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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중 엄마와 둘이서만 떠나는 여행

 

지난 주말 제가 일하는 유치원에서 '엄마랑 캠프'를 다녀왔습니다. 엄마랑 캠프는 다른 가족은 제외하고 엄마와 아이 둘만이 떠나는 여행이지요. 친구들과 또 친구 엄마들과 함께 말입니다. 엄마가 아이에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추억여행인 것입니다.

 

올해는 엄마와 아이 포함 156명의 인원과 교사 10명이 거제 가베랑 리조트로 다녀왔습니다. 해양프로그램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기에 그 곳으로 가게 되있지요. 숙소와 식사는 별로였다는 평가들이 있었지만 선생님들이 고민하고 준비한 프로그램은 알차고 재미와 감동이 있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사실, 엄마랑 캠프는 아이들만 가는 캠프와는 달리 교사들은 많이 부담스럽습니다.  어떤 프로그램을 해야 부모님들이 좋아하실지, 아이들이 행복해할지, 장소는 적당한지 등등 많은 회의를 통해 고민하고 결정하고 준비를 하지요. 선생님들의 혼이 담겼다고 해도 될만큼 정성이 들어가는 캠프입니다.

 

 

 

<엄마랑 캠프 모습-신문지 패션쇼는 정말 배꼽 빠지게 웃겼습니다.>

 

 

 

물론, 돈주고 업체 불러 프로그램하면 실수 없이 화려하게 할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교사들이 고민하고 준비하는 것은 교사가 그냥 참여하는 캠프가 되겠지만 교사의 고민이 들어가는 순간 엄마랑 캠프를 '내가 만든 캠프'가 되어 집니다. 내가 고민 했기 때문에 더 잘 알고 있고, 애정 또한 담기게 되니 어찌 교사가 즐겁지 않을까요? 적극적이지 않을까요? 교사가 즐거우면 참여하는 엄마도 아이도 즐거울 수 밖에 없습니다.

 

비밀 작전이 펼쳐지다.

 

여러 프로그램 중 밤시간, 아이들은 잠자리에 들고 엄마들만 모이는 시간이 있는데, 어머님들께 감동을 드릴만한 것을 고민하던 중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랑이 가득 담긴 '아빠편지'였습니다.

 

캠프를 가기 전 일명 '비밀작전'이 펼쳐졌습니다. 담임선생님과 아빠들의 비밀 작전이었지요. 아빠들이 엄마들에게 들키지 않고 선생님께 편지를 전달하는 것이 작전이었습니다. 아이들 가방 속에 몰래 편지 넣기, 유치원에 들러 편지 주고 가기, 우편으로 보내기, 팩스로 보내기, 메일로 받기 등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편지를 모았습니다.

 

엄마들은 보통 아이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알고 계시기에 몇명은 그만 들키기도 했습니다. 가방 속에 몰래 넣었다가 엄마에게 들킨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왜 하필이면 가방을 뒤졌냐고' 아빠에게 핀잔을 듣고, 엄마는 사과를 하는 웃지 못할 일도 있었지요. 

 

신랑에게 처음 받아 보는 편지, 눈물 바다가 되다. 

 

우여곡절 끝에 첫 날 밤시간, 프로그램은 진행 되었습니다. 부모님들과 함께 나누고픈 부모교육 관련 동영상도 보고 아이들의 행복한 삶이란 어떤 것일까 고민하고, 부모의 역할은 무엇일지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미래의 어른으로 성장하여 결혼하는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을 미리 편지로 써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편지를 받고 읽으시는 어머님들 모습입니다.>

 

 

특히 아들은 가진 어머님보다 딸을 가진 어머님들은 눈물을 보이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이가 결혼해서 떠나갈 것을 생각하니 눈물이 나신다고 하시더군요. 아직도 여자는 '시집을 간다'라는 생각이 많으신거 같았습니다. 아들을 둔 어머님 중에는 '다른 여자를 사랑하는 것을 허락하노라' 말씀 하시는 분도 계셨지요. 한바탕의 눈물과 한바탕의 웃음이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편지를 쓰고 깜짝 선물을 두둥! 드렸습니다. 몇명을 제외하고 모르셨기에 뜻밖의 선물을 받고는 정말 깜짝 놀래시더군요. '진짜 우리 신랑이 쓴게 맞냐, 어떻게 전달 받았냐'를 선생님께 집요하게 물으시는 어머님들부터 엄마들끼리 시끌벅쩍 난리가 났었습니다.

 

그 중에는 센스 있게 금발찌나 상품권을 동봉한 아버님도 계셨습니다. 서로 박수를 쳐주기도 하고, 집에 가서 한소리 해야겠다며 장난스레 말씀하시지만 가시박힌 말씀을 하시는 어머님도 계셨습니다. 물론 끝까지 편지를 쓰지 않으시고 담임선생님을 애먹인 아빠도 계셨습니다. 할 수 없이 아이에게 편지를 쓰라고 해서 편지를 쓴 가정도 두 가족 있었지요.

 

감동을 받으시고 눈물을 보인 엄마들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 생각에 많이 남는 가족은 결혼 10년만에 신랑한테 손글씨로 정성스레 쓴 편지를 처음 받아본다며 눈물을 훔치시던 어머님이셨습니다. 저희에게 너무나 감사하다며 엄마 캠프 오길 잘했다며 어떻게 아빠들에게 이런 편지를 받을 생각을 했냐는 어머님의 감동스런 눈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캠프 당일 결혼 10주년었던 가족이 있었습니다. 결혼 10주년을 신랑과 함께 보내지 못하고 아이와 캠프를 오셨기에 약간의 서운함을 가지고 계셨을 겁니다. 그 분께 아버님의 영상편지를 받아 영상으로 틀어드리기도 했지요. 마지막 깜짝 이벤트였습니다.  

 

이 편지 소동은 다음날이 되어도 캠프가 끝난 지금도 이야기가 끝이질 않았답니다. 이 정도면 캠프 잘하고 온거 맞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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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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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하는 유치원에서는 1년에 한번 '공장과자 안먹기 운동'이라는 것을 합니다. '공장과자 안먹기 운동'이란 요즘 오염된 먹거리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가정의 생활을 돌아보며 바른 먹거리로 아이들을 키워내자는 활동입니다. 그래서 유치원에서 한달 가량 아이들과 좋은음식과 나쁜 음식에 대해 공부하고, 여러 실험을 해보며, 가정과 연계해서 일주일은 가공식품과 인스턴드 음식, 공장과자들을 안먹는 활동을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먹는 음식에 대한 지식을 알아야 합니다. 내입으로 오기까지 어떤 방식으로 키워졌으며, 어떤 방식으로 가공, 조리 되었는지, 그리하여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주어 우리가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지식을 알아야 합니다. 그 지식을 배우고, 실천함으로써 우리가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너무 모르고 혹은 귀찮다며 모른척하며 먹습니다. "사람이 만드는 건데 설마 나쁜 짓 하겠어!, 이거 먹는다고 안죽어"하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 나쁜 음식들을 사람이 만들어냅니다. 우리의 아빠들이 엄마들이 어른들이 말입니다. 독극물이 아니기에 한번에 죽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우리를 서서히 죽음으로 인도하는 것이 나쁜 먹거리들 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 대부분은 오염된 음식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 아이스크림, 사탕, 빵, 초콜렛 등 대부분이 공장에서 만들어집니다. 물론 유기농 과자들도 공장에서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저희가 칭하는 '공장과자'것은 나쁜 재료로 만들어진 것을 말합니다. 건강한 재료로 만들었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요. 

 

 

공장에서 만든 과자 대부분은 나쁜 물질(식품 첨가물, 나쁜 식재료)이 많이 함유되어있습니다.  고온, 고압의 과자 생성과정에서 나쁜 화학성분(쇼트닝, 트랜지방산)이 들어가게 되지요. 이런 것들은  각종 질병(아토피, 천식) 을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요즘 대두되고 있는 소아비만의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합니다. 

 

 

성장해야하는 아이들에게 만큼은 좋은 것 먹여야 되지 않을까요? 내새끼 소중하다 말하면서 아무거나 먹이겠습니까? 좋은 먹거리는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함을, 유아기 때의 경험은 어른이 되어서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기에 우리는 아이들에게 '공장과자 안먹기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세계 1위 GMO 수입국, 대한민국

 

며칠 전 아이들과 실험을 하기에 앞서 선생님들과 함께 모여 실험을 미리 해보았습니다. 과자는 어떤 밀가루로 만들어 졌으며 어떤 기름으로 튀겨졌고, 어떤 식품첨가물이 들어갔는지 공부하면서 말이지요.

 

미국산 소백분, 미국산 콩기름이라 적힌 대부분의 과자 재료는 GMO농작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GMO유전자변형식품이라 하지요. 이것은 일반 종자계량의 농작물 재배 방법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유전자를 조작하여 자연적으로 발생 불가능한 것을 만드는 것입니다. 길면 몇년, 짧게는 며칠만에 생물의 유전체 안에 원하는 유전자만을 옮겨 형질을 변형 시킬 수 있지요.

 

온갖 화학약품으로 길러진 이 GMO 농작물은 암과 알레르기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합니다.  시중에 파는 식용유, 카놀라유, 콩기름, 밀, 두부, 콩, 옥수수, 올리고당, 호박 사탕무 등 전반적으로 널리 퍼져있습니다. 

 

이렇게 좋지 않은 재료로 아이들이 아이들의 간식들이 만들어 집니다. 왜?! 값싸기 때문이지요. 많은 이윤을 남기기 위해서 쓰지 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어느 선진국에서는 GMO식품을 법으로 금지한다 하는데...우리나라는 GMO식품 수입국 중 세계 1위라고 합니다. GMO식픔에 온갖 첨가물을 범벅하여 만드는 사탕, 과자, 아이스크림과 음료수, 그리고 가공식품과 인스턴트 식품들까지, 법적으로 혼합된 첨가물은 모두 표기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니 우리는 알 수도 없이 섭취하며 살아갑니다. 

  

 

과자 한봉지도 라면 끓이기

 

 

'공장과자 안먹기' 활동을 할 때는 아이들과 여러가지 실험을 합니다. 과자속에 나쁜 기름과 색소가 얼마나 들어가 있는지 알아보는 실험, 실험, 커피, 콜라, 물에 장미를 담그고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는 실험 등등 연령별로 다양한 실험을 합니다. 눈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아이들은 좀 더 잘 지킬 수 있습니다.

 

 

<과자 한봉지도 라면을 끓여 보았습니다.

냄비 바닥에 다시마가 탄것 처럼 보이네요. 라면은 아주 맛났습니다.>

 

그 중에서 과자 속에 나쁜 기름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실험을 하려다 조금 더 재미난 방법을 생각해 냈습니다. 우선 과자를 태워보며 기름이 타탁타탁 튀는 것을 관찰하는 실험인데요. 이것을 이용해 '유기농 라면 끓이기'를 해보았습니다.

 

물론 유기농 라면이더라도 몸에 좋은 건강 식품은 아닙니다. 하지만 유기농 제품은 공장과자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는 한 방법이지요. 그나마 믿을만한 재료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공장과자 안먹기'를 실천하는 일주일 전 아이들과 실험을 해보았습니다.

 

 

선생님들과 삼삼오오 모여 실험한 결과! 일반 새우깡 한봉지로 라면 끓이기는 대성공이었습니다. 빨리 끓이기 위해 좀 좋은 않은 양은냄비를 사용하긴 했지만 라면 하나 끓여서 맛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과도 해보았습니다. 과자에 들어가는 재료가 어떻게 만들어 졌으며, 어떤 첨가물이 들어가는지, 첨가물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등등 공부를 한 후에 과자로 라면끓이기를 도전해 보았지요.

 

아이들과 실험도 성공!! 라면 하나로 17명의 아이들과 선생님 세분까지 맛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그럴수가 있느냐구요? 아껴 먹으니 가능했답니다. 물론 아이들이 양껏 먹지는 못하였지만 한 젖가락씩 소중하게 먹던 그 라면이 어찌나 맛있던지요. 

 

물론, 엄청나게 과학적인 실험은 아닙니다. 또 "유기농라면이라고 좋냐?" 하시면 물론 좋다고 말하지 않을 겁니다. 아무리 좋은 재료로 만들었다 하더라도 분명 건강식품은 아니니까요. 다만 아이들에게 공장과자(일명 정크푸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하고, 실험 또한 재미나게 해보기 위한 선생님들의 노력쯤으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건강한 음식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들을 기를 수 있도록 어른들이 노력하여야함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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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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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5.25 13:46 신고

    이런 교육이 너무 좋아 제 블로그에 허은미선생님 허락도 없이 글 빌려가 올렸습니다

  2. 2018.07.26 21:11 신고

    잘보고갑니다

매주 화요일마다 있는 교사회의를 땡땡이 치고(?) 유치원선생님들과 다함께 마산 창동시민대학에서 개최하는 김용택의 '교육이야기'를 듣고 왔습니다. 회의도 중요하지만 좋은 강의가 우리를 좋은선생님으로 이끌어줌에 도움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강의는 분명 많은 깨달음과 공감을 주었습니다.

 

74세의 할아버지 파워블로그를 만나다.

 

김용택선생님은 1944년생으로 올해 74세가 되셨는데요. 초등에서 고등학교까지 선생님으로 38년 6개월동안 학생들을 가르치시고 정년퇴임을 하셨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 74세의 할아버지 선생님께서 오랫동안 글을 블로그에 쓰셨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블로그로 유명하다는 상을 매해마다 받으시는 파워블로그 이십니다. 이 연세에 컴퓨터를 다루실줄 아시는 것 또한 놀라운데 파워블로그라니요.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블로그 - http://chamstory.tistory.com/ 

 

처음은 초등학교교사로 시작을 하셨다는 선생님께서는 여러 교과목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야했기에 공부를 하기 시작하셨답니다. 대학에서는 전공만 공부했으면 되었지만 아이들을 가르칠때에는 모든 교과목을 가르쳐야 했기 때문이지요. 그러면서 교과서에서는 가르치지 않는 역사들과 새롭게 알게된 것들, 그리고 교육에 대한 문제점들까지, 학생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알리기 위해 블로그에 글을 쓰셨다 합니다. 

 

<흰머리가 눈에 띄는 작은거인 김용택선생님>

 

 

늘 공부하며 글을 쓰시는 선생님, 존경하지 않을수 없지요. 선생님이 운영하신다는 블로그는 제가 즐겨찾기 해놓고 배우는 공간입니다. 선생님이 쓰신 글들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 때문이지요. 이분의 강의를 마산에서 들을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역시나 강의는 선생님의 열정으로 가득했지요.

 

우리나라 교육은 가치가 뒤집혔다!

 

우선,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셨습니다. 교육은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내가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알려주어야 하는 것인데 지금의 우리 교육은 아니라는 겁니다. 학교교육의 목적이 사람답게 키우고자 하는 것이 아닌 일류대학을 보내는 것이 목표가 되어 버렸다는 것이지요.

 

고3 아이들이 수능을 치고 나면 학교 운동장에 교과서와 참고서, 문제집들을 큰자루에 담아 버린다고 합니다. 그럼 수거 업체가 와서 크레인을 동원해 수거해 간다지요. 수능치고서도 2월까지 학교를 다녀야 졸업하는데도 불구하고 시험을 쳤기 때문에 공부를 할 필요가 없어진 겁니다. 학교 교육은 오로지 대학 시험에만 맞춰져 있습니다. 

 

부모들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이런 것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놀아야 하는 유아 시기 때부터 아이들이 놀면 불안해 합니다. 아이들은 놀면서 협동심도 배우고, 문제해결력, 사회성, 창의력, 감수성, 언어표혁력이 좋아지며 자연의 이치를 알아갑니다.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세상을 배워가고, 살아가는 법을 알아갑니다. 놀이를 통해 행복을 느끼며, "세상은 살 맛는 곳이구나!, 나는 행복하구나!"를 스스로 터득하며 내가 행복해지는 법을 알아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교육은 스스로 알아가는 것이 아닌, 교과서에 글로, 시험 문제로 매겨질 뿐이지요.

 

김용택선생님께서는 사시는 아파트 단지에 논술 재능기부를 하셨던 적이 있으셥답니다. 처음에는 계시판에 있는 논술재능기부라는 글을 보고 학부모들이 엄청 몰렸답니다. 신청자가 너무 많아 하루에 강의를 다 못해 여러번 나눠 수업을 진행하셨지요. 한 두번 수업이 이루어지고, 아이들이 반으로 줄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몇 남지 않더랍니다. '논술'이라는 말만 보고 학습적인 기술을 가르칠거라 생각하고 모였는데, 강의 내용이 "나는 소중하다, 행복한 사람이다"라는 식의 내용이니 떨어지기 시작했던 겁니다.

 

학교 교육의 목적은 사람을 사람답게 키우고자 하는 것이어야 한다.

 

경남교육에서도 요즘 혁식학교를 추진합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이것이 답이 아니라 지적하시더군요. 혁신학교의 교장과 교사가 혁신적이지 않은데 어찌 혁신학교가 되냐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혁신학교를 만들 것이 아닌, 공교육의 정상화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말씀해 주시더군요. 저 또한 공감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지금의 교육은 우리의 먹거리가 얼마나 오염 되었는지, 아이들의 급식에 방사능에 오염된 식품들이 들어 가고 있지는 않은지, 전자파가 아이들의 두뇌를 얼마나 망치고 있는지, 잘못된 것들을 바로 잡고 행복하게 살기 위한 교육을 가르쳐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또한 지식이 교육이 아닌 역사와 철학을 가르쳐야 함을, 법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해야 함을, 우리가 누려야 하는 법이 어떤 것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손바닥헌법책'에 대해 알려주시기도 하셨지요. 이러기 위해서는 부모와 교사가 이끌어야 하는 것이 먼저임을 거듭 강조하셨습니다. 

 

한시간 반가량의 짧은 강의 속에 광범위한 이야기들이 나와 많이 아쉬웠지만, 지금의 교육의 대해 고민과 공감할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늘 배움의 끈을 놓지 말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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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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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은 현대에서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을 만큼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한 참 뜻이 있습니다. 단지 쉬는 날, 혹은 아이들에게 선물 주기 위한 날은 아닐테지요. 왜 어린이날이 만들어 졌을까요?

 

어린이날이란?

어린이의 인격을 존중하고 행복을 도모하기 위한 날

 

포탈에 '어린이날'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위와 같이 나오더군요. 어린이의 인격을 존중하고 행복을 도모하기 위한날...

 

방정환 선생님이 어린이날을 만드셨을 때는 일본의 수탈이 심했던 일제 강점기입니다. 그 당시 어린이는 교육도 받지 못했고, 바로 공장으로 가서 일을 하거나 천대 받고 억압 받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방정환선생님은 이 나라의 미래는 어린이에게만 달려 있고 어린이들을 잘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는 것을 깨닫고 어린이 운동을 하셨습니다. 그렇게 어린이날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선물을 받지도 주지도 않는 유치원

 

새 학기가 시작될 무렵 학부모님들에게 스승의 날은 물론이고 어린이날에도 선물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알려드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유치원을 방문할 때는 꼭 '빈손'으로 오라고 당부합니다.

 

<아이들의 웃음은 언제나 좋습니다.>

 

부모님들 중에는 유치원에 올 때 '빈손'으로 오라는 것과 스승의 날에 선물을 받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어린이날에도 선물을 보내지 말라는 것은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의 같은 반 친구들에게 어린이날에 맞춰서 뭐라도 하나 해주고 싶은데...왜 안 되는지 약간 따지듯이 묻는 분들도 더러 있습니다. 사실, 스승의 날에 선물을 받지 않는 것을 정착시키는 것도 꽤 오랜시간이 걸렸지만, 어린이날 선물을 받지 않는 것도 굉장히 어려운 과정을 거쳤습니다. 가끔은 학기 초에 공지해드린 것을 잊어버리셔서 어린이날에 선물을 보내는 경우도 있지만, 열이면 열 모두 되돌려보냅니다.

 

어린이날의 과한 선물, 행복이 얼마나 지속될까?

 

어린이날에는 어린이날을 만든 참뜻보다는 물질적 풍요와 소비문화에 찌들어 아이들이 돈의 소중함이나 물건의 소중함을 알 수 없게 만드는 날이 되어버렸습니다. 저희 유치원만 하여도 아이에게 어린이날 선물도 못할 만큼 정말 형편이 어려운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아주 소수이기는 하지만 부모님들 중에는 아이들이 허접한(?) 선물을 받아오면 자기 아이가 가난한 아이 취급을 당한 것처럼 기분 나쁘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벌써 들떠 있습니다. 어린이날 부모님이 장난감을 사주시기로 했다거나, 할아버지, 이모, 삼촌 등등 아이에게 선물을 약속했다는 이야기를 아이들을 통해 듣습니다. 선물의 종류를 들어오면 제법 고가의 장난감들입니다. 그렇다고 이런 장난감들이 집에 없을까요? 혹은 평소에는 사주지 않는 것들일까요? 물론 선물을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이 얼마나 설레이고 기쁠까요? 하지만 그 선물이 아이의 마음에 얼마나 행복을 지속시켜 줄까요?

 

<아이들에겐 자연이 가장 좋은 선물입니다.>

 

존중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배려하는 날이 되었으면...

 

제가 일하는 유치원에서의 어린이날 만큼은 방정환 선생님의 참 뜻을 돌이켜보자합니다. 일제치하에서 가난하고 힘들게 지내던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한 것이 방정환 선생님이 어린이날을 제정한 참 뜻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55일이 되면, 부모님과 함께 그 옛날 일제 치하에서 어린이날이 만들어졌을 때와 다름없이 지금도 가난과 기아 질병에 시달리는 북한 어린이들, 이라크와 북아프리카, 동티모르 그리고 아프카니스탄을 비롯한 가난한 나라의 어린이들을 기억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어린이날이 처음 만들어지던 백여 년 전에 비하면 요즘 아이들 대부분은 물질적으로는 1년 내내 어린이날과 다름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선물에 휘둘리지 않고 어린이날의 참 의미를 새겨보면 좋겠습니다. 어린이날이 중국산 문구와 장난감을 나눠주고 패스트푸드와 공장과자를 나눠 먹이는 날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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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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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가 일하는 유치원 일곱살 아이들은 줄넘기에 빠져있습니다. 아침 유치원에 도착해 가방을 사물함에 던져 두고는 줄넘기를 고릅니다. "오늘은 어떤 색깔로 해볼까~"라면서 말입니다. 그러곤 유치원에서 줄넘기를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곳! 데크로 나와 줄넘기를 합니다.

 

선생님이 보이면 서스럼 없이 자기가 몇개 하는지 세어 달라고도 합니다. 꼼짝없이 붙잡혀 줄넘기 넘는 횟수를 새다 보면 너도 나도 세어달라 합니다. 자랑하는 것이지요. 얼마나 자기가 잘하는지 알아달라는 것이지요. 그럼 그 마음을 알아주고, 칭찬해 줍니다. 

 

아이들이 줄넘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 참 행복해 보입니다. 100개가 넘는 아이에서 부터 한두개를 조심스럽게 넘는 아이까지 모두 행복해 보입니다. 왜 그럴까요?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닌 내가 하고 싶은 줄넘기

 

줄넘기는 아이들에게 억지로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그냥 아이들은 보아 왔습니다. 7살 형들이 되면 줄넘기를 해볼 수 있다는 것을 보아 왔고, 6살 때는 할 수 없었습니다. 줄넘기는 7살 형들에게만 제공되었으니까요.

 

 

<멋지게 썬글라스까지 끼고 줄넘기를 합니다.>

 

2016년 3월이 되어 7살 반으로 올라 왔을 때 바로 줄넘기를 할 수는 없었지만 형아들 처럼 줄넘기를 잡고, 데크로 나가 줄넘기를 넘어 보았습니다. 그것이 아이들이 그렇게 기다리던 7살만의 줄넘기에 대한 처음 맛본 성취감, 행복이었겠지요. 

 

줄넘기도 못하면 즐겁지 않습니다. 아니 못해도 즐거울 수 있습니다.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말입니다. 하지만 선생님이 억지로 가르치면 즐겁지 않습니다. 하기 싫어집니다. 그런데 줄넘기는 교실에 장난감처럼 있고, 아이의 마음에는 예전 형아들이 하던 것 처럼 줄넘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지요. 억지로 시키는 것이 아닌 자기가 하고 싶은 마음이 아이들이 줄넘기 넘기에 도전하게 만들었습니다.

 

하루, 이틀하다 보니 요령이 생기고 어느 순간, 줄넘기를 넘을 줄 알게 되었습니다. 친구가 하니 나도 하고 싶어 열심히 연습을 하고, 나도 할 줄 알게 된 것이지요. 

 

못해도 괜찮아~노력하면 할 수 있어!

 

아이들이 하는 말입니다. 친구에게 말입니다. 자기도 잘하지 못했는데 연습하다 보니 줄넘기를 넘게 되었으니 친구에게 저렇게 이야기해줍니다. "못해도 괜찮아~계속해봐 나도 하나도 못했는데 할 수 있어"합니다. 그말이 얼마나 감동스러운지요. 아이들 입에서 나오는 천사의 말 같습니다. 

아이들은 압니다. 잘하고 못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님을요. 못해도 괜찮다는 것을요. 내가 즐겁고 행복하면 된다는 것을 아이들은 압니다. 그래서 저렇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줄넘기하는 일곱살 아이 입니다.>

 

즐겁게 스스로 배워가는 아이들, 스스로 도전하고 실천하는 아이들, 배우면서 배운지도 모르고 배운 아이들, 교육은 그래야 합니다. 억지 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합니다. 때론 힘들어도 나를 이겨내보고 성취감을 맛보기도 해야 합니다. 이렇게 배움을 만들어 가는 아이들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아이들로 자라리가 의심치 않습니다.

 

글을 쓰는 오늘은 하늘에서 비가 내립니다. 아이들이 데크로 나가 줄넘기를 못해 아쉬워 합니다. 오늘 못하니 내일 하는 줄넘기는 더욱 행복하겠지요? 내일을 기다리는 아이들이 참으로 사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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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결혼 안한 유치원선생입니다. 많은 성향의 부모님을 만나며 '나도 저런 부모가 되어야지'라며 닮고 싶은 경우가 있고, '절대 저러지는 말아야지'하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좋든, 나쁘든, 모두 배울점이 있기에 결혼을 안한 저로서는 많이 배울 수 있어 참으로 좋습니다.

 

저는 산을 좋아합니다. 자연의 신비스러움과 편안함이 좋습니다. 산을 무작정 오르겠다는 것이 아닌 나무도 보고 꽃도 보며 자연의 섭리를 배웁니다. 그것을 보며 감탄할 줄 아는 내가 좋습니다. 그렇게 자연에 하나되어 땀흘려 오르다 보면 언제가는 정상에 올라가게 됩니다. 그렇게 힘들다가도 정상에 도착하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내가 대단하고 장하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또가고 또가고 하나봅니다. 산은 느리게 걸어서 좋고, 자전거는 빠르게 달려서 좋습니다. 참! 자전거도 좋아합니다. 둘 다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이기에 좋습니다.  

 

<산은 참으로 좋습니다.>

 

늘 함께 산을 오르는 산지기 친구가 있습니다. 나중에 결혼해서 신랑이 생기고 아이가 생기면 우리 꼭 함께 오자며 약속한 친구입니다. 그래서 그 친구 가족과 내 가족이 함께 지리산 종주를 해보는 것이 저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입니다. 친구는 이제 결혼을 하고, 저만 하면 되는데...크게 걱정마세요. 언젠가는 가겠지요?ㅋ

 

일곱살 딸과 지리산에 오른 엄마, 아빠

 

그런데 얼마 전, 제가 하고 싶은 그일을 해낸 가족이 있습니다. 저희반 나원이 가족인데요. 얼마나 부럽고 좋던지, 자랑스럽기까지한 가족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나원이 엄마, 아빠도 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를 데리고 지리산 정상인 청왕봉에 가려고 계획을 하셨다고합니다. 아시다시피 지리산은 3개도(경상남도, 전라남`북도) 중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해발 1,915m나 됩니다. 어른도 오르기 힘든 산을 일곱살 딸아이를 데려간다고 하니 주위에서 얼마나 걱정이 많았을까요.

 

"주위에서 많이 말려요. 선생님이 보시기에 우리 나원이가 못할 거 같나요?"

 

주위 걱정에 고민 상담을 해오셨습니다. 물론, 나이도 어리고 아이가 하기에는 무리다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일곱살이라 하더라도 아이의 체력이 안되면 더욱 안되는 경우도 있구요, 하지만 나원이는 운동 신경도 좋고 충분이 해낼 수 있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또 작년에 저희 유치원선생님들과 일곱살 아이 한명이 지리산 정상에 당일치기로 갔었던 경험이 있기에 더욱 충분하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과 아이가 가는 것과 부모와 아이가 가는 것에는 많은 차이가 있기에 사전 준비 사항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아이에게 설레임과 기대감을, 사전 준비는 철저하게

 

나원이 가족은 1박 2일로 등산코스를 잡았습니다. 중산리에서 로타리대피소 쪽 코스로 정상에 오르고 장터목대피소에서 하루밤을 지낸 후 다시 중산리로 내려오는 코스였습니다. 당일치기가 아닌 1박이기에 더욱 시간을 넉넉하게 오를 수 있었겠지요. 그리고 대피소 예약은 필수입니다. 요즘은 예약안하면 대피소에서 절대 안재워주거든요. 특히 아이와 갔기 때문에 더더욱 중요한 일입니다.

 

<지리산 등반에 성공한 나원이 가족>

 

그리고 나원이 부모님은 아이에게 기대감을 주기 위해 지리산 사진들을 보여주며 이런 저런 설명을 주었다고 합니다. 등산화와 옷도 함께 고르면서요. 저 또한 조금은 도움이 되고자 우리반 친구들에게 지리산 정상에 도전하는 나원이 이야기를 해주며 함께 응원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이리저리 소문을 내며 친구들 앞에서 어깨도 으쓱했으니 안오를 수 없었겠지요?   

 

나원이 가족은 자랑스럽게 성공하였습니다. 힘든 것을 함께하며 얼마나 더 끈끈해 졌을까요? 이 가족에게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소중한 추억을 함께 만든 것입니다. 이 경험은 나원이가 성장하면서 부딪히게 될 고난도 역경도 이겨낼 힘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요즘 부모님들 아이들 참으로 애지중지 키웁니다. 불면 날아갈까, 쥐면 부서질까, 금이야 옥이야 하나뿐이 내새끼라며, 힘든일 안시키기고 하고 싶다는 것 다하게 해주며 곱고곱게 키우려 하지요. 하지만 그렇게 귀한 아이일 수록 힘든일도 경험해 보며 막키우지는 않더라도 강하게는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나원이 가족이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원이 엄마가 올린 글을 함께 올립니다.

 

  

지리산을 갑니다.

 

새벽안개낀 고사목이 보고프단 말에 내쳐 천왕봉을 갑니다.

그길에 김나 아부지도, 김나도 함께 갑니다.

모두가 아니라고 하지만

아니라고 하니 더 오기가 나서 김나를 데리고 갑니다.

 

산을 좋아하는 김나 아부지도 김나 애미도

김나가 덩달아 산을 좋아하기를 바랍니다.

이번 산행이 부디 자~~알 다녀와

그 길을 터놓으면 좋으련만

출발길에 나선 지금도 마음이 쉬이 놓여지지가 않습니다.

 

가다가 못가면 돌아오면 되고,

가다가 힘들면 쉬어가면 되고,

가다가 좋으면 냅다 힘을 내어 뛰어가면 되고,

가다가 가다가 정상에 이르르면

기특하구나 감탄하면 되고,

 

만약 실패를 하더라도

도전을 하는데 의의를 두고

성공을 하면

성공을 하면

그건 김나아부지의 굳은 의지에 박수를 쳐줄겁니다.

 

산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려 합니다.

산이 품은 너그러움을 배우며 살기를 바랍니다.

산이 뿜어내는 초록빛으로 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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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8.22 15:13

    비밀댓글입니다

  2. 2014.02.14 13:40 신고

    글 잘 보고 갑니다. 선생님~^-^

  3. 2014.07.29 19:34 신고

    그래요, 이렇게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아야죠.

온실의 화초처럼, 집안 장식품 처럼 크는 아이들

 

요즘 우리 아이들 참 고생 모르고 살아갑니다. 온실의 화초 마냥 크면서 힘들고 어려움 없이 부족하지않게 자라지요. 부모님들의 바람대로 말입니다. 하나만 낳아서 풍족하게, 해주고 싶은거 다해주고 또 하고 싶다하는 것 다해주고 키우려 합니다. 요즘 대부분 부모님 마음일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 너무 심한 부모님을 만나면 참으로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아니 마음이 아픕니다. 친구랑 놀다가 조금 긁혀만 가도 "내가 우리애 아까워서 손에서 내려 놓지도 않고 키웠는데!"하며 화내시는 분들을 만날 때면 그렇습니다. 그런데 저는 왜 그말이 아이를 집안 장식품 마냥 키웠다고 들리는 걸까요? 

 

 

(아이들의 웃음은 언제나 좋습니다.)

 

그것은 자랑이 아닙니다.오히려 부모로써 아이를 아무것도 못하게 만들고 부모 자기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키웠다는 것인데 부끄러워해야하지 않을까요? 

 

아이들이 태어나면 반드시 부모의 보살핌을 받아야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아이는 죽습니다. 그렇게 한살, 두살 아이가 성장해갈 수록 부모가 다해주던 것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아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늘어가기 때문이지요. 그래야 똑바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 부모는 아이에게 하나씩 돌려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옛날 우리 부모님들 세대처럼 형제가 많지도 않고, 하나뿐이데 어찌 귀하지 않겠냐만은 아이를 바보로는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알이 가득찬 열매가 되려면 태풍을 만나야 한다.

 

옛날 아주 먼~옛날 한농부가 있었습니다. 가난하지만 착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성실해도 가난을 벗어나지 못했기에 늘 소원은 하얀 쌀밥 가득 먹어보는 것이었습니다.

 

어느날! 산신령이 나타나 소원을 들어주겠다 말합니다.(난데 없이 나타나지요?ㅋ) 그래서 농부는 가뭄 없이, 홍수 없이, 천둥번개와 비바람 몰아치지 않고 잔잔한 햇살과 적당한 바람, 그리고 작물이 쑥쑥 클 수 있는 적당한 비를 달라 소원을 말합니다. 농부의 소원대로 이루어졌고, 벼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환경 속에서 쑥쑥 자랐습니다. 알알이 주렁주렁 달린 풍성한 벼였습니다. 그렇게 1년 농사를 짓고 추수하는 날! 타작을 해보니 모두 쌀알이 맺히지 않은 빈쭉정이더랍니다. 

 

비바람도 맞아보고, 태풍도 견뎌내보고, 따까운 햇살도 미치도록 내리 쬐어봐야 속이 가득한 열매를 맺는 것이었던 겁니다.  

 

고생은 돈주고도 해야한다!

 

우리 아이들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비바람도 맞아보고, 천둥번개도 맞아 보아야 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경험도 아이들의 성장에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경험만을 해서는 절대 안되겠지만 아이들이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는 힘을 만들어주려면 고생도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자전거 국토순례에참가중인 아이들)

그래서 저는 돈주고라도 고생을 해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들은 마음이 아파서 못하니 어쩌겠습니까? 돈주고라도 보낼 수 밖에요. 그렇게 아이들이 자신의 한계에도 부딪혀보고, 정말 별 생각없이 쓰던 작은 것들도 못써봐야 합니다. 그래야 작은 것에도 소중함도 느낄 수 있고, 상대방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는 배려심을 키울 수 있습니다.

 

자전거국토순례는 미친짓이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돈주고하는 고생 현장에 있습니다. 한국YMCA자전거 국토순례가 그렇습니다. 300명이 넘는 청소년 아이들이 7박 8일 동안 여수에서 임진각까지 달리는 여름방학 자전거 여행입니다.

 

자전거를 타면서 힘들어도 꾹 참고 탑니다. 목이 말라도 당장 물을 마실 수 없고, 쉬는시간에 주어지는 생수병의 물만으로도 만족해야 합니다. 물이 이렇게 소중할 줄이야...깔끔 떨던 아이들도 힘드니 길바닦에 털썩 눕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맛없어 하는 양갱이도 그렇게 맛난 간식일 수 없고, 밥도 꿀맛입니다. 말은 투덜투덜 거려도 밥을 한가득 퍼가 먹습니다. 아늑한 집을 떠나 학교 강당에서도 자고 시설 좋지 않은 수련관에서 자보기도 합니다. 그래도 누워 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좋겠습니까?

 

'자전거 국토순례는 000이다'라고 말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한아이가 그러더군요. 미친짓이라구요. 그런데도 아이들이 쉬는 시간이면 "선생님 내년에 또 올거예요?" 합니다. 미친짓이라며 다시는 안온다며 떠들어 대면서도 왜 또 내년을 생각할까요?

 

이제 못할게 없겠어요!

 

오늘 둘째날, 전라남도 구례에서 전라북도 전남까지 오는 일정이었습니다. 얼마나 힘든지 정말 고생고생했습니다. 산고개를 5개나 넘고, 시간이 지체되어 1시 30분 점심식사 예정시간도 훨씬지난 3시 30분에 밥을 먹고 숙소에도 3시간이나 늦게 도착해 저녁 8시에나 들어 올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날씨가 우중충해 자전거 타기는 굉장히 좋았지만 마지막에는 소나기가 내리기도 했습니다.

 

(자전거 타고 지친 아이들)

말그대로 고생을하고 같이 저녁을 먹는데 한 아이가 그러더군요. "선생님! 저는 이제 못할게 없겠어요! 이것도 했는데 내가 뭘 못하겠어요!" 라고 말입니다.

 

부모와 교사가 "넌 다 할 수 있어"라고 하는 말과는 차원이 다른 말입니다. 자신의 깨달음이라고나 할까요? 아이의 말을 듣고 얼마나 감동을 받았었는지 모릅니다. 이말은 절대 가르치려는 사람이 말로해서는 아이에게 절대 느끼게 해주지 못할 위대한 것입니다.

 

저 또한 자전거 국토순례를 처음 경험했을 때 그랬습니다. 이제는 못할 것도 없겠고, 무엇보다 내가 이렇게 장하고 대단할 수가 없더라구요. 우리 아이들 지금 이마음을 느끼고 있나 봅니다. 이마음 마음껏 느낄 수 있도록 내일 또 달려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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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7.29 12:44 신고

    수고많으십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선생님들 모두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놀이에 흠뻑 빠진 아이들

 

얼마 전 아이들과 놀이터에서 바깥놀이를 하였습니다. 이날은 오전 내도록 마음껏 노는 날이었지요. 너무 좋아 입이 귀에 걸린 아이들 신발, 양말까지 다 벗어던지고 옷에 흙이 묻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놀고 있었습니다. 여벌옷도 안챙겨 왔는데 말입니다. 거기에다 수돗가에서 물까지 떠와서는 모래에 섞어가며 열심히 놀고 있었습니다. (좀 놀줄 알지요?ㅋ)어찌나 재미나고 신명나게 노는지 그모습을 봐라보는 저까지 기분이 좋았습니다. 내심 '갈아 입을 옷이 없는데...너무 많이 버리면 안되는데'라는 걱정과 함께 말입니다.

 

놀이터 모래를 파내어 강줄기를 만들고, 배를 띄우고 다리를 만들면서 모래를 다 파버릴거라나요? 서로 힘을 뭉쳐 해내고야 말겠다는 굳은 의지가 대단했습니다. 

 

"선생님! 다음주에는 여벌옷 챙겨와야겠어요. 우리 그렇게 해요?"

"왜?"

"그럼 옷 다버려도 되잖아요"

"우와! 그거 좋은 생각이네! 그래 좋아!"

 

자신들도 갈아 입을 옷이 없다는 것이 불편했던 모양입니다. 여벌옷을 챙겨오자는거 보니 말이지요.  친구들과 "그래그래 좋다"라며 대단한 생각을 해낸 것 마냥 신이 났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도 그렇습니다. 어른도 아닌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을 모으고 자신들의 삶의 계획을 세워간다는 것이 말입니다. 참으로 기특합니다.

 

"선생님! 그럼 우리 워터파크해요!"

"응? 워터파크??"

"네! 워터파크가면 미끄럼틀로 있고 하잖아요! 물뿌리면 우리도 워터파크되잖아요"

 

세상에나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해냈을까요? 놀이터를 워터파크로 만들자니요! 그래 생각해보니 워터파크가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놀이터 워터파크 계획은 세워졌고, 그 날만을 기디리고 있었습니다.

 

놀이터 워터파크를 기다리는 아이들

 

그날부터 우리의 기다림은 길고긴 인내였습니다. 하려면 다른날에도 할 수는 있었지만 일주일 뒤에 하기로 하였기 때문에 기다리는 것도 경험해 보면 좋겠다 싶었지요. 워터파크를 기다리는 아이들, 여기저기 소문도 다내고, 며칠이 남았냐며 늘 체크를 하더라구요. 어찌나 부푼 기대감으로 기다리는지 저까지 설레이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기다림이 그렇게나 길어질 줄은 몰랐습니다. 세상에 하기로한 날 비가오는 것이었습니다. 이럴수가!!

 

다른 수업들이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날은 삼일 뒤였습니다. 어짜피 다 젖을 걸 생각했기에 비가와도 상관이 없겠다 싶다가도 비가오면 기온이 낮아지니 감기에 걸릴까하는 염려 때문에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삼일 뒤가 되었고, 아이들이 가다린 만큼 행복도 두배가 되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물을 떠다 나르고 붓고, 흙탕물에서 첨벙첨벙 노는 아이들, 처음 유치원에와서 흙이 손과 몸에 묻는 것이 더럽다고 싫어하던 아이들도 언제 변했는지 흙바닥에 눕고 구르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진정한 워터파크는 물미끄럼틀!

 

그러나 진정한 워터파크는 물미끄럼틀이지요. 어찌 생각을 해냈는지 친구들끼리 힘을 합쳐 미끄럼틀에 물을 붓기 시작하더라구요. 친구가 작은 소꿉놀이 바구니에 물을 떠나가 미끄럼틀에 물을 부으면 또 다른 친구는 "바로 지금이야"라며 냅다 미끄럼틀을 내려갑니다. 그렇게 깔깔 거리며 물미끄럼틀을 만들던 아이들, 세상 어느 워터파크 보다도 재미나지 않았을까요?

 

더 재밌게 해줄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 옥상 창고에 있던 기다란 호스가 생각났습니다. 냅다 가서 가져와서는 미끄럼틀에 설치해 물을 틀어줬습니다. 우리 선생님 대단하다 눈빛의 아이들, 덕분에 어깨 한번 으쓱했네요.ㅋ

 

그렇게 우리의 워터파크 놀이는 놀이터 동생반에도 전파 시키며 YMCA유치원 역사에 남을 놀이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이 놀이가 쭈욱~ 이어져 나갈겁니다.

 

놀이는 아이들의 삶, 세상에 온 까닭이다.

 

아이들에게 놀이란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입니다. 놀이는 아이들의 삶이며 행복이며 건강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왔다'라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닙니다.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놀이를 아이들 삶에서 빼앗아 버린다면 아이들의 삶도 죽어버리게 되겠지요. 죽은 삶, 죽은 교육을 우리가 해서는 안되지 않겠습니까?

어른들은 놀이를 하찮게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놀지말고 공부나 해라", "논다고 밥먹여줘? 공부를 잘해야 잘살 수 있어! 공부해! 공부해!" 를 늘 외칩니다. 놀고 있으면 아무것도 안한다고 생각하고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아이들은 놀면서 배운지도 모르게 배운다는 것을요. 놀면서 배운지도 모르게 배우는 것은 머리로 배운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요. 그렇게 배운 것은 아이들의 몸에 베여 삶으로 나타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누가 딱히 가르치치 않아도 흙과 물이, 꽃과 나무가, 돌멩이와 곤충들 모든 것이 놀잇감이 되고 친구가 됩니다. 하늘을 나는 새가 되고, 우주를 날아다니며, 깊은 바다속도 탐험합니다. 놀이를 만들어 내며 아이들은 세상을 알아갑니다. 창의성 익히고, 친구와 함께 혐력하는 법을 배우고, 사회적 규칙을 알아갑니다. 강자와 약자의 역할을 배우며 나눔을 알게 됩니다. 

 

 이만큼 놀이는 참으로 중요합니다. 특히 유치원 시기까지의 아이들에게는 말입니다. 이시기 만큼은 욕심을 내어서라도 자연에서 뛰어 놀며 놀이에 흠뻑 빠져보게 해주어야 하는 것이 우리 어른들의 역할이 아닐런지요?

 

오늘도 우리 아이들은 놀면서 배운지도 모르게 배울겁니다. 그렇게 멋진삶을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박수치며 말해줄겁니다.

 

"그래 잘한다! 마음껏 놀아라!"   

 

관련글 - 2013/06/10 - [교육이야기] - 좀 놀 줄 아는 아이로 만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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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7.03 09:21 신고

    내년에 유치원가면 우리 윤서도 이렇게 좀 놀수 있는 아이로 클수 있는거지요?^^
    찐군도 좀 놀아본 아이라서 그런지 바다, 계곡, 흙이 있는 곳이면 무수한 아이디어로 놀아대는 걸 보면, 참 신통방통하답니다.
    작년와 올해 학교생활에 힘들어 좀 노는 아이가 놀지 못하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까울뿐입니다.
    신명나게 잘 노는 아이 정말 와 닿습니다.
    비싼 워터파크보다 100배는 즐거웠을 우리 아이들 기분 이 나이든 어른도 충분이 느껴집니다.^^

  2. 2013.07.20 10:34 신고

    Y와 y선생님 y어린이를 늘 응원합니다

아이들에게 어떤 선물이 가장 좋을까요? 값비싼 어느 장난감보다도 자연에서 노는 시간을 선물해 주는 것보다 좋은 선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른들이 돈을 들여 아이에게 부족하지 않게주겠다 다짐하며 많은 것을 돈으로 해결하려 하지만 아이들은 행복해하지 않는 경우가 더욱 많습니다. 오히려 몸으로 놀아주는 것이, 자연에서 뛰어 놀 수 있는 시간과 자유를 주는 것이 더욱 좋습니다. 아이들은 그것이 본능이기 때문입니다.

 

저희 유치원은 놀이가 기본입니다. 놀이가 곧 배움이라 생각하기에 노는 시간을 참으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또 노는 시간이 많습니다. 아침 친구들이 다 모이는 시간과 점심시간까지 합치면 자유시간이 2~3시간은 기본이지요. 거기에 바깥놀이가 있는 날이면 하루 종일 노는 대박(?)인 날도 있습니다. 놀이를 하는 아이들의 얼굴은 늘 행복이 가득합니다.

 

 

 

"야아~노는게 공부거든"

 

우리 아이들이 하는말입니다. 어째서 노는 것이 공부라고 할까요?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세상을 배워갑니다. 친구와 함께 놀이를 만들고 규칙을 만들며 창의력과 상상력, 협동심, 상황판단력이 생겨납니다. 또 사람과의 관계 맺은 방법 즉 사회성과 배려를 배웁니다. 놀이를 통해 끈기와 인내를 배우며 사고력, 비판력과 문제해결력도 길러집니다. 말로 글로 배우는 것은 몸에 익혀지는 것에 어려움이 있지만 몸으로 익힌 것은 잊혀지지 않고 온전한 자기 것이 되어집니다.

 

못노는 아이, 잘 노는 아이

 

그래서 다섯살부터 일곱살까지 다닌 아이들은 정말 잘놉니다. 좀 노줄아는(?) 아이가 되는 것이지요. 놀이하는 것만 봐도 차이가 많이 납니다. 저희 유치원에는 장난감도 거의 없습니다. 장난감으로 혼자놀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 놀줄 아는 아이가 되기 때문이지요. 그렇기에 신입생과 재원생의 구분을 어떻게 하는지 감이 오시지요?

 

"선생님 뭐가지고 놀아요?"

 

맞습니다. 장난감이 없으면 못노는 아이들은 대부분 신입, 장난감 없이도 잘 노는 아이들은 재원생입니다. 하지만 신입인 아이들도 조금의 시간이 지나고 익숙해지면 금방 놀이를 할 줄 아는 것도 아이들입니다. 시기는 아이의 특성과 성향마다 조금씩은 다르지만 말입니다. 특히 그 시간이 긴 아이들이 놀이에 푹빠져 노는 모습을 발견했을 때의 벅찬 감동은 뭐라 표현이 안될 정도로 감격적일 때가 있습니다. 

 

 

 

 

얼마 전 바깥놀이 시간에 놀이터에서 모래와 물로 놀고 있었지요. 아이들이 맨발로 들어가 옷이 더렵혀지는 것도 신경 안쓰고 뛰고 뒹굴며 노는데 발에 흙 묻는 것이 싫다며 깔끔떨며 못놀던 녀석이 세상에 바지가 더 젖고 흙이 묻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놀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일광욕하는 자세로 모래 위에 누워 깔깔거리며 친구들과 노는데 정말 제 기분은 꼭 금매달을 딴 기분이었습니다. 꼭 성공을 한 것 같은 기분이랄까요? 제가 놀이에 흠뻑 빠지게 만든어 준 것 같은 그런 기분이랄까요? 사실은 아이가 그런 환경에 있었기 때문에 아이다움이 드디어 표현되어진 것인데 말입니다.

 

 

다음번 놀이터에서 노는 날에는 아이들이 갈아입을 옷을 챙겨올거 랍니다. 워터파크를 만들거라나요? 자신의 삶을 스스로 계획해 나가는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멋질 때가 없습니다. 아이들이 행복하고 웃음이 넘치는 곳에 제가 함께 할 수 있다는것이 참으로 행복해지는 오늘입니다.

 

애들아~오늘은 뭐하고 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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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6.10 10:06 신고

    유치원에서 정말 열심히 놀고 오는 것을 알기에... 말 좀 들을때 공부습관을 잡으려고..
    책을 펴고 공부하자고 했더니...

    " 엄마 .. 나에게도 놀 권리가 있어요" 라고 하더군요....

    충격받았어요..... 맞는 말이고...내 자신은 정말 열심히 놀았거든요...하하하...

    그 후로 일주일동안 아이의 말이 뇌리를 떠나지 않아...고민 좀 했습니다만..

    선생님의 정리 된 글을 읽고...방향을 잡았습니다.

    아침부터 고맙습니다.

요즘 풀꽃이름 찾는 재미에 푸욱~ 빠져있습니다. 모르던 풀꽃들의 이름을 찾았을 때 환희와 기쁨이라고나 할까요?

 

꼭 보물을 찾아낸듯한 기분! 몰랐던 너를 알게되어 한순간에 절친이 되어 버린 그런 기분!

 

너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너는 나에게와서 내마음 꽃이 되어 버린 또 기분이랄까요? 저의 마음을 글로 표현하기에 힘들지만 아무튼 무척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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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무심코 지나다니던 유치원 마당과 길거리의 풀꽃들이 이제는 그냥 지나치기 쉽지 않습니다. 새로운 풀꽃을 발견하면 쪼그리고 앉아 휴대폰의 어플로 찾아 보거나 얼른 교실로 뛰어 들어가 풀꽃도감을 꺼내어 이름찾기 삼매경에 빠지곤하지요.

 

이름을 알아내어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은 또 소소한 재미입니다. 풀꽃 이름들을 어찌 그 모양답게 이름을 잘지었는지 참으로 신가합니다. 그렇게 알아낸 이름을 주위 사람들에게 알려주면 참으로 좋습니다. 기쁨을 나누는 거라고나 할까요? 물론 관심 없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요^^

 

아무튼 이런 소소한 재미를 나누고자 오늘은 풀꽃이름 찾기에 좋은 어플과 책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풀꽃찾기에 좋은 어플 '식물쉽게찾기'

 

 

 

이 어플은 책과 달리 모양과 색 그리고 개화기에 따라 손쉽게 찾을 수 있을 수 있습니다. 또 꽃모양, 꽃차례, 열매 모양, 잎차례, 잎모양, 잎끝모양, 잎밑모양, 잎가장자리 모양, 잎맥모양, 줄기와 가시로 세세하게 선택하여 찾을 있습니다. 못찾아 내는 것이 없을 정도입니다.

 

 

 

 

 

 

 

책으로 찾으려면 어떤 꽃이름을 알아서 그 모양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다면 책목차에서 쉽게 찾을 수 있지만 꽃의 이름을 모른다면 일일이 페이지를 넘기며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물론 그렇게 일일이 찾았을 때의 기쁨을 더욱 좋아하긴합니다.) 그리고 책은 매번 들고 다닐 수 없지만 어플은 스마트폰만 있다면 다운 받아 바로바로 검색할 수 있기에 책보다 손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풀꽃도감 중에 최고 '주머니 속 풀꽃도감' 

 

 

 

 

보통 도감 종류의 책은 크기가 커서 휴대하기가 불편한데요. 이영득 선생님의 '주머니 속 풀꽃도감'은 다른 도감들에 비해 크기가 손바닥만합니다. 하지만 많은 양의 풀꽃을 소개해야하기에 두깨감은 조금 있습니다. 그래도 산책 나갈 때나 나들이 갈 때 크기가 작아 휴대하기가 편해 좋습니다.

 

또 계절별로 꽃을 찾아 볼 수 있어 이 또한 찾기가 수훨합니다. 물론 스마트폰의 어플보다야 느리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큰 기쁨이 되어 돌아오곤 합니다.

 

 

<자색괭이밥을 풀꽃도감에서 찾았습니다.>

 

궁금한 것을 스스로 알아간다는 것이 참으로 좋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이모습들이 긍정적으로 돌아가리라 생각 되어지구요. 모르는 것을 스스로 찾으며 공부하고, 또 기뻐할 줄 아는 그런 모습에서 우리 아이들이 '공부는 그렇게 해야하는 구나'라고 생각되어 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잘것 없는 풀꽃들도 나처럼 이름이 있다는 것을, 그래서 보잘 것 없는 것이 아닌 나와 같은 생명임을 깨달아 가는 것, 그렇게 한다면 우리 아이들이 자연을 친구 삼아 놀고 소중히 하게 여기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주머니 속 풀꽃도감 - 10점
이영득.정현도 지음/황소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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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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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27 07:50 신고

    이야 이런 어플도 나왔군요 ㅎㅎㅎ

  2. 2013.05.27 12:03 신고

    아이폰 전용 앱인가 보네요. 안드로이드마켓엔 없어요 ㅎㅎ

  3. 2013.05.29 11:35 신고

    대박어플은 맞는듯 한데 안드로이드에도 어플이 나오면 좋겠네용 ^^

  4. 2013.09.01 23:21 신고

    애플쪽도 찾아봤는데 안보이네요
    사라졌나?

  5. 2014.10.15 23:50 신고

    다음달 11월중순이면 허은미님의 불편함을 한방에 해결해 줄 획기적인 서비스가 나옵니다.
    기대해 보셔요~
    서비스 이름은 가칭 "천사(1004#)에게 물어봐"인데, 폰으로 사진을 찍어 클릭 한번으로
    질문을 올리기만 하면 즉석에서 답이 나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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