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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정치하는 사람 중에 이런 사람만 있으면...

지난 주 경남도민일보 블로그 모임인 '갱상도 블로그'에서 김해연 도의원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김해연의원이 어떤 의원인지 아시나요? 처음 이름을 들었을 때 여자일 줄만 알았습니다. 남자시더군요^^ 요즘 거가대교로 워낙 이슈화 되어 여기 저기서 들은 소박한(?) 정보만 알고 간담회에 참석하였습니다. 아니 몰랐다고 하는게 더욱 났겠군요.

이번 김해연의원을 만나고 3가지를 배웠습니다.

첫째, 민자사업 국민들에게 정말 나쁜 것이더군요.

국민들의 돈을 도둑질하는 어의없는 것이었습니다. 민자사업이라고 하면 정부가 거업에게 공사를 맡겨 기업이 공사비를 책임져 건설하고, 그 대신 건설 후의 수익을 어느 정도의 기간 동안 보장해주는 거라 하더군요. 그냥 듣기에는 나라돈이 안 들어가는 것 처럼 들리지만 그 내막은 아니라는 겁니다. 

거가대교를 예로 들면 대우가 공사를 해주고 거가대교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통행료를 받을 겁니다. 그런데 그 통행료가 예상수치보다 낮으면 그 것을 시가 모두 부담해 준다는 겁니다. 그걸 3~40년 동안이나요. 예상 통행량의 30%밖에 안된다 하더라도 시에서 100%다 물어 준다는 겁니다.

(김해연의원이 거가대교에 대해 열정적으로 설명해주셨습니다.)

또 알고보면 공사비도 기업에서 전부 부담하는 것이 아닌 일부 많은 지원이 들어가고, 이것 저것 따지고 보면 기업에서는 엄청난 특혜로 수익을 내고 자신들의 돈은 얼마 들어가지도 않는다는 겁니다. 또 그 공사비의 부풀림은 막대하는 겁니다. 거가대교 공사비가 2조 6천억원인데 실제 공사비를 따져 보면 반도 안되다는 증거를 김해연의원이 찾았다고 합니다.

공사비에서 반을 남겨먹고, 3~40년 동안 통행료에서 남겨먹고, 다 따져 보면 기업에서는 무일푼으로 거저 먹는다는 겁니다. 민자사업이 기업에게는 정말 누워서 떡먹기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거가대교 통행료를 12,800원에서 1만원으로 낮출 수 있었던 것이 김해연의원의 공이었습니다. 3~40년 동안 내야할 통행료를 일만원으로 낮춘 것을 환산한다면 13조원이나 된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하면 시민들이 내어야 할 돈 13조를 차감시켜준 것이라는 겁니다.

둘째, 정치에 관심을 가지자

김해연의원이 이 문제점에 대해 파고 들지 않았다면 많은 시민들은 모르고 지나갔을 겁니다. 또 세금이 줄줄 세는지도 몰랐겠지요. 이번 일을 알고 다시금 정치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동네 일이 아니기에, 내일이 아니라는 무관심이 자기들 마음대로 하기에 엄청 좋았을 겁니다. 그렇게 사람들의 뭇관심에 힘입어 세금을 갈아먹고 있었던 겁니다.

정부가 하는일은 믿지 못하고,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이익 때문에 싸움만 해댄다며 욕하면서 막상 선거에도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 우리동네에 무슨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고 사는 정치에 무관심했던 우리들이 그 싫은 일들을 도와주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셋째, 열정을 배우자

김민자'라고 불릴 정도로 민자사업의 문제점에 대해 깊이 파고 드시는 김해연 의원의 이야기를 들으며 정말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이런 문제점들을 혼자의 힘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통계를 내며 사람들에게 알렸다는 겁니다. 

김해연의원의 말에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이 느껴졌습니다. 그 열정을 들으며 정치인도 저럴 수 있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그 열정이 부럽기까지 했습니다.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더군요.

이런 아빠를 둔 아이들은 어떤 것을 보고 배울까요? 그 열정적인 모습을 보며 존경스러워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해연의원 자신은 너무 바빠 빵점짜리 아빠라고 말하지만 말입니다.  


물론 열심히 노력하고, 발로 뛰며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치인도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정치인은 이름과 얼굴알리기에 바쁘고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보다는 자기 줄만들기에 바쁜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정치인 한사람만 잘 들어와도 우리에게 이렇게 많은 도움이 되더군요, 정치인들이 모두 김해연의원 같다면 정치인들을 못믿을 수가 있겠습니까? 멋진 정치인을 보며 많은 것을 알게 되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늘 1월 11일 글이 교육과학기술부 블로그 '아이디어 팩토리'에 실립니다.
유치원 아이들 고문 시키는 재롱잔치?? 링크= 
http://if-blog.tistory.com/9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