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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여행기

남이섬CEO를 만나다 해돋이 보러 남이섬에 다녀왔습니다. 남이섬은 얼마 전 같이 일하시는 분이 남이섬CEO 강우현이 쓴 '상상망치'라는 책에 대한 서평을 쓰시면서 관심을 갖게 되었죠. 그래서 친구들에게 꼭 가고 싶노라 압박(?)으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눈이 많이 내렸었지요. 덕분에 하얀 눈 쌓인 남이섬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남이섬은 가을 단풍이 무척이나 아름답다고 하는데, 눈 쌓인 남이섬 또한 만만치 않았습니다. 따뜻한 남쪽나라에 사는 저로서는 눈 구경하기 힘든데 이번에 제대로 하고 왔습니다. 듣기만 하던 재활용품으로 만든 작품들을 보니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매타쉐콰이어로 이뤄진 길은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군요. 인공적인 건물들과 작품들이 많은 화려한 관광지에 비해 건물과 작품들이 자연과 참으로 잘 어울리게, 자연.. 더보기
봉암갯벌 생태학습장 미리 신청하고 가세요~ 얼마 전 봉암갯벌에 아이들과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가보니 봉암갯벌을 지키시는 분이 계시더군요. 정말 친절하셨습니다. 아이들에게 철새에 대해 설명도 해주시고 망원경(?)으로 새도 관찰할 수 있게 해주시더군요. 그리고 체험하러 오면 준다는 기념품도 아이들 수만큼 챙겨주셨습니다. 미리 단체로 신청을 하고 오면 자신들이 프로그램을 짜고, 가이드 분도 오셔서 갯벌의 생태에 관하여 자세히 설명도 해주시고,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유치원생들도 참여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잘 알지 못해 이번에는 무작정 갔었는데 다음번에는 미리 신청하고 가봐야겠습니다. 참고하시라고 봉암갯벌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드리고, 홈페이지 알려드립니다. 홈페이지 들어가셔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봉암개벌은.... 마산시 봉암동 및 .. 더보기
지리산종주, 강한 중독성이 있더라 두 여자의 지리산 종주 ④ 지리산 종주 넷째 날, 세벽 3시 눈이 떠졌다. 밖에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그 전에는 더 많이 쏟아진 것 같았다. 과연 일출을 볼 수 있을까? 출발할 때 천왕봉 일출을 볼 생각이 없었는데, 산에서 만난 사람들이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천왕봉 일출도 보러 가지요?" 하고 물어보는 바람에 계획을 변경하게 되었다. 야간 산행 계획이 없으니 랜턴은 필요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그냥 왔는데 큰일이다. 친구가 랜턴을 준비해 왔으니 괜찮을 거라 생각했지만 정말 산에 올 때는 예측하지 못한 위험이나변화되는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는 말이 꼭 맞았다. 몸을 풀기 위해 따뜻한 스프를 먹고 4시쯤 천왕봉을 향해 출발했다. 랜턴이 없으니 앞도 잘 안 보이고, 내가 발을 맞.. 더보기
지리산케이블카 완전 반대, 미친거 아니야? 두 여자의 지리산 종주 ③ 셋째날이 밝았다. 전 날 많이 걸었던 탓인지 밤에 한 번도 깨지 않고 푹 잤다. 아침 여섯시 반쯤에 일어났는데 벌써 숙소에 반 넘는 사람들이 산행 준비를 하고 출발하여 빈자리만 남았다. 체력하면 나도 빠지지 않는데 정말 대단하다! 아침식사는 칼국수라면이다. 아침부터 라면 끓여 먹어보긴 처음이다. 주위를 둘러보니 우리 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라면을 먹고 있었다. 그래도 매운라면보다 뽀얀 칼국수라면이라 아침에는 이게 좋다는 내친구. 맛있게 아침식사를 하고 짐을 챙겨 여덟시에 출발했다. 가방에 지리산케이블카 반대하는 조그만 현수막을 달고 있었지만 어제는 물어보는 사람이 없었다. 모두 반대에 동참하는 사람들 뿐인가? 대한민국 사람 10명 중에 7명은 반대한다는데 전부 반대하는 사.. 더보기
지리산 종주 노고운해, 벽소명월에 반하다 두 여자의 지리산 종주② 지리산에서 둘째날이다. 군대 안 가봤지만, 꼭 군대 내무반 이럴 것만 같은 숙소에서 잠을 자는데 편히 잠이 올리가 있나...전날 산행을 많이 한 것도 아니니 피곤하지도 않았다. 밤새도록 뒤척이다 이런저런 부스럭 거리는 사람들 소리에 새벽 4시에 눈이 떠졌다. 정말이지 산에 오면 자연스레 부지런해 지는 것 같다. 아님 원래 부지런한 사람들일까? 친구도 잠을 깼다. 제일 많이 걸어야 하는 날인데 생각보다 일찍 일어나 정말 다행이다. 뱃속이 든든해야 된다는 내친구는 아침은 꼭 챙겨 먹어야 된단다. 평소 아침을 안 먹는지만 지리산 종주 할 때는 꼬박꼬박 챙겨 먹었다. 아니면 힘빠져서 못 걷는다는 친구의 권유 때문에~ㅋㅋ 친구와 함께 누룽지를 끓여 먹고 이래저래 꾸물거리다 5시 40분에 .. 더보기
지리산 케이블카 반대, 두 여자의 지리산 종주 ① 여름방학을 맞아 마음이 통하는 친구와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지리산 종주를 다녀왔다. '언젠가는 꼭 지리산 종주를 하리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실천에 옮긴 것이다. 8월 3일부터 6일까지 3박 4일 일정이었다. 노고단 대피소에서 하루밤, 백소령 대피소에서 하루밤, 장터목에서 하루밤을 지내기로 하였다. 한 달 정도 전에 계획을 잡은 터라 가기 전부터 들뜬 마음을 주체 할 수 가 없었다. 아직 떠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갔다온 사람마냥 말이다. 만나는 사람마다 "나 휴가 때 지리산 종주할거예요"라며 자랑도 하고 필요한 등산장비를 빌리기도 하였다. 여자 둘이서만 지리산에 가냐고 위험하다고 여기저기서 걱정들 많으셨지만 우리는 전혀 굴하지 않았다. 마음 먹은 일은 꼭 해야 하고, 마음은 벌써부터 지리산에 가 있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