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 여행기

창원단감 농원에 갔다 모노레일을 타다.

지난 달 창원단감 팸투어를 다녀오면서 단감 농장에 직접 가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단감은 큰집 시골에 몇 안 되는 감나무에서 따먹거나, 아니면 시장에서 사먹는 것이 전부였는데 어마어마한 규모의 단감 농장을 가보니 눈이 휘둥그레지고 참 색다르더군요.

산 하나가 모두 단감으로 이루어져 있는 감산이었습니다. 초록잎과 주황색 열매가 어우러져 참으로 색이 이쁘더군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되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2000평이 넘는 이곳에 얼마나 감나무가 많았을지 상상이 가시나요?그걸 보는 순간! 단감 나무에 먹음직스럽게 주렁주렁 달려 있는 감들이 '저걸 어찌 다 따지?' 라는 걱정으로 한숨부터 나오더군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기계화되어 가는 시골


사실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면 가장 큰 걱정이 일손이 부족하다는 것이랍니다. 젊은 사람은 찾아 보기 드물고, 또 시골은 노령화되었으니 일손 없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농사의 규모가 크다면 일당을 주고 사람을 쓰겠지만 작은 규모의 농민들은 정말 힘들겠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소작농은 기계를 쓰기도 힘들테고 말입니다. 기계값이 싼 것도 아닐테구요. 제가 간 곳은 규모도 컸고, 또 단감농사의 특성상 단감이 열리는 짧은 시기에 모두 수확해야하니 일당을 주고 부를 수 밖에 없다 하시더라구요.

또 단감 농사를 크게 지으면 모노레일이 대부분 깔려있다고 합니다. 사람이 일일이 나를 수 없으니 모노레일을 이용해 수확한 감을 이동시키는 거지요. 사실 요즘 농사는 기계화 되지 않으면 참으로 힘들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들이 타는 모노레일을 타다!

제가 간 곳은 북면에 있는 농장이었습니다. 산에 감나무들이 있었는데요. 경사게 제법 가파르더라구요. '감이 들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산에 있구나~'싶었는데 농장주께서 감들이 타는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 보자 하시더군요. 그래서 감들이 타는 모노레일을 타보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꼭 놀이기구 타는 것 같은 기분이었지요. 안전장치가 없으니 조금 무섭기도 했지만 색다른 기분에 몹시 재미있었습니다.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어찌 감들이 타는 모노레일을 타보겠습니까? 

<제가 탄 모노레일입니다.>
<감나무들 사이로 농장주께서 운전하시는 모노레일을 타고 있습니다.>
<다른분들이 타는 모습입니다.>

<4대강 공사로 엉망이 되어 버린 모습도 보이더군요.>

우리 가까운 지역에도 유명한 창원단감이 있습니다. 소중한 것은 가까이 있다는 걸~ 잊지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