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요즘 풀꽃이름 찾는 재미에 푸욱~ 빠져있습니다. 모르던 풀꽃들의 이름을 찾았을 때 환희와 기쁨이라고나 할까요?

 

꼭 보물을 찾아낸듯한 기분! 몰랐던 너를 알게되어 한순간에 절친이 되어 버린 그런 기분!

 

너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너는 나에게와서 내마음 꽃이 되어 버린 또 기분이랄까요? 저의 마음을 글로 표현하기에 힘들지만 아무튼 무척 기쁩니다.  

 

관련글

2013/05/10 - [이런저런...] - 풀꽃을 보다가 떠오른 생각 

2013/05/14 - [교육이야기] - 우리 아이, 스스로 학습이 일어나게 하려면...

 

그렇기에 무심코 지나다니던 유치원 마당과 길거리의 풀꽃들이 이제는 그냥 지나치기 쉽지 않습니다. 새로운 풀꽃을 발견하면 쪼그리고 앉아 휴대폰의 어플로 찾아 보거나 얼른 교실로 뛰어 들어가 풀꽃도감을 꺼내어 이름찾기 삼매경에 빠지곤하지요.

 

이름을 알아내어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은 또 소소한 재미입니다. 풀꽃 이름들을 어찌 그 모양답게 이름을 잘지었는지 참으로 신가합니다. 그렇게 알아낸 이름을 주위 사람들에게 알려주면 참으로 좋습니다. 기쁨을 나누는 거라고나 할까요? 물론 관심 없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요^^

 

아무튼 이런 소소한 재미를 나누고자 오늘은 풀꽃이름 찾기에 좋은 어플과 책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풀꽃찾기에 좋은 어플 '식물쉽게찾기'

 

 

 

이 어플은 책과 달리 모양과 색 그리고 개화기에 따라 손쉽게 찾을 수 있을 수 있습니다. 또 꽃모양, 꽃차례, 열매 모양, 잎차례, 잎모양, 잎끝모양, 잎밑모양, 잎가장자리 모양, 잎맥모양, 줄기와 가시로 세세하게 선택하여 찾을 있습니다. 못찾아 내는 것이 없을 정도입니다.

 

 

 

 

 

 

 

책으로 찾으려면 어떤 꽃이름을 알아서 그 모양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다면 책목차에서 쉽게 찾을 수 있지만 꽃의 이름을 모른다면 일일이 페이지를 넘기며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물론 그렇게 일일이 찾았을 때의 기쁨을 더욱 좋아하긴합니다.) 그리고 책은 매번 들고 다닐 수 없지만 어플은 스마트폰만 있다면 다운 받아 바로바로 검색할 수 있기에 책보다 손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풀꽃도감 중에 최고 '주머니 속 풀꽃도감' 

 

 

 

 

보통 도감 종류의 책은 크기가 커서 휴대하기가 불편한데요. 이영득 선생님의 '주머니 속 풀꽃도감'은 다른 도감들에 비해 크기가 손바닥만합니다. 하지만 많은 양의 풀꽃을 소개해야하기에 두깨감은 조금 있습니다. 그래도 산책 나갈 때나 나들이 갈 때 크기가 작아 휴대하기가 편해 좋습니다.

 

또 계절별로 꽃을 찾아 볼 수 있어 이 또한 찾기가 수훨합니다. 물론 스마트폰의 어플보다야 느리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큰 기쁨이 되어 돌아오곤 합니다.

 

 

<자색괭이밥을 풀꽃도감에서 찾았습니다.>

 

궁금한 것을 스스로 알아간다는 것이 참으로 좋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이모습들이 긍정적으로 돌아가리라 생각 되어지구요. 모르는 것을 스스로 찾으며 공부하고, 또 기뻐할 줄 아는 그런 모습에서 우리 아이들이 '공부는 그렇게 해야하는 구나'라고 생각되어 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잘것 없는 풀꽃들도 나처럼 이름이 있다는 것을, 그래서 보잘 것 없는 것이 아닌 나와 같은 생명임을 깨달아 가는 것, 그렇게 한다면 우리 아이들이 자연을 친구 삼아 놀고 소중히 하게 여기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주머니 속 풀꽃도감 - 10점
이영득.정현도 지음/황소걸음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3.05.27 07:50 신고

    이야 이런 어플도 나왔군요 ㅎㅎㅎ

  2. 2013.05.27 12:03 신고

    아이폰 전용 앱인가 보네요. 안드로이드마켓엔 없어요 ㅎㅎ

  3. 2013.05.29 11:35 신고

    대박어플은 맞는듯 한데 안드로이드에도 어플이 나오면 좋겠네용 ^^

  4. 2013.09.01 23:21 신고

    애플쪽도 찾아봤는데 안보이네요
    사라졌나?

  5. 2014.10.15 23:50 신고

    다음달 11월중순이면 허은미님의 불편함을 한방에 해결해 줄 획기적인 서비스가 나옵니다.
    기대해 보셔요~
    서비스 이름은 가칭 "천사(1004#)에게 물어봐"인데, 폰으로 사진을 찍어 클릭 한번으로
    질문을 올리기만 하면 즉석에서 답이 나옵니다. ^^

요즘 저희 유치원에는 숲속학교가 한창입니다. 숲속학교가 뭐냐구요? 말 그대로 숲속이 학교인 것입니다.

유치원 건물에서 지내는 것이 아니라 숲속에서 체험활동을 하며 하루 종일 보내는 거죠. 숲이 유치원이 되는 것입니다.

숲속학교를 하게 되면 매일 숲에서 점심밥도 먹고 오후에는 계곡에서 물놀이도 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아이들을 데리고 가는 실내수영장과는 많이 다르겠지요.
그렇다면 실내수영장과 계곡물놀이의 차이점은 뭘까요?

인위적인 공간 = 수영장

수영장은 수영을 배우거나 물놀이를 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든 공간입니다. 추운 겨울이든, 비바람이 몰아치든 언제 어느 때나 즐길 수 있지요. 사계절 내도록 열려 있는 공간입니다.

 

깊이를 가늠하지 못하는 강이나 바다와 비해 위험이 덜합니다. 물 깊이가 일정하기 때문에 수영을 배우기도 좋습니다. 몰입하기 충분한 조건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수영장에서 아이들이 놀이를 한다면 어떨까요?
제한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수영장에서 논다면 어떤 놀이를 할 수 있겠습니까?

수영을 배우거나(놀이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튜브와 같은 여러 모양의 것들을 가지고 놀겠지요. 또...음...뭐가 더 있을까요? 생각이 이것밖에 안나네요.

이렇듯 아이들이 놀이하기에 있어서 놀이의 확장이 일어나기는 힘든 공간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수영장은 놀이공간이라기 보다도 학습 공간이라고 할 수있겠습니다.


계곡물놀이 = 창조적이고, 창의적인 공간

실내수영장에서 놀이가 제한적이라면 계곡에서는 놀이가 무궁무진합니다. 계곡에는 놀이감이 될만한 요소들이 넘쳐 나거든요. 물, 돌멩이, 흙, 다슬기, 물고기를 비롯한 여러 생명들과 자연물들 말입니다.



그러니 계곡에서는 물놀이뿐 아이라 여러 가지 놀이를 아이들 스스로가 만들어 갑니다. 계곡이 창조적, 창의적인 공간이 되는 겁니다. 환경이 그러하니 가르치지 않아도 아주 자연스럽게 이루어지지요.

고도의 집중력으로 물고기를 잡고, 돌멩이를 샅샅이 뒤지며 다슬기를 줍습니다. 물고기를 잡았을 때의 기쁨과 다슬기를 찾았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큽니다. 보통 보물찾기가 아닙니다. 교실의 장난감과는 비교가 안되죠. 그러니 싸울 일도 적습니다. 교실의 장난감은 양이 정해져 있지만 여기는 찾으면 계속 나오니까요.

돌멩이를 쌓아 어항을 만들어 잡은 물고기를 모으기도 하고, 계곡 한 켠에서는 소꿉놀이도 한창입니다. 어떤 아이들은 계곡 작은 폭포에서 물미끄럼틀을 타기도하고, 물속 매끈하고 둥근 돌멩이들을 찾아 친구들과 우르르 몰려다니기도 합니다.

어떤 때는 무지개도 발견합니다. 서로에게 물 뿌리며 놀다 무지개를 발견하고는 자연스럽게 햇빛과 만나면 무지개가 생긴다는 것을 습득하게 됩니다. 이곳저곳을 다니며 무지개를 만들기 놀이에 푹 빠지기도 합니다. 나중엔 무지개가 잘 만들어지는 장소를 찾아내겠지요.

마음 맞는 친구끼리 놀다가 또 다른 재미난 놀이를 발견하면 그 놀이에 참여하기도 하고 놀이가 끝이 없습니다. 하긴 한가지만 하고 놀아도 끝이 안나긴 합니다.


이렇듯 아이들 스스로가 놀이를 만들어 가니 자연 속 계곡은 죽은 놀이가 아닌 살아 있는 놀이가 이루어집니다. 자연스러운 학습이 일어납니다. 자연은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친구이지 스승이되는 겁니다.

아이들 발달에도 도움이 됩니다. 일정하지 않은 깊이와 평평하지 않은 바닥을 걸어 다니며 여러 근육들을 자극하게 되니까요.

하나님 정말 너무해!

하지만 계곡은 실내수영장과 비교해 보았을 때 날씨에 따라 갈 수 있는 날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이번 장마 때 비가 어찌나 많이 오고 또 오래 오는지 숲에 많이 가지 못했습니다. 숲속학교 가기로 한 어느날 아침 비가 오는데 아이들 하는 말!

“선생님 오늘도 비와서 못가요?”

“응, 오늘도 못가겠네 비가와서”

“에이~! 하나님 너무해! 오줌을 왜이렇게 많이 누는 거야!”

아이들의 기다리는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시죠?
 

햇볕에 조금 타 더라도, 놀다가 생채기가 생기고 멍이 좀 들더라도 아이들이 놀기에는 실내수영장보다 계곡이 제격 입니다. 여름방학에 아이들과 계곡물놀이 어떠세요? ^^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1.07.20 09:46 신고

    허은미선생님든 천사들과 사시네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보면서 사시면 세상 시름 다 잊겠습니다.
    선생님 글 읽으면 읽는 사람들도 천사들 친구가 되는 느낌입니다.

  2. 2011.07.20 18:40 신고

    음~..
    YMCA..였었군...
    어쩐지 하나님이라고 하더라니...

  3. 2011.07.25 09:17 신고

    잘보고 갑니다.즐거운 시간이 되세요

숲속학교하러 산에 가기 전 아이들과 어떤 놀이를 할 수 있을지, 어떤 생명들이 산에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산에 가서의 규칙도 세워보았지요. 아이들과 미리 이야기를 나눠봄으로 상상해 보고, 또 흥미가 일어나게 하고, 활동의 폭이 넓어지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또 미리 규칙을 세워두면 사고의 위험도 덜하게 됩니다.

나무, 꽃, 풀, 나비, 매미, 수원지, 장수풍댕이, 다슬기, 물고기, 곤충, 애벌레, 물놀이, 물고기 잡기, 다슬기 줍기, 솔방울줍기, 돌탑에 소원빌기, 흙놀이 


아이들이 산에 가기 전 볼 수 있는 생명과 놀이에 대해 생각해 본 것은 이렇습
니다. 그래도 작년에 다녔던 아이들있어 이정도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아직 경험을 하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조금 무리였을겁니다. 

경험이라는 것은 아이들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몸으로 체험해 보지 않은 것은 책속의 글에 불과하지요. 진정한 내것이 되지 못합니다. 경험이 있어야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말도 잘 할 수있게 되고, 글도 잘 쓸 수 있게 됩니다.


부모들은 아이가 한글을 빨리 깨쳐 잘 쓰고 공부잘하는 아이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럴려면 좋은 곳에 많이 가봐야,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분할 줄 알게 되고, 좋은 소리를 많이 들어봐야  표현력이 풍부해지고, 아이가 직접 느껴보아야 아이의 언어로 또한 삶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아직 영상이 잡히지 않은 어린 아이들에게 말뿐인 교육은 채화되기 어렵습니다. 글만 빨리 깨친다고 글을 잘 쓸 수 있게 되지 않습니다. 한글을 빨리 깨친다고 모두 소설가가 되지는 않듯이 말입니다. 

여름 동안 아이들과 숲을 경험하고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어떤 놀이를하고, 어떤 것들을 보았는지 말입니다.

물놀이, 올챙이 잡기, 개구리잡기, 올챙이가 개구리 된 거, 곤충, 수원지 돌아보기, 물속에서 자라는 나무, 사슴벌레 죽은 거 보기, 호박벌 죽은 거 보기, 물고기 손으로 잡기, 물고기 비닐봉지로 잡기, 도토리 줍기, 거북선돌탑(수원지  많은 돌탑 중에서), 소금쟁이, 물결모양으로 가는 물뱀, 배가 다쳐서 가만이 있는 물뱀, 새우잡기, 진흙놀이, 흙산놀이, 윤성재 신발 구덩이에 빠진거, 다슬기 잡기, 코스모스, 호랑나비 본 거, 호랑나비 죽어서 날개 떨어진 거, 사마귀, 거북이가 네마리가 돌 위에 올라 간 거, 솔방울 야구, 해바라기, 잠자리, 강아지풀, 밤송이, 맨발로 걷기, 무지개, 나무사다리, 폭포미끄럼틀

입니다. 엄청나게 많지요? 상상만이 아닌 경험 해보았기에 산에 사는 많은 생명들과 어떤 놀이를 할 수 있는지 아이들이 알게 되었습니다. 굳이 말해주지 않아도 아이들은 몸과 마음으로 느낀겁니다. 

저 중에서도 매일보던 올챙이가 어느 날 뒷다리가 나오고, 앞다리가 나오고, 끝내는 꼬리까지 없어지더니 아주 작은 아기개구리가 된 것을 아이들은 직접 보았습니다. 또 물놀이를 하다 우연히 바위 틈 공간에 물을 뿌리니 무지개가 생긴다는 것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놀라운 발견이었습니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하지요. 책에 있는 개구리의 성장과정보다 직접 느낀 것이 더 마음에 남을 테고,  무지개는 일곱빛깔이 아니라는 것을 아이들은 발견하였을 겁니다. 우연히 발견한 숲속의 작은 발견이 아이들 마음 속에는 큰 보물로 남게 될겁니다.

이런 소중한 추억들이 아이들 마음 속에 차곡차곡 쌓여 힘든 실패와 좌절에도 꿋꿋히 이겨낼 마음의 힘이 커져가길 바래봅니다.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0.09.06 11:08 신고

    선생님은 쉽사리 지나칠 수 있을 만한 소소한 행복을 잘 찾아내어 만끽할 수 있는 감성을 지니신 거 같아요~
    글을 다 읽고 나니 이번주말엔 꼭 한번 오랜만에 산에 다녀와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2. 2010.09.06 19:45

    비밀댓글입니다

  3. 2010.09.10 14:29 신고

    제가 어릴때만 해도 이런것들이 자연스런 경험이었는데 이제는 시간을 내서 해야하는 소중한 경험으로 바뀌었다는게 참 씁씁하네요....아무튼 경험은 아주 중요한거죠~ 해서 저두 딸래미한테 되도록 많은 경험을 주기위해 주말에 여러곳을 다녀볼려는데 이노무 저질체력이... ㅠ.ㅠ

    • 2010.09.16 08:43 신고

      맞아요 요즘은 무슨 체험프로그램이 아니면 일일이 부모가 데리고 다녀야하고 참 살기가 애키우기가 힘들어졌어요~저질체력이시라...슬픔이 밀려옵니다 ㅋㅋ

숲속학교는 말그대로 숲속에서 보내는 학교입니다. 숲이 학교인 것이지요. 아이들은 숲속에서 뛰어다니면 놀고, 나무와 바람, 새와 벌레를 만나고  밥도 먹고 온전히 하루를 보냅니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는 숲속유치원이 있습니다. 유치원 건물도 없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하루 종일 숲속에서 지내는 유치원입니다.

제가 일하는 YMCA 숲속학교는 여름방학 전과 후에 집중적으로  진행을 합니다. 독일처럼 일년내내 숲에서 지내지는 못하지만, 1년 중 한 달 정도는 숲에서 지냅니다.

그런데 올 해는 여름방학 전 날씨가 우리를 허락하지 않았었죠. 비가 많이 내리고 예전 보다 덥지도 않았구요. 숲속학교를 많이 가지 못하고 아쉬워 방학이 지나고 8월 24일 부터 9월 2일까지 길게 다녀 왔습니다. 



여름에는 팔용산에서 점심도 먹고 , 하루 종일 진행하며 날씨가 추워지면 오전만 진행합니다. 물론 날씨가 우리를 받아 준다면 말이지요. 이번 팔용산은 수원지 둘레로 공사가 이루어졌는데요. 아이들과 걷기 좋은 길, 쉴만한 공간, 넓은 잔디밭이 있어 더욱 정말 좋았습니다.  
  
팔용산 숲속학교는 가파르지 않은 길과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계곡이 있어 아이들이 활동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적당한 물깊이의 계곡에서 물놀이도 하고, 조그만 폭포가 있어 더욱 재미를 더해 줍니다. 


 요즘은 잘 볼 수 없는 생명들도 많습니다.  물 속에서는 다슬기와  민물 새우도 발견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손으로, 비닐봉투로 잡는 고기 잡이는 아이들에게 집중력과 끈기 그리고 성취감을 갖게 합니다.

매미허물, 죽은 뱀,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돌맹이 나뭇가지 처럼 아이들이 찾는 여러 곤충과 자연물은 아이들이 소중한 보물이 됩니다.


아이들은 흥미로운 것을 발견하고 만져보고, 느끼고, 맛보고, 소리를 들어며 감각이 발달하고, 풍요로워집니다. 자연과 교감하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고, 자연을 살아 있는 감각으로 익히게 되는 것이지요.



숲속학교에서는 만나는 나무, 꽃, 열매, 풀벌레, 다람쥐, 길가다 만나는 사람, 바람소리, 물소리 모든 것이 아이들의 놀잇감이 되고, 친구가 되며 스승이 됩니다.

무언가를 의도적으로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배우게 되는 것 입니다. 그렇게 배운 것은 평생 잊혀지지 않고, 몸으로 마음으로 기억하게 되겠지요. 


이제는 날씨가 추워져 일주일에 한 번 매주 금요일에 숲속학교를 갑니다. 여름과는 다른 가을산, 겨울산을 보며 아이들은 자연의 변화를 경험하고 배우겠지요. 아이들이 커 갈수록 그리고 숲과 자연에 더욱 익숙해질수록 마음속에 추억은 늘어 갈 것입니다.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09.11.27 12:44 신고

    선생님 안녕하세요 ^^. 숲속학교 잘 읽었습니다. 선생님을 일찍 알았다면 애들과 즐겁게 보내는 방법을 알았을덴데... 쪼금 아쉽네요. 항상 따뜻한 마음과 웃음을 갖고 있어 보기좋습니다. -아찌-

    • 2009.11.28 20:41 신고

      아찌~~정말 반가워요~잊지 않고 찾아와 주셔서 글을 읽어 주셨다니 감동입니다^^ 아이들에게는 따뜻한 교사가 되려고 노력하는데 생각처럼 잘 안되네요^^
      두희도 시험이 끝났고~한번뵈야하는데~
      그때까지 건강하게~화이팅!


팔용산 수원지 아래 운동기구들이 있는 곳으로 아이들과 산책을 갔다. 수원지 둘레는 여러번 다녀왔는데 수원지 아래는 늘 그냥 지나쳤었다. 자갈밭에 철봉이나 역도, 윗옴일으키기 같은 산 중간중간에 있는 그런 운동기구들이 있는 곳이라 아이들이 좋아 할 것 같지 않아서였다.

사실 이날도 수원지에 가려고 올라 갔는데, 오늘은 가기 싫다고 해서 운동기구들이 있는 곳에서 놀게 되었다.

아이들은 정말 잘 논다. 돌맹이 던지며 노는 아이, 나뭇가지를 들고 낚시 놀이하는 아이, 여러 운동기구에 매달려 노는 아이들, 뭐하고 놀자고 말하지 않아도 놀이를 잘 찾아 낸다.

아이들은 놀 거리를 주지 않으면 못 논다고 생각하는 건 노는 시간을 안 주기 때문이다. 어른들이 생각하기에 "저게 뭐 재밌을까?"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아이들은 아주 재미있어 하는 경우가 많다.



운동기구 높은 곳에 올라간 아이가 나를 불렀다. 높은 곳에 용감하게 올라갔으니 자랑할 만하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칭찬해줘야 한다.


"00이 진짜 용감하네 거기까지 올라갔어? 최고다 최고"
"아까는 매달리기만 하더니 이제 위에 올라갔네~ 정말 대단하다~"



약간의 오버를 포함해 칭찬을 했다. 그랬더니 무서워서 못 올라가던 아이들도 한걸음 두걸음 용기를 내어 올라가고, 매달리기를 못하던 아이들이 조금씩 도전한다. 그렇게 조금만 성공을 해도 여기저기서 난리가 난다.

"선생님! 선생님! 나 좀 보세요"
"선생님, 나 이제 이만큼이나 올라 갈 수 있어요"
"선생님! 여기요 여기!"



모두 자기를 봐달라고, 나 해냈다고 칭찬을 받고 싶어하는것이다. 조그만 칭찬이라도 아이들 마음에 용기를 불어 넣어 주고, 도전하게 할 수 있다.

칭찬의 힘은 정말 대단하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하물며 사람은 더 하지 않겠는가!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댓글을 달아 주세요

숲속학교 가는 날이다. 오늘은 아이들과 수원지 밑까지 산책을 했다. 무엇이 저리 신나는지 노래가 흥얼흥얼 흘러 나온다. '숲'이 들어가는 노래는 다 나오는 것 같다. 아이들 마음 속에는 무엇이 살길래 저렇게 신명 날 수 있을까?

오늘은 우리가 알게 모르게 죽인 미물들(벌레, 곤충, 풀, 꽃들)을 위해 명상을 하기로 했다. 생명을 소중히 여기자고, 풀 한 포기도 나와 같은 소중한 생명이라고, 궁금하면 잡아서 잠시 보고 다시 자연으로 돌려 보내주자고 숲속학교 오기 전 약속했었다. 하지만 아이들의 호기심에 잘 지켜 질리가 없다. 그래서 잠시나마 깨닫는 마음이 생길까 싶어 명상하기로 한 것이다. 


둥글게 모여 앉아 매미소리 물소리와 함께 명상을 했다. 명상이 끝나고 느낌나누기를 하니 이런 말들이 쏟아졌다.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불쌍했어요"
"하늘나라 잘가라고 했어요"

미안한 마음이 생겼나보다. 아이들과 마음을 나눈 후에 그럼 이제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물어보니 앞으로는 함부로생명들을 죽이지 않을 거라고 한다. 교사의 의도가 깊이 개입되기는 하였지만 만족스럽다. 

아이들이 함부로 다루는 작은 생명에 대해서 마음을 나눠보는 시간을 가진건 바람직한 선택이었다. 나 아닌 다른 생명도, 내가 쉽게 만질 수 있는 작은 생명도 소중하다는 것을 아이들이 조금 더 마음으로 알았으면 좋겠다.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댓글을 달아 주세요

“선생님이 돼가지고 그 것도 못 잡아요”


숲속학교 하는 날 아이들과 팔용산으로 향했다. 친구 손잡고 걸어가는 아이들, 노래 부르며 가는 아이들, 무언가를 발견해 멈추고 집중하는 아이들, 저마다 하고 싶은 데로 오르기에 도착 장소까지 한참이나 걸린다. 


가방을 내려놓는 곳에 도착하면 잠깐의 자유시간을 준다. 어제 묻어둔 보물이 무사히 있는지, 어제 봤던 애벌레가 번데기가 되었는지 아이들마다 숲을 탐색하는 시간을 주는 것이다. 이 날도 어김없이 자유시간을 가지고 아이들과 무엇을 할지 의논해 수원지 저 멀리까지 걸어가 보기로 했다.


수원지 앞 계단에서 가위, 바위, 보로 계단 오르기도 하며 신나게 올라갔다. 넓은 수원지 둘레로 등산로가 있는데 구경하며 걸을 수가 있다. 약간은 위험해 보이지만 그런 만큼 아이들은 더욱 조심한다. 친구가 위험한 곳에 가면 “거기로 가면 안돼! 이리와” 라며 친구를 챙기는 멋진 모습도 보인다.

 

팔용산에는 용이 여덟 마리 살았는데 아마 저수지에 살았을 거라는 둥 선생님은 봤다면서 아이들과 이야기하며 재미나게 가고 있었는데, 저수지 물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 나타나 아이들과 가까이 내려갔다. 그런데 깜짝 놀랄 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경현이가 선생님 “뱀이예요” 하는 것이었다. ‘뜨악’ 나는 속으로 얼마나 놀랬던지 순간 얼음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 뱀이 무섭다는 걸 두려웠던 경험을 해보지 않은 아이들은 친구들을 부르며 뱀 있다고 빨리 오라고 신이 나서 친구를 부르고 구경을 했다.


뱀은 주황색이었는데 입에 개구리를 물고 있었다. 어렸을 적 큰집 시골에서 뱀을 많이 봤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나도 그맘때는 무서워하지 않았었다. 아무튼 뱀은 우리가 시끄러웠는지 바위 위로 올라가서는 물 위로 S자를 그리며 저 건너편으로 사라졌다.


아이들과 뱀이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았는데 아이들은 다음에 또 만나자며 잘가 라고 인사도하고 아쉬워했다. 동물원에나 가야 볼 수 있는 뱀인데 산에 뱀이 정말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소중한 경험을 한 것이다.


나는 왜 새우가 무서울까?

그렇게 뱀과 만나고 조금 더 걸어가다 시간이 많이 흘려 발길을 돌렸다. 길을 돌아 내려가는데 이번에는 계곡과 저수지 물이 만나는 부분이 나타났다. 아이들 저마다 물이 밑에(물놀이 하는 곳)보다 더 차갑다며 물에 손 담그고 노는데 정혁이가 그 물속에 있는 작은 새우를 발견했다. 투명한 새우는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발견할 수 있는데 아이들이 잡아서 보자고 나를 보챘다.


두 손을 걷고 새우를 잡으려는데 이런... 왜 나는 새우가 무서운 것일까?ㅠㅠ 새우는 다가가면 톡톡 튀면서 내 손바닥을 찔렀다. 선생님 체면에 무서워할 수가 없기에 새우가 물고기보다 빠르다며 핑계대고 있는데 한 아이가 “선생님이 돼가지고 그 것도 못 잡아요”하며 비수를 꽂는 것이었다.


“아니다~선생님 잡을 수 있다. 기다려봐”하며 신발, 양발 다 벗고 박세리처럼 물 속에 들어갔다. 한~참을 헤맨 끝에 물병을 이용해 새우를 잡았는데 어찌나 뿌듯하던지 금메달 딴 기분이었다. 겨우 선생님 체면 세우고 내려왔다.


아이들은 돌아가며 물병을 들고 어린동생들에게 새우라면서 자랑하고, 보여주고, 뱀과 만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리고는 생명이라며 계곡물에 다시 살려주었다. 아이들은 말을 하지 않아도 안다. 생명이 소중하다는 것을 말이다.


호기심에 이리보고 저리 보다가 죽어버리기도 하지만, 아이들은 생명을 함부로 죽이면 안된다는 것을 조금씩 배워간다. 이날 경험은 아이들 마음속에 소중한 추억으로 오래 남을 것이다. 내마음속 추억처럼...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댓글을 달아 주세요

결혼 10년만에 처음으로 신랑에게 받은 편지
결혼 10년만에 처음으로 신랑에게 받은 편지
결혼 10년만에 처음으로 신랑에게 받은 편지
과자 한봉지로 라면 끓이기 도전!
과자 한봉지로 라면 끓이기 도전!
과자 한봉지로 라면 끓이기 도전!
74세 할아버지샘이 말하는 우리나라 교육
7살 아이들이 줄넘기에 홀딱 빠진 이유
7살 아이들이 줄넘기에 홀딱 빠진 이유
7살 아이들이 줄넘기에 홀딱 빠진 이유
유치원 신입생 모집을 보는 유치원 샘의 마음
아기를 맞이하는 부모와 가족에게 권하는 책
아기를 맞이하는 부모와 가족에게 권하는 책
결혼 10년만에 처음으로 신랑에게 받은 편지

가족 중 엄마와 둘이서만 떠나는 여행 지난 주말 제가 일하는 유치원에서 '엄마랑 캠프'를 다녀왔습니다. 엄마랑 캠프는 다른 가족은 제외하고 엄마와 아이 둘만이 떠나는 여행이지요. 친구들과 또 친구 엄마들과 함께 말입니다. 엄마..

과자 한봉지로 라면 끓이기 도전!

제가 일하는 유치원에서는 1년에 한번 '공장과자 안먹기 운동'이라는 것을 합니다. '공장과자 안먹기 운동'이란 요즘 오염된 먹거리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가정의 생활을 돌아보며 바른 먹거리로 아이들을 키워내자는 활동입니다. ..

74세 할아버지샘이 말하는 우리나라 교육

매주 화요일마다 있는 교사회의를 땡땡이 치고(?) 유치원선생님들과 다함께 마산 창동시민대학에서 개최하는 김용택의 '교육이야기'를 듣고 왔습니다. 회의도 중요하지만 좋은 강의가 우리를 좋은선생님으로 이끌어줌에 도움될 것이라는 확..

'어린이날'선물이 전부가 아니랍니다.

어린이날은 현대에서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을 만큼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한 참 뜻이 있습니다. 단지 쉬는 날, 혹은 아이들에게 선물 주기 위한 날은 아닐테지요. 왜 어린이날이 만들어 졌을까요? 어린이날이란? 어린이의 인격을 존중하..

7살 아이들이 줄넘기에 홀딱 빠진 이유

요즘 제가 일하는 유치원 일곱살 아이들은 줄넘기에 빠져있습니다. 아침 유치원에 도착해 가방을 사물함에 던져 두고는 줄넘기를 고릅니다. "오늘은 어떤 색깔로 해볼까~"라면서 말입니다. 그러곤 유치원에서 줄넘기를 유일하게 할 수 ..

유치원 신입생 모집을 보는 유치원 샘의 마음

신입생 원서 접수의 대란을 겪다. 2016년 신입생 원아 모집기간도 벌써 끝이 났습니다. 폭풍이 불어 쓰나미가 유치원에 지나간 듯 많은 문의와 접수 바빴기에 한차례의 큰 일이 지나간 것만 같아 시원한 마음도 들지만 속상한 마음..

아기를 맞이하는 부모와 가족에게 권하는 책

얼마 전 읽은 책에 감동 받고 감동을 나누고 싶어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일 년 정도는 이리저리 바쁘다는 핑계로 게을리 하다 글쓰기,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소개하려는 책은 故박완서 작가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쓴 ‘아..

"샘! 어른들이 왜저래요?"

한국YMCA 자전거국토순례는 전국 17개 지역 YMCA 청소년과 지도자 338명이 7월 27일부터 8월 3일까지 목포에서 임진각으로 오로지 자전거만을 이용하여 이동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런 힘든 체험을 아이들이 한단 말이야? ..

부모님의 잔소리보다 효과적인 체험

제 10회 한국YMCA자전거 국토순례 넷째 날 이야기 한국YMCA 자전거국토순례는 전국 17개 지역 YMCA 청소년과 지도자 338명이 7월 27일부터 8월 3일까지 목포에서 임진각으로 오로지 자전거만을 이용하여 이동하는 프로..

청소년이 말하는 세월호 참사

제 10회 한국YMCA자전거 국토순례 셋째날 날 이야기 한국YMCA 자전거국토순례는 전국 17개 지역 YMCA 청소년과 지도자 338명이 7월 27일부터 8월 3일까지 목포에서 임진각으로 오로지 자전거만을 이용하여 이동하는 프..

이전버튼 1 이전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