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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대통령님이 돌아가신지도 벌써 2년이 넘었습니다. 그 뒤로 여러번 봉하마을을 찾았지만 여전히 마음 한구석이 짠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 봉하마을을 찾았을 때는 정말 깜짝 놀랬습니다. 지금은 처음에 비하면 많이 개발되어 기념관들이 생겼고 조금은 다듬어진 모습이었지만,  처음엔 정말 사택말고는 없었거든요.

'세상에 이렇게나 시골이라니...그래도 대통령인데...'라는 생각에서였지요. 정말 노무현대통령이기에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역대 대통령이 그럴만한 사람이 있을까? 그 분답다'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처음 봉하마을을 들어설 때 그 떨림이 잊어지지가 않습니다. 울컥 올라오던 떨리던 슬픔과 마지막 여생을 다하시지 못함에 대한 안타까움과 미안함에 절대 웃음이라고는 나오지 않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2주년 추모제 공연 '김제동의 토크콘서트'를 보며 웃으며 그 분을 그리워할 수도 있음을 배웠지요. 그래도 여전히 한쪽 가슴이 아픈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노무현대통령님 65주년 생신을 축하드리러 갔습니다.


봉하마을에서 65주년 탄생 기념음악회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할걸음에 달려갔습니다. 친구와 함께 모임에서 참석하였는데요. 처음 가본 친구는 제가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의 가슴 아픈 설레임을 똑같이 느끼더라구요. 눈물이 나올 것 같고, 두근두근거린다며 저를 봐라 보는데 저는 다만 그 마음을 그대로 느껴라고 말해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희는 7시 공연이었는데 일찍 출발해 5시에 도착했었습니다. 예전에 시간 맞춰갔더니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정말 발딛을 틈이 없더라구요. 잔디밭 끝 쪽에서 공연을 봤었거든요. 그래서 도시락도 준비하고 일찍갔지요. 그랬더니 주차할 자리도 넉넉하고 무진장 좋았습니다.

이곳 저곳을 둘러 보며 처음 온 친구에게 가이드도 해주고 조금 여유롭게 돌아보고 있었는데, 그 사이에 공연장이 있는 잔디밭에 들어가기 위해 사람들이 벌써 줄을 길게 서있더라구요. 한시간이나 남았었는데 말입니다. 그래도 일찍 줄선 덕분에 저희는 공연장 의자 앞쪽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자리가 순식간에 매워지고 옆 산쪽에까지 사람들이 올라갈 볼 정도로 봉하음악회에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었습니다. 그 분을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다니 감동스럽지 않을 수 없었지요.

문재인이사장님의 부인 김정숙씨의 공연

이날 공연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셨는데요. 더욱 특별한 분들이 많이 참석해주셨습니다. 그 중에서도 깜짝 놀랠만한 분이신 문재인이사장님의 부인이신 김정숙씨의 공연이었습니다. 


공개적인 자리에는 문재인이사장님과 함께 동행하신 적은 많지만, 한 번도 마이크를 잡으시고 말씀하시던걸 뵌적이 없었거든요. 이날도 말씀을 하시지는 않으셨지만 노무현대통령님 생신 축하를 위해 노래를 선물로 준비하셨다니 미리 알고는 있었지만 정말 놀라웠습니다.

노래는 '청산에 살리라'를 독창하시고, 다른 성악가들과도 두곡이나 더 부르셨지요. 원래 성악을 전공하셔서 서울시립합창단으로 활동하시다 은퇴하셨지만,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실력이 대단하시더라구요. 또 중간에 조금 실수하시던 모습은 더욱 친근하게 보여 좋았습니다. 흐뭇한 미소를 머금고 부인을 봐라보시던 문재인이사장님의 표정을 보며 참 부럽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조율'을 부르시던 한명숙 전 총리

또 특별출연으로 한명숙 전 총리가 한영애의 '조율'을 불렀습니다. 2주기 추모제에서 김제동이 마지막에 '아파트'를 불러 정말 깜짝 놀랬었거든요. 정말 김제동이기에 가능하다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즐거운 노래를 부르며, 축제분위기의 추모공연의 문화가 자리를 잡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노무현대통령을 그리워하던 분들이 이제는 즐거운 마음으로 그를 그리워하고 기억하려하는구나 싶었지요.  

노래는 박자 다 틀리시고 부르셨지만 열심히 부르시고 조금은 부끄러워 하시던 그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그 분이 참 좋아하시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마지막 소절의 가사는 조금 바꾸어 부르셨는데요. 문재인이사장님께서 인사말씀을하시고, 두분이 함께 손을 잡고 마지막 소절을 함께 부르시기도 하셨습니다. 물론 관객들도 함께요.

"잠자는 노짱님이여 이제 그만 일어나요. 그 옛날 사람사는세상으로 조율 한번 해주세요"

시낭송 한 번을 위해 김해까지 찾은 게스트들

봉하음악회의 공연은 대부분 성악가들의 공연이었고 또 가수들도 왔었습니다. Happy birthday to you의 권진원과 '꽃밭에서'의 정훈희도 왔었지요. 정말 가수는 가수구나라는 생각이 들만큼 노래도 잘하고 무대위의 포스가 장난아니었습니다. 나이가 많으심에도 어찌나 맑고 고운 목소리신지 정훈희할머니(?60세라고 하시더라구요ㅋ)의 노래실력과 곱게 단장하고 오신 모습을 보며 감탄을 했었지요.

또 더욱 놀라웠던 두 분이 있었습니다. '박하사탕'의 이창동감독과 '접시꽃 당신'의 도종환 시인입니다. '정말 이창동감독이 온단 말이야?' 생각했었는데 정말 오셨더라구요. 이창동감독은 '시'의 영화 속에서 자신이 직접 쓴 시 '아네스의 노래'를 낭송하시고, 도종환 시인은 '지진'이라는 시를 낭송하셨습니다.

제가 놀라웠던 것은 두 분다 시 하나만 낭송하셨다는 겁니다. 여러 편도 아니구요. 말씀을 많이 하신 것도 아니구요. 10분이나 되었을까요? 그 한편의 시 낭송을 위해 멀리서 김해까지 찾아 오셨다니 정말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그 분의 축하 공연을 위해 먼걸음을 오신 불들이 참으로 대단해 보였습니다.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던 네손가락 '이희아'의 공연

많은 특별한 분들이 계셨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네손가락의 '이희아'입니다. 얼마 전 경남통일농업협력회에 통일딸기에 관한 글을 써드리고 '이희아' 싸인이 있는 앨범을 받았었는데요. 들어봐야지하며 깜빡하고 그대로 나뒀었는데 이날 그녀의 연주를 들으며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공연한 참가하신 모든 분들이 마찬가지셨지만 그분의 그리움이 잔득 베어나오는 이희아의 인사말에 눈시울이 붉어졌었습니다. 지금은 장애인들이 매우 힘들다며, 그 분이 살아계실 때 참으로 행복했노라고 잘 부르지는 못하지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자 대통령님께 노래를 바친다며, 아마 멀리서 매우 좋아하실거라고 Amazing Grace를 부르는데, 온 힘을 다해 부르던 희아의 모습이 정말 아름다워보였습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이런 것이구나 느꼈다할까요?

네손가락으로 온힘을 다해 피아노를 치던 모습, 정말 꾸미지 않은 아름다움, 부끄러워하지 않는 당당한 모습과 마음이 느껴지는 진심어린 말을 들으며 그날 공연을 보러 가면서 이쁘게 꾸밀거라며 외모에 신경쓰고, 사진찍기에 바빴던 내가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이희아의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권양숙여사님과 함께 보셨겠지요?

봉하음악회에 처음부터 끝까지 참석하신 분이 또 계십니다. 권양숙여사님이시지요. 정말 자리를 뜨지 않으시고 저희와 함께 하셨습니다. 웃음을 머금으시고 공연을 보시던 권양숙여사님이 너무나 쓸쓸해 보이시더라구요.

살아계셔서 이 공연을 함께 볼 수 있으셨다면 얼마나 좋으셨을까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축하공연을 준비하고, 또 보러 와주시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그 분이 바람이라고 하셨지요. 아마 바람이 되어 그 공연장에 찾아와 흐뭇한 미소로 여사님과 함께 바라보시지 않으셨을까 생각합니다. 

이글은 제 블로그의 200편 째 포스팅 되는 글입니다. 노무현대통령님의 대한 내용으로 쓰게 되어 참으로 기분이 좋습니다. 작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에서 조금이나마 작은 생신 선물을 해드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좋아하실까요?

참으로 슬프지만 이제는 그가 바랬던 세상으로 만드는 것에 노력하며 살렵니다. 깨어있는 시민이 되어 행동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365일이 노무현이라 그랬습니다. 영원히 그를 잊지 않겠습니다. 내 마음의 정의로운 대통령, 그립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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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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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29 09:46 신고

    저도 갔어야 했는데..가지를 못했던;

    • 2011.09.01 22:42 신고

      함께 하셨다면 좋았을텐데요..요즘 야권통합으로 정치콘서트 투어도 하시니까 가보시면 기회가 되시면 가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오늘 혁신과 통합 정치콘서트에 다녀온 길이예요~ㅋ 마산에서했거든요~ 문재인이사장님과 사진도 찍었어요 ㅋ

  2. 2011.08.29 10:09 신고

    다행이 살아계실 때 봉화마을에 가서 가까이 뵈었던 처음이자 마지막 대통령이였는데..
    그래서 더욱 애절하고 안타깝네요~!

  3. 2011.09.02 22:04 신고

    우와~ 선생님 블로그에 글이 200개 돌파네용~~ㅎㅎ 저도 부지런히 써야할듯..ㅎ축하드려요~

    저도 노무현 대통령님을 김해 내려와서 한 번 만나뵌적이 있었는데.. 그 때, 노무현대통령님과 찍었던 사진을 싸이에 올려놓았더니, 친구들과 애도하던 생각이 나네요..

  4. 2012.10.01 13:54 신고

    눈물납니다.. 그립네요.. ㅠㅠ

  5. 2015.08.14 23:03 신고

    고마와요ᆢ 정말ᆢ

  6. 2016.07.12 14:00

    비밀댓글입니다

어제 부산으로 노무현대통령(아이들과는 대통령할아버지라 불러요^^) 1주년 추모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토요일에 가까운 창원에서도 했었는데요. 일이 있어 못갔었거든요. 그래서 부산으로 날아갔습니다. 창원에서는 장대비가 내려 공연을 본 사람들이 옷이며 속옷까지 홀딱 젖을 정도 였다고 하는데요. 부산공연은 다행히 비가 그쳐 멋진 공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얼굴이 무대배경인데요. 작년 봉하마을 추모 행사에 참여 했던 분들이 노란 띠에 추모글을 적었는데요. 그것으로 저걸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작년 노무현 대통령 추모 기간에도 '다시 바람이 분다'를 보러 부산대학교에 갔었습니다. 그래도 그때만큼 슬프지는 않았지만 안타깝고 그리운 마음은 작년과도 같더군요.

동생과 사촌오빠와 오빠친구까지 함께 갔었는데 우리 동생 정말 꼬시기(?) 힘들었습니다. 노무현대통령을 존경스럽게 생각은 하지만 비를 맞아 가며(비가 안 그쳐 비를 맞고 볼거라 생각했었거든요.) 볼 만큼은 아니라고 언니가 가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자기는 그러기 싫다고 하더군요. 동생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기에 온갖 불쌍한 척(?)은 다했지 싶습니다. 다행히 성공했지요.^^

(폰카라 화질이 좋지 않네요. 좋지 않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셨습니다.)

부산공연은 서울과 합동공연을 하였습니다. 부산에서는 부산대학교 넉넉한 터에서 그리고 서울에서는 서울광장에서 였습니다.

정말 정의롭고 멋진 분들이 많이 나오더군요. 명계남과 문성근의 연설은 한편의 연극을 보는 것 같았고, 좌파(?)로 불리는 유명인사들이 많이 출연해 말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기억에 남은 사람이 개그맨 노정렬이었는데요. 정말 속 시~~원하게 정부를 까(?)더라구요. 내마음이 뻥~뚫리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노무현과 김대중 두 대통령의 성대모사로 유쾌하고도 핵심을 꼭꼭 집어가며 말하는데 아마 반대편 사람들이 들었다면 많이 찔렸을 겁니다.


정말 기분이 좋았을 때는 김제동이 나왔을 때였습니다. 부산으로 올 계획이 아니었는데 오셨다고 하더라구요. 윤도현밴드가 공연할 때는 함께 노래를 불러 열광의 도가니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김제동은 역시 김제동이었습니다. 옆에 있는 사람 모두가 손을 잡아라고 하고는 왼손은 가만 있고 오른손만 들어라고 했는데요. 자연히 두 손 모두 올라가게 되겠지요.

"함께 손을 잡으면 내가 왼손을 들 힘이 없어도 옆사람과 함께 만세를 할 수 있고, 내가 오른 손을 들 힘이 모자라도 옆사람과 함께 만세를 부를 수 있습니다."

손을 함께 잡으면 좌도 우도 없는 거라고, 모두가 하나가 되는 것이 연대라고... 참으로 인상 깊었습니다. 멋진 김제동아저씨~~ 토크 콘서트에 꼭 가봐야 겠습니다.

 
가수들도 정말 열심히 공연을 해주었습니다. 온힘을 다해 열창을 하는 모습들이었죠. 감동의 전률이 느껴질 만큼 말입니다. 중간 중간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잊지 않고 찾아와주신 분들도 엄청 많았습니다. 자리가 꽉 채워지고, 사이드 계단에까지 자리가 없고, 사람들이 서서 볼만큼 말입니다. 사진기를 챙겨가지 않아 폰카로 찍어 참으로 아쉽네요.


저는 대통령할아버지가 업적이 없다라고 좋지 않다고 사람들 이해는 합니다. 그래도 저는 대통령할아버지 좋습니다. 그 분의 삶이 말해주잖아요. 그 분이 이루려고 했던 나라, 국민을 대통령으로 여기던 대통령, 정의로운 국민 대통령이 었기에  그 분이 어떤 마음으로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기에 존경하고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공연마지막 쯤에 하늘로 띄운 노란 등입니다. 하늘로 날려보냅니다.)

처음에는 내키지 않아했던 사람들과 함께여서 미안한 마음이 컸었는데요. 공연을 끝나고 함께 했던 사람들이 좋은 경험했다며 감동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내마음에 노무현 대통령이 녹아 내린 것 처럼 함께한 사람들 마음에게 녹아내렸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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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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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24 11:59 신고

    와우~1등이당~ㅎㅎ
    개그맨 노정렬 정말 속시원하게 말 잘해주더군요~소극장에서 공연하면 보러 가고싶단 생각도 들었어요
    이한철 가수가 했던말이지 싶은데 심장이 왜 왼쪽에 있는줄 아냐며 이유는 사람과 사람이 껴안으면 양쪽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 줄 수 있다는 말도 인상에 남았어요~작업멘트려나?ㅋㅋ
    박원순 변호사가 나왔을때 누구인지 뭐하는 사람인지 몰라 부끄러웠던 기억도 있고...
    이런저런 생각할 거리를 많이 만들어 준 하루였던거 같아요,,,,
    다른 분들도 내년엔 꼭 한번 가셔서 제가 느낀 감정 이상을 느껴보심 좋으실 듯 하네요..ㅎㅎ

    • 2010.05.24 17:36 신고

      댓글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1등으로 ^^ 저는 2등해도 기억합니다ㅋ
      박원순변호사는 지승호가 쓴 '희망을 심다' 책을 재미나게 봤었어요~ 도움이 되실란지요..재미난 책들이 많으니 골라서 보셔도 될것같아요~
      함께 공연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 2010.05.24 12:12 신고

    그 곳에 함께 하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마음은 함께 할거예요.

  3. 2010.05.24 12:48 신고

    업적이 없다니요.
    업적이 없다...는 잘 몰라서 하시는 말씀이라고 봅니다.

    • 2010.05.24 17:39 신고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니 그렇게 생각할 수는 있지요.
      기대치가 컸던 사람들이 실망이 컸을거라 생각이 들어요
      국가보안법을 없애지 못했더던지..전시작전권이라든지 예를 들면요~ 업적이 없다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4. 2010.05.24 13:39 신고

    우리는 왜 어긋났을까요?^^
    저도 어제 부산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수고 하셨고요, 엮인글 드릴게요.

  5. 2010.05.24 17:19 신고

    노무현대통령을 추모하는 분들만
    한나라당에 표찍지 않았으면...

    노무현대통령의 추모물결을 보면 세상이 금방 바뀔 것 같은데
    표 나오는 걸 보면 영 딴판이니....

    언제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런지...

    • 2010.05.24 17:42 신고

      공연 동안에도 투표 꼭 하라는 말씀을 어찌나 많이 들었는지 모릅니다~ 모두들 꼭 투표하러 안가면 평생 찜찜함을 간직하고 살 만큼이요 ㅋ
      아마 투표률이 굉장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6. 2010.05.25 00:39 신고

    아.. 골목대장님도 여기에 가셨었군요.....
    가슴에 새긴 멋진 공연이었던것이 느껴집니다. ㅎㅎ

  7. 2010.05.27 14:14 신고

    그 분이 살아계셨으면 지금쯤 트윗터에서 활동하고 계셨겠지요. ㅠㅠ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기간에 함께 일 하는 단체 회원분들과 봉화마을을 다녀왔다. 언젠가는 봉화마을에 노무현대통령 만나러 가야지 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계시지 않는데 만나 뵐 수 없는데 이렇게 봉화마을을 다녀오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벌써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노무현대통령을 정말로 보내드리는 그 날이다. 서울에서 영결식이 열리고 유언대로 화장을 한다고 한다. 한 줌의 재로 그렇게 자연으로 돌아가시는 것이다. 마음 같아서는 서울로 달려가고 싶지만 현실이 따라 주질 않는다. 가시는 마지막 함께 하고 싶고, 지켜드리고 싶은데 말이다.


아이들과 지내는 하루 종일 마음이 무겁다. 손에 일이 제대로 잡히지가 않는다. 마음이 너무 아프고 안타까워 생각을 하고 있으면 눈물이 저절로 흐른다. 어디 이런 마음인 사람이 나뿐이겠냐만은 정말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스럽고 또 한편으로는 정말 믿어지지가 않는다.

내 마음은 찢어지게 아픈데 아이들은 즐겁기만 하다. 아이들을 보고 있으니 더 우울해지고 가슴이 아파 온다. 

아침에 아이들에게 '근조'라고 적힌 검은 리본을 가슴에 달아주었다. 가시는 길 아이들도 함께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선생님들과 의논해 아이들과 국민장에 마음으로 함께 참여하기로 하였다.



가슴에 검은 리본을 달고 아이들과 명상을 하였다. 아이들 말대로 대통령할아버지 잘가시라고 마음을 모아 기도를 하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 우리가 마음을 모으면 대통령할아버지가 더 좋은 곳으로 가실 수 있을 거라며 말이다.

근조 리본에 두 손을 모으고 조용한 명상음악을 틀었다. 아이들도 아는지 분위기는 엄숙해지고 가끔 장난을 치던 아이들도 내내 가슴에 손을 모은채 그렇게 명상하였다.

명상내내 내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다.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이 아파 참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노래 한 곡이 끝나고 아이들이 내 얼굴을 보더니 "우리 선생님 울었다"고 한다. "선생님 나도 울었어요"라고 말하는 아이도 있다. 아이의 마음과 내 마음 모두 같았을 것이다.

명상이 끝나고 느낌나누기를 하는데 보통 때는 "잠이 올 것 같았어요", "편안한 느낌이었어요", "찌릿찌릿했어요" 라고 말하는데 오늘은 "슬펐어요"라고 말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재연이가
"대통령할아버지가 그리웠어요" 라고 말했다. 재연이는 엄마랑 봉하마을에 다녀왔다고 했다.

마음이 울컥해 또 눈물이 났다. 그 말이 어찌나 슬프던지 더욱 마음이 아팠다. 지금 몸은 비록 죽어서 다시 자연으로 돌아기시지만 우리가 언제나 대통령할아버지를 생각하고 그리워하고 사랑한다면 마음속에서 언제나 함께 계실거라고, 마음 속에서 영원히 살아계실거라고 말해주었다.


그렇게 명상을 마치고 아이들에게 "우리가 대통령할아버지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또 뭐가 있을까?" 물으니 한 아이가 편지를 쓰자고 했다. 아이들도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했는지 "나도쓸래"라고 동의해주어 편지를 쓰기로 했다.



편지를 쓰는데 아이들이 대통령할아버지 사진을 보여달라고 했다. 그림도 그리고 싶다고 말이다. 그래서 신문에 나온 큰 사진을 보여주고 아이들이 그림도 그리고 편지도 썼다.


이렇게 아이들까지도 대통령할아버지를 생각하고 사랑하니 당신은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그러니 그 곳에서나마 편안히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다.

당신이 이루고자 했던 세상, 이 아이들과 함께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당신을...  

※ 이 글은 노무현 대통령 영결식 다음 날 쓴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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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읽은 책에 감동 받고 감동을 나누고 싶어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일 년 정도는 이리저리 바쁘다는 핑계로 게을리 하다 글쓰기,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소개하려는 책은 故박완서 작가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쓴 ‘아..

"샘! 어른들이 왜저래요?"

한국YMCA 자전거국토순례는 전국 17개 지역 YMCA 청소년과 지도자 338명이 7월 27일부터 8월 3일까지 목포에서 임진각으로 오로지 자전거만을 이용하여 이동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런 힘든 체험을 아이들이 한단 말이야? ..

부모님의 잔소리보다 효과적인 체험

제 10회 한국YMCA자전거 국토순례 넷째 날 이야기 한국YMCA 자전거국토순례는 전국 17개 지역 YMCA 청소년과 지도자 338명이 7월 27일부터 8월 3일까지 목포에서 임진각으로 오로지 자전거만을 이용하여 이동하는 프로..

청소년이 말하는 세월호 참사

제 10회 한국YMCA자전거 국토순례 셋째날 날 이야기 한국YMCA 자전거국토순례는 전국 17개 지역 YMCA 청소년과 지도자 338명이 7월 27일부터 8월 3일까지 목포에서 임진각으로 오로지 자전거만을 이용하여 이동하는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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