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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여행기

못난 선생이 된 것 같아 좌절했던 날 선생은 어떤 사람을 말할까요? 한자 뜻 풀이를 보면 선생이라는 말은 먼저 선(先) 날생(生)입니다. 가르치고자 하는 것을 먼저 삶으로 보여준다는 의미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선생은 말로만 하는 가르침이 아닌 생(삶)으로 보여줘야하기에 어찌보면 완벽한 인간이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완벽할 수가 없지요. 어찌 선생이라고 말하는 것을, 가르치고자 하는 것을 모두 지키며 살 수 있을까요? 정말 매력 없는, 인간미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선생이 아닐런지요. 아니 그렇게 합리화하려는 제 마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선생이라면 말만이 아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겠지요. 말로 가르치는 것을 삶으로 보여주기란 쉬운일이 아닙니다. 그걸 알기에 많은 부분을 지키며 사는 사람을 사람들은 존경하고 따르지 않나 생.. 더보기
잊지못할 여름방학을 만든 아이들 지난 주 한국YMCA에서 주최한 자전거 국토순례에 다녀왔습니다. 자전거 국토순례는 전라남도 강진에서 임진각까지 620km를 자전거를 이용해 내힘으로 달리는 거지요. 초등학교 5학년 아이부터 60대 성인까지 143명이 전국에서 참가하였는데요. 마산에서는 12명의 아이들과 지도자 2명이 참가하였습니다. 학원 안갈 수 있다는 말에 참가한 아이들 저는 언젠가는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해보겠다는 꿈이 있었습니다. '학생시절에 왜 이런 경험을 해보지 못했을까'라는 후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참가를 준비하면서 참가자들의 나이를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이 3명이나 있었거든요. 조금 부끄럽기도 하더군요. 지도자로 참여했기는 했지만 이 나이에 한번도 경험해 보지 않았다는 것이 말입니다. 초등학교 .. 더보기
친구와 친해질 수 없게 만든 건 어른들이 아닐까? 한국YMCA 자전거국토순례 첫째 날 셀레이는 마음도 잠시, 비난리 때문에 집에서 나오는 것도 엄청 눈치보이더군요. 차가 빗물에 잠기고 전철이 다니지도 못할 정도로라고 하니 어찌 부모님 마음이 편하시겠어요. 이 난리에 여행가는 것도 피해 입으신 분들을 생각한다면 참 송구스러운 마음이긴 하지만요. 한 편으로는 걱정하시는 마음도 알겠지만 또 가려는 마음에는 참 서운하더라구요. 응원과 격려를 받으며 집을 나서고 싶었는데 욕심이 컸었나 봅니다. 어쨌든, 아침 6시 반에 일어나 준비하고 8시까지 고속버스 터미널로 가야하는데 눈치 보면서 준비하다 보니 늦어졌습니다. 입고 나갈거려고 생각했던 등산바지는 도데체 어디로 간건지...분명 있었는데 아침부터 이놈의 바지가 혼빠지게도 하더군요. 얼른 택시를 잡아 타고 달려 갔습.. 더보기
이런 여행이 기억에 더 남는 법! 27일부터 8월 3일까지 '2011 한국 YMCA 자전거 국토순례'갑니다. 전라남도 강진에서 임진각까지요. 대단하죠? 제가 생각해도 좀 멋져요^^ 하하(지도자로 따라가는 거긴 하지만요 ㅋ) 코스는 전라남도 강진에서 북한땅을 볼 수 있는 임진각까지 입니다. 160명 정도의 사람들이 뭉쳤는데요. 긴 자전거의 길 따라 북한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네요. 자전거 국토순례는 자신의 의지로 세상과 맞서는 도전의식과 어려운 환경을 함께 극복해 나가는 공동체 의식을 느낄 수 있으며 우리가 살아가는 자연과 사회를 자전거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도전과 진취적 사고로 삶의 변화를 전환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목표라고 하는데요. 요즘 조그만 역경에도 픽픽 쓰러지는 아이들에게는 정말 뜻 깊은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인.. 더보기
시민의식 이 정도 수준일 줄이야...지리산 주말을 이용해 친구와 지리산을 다녀왔습니다. 거림에서 세석산장으로 올라 백무동으로 내려왔지요. 보통은 당일 코스인데 저희는 산에서 밤을 지내고 싶어 일부러 세석산장에서 하루밤을 묵었습니다. 느리게 걸으며 꽃도 보고, 나무도 보고,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느끼며 자연이 내몸과 하나 된 듯이 걸었지요. 앞만 보고 빠르게 걷는 것이 아니라 양 옆을, 위 아래를 고루고루 사색하며 걸었습니다. 느림의 미학이 이런 것이구나 새삼느껴지더군요.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시민의식이 이 정도 수준 산을 좋아하는 사람 중 나쁜 사람 없다 그러지요.(제 생각인가요? ㅋ...힘들게 산에 까지 안 올라도 나쁜 일 할 수 있는 곳이 많으니까요?) 이는 자연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 생각을.. 더보기
눈 쌓인 한라산에 봄기운을 느끼며 아이들 졸업을 준비하며 어찌나 바쁘던지요. 3주간에 걸친 앨범 작업은 매일 새벽 같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졸업 전날 끝이 났습니다. 정말 글 쓸 시간도 친구 만날 시간도 없더군요. 그런데도 아날로그식 앨범을 고집하는 이유는 그만한 가치가 있어서겠죠? 정성이 10만배(?)쯤은 되니 받는 사람도 주는 사람도 정말 기분이 좋아집니다. 관련글-2010/02/04 - [교육이야기] - 내마음이 느껴지나요? 아날로그식 선물의 매력 하지만 삶의 여유는 느낄 수 없었지요. 삶의 여유를 느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 졸업시키고 다음날 제주도로 떠났습니다. 한 해 동안 아이들과 무사히 지냄에 대한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이랄까요? 왠지 말만해도 멋진사람이 된 듯한데요. ㅋ 친구모임인 미녀산총사(미녀들인지 증명되진 않았지만.. 더보기
천성산 다녀와서 지율스님을 알게되다 주말에 친구들과 천성산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2월에 등산모임인 '미녀산총사'를 결성했다 했었지요. 그 두번째 모임이었습니다. 모임을 만들면서 영남알프스에 도전하기로 했었는데 4월 봄인지라 봄산으로 유명한 천성산으로 간것이죠. 2010/02/10 - [산행, 여행기] - 미녀 山총사 영남알프스에 도전! 이번은 천성산에 대해 공부할 시간도 없이 등산코스만 훝어보고 갔었습니다. 역시나 아는 만큼 보인다고 직장선배에게 천성산에 갔었다 말했더니 지율스님 이야기를 해 주시더라구요. 먼저 알고 갔다면 좋았을 것을 조금 아쉬웠습니다. 역시 여행을 하기 전 사전 공부는 중요하다는 것을 한번 더 깨달았습니다. DSC08186 by KFEM photo 천성산은 지율스님께서 '고속전철(KTX) 천성산 터널공사'를 반대하기 위.. 더보기
미녀 山총사 영남알프스에 도전! 산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산악회를 만들었습니다. 일명 "미녀 산!총사" 입니다. 영화 제목 미녀 삼총사에서 생각해 낸 건데요. 정말 미녀들이냐구요? 그건...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친구 중 경험이 많은 두희가 회장을 맡았습니다. 저와 지리산 종주를 함께 한 친구지요. 총무는 제가 뽑혔습니다.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겨도 될런지..어쨌든 그리 되었습니다. 모임을 만들었으니 회칙도 정해야 겠지요. 그래서 '산악녀들의 자격'도 정했습니다. 첫째, 서로 예의를 갖추자 (막말, 투덜, 귀차니즘 X) 둘째, 회비를 미루지 않는다. (월회비 - 3만원 말일까지 입금*하루 지체 -천원) 셋째, 산행후기 및 소감을 담당 산악녀는 일주일 내로 정성을 다하여 적는다. 기록하는 자만이 역사에 남은다.(순서 : 은미 - 유리 - .. 더보기
비오는 날 걷는 무학산 둘레길의 매력 지리산 종주를 함께 했던 친구와 무학산 둘레길을 걷기로 하였습니다. 약속한 당일 무심히도 하늘에서는 아침부터 비가 내렸습니다. 비가 조금 오면 갈텐데 많이도 내리더군요. 갈까말까 망설이다 비 맞으며 산행하는 것도 재미난, 좋은 경험이 될 거란 생각에 친구와 함께 무학산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유명한 환경운동가 레이첼 카슨이 폭풍이 치는 날 어린 조카를 데리고 바닷가에 나가 장엄한 자연의 경이로움을 경험하게 해주었던 경험을 쓴라는 책을 생각하며 둘레길 걷기에 나섰지요. 고민하다 시간도 늦어졌는데 비옷도 없어 정신 없이 등산복 매장에 들러 비옷을 구입했습니다. 비가 와준 덕분에 이번 기회에 비옷도 구입하게 되었네요. 그렇게 친구집에 들러 점심으로 먹을 유뷰초밥을 준비하고, 간식거리를 챙겨 밤밭고개로 향했습니다.. 더보기
태백산맥문학관, 1박 2일에도 나온 꼬막 정식 전라남도 벌교에는 꼬막이 유명하지요. 1박 2일에서도 벌교에서 촬영을 하면서 꼬막 정식을 먹는 모습이 방송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직접 방송을 보지는 못했지만 1박 2일 팀이 먹었다는 태백산맥 문학관 앞 음식점에서 꼬막 정식을 먹고 왔습니다. 사실 꼬막을 먹으로 간 것이 아니라 태백산맥 문학관에 다녀오면서 맛있는 밥까지 덤으로 먹고 온 것이죠. 꼬막 정식 정말 맛있었습니다. 꼬막전과 살짝 데친 꼬막, 꼬막된장찌개에 정말 꼬막 요리도 많더군요. 또 큰 그릇에 꼬막 무침과 밥을 비벼 먹는데 꼭 회덮밥과 비슷한 느낌 이었는데 맛은 달랐습니다. 반찬그릇 싹싹 비워가며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태백산맥문학관도 구경하고 덤으로 맛있는 별미도 먹고 행복한 하루였지요. 태백산맥 문학관에서도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왔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