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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끄기 운동

TV끄고 일주일 동안 살아 보니...

TV, 컴퓨터, 게임기는 아이들이 늦게 접하면 접할수록 좋다고 하지요. 그 유해성이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 '중독성' 때문에 끊기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그나마 어른들이라면 어느 정도의 판단력과 자제력, 좋은 프로그램을 식별할 수 있는 눈이 있겠지만 유아기의 아이들은 그러지 못하거든요.

그래서 일주일 동안 TV를 꺼보는 활동을 해 보았습니다. 아이들에게 일주일 동안 TV를 안 보는 경험을 해봄으로써 TV의 유해성을 알게 하고, TV보다 재미난 것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기 위함입니다. 이것을 일명 'TV끄기 운동'이라 부릅니다.

저희 유치원은 2005년부터 매년 마다 'TV끄기 운동'을 실시해 오고 있습니다. 유치원 아이들이 정말 하냐구요? 네! 합니다. 신기하죠? 유치원에서 수업으로 다루어 지고, 또 집에서 부모님이 도와주시니 가능한 일입니다. 함께 해주시는 부모님들이 정말 대단하시지요. 

오늘은 TV를 끄면 어떤 좋은점들이 있는지 체험을 통한 결과로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시간이 많아 진다.
 

                                              (TV끄기 운동에 참여하신 부모님의 소감입니다.)

                                                                   (아이의 소감입니다.)


아이에게 TV보여 주지 말고 직접 놀아주라고 말씀 드리면 바빠서 놀아 줄 시간이 없다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그런데 일주일 동안 TV를 꺼보면 제일 많이 하시는 말씀이 시간이 많아진다는 것입니다. TV가 생활 속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 하고 있었던 것이죠. 아이에게 줘야 할 시간을 TV에게 빼기고 있었던 겁니다.

그러니 하루의 시작도 빨라 지고 아이에게도 자신에게도 쓸 시간이 많아 지는 겁니다. 시간에 쫒기지 않고 여유가 생기게 됩니다.

둘째, 가족간의 대화가 많아 진다. 


시간적 여유가 생기니 마음도 너그러워지고 시간에 쫒겨 바쁘게 움직이지 않아 엄마의 싫은 소리를 아이들이 듣는 횟수도 줄어 들겠지요? 그러니 아이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게 되고, 대화도 많아 지게 됩니다. 또 놀아 줄 시간도 많아지게 되구요.



집에 퇴근하면 늘 TV만 보던 아빠가 TV를 끄고 나니 아이에게 '오늘 유치원에서 뭐했어?"라며 묻게 되고 또 아이는 신이 나서 이야기를 하지요. 이렇게 아이들과 대화가 늘어 가며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고, 마음을 알아가게 됩니다.

또 아이와 무엇을 하며 보낼지 생각하게 되고 의논하게 되지요. 진정 건강한 가족은 말 안하고 TV보며 밥 먹는 가정이 아닌 식탁에 모여 앉아 이야기 꽃을 피우며 식사하는 가정이 아닐런지요.소통의 중요한 수단은 대화 입니다. 

셋째, 책을 읽게 된다.


아이의 교육 중 중요한 부분이 책읽기가 아닌가 합니다. 책은 '읽어라 읽어라' 한다고 아이들이 잘 읽게 되는 것이 아니지요. 부모가 읽는 모습을 보여 줘야 아이들은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읽게 됩니다. 



자식은 부모의 거울입니다. 부모가 책보다 TV 보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 준다면 당연히 TV를 더 많이 보겠지요. 그러고 보니 아이가 TV를 많이 본다고 야단칠 것이 못되겠습니다. 그 습관이 생기도록한 부모가 잘못이겠습니다. 생각해 보니 조금 부끄러운 일이네요. 

이처럼 책읽기의 습관은 모델링이 중요한데 TV를 끄니 책읽는 시간이 많아 지더라는 겁니다. TV를 끄니 집이 조용하니 독서 환경으로 최곱니다. 심심해 지니 책에 저절로 손이 갑니다.  집중도 잘됩니다. TV 켜 놓고서는 책에 절대 집중 할 수가 없지요.
 

넷째, 아이에게 집중하게 된다.


시간적 여유가 많아 지고,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으니 아이에게 집중하게 됩니다. 물론 아이에게만 그 집중이 과해 아이를 쪼으는 일은 아니겠지요. TV를 보던 시간에 아이와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아이가 하루 중 있었던 일에 관심 가져 지는 이 집중 말입니다.


또 아이와 어떤 일을 하며 보낼지 계획도 하게 됩니다. 새로운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지는 겁니다. 바깥 활동도 많아 지겠죠? 몸을 움직이는 활동을 하니 더욱 건강해 질테고 또 간접 경험이 아닌 직접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니 아이는 더욱 감수성이 풍부해져 표현력도 풍부해 질 것입니다.

그런 활동으로 아이는 자부심과 성취감을 가질 기회가 확대 되는 것입니다. 좋은점이 너무나 많습니다. 

다섯째, 부모인 나를 돌아보게 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이 활동으로 인해 부모인 자신이 아이에게 어떤 부모였는지, 어떻게 생활하고 , 양육하고 있었는지 돌아 보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는 겁니다. 혹 TV를 베이비 시터로 사용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말입니다.

물론, 모든 부모들은 아니겠지만 말입니다. 소수의 부모님이라도 이런 것을 깨닫고 생활이 바뀌어 가신다면 괜찮은 활동이지요?

또한 TV의 역할을 새로 이해하는 계기도 되겠습니다. 
 



여섯째, 화목한 가정이 된다.


이렇게 되니 가족간이 더욱 친밀해 집니다. 화목한 가정이 되는 것입니다. 밑에 글을 우리반 소율이의 말입니다. 아이가 행복해 함이 느껴지시나요? 부모가 자신에게 집중하고, 이야기를 들어 주고, 놀아 주니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지 않을까요.



웃음꽃이 피어 나는 화목한 가정, 모두의 꿈이 아닌런지요.
당신의 가정은 지금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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