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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이 되라는 명진스님의 강의를 듣고

이틀 전 명진스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경남이주민센터에서 경남시민인권대학이라는 것을 하는데 세 번째 강사로 오셨었지요. 좋은 강의 들으며 아주 유쾌하고 즐거운 성찰(?)의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명진스님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했습니다. 봉은사주지스님이시고, ‘강남좌파스님정도로 바른 소리 하시는 아주 유명하신 분이라는 정도로만 알았습니다. 그래도 스님이시니까 무언가 진지하고, 조금은 무겁게 삶의 가르침과 깨달음을 주시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갔었는데요. 웬걸, 명진스님 만나 뵈니 나꼼수정봉주17대국회의원 만큼의 깔데기(?) 실력과 도울 만큼의 유쾌하고 철학적인 말솜씨를 지니셨더군요. 정말 나꼼수에 나와도 재밌겠다는 생각이들 정도였습니다. 물론 유쾌하게 들으며 삶의 가르침과 깨달음 또한 얻었습니다.

종교와 정치, 종교와 민주주의라는 내용으로 강의를 정말 재미나게 들었는데 저만 들으면 아깝잖아요. 얼마나 유명하신 분이신지 김두관도지사까지 오셔서 강의를 들으시더라구요. 정리가 잘될란지는 몰라도 한번 해보겠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

이것이 가장 중요한데 이것을 알려면 무엇이든 쪼개고 제대로 볼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부처든, 교회든 말입니다. 그것을 쪼개어 보고 그 속에 있는 내면의 것을, 그 속셈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정말 부처의 말씀대로 절이 운영되고 있는지, 예수님의 말씀처럼 교회가 운영되고 있는지 말입니다. 말씀 속의 가르침은 볼 줄 모르고, 행하지 아니하고, 돈벌이로만 생각하고 사람들의 눈을 속여 뜯고 있는 것은 아닌지 보라는 겁니다.

자신의 삶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거품을 걷어낸 자신의 삶을 살라는 겁니다. 지금 우리시대는 거품이 잔뜩 끼여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나를 거짓으로 치장하고, 사람들을 판단합니다. 성형을 하고, 가짜라도 명품을 들고 다녀야합니다. 돈으로 상대방을 판단합니다. 그렇게 거품 가득한 인간이 되어 또 그런 인간들을 만나고, 거품과 거품끼리 결혼도 합니다. 그런데 결혼은 현실이지요. 결혼을 하게 되면 거품이 빠지게 되어있습니다. 그럼 실질적 가치가 나타나게 됩니다는 겁니다. 나쁜 결과가 자연스레 나타나게 되겠지요.

그러니 거품을 걷어내고 진실하게 살려고 노력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비움에서 온다고 합니다. 욕심을 버리고, 비우지 아니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사람들을 착각하게 만드는 MB의 가장 큰 죄는?

그런데 거품 중에서도 최고의 거품은 MB라고 하십니다. 최고로 거품이 많이 끼여 있는 시대만들었기 때문이지요. 그 중에서도 MB의 가장 큰 죄는 거품의 시대를 만들고 있으면서도 거품의 시대가 아닌 것처럼 착각하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 한 두 가지 아니지요. FTA처럼 미국에 나라를 팔아먹는 일도 졸속적으로 처리하고,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어 나라를 자신의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 어찌 이 나라의 대통령일 수가 있는지 격분하시더군요.

도덕적으로 깨끗한 정부라고 하는데 스스로가 위장전입, 게다가 남의 논문 표절, 군대 안가고 이런 사람들이 국가의 지도가가 된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 사회가 선진국으로 가기에는 멀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최근에는 내곡동 사저를 구입하는 모습에서는 가족까지 동원해 투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강의 내용 중에서-

정말 상식적으로 이해가지 않는 행동을 하는데도 바른소리, 맞는말, 싱식적인 근거를 토대한 말을 하면 빨갱이라 합니다. 그리곤 사회에서 매장시켜버리는 일도 서슴지 않는 MB입니다. 잘못하고 있다 말도 못하면 어찌 민주주의 국가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독재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사회는 세속적인 가치에 따라 시비분별하며 패를 가르고 좌와 우, 잘사는 사람과 못사는 사람, 영남과 호남 등 수없이 많은 잣대로 서로를 나누고 있다는 겁니다.

국민에게도 통렬한 비판을 하고 싶다.



종교갈등
, 빈부갈등 그리고 지역갈등까지 부추기고 있습니다. 또 대통령 스스로가 거짓말을 일삼고 상식과 원칙이 무너지는 사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우리 국민 모두는 반성해야합니다 부자 되게 해주겠다”, “잘살게 해주겠다는 이 말에 도덕성과 청렴성, 원칙성이 하나도 없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은 국민들이 그래도 인과응보가 돌아온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강의 내용중에서-

명진스님은 아직도 사람들이 정신 차리지 못했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지켜보면서 아주 실망하셨다면서요. 선거에서 보았듯이 투표율을 본다면 반은 투표 하러 가지 않았다는 것인데, 그것은 평생 저들이 말하는 대로 노예로 살겠다는 말과 같다는 겁니다. 진실한 것을 보지 못한다면 평생 노예로 살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행동하지 않으면 노예로 살겠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거품이 잔뜩 끼여 꼭 자신이 그 1%에 들어가는 냥 착각하며 살지 말라고 하십니다. 99%를 대변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자는 거지요.

쌩얼이 그리워지는 시대

요즘은 사람들은 나꼼수에 열광합니다. ! 이전 정치에는 없었던 솔직함을 그대로 표현해주거든요. 속이 후련해지는 겁니다. 이것을 스님은 쌩얼이 그리워지는 시대라 포현하십니다. 솔직함, 진실이 통하는 세상이 되어 간다는 겁니다. 이제는 정치에서 거짓, 보수, 겉치레가 없어져 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그것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는 것입니다. 이제 정치는 그러해야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이여, 이단이 되라!

스님이 이 말씀하셨다고 발끈하시는 분들이 계실까싶기도한데요. 스님의 말씀은 이렇습니다. 이단은 기존의 가지고 있는 종교를 의심하는 것에서 나옵니다. 생각이 달리하였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기독교도 불교도 여러 종파가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단이 되라는 스님의 말씀은 의심을 하라는 겁니다. 왜 의심을 하지 않는가? 말하는 대로 믿는가? 입니다.

무엇이든지 믿고 따르는 수동적인 삶을 살지 말고, 다른 것에 이끌리지 아니하고 스스로 일으키거나 움직이는 능동적인 삶을 살라는 겁니다. 왜 남을 따라가는 삶을 살려고 하는가, 자신이 선택하라는 거지요.

스님의 강의를 듣고 나는 누구인가를 생각해 봅니다. 나는 거품이 잔뜩 끼여 있는 인간이 아닌지... 많이 반성하게 됩니다. 능동적인 삶을 살리라 다짐과 함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