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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풀꽃을 보다가 떠오른 생각 요즘 길을 걷다보면 풀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비슷하게들 생겼지만 자세히 보면 모양도 색깔도 조금씩 다른 꽃들이 저마다 자리를 빛내주고 있습니다. 참으로 예쁩니다. 소란스럽지 않게 잘난척하지 않으며 겸손히 피워낸 꽃들이 대견스럽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는 걸음을 멈추게 만들 때가 많지요. 꽃구경에 빠져 '저 꽃의 이름은 뭘까? 이름이 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이름 없는 풀꽃은 없다고 하잖아요. 저희 유치원에도 봄은 찾아왔고, 유치원 마당에 알락달록 예쁜 꽃들이 많이 피었습니다. 하루 걸러 새로운 꽃들을 발견할 때면 무슨 보물을 찾은 것 마냥 기쁘기도 했습니다. 이 기쁨을 아이들과 함께 느끼고 싶어 '봄꽃 보물찾기'를 해보았습니다. 유치원 마당을 그냥보면 큰꽃들만이 눈에 들어오지만 자세히 들여다.. 더보기
맛있는 단감 고르는 방법 가을이 오면 가장 많이 생각나는 과일, ‘감’ 아닐까요? 저는 감 중에서도 빨갛게(실은 주황색인데...) 익은 홍시를 좋아합니다. 커다란 대봉감 홍시는 정말 꿀맛입니다. 냉동실에 얼려두었다 꺼내먹어도 아이스크림처럼 정말 맛있지요. 얼마 전에는 아이들에게 ‘감홍시’라는 노래를 가르쳐주었는데요. ‘선생님은 홍시를 정말 좋아해~’그랬더니 반 아이가 홍시를 집에서 가져 왔더라구요. 우리선생님 줘야한다면서요. 저 완전 사랑받고 있나 봅니다. 하하 우리 지역에 나는 창원단감 건강의 비결 중에서 자기 지역에 나는 것을 먹어야 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멀리 있는 것을 먹기보다 자기 땅에서 나는 것을 먹어야 한다는 말이지요. 그 중에서도 특산물이라 해서 지역마다 유명한 것들이 있습니다. 나주하면 배, 거창하면 .. 더보기
이런 유치원선생님 해보실래요? 1. 밥 잘 먹고 똥 잘 누는 아이 2. 좋은 먹거리와 나쁜 먹거리를 구분할 줄 아는 아이 3. 자연을 사랑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아이 4. 평화를 사랑하고 스스로 평화로운 아이 5. 이웃과 공동체를 소중히 여기는 아이 6. 신명나게 놀 줄 아는 아이 7. 서로의 차이와 다양성을 인정하는 아이 8.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할 줄 아는 아이 9. 쉽게 포기하지 않는 아이 10. 인사를 잘 하는 아이 11. 용기 있는 아이, 자신감 있는 아이 12. 사물을 세심하게 볼 줄 아는 아이 이게 뭐냐구요? 저희 유치원의 '어린이 상'입니다. 재밌죠? 특히 1번이요^^ 이것은 저희 유치원이 이런 어린이로 가르치겠다라는 의미가 담겨있는 겁니다. 저희의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깊은 고민이 느껴지시지.. 더보기
TV동화, 조금 부끄러웠던 두번째 이야기 지난달 'TV동화 행복한 세상'에 두번째 이야기가 방송되었습니다. 첫번째 작품에 이어 얼마지나지 않아 방송되었었지요. 두번째 이야기는 선생으로써 조금 부끄러운 이야기라 쓸까말까 고민하다 기록으로 남기려 적어봅니다. 첫번째 작품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일곱살아이들과 팔용산 정상에 올랐던 이야기였습니다. 힘들지만 함께 이겨나가며 아이들이 느끼고 배웠던 그 감동을 글로 썼었는데 그것이 발탁이 되어 에니메이션동화로 만들어지게 되었었지요. 만들어지기까지 제작기간이 5개월이었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작품을 보던 날 심장이 두근두근하더라구요. 내용의 많은 부분이 빠져 조금 아쉽기는 했었지만 보는내도록 뿌듯했던 작품이었습니다. 또 내글이 에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고, 또 공중파 방송에 나오니 그 설레임과 감동이 대단하지.. 더보기
내 삶에 자극이 되는 활동 저는 지난 10월 부터 8개월간 교육과학 기술부 블로그 '아이디어 팩토리' 기자단 활동을 하였습니다. 한 달에 두 편으로 교육에 관련된 글을 송고 하는 활동인데요. 제가 이 활동을 하게 된 것은 우연이었지만 기자단 활동을 하며 얻은 것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나에게 이 기자단 활동은 어떤 것이었는지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째, 생각만 하는 바보가 아닌 실천하는 사람이 되게 해주었다. 글쓰기라는 것이 늘 '써야지' 하는 마음은 있지만 생활하다 보면 게을러지곤 합니다. 지금 제가 운영하는 블로그도 '일주일에 세 편 쓰겠다' 해놓고는 조금 바쁘고 피곤하다 보면 안써지게 되거든요. (교과부 블로그 '아이디어 팩토리' 4기 기자단 입니다.) 그래서 꾸준히 글을 쓴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그 .. 더보기
아이들에게 아주 색다르고 소중한 선물 저는 유치원선생으로 7년 째 일하고 있습니다. 아니 아이들과 놀고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 같네요.(아니면...아이들이 저랑 놀아주는 걸까요? ㅋ) 가끔은 힘이 들어 한숨이 푹푹 나올 때도 있지만 저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참으로 좋고 행복합니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웃고,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끼지요. 또 제가 뭐라고 좋아해주는 아이들과 학부모님을 만날 때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합니다. 사실 반대로 저를 힘들게 하는 사람도 있지만요.하하 어쨌든 내가 좋아 하고 행복한 일을 하며 산다는 것! 참으로 복받은 인생이다 생각이 듭니다. TV동화 행복한 세상에 내 글이~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조금씩 읽어 주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면서 우연한 계기로 교육과학기술부 블로그 '아.. 더보기
부모자격증이 생기면 어떨까? 요즘은 시대가 많이 변해 핵가족화 된지 오래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며 아이 키우는 지혜를 배우던 것은 정말 옛날입니다. 하물며 예전에는 집에서 아이를 낳을 정도 였는데 지금은 말도 안되는 소리구요. 의술이 발달한 측면도 있지만 예전에는 집에서 아이를 낳을 수 있을 만큼의 지혜로움과 경험이 풍부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지금 도시에서 살아 가는 젊은 할머니, 할아버지는 어떻나요? 대가족 시대에 살며 아이를 키워내는 지혜로움 전해주시지 못하시지요. 자신도 핵가족화 되어 살았기 때문에 그런 경험이 없으신 겁니다. 옛날 처럼 많이 낳지도 않고 하나 아님 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두가 귀한 아이들입니다. 이 귀한 아이들을 돌보시니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아이들은 오히려 버릇이 없는 경우를 종종.. 더보기
방사능비 걱정에 유치원도 못 보내겠다. 어제 였지요. 한반도에도 방사능 오염 물질이 발견되어 방사능비가 내릴 거라며 여기 저기서 조심하고들 난리였습니다. 방사능비 대비 지침까지 떠돌고 있는데 정부에서는 국민들에게 괜찮다고 안심하라 그럽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괜찮을 것 같지가 않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우리나라도 위험 구역에 속한다고 보도 되고 있고, 아무리 생각해 봐도 지구는 하나인데 그 오염이 바로 옆인 우리 나라에 영향을 안준다니 납득 되어 지지 않습니다. 방사능이 빨간색이든, 파란색이든 보여지는 것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눈에 보이지도 않고 바로 반응을 보이는 것도 아니고 참으로 불안하고, 답답할 따름입니다. 오늘 비를 최대한 맞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어쩔 수가 없는 노릇이더군요. 아침 차량시간 아이들 태우느라 비에 맞고, .. 더보기
정치하는 사람 중에 이런 사람만 있으면... 지난 주 경남도민일보 블로그 모임인 '갱상도 블로그'에서 김해연 도의원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김해연의원이 어떤 의원인지 아시나요? 처음 이름을 들었을 때 여자일 줄만 알았습니다. 남자시더군요^^ 요즘 거가대교로 워낙 이슈화 되어 여기 저기서 들은 소박한(?) 정보만 알고 간담회에 참석하였습니다. 아니 몰랐다고 하는게 더욱 났겠군요. 이번 김해연의원을 만나고 3가지를 배웠습니다. 첫째, 민자사업 국민들에게 정말 나쁜 것이더군요. 국민들의 돈을 도둑질하는 어의없는 것이었습니다. 민자사업이라고 하면 정부가 거업에게 공사를 맡겨 기업이 공사비를 책임져 건설하고, 그 대신 건설 후의 수익을 어느 정도의 기간 동안 보장해주는 거라 하더군요. 그냥 듣기에는 나라돈이 안 들어가는 것 처럼 들리지만 그 내막은 아니라는 .. 더보기
보행자를 위한 인도에...허걱! 얼마 전 아이들과 도로 옆 인도를 따라 걸으며 바다까지 가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아이들과 바깥 활동을 나가면 다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서고, 특히 지나다니는 자동차들이 가장 신경이 쓰입니다. 안전에 민감하게 반응될 때도 있습니다. 관련글-2010/12/07 - [아이들 이야기] - 기대에 못 미친 아이들, 문제는 내마음 -2010/12/08 - [교육이야기] - 아이들과 걷는데 민망한 명함이.. 그런데 이번에 아이들과 길을 걷다 보니 어의 없는 일이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차를 가지고 출퇴근 하기에 발견하지 못했었는데 걸으니 그 불편함과 문제점이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인도도 없어지고, 주차해 놓은 차들 때문에 돌아가야했습니다.) 유치원 밑 사거리(북마산가구거리 성호동 철길 올라가기 전 사거리) 신호등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