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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읽은 책에 감동 받고 감동을 나누고 싶어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일 년 정도는 이리저리 바쁘다는 핑계로 게을리 하다 글쓰기,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소개하려는 책은 박완서 작가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쓴 아가마중입니다. 얼마 후 결혼하는 자신의 손자가 결혼한다며, 앞으로 태어날 증손자에게 좋은 선물이 될 거라 말했다는 남다른 애정이 담긴 책이지요. 온 마음과 사랑을 담아 생명 탄생에 대한 경이로움과 삶의 지혜와 성찰을 고스란히 담은 책입니다.

 

책에는 아기를 잉태한 아기엄마가 열 달 동안 뱃속에 아기를 품으며 맞이하는 이야기, 옆을 지켜보는 아기아빠의 삶의 변화, 그리고 또 마지막으로 그 옆을 지켜보는 할머니의 마음까지 세 명의 가족이 아가를 맞이하면서 변화되는 참으로 놀랍고 아름다운 일을 이야기합니다.

 

생명을 맞이하는 엄마

 

내용은 이렇습니다. 골목 속의 작은 집 젊은 새댁이 아기를 뱄습니다. 첫아기라 준비가 대단합니다. 아기를 배고 웬만한 감기나 배탈은 약을 먹지 않고 견디던 엄마가 한 달에 한번 꼭 병원에 가서 아기가 잘 있는지 진찰을 받습니다. 아기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맛있는 것도 잘 챙겨 먹습니다. 아기를 갖기 전에는 고된 일을 하는 아빠와 늙어서 입맛이 까다로워진 할머니에게 맛있는 것을 먹이고 늘 찌꺼기만 먹었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빛깔이 고운 과일, 싱싱한 생선 맛 좋은 것을 사양하지 않고 잘 먹습니다. 아기의 뼈와 피와 살이 될 걸 알기 때문이지요.

 

엄마는 몸뿐 아니라 마음도 아기에게 가는 것을 알기에 좋은 생각과 넉넉한 마음을 가지려 합니다. 늘 자기 가족의 행복을 위해 일하던 엄마가 마음이 넉넉해지니 세상을 봐라보는 눈도 넉넉해집니다. 집안뿐만 아니라 동네 골목도 쓸고, 신문 배달하는 소년에게 가장 아름답게 미소도 보냅니다. 집안뿐만 아니라 바깥세상도 찬란하게 만들어 줍니다.

 

엄마는 그 동안 모아두었던 돈을 아낌없이 헐어서 따뜻하고 편안한 아이옷과 이불, 베개, 목욕대야, 눈에 들어가도 따갑지 않을 비누까지 준비할 것이 많습니다. 엄마는 그렇게 엄마의 돈으로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으로 삽니다. 엄마의 주머니는 헐렁해졌지만 마음은 날로 가득해집니다.

 

세상이 믿음직스럽지 못했던 아빠의 변화

 

아빠도 마음이 분주합니다. 이리저리 주위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지만 아기를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지 아빠는 서투르고 어렵기만 합니다. 거기에다 눈으로 보이는 모든 것을 믿음직스러운 것과 믿음직스럽지 못한 것을 구별해 보게 됩니다.

 

 

 

 

 

동네 놀이터의 한쪽 줄이 끊어진 그네를 보니 아찔합니다. 아이가 탈 것이 상상되기 때문이지요. 신문에서 나오는 여러 안전사고도 눈여겨봐집니다. 이런 저런 환경오염도 답답하기만 합니다, 아기가 생기기 전에는 늘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이 아이의 일로 생각되어지기 시작한 겁니다.

 

이 세상이 믿음직스럽지 못하다면 아빠는 아기에게 너무나 미안하고 부끄러운 일이다 생각합니다. 아이가 태어나길 참 잘했다 생각해주길 바라며 부끄러운 아빠가 되지 않겠다 다짐합니다. 세상의 믿음직스럽지 못한 일 중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고쳐 나갑니다. 동네 그네를 고쳤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아빠는 변하며 아기를 맞이하는 것이 두렵지 않게 되었습니다.

 

살갗처럼 늙었던 마음이 살아나는 할머니

 

할머니도 있습니다. 사람들의 행복과 불행, 태어나고 죽고 감을 수 없이 보아 오시는 사이 눈빛은 흐려지고 살갗은 고목나무 껍질마냥 찌들고 깊게 주름진 할머니지요. 하지만 할머니도 엄마, 아빠의 마음과 같습니다. 아기에게 줄 선물을 벌써부터 준비 중입니다.

 

그렇지만 할머니의 선물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돈 주고도 사지 못할 으뜸가는 이야기 선물을 몰래몰래 마련합니다. 할머니는 오래오래 살아오며 터득한 지혜로 이 세상의 모든 보잘 것 없는 사물도 비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 비밀을 아기에게 알려줄 생각으로 살아오며 잊고 지낸 죽어버린 이야기들을 다시 살려냅니다. 그것이 아기에게 꿈이 되는 열쇠가 되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아기에게 들려줄 많은 이야기를 생각하며 할머니도 살아납니다. 아기가 느낄 기쁨을 느껴보고, 황홀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몸이 늙은 만큼 마음도 늙어 기쁨도 행복도 딱딱하게 굳어져 두근대지 않았던 할머니의 마음도 두근거립니다. 찬란히 빛납니다.

 

아기엄마와 아빠 그리고 할머니까지 세 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어디 이 세 명만의 이야기일까요. 생명을 맞이하는 모든 가족 아니 이 세상의 모든 어른들이 가져야하는 마음가짐과 삶의 지혜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올 해 1월에 결혼한 신혼입니다. 아기엄마가 되기 위해 준비를 해야겠다 다짐하는 요즘 이 책을 접하고 참으로 좋았습니다. 생명을 맞이하는 기쁨을 잠시나마 느껴보며 행복했던 시간이었지요.

 

이 책의 또 좋은 점은 한자리에서 뚝딱 읽을 수 있는 짧은 내용이라는 것입니다. 그림책으로 동화보다는 조금 긴 어른들이 읽는 동화라는 느낌이 드는 책입니다. 많은 분들이 읽으시고 아이들에게 꿈을 전하는 부모, 가족, 어른이 되시길 바랍니다.

 

 

아가 마중 - 10점
박완서 글, 김재홍 그림/한울림어린이(한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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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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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7.26 20:18 신고

    허샘~
    정말 오랜만에 포스팅 했네요.
    신혼생활이 넘 잼있어 글쓰기도 잊었나요.
    좋은글 마이 올려 주셔요 ㅛㅛㅛ.

지난 달 31일. 제가 쓴 책 '우리 아이 맞춤유치원 찾기' 출판기념회가 있었습니다. 책을 내니 여기저기서 "출판기념회는 안 해? 언제 해?"라는 질문을 많이 하시더군요. 책을 내긴 했지만 정치에 출마할 것도 아니고, 베스트셀러 작가도 아니기에 생각도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처음 출간한 책이다 보니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가족들과 친구들, 함께 일하는 동료들 그리고 지인들 중에서도 많은 학부모님들이 계셨습니다. 그 중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었던 모양이었지요. 다 알게끔(?) 비밀로 '출판기념회'를 준비해 주었습니다.

 

출판기념회 NO! 출판기념 잔치를 열다!

 

처음에는 함께 일하는 여러 부서의 직원들과 가까운 지인 몇 명만 모여 작은 파티를 하기로 계획을 했었는데 두루두루 소문을 내주셔서 많은 분들이 오셔서 축하를 해주셨습니다. YMCA동료들과 가족들, 친구들을 비롯해 졸업한 부모님들과 아이들, 현재 다니는 아이들과 부모님들까지 그리고 경남도민일보 '갱상도 블로그' 멤버들도 참석해 주셨습니다. 물론 부담스러우실까봐 현재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계시는 부모님들께는 알리지 않았는데도 많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다른 출판기념회를 가본 적이 없어 보통 '출판기념회'를 한다고 하면 어떤 분위기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많이 분들이 말씀해 주시더군요. 참으로 딱딱한 분위기라구요. 특히 정치에 나갈 분(?)들이 하는 경우가 많기에 급하게 낸 흔적이 가득한 책들이 많고, 기념회에 오시는 분들 또한 책보다는 다른 목적들로 오신다고 하시더군요. 물론 모든 출판기념회가 그렇지는 않을테지만 그런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 정도 입니다. (오해는 말아주세요~^^) 

 

(제가 일하는 유치원에서 출판기념잔치를 열었습니다.

 

 

저희는 그런 딱딱한 출판 기념회와는 많이 다른 출판기념회를 열었습니다. 아니 '기념회'라기 보다 오히려 '잔치'라는 표현이 딱! 어울릴만한 그런 분위기였지요. 모두가 알고 있거나 낯익은 얼굴들이기에 가족 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딱딱하기 보다 웃음이 넘쳐나는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또 책을 많이 판매하기 위해 출판사에서 열었다기보다 정말 그야말로 '축하'해 주시기 위해 열었던 그런 출판기념잔치였지요.

 

 

(가족 같은 분위기로 기념회 보다는 잔치가 더욱 어울립니다.)

 

참으로 고마웠던 것 중 하나, 떡과 과일, 밥과 음료들도 많은 분들이 준비해 주셨습니다. 특히 졸업한 학부모님들께서 삼삼오오 모으셔서 준비해 주셨기에 큰 감동이었습니다. 제가 알면 부담스러우실까봐 동료선생님과 연락을 주고 받으며 준비해 주셨지요. 과일도 그냥 준비해 주신 것이 아닌 과일꼬지로 놀라운 요리 솜씨를 뽑내시기도 하셨습니다. 조금 안타까운 것이 제가 그날 정신이 워낙 없어 사진으로 다 담지 못해 보여드릴 수가 없어 참으로 아쉽습니다.

 

"내가 아는 허은미는?"

 

제 삶의 멘도, 언제나 닮고 싶은 선배, 존경하는 이윤기부장님과 친구 이유리샘이 진행을 맡으셔서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가 한시간 반가량 이어졌지요.

 

책에 자기 아이의 사진이 많아 나온 부모님들의 말씀과 가장 친한 친구 두희의 이야기, 그리고 많은 학부모님들 말씀이 있었습니다. 자신들이 경험한 '허은미'의 이야기와 축하의 맨트를 말이지요. 그리고 제 아버지의 말씀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오셨었는데 잘키워주셔서 감사하다는 맨트와 축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딸 자랑을 많이 하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하시지는 않으시더군요^^

 

('내가 아는 허은미'에 대해 말씀 중이세요. 아래 가운데 사진은 저희 아버지 '허종두'씨입니다.)

 

(많은 분들의 축하 말씀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축하 공연도 있었습니다. 학부모님들을 따라 많은 아이들이 왔었거든요. 아이들이 앞으로 나와 '이 세상의 모든 것 다 주고싶어'라는 노래에 제 이름을 넣어 불러주었습니다. 

 

또 졸업생 아이들의 공연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5학년이 된 아이들이었지요. 유치원 다닐 적 일곱살 때 제가 담임이었던 아이들이었는데, 앞에 나와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며 이렇게 다 큰 아이들을 보니 참으로 든든하고 멋졌습니다. 잘 커주셔서 어찌나 고맙던지요. 

 

저는 그날! 하루종일 행복해서 웃음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나 때문에' 다 이렇게 모인 것이 많은 사람들을 귀찮게 해드린 건 아닌지 또는 부담스러우셨던 것은 아닌지 많이 죄송스러웠습니다. 또 제가 주인공이기에 시선 집중을 받다 보니 부끄럽고 어찌해야할 지 몰라 말도 버벅거리고 그랬지요. 물론 하늘을 붕붕 날라다니는 것 같은 그런 행복감에 젖었었던 것만은 분명합니다.

 

(작은 아이들과 큰아이들의 축하 공연이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은 감동의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는데 잔치가 끝나고 저는 어찌나 후회가 되던지요. 말을 너무 못한 것 같아 정말 다시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또 무언가 큰 것이 눈앞으로 '훅' 지나가고 지금은 뭔가 공허한 그런 기분이기도 합니다.

 

책을 준비하면서...

 

책을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것은 '책'이라는 큰 산이었습니다. '책'에 실리는 글이라는! 책에 나와야 하기에 책에 부족함이 없을 만한 글을 써야 한다는! 그런 부담감이 저에게 큰 스트레스였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 처럼 쓰면 되겟지', '블로그에 있는 글들을 잘 엮으면 되겠지'라고 쉬운 생각에 책을 내자는 제안을 큰 부담 없이 덥석 잡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글을 쓰려고 하니 그것이 어찌나 큰산 이던지요.

 

책을 내려고 목차를 정하고 보니 지금 것 써놓은 글보다 없는 글들이 더 많았습니다. 시간은 석달 정도...시간은 부족하고, 글은 잘 써야 겠고... 그런 부담감 때문에 글들이 오히려 써지지가 않더군요. 참으로 막막했습니다. 그래도 어찌어찌 시간은 흐르고 책은 나왔지요.

 

책은 나왔지만 그 부담감이 없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남들이 뭐라고 평가할까?'라고 의식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일을 어찌해야하나....그런 고민 중에 친한 학부모님이 그러시더군요. 책이 나오면 처음으로 서평을 써줄 수 있게 꼭 책을 갖고 싶으시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 드렸지요.

 

"부족한 책이지만...잘 써주세요"

"네?! 선생님 무슨 말씀을~! 부족함 뿐인 책입니다! 푸하하하하"

 

정말 한순간 댕~!! 했습니다. 유머감각이 뛰어나신 학부모님의 유쾌한 농담이 뭔가 속에 있던 막힌 것이 뻥~뚫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체한 것이 훅 내려간 것 처럼 말입니다. '완벽한 책일 필요는 없다, 부족할 수 있다, 이만큼이 허은미다, 이만큼 만으로도 대단하다' 라는며 부족함을 인정하고 보니 어찌나 마음이 편하던지요. 책에 대한 자신감이 마구 생기더군요. 그렇게 말씀해주신 용만아버님 참으로 감사합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책을 내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응원해 주신 분들이 참으로 많으십니다. 가족들과 친구들, 지인들까지 모두 말씀드리자면 정말 몇 편의 글이 나올 정도랍니다. 출판 기념잔치 때 다 못다한 인사 이렇게라도 다시 한 번 드리니 좋습니다..

 

책을 준비 하면서 조금 서운하기는 했지만(?) 혼자만의 날개짓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이윤기부장님 정말 특별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좋은 기회가 올 수 있도록 도와주신 허정도이사장님께도 참으로 감사합니다.

 

(기념촬영 모습이예요.)

 

책을 준비하면서 행운이었다고 생각되는 점 하나! 마음이 척척 맞고, 제가 쓴 글을 맛깔나게 만들어 주셨던 박수연차장님을 편집자로 만났던 것입니다. 생각이 다른 편집자를 만나면 힘들다고 하던데 저는 마음이 잘 맞고 저의 부족한 점을 잘 채워주시는 편집자이셔서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답니다.

 

그리고 책의 제목을 정말 '나의 일'처럼 고민하고 골라주신 '동그라미 등대' 어머님들 또한 감동이었습니다. 이분들은 밤에 주무시다가도 떠오르는 제목들을 말씀해주시는 열정을 보여주시기도 하셨지요. 참으로 좋은 분들 이십니다.  

 

제가 일년 전 큰 교통사고를 당했었습니다. 죽다 살았다고 말할 정도로 말입니다. 그 때 '왜 하필이면 내가...내가 뭘 그렇게 잘못 살았길래 이런 비극이 나에게 오나' 생각을 했었습니다. '참 불행하다, 참 복도 없다' 라는 생각과 함께 말입니다. 그 때 많은 분들이 병문안을 오시는데...그 때 생각했었습니다. '나 참! 사랑 받고 있는 사람이구나! 빨리 나아서 나가야지'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그 힘들었던 그 시간이 헛된 것만은 아니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출판기념회를 한 그날 또한 마찬가지 였습니다. 이번에는 좋은 일로 모시게 되어 더욱 기쁘고 듯한 그런 행복함이었지요. 참으로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저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책 출간! 이렇게 저는 제 꿈 중 하나를 이루었습니다.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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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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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4.16 08:07 신고

    책 출간 축하드립니다 ㅎㅎㅎ

  2. 2014.04.16 08:57 신고

    감동의 물결이 여기까지 밀려 오는 듯합니다.
    선생님의 책이 너무 좋아 생각 같아서는 몇번이고 쓰고 싶지만 제 능력부족으로 두번만 쓰기로 했습니다.
    오늘도 제 블로그에 선생님의 책을 소개했습니다. 더 쓰면 선생님계 폐가 될 것 같아서요. 다시 한 번 출판 축하드립니다.

    • 2014.04.18 15:44 신고

      폐라니요선생님! 정말 감동이고 무한한 감사함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두편의 글이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몰라요~
      평소에 존경하는 선생님께서 써주시니 더욱 그렇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책을 잘 소개해 주셔서요~^^

  3. 2014.04.16 10:59 신고

    좋은책. 감사합니다.^^

  4. 2014.04.16 11:29 신고

    감동적이고 이색적인 출판기념회였군요.
    다시 한번 축하합니다.

    제가 책을 다 읽지 못해서 아직 블로그에 올리지 못했습니다.
    정독후 리뷰 올릴 생각입니다.
    저도 작년에 죽을 만큼 심하게 아팠습니다.
    일산 암센터를 4~5번 오가며 정밀 검사를 하고 다행히 암은 아니라고 했고.
    한약 5제를 먹고야 독한 기침과 가래가 멈췄네요. 고단했던 인생살이의 여독이
    긴장이 풀리면서 아주 긴 몸살과 고통을 주었습니다.
    아직도 감기중이라서 그냥 쉬고 있답니다.
    김용택 선생님 페이스북을 타고 왔습니다.
    책을 읽고 시집 조카에게도 사서 선물하겠습니다 .
    건강 늘 조심하시고 행복한 유치원생활하세요.~~

  5. 2014.04.16 13:14 신고

    책 출간 축하드려용~~ 출판기념회 못가서 아쉬웠답니다 ㅜㅜ

  6. 2014.04.16 16:10 신고

    책 출간 축하드립니다. 못 가 뵈서 아쉬웠습니다.

  7. 2014.04.17 08:02 신고

    친구야^^ 책출간을 계속 계속 축하하고싶지?ㅋㅋ 그만큼 멋진 일을 내친구가 해낸거야**^^ 이 좋은 잔치에 함께 할수 있음에 더 행복하지 난 ㅋㅋ
    암튼 책쓴다구 수고 많았고 앞으로 이보다 더 좋은일이 가득 하리라 믿는다^^
    축하, 감사, 사랑이라는 단어만 나오는구나 ㅎㅎㅎ

  8. 2014.06.23 00:37 신고

    저도언젠가하고싶은책쓰기짱멋있어요♥ 요즘뭐하고살지고민인데ㅎㅎ쌤처럼하고싶은거하고살아야겠어요!!

한 동안 블로그에 글이 올라 오지 않아 의아해 하시는 분들이 계셨지요? 블로그에 조금 소홀한 사이 책을 하나 준비하고 있었답니다. 책 내용상 올해 입학이 시작되기 전 나왔어야 하는데 조금 늦은 듯한 지금 나왔습니다.

 

'우리 아이 맞춤 유치원 찾기'책을 내다.  

 

유치원에서 일하며 아이들과 있었던 이야기들과 교육에 관한 제 생각을 2008년부터 블로그에 쓰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열심히 한 시절도 있었고, 굉장히(?) 소홀한 적도 있었지만 그렇게 세월이 흘려 200편이 넘는 글들이 쌓였습니다. '내가 이런 글을 썼나?' 싶을 정도로 손발이 오그라드는 부끄러운 글에서 부터 '내가 생각해도 참 잘썼네'싶은 뿌듯한 글까지 어디 하나 소중하지 않은 글이 없었지요.

 

 

(책 속 사진들도 제가 찍은 것들입니다.)

 

 

이렇게 쌓인 글들은 저의 역사이고 삶이었습니다. 언제가는 이 글들이 책으로 또 한번 태어나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꿈을 꾸곤 했습니다. 지금 현재 그것이 꿈이 아닌 현실로 일어 났습니다. 

 

책을 내어보자는 출판사의 제의를 겁없이 덥썩 물었습니다. 제 멘토인 선배는 '행운은 준비가 기회를 만나는 순간이다'라는 말로 언제나 생각만하는 바보가 되지 말고 하고 싶은 것을 하나씩 준비하라는 말을 하곤했습니다. 블로그에 글쓰기가 소홀하면 따끔한 충고와 함께 조언을 해주시곤 했지요. 이렇게 기회가 나에게 오고 보니 그 말들이 참으로 고맙고 감사합니다.

 

책은 유치원 또래의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썼습니다. 내아이에게 맞는 유치원을 고르는 법에서부터, 유치원 보내기 전 아이와 엄마의 준비과정, 또 보내면서 아이들의 문제행동에 대한 해법까지 내용을 담았습니다.

 

유치원에서 10년 가량 아이들을 만나며 경험한 노하우를 나누는 것이라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또 내용에는 아이들을 만났던 사례들을 예시로 써놓았기에 쉽게 읽을 수 있으실 겁니다.

 

아래 첨부파일에 책에 대한 목차와 리뷰가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우리아이 맞춤유치원 찾기 보도자료.hwp

 

http://m.blog.naver.com/sarasuyoung/100207413441

 

 

 

많은 고민을 하고 책을 썼습니다. 물론 그러한 고민들이 저의 생각만이지는 않습니다. 동료선생님들과 함께 공부하며 나누었던 이야기들, 경험담들과 노하우들을 제가 잘 정리했다고 생각합니다. 아! 물론, 잘정리한 것인지는 독자들이 판단할 몫이지만요.

 

아이를 둔 부모님들과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감히! 한권쯤 사도 후회하지 않으시리라 말해 봅니다.   

 

 

  

우리 아이 맞춤 유치원 찾기 - 10점
허은미 지음/소리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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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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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3.20 11:59 신고

    오랜만에 소식을 전해주어서 반가웠고
    큰 교통사고 소식에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다행히 고통을 잘극복하고 회복중이시라니 안심입니다.
    저도 작년에 건강악화로 블로그의 글을 많이 못 썼어요.
    기쁜 일은 10월에 둘째 며느리를 먼저 본 겁니다.
    건강더 조심하시고 좋은 글로 블로그에서 뵈어요.
    책출간 축하합니다. 주소는 바로 아래 비밀글로 쓸게요.^^
    좋은 책보내주신다고 해서 고맙습니다 ^^

    • 2014.03.20 16:48 신고

      경사스러운 일이 있었네요~ 정말 축하드려요~
      멋진 시어머님이실거예요~ 준비된 시어머님이셨잖아요~ㅋㅋ
      주소는 삭제했구요~ 감사합니다^^
      책보내구 연락드리겠습니다~^^

  2. 2014.03.20 12:03 신고

    비밀글로 하려다 잊고 못했는데 다음 블로그 비밀번호로는
    수정이 안되네요. 읽으시고 삭제해주세요.^^

  3. 2014.03.21 19:53 신고

    저도 오랫만에 방문했는데
    그 사이 많은 일이 있었군요.
    아무쪼록 많은 예비 학부모들이 읽게 되길 바라겠습니다.

  4. 2014.03.22 01:45 신고

    좀전에 다 읽었습니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엄마들의 부모들의 필독서네요
    오래(?)기다렸던 책이었던 만큼 소중하게 감사히 읽었습니다
    내가사랑하는 와이에 선생님이 계셔 감사하고
    부성이의 담임선생님이 되심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겠습니다...깊은밤에...

  5. 2014.03.26 12:59 신고

    방금 도서가 도착했어요 우리아이가 있었던일들이 담겨있어서 유치원 일기를 그대로 보는것같네요
    한성이에게 너무나 큰 선물이 되지 않을까싶어요
    잘읽을께용

  6. 2014.03.29 00:36 신고

    행복은 준비가 기회를 만나는 순간 너무 와닿네요 허은미선생님.

    너무 멋집니다용

  7. 2014.04.15 21:59 신고

    감동적입니다.

    제가 가까이 살면 선생님께 꼭 손자와 외손자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감동입니다.
    선생님의 귀한 책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8. 2014.04.15 21:59 신고

    감동적입니다.

    제가 가까이 살면 선생님께 꼭 손자와 외손자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감동입니다.
    선생님의 귀한 책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9. 2015.10.28 00:13 신고

    선생님, 책을 읽고 궁금한 마음에 찾아 왔습니다.
    첫째 아이 유치원 입학을 앞두고 준비하는 마음으로 읽게 됐는데, 저와 같은 부모들에게 단연코 최고의 책입니다. 좋은 책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제가 좋아하는 아동문학가 중에서 가장 존경하는 작가는 하이타니 겐지로와 권정생선생님이 계십니다. 그리고 앤서니 브라운이 있지요. 이 분들의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아이들 책이라고 마냥 유치하지만은 않은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어른들이 읽어도 너무나 좋은 내용들이 많습니다.

 

어쩜 글을 이렇게 아이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쉽고 재밌게 또 문제의식까지 심어줄 수 있는지... 어찌 그런 내용의 글을 쓸 수 있는지 정말 감탄사가 나오는 동화들이 많습니다. 정말 동화작가들이 어느 작가들 보다도 천재적이지 않나 싶어요. 글은 어렵게 쓰는 것보다 쉽게 쓰는 것이 더욱 어렵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좋은 동화책 하나 소개해 볼까합니다. 워낙 유명한 동화작가라 소개를 하지 않아도 될 듯하지만 동화책의 내용이 좋아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읽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몇자 적어볼렵니다.

 

앤서니 브라운의 '동물원'

 

나, 동생, 엄마, 아빠 이렇게 가족이 동물원으로 나들이를 갑니다. 두 아이는 무척 신이 났지요. 하지만 신남은 잠시, 차가 너무 막혀 동물원까지 가는데 한참이 걸립니다. 차안에서 지겨운 아이들은 싸움을하고 아빠에게 혼이 나지요. 아빠는 아이들에게 갑자기 묻습니다.

 

"우리가 만난 지옥이 무슨 지옥인줄 아니?"

"몰아요."

"바로 교통지옥이지"

 

유치하기 짝이 없는 질문을 하고 아빠 혼자만 웃어댑니다. 드디어 동물원 도착! 아빠는 매표소 아저씨와 싸웁니다. 동생은 사실 다섯살인데 네살이니까 입장료를 반으로 깍아 달라고 매표소 아저씨와 싸운 것이지요. 아이들은 아빠 때문에 창피하기 그지 없습니다.

 

가족은 동물원 지도가 없어 무턱대고 돌아다닙니다. 동물들은 모두 기운이 없고, 한쪽 구석에 불쌍한 얼굴로 웅크리고 있거나 할일 없이 왔다갔다만 하고 있습니다. 냄새는 고약합니다. 그런 철창 우리에 갇힌 동물들을 돌아다니며 봅니다. 배는 고프고 아이들은 칭얼대고 아빠는 기분이 나빠졌습니다.

 

호랑이를 구경하다 엄마가 말합니다. "너무 불쌍해" 그말에 아빠는 코웃음을 치며 " 저 녀석이 쫒아오면 그런 소리 못할걸. 저 무시무시한 송곳니 좀 보라고!" 말하며 무시합니다. 아이들 앞에서 말이지요.

 

동물원에 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아이들은 지겨워합니다. 또 아이들은 다투고 배고프다 칭얼대지요. 아빠의 야단이 반복됩니다. 그러면서 아빠만의 유치한 농담으로 아빠 혼자 깔깔대며 웃고, 아이들은 동물 구경 보다도 오늘 먹을 것만 생각이 납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원숭이 모자 기념모자도 사지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 엄마는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오늘 뭐가 가장 좋았냐고 말이지요. 아이들은 패스트푸드점에서 사먹은 감자튀김과 콩 그리고 원숭이 모자라고 말합니다. 아빠는 집에 가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하구요. 엄마는 무척 씁쓸합니다.

 

"동물원은 동물을 위한 곳이 아닌 것 같아. 사람들을 위한 곳이지."

 

그날 밤, 아이는 꿈을 꿉니다. 우리에 갇힌 자신의 꿈을 말이지요.

 

이 동화책을 유치원 일곱살 아이들에게 읽어 주었고, 얼마 뒤 수목원으로 봄소풍을 갔었습니다. 하필 그곳에 작은 동물원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아이들과 구경하며 아이들이 하는 말,

 

"이건 너무해! 동물들이 너무 불쌍해"

 

<우리 속의 동물을 구경하는 우리 아이들, 꼭 아이들이 갇혀 있는 것 같습니다.>

 

 

라고 하더군요. 봄소풍을 가면 동물원에 간다고 한껏 들떠 있던 아이들이었는데 실제로 동물들을 보니 동화책 내용이 생각났던 모양이었습니다. 좋은 동화책이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을 어떤 시각으로 봐라 보아야하는지 생각해보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던 것 같습니다.

 

동물들도 생명이라는 것을, 내가 저렇게 우리에 갇히면 어떤 기분일까? 역지사지로 생각해 보면서 동물들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심어주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역지사지로 생각해 보면...

 

비슷한 동화책으로 황선미의 '마당을 나온 암탉'이라는 동화도 있습니다. 몇년전 에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된 동화입니다. 이책을 보면 동물에 대해 달리 생각해 보게 됩니다.

 

사람들은 흔히 집에서 키우는 동물들을 팔자 좋다고 말하지만 동물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입니다. 동물들은 위험하지만 그래도 자연으로 나가 동물의 특성대로 자기만의 삶을 사는 것이 행복 한다는 것을, 그것이 동물들의 본능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게 되지요. 참으로 사람은 극히 인간적 관점에서만 생각하고 있구나를 말입니다.

 

 

<복수의 시작! 반대로 생각하니 섬뜩합니다. 환경운동 포스터예요>

 

 

자연 속에는 많은 생명체들이 있습니다. 그 많은 생명체들 중에서도 힘있는 인간이 권력을 잡아 참으로 횡포를 부리며 살아왔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구요. 그렇기에 많은 부작용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환경오염이 첫번째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우리에게 나에게 돌아오게 되어 있는데도 '나한쯤이야'라는 생각으로 우리는 살아가고 있지요.

 

그렇기에 아이들에게 비판적 의식을 길러 주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가 아닐까 생각되어 집니다. 이세상을 우리 아이들이 잘 살아내기 위해서 말입니다.

 

 

 

 

 

 

 

동물원 - 10점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장미란 옮김/논장

 

 

마당을 나온 암탉 (반양장) - 10점
황선미 지음, 김환영 그림/사계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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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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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4.22 08:33 신고

    동물원이니 애완동물이니 하는 것도 사실은 다 인간 욕심의 발현이 아닐까요. 인간이 이들에게 주는 따뜻한 정이 마냥 좋을까요 생각해 보면 사랑을 가장한 학대라는 생각도 듭니다.

    • 2013.05.05 22:29 신고

      맞아요...사랑을 가장한 학대! 반대편에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하고 자기 만족, 욕심을 채우려는 행동이 아닐까 생각되어져요..요즘 부모중에도 아이를 그렇게 키우는 부모님들이 많아요...아이를 곱게 힘들지 않게 귀하게 키우려는 부모님들이요. 손에서 내리지도 않고 키웠다고 자랑하시는 분들을 만나면 그게 자랑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거든요..

  2. 2013.04.22 11:25 신고

    이제 자연을 보는 시각도 좀 달라져야합니다.
    인간 중심의 문화는 결국 인간의 삶터를앗아갈 것입니다.

  3. 2013.04.25 14:15 신고

    우리집 둥이도 쌤네집 오순이??도 나가 뛰 댕기며 살아야 하는게 맞는건데 ㅜㅜ
    어찌보면 시골에 풀어놓고 때되면 들어오고 때되면 나가고 때되면 밥만 먹고 또 나가는 개들이 더 행복할지도요 ㅎㅎ 오랜만에 구경하고 갑니다~~ ㅎㅎ

    • 2013.05.05 22:31 신고

      음~샘~~~이런데서 만나니 또 새롭구려~
      아니라도 글을 쓰면서 우리 오순이에게 참으로 미안하드라..
      그렇다고 자연으로 뛰어놀게 해줄수도 없는 노릇이고...
      첫선택이 참으로 중요하겠다 싶음~~
      구경도 해주고 감사~~~

  4. 100년 먹은 거북이 내단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2013.11.10 06:00 신고

    은미씨 감동이네요

얼마 전 엄청나게 재미난 동화책을 발견했습니다. 친구선생님의 추천으로 알게된 '장수탕 선녀님'이란 책은 제 마음을 너무나도 따뜻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지요. 읽고 읽고 또 읽어도 재밌어서 웃음이 나고, 꼭 어린 시절 엄마 따라 목욕탕 다니던 개구장이 저로 돌아가 추억 여행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장수탕 선녀님의 팬이 되어 동화책을 끼고 다니며 유치원아이들에게 보여주고, 동료선생님들과 친구들, 가족들에게 읽어보라며 권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는 것은 더 큰 재미였지요.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과 이 행복감을 느끼고 싶어 동화책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장수탕 선녀님'은 '구름빵'으로 유명한 백희나작가의 신작동화입니다. TV에서 구름빵이라는 만화를 보면서 종이로 참 기발하게 만들었다 생각했었는데 이번 동화에서도 그냥 그림책이 아닙니다. 점토인형들을 이용해 실제 목욕탕에서 사진으로 찍어 사실감 있게 보여줍니다. (목욕탕 냉탕 벽에 그려진 폭포수 벽화는 정말 짱입니다!)

 

점토인형들의 모습은 동화책에 더욱 생기를 불어 넣어줍니다. 점토 인형들의 엽기적인 표정과 사실적인 몸매(?) 모습들은 반하지 않을 수가 없지요.

 

백희나 작가는 자신의 어린시절 목욕탕에서 놀던 기억을 떠올리며 작품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어떤 추억을 머금고 사는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게 해주더군요. 아이쿠! 서론이 길었습니다. 그럼 동화 속으로 빠져보실까요? 

 

낡고 오래된 동네 목욕탕 '장수탕'에 간 덕지

 

덕지는 오늘도 어김없이 엄마 손에 기끌려 동네 목욕탕으로 갑니다. 큰길가에는 새로 생긴 스파랜드에는 불가마도 있고, 얼음방에 게임방도 있다는데 덕지 엄마는 늘 동네에 아주 오래된 '장수탕'에 갑니다.

 

덕지는 목욕탕 가는 것이 무진장 싫지만 딱 좋은 한가지! 울지 않고 때를 밀면 엄마가 요쿠르트를 하나 사주신다는 겁니다. 그리고 하나 더 목욕탕의 놀이터 냉탕이 있기 때문이지요.

 

엄마가 '감기 걸려도 모른다!' 잔소리를 하셔도 덕지는 냉탕에서 혼자서도 신나게 놉니다. 풍덩풍덩 발 딛고 개헤엄치기, 어푸어푸 국가대표 덕지 선수 금매달, 꾸르르 으악, 배가 침몰한다 등등 물놀이에 푹 빠져 있는 그 때! 이상한 할머니가 나타납니다.

 

갑자기 나타난 할머니는 자신이 선녀라고 합니다. 산속에 사는 선녀였는데 날개옷을 잃어버려 여태 목욕탕에서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선녀와 나무꾼'이야기를 들여주시지요. 덕지는 다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끝까지 들어 드립니다.

 

냉탕 물놀이의 신세계를 알게되다!

 

선녀할머니는 냉탕에서 노는 법을 정말 많이 알고 계셨습니다. 덕지는 할머니와 함께 놀며 냉탕 물놀이의 신세계에 빠져듭니다. 쏴아아, 폭포수 아래서 버티기, 첨벙첨벙, 바가지 타고 물장구 치기!, 꼬로록꼬로록, 탕속에서 숨참기, 수영하는 할머니 등에 엎히기! 덕지의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때 할머니는 요쿠르트를 가리키며 수줍게 묻습니다. 저것이 무엇이냐구요. 먹어 보고 싶다 이말씀이지요. 그때 덕지는 결심합니다. 할머니께 요쿠르트를 드리기로 말입니다. 울음까지 참으며 하나 먹을 수 있는 그 요쿠르트를 말입니다.

 

 

 

 

그리하여 덕지는 뜨거운 물에 들어가 숨이 막힘에도 불구하고 때를 불립니다. 그리고 엄마가 때를 밀때도 눈물이 나오려는 것을 꾹 참으며 때를 밀고 드디어 요쿠르트를 상으로 받습니다. 덕지는 그 소중한 요쿠르트를 할머니께 드렸습니다.

 

다음에 또 할머니랑 놀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목이 조금 말랐지만 엄마와 함께 목욕탕을 나옵니다.

 

엄마말씀 안 들어 감기 걸린 덕지

 

그런데 오후가 되자 머리도 아프고, 콧물도 났습니다. 그렇습니다. 감기에 걸린게지요. 너무 아파 한밤중에 잠에서도 깼습니다. 머리가 지끈지끈, 목구멍이 따끔따끔, 온몸이 후끈후끈, 너무 아픈 그때! 할머니가 나타납니다. 나타난 할머니는 덕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씀하십니다.

 

"덕지야, 요구릉 고맙다. 얼른 나아라."

 

다음 날 아침, 거짓말 처럼 감기가 싹 나았습니다. 

 

 

진정한 목욕탕의 골목대장 선녀할머니

 

참 재미난 동화책이죠? 참으로 사랑스러운 캐릭터들과 내용이 제 마음을 녹였습니다. 아이다움이이 가득한 아이 덕지는 요즘 게임과 TV에만 빠져 움직임 없이 사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목욕탕에서도 재미나게 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만 같습니다. 놀이라는 것은 어느 장소에서나 이렇게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아이라면 이렇게 놀아야지요. 그래야 아이지요!

 

동화속 할머니를 통해서도 가르침을 줍니다. 진정한 유치원선생이라면 이런 골목대장같아야 한다고 말입니다. 목욕탕 냉탕에서 노는 법의 진수를 보여주는 할머니는 진정한 골목대장 선생님이셨습니다.

 

제 닉네임이 '골목대장허은미'입니다. 왜 골목대장이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이 선녀할머니 처럼 되고 싶어서 입니다. 옛날에는 골목에서 놀 때면 늘 대장이 있었습니다. 이 대장은 나이에 상관 없이 아이들을 두루 아우르는 리더쉽으로 놀이를 선보입니다. 그럼 아이들은 그것을 보고 배우며 닮고 싶어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놀며 말만이 아닌 몸으로 직접 보여주고, 따라하고 싶고, 닮고 싶고, 자연스럽게 그 속에서 배움이 일어나게 하는 그런 골목대장 같은 선생님이 되고 싶어서가 이유입니다.

 

그래서 교탁에 서서 말만으로 가르치는 사람이 아닌 먼저 선보이는 선생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저는 저를 선생이라 하지 교사라 칭하지 않습니다. 물론, 선보이는 것에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말입니다.

 

제가 꾸는 꿈 중에서는(꿈이 좀 많습니다ㅋ) 할머니가 되어서도 선생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그때도 지금 처럼 반을 맡아 아이들을 돌보지는 못하겠지요? 그래서 옛날이야기 선생이 되어 아이들에게 꿈을 들려주는 옛날이야기 선생님이 되고 싶답니다. 그런데 선녀할머니는 놀이까지 선보이시니 저보다 한 수 위가 분명합니다.

 

요즘 나도 동화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이 하나 더 생겼는데 이 동화책을 보며 꿈이 더 커졌습니다. 언젠가는 저도 이런 행복해지는 동화책을 쓰는 날이 오길 기대하며... 참 좋은 동화책 잘 읽었습니다^^

 

 

 

장수탕 선녀님 - 10점
백희나 지음/책읽는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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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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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0.16 11:10

    비밀댓글입니다

  2. 2012.10.16 19:00 신고

    우와.. 정말 좋은 책이네요^^ 요즘 아이들 사우나도 목욕탕도 잘 안가던데... 좋은 책 소개 정말로 감사합니다!

  3. 2012.10.31 12:57 신고

    재미있어 보입니다, ^^

  4. 2012.11.07 00:13 신고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가슴이 절로 따스해집니다.
    선생님 같은 분이 대한민국에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립유치원의 횡포에 진심어린 질문과 조언을 했다가
    피치 못한 사정으로 학기도중에 다른 원으로 옮겼습니다
    진상 부모로 취급받는 현실이 슬픕니다..ㅠㅠ

    희망을 키우는 일,
    대한민국의 보배를 키우는 일
    선생님!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5. 2012.11.12 00:32 신고

    아~~ 오늘 구매할래용~~~!! 좋은 포스팅 넘 감솨해용~!! ^^ 이번주도 힘찬 한주 보내세용~!!아자

  6. 2012.11.30 11:14 신고

    왠일이야. 아주 멋진 웹 사이트! 사람 .. 우수 ... 뛰어난 .. 난 당신의 블로그를 즐겨 찾기에 추가하고 또한 피드 할게요 ... 전 게시물에서 바로 유용한 정보를 많이 찾을 수있어 기뻐요. 공유를위한 감사합니다 ...

  7. 2012.12.21 14:21 신고

    왠일이야. 아주 멋진 웹 사이트! 사람 .. 우수 ... 뛰어난 .. 난 당신의 블로그를 즐겨 찾기에 추가하고 또한 피드 할게요 ... 전 게시물에서 바로 유용한 정보를 많이 찾을 수있어 기뻐요. 공유를위한 감사합니다 ...

  8. 2013.01.12 16:38

    비밀댓글입니다

    • 2013.02.17 23:18 신고

      선생님~ 저희 부장님께 이야기는 전해 들었었는데
      제 블로그에 댓글까지 선물하셨는지는 몰랐어요~
      정말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뜻밖의 선물을 받은것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함께 했으면 마음도 잘 맞고 정말 좋았을텐데 너무나 아쉬워요
      이렇게 아쉬울때가 없네요
      다음번에 더 좋은 기회가 있으리라 믿어요!
      무엇이든 더 좋은일이 생길려고 이렇게 된거라 믿어요
      다음 기회에 더 좋은 만남이 이루어지겠죠?
      이렇게 찾아와 글도 읽어주시고 감동입니다~
      정말 감사해요~얼굴이라도 뵙고 싶네요

  9. 2013.01.15 11:19 신고

    좋은 책을 소개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10. 2013.03.06 08:26 신고

    이렇게 내용을 다 이야기 해버리시면...ㅋㅋ
    정말 소장하고 싶은 책이네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좋겠습니다.
    뛰어노는 아이들, 상상하는 아이들이 가득할 날을 꿈꾸며,
    건강하세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동화작가는 '강아지 똥'의 저자 故 권정생 선생님입니다. 선생님의 동화를 읽으면 옛 시절의 흙냄새 나는 정겨움이 있고, 마음의 감동이 있습니다. 또 무엇보다 삶의 철학이 동화 속에 담겨있거든요.

어떻게 동화 속에 그 철학을 담으실 수 있으신지 감탄스러울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지요. ‘엄마 까투리’는 읽으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엄마의 사랑은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동화 한편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어찌 소설책도 아닌 작은 동화 한편에 그 사랑을 담을 수 있으신지 정말 대단하십니다. 글은 쉽게 쓰는 것이 가장 잘 쓰는 것이라는데 동화는 쉽게도 쓰고, 짧게도 써야하니 정말 모두 천재인 것 같습니다.

동화작가 중 또 좋아하는 분은 이영득 선생님입니다. 선생님의 동화를 보면 ‘동화가 예쁘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내용도 예쁘고, 그림도 예쁩니다. 읽으면 더러워졌던 내 마음이 사라지고, 동화처럼 예뻐지는 기분이 들지요. 따뜻한 마음을 갖게 해주는 그런 동화책들입니다.


2010/05/19 - [독서세상.] - 말하는 알, 아이들은 진짜라고 믿어요 !


그 중 얼마 전 새로운 동화책이 나왔습니다. 제목은 ‘강마을 아기 너구리’입니다. 엄마는 돌아가시고, 아빠와 둘이 사는 아기 너구리 이야기를 소개해봅니다.


엄마 없는 아기너구리, 아빠를 기다리면서...


너구리네 집은 강이 내려다보이는 산비탈에 있습니다. 한낮이면 강물이 비취빛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곳이지요. 아기너구리는 아빠랑 둘이 삽니다. 엄마가 돌아가셨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아빠너구리가 강가에 물고기를 잡으러 가실 때면 아기너구리는 늘 혼자 놉니다. 아빠가 돌아올 때까지 강이며 못이며 여기저기 쏘다니면서 놀지요.

그날은 엄마너구리의 제삿날이라 아빠너구리가 일찌감치 배를 띄웠습니다. 아기너구리는 강가에서 동무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때 파란빛 물총새가 날아오는 걸 발견합니다. 물총새는 고기를 잘 잡는다고 아빠너구리가 엄청 부러워하는 새였지요. 아기너구리는 고기 잡는 걸 구경하려고 물총새를 조심조심 따라 갑니다.

물총새는 강가 모래밭에 내려앉더니 모래를 흩뿌려 바닥을 고르고 부리를 땅에 대고 뭔가를 그립니다. 또 이리 왔다, 저리 갔다 하면서 고개를 까딱까딱, 맨 아래엔 발자국도 콕 찍으며 그림을 그립니다. 다 그린 물총새는 그림 둘레를 콩콩 뛰기도 하지요. 그것을 아기너구리는 몰래 지켜 보고 있습니다.

도무지 고기 잡을 생각 따위는 없어 보이던 물총새였습니다. 그때! 잠잠하던 강물에서 고기가 막 튀어 오르는 겁니다. 물총새는 쏜살같이 날아가서 물 위로 슝~ 튀어 로는 고기를 잡습니다. 그 광경을 목격한 아기너구리는 너무나 놀라워 입이 다물어지지 않지요.


“와아! 모래밭에 그린 그림이 요술을 부렸나 봐.

맞아. 그래서 물총새가 고기를 잘 잡는 거야.”

이렇게 아기너구리를 생각하다 퍼뜩 좋은 수가 생각났습니다. 물총새의 그림을 배껴 두면 고기를 쉽게 잡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었지요. 이제 그림만 있으면 고기 잡는 건 문제 없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몰총새가 가기만 기다리지요.

그런데 이게 웬걸? 고기를 배불리 먹은 물총새가 부리를 슥 닦더니 그림을 삭삭 지우는 겁니다. 그리곤 버드나무 숲으로 포르르 날아갑니다. 모래밭에는 물총새의 발자국만 남았습니다.

아기너구리는 온종일 물총새를 찾아다닙니다. 하지만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물총새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니었지요.

물총새의 요술 그림을 그려보지만...

해 질 녁이 다 되어서야 가까스로 물총새를 찾았습니다. 마침 물총새가 그림을 막 끝낸 참이었지요. 아기너구리는 모래바람을 일으키며 달려갑니다. 그 때문에 물총새는 깜짝 놀라 달아납니다.

모래밭에 남아 있는 요술 그림을 보며 아기너구리는 신바람이 났습니다. ‘이제 고기 잡는 건 문제 없다‘ 생각하며 그림을 열심히 따라 그렸지요. 아주 열심히 그렸지만 물고기는 튀어 오르지 않습니다. 어느새 날아와 그 광경을 지켜보던 물총새가 어이없는 말투로 뭐하냐 묻지요.




요술그림을 그렸는데도 물고기가 튀어 오르지 않는다며 엉뚱한 말을 하는 아기너구리에게 핀잔을 주며 물총새는 또 날아갑니다. 아이너구리는 모래밭에 털버덕 주저앉습니다.


어느새 강물도 모래밭도 노을빛에 물듭니다. 아기너구리는 아빠너구리를 눈이 빠지게 기다리며 엄마 제사상에 올리고픈 커다란 고기도 그리고, 작고 예쁜 고기도 그리고, 수염이 기다란 고기도 그립니다.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

강가 모래밭에 고기 그림이 가득 찼을 때 저 멀리 아빠너구리가 배에서 손을 흔듭니다. 아빠를 만난 아기너구리는 하루 종일 있었던 일들을 아빠에게 종알종알 늘어놓지요. 아빠너구리는 사랑이 가득한 눈으로 이야기를 들어줍니다.

그 때 “아, 참, 이거 봐라.”면서 아빠너구리가 물이 뚝뚝 흐르는 그물을 가리킵니다. 그물 속에는 고기가 한 가득입니다. 커다란 고기, 작고 예쁜 고기, 수염이 기다란 고기......아기너구리가 그린 고기가 다 있습니다. 아기너구리는 너무 놀라웠습니다.

“오늘은 우리 아들 덕에 고기를 많이 잡았네”

이렇게 아빠너구리와 아기너구리는 저녁놀을 바라보며 집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입니다. 참 예쁜 동화지요?

아기너구리와 물총새가 그리던 그 그림은 기도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간절함이 담긴 그림, 간절한 마음이 통했던 순간, 그것이 요술그림이 되는 순간이었던 겁니다.

아기너구리는 물총새의 그림을 베끼려했습니다. 그것은 남의 간절함을 베끼려는 것이었기에 통하지 않았지요. 하지만 정말 자신의 것이 나왔을 때, 나만의 간절함이 나왔을 때 통하였던 겁니다.

이 동화를 읽고 나니, 나는 어떤가를 돌아보게 됩니다. 나는 원하는 것을, 하고자 하는 것을 나만의 간절함으로 하고 있는가? 아니 말만하고 간절함은 없지 않는가? 타인을 의식해 잘보이려 궁색하게 꾸미고 있지는 않은가? 라고 말입니다.

아기너구리의 순수한 마음이 부럽기만하네요. 아기너구리와 같은 순수한 마음의 간절함으로 아이들을 만나야겠습니다.




강마을 아기너구리 - 10점
이영득 글, 정유정 그림/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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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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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17 12:02 신고

    아 역시 동화는 아름답습니다.
    미혼일때도 가끔 사서 읽곤했는데 그때마다 이상하게 마음이 순화되는 기분이더라구요~
    글을 읽으면서 마음속에서 절로 미소가 피어오르네요.
    오늘 퇴근하면 동화책 고르러 가봐야겠습니다. 아직 뱃속에 있는 아기에게도 읽어주어야겠습니다. 좋아할것같아요~

  2. 2011.10.17 16:04 신고

    오~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이네요
    역시 동화는 어른들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행복한 글 잘봤습니다!
    즐거운 한 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 2011.11.09 00:10 신고

      좋은 동화가 참으로 많아요~
      저도 보면서 많이 배우거든요 ㅋㅋ
      동화의 힘은 정말 대단해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쉽게 쓰면서 교훈도 담아야하고 천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선생님도 즐거운 한 주 되세요~`

  3. 2011.10.18 00:20 신고

    '글은 쉽게 쓰는 것이 가장 잘 쓰는 것'이란 말, 정말로 깊이 공감이 가는 말입니다.

  4. 2011.10.18 12:22 신고

    책 감사 해요.
    손녀와 함께 읽어야지.

  5. 2011.10.25 05:24 신고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6. 2011.11.01 01:02 신고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

  7. 2011.11.01 01:56 신고

    과부 사정 홀아비가 안다

  8. 2011.11.03 22:29 신고

    자주 이런 동화도 소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머님들 생각보다 좋은 책 고르기 를 못하시거든요.

  9. 2011.11.06 10:32 신고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10. 2011.11.06 10:33 신고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11. 2011.11.06 10:33 신고

    티끌모아 태산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은 무엇일까요? 당연히 마트에서 파는 새콤달콤 과자일 것입니다. 손 쉽게 구입해 먹을 수 있으니 부모도 힘들지 않게 간식을 줄 수 있고, 또 얼마나 맛 있는지 우는 아이에게 과자를 주면 울음을 뚝! 그칩니다. 곶감으로 울음을 달랜다는 옛이야기는 정말 옛날입니다.

하지만 그 과자의 중독성과 해로움은 이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매스컴에서 많이 다뤄 이제는 상식이 되어버렸는데요. 알고는 있지만, 설마 하며 먹게 되는게 과자입니다.

설마가 사람잡는다고 하지요. 정말 '설마, 그래도 먹는 건데 그렇게 해로울리가 있겠어?' 생각하신다면 오산입니다. 엄청난 착각이십니다. 지금은 병이 나지 않더라도 조금씩 먹던 과자 속 여러 화학첨가물과 과당, 트렌스 지방이 몸에 쌓이고 쌓이다 보면 여러 성인병의 원인이 됩니다.


흰설탕은 사탕수수나 사탕무에서 비타민이나 무기질은 다 없애고 당분만 쏙 빼내 만든 물질이예요. 흰설탕이 잔뜩 들어 있는 과자나 사탕, 아이스 크림, 음료수들을 많이 먹으면 두뇌가 제대로 활동할 수가 없어서 마음이 불안하고, 짜증이 나고, 집중력이 떨어져요. 게다가 설탕에는 중독성이 있어서 먹으면 먹을수록 단 음식을 더 많이 찾게 됩니다.

단음식을 많이 먹으면 뼈가 약해지고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은 성인병도 생기지요. 그래서 설탕을 '몸과 마음을 망치는 독약'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답니다. 
                                                                       
'과자마녀를 조심해' 중 참고자료에서


썩지 않기 위해 벌레를 죽이는 살충제와 방부제가 잔뜩 들어 있는 밀가루, 암을 유발하는 트렌스 지방과, 신체의 면역성을 떨어 트리고, 신체발달이 더뎌지고, 아토피를 만드는 식품첨가물들도 있습니다. 자연 음식을 섭취하던 옛날에는 아토피와 같은 피부병도 없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에게 말해주는 경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내용들을 담은 '과자 마녀를 조심해'라는 동화책을 소개할까합니다. 아이들이 읽기 쉽고, 또 과자의 유해성에 대해 알게 되는 동화입니다.

과자마녀는 날씬하고 멋져서 사람들이 늘 부러워 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이쁘다고 자만하던 과자마녀가 싫어하는 아이들은 눈이 초롱초롱 빛나고, 보들보들한 살결을 가진 건강한 아이들입니다. 이 아이들에게 자신의 미모가 밀릴까봐 말입니다.

과자마녀가 좋아하는 아이들은 충치가 촘촘하고, 온몸이 간지러워 뒹굴고, 살이 쪄서 조금만 걸어도 숨이 가쁜 아이들입니다. 그런 아이들은 모두 과자와 아이스크림, 음료수를 달고 산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아이들에게 과자를 먹이기로 결심합니다.

그래서 과자마녀는 공장을 차립니다. 벌레 먹지 말라고 약을 듬뿍 친 밀가루에, 먹으면 이가 푸실푸실 해지과 뼈가 약해 지는 설탕을 왕창 넣고, 굼벵이처럼 둔하게 만들고, 간을 상하게 만드는 썩지마 약을 듬뿍 넣어 반죽을 합니다.

거기에 속이 더부룩해지고, 몸이 간지러워지는 알록달록 가루도 왕창 넣습니다. 그리곤 과일 맛 새콤달콤 가루를 넣지요. 과일을 넣지 않아도 과일 맛 과자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젠 과자를 튀겨야지요. 펄펄 끓는 기름에 과자를 튀기면, 몸에 좋은 건 내보내고 나쁜 균은 받아들이는 무시무시한 지방이 생깁니다. 그래도 뭔가 아쉬워 몸에 나쁜 것을 더 많이 넣습니다. 설탕보다 백배는 달콤한 달달이 가루, 가짜로 구수한 맛을 내는 더 맛나 가루, 과자가 폭신폭신하라고 넣는 부풀어 약, 아이들이 과자에 홀려 촐랑촐랑 까불까불 돌아다니도록 말입니다. 

과자 마녀는 과자를 많이 먹는 아이는 세계 어디를 가나 쉽게 알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을 보며 정말 행복해 합니다. 

한 자리에 가만 있지 못하고, 소리소리 지르며 마구 뛰어 다니는 아이.
금방 풀이 죽어 새침해지거나 친구들을 사납게 대하는 아이.
다리를 달달 떠는 아이.
가슴이 답답해서 숨을 쌕쌕 쉬는 아이.
짜증을 자주 내는 아이.
눈이 나쁜 아이.
감기에 잘 걸리는 아이.


과자 마녀는 온 세상 모든 아이들을 망치기 위해 지금도 과자를 만들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동화 속 마지막 말, "이 얘기가 거짓말 같지?" 입니다. 정말 거짓말 같죠? 하지만 진실입니다.

공장에서 나온 것이 아닌 산, 들, 바다에서 나온 좋은 우리의 먹거리가 있습니다. 조금만 부지런하면 건강한 먹거리로 아이들 간식을 해 줄 수 있습니다. 건강한 아이들이 자라야 건강한 어른이  되고 그래야 건강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요?






과자 마녀를 조심해! - 10점
정희재 지음, 김영수 그림/책읽는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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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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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31 10:17 신고

    저는 저 마녀의 밥이네요. 워낙 과자를 좋아해서. 이 글보니까 과자 먹고 싶지 않아요. 선생님...
    조심하겠습니다.^^ 설 연휴 잘 보내시구요.

    • 2011.02.01 09:01 신고

      안먹어야지 하면서도 유혹을 쉽게 뿌리칠 수있는게 아니죠~ 대안을 찾으면 좋겠어요 유기농과자도 종류가 많거든요~ 가격이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니구요~ ㅋㅋ 이왕 먹는거 몸에 안 좋은것이 많이 든 것보다 적게 든것을 먹는 것이 나을 듯해요~
      선생님도 설 잘 보내시구요~~연휴가 길어 좋습니당^^
      새해복많이많이 드세요~~

  2. 2011.01.31 10:31 신고

    우리 아이에게 꼭 필요한 책인데요. 좋은 책 소개 고맙습니다. 과자와 과일 귀신이거든요.ㅎ

  3. 2011.01.31 10:56 신고

    다행스럽게도 큰 녀석은 영 식탐이 없네요. 딱히 잘 먹지 않는 것도 아니면서 잘 먹지도 않고...
    과자도 기껏 챙겨서는 한두개 먹고 시들해지니... 한편으로 다행이겠죠?

  4. 2011.01.31 11:37 신고

    아이들에게 과자의 안좋음을 심어주기에 좋은 책이네요..
    말로는 힘드니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으로....ㅎㅎ

    혹시 알콜마귀나 담배악마라는 책은 없을까요 ㅋㅋㅋ
    교육적인 유익한 글 넘 잘보고갑니다.^^

  5. 2011.01.31 15:02 신고

    책내용 정말 좋네요~선생님 글도 좋구요~
    저도 이런책 주변분들에게 선전을 많이 해야겠어요^^
    선생님 이번글 바쁘게 올리셨나봐요~오타작렬이네요 ㅋㅋ고자마녀 대박 ㅋㅋㅋㅋㅋ

  6. 2011.01.31 15:33 신고

    좋은 책 소개도 감사하고,,,결국 좀 더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부지런을 떨어야하는데...

  7. 2011.01.31 16:42 신고

    밥도 잘 먹고 과자도 가끔 먹으면 괜찮을텐데
    과자를 많이 먹는 아이들은 밥을 안먹으니 그게 문제인거 같아요.

    • 2011.02.01 09:06 신고

      맞습니다. 과자를 먹으니 밥맛이 없어지고 배도 그렇게 고프지 않으니 아이들이 밥을 안 먹게 되지요. 적게 먹구요~
      아이들과 저도 늘 씨름하고 있답니다~ 그래도 저희 유치원아이들은 편식이 적은 편이지만요..
      설 잘보내세요 크리스탈님~~

  8. 2011.01.31 17:02 신고

    맞아요,저가11월달에 귀국하여 손녀가 너무너무 귀여워 딸과 함께 이-마아트에 가서 아이스크림 2개 사는것을 보고 질겁을 하는 딸의 말 "아빠 해원이 아토피" 염려마 먹고 싶을때 먹는것은 약이야 하면서 제법 인체가
    요구하는 의미를 개통철학까지 들먹이면서 해원이 편에서 딸에게 압력을 행사 하면서 정말 둘이서 행복하게 먹었답니다.그런데 그날밤 난리가 났습니다. 그 귀여운 뽀얀 피부에 벌겋게 피워오르는 반점 가려워서 계속 걸거대는 손녀 이 할아버지 가슴은 정말 --끝내 약국에 달려 갔다오면서 혼자서 삼킨말 옛날에는 못먹어서 병이였는데
    요즘 과자와 아이스크림은 왜 이렇노?----.중국 중산에서.

  9. 2011.01.31 17:19 신고

    아무리 유기농과 영유아용 과자가 출시된다고 하지만 나쁜건 사실네요..
    그치만 과자만큼 쉽게 구입하고 맛있는 것도 없는데 그 유혹을 어떻게 뿌리 쳐야할까요?
    한 예로 대학 교수님께서 자기는 25살때까지 햄버거랑 콜라대신 햄버거랑 우유를 드셨다고 했는데 습관이 중요한거 같아요 ^^

    • 2011.02.01 09:09 신고

      햄거거와 우유요...흠...우유도 좋은 제품은 아닌데요.. 이걸 설명해 드릴려면 말이 굉장히 길어져서..ㅋㅋ
      식습관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어릴 때 식습관 정말 중요하지요. 먹는 것이 그 사람을 말해준다 하잖아요.
      아이들이 어떤 것을 먹느냐가 어떤 아이로 성장하냐에 많은 영향을 줄 거라 생각이 들어요.

  10. 2011.01.31 18:40 신고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11. 2011.02.02 10:13 신고

    설 연휴 즐겁게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12. 2011.02.06 20:22 신고

    선생님 우리 작년에 가족의 밤때 했던 연극이 생각나네요ㅋㅋㅋ

아이들에게 동화 읽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엄마 까투리'라는 제목과 권정생선생님의 동화인 것이 마음에 들어 책을 골랐습니다. 권정생선생님의 동화는 어쩜 이렇게 마음이 따뜻해질까? 라는 생각이들 만큼 따뜻한 동화이고, 착한동화이기에 읽고 나면 마음 속 큰 보물을 얻은 것 마냥 기분이 좋아지고, 또 나를 돌아보게 되는 그런 책들이 많습니다. 동화책이지만 어른인 내가 읽어도 재미있고 마냥 좋아집니다.

엄마까투리 동화 내용은 이렇습니다. 산에 꽃이 피고, 새들이 노래하는 봄에 산불이 납니다. 꽃샘 바람이 불어 산불은 점점 번지고 다람쥐도, 산토끼도 노루도, 맷돼지도, 새들도 울부짖으며 모두 먼 곳으로 달아납니다. 그러나 산불은 꽃샘바람으로 점점 번져 갑니다.

산골짜기 다복솔 나무 아래에 엄마까투리 한마리와 갓 태어나 꿩 병아리 아홉마리에게도 불길이 쫓아 옵니다. 엄마까투리와 성냥개비 같은 작은 발의 꿩 병아리들은 허둥지둥 쫓겨 다니고 있었습니다. 바람은 점점 거세지면서 불길이 자꾸자꾸 가까워졌습니다.

갑자기 불길이 엄마 까투리를 덮쳤습니다. 엄마까투리는 저도 모르게  그만 푸드득 날아올랐습니다. 저만치 날아가다 엄마까투리는 뭔가 깜빡 두고 온 것이 생각납니다. 가슴이 철렁! 새끼들을 두고 온 것입니다. 엄마 까투리는 황급히 몸을 돌려 애들아! 애들아! 새끼들에게 내려 갑니다. 꿩 병아리들은 삐삐 거리며 엄마를 찾고 있었지요.

불길은 또 엄마 까투리를 덮칩니다. 엄마 까투리는 저도 모르고 또 푸드득 날아 오르고, 또 다시 철렁! 새끼들에게 돌아갑니다. 엄마까투리는 날아올랐다가 다시 내려오고, 날아올랐다가 다시 내려오고 몇 번이나 그랬지만 아무래도 새끼들을 두고는 혼자 달아나지 못합니다.

엄마 까투리는 한군데 자리를 잡고 두날개를 활짝 펼쳐 새끼들을 엄마 날개 밑으로 들어오라고 합니다. 새끼들은 얼른 엄마 날개 밑으로 숨지요. 엄마 까투리는 두날개 안에 새끼들을 꼬옥 보듬어 안았습니다. 행여나 불길이 새끼들을 덮칠까 말입니다. 

새끼들은 엄마 품에 숨으니 뜨겁지도 무섭지도 않았습니다. 엄마 까투리는 두 눈을 꼭 감고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사나운 불길이 엄마까투리를 휩싸 뜨거워 달아나고 싶어도 엄마 까투리는 꼼짝 않습니다.

불길이 기어코 엄마 까투리 몸에 붙었습니다. 머리와 날개가 한꺼번에 타기 시작합니다. 엄마까투리는 꼼짝 않고, 행여나 새끼들이 다칠까 오히려 두 날개를 꼭꼭 오므립니다. 그러곤 정신을 잃었습니다.

산불은 하루 만에 가끄스로 꺼집니다. 온 산 나무들이 다 타버렸고, 앙상해진 나무들이 까맣게 서 있습니다. 사흘쯤 뒤 아랫마을 살고 있는 나무꾼 박서방 아저씨가 불 탄 산에 올랐습니다. 까맣게 탄 나무를 땔깜으로 쓰려는 겁니다.

그런데, 박서방 아저씨가 골짜기 퍼덕에서 불에 까맣게 탄 엄마 까투리를 발견합니다. 너무나 가여워 가까이 가 보았습니다. 그러자 발자국 소리에 놀란 꿩 병아리들이 새까맣게 탄 엄마 품 속에서 한 꺼번에 쏟아져 나옵니다, 꿩 병아리는 모두 아홉마리 입니다. 타 죽은 엄마 품 속에서 솜털하나 다치지 않고 모두 살아 있었습니다. 


꿩 병아리들은 불 탄 산자락을 몰려다니며 무언가 부지런히 쪼아 먹더니 다시 모여 죽은 엄마 날개 밑으로 들어 갑니다. 그 모습을 박서방 아저씨는 멍하니 바라보다 조용히 그 자리를 비켜줍니다.

다음 날도 다음 날도 박서방 아저씨는 찾아갑니다. 타 죽은 엄마 까투리도 그대로 있고, 아홉 마리 꿩 병아리들도 그대로 있습니다. 꿩 병아리들은 역시 저희끼리 몰려다니며 부지런히 뭔가 주워먹고는 다시 엄마 품으로 들어가 숨습니다.

열흘이 지나고 한달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꿩 병아리들은 깃털이 나고 날개도 커다랗게 자랐습니다. 반대로 엄마 까투리는 비에 젖고 바람에 쓸려 앙상한 뻐대만 까맣게 남더니 그것마져 부서져 버립니다. 

꿩 병아리들은 그래도 엄마 곁을 떠나지 않습니다. 엄마 냄새가 남아 있는 그곳에 함께 모여 보듬고 잠이 드는 것입니다. 그렇게 엄마 까투리는 온몸이 바스라져 주저 앉을 때까지 새끼들을 지켜주고 있었습니다.

동화를 읽은 동안 목이 메이고 눈물이 울컥 쏟아져 읽기가 힘들었습니다. 엄마까투리의 가슴 아픈 사랑이 마음을 울렸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을, 우리 어머니들의 사랑은 이런 것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마음에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다시금 일깨워 주시더군요,

나의 어머니께 난 어떤 감사함을 표현하고 사는지, 언제나 엄마는 모른다고, 우리 엄마는 아프니까 다른 엄마들 같지가 않다고 무시하고 살지는 않았는지, 아니 무시하고 산 내가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하고 미안하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가끔 이런 글이나 영화를 보면 자극을 받아 엄마에게 조금 잘하다가도 다시금 돌아오는 일상이 되어버리곤 했습니다.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은혜 당연한 것으로 받으며 살았습니다. 엄마는 당연히 밥해주고, 빨래해주고, 청소해주고 하는 것이라 여기며 살았습니다.

시집 갈 나이가 되어 내가 엄마가 된다면 내 삶을 포기해야 되는 것이 많아진다고 결혼을 정말해야 되나? 생각하면서도 내엄마에 대해 생각해 보지는 못했습니다. 참 내가 못났고 미워지네요. 엄마에게 잘해야 겠다는 지금 마음이 오래오래 갔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그림책이 나에게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을 주었습니다. 그럼 눈물을 흘리며 책을 읽은 선생님을 바라보던 아이들은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요? 아이들의 마음이 궁금해지네요.




엄마 까투리 - 10점
권정생 글, 김세현 그림/낮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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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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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08 10:11 신고

    어머니에 대한 사랑...
    다시 한번 일깨워준 포스팅이였습니다.

    가슴이 찡한 동화네요...

  2. 2010.09.08 16:30 신고

    정말...모정이란 대단한거 같아요~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시는 듯...
    오늘 저녁엔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과일 좀 사서 들어가야겠네요..^^;

  3. 2010.09.10 13:15 신고

    점심시간에 짬을 내어 읽다 목이 메이고 눈물이 주르르 흘러 얼른 추스렸습니다.
    나는 어떤 엄마일까? 우리 엄마한테 난 어떤 딸일까?
    부끄럽고 더 잘해야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바쁘고 힘들다는 핑게로 늘 대충 생략하고 이해할꺼야 스스로 위로 했던 일들이
    후회스럽습니다.
    나는 앞으로 까투리 같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우리 엄마한테 나는 새끼까투리처럼 옆에 있기라도 했나 싶어 마음이 어지럽습니다...

    • 2010.09.16 08:38 신고

      저도 동화를 읽으며 많은 반성을 하게되더라구요...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되었구요ㅋ이마음이 오래가야 할텐데요...^^
      어머님은 아이들에게 좋은 어머님이세요~언제나 노력하시는~~성재가 많이 점점 밝아지고 웃음 띈 얼굴로 지낼 수 있는 것도 부모님의 관심과 응원, 사랑이 있기 때문이예요 일하시면서 그렇게 하기 힘들거든요
      저도 결혼해 아이를 낳으면 그럴 수 있을지 벌써 고민이예요~ 아이로 헹복할 수 있을까? 나를 포기해야하는 일이 많아지진 않을까하면서요..
      언제나 화이팅 할께요~화이팅!!

  4. 2010.09.10 14:38 신고

    자식은 부모에게 미안함을 느끼더라도 부모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겁니다. 부모는 무조건...조건이 없이 자식의 편일 겁니다. 분명히 그럴겁니다.....그나저나 동화치고는 너무 슬프네요 ^^;

    • 2010.09.16 08:39 신고

      그렇군요... 아직 부모가 안되다 보니 그 마음이 어떤 것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조카를 생각하면 드는 마음과 똑깥겠지요? 또 이쁜조카가 보고 싶어지네요~

  5. 2010.09.22 15:47 신고

    부모는 원래 자녀를 짝사랑 하는 것이 랍니다.
    자식은 그 사랑을 알수가 없답니다.
    내가 부모가 되어도 나의 부모님에게는 영원한 자식인걸요.
    값없이 베푸는 어머니의 사랑은 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무한한 사랑이랍니다.
    선생님과 함께 읽은 그곳 어린이들은 분명히 엄마의 사랑을 느낄거여요.
    오늘도 이 행복님은 가슴 찡하는 동화로 행복 합니다----중국 중산에서 행복님.

  6. 2011.07.11 11:53 신고

    좋은 리뷰 함께 공유할게요 :)

나는 기독교인이다. 그렇다고 맹신도는 아니다. 가족 모두가 교회를 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예수님을 알게 되었고, 아주 당연히 하느님과 예수님의 존재를 믿게 되었다. 그런데 종종 의문이 생겼다. 왜 교회에 가야만 하느님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그냥도 만날 수 있을텐데...교인이라면 모두가 예수님 처럼 살아야 할 터인데 그렇지 않은지 말이다.  

예전에 이현주 목사님의 '신학강의'를 읽고 목사님이 설교로 해주시는 성경 풀이가 아닌 다른 시각으로 성경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 때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신'적인 예수만을 믿고 살던 나에게 사람 예수에 대한 이야기는 충격적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느님과 예수님을 어떻게 믿어야 할지, 내가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할지 그때 기독교에 대한 나름의 가치관을 세웠었는데, 이번 김규항의 '예수전'을 읽으며 더욱 깊이 예수를 알 수 있었다.


성경은 예수님이 돌아가시고 300년이나 지난 후에 쓰여진 책이다. 로마황제인 콘스탄틴누스가 자신의 권한을 강화시키기 위해 니키아 공회의에서 사람 예수님을 신격화 시킨 것이 성경이란다.

따라서 성경을 글자 그대로 믿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기에 예수가 살았던 시기의 환경은 성경을 해석하는데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요즘 교회는 지금 시대에 비추어 유리한 방식으로 성경을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시대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문화가 다르기에 예수님의 삶에 대한 해석도 달라 질 수 있는데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보이는 것을 보고 들리는 것을 들으며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런가? 사람은 실은 보고 싶은 것을 보고 듣고 싶은 것을 듣는다. 사람은 대개 마음의 귀, 마음의 눈을 닫고 살아간다. 사람이 현명함을 얻지 못하고 진리에 접근하지 못하는 것은 아는게 적고 공부가 적어서가 아니라 바로 그래서다. 예수가 말한 '들을 귀'란 마음의 귀 진리의 방문을 기다리는 밝은 마음이다. 

정말 와닿은 구절이다. 사람은 보고 싶은 것을 보고, 듣고 싶은 것을 본다고... 지금 일하는 곳만 봐도 그렇다. 고기가 몸에 안좋다기에 채식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고기의 단백질을 섭취하지 않으면 안된다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성경도 우리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있는게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할 듯하다.

책에서는 그 시대를 배경으로 사람들의 행동과 사고를 읽어 주기에 더욱 더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예수님이 살던 시대에는 여자와 어린아이는 힘 없는 존재고 모자라는 인간 취급을 당했다고 한다.

성경에는 "어린아이와 같아라" 라는 구절이 있다. 지금 우리의 시각으로는 어린 아이는 귀하고 하나의 완성된 작은 인간으로  보지만 고대사회에는 '모자란 인간'도 아닌 '인간의 원재료'로 보았다. 말하자면 예수는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을 섬기는 일이 곧 가장 숭고한 일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예수는 우리에게 귀한 인간, 훌륭한 인간의 기준을 되묻는다. 예수는 귀한 인간, 훌륭한 인간이란 우리가 생각하듯 배운게 많고 시화적 업적이나 명성이 높은 인간이 아니라 어린아이처럼 마음이 활짝 열려 있는 인간이라고 말한다.

예수는 그 시대에 나온 혁명가였던 것이다. '모든 고통받는  사람에 대한 애끓는 마음'에서 행동을 시작하는 예수는 천대 받고 멸시 당하는 사람들과 함께 먹고 마시기까지 한다. 이스라엘 사회에서 식탁 교제는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의식에 속했다. 누구와 먹는가, 어느 자리에 앉는가 따위는 곧 그 사람의 신분과 명예를 표현했다.

예수는 가난하고 못난 사람들, 죄인, 여성, 아이들이 사람 취급 받는 세상을 구름 위에, 관념 속에 건설하려 한 게 아니다.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안에서, 그 현실을 변화시킴으로써 만들려고 했다. 그 변화는 원하든 원치 않든 당연히 정치적 갈등과 불화를 수반 할 수 밖에 없었다.

변화는 오히려 비현실적인 꿈을 꾼다며 비웃음과 조롱을 받는 사람들, 작고 보잘것 없어 보이는 사람들의 끈기 있는 노력에 의해 일어난다. 도무지 꿈쩍도 하지 않을 것 같던, 변화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비현실적이라 느껴지던 세상이 서서히 그러나 분명히 변화한다. 그리고 그 변화로 일어난 혜택은 시나퍼의 그늘처럼 모든 사람, 그들을 비웃고 조롱한 사람들은 물론 그들을 적대하고 탄압한 사람들에게까지 고루 나누어진다.

예수는 사회를 다시 세우려한 정치적 혁명가였다. 잘사는 유다와 사마리아인들이 아닌 멸시받고, 천대 받는 못사는 갈릴래아 사람들 편에서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어떻게해야 함께 공존하며 살아 갈 수 있는지를 삶으로 보여준다. 이런 예수를 보며 사람들이 점점 변해 간다. 


예수는 억압의 사회체제가 피억압자들의 비굴과 무기력에 힘입어 유지된다는 사실을 폭로한다. 예수는 수많은 인민들 앞에서 그들의 비굴과 무기력을 일깨우는 것이다. 

기독교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예수의 삶을 닮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온전한 예수의 삶을 알고 싶은 사람들은 김규항이 쓴 <예수전>을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란다. 그리고 뜻을 새기면 다시 한 번 성경을 읽어보시기 바란다. 한국교회에는 없는 예수님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예수전 - 8점
김규항 지음/돌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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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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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분노한 피억압자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2010.07.12 12:02 신고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교인들의 필독서가 되어야 할 듯 하네요..
    근데 글 중간 파란색으로 구절 인용한 부분 저만 잘려서 보이는가요?;;아니면 수정이 필요할듯요..;;
    모든 교인들이 예수를 깊이 이해하고 참 전도를 행해야 될텐데..
    그렇지 못 한 몇 몇 교인들땜에 요즘 욕을 많이 먹죠...
    믿음은 참 좋은데 자본주의라 사기꾼이 워낙 많아서 믿고 살기가 힘든 세상이네요~
    저도 항상 진실을 보는 눈을 키워야지 하고 생각은 하는데..
    사람의 고정관념이란 게 무의식에 깔려있어 탈피하고 사고하기가 무척 힘들더군요..
    우리 사회도 비굴과 무기력을 일깨워 공생할 수 있는 사회가 오길 기대해 봅니다~!

  2. 2010.09.19 15:21 신고

    ㄹ㎢ㄷ 좋은 글 감사합니다.
    모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과 행복이 깃드시기를 기원합니다.
    건강 지킴이 내 병은 내가 고친다

  3. 2010.09.23 12:48 신고

    ㄹ⊆ㄷ 좋은 글 감사합니다.
    모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과 행복이 깃드시기를 기원합니다.
    건강 지킴이 내 병은 내가 고친다

  4. 2010.09.26 19:44 신고

    영㎥어공㎫부 좋은 글 감사합니다<7개 공식으로 100배 빠른 영어공부<100배빠른영어공식★선택하세요

  5. 2011.10.10 21:56 신고

    잘 읽고 갑니다. 기독교에 사회주의가 결합된 듯한 글이네요. 아마 예수님이 지금 계시다면 약자와 가난한 자의 편이시겠죠. 지금의 거대 교회들의 모습과는 달리.

  6. 2014.04.28 15:14 신고

    인터넷 선교 사역을 부탁 드립니다.(아마 예수님께서 님에게 바라는 말씀 아닐까요?)
    전도는 하나님의 명령이며 지금도 내일도 전에도 위에서 내려보고 계시며 전하지 않으면 화가 미칠 것이라고 매우 강력하게 기독교인들에게 경고를 하셨습니다. 믿고 순종하는 자만이 천국 갈수 있다는 구절도 본적이 있습니다.그러면 천국 과 지옥 하나님은 존재하실까요? 여기 10개 국어로 서비스 중인 ( jhdh.org ) 사이트 보시면 천국 지옥 하나님 100% 존재 하심을 남녀 노소 타 종교에서 봐도 지식 정도 차이 상관 없이 누가 봐도 인정을 하게 됩니다.(이 사이트 보시는 방법--고정관념 선입견 버리고 영적으로 접근시 바로 보임)
    먼저 이 사이트를 선생님께서 좀 보시고 (아래 사이트 홍보는 한 사람 전도 효과가 있습니다)
    1---가까운 지인이나 천국 보내고 싶은 분에게—jhdh.org—주소를 알려 주시면 효과 좋습니다.
    2—-본인 블로거 카페에 올려서 사이트 홍보를 해주세요?
    3---유투브 등 국내외 동영상 사이트에 댓글로 사이트(jhdh.org) 홍보를 해주세요.
    4---인터넷 언론사 등등 댓글로 사이트 홍보를 하시면 됩니다.국내외 모든 인터넷 사이트에 댓글난이 있으면 이 사이트를 홍보 하시면 됩니다.(예-노아진짜 방주 여기-jhdh.org-에서 좀 보세요 등등)
    5---페이스북 트위트 중국 바이두 야후 등등 댓글로 사이트 홍보 효과 좋습니다.
    6---구걸이나 빙 자동 번역기를 이용 10개 국어로 번역해서 해외 사이트 댓글 홍보하시면 됩니다.
    7---신앙심이 부족해 보이는 가족 지인 목사님 성도님 이단신자 믿지 않는 분 예수 천국 지옥 증거 사이트 보시면 예수 영접 하게 되고 자살을 할 것 같은 우울증 환자분 그리고 10개 국가에 남녀 노소 인종 문화를 초월해서 모든 분이 보시면 당장 못 믿는 분은 언젠가 영접하게 되실 것입니다. 이들이 보는 것만도 신의 뜻이 아닐까요 영안이 열린 분 간증 보시면 천국 상금 중에 예수 위해 순교한 분 다음에 전도자의 포상이 어마 어마 하답니다.이방법의 선교는 아주 쉬우며 누구나 할수 있고 매우 효과 적입니다. 지금 당장 시행 합시다. 천국에서 하나님께서 누구누구 오늘부터 전도시작이라고 기록 하실 것입니다. 여러분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행복하시고 천국 가서 예수님께 직접 영접받는 분들 다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재미난 동화책을 소개할까 합니다. 동화작가 이면서 들꽃 생태 교육자이신 이영득 선생님이 쓰신 '오리할머니와 말하는 알'이라는 동화입니다.

이영덕선생님께서 쓰신책들은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듬뿍 담겨 있어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데요. 그래서 참으로 좋아합니다.

선생님이 쓰신 풀꽃도감과 나물 도감도 아이들과 숲속학교할 때마다 도감을 들고 산을 누비며, 보물을 찾듯 풀꽃과 나물을 찾아 보는데요. 유익하게 보고 있답니다.


'오리할머니와 말하는 알'은 교육의 목적이 담겨 아이들에게 전달하려는 책이라기 보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참신한 내용인데요.

아이들에게 읽어 주었더니 동화에 푹 빠져 보더라구요. 벚꽃이 흩날리는 봄날을 배경으로 한폭의 수채화를 감상하는 기분이 듭니다.


동화내용은 이렇습니다. 산벚나무 언덕 아래 오리할머니네 가게가 있습니다. 산에 가는 사람들이 김밥도 사고, 삶은 오리알도 사가는 인기가 좋은 오리할머니네 집입니다. 산벚나무가 꽃비를 뿌리는 어느날,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할머니가 삶은 오리알에 귀여운 병아리 그림을 그립니다. 그러곤 할머니는 텃밭에 일을 하러 가지요.



그때, 산 위에서 공구르기 재주를 넘던 아기 여우가 꽃바람에 날려 오리 할머니네 가게까지 굴려 내려옵니다. 아기 여우눈에 먼저 들어 온건 오리알 바구니 였지요. 아기 여우는 이렇게 예쁜 알을 처음 보았습니다. 아기 여우는 홀딱, 홀딱, 홀딱, 재주를 세번 넘더니 오리알로 변신해 바구니에 쏙 들어 갑니다.

그걸 보고 있던 할머니네  검둥강아지는 감짝 놀랍니다. 그리곤 할머니께 달려가 옷을 끌며 계속 짖어댑니다. 큰일이 났다고 말입니다. 할머니가 이상해 오리알 바구니를 보았더니 그림을 그리지 않은 오리알이 하나 더 있었던 것이죠. 할머니는 검둥개가 그걸 말하려는 줄 알았던 겁니다.

할머니는 붓을 들고 다시 그림을 그리려는 순간! "아기 여우를 그려주세요"라며 알이 말을 합니다. 할머니는 깜짝 놀랐지요. 알이 말을 하는 건 처음이니까요. 그래도 할머니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신기한 알이라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예쁜 아기여우 그림을 알에 그렸습니다. 지켜보던 강아지는 계속 낑낑거리구요.



그때 마침 아랫마을 배나무 집 영감님이 놀러왔습니다. 영감님이 오리알 바구니에서 알을 하나 고르려는데요. 역시나 아기 여우알을 집어 들지요. 할머니는 안된다며 소리를 꽥릴렀고 영감님은 놀라 알을 떨어 뜨립니다. 할머니도, 영감님도, 강아지도 모두 놀랐지요.


알은 데구르르 굴러 골짜기로 갑니다. 모두들 알을 쫒아 갑니다. 알이 물에 빠지려는 순간 퐁! 아기 여우가 재주를 세번 넘더니 여우로 변신했습니다. 모두들 알을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지요. 그때 이마에 혹이 난 여우는 이마를 만지며 산으로 올라 갑니다. 

오리알에 그림을 그리고, 아기 여우가 재주를 세번 넘고, 또 말을 한다니 재미난 설정이지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줄때가 벚꽃이 한창인 봄날이었는데요. 아~ 나도 벚꽃구경가고 싶다라는 생각도 들고, 부활절에 삶은 달걀에 그림 그리는 것 처럼 아이들이랑 달걀에 그림을 그려 볼까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아이를과 함께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권해드립니다. 동화책은 한번 읽고, 두번 읽고, 여러번 반복해 읽어도 좋습니다. 책 없이도 아이들 입에서 스스로 그 이야기를 들려 줄 수 있을 때까지 말입니다.

 
오리 할머니와 말하는 알 - 10점
이영득 글, 차정인 그림/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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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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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19 22:41 신고

    동화는 어른이 봐도 재미있지요. 좋은 동화는 어린 아이 할 것 없이 감동을 준답니다.

  2. 2010.05.22 12:21 신고

    참 재밋는 동화 잘 읽었습니다.
    읽고 보니 우리 같은 어른이 읽어도 동화속에 빠져드는 듯 합니다.
    골목대장님이 넘 작품을 잘 표현해서인가요 하하~

    • 2010.05.23 10:15 신고

      잘쓰는 글도 아닌데..감사합니다~멋진 공무원아저씨~ㅋ
      참 저는 임종만선생님 보면서 공무원도 이렇게 정의로운 사람이 있구나 생각했었어요~멋지세요~
      글 잘보고 있습니다~언제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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