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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 명진스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경남이주민센터에서 경남시민인권대학이라는 것을 하는데 세 번째 강사로 오셨었지요. 좋은 강의 들으며 아주 유쾌하고 즐거운 성찰(?)의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명진스님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했습니다. 봉은사주지스님이시고, ‘강남좌파스님정도로 바른 소리 하시는 아주 유명하신 분이라는 정도로만 알았습니다. 그래도 스님이시니까 무언가 진지하고, 조금은 무겁게 삶의 가르침과 깨달음을 주시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갔었는데요. 웬걸, 명진스님 만나 뵈니 나꼼수정봉주17대국회의원 만큼의 깔데기(?) 실력과 도울 만큼의 유쾌하고 철학적인 말솜씨를 지니셨더군요. 정말 나꼼수에 나와도 재밌겠다는 생각이들 정도였습니다. 물론 유쾌하게 들으며 삶의 가르침과 깨달음 또한 얻었습니다.

종교와 정치, 종교와 민주주의라는 내용으로 강의를 정말 재미나게 들었는데 저만 들으면 아깝잖아요. 얼마나 유명하신 분이신지 김두관도지사까지 오셔서 강의를 들으시더라구요. 정리가 잘될란지는 몰라도 한번 해보겠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

이것이 가장 중요한데 이것을 알려면 무엇이든 쪼개고 제대로 볼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부처든, 교회든 말입니다. 그것을 쪼개어 보고 그 속에 있는 내면의 것을, 그 속셈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정말 부처의 말씀대로 절이 운영되고 있는지, 예수님의 말씀처럼 교회가 운영되고 있는지 말입니다. 말씀 속의 가르침은 볼 줄 모르고, 행하지 아니하고, 돈벌이로만 생각하고 사람들의 눈을 속여 뜯고 있는 것은 아닌지 보라는 겁니다.

자신의 삶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거품을 걷어낸 자신의 삶을 살라는 겁니다. 지금 우리시대는 거품이 잔뜩 끼여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나를 거짓으로 치장하고, 사람들을 판단합니다. 성형을 하고, 가짜라도 명품을 들고 다녀야합니다. 돈으로 상대방을 판단합니다. 그렇게 거품 가득한 인간이 되어 또 그런 인간들을 만나고, 거품과 거품끼리 결혼도 합니다. 그런데 결혼은 현실이지요. 결혼을 하게 되면 거품이 빠지게 되어있습니다. 그럼 실질적 가치가 나타나게 됩니다는 겁니다. 나쁜 결과가 자연스레 나타나게 되겠지요.

그러니 거품을 걷어내고 진실하게 살려고 노력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비움에서 온다고 합니다. 욕심을 버리고, 비우지 아니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사람들을 착각하게 만드는 MB의 가장 큰 죄는?

그런데 거품 중에서도 최고의 거품은 MB라고 하십니다. 최고로 거품이 많이 끼여 있는 시대만들었기 때문이지요. 그 중에서도 MB의 가장 큰 죄는 거품의 시대를 만들고 있으면서도 거품의 시대가 아닌 것처럼 착각하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 한 두 가지 아니지요. FTA처럼 미국에 나라를 팔아먹는 일도 졸속적으로 처리하고,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어 나라를 자신의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 어찌 이 나라의 대통령일 수가 있는지 격분하시더군요.

도덕적으로 깨끗한 정부라고 하는데 스스로가 위장전입, 게다가 남의 논문 표절, 군대 안가고 이런 사람들이 국가의 지도가가 된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 사회가 선진국으로 가기에는 멀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최근에는 내곡동 사저를 구입하는 모습에서는 가족까지 동원해 투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강의 내용 중에서-

정말 상식적으로 이해가지 않는 행동을 하는데도 바른소리, 맞는말, 싱식적인 근거를 토대한 말을 하면 빨갱이라 합니다. 그리곤 사회에서 매장시켜버리는 일도 서슴지 않는 MB입니다. 잘못하고 있다 말도 못하면 어찌 민주주의 국가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독재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사회는 세속적인 가치에 따라 시비분별하며 패를 가르고 좌와 우, 잘사는 사람과 못사는 사람, 영남과 호남 등 수없이 많은 잣대로 서로를 나누고 있다는 겁니다.

국민에게도 통렬한 비판을 하고 싶다.



종교갈등
, 빈부갈등 그리고 지역갈등까지 부추기고 있습니다. 또 대통령 스스로가 거짓말을 일삼고 상식과 원칙이 무너지는 사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우리 국민 모두는 반성해야합니다 부자 되게 해주겠다”, “잘살게 해주겠다는 이 말에 도덕성과 청렴성, 원칙성이 하나도 없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은 국민들이 그래도 인과응보가 돌아온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강의 내용중에서-

명진스님은 아직도 사람들이 정신 차리지 못했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지켜보면서 아주 실망하셨다면서요. 선거에서 보았듯이 투표율을 본다면 반은 투표 하러 가지 않았다는 것인데, 그것은 평생 저들이 말하는 대로 노예로 살겠다는 말과 같다는 겁니다. 진실한 것을 보지 못한다면 평생 노예로 살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행동하지 않으면 노예로 살겠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거품이 잔뜩 끼여 꼭 자신이 그 1%에 들어가는 냥 착각하며 살지 말라고 하십니다. 99%를 대변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자는 거지요.

쌩얼이 그리워지는 시대

요즘은 사람들은 나꼼수에 열광합니다. ! 이전 정치에는 없었던 솔직함을 그대로 표현해주거든요. 속이 후련해지는 겁니다. 이것을 스님은 쌩얼이 그리워지는 시대라 포현하십니다. 솔직함, 진실이 통하는 세상이 되어 간다는 겁니다. 이제는 정치에서 거짓, 보수, 겉치레가 없어져 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그것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는 것입니다. 이제 정치는 그러해야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이여, 이단이 되라!

스님이 이 말씀하셨다고 발끈하시는 분들이 계실까싶기도한데요. 스님의 말씀은 이렇습니다. 이단은 기존의 가지고 있는 종교를 의심하는 것에서 나옵니다. 생각이 달리하였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기독교도 불교도 여러 종파가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단이 되라는 스님의 말씀은 의심을 하라는 겁니다. 왜 의심을 하지 않는가? 말하는 대로 믿는가? 입니다.

무엇이든지 믿고 따르는 수동적인 삶을 살지 말고, 다른 것에 이끌리지 아니하고 스스로 일으키거나 움직이는 능동적인 삶을 살라는 겁니다. 왜 남을 따라가는 삶을 살려고 하는가, 자신이 선택하라는 거지요.

스님의 강의를 듣고 나는 누구인가를 생각해 봅니다. 나는 거품이 잔뜩 끼여 있는 인간이 아닌지... 많이 반성하게 됩니다. 능동적인 삶을 살리라 다짐과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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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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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2.01 08:29 신고

    저도 명진스님 강의 꼭 한번 들어보고 싶었는데...
    창원에다녀가셨군요.

  2. 2011.12.07 17:11 신고

    경남도민일보 갱상도 문화학교 추진단입니다. 엊그제 새해가 시작된 것 같았는데, 벌써 '송년 시즌'이라뇨. '세월이 화살'이라는 말을 실감합니다.

    '갱상도 블로거'들과 2011년을 함께 마무리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연대와 소통으로 결속을 다지는 것은 물론 올 한 해 되돌아볼 일은 없는지, 새해 준비는 어떻게 하면 좋을 지 같이 모여 수다 좀 떠들어 보자는 취지입니다.

    가벼운 이야기부터 무거운 이야기까지 온갖 이야기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요. 재밌고, 유익한 자리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곁들여서 이날 2011년 '갱상도 블로그 공동체'의 변화 발전을 위해 애쓰신 분을 뽑아 격려하는 자리도 마련했습니다.

    12월, 이런저런 약속 많으시겠지만, 부디 많은 블로거가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8일과 13일 또는 14일무렵 참석 확인전화 드리겠습니다.

    제목: '가는 해 안 잡는다, 오는 해도 막지 말자!'(가제)
    언제: 2011년 12월 15일 저녁 7시
    모이는 곳: 아직 정하지 못했습니다. 밥 먹으면서 술도 한 잔 할 수 있는 곳으로 알아보고 있습니다. 댓글이나 문자 보내주시면 확정되는 대로 따로 연락드리겠습니다. 장소 예약 관계로 14일 저녁까지만 받겠습니다.
    참가비: 1만 원.
    문의: 민병욱 019-559-9102 블로그 http://min.idomin.com 이메일 min@idomin.com

    <진행순서>(초초안)
    -7시~7시 40분 즐겁게 밥 먹고, 마시기
    -7시 40분~8시 간단한 참가자 소개
    -8시~10시 자유로운 발표와 토론
    예) 올해 블로그 생태계에서는 어떤 일이…. 올 한해 갱블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 (기뻤던 일, 고쳤으면 하는 것들)…. 내년에 갱블 차원에서 해볼 만한 일은 어떤 게 있을까…. 올해 갱블에서는 누가 갱블 발전을 위해 애썼는지 뽑아 봅시다.
    **이야기 나눌만한 '거리' 있으시면 제안해 주십시오.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3. 2012.02.23 17: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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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우리나라 교육을 비판하다

지난 주 토요일에 경남블로그 공동체인 100인닷컴에서 주최하는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초정 블로거 합동인터뷰'를 다녀왔습니다.

여러 블로거들의 질문으로 인해 정동영 최고위원이 어떤 정치를 하고 싶은지에 대한 생각들과 현정부에 대한 비판들, 그리고 알지 못했던 일들에 대한 것까지 많은 것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지요.


저는 교육블로거로써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현정부의 교육정책들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이 되려면 어떻게 이루어 져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또 자녀를 가르치는 교육철학이 있으신지 궁금했습니다.


질문이 많은가?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다행이 마지막 질문은 다른 분이 해주셔서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다. 어른들의 책임이다!

정동영위원은 현정부의 교육정책으로 인해 아이들이 더욱 억압적이고 얽매여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생각하면 분노심이 생긴다구요. 놀면서 커야 하는 아이들이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붙잡혀 놀면서 크지도 못하는 걸 보면 안타까운 마음과 연민이 생긴다고 합니다.

이는 어른들의 책임이라고 말합니다. 내가, 우리가, 어른들이 아이들을 행복하지 못한 교육을 내몰도록 만들었다는 겁니다. 지금의 대통령을 이 나라의 어른들이 뽑았으니 맞는 말이죠.

교육비 세계 최고지만 노벨상 하나 받지 못하는 나라

전 세계의 아이들 중 가장 공부를 많이 하는 나라가 우리나라라고 합니다. 가장 책상 앞에 많이 앉아 있고, 교육비도 가장 많이 투자하는데 전 세계 아이 중 가장 행복하지 못하죠. 

정동영 위원은 투입이 있으면 산출이 있어야 하듯 인간을 인적 자본으로 본다면 투자에 맞게 경쟁력 있는 인간이 나와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는 겁니다. 노벨상 하나 받지 못하고 전투기 하나 만들지 못해 모두 수입하는 나라라는 겁니다. 

스웨덴은 과외, 학원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런 것이 필요가 없는 겁니다. 오후 3시면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가 놀면서 자신들이 배우고 싶은 것을 마음 껏 배운다고 합니다. 친구들과 함께 기타를 치기도 하면서 말입니다. 그렇게 고등학교까지 보낸답니다. 아이들이 행복하게 학교를 다니고 살아 간다니 이야기를 들으며 참 부럽더군요.

우리나라 5천만 인구의 1/5인 천만 인구의 스웨덴인데 노벨상을 받은 사람이 30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기술이 뛰어나 100년전부터 잠수함도 만들고 우리가 못만드는 전투기도 만들구요. 거기에 비하면 우리나라 그렇게 공부 많이 시키는데 노벨상 하나 받은 적 어디 있나요?

이렇게 친구들과 놀면서 자신이 배우고 싶은 것도 배우고 행복하게 학교 다니는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의 삶을 설계하고 도전하며 함께 나아가는 가 봅니다.

지금 우리나라 일제고사 치면서 서로 경쟁하고, 등수 메기고, 달달 외우게 하면서 아이들을 억누르고, 자유는 커녕 학교가 감옥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크게 한다면 스웨덴 처럼은 절대 될 수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정동영위원은 이렇게 아이들을 쥐여짜고 목을 맨들 비인간적, 비효율적이라고 말합니다.    

학교는 가고 싶은 곳, 정치가 이것을 해야 한다!

왜 아이들이 학교를 가고 싶은 곳으로 못 만드는가? 정동영 위원은 정치가 이것을 해주어야 한다고 말하며 대안은 있다고 말합니다.

(합동인터뷰에 참가한 블로거들 입니다.)
 

다음 정권에서는 진보교육감 1호인 경기도 김상곤 교육감이 교육부장관이 되어 그 분의 교육철학을 전국에서 시행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셨습니다.

경기도에서 지금 시행하고 있는 혁신학교, 성적, 경쟁, 등수 메기지 않고 아이들이 인간답게 교육받으며 숨쉴 공간을 주는 그런 교육, 채벌 없고, 차별 없고, 아이들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그런 교육이 전국으로 이루어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육도 사람들이 설계하는 것인데 어떻게 설계 하느냐에 따라 달라 질 수 있다고 바꿔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최고 수준의 불행을 최저로 만들고, 교육을 최고 수준의 행복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말 그럴 수 있을까요? 저는 정동영 최고 위원의 교육철학을 들으며 정치하는 사람들이 모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물론 말만 하는 사람이어서는 안되겠지요. 공약 내걸고 나몰라라 하는 정치인들 얼마나 많이 보아 왔습니까? 

우리는 생각만 하고 말만 하는 바보가 아닌 실천으로 옮기는 의리 있는 정치인을 원합니다. 안그런가요? 어쨌든, 기분 좋은 합동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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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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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12 09:43

    비밀댓글입니다

  2. 무슨무슨 나라~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2011.07.12 13:18 신고

    이 표현은 저들(?)에 의한 국가권력 무력화 공작의 일환으로 퍼트린 언어습관(?)이랍니다.

    아마, 제 얘기가 어떤 얘긴지 잘 모르실 수도 있겠지만, 그런 표현들이 국민들로부터 국가와 정부를 불신하게 만들고 이간질(?)을 하게 만드는 용어(?)임은 충분히 느끼실 수 있으실 것! 물론 뭐, 이 정권은 별로 신용할 데가 없는 정권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아.. 여기서 구별법이 나왔네요. 정권과 정부, 국가는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는 것!
    (그치만, 이것또한 문제점이 없진 않죠~. 요새들어 고위공무원들을 비롯한 상당수 공무원들이 뉴라이트 뜻에 따라 막장 짓을 일삼고 있으니까요!)

    암튼, 조만간 경제공황이 오는 건 확실한데 말이죠.
    그에 대비한 뭔갈 좀.. 해놓으셔야 나중에 덜(?) 고생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귀와 눈을 많이 쓰시길~
    열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시길~

  3. 2011.07.14 08:47 신고

    김상곤 교육부장관.. 괜찮네요..^^
    사진에 보니 달그리메님과 김훤주님이 안 보이네용~

  4. 2011.07.19 18:51 신고

    정동영 최고의원님을 존경하지 않지만 행복하지 못한 교육, 어른들 책임은 맞네요...

    그런데 어른들도 행복하지 못하답니다. 그래서 행복하지 못한 교육을 하고 있는지...

    참 정치로 아이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요???

문홍빈 안양 YMCA 사무총장의 'YMCA 교사에게 묻다' 라는 강의 두번째 이야기 입니다. 'YMCA에서 교육은 온전한 인간으로 키우기 위함이다' 라는 말을 시작으로 교육의 키워드 세가지 건강, 생태, 문화라고 말씀드렸었죠? 

온전한 인간이란 덕, 지, 체가 한 몸에 하나로 균형 있게 이루는 것을 말하고, 그러기 위해 건강, 생태, 문화가 필요한데 건강에는 기초체력, 바른 먹거리, 생활리듬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두번째 생태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2011/04/06 - [배움터.연수.강의] - 아이를 온전한 사람으로 키우려면


자연에 결핍된 아이들

진달래 먹고, 물장구 치고 다람쥐 쫓던 어린 시절에♪♬ 이런 노래가 있지요. 이 노랫말 처럼 예전 우리 아버지 세대는 이렇게 자연 속에서 뛰어 놀았습니다. 이 분들께 어릴 적 추억을 여쭤 보면 절로 웃음이 나고 행복했노라 말씀하시지요. 저도 어릴 적 시골에서 자라 생각하면 산으로 들로 뛰어 다니며 진달래 따먹고, 개구리 잡고, 계곡에서 물놀이 하던 추억에 기분이 좋아지곤 합니다.
 



그런데 요즘 도심 속에 사는 아이들은 어떨까요? 지금의 아이들이 어릴적 추억을 생각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를까요? 건물? 학원? 이런 것들이지 않을까요? 참으로 가슴 아픈 일입니다.

요즘 아이들 정말 자연을 만나기 힘든 환경 속에 살아 갑니다. 자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정말 적습니다. 눈을 돌려 보아도 온통 콘크리트 건물 뿐입니다. 간혹 있는 잔디와 나무들은 보호해야 하는 장식품일 뿐입니다. 건물 속에서 아이들은 살아 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 추억들도 돈으로 사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시골체험', '외갓집캠프', '풀꽃여행' 등 자연을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돈 주고 경험해야 하는 것이지요. 할머니, 할아버지 댁이 시골인 아이들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조부모님이 시골에 사신다면 그 아이는 정말 행운아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즘 대부분의 조부모님들도 도시에 사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도시에 사시니 제가 아이들 낳아도 마찬가질 겁니다.

그래도 부모가 여행을 좋아해 아이에게 자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준다면 몰라도 도시의 환경 속에서 자연을 벗삼는 것은 참으로 힘들다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문홍빈총장은 이런 아이들에게 '자연결핍장애'가 나타나고 있다고 표현 하시더군요. 자연, 생태라는 것이 한번의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에게 내면화 되지 않는다고도 말씀 하셨습니다.하지만 도심 속에서도 자연(생태)의 확장은 일어 날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떤 것이 있을까요?

산(숲), 내(하천), 들(농사)가 핵심 고리다

첫째, 산(숲)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가자

도시에도 산은 있습니다. 이곳에 아이들을 자주 데리고가 자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자는 것입니다. 같은 산이라도 계절마다의 색과 향기, 소리, 생명들이 다릅니다. 직접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느끼며 자연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시골에 가도 더 넓은 자연이라 생각하지 딴 세상으로 받아 들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자연을 많이 만나본 아이들은 다릅니다. 벌레를 두려워하지 않고 용감합니다. 흙을 더럽다 생각하지 않고, 아주 훌륭한 놀잇감으로 삼습니다. 자연의 무한한 장난감으로 창의적인 놀이들을 만들어 갑니다. 감수성과 표현력이 풍부해집니다. 

글자를 잘 쓴다고 소설가가 되지 않지요. 아이들은 말을 잘해야 합니다. 표현을 잘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한글을 조금 빨리 쓴다고 모든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 한글이 먼저가 아닌 체험으로 마음을 먼저 만들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둘째, 내(하천)에서 놀자.

물이 있는 곳이라 보면 좋겠습니다. 조금만 눈을 돌려 보면 됩니다. 우리 지역인 마산에도 팔용산과 무학산 계곡이 있는데요. 저희 유치원에서는 매년마다 '숲속학교'라는 것을 합니다.



숲속학교는 말그대로 숲에서 학교처럼 하루종일 지내는 겁니다. 아이들과 숲에 가서 도토리도 줍고, 나뭇잎도 날리고, 올챙이, 물고기, 다슬기 잡으며 계곡에서 물놀이도 합니다. 새소리, 벌레소리를 듣습니다. 여러 풀꽃들을 봅니다. 그것의 이름 알기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책으로 보고, 말로만 듣는 것이 아닌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끼며 직접 체험하는 것이지요.

놀기 좋은 여름에는 한달 정도를 매일 숲 속 계곡에서 놀고, 다른 계절은 일주일에 한번 씩 갑니다. 추운 겨울에도요. 아이들에게 내면화 될 수 있도록 자주 가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셋째, 들(농사)를 짓자

아이들과 농사를 지어 보면 좋다고 말씀하시더군요. 농사는 마냥 어렵게만 생각하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며 여러 방법들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우선 텃밭농사는 이랑을 크게 만들어 아이들이 지나다니기 쉽게 만들면 좋다고 합니다. 또 이랑을 길에 일자로 하기 보다 아이들이 둘러 모여 볼 수 있도록 동그란 모양이나 꽃모양 처럼 해도 좋다고 합니다. 그러면 아이들에게 '밟지마라', '조심해라'는 말을 적게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즐거운 마음이 생기도록 하려면 이런말이 적게 나와야 겠죠?

(아이들과 농사지을 때 사진입니다. 오염되지 않은 땅은 벌레가 많습니다.)


또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씨앗을 가정으로 보내 모종으로 키워 오도록 하면 아이들도 더욱 신나게 농사를 짓는다고 합니다.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키워 왔으니 더욱 애착이 생길겁니다. 그렇게 가정도 참여하게 해서 채소정원도 만들고, 김장 정원도 만들고 꽃정원도 만들면 좋다고 합니다.

농사를 지어 수확한 것으로 아이들과 요리도 만들어 먹어 보면 음식의 소중함도 알게 되고 못 먹는 채소가 없어진다고도 말씀하시더군요.

이러한 활동은 수확 중심이 아닌 과정이 중요하다는 말씀도 빼놓지 않으셨습니다. 전체를 보고, 그것을 알아가는 활동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텃밭이 없다면 스티로톰 상자에 흙을 담아 옥상에 채소 정원을 만들어 작은 농사를 짓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하시더군요. 못한다고 생각하면 못하고 할 수 있다 생각하며 뭐든지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농사는 문총장님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유치원이 작년 이사를 하면서 환경적으로 여건이 안돼 텃밭농사는 힘들다고만 생각했는데 제 생각의 틀을 깨는 말씀이셨습니다.

이렇게 생태의 핵심은 산, 내, 들이었습니다. 숲, 하천, 농사인 것입니다. 이렇만 체험하게 해준다면 도시 속에서도 '자연결핍장애' 없이 아이들을 키울 수 있지 않을까요?

강의 세번째 편은 문화입니다. 기대하세요^^


오늘 제글이 교과부에도 실렸습니다.
유치원샘 피가 거꾸로 솟았던 사연 http://if-blog.tistory.com/1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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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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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15 14:24 신고

    자연 결핍증...?
    맞습니다. 인간도 자연인데... 자연과 유리시켜 온실 속에 키우니...
    그렇게 하면 치유는 확 실하리라 생각합니다.

    • 2011.04.19 22:42 신고

      네, 정말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요즘은 건물 안에만 갇혀 살다보니 아이들에게도 문제가 일어나지요. 글자 빨리 쓴다고 똑똑해지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아이들이 자연을 많이 접할 수 잇도록 또 몸을 많이 움직일 수 있도록 더욱 신경써야겠습니다^^

  2. 2011.04.15 18:44 신고

    그렇습니다.
    자연은 체험으로 느끼게 하지요.
    새소리,물소리,하늘에 걸려 있는 구름 한점 한점들이
    좋은 친구가 되고 선생님이 되지요.
    정말 좋은 총장님의 말씀
    저도 우리 손녀,손자 손잡고 자연속으로 동화 되어 가는 꿈.
    이 행복님은 상상만 해도 행복 합니다. 감사 합니다.

제가 처음 YMCA에 들어와 유치원선생님이 되었을 때 이 곳이 지향하는 교육이 무엇인지 잘 몰랐습니다. 아이들을 좋아해 유아교육을 전공했고, 자연스레 유치원교사가 되었지만 사실 선생님으로써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치겠다는 철학이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생각 없었구나 싶어 쥐구멍이 있으면 숨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어쨌든 어떤 교육을 하고 싶어 이 곳에 들어왔다기 보다 어쩌다 보니 YMCA에서 일하게 되었고, 그렇기에 여기서 하는 교육에 대해 '이런 생각도 하는 구나'라며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것들에 감탄하며 한치의 의심도 없이 스펀지 처럼 쭉쭉 받아 들이게 되었지요. 

아무것도 몰랐던 내가 대안교육을 알게 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만들어 주었고, 어떤 선생님으로 살고 싶은지에 관한 중심을 세워 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참으로 YMCA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새로운 나를 만들어 준 곳이라는 생각에서 입니다. 성장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은, 또 꿈을 만들어 준 곳, 참 매력적인 곳입니다.

(강의에 참여하신 YMCA선생님들)


제가 이렇게 매력을 느낀 YMCA라는 곳, 어떤 교육적 철학을 가지고 있는 곳일까요? 지난 주말 안양YMCA 문홍빈 사무 총장님의 'YMCA 교사에게 묻다'강의를 'YMCA교사라면 이런 생각으로 아이들을 만나야 겠구나'라는 교사상을 확실히 정리 된 기분이었습니다. 늘 고민하고 있던 것들이 한 번에 정리 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어쩜 YMCAM에는 그렇게 멋진 선배들이 많은 건지...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배움을 글로 나누어 보겠습니다. 문홍빈 사무총장님의 말씀을 이해한 대로 옮겨 보겠습니다. 한편에 강의 내용을 담기에는 많은 부분의 고민이라 나누어 포스팅 하겠습니다. 조금은 다르게 받아 들였을 수도 있다는 점 참고 하시고...

 

YMCA의 교육 철학은 온전한 사람으로 키우는 것

YMCA를 상징하는 마크를 보면 역삼각형 입니다. 이것은 영, 지, 체의 균형 잡힌 전인적 인간을 뜻합니다. '지'는 인지를 뜻하고, 체는 몸을 말하지요. '영'은 쉽게 설명해 우리말 '덕'으로 말하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역삼각형 처럼 균형을 이루어야 하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삼각형 균형을 잃게 됩니다. 

한 몸에 덕, 지, 체가 함께 있다는 것, 균형을 이룬 다는 것, 이것이 결합의 결실인 것입니다. 몸따로 마음따로 머리 따로가 아닙니다. 즉 이것들의 결합인 전인적 인간으로 온전한사람으로 가르치겠다라는 철학입니다. (옛날에 완전함을 뜻할 때 왼통이라는 말을 썼다 합니다. 그래서 왼통으로의 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이처럼 덕, 지, 체는 하나입니다. 이것은 따로 분리해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지적하셨습니다. 이것을 쪼개어 각자가 다른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가르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영지선생님 따로 체육선생님 따로 인 것은 일면 타당하지 않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저도 아이들을 가르치며 영지 파트는 담임인 제가, 체육은 체육선생님이 늘 따로 수업하시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했었는데 일침을 가하시는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문홍빈 사무총장이 강조한 YMCA 교육의 키워드는 건강, 생태, 문화

그래서 YMCA 교육에서 강조 되어야 하는 것은 건강, 생태, 문화라고 합니다. 강의를 들으며 총장의 깊은 고민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세가지는 정말 방대한 양의 지적이라 오늘은 건강 부분까지만 포스팅 하겠습니다.

건강에서 중요한 것은?

첫째, 기초체력

YMCA에서 체육 수업을 하는 목적은 종목별로 나누어 그것들의 단순한 기능을 익히게 함이 아닙니다. 기초체력을 키우기 위함입니다. 몸이 건강해야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몸이 아프면 아무 것도 하지 못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운동과 공부를 분리해 생각합니다. 하지만 운동도 공부입니다. 운동을 하며 감각적으로 기능을 익히고 논리를 터득 한다는 것, 협동심과 끈기를 근력과 지구력 배운다는 것, 또한 성장발달에 도움까지 주지요. 분리 되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방법이 다를 뿐입니다.

둘째, 건강한 먹을 거리

건강한 몸에는 건강한 먹을거리도 중요합니다. 내가 먹는 것이 나를 말한다라고 하지요. 성장하는 아이들에게는 더욱 중요한 부분일 거라 생각합니다.

먹거리의 오염으로 인해 눈으로 들어 나는 심각한 질병은 요즘 '아토피'라는 피부질환입니다. 아토피 있는 아이들에게 음식을 먹여 보면 이것이 좋은 음식인지 나쁜 음식인지 바로 반응을 보이지요. 

아토피는 몸이 영양분은 받아 들이고 독소는 피부로 내보내는 것이라 하더군요. 심각한 아이들은 그 고통으로 인해 생활이 안됨은 물론 배움이 일어 날 수도 없습니다.

아토피는 먹거리만 바꾸어도 금방 나을 수 있습니다. 오염 되지 않은 먹거리를 먹고, 제철에 나는 것, 건강한 조리법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YMCA에서는 유기농 급식을 하고 있으니 참 잘하고 있는 거 맞죠?
 

셋째, 생활리듬

요즘 아이들에게 나타나고 있는 또 하나의 심각한 문제는 먹고, 놀고, 자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생활리듬이 상당히 깨져 있는 것입니다. 

늦게 자니 늦게 일어나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유치원에 옵니다. 아직 잠이 덜 깬 상태에서 아이는 친구들과 놀이가 재대로 될리 없습니다. 조금만 지나면 점심 시간입니다. 아침을 늦게 먹었으니 배가 고플리 없습니다. 오후 쯤 되어야 잠에서 깹니다. 그렇지만 집에 가야 할 시간이 다 되었지요. 집에 간 아이는 또 놀다 늦게 잠자리에 듭니다. 이것이 매일의 반복입니다. 이렇게 생활의 리듬이 깨져서는 아이들이 미래를 꿈꿀 수 없다고 지적하셨습니다.

정리해 보면 온전한 사람(왼통)의 건강의 축은 기초체력, 생활리듬 입니다. 이것이 기준이 되어  흔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그 축에서 벗어 나는 교육이라면 과감히 버릴 수 있어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것은 옳지 못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강의를 듣고 저희 아이들에게 가장 부족한 것이 생활리듬이지 않나 생각이 들더군요. 요즘 생활리듬에 대한 지적이 많이 나오곤 있다지만 가정이 함께 도와주지 않으면 힘든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온전한 자기 삶을 누리고 배움에 흥이 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도와 주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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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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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06 08:36 신고

    요즘 무엇보다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죠...
    처음엔 큰 제목만 보고는 선뜻 이해할 수 없었는데....알겠군요.

    너무도 오랫만에 마실와서인지 좀 어색합니다.
    봄향기 가득 담은 하루 시작하십시오

    • 2011.04.07 23:22 신고

      제가 찾아 뵈야 하는데..감사합니다.
      늘 좋은글 써주셔서도 감사합니다 ㅋㅋ
      이글이요..제가 생각해도 글이 좀...수정을 했답니다 ㅋ
      방사능비 때문에 난립니다 여강여호님도 조심하세요~^^

  2. 2011.04.06 08:59 신고

    건가안 먹거리와 건강한 마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 2011.04.07 23:24 신고

      맞습니다 아무리 지나쳐도 부장용이 없지요.
      김용택선생님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이야기' 재밌게 읽었습니다. 내용이 글을 두개로 나누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알차 던데요 늘 많이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따뜻한 남쪽나라 일본, 휴양의 도시 오키나와에는 우리가 그들에게 식민지를 당했듯 식민지의 역사가  있습니다. 아니 오키나와도 일본에게 당했다는 것이 맞겠습니다.

오키나와는 원래 '류쿠왕국'이라는 작은 나라였거든요. 나라를 빼앗겨 일본에게 지배 당하고, 또 미국에게 넘겨져 지배를 당하다 끝내는 나라를 찾지 못하고 일본 땅으로 묶여 버린 곳입니다. 자신들의 나라도 찾지 못한 땅, 얼마 전 그 곳에 다녀왔습니다. 


오키나와에는 동굴이 많습니다. 그 중 '치비치리'라는 동굴을 보고 왔지요. 일본 평화단체에서 열성적으로 설명을 해주시는 덕분에 많은 것을 알고, 느끼고 왔습니다. 잊혀져가는 오키나와의 역사를 알리고자 동굴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설명을 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치비치리 동굴은 66년 전 지역민 140명이 집단 자결한 곳이었습니다. 아직도 동굴 속에는 그 분들의 유해가 들어 있다고 하더군요. 어떻게 된일인지 194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겠습니다.

(동굴 앞, 눈물을 흘리며 열성적으로 설명해 주신 분입니다. 정말 인상적이었지요.)

동굴 속에서 어떤 끔찍한 일이?

1945년 오키나와 전이 일어날 당시 54만명의 미군들이 50만명이 살고 있는 오키나와를 점령합니다. 많은 여객기과 배를 끌고 왔지요. 지역민보다 많은 군인들이 쳐들어오니 이것은 처음부터 이길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기에 미군들도 오키나와에 올 당시 꼭 소풍을 오는 것 마냥 왔다고 그날 신문에 나와 있었습니다.(설명해 주시는 분이 보여주셨습니다.) 

오키나와는 일본 본토 보다도 동남아와 중국과 가깝게 위치한 남쪽 지역이기 때문에 미군들이 더욱 빨리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오키나와가 군사 전략적으로 아주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하더군요.
 
미군들이 쳐들어 올 때 일본 본토에서 오키나와 사람들이 빨리 대피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주지 않습니다. 일본이 지는게 당연하지만 미국과 더 나은 협상을 하기 위해 오키나와를 희생양으로 삼아 땅을 내준 것입니다. 오키나와가 일본의 땅으로 귀속되었지만 일본땅으로 인정해 주지 않은 태도였습니다.

어찌되었든, 미군들은 오키나와는 산이 없고, 동굴이 많아 사람들이 동굴로 도망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정말로 사람들은 동네마다 있는 동굴로 숨어 들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미군들은 남자는 살을 벗겨 죽이고, 여자는 강간해 죽인다'는 소문이 사람들 사이에 돌았던 겁니다. 일본사람들은 자랑스런 천황의 후손으로써 불결하게 죽는 것은 있을 수는 없다는 것을 세뇌 교육 받고 자란기에 사람들에겐 미군들에게 죽임을 당한다는 것은 정말 수치스럽고, 끔찍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 생각하였습니다.

동굴을 점령한 미군들이 '안심하고 나와라'방송을 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동굴 속에 있던 사람들은 독안에 든 쥐가 된 셈이지요. 미군들에게 죽음을 당할 바에 자랑스런 천황의 후손으로 남겠다며 모두 자결을 합니다. 

 내 형제를 죽이고, 내 부모를 죽이고, 내 자식을 죽입니다. 그리곤 자신이 자신을 죽입니다. 18살 소녀 같은 경우에는 '부모님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면도기와 날카로운 막대기로 동맥을 끈었다고 합니다. 14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치비치리'동굴에서만이 아닌 대부분 동굴로 피신했던 사람들은 모두 자결을 하였다고 합니다. 당시 오키나와 인구의 절반 이상이 희생을 당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모두 살아 나온 동굴도 있었다고 합니다.

(치비치리 동굴 앞입니다.)

천명 모두가 살아 나온 시무쿠가마 동굴

치비치리와 근접한 곳에는 '시무쿠가마'라는 동굴이 있습니다. 당시 그 곳에는 천명의 사람들이 동굴에 피신해 있었지요. 그런데 그 곳 사람들은 하나 죽은 사람 없이 모두 살아 나왔다고 합니다.

그곳에는 2명의 인물이 있었습니다. 젊어 하와이에서 유학을 하고, 퇴직하면서 노년을 오키나와에서 보내기 위해 왔던 오키나와사람이었죠. 여기 동굴에서도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자결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2명의 미국생활을 하고 온 사람이 보았을 때 어의가 없는 행동이었지요. 

'자신들은 미군들을 잘 알고 있다. 우리는 미국에서 살았기에 알고 있다. 자신들을 죽이지 않을 것이다. 설득하면 우리는 모두 살아 나갈 수 있다. 아까운 목숨을 함부로 버려서는 안된다. 자랑스런 죽음란 없다'는 말로 사람들을 설득해 냅니다.

2명은 영어가 되니 미군들과 교섭을 할 수 있었고, 협상을 하게 됩니다. 동굴 속에 있는 사람들은 일본군도 아니고, 무기도 들고 있지 않은 무고한 사람들이란 것을 알리게 되었던 겁니다. 그래서 그 동굴 속에 있던 사람들은 유일하게 모두 살아 남았다고 합니다.


세뇌교육의 병폐

정말 어떤 경험을 하였는지,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에 따라 이렇게 달라 질 수 있다는 것을 두 동굴의 역사를 들으며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자랑스런 천황의 후손이라는 세뇌 교육을 받지 않았다면 말 한 번 해보지 않고, 죽음을 선택하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제국에 대한 세뇌 교육이 자신들의 자식을, 부모를, 형제를 죽인 것입니다. 그 어둠 속에서 얼마나 처절한 일들이 벌어 졌을지 상상하면 정말 끔찍합니다.

잘못된 교육이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알려 주는 역사라 하겠습니다. 다른 동굴에도 세뇌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이 있었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겁니다. 많은 목숨을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도 듭니다.

역사 교육이 중요하다. 반복되지 않기 위해

이번 평화 여행을 하면서 역사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 다시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역사를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독일에서도 나치에 대한 역사 교육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고 가르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요즘 국사책도 없어지고, 모든 것이 국영수 위주입니다. 하물며 있는 것도 빼려고 하고, 왜곡하는 일이 허다합니다. 잘난 역사만이 역사가 아닙니다. 부끄럽고 아픈 역사도 역사 입니다.

잘난 역사는 자만하게만 만듭니다. 어떤 행동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알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역사는 가르쳐야 하는 소중한 경험입니다.

아픔을 모르는 아이들, 오로지 경쟁에서 이기기만 하면 되고, 승리에 우월적 의식만은 가지고, 아픈 사람들의 마음을 경험하지 못했지에 배려할 수 없는 아이들도 우리는 키우고 있습니다. 


1등한 하면 된다는, 공부만 잘하면 된다는, 나만 잘하면 된다는 무서운 세뇌교육을 이 나라는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참으로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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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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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26 10:14 신고

    일본 우익청년들의 천황을 신격화 하는 현상은 무서운 세뇌와 같은 것이죠. 마지막을 교육으로 정리하신 글 보며 꼴찌로서 희망을 품습니다. 저도 제 아이에게 세뇌가 아닌 경험을 바탕으로 한 참 교육을 해야하는데, 쉽지 않네요. ㅎ

    • 2011.01.26 17:54 신고

      세뇌 교육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새삼느꼈습니다.
      나는 어찌 아이들에게 하고 있나 돌아보게도 되었구요.
      좋은 경험을 하고 왔다고 생각이 들어요
      부모나 교사나 모두 힘든 건 마찬가지 것 같아요~^^
      늘 노력해야 하니까요~

  2. 2011.01.26 10:28 신고

    비단 과거만 이겠습니까? 요즘도 언론 등을 통해 민중들을 세뇌하려는 세력들이 있네요. 이런 잘못된 세뇌교육등은 편견을 낳고 차별을 가져오지 않을까 싶어요.

    • 2011.01.26 17:55 신고

      맞습니다. 근현대사 교육도 매우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눈을 키워 준다는 것! 지금 교육에서 아니 살아가는데 얼마나 중요한지 말입니다.

  3. 부모들이 변하지 않으면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2011.01.26 12:39 신고

    경쟁해서 앞서가고, 남들에게 과시하고, 물질만능주의로 돈 버는데 인생의 대부분을 보낼겁니다. 후손들도...

  4. 2011.01.26 21:41 신고

    오키나와 동굴에 그런 사연이 있는줄도 몰랐고.. 세뇌 교육의 무서움 또한 다시 한번 알게 되었네요..
    시뇌 당했던 적은 군대에서 안보교육할때 빼고는 없었는데.. 갑자기 북한 인민군도 생각낙요..
    좋은 경험을 하고 오셨네요.. 저도 많이 돌아다니면서 보고 들어야 할텐데..

    • 2011.01.28 09:05 신고

      이번 연수를 통해 저도 체험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깨달았답니다. 머리로만 이해하는 간접 경험 보다는 체험의 중요성이라 하는게 맞을 듯 싶네요. 배움에서 삶에서 정말 체험 중요합니다

  5. 2011.01.26 23:13 신고

    어떤 교육을 하는가에 따라 그 결과는 평화와 파괴를 낳는 산물이 되고 만다는것을 정말 잘 보여준 산 교육장이군요.교육 정책을 입안하시는 정치인과 교육계에 몸담고 계시는 모두분들도 평화 순례라도 한번 다녀 오시지요.교육의 근본이 무엇인지 묻고 싶습니다.영어 잘하고,미분적분 잘풀고,청문에서 국회에서 거짓말을 미사어구로서국민을 현옥시키는 단어를 잘 구사하는것이 교육의 본질인가요?아나라면 정서와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고 몸을 튼튼하게 하는 예체능 교육과 우리의 역사를 알고 역사의 인물을 거울삼아 새역사에 부끄럽지 않는주인공을 키우는 국사교육은 구시대의 산물로 취부되는 교육이 새계화인지요?다시 한번 묻고 싶습니다.은미 선생님 기행문과 함께 하는 여행 행복 합니다. 중국 중산에서 2011년에는 조국 대한민국에서라고 쓸수 있도록 기대 합니다.

  6. 2011.01.27 04:55 신고

    나만 잘하면 .. 나만 잘살면 ... 되지 않습니다 ...이런건 없습니다 사람은 누군가 이웃 혹은 사회의 불행을 알고도 모른척 행복할수가 절대로 없습니다 ... 외면하려고 해도 사람은 양심이라는게 있어서 외면이 되질않고 무의식중의 죄책감등을 느껴 마음의 병이 듭니다 .. 불행한 이웃을 보고도 행복할수 있는 사람은 사이코패스밖에 없습니다 ... 자라나는 세대에게잘못된 교육을 하는것은 그세대에게 불행한 인생을 살게하는것과 같습니다

  7. 2011.01.27 10:12 신고

    참 가슴아픈 일이네요...일본의 민족성, 교육의 세뇌화, 이런게 합작된 역사겠지요..

몇 일 전 오키나와에 평화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일하는 YMCA 시민사업위원회 사람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었지요. 오키나와에 간다는 말을 듣고 얼마나 두근두근 설레였는지 모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인 하이타니겐지로가 살았던 곳이거든요. 언젠가는 꼭 가보리라 다짐했었는데 가게 된 것입니다.

오키나와는 하이타니겐지로가 살 던 곳, 일본의 남쪽나라로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같은 곳이라는 정도의 정보만 알고 참가했습니다. 그런데 오키나와, 정말 우리 못지 않은 뼛 속 깊이 아픈 역사가 있더군요.

지금은 일본땅인 오키나와는 예전 류쿠왕국이라는 작은 섬나라였습니다. 그런데 나라를 일본에게 빼앗기게 된 것이지요. 일본의 식민지로 있다 다시 미국에게 넘어가 식민지를 당하고 다시 일본으로 귀속된 땅이었습니다. 우리는 나라를 찾았지만 오키나와는 찾지 못한 것입니다.

오키나와에 가보니 정말 일본 본토와는 참 다른 곳이더군요. 일본 본토보다도 중국과 동남아권에 가깝게 위치하다 보니 사람들의 생김새도 동남아 사람들과 흡사했습니다. 그리고 음식문화와 주거지의 모습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빨갛게 표시된 부분이 미군기지입니다. 사진 말고도 더 많은 곳이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에는 오키나와의 우기였는데요. 그래서 비가 내릴 때는 늦가을 날씨처럼 쌀쌀했지만 해가 뜰 때는 따뜻한 봄날이었습니다. 그러니 특산물로도 천연흑당과 파인애플과 같은 열대지역에서나 볼 수 있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일본 본토와는 정말 다르죠?

정말 저를 놀라게 한 것은 미군기지의 규모였습니다. 미국의 식민지를 당할 당시 생겼던 미군기지는 지금 오키나와의 2/5에 해당하는 규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도 제일 중심지로 가장 좋은 땅에 있더군요. 

지금은 관광도시로 많이 알려진 이곳에 길을 가다보면 철조망을 싶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철조망이 있는 곳은 모두 미군기지라고 하더군요. 미군지기안에는 미군들의 작은 도시라 할 정도로 모두 갖춘 곳이라고 합니다. 

관광도시가 되어 휴양을 즐기러 오시는 분이 대부분이라는 이곳에 1945년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일이 있었습니다. 나라를 잃고 어떠한 일들이 있었는지, 이제는 전쟁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미군기지는 왜 철수하지 않는지, '경제 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를 쓴 더글라스 러미스 교수를 만나 이야기도 들어 보고, 오키나와 현지인인 평화교육하시는 분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다음글을 그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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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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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21 10:55 신고

    무지하게 기대가 됩니다. 오키나와가 어떤 곳인지 매우 궁금합니다. 유치원 선생님이 바라보는 여행시각은 어떨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데요. ^^ 조심해서 잘 다녀오세요.

  2. 2011.01.22 05:01 신고

    새로운 사실을 하나 알게되었네요^^
    어디가서 아는척 좀 해보렵니다. ㅋㅋㅋ

  3. 2011.01.22 15:18 신고

    저도 어느 단체에 속해서 좋은일을 하고 싶네요.. ^^ 오키나와가 어떤 곳인지 궁금해지네요..
    여행시 사진을 조금 더 많이 올려주시고 다음글에 그 분 이야기도 많이 해주세요!!
    행복한 주말 되시길~

  4. 2011.01.22 21:44 신고

    기대 됩니다.
    저도 업무차 일본을 30여 차례 다녀 왓습니다만
    오끼나와 여행은 하지 못했군요,
    이번 기회에 은미 선생님의 기행문과 함께 오끼나와를 출발 합니다.
    출발!
    역시 행복님은 어디에서나 행복 합니다. 중국 중산에서.

  5. 2011.01.23 18:54 신고

    오키나와의 역사는 슬픔 그 자체네요

  6. 2011.01.23 21:30 신고

    함께 가고 싶었는데
    이번에도 기회를 놓쳤습니다.

    다음에 는 꼭 가고 싶습니다.

    좋은 글 기대하겠습니다.

주말에 YMCA 경남협의회에서 주최하는 유치원 교사연수에 다녀왔습니다. 유아 교사로써 어떻게 아이들을 바라보고, 행동해야 하는지 밀양무안중학교 이용훈 교장선생님 강의였지요. 참 재미있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강의였습니다.

강의는 책을 많이 읽으시는 분답게 책속에 있는 좋은 내용을 발췌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 졌습니다.



첫번째, 교사여 배움에 게으르지 말라


교사가 교사다움을 주지 않을 때
아이들은 학교를 기피한다.
학생과 교사들이 소 닭 쳐다보는 듯,
서로를 의식할 때 학교 붕괴가 일어난다.
학교붕괴는 교사와 학생의 내면에서부터 일어나기 마련이다.
교사는 교실을 유린하는 무법자도, 학교의 낭인도 아니다.
방관자는 더 더욱 아니다.
교사는 교실에서 배움이라는 작품을 만들어 내는 장인이자,
사람을 다루는 예술가일 뿐이다.
제대로 훈련 받은 조각가가 돌을 탓하지 않듯,
사람을 다루는 교사는 아이를 탓하지 않는다.
막돌은 막돌대로, 대리석은 대리석대로,
그들의 성질에 알맞은 작품을 만들고
의미를 만드는 조각가이다.
그 어떤 돌이든 돌을 접하는 순간,
자기의 손과 끌을 거쳐 하나의 위대한 작품으로 변모할
그 돌을 상상하는 예술가로서의 교사가 필요하다.
당신은 배우려는 용기를 갖고 있는가?
대답이 어렵다면 그대, 끝내 교사는 아니다.

<교사여 베움에 게으르지 말라-한준상>

                             교육마당21 2007. 10월호



강의를 시작하면서 이 시를 함게 읽었습니다. 교사로써 참 마음에 와닿는 시였습니다. 배우려는 용기가 없다면 끝내 교사가 아니라니... 조작가가 돌을 탓하지 않듯 교사는 아이들 탓해서는 안된다니... 나는 어떻게 하고 있나 돌아보게 만드는 시였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배움이 없으면 소통이 끊어진다고, 배움은 무덤 직전까지 일어나야 한다며 책읽기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햐셨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아이들에게는 책읽을 시간을 주지 않는다도 하셨지요.

그리고 교사라면 추구하는 철학이 분명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부모 또한 마찬가질 거라 생각이 들더군요. 교육적 철학이 분명하지 않으면 교사도, 부모도, 아이도, 혼란스러워 지니까요.

지금을 행복하게 살아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 세 가지를 톨스토이를 인용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첫번째 질문, 과거 미래 현재 중 어는 순간이 가장 중요한가요? 여러분은 어떤 것이라 생각하시나요?

과거, 잊어버릴 수록 좋습니다. 과거에 얽매여 있으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미래, 생각 안할 수록 좋습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불안해하며 살 필요가 없지요. 맞습니다. 현재가 가장 중요합니다. 지금을 행복하게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쳐야 하는 것이죠. 옛날에 문제아로 였다고 낙인찍어 버리고, 희망을 품지 못하게 만들어 버린다면 안되겠지요. 그리고 아직 일어 나지도 않은 일에 불안을 심어 주어선 안됩니다. " 그러다 커서 뭐될래?", "그렇게 하다간 좋은 대학 못간다" 라면서 말입니다.

좋은 대학에 왜가느냐 물어보면, 행복하려고 말합니다. 좋은직장에 왜 가려고 하느냐하면 돈 많이 벌어서 행복하려고 한다고 말합니다. 그럼 우리의 최종 목적은 행복인데 현재에 행복하게 해주어야 된다는 것이죠. 현재가 불행하다면 미래도 행복할 수 없습니다.

행복하려면 타인의 시선으로 부터 해방되게 해주고, 자기 만족을 느끼 살아 갈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그럼 아이에게 현재를 행복하게 해주려면 교사가 먼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질문,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누구라고 생각이 드시나요? 부모? 배우자? 자식? 다 맞습니다. 지금 함께 있다면 말입니다.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함께 있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 그 사람이 가장 중요한 사람이고 최선을 다해야 하는 사람인 것이죠. 그럼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가장 중요한 사람이 되겠지요. 존재한다는 것 만으로도 가치 있는 것인데 얍잡아 보는 사람은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세번째 질문, 인생에서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요?

맞습니다.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입니다. 세상에는 귀한일, 천한일이 정해져 있지 않듯이 헛된 삶은 없지요. 내가 지금 이일을 하고 있기에 사람들이 행복하고, 내가 이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요즘 업무에 시달려 신세한탄할 때가 많았는데, 다시금 마음을 잡는 말씀이셨죠.
 
교사는 아이를 바로 바로봐야 한다.

이름 없는 꽃은 없습니다. 바닥에 자라난 풀들도 전부 이름이 있지요. 다만 이름을 모를 뿐입니다. 아이도 마찬가지겠지요. 아이마다 재능이 없는 아이는 없습니다. 다만 그 재능을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죠. 우리는 공부를 잘하거나 눈에 띄는 재능에만 몰두하다 보니 다른 재능을 가진 아이들은 소외 받기 마련입니다.

사람은 태어나서 자기의 재능 10%만 쓰고 죽는다고 합니다. 아인슈타인도 15%쓰고 죽었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교사는 아이들의 쓰레기통이 되어주라

아이들이 마음대로 하는 것을 다 받아주라는 말씀이셨습니다. 아이들의 분노, 욕까지도 말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맞짱뜨려 하지 말고 말입니다. 이기려고 하면 안된다는 것이죠. 

바라보는 것에는 육안, 뇌안, 심안, 영안이 있다고 합니다. 육안은 눈으로만 바라보는 것, 뇌안 머리로만 보는 것, 심안은 그보다 조금 높은 단계인 마음으로 보는 것, 그리고 최고인 영안은 영혼으로 바라보는 것이죠. 

아이를 바라 볼때 그아이가 되어 바라 보면 이해하지 못한 행동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쓰레기통 처럼 모든 것을 다 받아주라는 말입니다.

아이들 말을 경청하라

말은 하는 것보다 듣는 것이 힘들다고 하지요. 가장 훌륭한 대화는 경청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맞추고, 명령어를 쓰지 말라고 합니다. 예로 "밥 먹어라"처럼 명령조가 아닌 "식사준비 다 됐어"처럼 알리되 밥을 먹을 것인지 먹지 않을 것인지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말을 쓰라는 것이죠.

그리고 비교하는 말 쓰면 안됩니다. 교사의 욕심을 담아서 말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부모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욕심을 비우면 화낼 일도 없다고도 하셨지요. 

그리고 아이들 앞에서 부모싸움은 절대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아이는 부모가 싸움을 하면 자기 때문에 싸운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아이가 잘하게 하는 방법을 써라

아이가 잘하게 하려면 선택권을 주고, 자율성, 자기주도적 학습, 호기심, 학습동기, 꿈(목표), 인정,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독서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럼 망치는 방법은 반대겠지요. 잔소리, 명령, 소리지르고, 꾸짓고, 비교하고, 판단하고, 지나치게 엄격하고, 기대, 처벌, 실수를 사과하지 않는 것이라 합니다.

교육은 상대를 존중하는 것이라 하죠. 우리가 알고는 있지만 실천이 잘 되지 않아 언제나 노력해야 하는 것을 이용훈선생님께서는 다시금 말씀해주시고, 또 실천하고 계신 사례들을 들려 주시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짐캐리의 쓰면 기적이 이루어진다는 말 처럼 오늘 이글을 쓰면서 아이들에게 교사다운 교사가 되리라 다짐해봅니다.



이용훈 선생님 추천해 주신 책
 
선생님의 심리학 - 10점
토니 험프리스 지음, 안기순 옮김/다산초당(다산북스)

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 - 10점
신의진 지음/갤리온



천 개의 공감 - 10점
김형경 지음/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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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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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14 13:56 신고

    안녕하세요
    다산북스입니다
    이렇게 열심히 뜨거운 마음을 갖고 계신데
    분명 좋은 선생님이 되실거여요~
    좋은 선생님이 되는데 저희 책이
    작게나마 꼭 도움이 되었음 합니다 ^^

    감사합니다

  2. 2010.04.14 14:19 신고

    사진 속에 가운데 계시군요.
    비단 유아교사에게 주시는 말씀이 아닌 것 같은 걸요.

    • 2010.04.15 21:27 신고

      저도 그렇게 생각이 들어요.
      강의 듣는 도중에도 부모라면.. 사람이라면 이래야겠구나 생각을 했답니다.
      유아나님도 멋진아버님이시잖아요~그쵸?^^

  3. 2010.04.14 16:13 신고

    이용훈 선생님...어쩐지 예전 문화기행하면서 잠시 뵀던 이오덕선생님을 생각나게하는군요...
    무안중학교 아이들 복이많은 아이들이군요...
    좋은말씀 짧은시간안에 접하게 해주신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 2010.04.15 21:26 신고

      맞아요. 이오덕 선생님도 생각이드네요.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이란 책을 읽었었는데 훌륭하신 선생님들은 생각뿐만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시더라구요.
      많은 것을 느끼고 왔습니다.
      관심가져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4. 2010.04.14 18:48 신고

    초등학교때선생부터 교사라 부르는겁니다. 교사라 함은 서로간의 이성을 교환하고 가르치고 공유하는 직업인데
    유아들에게 이성이란 약 5%내외입니다.
    유아돌보미,유아지킴이 정도가 적절하겠군요.

    • 2010.04.15 10:22 신고

      유아에게 이성이 5% 내외란 자료가 어디서 나왔는지는 모르겠으나...그것이 사실이라는 가정하에, 그 5%의 이성으로 교환하고 가르치고 공유하며 아이의 이성을 확장시켜나가는것이 유아교사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니 그 5%의 이성에 맞추느라 얼마나 힘이 들까요?제발 당신의 아이는 유아돌보미가 아닌 유아교사에 의해 교육되어졌으면 좋겠군요~~

    • 2010.04.15 21:22 신고

      지적에는 감사합니다. 생각해보는 기회를 주셨어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교사라는 표현이 조금 적절치는 않다 생각이 드네요. 교사라 함은 가르치는 사람이니..약간 일방적이라는 생각도 들고..
      그렇다고 유아돌보미나 유아지킴이는 아니죠~
      유치원 교사도 교사죠. 유치원 교사를 바라보는 것이 이렇다보니 참 살아가기 힘들다는 생각도 드네요..^^
      교사보다는 선생님이란 표현이 적절하겠어요
      선을 보이는,, 먼저 행동으로 보이는 사람
      선생님이 더 나을듯하네요.

  5. 2010.04.15 09:32 신고

    이 글을 읽게 해준 우리 허방에게 고맙다는 말 전해주고 싶소~^^*
    그강의를 직접 들은 듯한 공감을 느끼고 갑니데이~^^*~

  6. 2010.04.15 11:24 신고

    첫 사진은 다들 지루해하는 표정인데 ㅋㅋㅋㅋㅋ

    이쁜 어린이들 더 이쁘게 키워주세요~

  7. 2011.09.16 02:21 신고

    너무너무 잘읽었어요^^


마산 YMCA에서 주최하는 수요인문학이라는 좋은 강좌가 있어  듣게 되었다. 첫 강좌는 강유원인문학자겸 서평가의  "인문학은 무엇이고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이다.

인문학이라 하면 철학, 문학, 언어학, 여성학, 예술, 음악, 역사학, 고고학, 종교학등이 있다. 그런데 요즘 대학마다 인문학을 가르치는 학과가 줄어들고 있다. 당연한 일이다. 무엇이든지 돈이 되지 않으면 안 하듯, 돈 되는 공부가 아니니 하지 않을 수 밖에...

돈된다?다시 생각해볼 문제

돈된다?? 이것은 다시 생각해볼 문제이다. 참으로 좋은 것이 무엇인지, 무엇이 옳고 그른지, 우리 사회는 진정한 가치가 있는 것이 무엇인지, 올바른 것이 무엇인지 비판적의식을 가져야 한다.  

이나라의 교육시스템을 살펴보자. 공부 잘하는 아이는 서울로, 못하는 아이는 지방에 남은 다는 편견이 이사회는 만연하다. 서울의 식민지가 된 것이다. 그렇지만 서울에서도 나뉜다고 한다. 일명 스카이 대학이라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가 아니면 서울 기타 대학이라 하여 '서기대'라 하고, 지방대학은 지방의 잡다한 대학이라하여 '지잡대'라고 한다고 한다. 

스카이대학, 외국 유명대학, 이제는 공부만 잘한다고 갈 수 있는 세상도 아니다. 로스쿨들어가 공부하는데도 1억이 든다하니 돈이 있어야 공부도 잘 할 수 있는 세상이다.

학연, 지연이면 다 되는 세상

서울대 나온 사람은 서울대나온 사람 끼리 놀고, 연세대나온 사람은 또 저끼 놀고 이제는 또 연세대보다 저 외국 유명대학까지 나아가 똘똘 뭉쳐 논다고 한다. '지잡대'는 여기에 끼일 수가 없다. 돈 되는 것은 자기들끼리 다 해먹는 세상이 요즘이다.

알아야 산다?

앎이라는 것 아주 중요하다. 선거때에도 볼 수 있는 현상이다. 후보들에 대한 정보 없이 어떤 공략을 내거는 지도 모르면서 그저 돈 많은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도 잘 살게 해줄 거라는 아주 단순한 생각을 하는 것이다. 정보 수준이 낮은 유권자를 말하는 것이다. 

알고 세상을 달리 보아야 한다. 이대로 내버려 둘 수 없기에 옮고 그름을 판단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럼 어떻게 하면 옮고 그름의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을까? 
 
공자의 말 중에 문행충신(文行忠信)이란 말이 있다.

문(文): 고전문학 작품을 읽어라
행(行):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려 행동하라
충(忠): 정치적 의식을 기져라
신(信): 말을 잘 하는 것, 나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잘 전달 할 것 (주변 사람들과 공부한 것을 나누어라)

그리고 TV를 없애고, 시간을 확보할 것, 물리적인 조건을 말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사는 말하였다.
 
이번 강의를 들으며 인문학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고, 나는 옮고 그름을 판단하며 행하고 있는가 반성해 보는 계기도 되었다. 다음 강의 또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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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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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1.17 16:41 신고

    당신의 웹사이트은 대단해요! 내가 블로그를 체크 아웃하는 동안 일반적으로, 나는 단지에도 불구하고이 기​​회에 나는 내가 아주 좋은 정보로 구성된 현재 블로그 사이트를받은 동안 솔직히 놀랐다되었고, 베짱이 이상 발생. 와 함께 환호 애호가를 사용하면,이 특정 전기 방식을 가지고 다니십시오.


7월 31일 - 화려한 일본 사찰

 

공식적인 일정이 없는 일본에서의 마지막 날이었다. 돌아오는 날에는 일정 없이 비행기만 타야했기에 우리는 31일을 마지막 날이라 했다. 일본의 여러 관광지를 둘러 볼 계획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8시 15분에 차를 탔다.


한 시간을 넘게 달려 도착한 첫 번째 코스는 금각사였다. 버스에서 내려 금각사로 가는 길에는 나무가 우거져 있는 통로라 나무 향이 정말 좋았다. 관광객들만 많이 없었다면 만끽할 수 있었을 테고, 여유가 있었다면 여유로운 마음으로 만끽 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쉬운 마음이 든다. 일본 관광지에는 정말 한국 사람과 중국 사람이 많았다.


금각사는 정말 금색이었다.^^ 금으로 칠한 전각이었기에 이름도 금각사였던 것이다. 화려하게 빛나던 금각사는 연못 안에 있었는데 연못에 비친 금각사가 훨씬 아름다웠다. 한 시간 안에 그 넓은 곳을 둘러보고 오라니... 정말 빨리 구경한다고 고생했다. 중간 중간에 사진도 찍어야 했기에 말이다. 나는 Y에서 DSLR 캐논카메라를 빌려왔었는데 좋은 카메라 덕분에 사진 찍어 달라는 선생님들이 많아 인기가 좋았다. 솔직히 조금은 귀찮은 면도 있었다.ㅋ  갈려고 하면 사람들이 사진 찍어달라고 모여들고 확인하고 그랬기 때문에...^^


그 와중에 기념품가게에 발길이 멈췄다.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날 유혹했다. 갖고 싶은 것이 정말 많았는데 꾹! 참고 친구들에게 줄 선물을 샀다. 날씨가 정말 더워서 우리 모둠은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일본이라 천만다행이었지 우리 애들이라도 보는 날에는 큰일 날일이기 때문이다. 일본아이스크림이라고 다른 건 없었다. 몸에 안 좋은 건 몽땅 들어가 있었다.


그다음은 청수사로 향했다. 청수사는 맑은 물이 흐르는 부처님의 마음을 뜻한다고 한다. 주차장에서 청수사로 향하는 길은 멀었다. 특히 가는 길에 기념품가게들이 굉장히 많았다. 기념품 가게들을 지나 입구를 지나니 정말 전각들이 많이 있었다. 가는 길에는 엔무스비노카미라는 인연과 인연을 닿게 해준다는 신이 있는 신사가 나왔다. 우리 가이드는 통역사이지 관광가이드가 아니었기에 관광지마다 설명을 못 들어 아쉬웠는데 그렇다고 못들을 내가 아니었다. 다른 관광객들이 워낙 많아 따라다니며 몰래몰래 엿들었다.ㅋ


중간 중간에 보살상들이 많았는데 아기를 닮은 보살상도 있었고, 부처님상도 있었고, 그리고... 그 다음은 잘 기억이 안 난다. 그리고 기억에 남는 것은 청수사의 세 갈래 물줄기였다. 물줄기는 사랑, 학업, 건강을 뜻한다고 한다. 줄이 굉장히 길어 시간이 정해져 있었던 탓에 먹어보지는 못했다. 사랑의 물을 먹었어야하는데 아쉬웠다. 그래도 물맛은 아마 같을 것이다. ^^ 청수사는 굉장히 넓었고 산속에 있는 곳이라 풍경이 아름다웠다.


청수사에는 부처님의 발자국이 찍힌 돌이 있다는데 그 것을 못 보고와서 또한 아쉬운 마음이 든다. 처음 정해진 시간이 1시까지였는데 올라가는 길에 함영미간사님이 1시 30분으로 늘였다는데, 나는 전달을 받지 못한 다른 선생님 두 분과 함께 일찍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기념품을 판매하는 길에 있었던 유명한 일본 떡집에서 떡을 못 샀다는 것도 아쉽다. 그래도 구경 잘하고 점식식사를 위해 이동했다.


점심식사는 뷔페를 예약해 놓으셨다고 하셨다. 중국집처럼 생긴 음식점이었는데 한국음식이 정말 많았다. 알고 보니 주인이 한국 사람이었다. 주인이 정말 친절했고, 오랜만에 먹는 김치를 정말 많이 먹었다.


다음으로 간 곳은 쿄토의 나라였다. 나라공원을 따라 동대사로 들어가는 길에는 사슴들이 많았다. 다가가도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사슴들을 보며 들판에 뛰어놀아야 행복할텐데 정체성을 잃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슴스럽지 못했지만 덕분에 사슴들과 다정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사슴들은 자판에서 파는 과자를 사는 사람을 귀신 같이 알고 달라붙어 과자를 얻어내고 있었다. 광주 해령선생님도 과자를 샀다가 많은 사슴들이 옆구리를 쿡쿡 찌르는 바람에 기겁을 하며 과자를 바닥에 내팽개쳤었다.


동대사는 정말 웅장했는데 일본사찰은 크고, 화려한 것 같았다. 동대사앞에 들어서며 향도 피웠다. 안으로 들어가니 기둥하나에 구멍이 뚫린 곳이 있었다. 그 때는 몰랐는데 그 곳을 통과하면 1년 액운을 막아준다고 한다. 부천에 권소연선생님이 체험해 보셨는데 왠만한 남자도 옆으로 들어가면 통과할 수 있었다.


동대사를 구경하고 다시 오사카 시내로 왔다. 마지막 날이었기에 신시이바시, 도톰보리, 소고백화점등 많은 곳을 구경했다. 한 접시에 130엔 한다는 제일 유명한 초밥집에서 초밥도 먹었다. 시내 중심에 있던 운하도 보았는데 물이 검정이었다. 살아있는 물이라곤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이었는데 생각 외로 냄새는 나지 않았다. 아마 독한 약품을 썼을 것이다. ^^


마지막 날을 신나게 보내고 숙소로 돌아와 파티를 했다. 마지막 밤을 뜻 깊게 보내기 위해서였다. 조 별로 사온 간식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고, 선생님들의 재치에 배꼽 터지게 웃으며 마지막 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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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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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07 19:39 신고

    연수에 참여해 열심히 배우며 생각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연수 및 여행기 잘 읽고 갑니다.

  2. 2011.01.15 21:14 신고

    2011년 1월15일 2차 연수 잘 다녀 오셔서
    꿈나무들의 미래를 위한 열린 대안 교육이 되도록 기대 합니다.
    행복 합니다.---중국 중산에서.

7월 30일 - 도심 속 신카나오카 센터보육원과 오사카보육연구소

 


신카나오카센터보육원은 도시 중심에 있다. 단층 건물로 1층에 들어서니 6세(우리나

라 나이로7세)아이들과 선생님 두 분이 일렬로 서 우리를 맞아주셨다. 부원장님께서

우리를 마중 나오셨고, 함께 보육원을 둘러보며 안내해주셨다.


신카나오카보육원은 건물 가운데에 큰 홀이 있고, 둘레로는 각 반과 식당이 있었다. 이 홀에서는 아이들이 몸을 움직이는 활동을 하는 놀이기구들이 구석에 많이 있었다. 우리가 갔을 때는 아이들이 대나무타기를 하고 있었는데, 건물 안에서 대나무타기를 정말 잘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감탄했다. 대나무 타기는 민속놀이로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하는데 행사 때에나 볼 수 있었고, 야외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나에게 있었던 것이다. 아이들은 대나무를 타고 경사진 평균대 같은 것을 오르는 동작을 순서대로 줄을 지어 하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실내기구 대신 진짜 나무를 타던 구루미보육원 아이들이 더 나무도 잘 타고 나무도 잘 느끼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잠시 후 식당으로 갔다. 식당은 홀 바로 옆에 있었고 식당, 조리실이 모두 오픈 되어 있었다. 일본의 보통어린이집에서는 조리실을 오픈하지 않는다며 자부심을 느끼고 계셨다. 조리실 벽면에는 조리사선생님들 사진과 이름과 식단이 붙어져 있었다. 아이들이 식단을 보며 오늘 요리가 무엇인지 알고, 글자공부도 자연스럽게 된다고 말씀하셨다. 그뿐만 아니라 그날 요리는 전시를 해두고 있었다. 학부모님들이 아이를 데리러 오시면 아이가 무엇을 먹었는지 알 수 있도록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하셨다.


교사실 앞에는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벽면책꽂이에는 동화책이 있었고 편하게 아이들이 읽을 수 있도록 책상과 책이 배치되어 있었다. 선생님들은 모두 수업하러 가시고 선생님 한 분이 계셨는데 간호사선생님이라고 하셨다. 신카나오카보육원에는 43명의 보육사와(남자선생님 4분포함, 파트타임선생님까지) 간호사 선생님 한분이 계신다고 하였다.


눈여겨 볼 것은 하루의 일정이 적혀져 있는 일지와 보육사출근기록부였다. 하루의 일정을 적는 노트에는 몇 시부터 어떤 활동을 하는지, 어떤 아이가 무슨 이유로 결석을 하였는지, 하루일정에 관하여 아주 세세하게 적혀 있었다. 출근하면 선생님들은 이것을 참고하여 수업을 진행한다고 하였다. 또한 선생님이 몇 시부터 출근하여 몇 시까지 일을 하였는지 출근일지에 적는다고 하셨다. 왜냐하면 하루에 선생님들이 몇 시간 근무하였는지 정확하게 기록을 남기고, 특히 파트타임선생님들이 많으셔서 출근일지가 필요하다고 하셨다. 파트타임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이름을 알 수 있게 이름표도 달고 다니신다고 하셨다. 벽면에 선생님들의 이름표도 쭉 걸려있었다. 


도시 속에 있는 보육원이라 그런지 한국에서 흔히 보는 일반 유치원과 흡사했다. 보육원을 앞마당에는 넓은 놀이터가 있었고, 여기에도 구루미보육원처럼 흙산도 있었다. 아이들과 선생님이 흙 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옷이 더렵혀지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물을 뿌려가며 진흙놀이를 하고 있었다. 선생님은 삽을 들고 흙을 파고 있었고 옷은  진흙투성이였다. 흙 놀이는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놀이이기에 참 부러웠다. 나도 흙산 같고 싶다. 정말정말^^

그리고 놀이터에는 정자처럼 쉴 수 있는 공간도 있었고 그늘 막과, 흙 놀이 후에 발을 씻을 수 있는 공간, 바깥놀이에 쓰이는 놀이기구들이 보관함에 엄청 많았다.


연령별로 반이 이루어지는데 반마다 수돗가와 화장실이 있었다. 일본의 더운 날씨 때문에 화장실 또한 마주보게 문이 뚫려 있어 바람이 슝슝 들어오게 되어 있었다. 화장실에 특이하게 생긴 큰 컵이 있었는데 그건 요강이라고 했다. 우리나라 요강처럼 생긴것에 손잡이가 달린 것이다. 어린 반을 둘러보다 요강을 쓰고 있는 아이를 보았는데 정말 귀여웠다.


연령별로 반을 둘러보는데 중간 중간에 물놀이 시설이 있었다. 어린 아기들은 베란다 밖에 돗자리를 깔아 놓고 한명이 한 개 욕조에 들어가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3명을 선생님 한분이 돌보신다고 하셨고, 큰 연령은 조금 더 많이 맡지만 10명을 넘지는 않는다고 하셨다.

그리고 2살~4살(우리나라 나이로 3살~5살)은 1층 풀장에서 물놀이를 하는데 2시간씩 교대로 한다고 하셨다. 그 날 아이 몸 상태에 따라 물에 들어갈지 물 밖에서 놀지는 정한다고 한다. 풀장 옆 공간에서는 남자선생님과 어린 연령아이들이 물감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손에 물감을 묻혀 마구마구 손바닥 찍기를 신나게 하고 있었다. 옷과 온몸에 물감이 묻어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행복한 아이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옥상에도 풀장이 있었다. 우리나라 나이로 6살~7살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는데 영법 위주의 수업이 아닌 자유놀이로 물놀이를 한다고 하였다. 마침 7세반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선생님과 함께 물 속에서 뛰고, 잠수하고, 신나게 놀고 있었다. 풀장 앞에는 물놀이놀이기구들이 엄청 많았다.


보육원을 다 둘러보고 1층으로 돌아와 주문했던 도시락을 먹었다. 그리곤 원장님께서 보육원의 역사와 교육방침, 목적등 보육원전단지를 보면서 설명을 해주시는 시간을 가졌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신카나오카 보육원은?

29년된 보육원으로 아이에게 좋은 교육을 하고자하는 보호자들의 희망 있어 기부금으로 설립하게 되었다. 모든 사람의 재산이라는 의식이 있으며 답례로 실천집을 만들고 있다.

1층 건물로 넓은 마당에 흙 놀이와 물놀이 시설이 있으며 옥상에도 수영시설이 배치되어있다.

공립운영체계로 보조금이 나온다. 3살 이상은 천엔씩 보조금을 받고 보조금음 물 값, 건강검사(풀장의 오줌검사, 해중검사), 온돌비용으로 쓰인다.


교사와 원아

원장, 부원장, 연령마다 주임보육사가 있으며 총 43명의 보육사(파트타임보육사까지, 남자보육사 4명)와 간호사 1명이 있다.

원아 수138명으로 0세는 아이3명에 교사 1명으로 연령마다 다르다.

단임제로 반마다보조교사가 있고, 어린 연령은 두 그룹으로 나누어 책임보육사가 있으며 보육사는 하루 8시간 15분 동안 일한다.

한 달에 한번 대표자회의가 있고, 리다연수, 신입연수등 오사카보육연구소에서 운영하는 연수에 참가한다.


보육원의 기본 방침

누구라도 안심하고 자식을 낳고 키우고 일을 계속 할 수 있도록 한다.

어느 자식도 건강하고 늠름하고 건전하게 키울 수 있도록 한다.

보육자가 건강하고 생기 있게 일에 임 할 수 있도록 한다.


보육의 목적

집단 보육을 통해서 어린이들이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모든 능력과 풍부한 인격 형성을 위하여

목적의식이나 움직임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보육활동에 참여하고 ,조직적으로 보호자와 같이 보육 내용을 만들어 나간다.


보육 목표

잘 먹고,잘 놀고, 건강하고 영리한 어린이

왜 그런가 라고 잘 생각하고 의욕적으로 잘 노는 어린이

친구들을 중요시 하고 친구들과 협력해서 행동하는 어린이

풍부한 감성과 자기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힘을 갖는 어린이


보육 내용

태어나서 취학 전까지의 발달에 맞는 연령별 교육(물과 해를 친구로 해서

생기 있는 힘을 키우는 보육)

풍족한 급식 내용(특별 식재, 이유식, 알레르기 식)

계절이랑 연령에 맞는 쿠킹 교육

지역 어린이 육성 지원 활동. 자유분방한 코스별 입단 체험. 육아 상담 등 장애아 보육


연중행사

4월 입원식, 진급식, 수업참관날

5월 어린이날

6월 소풍, 그림 전, 급식시식(부모가 먹어봄), 강연회, 간담회

7월 풀장오픈, 버드나무행사(소원), 합숙보육(5살), 지역축제

8월 여름축제(부모중심)

9월 경노의 날, 4살 합숙보육

10월 운동회, 버스소풍

11월 회화 전, 리듬참관, 인형극관람, 지역축제

12월 크리스마스, 요리수업, 떡 찧는 날

1월 인공스키(5살), 부스럼

2월 발표

3월 인형극, 회화 전, 졸업식


어린이들의 하루

7:30    등원-자유롭게 놀기

9:00    간식(유아)  . 정돈  아침 조례. 걸레질 설정보육

11:30  급식 

12:30  자유 시간 발 씻기 

13:00  낮잠

15:00  간식, 자유 시간

17:00  퇴원

18:30  연장보육(희망자)유료

19:15   보육종료 *토요일은 18:30 종료


급식

먹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계절에 맞는 안전한 음식을 제공한다.

0세~이유식부터 알레르기식까지 관리한다.

조리실이 오픈 되어 있고, 그날의 식단과 음식을 부모들이 알기 쉽게 전시한다.


연계활동

<키워가는 회>라는 오사카보육연구소에서 만든 보호자모임이 있다.

지역에서 신카나오카 센터보육원을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무지개 클럽’을 만들어 지역 활동을 하고 있다.

지역의 장애아교육도 한다.

8월은 전국에 공동연구회가 있다.(부모, 교사, 연구자)


원장님과 질의 응답시간도 가지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밖으로 나오니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원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중간에 화장실이 급해 나왔었는데 아이들이 봉에 끈이 달린 것을 들고 지겨워하며 누워서 뒹굴고 있었는데 우리가 나오면 무엇인가를 보여 주려고 계속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 순간 마음이 아팠다. “이 아이들도 보여주는 교육을 하여야만 하는 것일까?”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것에 익숙한 아이들일까? 꼭 우리에게 공연을 해 주지 않아도 되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우리가 워낙 멀리서 왔기에 그런 공연을 해주는 거라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아이들은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노래도 2곡이나 부르고 CD반주에 맞추어 그 봉을 들고 율동도 하였다. 공연을 잘 보고 아이들과 단체사진을 찍은 뒤 어린이 집을 나와 버스를 타고 오사카보육연구소로 이동했다.


오사카연구소에서는 사무국장님께서 회의실에서 설명을 해주셨고, 실무조직으로는 사무국장님 외에 2명이 있다고 하셨다.

연구소는 1979에 기부금으로 세워진 곳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도록 어린이집에서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연구를 하는 곳이다. 연구는 회원과 연구자들이 하며 연구한 것을 책으로 내고, 아이들 발달 특성에 맞는 놀이기구도 개발한다. 놀이기구는 소재별로 다양했다. 그리고 상담활동과 보육사들의 연수활동을 중심으로 일을 하고 계시다고 하셨다.

매년 4월~6월에는 영역별, 연령별로 연수강좌를 진행하는데, 보육원교사들이 필요한 강의를 선택해 듣는다고 한다. 연수강좌는 크게 A~D로 나누는데 세부적으로 강좌가 아주 많았다. A는 발달과 교육내용, 책 출판 B는 보육제도와 정책 C는 장애아와 교육 D는 아동기의 생활과 교육이다.


일본보육원 두 곳을 견학하면서 달랑 두 곳을 보고 단정 지을 수 있나라는 생각도 들지만 일본문화가 한국문화와 많은 차이가 있다는 점을 알았다. 한국교육은 많이 퇴색되어 상업적으로 변해있어 교육보다는 돈벌이에 급급해 한다. 이것저것에 되지도 않는 이름들을 붙여 별별교육들이 있고, 서비스의 형태로 많은 것을 붙여 유혹한다.

예를 들면 태권도 학원을 다니면 아침 등·하교를 시켜준다든지 미술학원을 다니면 영·수학 학습지공부를 해준다든지 하는 것이다. 유치원에서는 우리는 한자공부도 한다, 가베도 한다, 외국인선생님이 오신다등등 하나라도 더 많은 교육을 해 부모들을 끌어 모은다. 부모는 어린이집에만 보내면 모두 알아서 다 해준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물론 전부가 이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교육이 상업적으로 변해버렸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렇다고 일본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도 아니었다. 일본도 유치원부터 교육열이 치열해 공부를 많이 시키지만 기본적으로 한국과 다름 점은 부모 참여가 활발하였고, 이것을 부모들이 당연시 여긴다고 한다. 예를 들면 아이 등·하원을 부모들이 시킨다는 점, 그리고 직장에서도 당연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또한 어린이집을 둘러보면서 아이들의 사물함 상자, 이불, 걸레, 수건 등 모두 부모 손으로 만든 것이 많았는데, 그것을 부모가 만들어 주는 것을 그들은 당연하게 생각하였다.

내가 이번 연수를 다녀오면서 이 연수가 헛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를 생각해 보았다. 여러 곳을 둘러보며 좋은 것을 느끼고, 배운 것을 우리 아기스포츠단은 이렇지 않은데, 우리는 흙산도 없는데라며 없는 여건들을 실망하며 부러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아기스포츠단에 맞게 우리의 방식으로 보충하고, 실행한다면 그 것이 내가 연수를 다녀온 것을 헛되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견학이 끝나고 카이유칸과 유니버셜스튜디오를 가다.

6시 쯤 모든 일정이 끝나고 우리는 어제 가기로 정해 놓은 일본 대형수족관인 카이유칸으로 갔다. 카이유칸은 정말 어지러웠다. 유리가 돋보기처럼 확대되어 보이는데 눈이 빙글빙글 돌았었다. 63빌딩수족관에도 못 가보았기에 내 머릿속에 좋다, 별로다의 비교대상이 없었지만 일단 수족관에 있는 생물들이 엄청 불쌍하게 느껴졌었다.


수족관 옆에는 선착장이 있었는데 그 곳에서 배를 타면 유니버셜스튜디오에 10분만에 간다고 했다. 많이 늦은 시간이라 입장권은 사지 않고 입구만 구경하기로 하고 배를 탔다. 배는 유람선 같았는데 그 곳 풍경이 정말 좋았다. 선생님들 모두 사진 찍기 놀이에 푹 빠져 있었는데 그 때를 생각하면 웃음이 지어진다.


그렇게 유니버셜스튜디오에가서 밥을 먹고 사진을 엄청 많이 찍고 지하철을 타려는데 엄청 고생했다. 간신히 표를 사 탔는데 선생님 한분이 “내려요~”하는 말에 모두 뒤 따라 내려 출구 밖으로 나왔더니 한 전거장 앞에 내린 것이었다. 통역사분께 전화해 지하철 직원을 바꿔주었다. 한참동안 실랑이 끝에 직원이 주는 종이를 들고 다시 공짜로 지하철을 타고 간사이역으로 올 수 있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얼마나 고생을 했던지 지금 가장 큰 추억으로 남아있다. 일본지하철은 복잡하고 어렵다는 생각과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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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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