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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중 엄마와 둘이서만 떠나는 여행

 

지난 주말 제가 일하는 유치원에서 '엄마랑 캠프'를 다녀왔습니다. 엄마랑 캠프는 다른 가족은 제외하고 엄마와 아이 둘만이 떠나는 여행이지요. 친구들과 또 친구 엄마들과 함께 말입니다. 엄마가 아이에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추억여행인 것입니다.

 

올해는 엄마와 아이 포함 156명의 인원과 교사 10명이 거제 가베랑 리조트로 다녀왔습니다. 해양프로그램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기에 그 곳으로 가게 되있지요. 숙소와 식사는 별로였다는 평가들이 있었지만 선생님들이 고민하고 준비한 프로그램은 알차고 재미와 감동이 있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사실, 엄마랑 캠프는 아이들만 가는 캠프와는 달리 교사들은 많이 부담스럽습니다.  어떤 프로그램을 해야 부모님들이 좋아하실지, 아이들이 행복해할지, 장소는 적당한지 등등 많은 회의를 통해 고민하고 결정하고 준비를 하지요. 선생님들의 혼이 담겼다고 해도 될만큼 정성이 들어가는 캠프입니다.

 

 

 

<엄마랑 캠프 모습-신문지 패션쇼는 정말 배꼽 빠지게 웃겼습니다.>

 

 

 

물론, 돈주고 업체 불러 프로그램하면 실수 없이 화려하게 할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교사들이 고민하고 준비하는 것은 교사가 그냥 참여하는 캠프가 되겠지만 교사의 고민이 들어가는 순간 엄마랑 캠프를 '내가 만든 캠프'가 되어 집니다. 내가 고민 했기 때문에 더 잘 알고 있고, 애정 또한 담기게 되니 어찌 교사가 즐겁지 않을까요? 적극적이지 않을까요? 교사가 즐거우면 참여하는 엄마도 아이도 즐거울 수 밖에 없습니다.

 

비밀 작전이 펼쳐지다.

 

여러 프로그램 중 밤시간, 아이들은 잠자리에 들고 엄마들만 모이는 시간이 있는데, 어머님들께 감동을 드릴만한 것을 고민하던 중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랑이 가득 담긴 '아빠편지'였습니다.

 

캠프를 가기 전 일명 '비밀작전'이 펼쳐졌습니다. 담임선생님과 아빠들의 비밀 작전이었지요. 아빠들이 엄마들에게 들키지 않고 선생님께 편지를 전달하는 것이 작전이었습니다. 아이들 가방 속에 몰래 편지 넣기, 유치원에 들러 편지 주고 가기, 우편으로 보내기, 팩스로 보내기, 메일로 받기 등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편지를 모았습니다.

 

엄마들은 보통 아이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알고 계시기에 몇명은 그만 들키기도 했습니다. 가방 속에 몰래 넣었다가 엄마에게 들킨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왜 하필이면 가방을 뒤졌냐고' 아빠에게 핀잔을 듣고, 엄마는 사과를 하는 웃지 못할 일도 있었지요. 

 

신랑에게 처음 받아 보는 편지, 눈물 바다가 되다. 

 

우여곡절 끝에 첫 날 밤시간, 프로그램은 진행 되었습니다. 부모님들과 함께 나누고픈 부모교육 관련 동영상도 보고 아이들의 행복한 삶이란 어떤 것일까 고민하고, 부모의 역할은 무엇일지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미래의 어른으로 성장하여 결혼하는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을 미리 편지로 써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편지를 받고 읽으시는 어머님들 모습입니다.>

 

 

특히 아들은 가진 어머님보다 딸을 가진 어머님들은 눈물을 보이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이가 결혼해서 떠나갈 것을 생각하니 눈물이 나신다고 하시더군요. 아직도 여자는 '시집을 간다'라는 생각이 많으신거 같았습니다. 아들을 둔 어머님 중에는 '다른 여자를 사랑하는 것을 허락하노라' 말씀 하시는 분도 계셨지요. 한바탕의 눈물과 한바탕의 웃음이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편지를 쓰고 깜짝 선물을 두둥! 드렸습니다. 몇명을 제외하고 모르셨기에 뜻밖의 선물을 받고는 정말 깜짝 놀래시더군요. '진짜 우리 신랑이 쓴게 맞냐, 어떻게 전달 받았냐'를 선생님께 집요하게 물으시는 어머님들부터 엄마들끼리 시끌벅쩍 난리가 났었습니다.

 

그 중에는 센스 있게 금발찌나 상품권을 동봉한 아버님도 계셨습니다. 서로 박수를 쳐주기도 하고, 집에 가서 한소리 해야겠다며 장난스레 말씀하시지만 가시박힌 말씀을 하시는 어머님도 계셨습니다. 물론 끝까지 편지를 쓰지 않으시고 담임선생님을 애먹인 아빠도 계셨습니다. 할 수 없이 아이에게 편지를 쓰라고 해서 편지를 쓴 가정도 두 가족 있었지요.

 

감동을 받으시고 눈물을 보인 엄마들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 생각에 많이 남는 가족은 결혼 10년만에 신랑한테 손글씨로 정성스레 쓴 편지를 처음 받아본다며 눈물을 훔치시던 어머님이셨습니다. 저희에게 너무나 감사하다며 엄마 캠프 오길 잘했다며 어떻게 아빠들에게 이런 편지를 받을 생각을 했냐는 어머님의 감동스런 눈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캠프 당일 결혼 10주년었던 가족이 있었습니다. 결혼 10주년을 신랑과 함께 보내지 못하고 아이와 캠프를 오셨기에 약간의 서운함을 가지고 계셨을 겁니다. 그 분께 아버님의 영상편지를 받아 영상으로 틀어드리기도 했지요. 마지막 깜짝 이벤트였습니다.  

 

이 편지 소동은 다음날이 되어도 캠프가 끝난 지금도 이야기가 끝이질 않았답니다. 이 정도면 캠프 잘하고 온거 맞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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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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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하는 유치원에서는 1년에 한번 '공장과자 안먹기 운동'이라는 것을 합니다. '공장과자 안먹기 운동'이란 요즘 오염된 먹거리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가정의 생활을 돌아보며 바른 먹거리로 아이들을 키워내자는 활동입니다. 그래서 유치원에서 한달 가량 아이들과 좋은음식과 나쁜 음식에 대해 공부하고, 여러 실험을 해보며, 가정과 연계해서 일주일은 가공식품과 인스턴드 음식, 공장과자들을 안먹는 활동을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먹는 음식에 대한 지식을 알아야 합니다. 내입으로 오기까지 어떤 방식으로 키워졌으며, 어떤 방식으로 가공, 조리 되었는지, 그리하여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주어 우리가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지식을 알아야 합니다. 그 지식을 배우고, 실천함으로써 우리가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너무 모르고 혹은 귀찮다며 모른척하며 먹습니다. "사람이 만드는 건데 설마 나쁜 짓 하겠어!, 이거 먹는다고 안죽어"하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 나쁜 음식들을 사람이 만들어냅니다. 우리의 아빠들이 엄마들이 어른들이 말입니다. 독극물이 아니기에 한번에 죽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우리를 서서히 죽음으로 인도하는 것이 나쁜 먹거리들 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 대부분은 오염된 음식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 아이스크림, 사탕, 빵, 초콜렛 등 대부분이 공장에서 만들어집니다. 물론 유기농 과자들도 공장에서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저희가 칭하는 '공장과자'것은 나쁜 재료로 만들어진 것을 말합니다. 건강한 재료로 만들었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요. 

 

 

공장에서 만든 과자 대부분은 나쁜 물질(식품 첨가물, 나쁜 식재료)이 많이 함유되어있습니다.  고온, 고압의 과자 생성과정에서 나쁜 화학성분(쇼트닝, 트랜지방산)이 들어가게 되지요. 이런 것들은  각종 질병(아토피, 천식) 을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요즘 대두되고 있는 소아비만의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합니다. 

 

 

성장해야하는 아이들에게 만큼은 좋은 것 먹여야 되지 않을까요? 내새끼 소중하다 말하면서 아무거나 먹이겠습니까? 좋은 먹거리는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함을, 유아기 때의 경험은 어른이 되어서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기에 우리는 아이들에게 '공장과자 안먹기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세계 1위 GMO 수입국, 대한민국

 

며칠 전 아이들과 실험을 하기에 앞서 선생님들과 함께 모여 실험을 미리 해보았습니다. 과자는 어떤 밀가루로 만들어 졌으며 어떤 기름으로 튀겨졌고, 어떤 식품첨가물이 들어갔는지 공부하면서 말이지요.

 

미국산 소백분, 미국산 콩기름이라 적힌 대부분의 과자 재료는 GMO농작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GMO유전자변형식품이라 하지요. 이것은 일반 종자계량의 농작물 재배 방법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유전자를 조작하여 자연적으로 발생 불가능한 것을 만드는 것입니다. 길면 몇년, 짧게는 며칠만에 생물의 유전체 안에 원하는 유전자만을 옮겨 형질을 변형 시킬 수 있지요.

 

온갖 화학약품으로 길러진 이 GMO 농작물은 암과 알레르기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합니다.  시중에 파는 식용유, 카놀라유, 콩기름, 밀, 두부, 콩, 옥수수, 올리고당, 호박 사탕무 등 전반적으로 널리 퍼져있습니다. 

 

이렇게 좋지 않은 재료로 아이들이 아이들의 간식들이 만들어 집니다. 왜?! 값싸기 때문이지요. 많은 이윤을 남기기 위해서 쓰지 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어느 선진국에서는 GMO식품을 법으로 금지한다 하는데...우리나라는 GMO식품 수입국 중 세계 1위라고 합니다. GMO식픔에 온갖 첨가물을 범벅하여 만드는 사탕, 과자, 아이스크림과 음료수, 그리고 가공식품과 인스턴트 식품들까지, 법적으로 혼합된 첨가물은 모두 표기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니 우리는 알 수도 없이 섭취하며 살아갑니다. 

  

 

과자 한봉지도 라면 끓이기

 

 

'공장과자 안먹기' 활동을 할 때는 아이들과 여러가지 실험을 합니다. 과자속에 나쁜 기름과 색소가 얼마나 들어가 있는지 알아보는 실험, 실험, 커피, 콜라, 물에 장미를 담그고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는 실험 등등 연령별로 다양한 실험을 합니다. 눈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아이들은 좀 더 잘 지킬 수 있습니다.

 

 

<과자 한봉지도 라면을 끓여 보았습니다.

냄비 바닥에 다시마가 탄것 처럼 보이네요. 라면은 아주 맛났습니다.>

 

그 중에서 과자 속에 나쁜 기름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실험을 하려다 조금 더 재미난 방법을 생각해 냈습니다. 우선 과자를 태워보며 기름이 타탁타탁 튀는 것을 관찰하는 실험인데요. 이것을 이용해 '유기농 라면 끓이기'를 해보았습니다.

 

물론 유기농 라면이더라도 몸에 좋은 건강 식품은 아닙니다. 하지만 유기농 제품은 공장과자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는 한 방법이지요. 그나마 믿을만한 재료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공장과자 안먹기'를 실천하는 일주일 전 아이들과 실험을 해보았습니다.

 

 

선생님들과 삼삼오오 모여 실험한 결과! 일반 새우깡 한봉지로 라면 끓이기는 대성공이었습니다. 빨리 끓이기 위해 좀 좋은 않은 양은냄비를 사용하긴 했지만 라면 하나 끓여서 맛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과도 해보았습니다. 과자에 들어가는 재료가 어떻게 만들어 졌으며, 어떤 첨가물이 들어가는지, 첨가물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등등 공부를 한 후에 과자로 라면끓이기를 도전해 보았지요.

 

아이들과 실험도 성공!! 라면 하나로 17명의 아이들과 선생님 세분까지 맛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그럴수가 있느냐구요? 아껴 먹으니 가능했답니다. 물론 아이들이 양껏 먹지는 못하였지만 한 젖가락씩 소중하게 먹던 그 라면이 어찌나 맛있던지요. 

 

물론, 엄청나게 과학적인 실험은 아닙니다. 또 "유기농라면이라고 좋냐?" 하시면 물론 좋다고 말하지 않을 겁니다. 아무리 좋은 재료로 만들었다 하더라도 분명 건강식품은 아니니까요. 다만 아이들에게 공장과자(일명 정크푸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하고, 실험 또한 재미나게 해보기 위한 선생님들의 노력쯤으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건강한 음식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들을 기를 수 있도록 어른들이 노력하여야함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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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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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5.25 13:46 신고

    이런 교육이 너무 좋아 제 블로그에 허은미선생님 허락도 없이 글 빌려가 올렸습니다

매주 화요일마다 있는 교사회의를 땡땡이 치고(?) 유치원선생님들과 다함께 마산 창동시민대학에서 개최하는 김용택의 '교육이야기'를 듣고 왔습니다. 회의도 중요하지만 좋은 강의가 우리를 좋은선생님으로 이끌어줌에 도움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강의는 분명 많은 깨달음과 공감을 주었습니다.

 

74세의 할아버지 파워블로그를 만나다.

 

김용택선생님은 1944년생으로 올해 74세가 되셨는데요. 초등에서 고등학교까지 선생님으로 38년 6개월동안 학생들을 가르치시고 정년퇴임을 하셨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 74세의 할아버지 선생님께서 오랫동안 글을 블로그에 쓰셨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블로그로 유명하다는 상을 매해마다 받으시는 파워블로그 이십니다. 이 연세에 컴퓨터를 다루실줄 아시는 것 또한 놀라운데 파워블로그라니요.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블로그 - http://chamstory.tistory.com/ 

 

처음은 초등학교교사로 시작을 하셨다는 선생님께서는 여러 교과목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야했기에 공부를 하기 시작하셨답니다. 대학에서는 전공만 공부했으면 되었지만 아이들을 가르칠때에는 모든 교과목을 가르쳐야 했기 때문이지요. 그러면서 교과서에서는 가르치지 않는 역사들과 새롭게 알게된 것들, 그리고 교육에 대한 문제점들까지, 학생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알리기 위해 블로그에 글을 쓰셨다 합니다. 

 

<흰머리가 눈에 띄는 작은거인 김용택선생님>

 

 

늘 공부하며 글을 쓰시는 선생님, 존경하지 않을수 없지요. 선생님이 운영하신다는 블로그는 제가 즐겨찾기 해놓고 배우는 공간입니다. 선생님이 쓰신 글들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 때문이지요. 이분의 강의를 마산에서 들을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역시나 강의는 선생님의 열정으로 가득했지요.

 

우리나라 교육은 가치가 뒤집혔다!

 

우선,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셨습니다. 교육은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내가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알려주어야 하는 것인데 지금의 우리 교육은 아니라는 겁니다. 학교교육의 목적이 사람답게 키우고자 하는 것이 아닌 일류대학을 보내는 것이 목표가 되어 버렸다는 것이지요.

 

고3 아이들이 수능을 치고 나면 학교 운동장에 교과서와 참고서, 문제집들을 큰자루에 담아 버린다고 합니다. 그럼 수거 업체가 와서 크레인을 동원해 수거해 간다지요. 수능치고서도 2월까지 학교를 다녀야 졸업하는데도 불구하고 시험을 쳤기 때문에 공부를 할 필요가 없어진 겁니다. 학교 교육은 오로지 대학 시험에만 맞춰져 있습니다. 

 

부모들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이런 것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놀아야 하는 유아 시기 때부터 아이들이 놀면 불안해 합니다. 아이들은 놀면서 협동심도 배우고, 문제해결력, 사회성, 창의력, 감수성, 언어표혁력이 좋아지며 자연의 이치를 알아갑니다.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세상을 배워가고, 살아가는 법을 알아갑니다. 놀이를 통해 행복을 느끼며, "세상은 살 맛는 곳이구나!, 나는 행복하구나!"를 스스로 터득하며 내가 행복해지는 법을 알아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교육은 스스로 알아가는 것이 아닌, 교과서에 글로, 시험 문제로 매겨질 뿐이지요.

 

김용택선생님께서는 사시는 아파트 단지에 논술 재능기부를 하셨던 적이 있으셥답니다. 처음에는 계시판에 있는 논술재능기부라는 글을 보고 학부모들이 엄청 몰렸답니다. 신청자가 너무 많아 하루에 강의를 다 못해 여러번 나눠 수업을 진행하셨지요. 한 두번 수업이 이루어지고, 아이들이 반으로 줄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몇 남지 않더랍니다. '논술'이라는 말만 보고 학습적인 기술을 가르칠거라 생각하고 모였는데, 강의 내용이 "나는 소중하다, 행복한 사람이다"라는 식의 내용이니 떨어지기 시작했던 겁니다.

 

학교 교육의 목적은 사람을 사람답게 키우고자 하는 것이어야 한다.

 

경남교육에서도 요즘 혁식학교를 추진합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이것이 답이 아니라 지적하시더군요. 혁신학교의 교장과 교사가 혁신적이지 않은데 어찌 혁신학교가 되냐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혁신학교를 만들 것이 아닌, 공교육의 정상화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말씀해 주시더군요. 저 또한 공감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지금의 교육은 우리의 먹거리가 얼마나 오염 되었는지, 아이들의 급식에 방사능에 오염된 식품들이 들어 가고 있지는 않은지, 전자파가 아이들의 두뇌를 얼마나 망치고 있는지, 잘못된 것들을 바로 잡고 행복하게 살기 위한 교육을 가르쳐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또한 지식이 교육이 아닌 역사와 철학을 가르쳐야 함을, 법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해야 함을, 우리가 누려야 하는 법이 어떤 것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손바닥헌법책'에 대해 알려주시기도 하셨지요. 이러기 위해서는 부모와 교사가 이끌어야 하는 것이 먼저임을 거듭 강조하셨습니다. 

 

한시간 반가량의 짧은 강의 속에 광범위한 이야기들이 나와 많이 아쉬웠지만, 지금의 교육의 대해 고민과 공감할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늘 배움의 끈을 놓지 말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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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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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가 일하는 유치원 일곱살 아이들은 줄넘기에 빠져있습니다. 아침 유치원에 도착해 가방을 사물함에 던져 두고는 줄넘기를 고릅니다. "오늘은 어떤 색깔로 해볼까~"라면서 말입니다. 그러곤 유치원에서 줄넘기를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곳! 데크로 나와 줄넘기를 합니다.

 

선생님이 보이면 서스럼 없이 자기가 몇개 하는지 세어 달라고도 합니다. 꼼짝없이 붙잡혀 줄넘기 넘는 횟수를 새다 보면 너도 나도 세어달라 합니다. 자랑하는 것이지요. 얼마나 자기가 잘하는지 알아달라는 것이지요. 그럼 그 마음을 알아주고, 칭찬해 줍니다. 

 

아이들이 줄넘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 참 행복해 보입니다. 100개가 넘는 아이에서 부터 한두개를 조심스럽게 넘는 아이까지 모두 행복해 보입니다. 왜 그럴까요?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닌 내가 하고 싶은 줄넘기

 

줄넘기는 아이들에게 억지로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그냥 아이들은 보아 왔습니다. 7살 형들이 되면 줄넘기를 해볼 수 있다는 것을 보아 왔고, 6살 때는 할 수 없었습니다. 줄넘기는 7살 형들에게만 제공되었으니까요.

 

 

<멋지게 썬글라스까지 끼고 줄넘기를 합니다.>

 

2016년 3월이 되어 7살 반으로 올라 왔을 때 바로 줄넘기를 할 수는 없었지만 형아들 처럼 줄넘기를 잡고, 데크로 나가 줄넘기를 넘어 보았습니다. 그것이 아이들이 그렇게 기다리던 7살만의 줄넘기에 대한 처음 맛본 성취감, 행복이었겠지요. 

 

줄넘기도 못하면 즐겁지 않습니다. 아니 못해도 즐거울 수 있습니다.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말입니다. 하지만 선생님이 억지로 가르치면 즐겁지 않습니다. 하기 싫어집니다. 그런데 줄넘기는 교실에 장난감처럼 있고, 아이의 마음에는 예전 형아들이 하던 것 처럼 줄넘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지요. 억지로 시키는 것이 아닌 자기가 하고 싶은 마음이 아이들이 줄넘기 넘기에 도전하게 만들었습니다.

 

하루, 이틀하다 보니 요령이 생기고 어느 순간, 줄넘기를 넘을 줄 알게 되었습니다. 친구가 하니 나도 하고 싶어 열심히 연습을 하고, 나도 할 줄 알게 된 것이지요. 

 

못해도 괜찮아~노력하면 할 수 있어!

 

아이들이 하는 말입니다. 친구에게 말입니다. 자기도 잘하지 못했는데 연습하다 보니 줄넘기를 넘게 되었으니 친구에게 저렇게 이야기해줍니다. "못해도 괜찮아~계속해봐 나도 하나도 못했는데 할 수 있어"합니다. 그말이 얼마나 감동스러운지요. 아이들 입에서 나오는 천사의 말 같습니다. 

아이들은 압니다. 잘하고 못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님을요. 못해도 괜찮다는 것을요. 내가 즐겁고 행복하면 된다는 것을 아이들은 압니다. 그래서 저렇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줄넘기하는 일곱살 아이 입니다.>

 

즐겁게 스스로 배워가는 아이들, 스스로 도전하고 실천하는 아이들, 배우면서 배운지도 모르고 배운 아이들, 교육은 그래야 합니다. 억지 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합니다. 때론 힘들어도 나를 이겨내보고 성취감을 맛보기도 해야 합니다. 이렇게 배움을 만들어 가는 아이들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아이들로 자라리가 의심치 않습니다.

 

글을 쓰는 오늘은 하늘에서 비가 내립니다. 아이들이 데크로 나가 줄넘기를 못해 아쉬워 합니다. 오늘 못하니 내일 하는 줄넘기는 더욱 행복하겠지요? 내일을 기다리는 아이들이 참으로 사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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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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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원서 접수의 대란을 겪다.

 

2016년 신입생 원아 모집기간도 벌써 끝이 났습니다. 폭풍이 불어 쓰나미가 유치원에 지나간 듯 많은 문의와 접수 바빴기에 한차례의 큰 일이 지나간 것만 같아 시원한 마음도 들지만 속상한 마음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10242016학년도 신입생 입학설명회를 개최한 후 참석하신 분들께 원서를 나눠 드렸습니다. 그리곤 112~3일 이틀간 원서 접수를 가졌습니다. 모집하려는 원아 수보다 2배로 원서가 들어와 어쩔 수 없이 추첨을 할 수 밖에 없었지요.

 

추첨하는 날에는 정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뽑히신 분들은 기쁨의 환호를 보내시지만 탈락하신 분들의 눈빛이 마음에 걸려 밤잠을 설치기도 했습니다. 꼭 되어야 한다며 신신당부의 말씀을 하시는데 추첨결과를 일반교사가 좌지우지 할 수 없었기에 더욱 마음이 무거웠던 겁니다.

 

고작 유치원인데 뭘 그러냐말씀 하실 수 있으시겠지만 고작 유치원인데 상황이 이렇습니다. 대학 입시 경쟁마냥 유치원 접수 열풍이 참으로 치열해 졌습니다. 그리고 해마다 치열해 지고 있습니다. 조금 유명하다 싶거나 인기 있는 곳에는 상상을 초월한 만큼 모이기 때문입니다.

 

<이미지 출처: 다음 이미지검색>

 

 

한편으로는 배부른 소리한다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YMCA교육을 지지해 주시는 분들이 많으심에 감사한 일이긴 하지만 또 그것을 응해 드릴 수 없으니 마음이 좋지 않은 것이지요. 그런데 왜 이렇게 유치원 입학 경쟁률이 치열해 진 것일까요?

 

마음대학입시를 방불케 하는 유치원 입학

 

불과 5년 전만 하더라도 유치원 혹은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더라도 가계 소득에 한해 차등으로 지원금을 받았습니다. 받는다 하더라도 적은 금액에 불과 했지요. 부모님들은 유치원, 어린이집, 한정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더 많은 유아교육 기관을 생각하실 수 있었습니다.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는 유아교육기관도 많기 때문입니다.

 

혹은 부모가 가정에서 아이를 돌보는 경우도 더러 있었습니다. 취학 전까지는 부모가 데리고 있겠다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제로 4살까지는 가정에서 보육하다 5살이 되어 유아교육기관을 처음으로 접하는 아이들이 그 시절에는 많았습니다. 하지만 현재 처음 접하는 아이들이 우리 유치원만 보더라도 5살 원아 50명 가량 한 두명에 불과합니다. 아주 드물기도 하거니와 아이를 집에서 돌본 별난엄마’, ‘이상한 엄마로 비춰지기도 합니다.

 

지원금이 늘어나면서 집에서 있어도 되는 아이들까지 유치원, 어린이집으로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지원이 되지 않는 곳들은 경영상 어려움이 생기기 시작하였고, 우후죽순 문을 닫기 시작하였습니다. 유아들이 유치원, 어린이집에만 몰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유치원 보내면 29만원, 집에 있으면 10만원

 

물론, 유아교육기관에 보내는 것이 나쁘다고 말하고 싶은 게 아닙니다. 그리고 정부에서 지원을 해주는 것이 나쁘다고 말하고 싶은 것 또한 아닙니다. 지원금이 많아졌다는 것은 복지가 좋아진 것이지요. 그리고 교육에는 차별이 없어야 하며 교육은 무상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치원, 어린이집에는 지원금 29만원, 집에서 아이 키우면 10만원, 이렇게 차이를 두는 체제 자체가 이런 문제점을 나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유치원입학 열풍에 휩쓸리지 않게 가정에서 아이 키우더라도 똑같은 금액을 양육수당으로 지원해 주었다면 이런 일은 현저히 줄었을테지요.

 

엄마가 돌보는 것이 유치원선생님이 돌보는 것 보다 못하다 어찌 말할 수 있을까요? 혹은 유치원, 어린이집이 아닌 다른 유아교육기관이 더 못하다 어찌 말할 수 있을까요? 혹은 아파서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지 못하는 부모는 모든 교육비를 부모가 부담해야 되는 건가요? 혹은 시골에 살아 유치원은 보내지 못하는 부모의 심정은 어떨까요? 차별을 받는 것을 부당하게 느끼지는 않을까요?

 

아이들이 갈 곳을 돈으로 한정되게 만들어 버리고, 그 중에서 고르라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는 지인이 말하더군요. 내년에 양육수당 오르면 집에 데리고 있고 아니면 어린이집에 보낼 거라고 말입니다. 보내야 손해를 안 본다며 말합니다. 교육이 어쩌다 돈으로 판단을 하게 되었는지 마음이 아플 뿐입니다.

 

아이들은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부자든, 가난하든, 교육에 차별 받지 않고, 교육 받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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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1.06 09:32 신고

    교육은 부자나 그렇지 못한 자녀들도 공평하게 받을 권리에 공감 합니다. 교육 및 복지 정책 입안 하시는 분은 좀더 고민을 하셔야 겠네요. 촌부인 내가 생각해도 상식과 형평성으로 비춰 봐도 알것 같은데 언제 이 땅에는 상식이 통하는 아름다운 나날이 올려나 내일을 기다려 봅니다.

  2. 2015.11.28 15:41 신고

    잘 읽었습니다. 이번에 유치원 입학을 준비하는 부모로서, 원비가 싼곳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경우도 보면서 교육이 인터넷 최저가검색을 하듯 선택하는 것이 아닌데, 하고 많이 씁쓸했어요. 매일밤 선생님 쓰신 책을 떠올리며 '부모로서의 교육철학이 무엇인가를 잊지 말자'고 다짐했었죠. 뭐. 결국 그렇게 선택한 원에서는 떨어져서 대기명단에 있지만....... ㅎㅎ

얼마 전 읽은 책에 감동 받고 감동을 나누고 싶어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일 년 정도는 이리저리 바쁘다는 핑계로 게을리 하다 글쓰기,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소개하려는 책은 박완서 작가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쓴 아가마중입니다. 얼마 후 결혼하는 자신의 손자가 결혼한다며, 앞으로 태어날 증손자에게 좋은 선물이 될 거라 말했다는 남다른 애정이 담긴 책이지요. 온 마음과 사랑을 담아 생명 탄생에 대한 경이로움과 삶의 지혜와 성찰을 고스란히 담은 책입니다.

 

책에는 아기를 잉태한 아기엄마가 열 달 동안 뱃속에 아기를 품으며 맞이하는 이야기, 옆을 지켜보는 아기아빠의 삶의 변화, 그리고 또 마지막으로 그 옆을 지켜보는 할머니의 마음까지 세 명의 가족이 아가를 맞이하면서 변화되는 참으로 놀랍고 아름다운 일을 이야기합니다.

 

생명을 맞이하는 엄마

 

내용은 이렇습니다. 골목 속의 작은 집 젊은 새댁이 아기를 뱄습니다. 첫아기라 준비가 대단합니다. 아기를 배고 웬만한 감기나 배탈은 약을 먹지 않고 견디던 엄마가 한 달에 한번 꼭 병원에 가서 아기가 잘 있는지 진찰을 받습니다. 아기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맛있는 것도 잘 챙겨 먹습니다. 아기를 갖기 전에는 고된 일을 하는 아빠와 늙어서 입맛이 까다로워진 할머니에게 맛있는 것을 먹이고 늘 찌꺼기만 먹었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빛깔이 고운 과일, 싱싱한 생선 맛 좋은 것을 사양하지 않고 잘 먹습니다. 아기의 뼈와 피와 살이 될 걸 알기 때문이지요.

 

엄마는 몸뿐 아니라 마음도 아기에게 가는 것을 알기에 좋은 생각과 넉넉한 마음을 가지려 합니다. 늘 자기 가족의 행복을 위해 일하던 엄마가 마음이 넉넉해지니 세상을 봐라보는 눈도 넉넉해집니다. 집안뿐만 아니라 동네 골목도 쓸고, 신문 배달하는 소년에게 가장 아름답게 미소도 보냅니다. 집안뿐만 아니라 바깥세상도 찬란하게 만들어 줍니다.

 

엄마는 그 동안 모아두었던 돈을 아낌없이 헐어서 따뜻하고 편안한 아이옷과 이불, 베개, 목욕대야, 눈에 들어가도 따갑지 않을 비누까지 준비할 것이 많습니다. 엄마는 그렇게 엄마의 돈으로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으로 삽니다. 엄마의 주머니는 헐렁해졌지만 마음은 날로 가득해집니다.

 

세상이 믿음직스럽지 못했던 아빠의 변화

 

아빠도 마음이 분주합니다. 이리저리 주위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지만 아기를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지 아빠는 서투르고 어렵기만 합니다. 거기에다 눈으로 보이는 모든 것을 믿음직스러운 것과 믿음직스럽지 못한 것을 구별해 보게 됩니다.

 

 

 

 

 

동네 놀이터의 한쪽 줄이 끊어진 그네를 보니 아찔합니다. 아이가 탈 것이 상상되기 때문이지요. 신문에서 나오는 여러 안전사고도 눈여겨봐집니다. 이런 저런 환경오염도 답답하기만 합니다, 아기가 생기기 전에는 늘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이 아이의 일로 생각되어지기 시작한 겁니다.

 

이 세상이 믿음직스럽지 못하다면 아빠는 아기에게 너무나 미안하고 부끄러운 일이다 생각합니다. 아이가 태어나길 참 잘했다 생각해주길 바라며 부끄러운 아빠가 되지 않겠다 다짐합니다. 세상의 믿음직스럽지 못한 일 중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고쳐 나갑니다. 동네 그네를 고쳤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아빠는 변하며 아기를 맞이하는 것이 두렵지 않게 되었습니다.

 

살갗처럼 늙었던 마음이 살아나는 할머니

 

할머니도 있습니다. 사람들의 행복과 불행, 태어나고 죽고 감을 수 없이 보아 오시는 사이 눈빛은 흐려지고 살갗은 고목나무 껍질마냥 찌들고 깊게 주름진 할머니지요. 하지만 할머니도 엄마, 아빠의 마음과 같습니다. 아기에게 줄 선물을 벌써부터 준비 중입니다.

 

그렇지만 할머니의 선물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돈 주고도 사지 못할 으뜸가는 이야기 선물을 몰래몰래 마련합니다. 할머니는 오래오래 살아오며 터득한 지혜로 이 세상의 모든 보잘 것 없는 사물도 비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 비밀을 아기에게 알려줄 생각으로 살아오며 잊고 지낸 죽어버린 이야기들을 다시 살려냅니다. 그것이 아기에게 꿈이 되는 열쇠가 되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아기에게 들려줄 많은 이야기를 생각하며 할머니도 살아납니다. 아기가 느낄 기쁨을 느껴보고, 황홀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몸이 늙은 만큼 마음도 늙어 기쁨도 행복도 딱딱하게 굳어져 두근대지 않았던 할머니의 마음도 두근거립니다. 찬란히 빛납니다.

 

아기엄마와 아빠 그리고 할머니까지 세 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어디 이 세 명만의 이야기일까요. 생명을 맞이하는 모든 가족 아니 이 세상의 모든 어른들이 가져야하는 마음가짐과 삶의 지혜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올 해 1월에 결혼한 신혼입니다. 아기엄마가 되기 위해 준비를 해야겠다 다짐하는 요즘 이 책을 접하고 참으로 좋았습니다. 생명을 맞이하는 기쁨을 잠시나마 느껴보며 행복했던 시간이었지요.

 

이 책의 또 좋은 점은 한자리에서 뚝딱 읽을 수 있는 짧은 내용이라는 것입니다. 그림책으로 동화보다는 조금 긴 어른들이 읽는 동화라는 느낌이 드는 책입니다. 많은 분들이 읽으시고 아이들에게 꿈을 전하는 부모, 가족, 어른이 되시길 바랍니다.

 

 

아가 마중 - 10점
박완서 글, 김재홍 그림/한울림어린이(한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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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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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7.26 20:18 신고

    허샘~
    정말 오랜만에 포스팅 했네요.
    신혼생활이 넘 잼있어 글쓰기도 잊었나요.
    좋은글 마이 올려 주셔요 ㅛㅛㅛ.

요즘 편식 심한 아이들이 많습니다. 채소 반찬이 나오면 눈물을 보이는가 하면, 몰래 쓰레기통에 버리기도 하고, 교실 바닥에 모른 척 흘리기도 하지요. 정말 지능적인 아이는 화장실에 간다며 입안에 반찬을 몰래 숨기고 변기에 퉤! 밷기도 합니다.

이것을 보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입니다. 건강한 아이로 키우려면 건강한 먹거리를 무엇이든지 잘 먹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아이들의 편식 습관을 고치기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농사를 짓거나, 직접 요리를 해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유치원 사정상 농사 짓기는 힘든 환경이니 요리를 해보면 좋겠죠? 농사까지는 아니더라도 제료를 직접 구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며칠전 아이들과 동네 뒷산으로 쑥캐러 갔습니다.



새학기에 접어 들어 야외로 나간 것이 처음이라 신난 아이들 깡총깡총 꼭 산토끼 처럼 어찌나 좋아하는지 저까지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물론, 쑥캐러 가기 전 아이들과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허은미: 쑥은 먹을 수 있는 풀이고, 봄에 먹으면 부드럽고 맛도 좋아 제철이지~뿌리채 캐면 안되고 입만 자르면 된데, 다시 자라니까~또 쑥은 비타민 많고 우리 몸의 혈관도 튼튼하게 해준데~ 몸이 건강해지겠지? 쑥캐는 법은~(주저리 주저리)
아이: 쑥 진짜 고맙다 맞제?
 

참 표현이 이쁘죠? 제가 쑥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니 한 아이가 옆 친구에게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마음이 너무 예뻤지요. 쑥에 지대한 관심이 생긴 아이들, 쑥캐서 쑥튀김 만들어 먹기로 약속하고 쑥캐러 갔습니다.

쑥 보물 찾기 시작!

쑥은 아무 곳에서나 쑥쑥 자란다고 쑥이라는데 아이들 눈에는 왜 잘 안 보이는 건지...^^ 제가 "쑥 여깄다!" 말하면 우르르르 몰리고 또 "저깄다!" 말하면 우르르르 몰리고, 정말 쑥 보물 찾기가 따로 없었습니다.

가위 하나에 비닐봉투 하나 들고 땅에 쪼그린 아이들의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럽던지요. 온 마음을 다해 쑥을 찾아 헤매는 아이들, 그렇게 집중력이 높을 수가 없습니다. 

물론 모든 아이들이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뛰어 노는 아이들은 뛰어 놀고, 캐는 아이들은 캐고, 억지로 할 필요가 없지요.   

쑥 튀김 만들기! 

쑥을 캐고 다음 날 아이들과 쑥 튀김을 해 먹었습니다. 쑥을 고르고, 씻어 내고, 밀가루를 묻히고, 반죽을 입히고, 기름에 튀겨 내고, 아이들은 인내심을 가지고 하나씩 해나가야 합니다.

하나씩 튀김이 완성 되어 가면서 아이들의 인내심이 바닥 나기도 했습니다. "도데체 언제 먹어요?!" 질문이 쏫아 지더라구요. 그렇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린 만큼 그 성취감은 백배가 되겠지요. 거기에 맛은 천배!



채소 반찬이 나오면 늘 "못먹어요, 빼주세요" 하던 아이들도 쑥튀김 만큼은 잘 먹더라구요. 못 먹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맛 없어서 먹기 싫었던 거겠죠. 

쑥도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재료를 구해 보고, 요리를 해 보면 먹을 수 있게 됩니다. 아마 다음에 쑥국이 나와도 잘 먹지 않을까요? 아이들이 못 먹는 반찬이 있다구요? 함께 만들어 보세요~ 못 먹는 건 없답니다. 아! 알레르기 있는 건 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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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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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13 08:17 신고

    먹거리도 놀이처럼..직접 참여해서 함께 해본다면 편십 고칠 수 있겠네요~

  2. 2011.04.13 08:59 신고

    직접 만들어 먹으면 더 잘먹는단 소릴 들은적이 있는데 정말 그런것 같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

  3. 2011.04.13 19:52

    비밀댓글입니다

  4. 참견쟁이 잠입~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2011.04.13 20:10 신고

    제가 어디서 봤는데요~
    사람이 그 음식을 극도로 꺼리거나 원하는 건, 몸이 그렇게 반응하기 때문이기도 하다더라구요!
    물론, 이를 과학적으로 증명하려면 엄청시리 시간과 돈이 많이 투자돼야.. 증명이 될지 안 될지도 모를 일인 거 같구..

    제가 (나름 이런저런 과학책이나 정보등을 취합, 분석...)생각키로는 이래요~
    아마도 애들은 간이 아직 제대로 성숙하지 않았기에, 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한 음식물이 갑자기 들어오게될 경우, 아무래도 간이 이를 제대로 해독할 능력이 되지 않아서가 아닐까~ 싶단 것!
    (그래서, 갑자기 그간 먹어보지 않았던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건 절대로 삼가해야할 행동으로 보이고... 그러니, 하나씩~하나씩 차례차례 조금씩조금씩 섭취케 해서 몸이 적응하게 해야할 거 같다능~)
    물론, 진화론적으로 설명도 가능하죠! 이를테면, 옛날엔 독성분이 든 음식등을 인류가 먹고서.. 특히, 어린이들이 (주로 배고픔에 시달리고 그래서 잘 모른체로 ) 이런 걸 마구 섭취하다가... 결국은 ...
    아마도 그래서 더욱, 어린이들은 음식에 대한 경계를 하게 됐을 거라는 것또한 진화론학자분들 말씀이기도 하구...
    그치만, 이것또한 위에서 설명한 간 어쩌구 저쩌구랑 결국은 같은 얘기가 되는군요. ^^

    암튼, 이 점을 대단히 주의해야할 거 같애요~
    특히나 현대에 들어선 각종 가공식품에다 약간의 독성물질들을 집어넣어 부패같은 걸 막으려들기 때문에, 요즘 애들은 간이 상당히 취약하거나 혹독한 환경하에 놓이게 될 거란 것!
    그러니, 뭔가를 먹여야할 경우엔 반드시 이것저것 찾아보고 알아봐서 먹여도 먹여야할 거란 거 말입니다.
    애들 부모님께도 반드시 동의를 얻는 등의 노력을 경주해야... 불편하고 괜한 문제만드는 거 같애도 이게 정석일 것!

    #어디서 보니깐, 소시지나 햄 같은 게 하루 섭취량이 몇 개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그것도 성인기준이었나.. 암튼, 그래요~)
    거기에 들어간 화학첨가제 하루섭취제한량 때문이라던데...
    암튼, 애들이 살아가기엔 대단히 어려워진 세상임은 분명한 거 같네요!

    쩝...

    • 2011.04.19 22:38 신고

      정성어린 댓글에 감사합니다~~^^
      정말 조심해야 할 부분을 지적해 주셨네요~
      음식에 대해 심한 거부반응을 보이거나 알레르기가 있다거나 하는 경우에는 아주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지요~
      아이들이 간이 아직 능력이 안되 위험한 부분도 있다니 그 부분도 조심해야할 측면이 있군요

      예전에 다큐에서 봤는데 매운 음식을 특히 못 먹는 아이가 있었는데 조금 매운 음식에도 몸이 예민하게 반응해서 받아들이지 못하는 아이가 있다더라구요, 조금 매운 것도 그 아이에게는 아주 매운 음식이 되어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알고 주의해야 할 부분이지만 극히 드물긴 한 것 같아요~

      저는 다만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접해 보지 못해 못 먹거나 거부하는 아이들에게 편식습관을 고치는 것에 도움이 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보았습니다~

      물론 첨가물이 잔뜩 듬 음식(음식이라고 표현하기도 뭐한..)것까지 잘 먹자는거 아니죠~가공식품을 주의하자 완전 공감합니다~ 이 시대에는 뭐든지 잘 먹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가려 먹어야 합니다
      건강한 식품과 해로운 식품을요~

  5. 2011.04.26 10:52 신고

    우리준하 나왔다..^^
    우리아이 담임샘이라는게 너무 자랑스럽네요~
    엎으로도 좋은 가르침 부탁합니다.

  6. 2012.01.14 09:24 신고

    블로그 .처럼 우리는 이것이 정말 내 중 하나입니다 입니다 완전히 쉽게 에 읽기 .

  7. 2012.01.14 17:38 신고

    직원 삼일 . 이 사이트를 읽을 때로는 !

아이들이 만나는 모두가 선생님

아이들이 세상에 태어나 첫 번째로 만나는 스승은 부모님입니다. 부모님의 말과 행동을 보며 따라 하고 배웁니다. '아이들 앞에서 찬물도 못 마신다' 그러지요. 아이들이 어른들의 모습을 보고 따라 하기 때문에 아무 행동이나 함부로 하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물론 부모님만 스승인 것인 것은 아닙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 이모, 삼촌까지 가족 모두의 영향을 받고 살아가기 때문에 모두가 스승이 될 수 있습니다.

하물며 가족 아닌 남도 스승이 될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앞집 아주머니를 보며 '이웃을 만났을 때 어떻게 인사를 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도 있습니다. 또 슈퍼 아저씨를 만나며 물건 사는 법을 배우기도 할 것 입니다.

(담임선생님이 아닌 아이들을 도와주시는 선생님들 입니다.)

이렇게 아이가 살아가며 만나는 모두가 스승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른들은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합니다. 자신의 자녀에게는 "길에 쓰레기를 버리면 나쁜 거야" 말하면서 담배 피다 무심코 꽁초를 바닥에 버린다면? 그 모습을 다른 가정의 아이가 본다면? 

교육은 사회 구성원인 우리 모두의 책임이 있습니다. 건강한 사회가 되려면 사회에 살아가는 구성원들이 건강한 사고 방식을 가지고 실천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눈에 보이는 선생님과 마음으로 아는 선생님

교육기관이라는 곳에서 선생님이라는 명칭을 달고 처음 만나는 스승은 유치원선생님입니다. 물론 요즘은 어린이집이나 놀이방을  먼저 가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유치원선생님이라 하기 적당하지는 않겠군요. 그럼 유아교육기관선생님이라면 맞으까요?

어쨌든 제가 유치원선생님이기 때문에 쉽게 설명하기 위해 유치원선생님이라고 하겠습니다. 유치원에 오면 담임선생님만이 스승이 아닙니다. 다른반 선생님인 열매반선생님도, 줄기반 선생님도 체육선생님도 모두가 스승이 됩니다. 

또 밥을 지어 주시는 급식선생님도 차를 태워 주시는 차량기사님도, 유치원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도 스승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눈에 보이는 선생님들이 계신 반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우리를 지켜주시고, 존재만으로도 배움을 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누굴까요?

동사무소에도 선생님이 계신다.



벌써 눈치 채셨지요? 맞습니다. 우리를 보호해 주시는 경찰관선생님, 아프면 달려와 병원까지 데려다 주시는 구급차 운전하시는 분, 동네 일을 봐주시는 동사무소직원들까지 정말 많습니다. 얼굴 한 번 못 뵌 분들이지만 아이들은 이 분들의 고마움을 교육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 유치원에서는 모두를 선생님이라 생각하며 스승의 날을 준비합니다. 얼마 전 2월 15일 스승의 날이었습니다. 스승의 날 아이들이 가져 온 쌀로 떡을 지었습니다. 그 떡을 이 분들과 함께 나누어 먹었지요. 감사의 마음을 전해 드렸습니다.

관련글 - http://if-blog.tistory.com/971 (교육과학기술부에 송고한 글입니다.)

저희 유치원 성호동 동사무소는 철길을 쭉~ 따라 가면 나옵니다. 아이들과 신나게 떡을 가지고 갔습니다. 동사무소에 사람들이 많아 우리가 방해가 되는 것은 아닐까 약간의 걱정을 하면서 갔었지요. 

물론 아이들과 사전 약속은 하였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뛰어 다니거나 시끄럽게 하지 않기로요. 가위, 바위, 보로 떡 접시를 동사무소 선생님께 전해줄 아이도 정했구요.

걱정과는 달리 엄청 반갑게 맞아 주시고, 어떤 의미에서 떡을 가지고 왔는지도 친절히 물어 보시고, 또 들어 주셨습니다. 웃는 얼굴로 맞아 주시는 동사무소 선생님들께 어찌나 고마운 마음이 들던지요. 아이들에게 정말 긍정적인 경험을 갖게 해주셔서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거기에다 기념사진까지 찍게 해주셨어요. 성호동 동사무소 선생님들 바쁜 업무에도 아이들에게 친절히 대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꾸벅..ㅋ

우리 모두가 아이들의 스승임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언제나 우리를 주시하고 있음을...


3월 2일 글은 교육과학기술부 블로그 아이디어 팩토리에 글이 실립니다.
바로가기-http://if-blog.tistory.com/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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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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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2.28 10:08 신고

    우라나라 교육문화를 보았을때 이러한것은 정말 참신하것 같고 많이 알려져야 한다고 봅니다..
    더욱 이러한 교육들이 많이 나와 우리의 미래들에게 희망을 심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넘 좋은글이였어요 허은미님^^

  2. 2011.02.28 11:30 신고

    명심하겠습니다~ 정말 애를 키우다보니 냉수도 함부러 못마시겠더라구요..

    • 2011.03.02 07:59 신고

      ㅋㅋ 저도 아이들을 만나며 그런일이 많아요~
      말과 행동이 달라지면 아이들 바로 지적이 들어오거든요~체면이 안선다고나 할까요 ㅋㅋ
      아이들 키우기 참 힘들지요~~

  3. 2011.02.28 12:42 신고

    얼마 전 태봉고등학교 얘기를 포스팅했더랬습니다.
    '우리학교가 모두가 선생님입니다'라는...
    허은민선생님은 저보다 한 수 더 멀리 생각하셨네요.
    맞습니다. 학교뿐 아니라 사회의 모든 기관과 사람들이
    함께 교육해야하는 것 맞습니다.
    그런데 사회 한 번 보십시오.
    청소년들을 상대로 돈을 벌겠다는 ...
    교육은 학교뿐만 아니라 모두가 책임져야합니다.

    • 2011.03.02 08:03 신고

      정말 공감합니다. 교육은 교육기관에서만이 아니지요.
      사회적 책임이 얼마나 큰지 모릅니다. 모두가 함께 교육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나아가야 건강한 아이들로 키울 수 있지요.
      선생님이 쓰셨던 그 글보았었어요~참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다. 멋진 학교입니다^^

  4. 2011.02.28 14:00 신고

    정말 그 모두가 선생님이네요...

    어찌보면 그리 거리 두지 않아도 될 호칭인 듯 싶은데...
    왠지 멀어보이는 단어로만 사용하곤 하죠.

    내가 누군가의 선생님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인식이 교육의 출발점이 될 듯 싶어요.

  5. 2011.02.28 19:03 신고

    한화데이즈입니다~^^우리 모두가 스승임을 잊지 말자는 말씀.
    다시 한번 되내어 보네요. ^^

    때로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보고 깨닫는데,
    우리 아이들도 제게는 스승이네요.

    늘 좋은 포스트 감사합니다~

  6. 2011.03.02 00:07 신고

    천사들의 선생님은 어디에나 있지요. 그래서 항상 배우게 되는 것이구요.^^ 천사들이 많이 배웠겠네요.

따뜻한 남쪽나라 일본, 휴양의 도시 오키나와에는 우리가 그들에게 식민지를 당했듯 식민지의 역사가  있습니다. 아니 오키나와도 일본에게 당했다는 것이 맞겠습니다.

오키나와는 원래 '류쿠왕국'이라는 작은 나라였거든요. 나라를 빼앗겨 일본에게 지배 당하고, 또 미국에게 넘겨져 지배를 당하다 끝내는 나라를 찾지 못하고 일본 땅으로 묶여 버린 곳입니다. 자신들의 나라도 찾지 못한 땅, 얼마 전 그 곳에 다녀왔습니다. 


오키나와에는 동굴이 많습니다. 그 중 '치비치리'라는 동굴을 보고 왔지요. 일본 평화단체에서 열성적으로 설명을 해주시는 덕분에 많은 것을 알고, 느끼고 왔습니다. 잊혀져가는 오키나와의 역사를 알리고자 동굴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설명을 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치비치리 동굴은 66년 전 지역민 140명이 집단 자결한 곳이었습니다. 아직도 동굴 속에는 그 분들의 유해가 들어 있다고 하더군요. 어떻게 된일인지 194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겠습니다.

(동굴 앞, 눈물을 흘리며 열성적으로 설명해 주신 분입니다. 정말 인상적이었지요.)

동굴 속에서 어떤 끔찍한 일이?

1945년 오키나와 전이 일어날 당시 54만명의 미군들이 50만명이 살고 있는 오키나와를 점령합니다. 많은 여객기과 배를 끌고 왔지요. 지역민보다 많은 군인들이 쳐들어오니 이것은 처음부터 이길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기에 미군들도 오키나와에 올 당시 꼭 소풍을 오는 것 마냥 왔다고 그날 신문에 나와 있었습니다.(설명해 주시는 분이 보여주셨습니다.) 

오키나와는 일본 본토 보다도 동남아와 중국과 가깝게 위치한 남쪽 지역이기 때문에 미군들이 더욱 빨리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오키나와가 군사 전략적으로 아주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하더군요.
 
미군들이 쳐들어 올 때 일본 본토에서 오키나와 사람들이 빨리 대피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주지 않습니다. 일본이 지는게 당연하지만 미국과 더 나은 협상을 하기 위해 오키나와를 희생양으로 삼아 땅을 내준 것입니다. 오키나와가 일본의 땅으로 귀속되었지만 일본땅으로 인정해 주지 않은 태도였습니다.

어찌되었든, 미군들은 오키나와는 산이 없고, 동굴이 많아 사람들이 동굴로 도망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정말로 사람들은 동네마다 있는 동굴로 숨어 들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미군들은 남자는 살을 벗겨 죽이고, 여자는 강간해 죽인다'는 소문이 사람들 사이에 돌았던 겁니다. 일본사람들은 자랑스런 천황의 후손으로써 불결하게 죽는 것은 있을 수는 없다는 것을 세뇌 교육 받고 자란기에 사람들에겐 미군들에게 죽임을 당한다는 것은 정말 수치스럽고, 끔찍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 생각하였습니다.

동굴을 점령한 미군들이 '안심하고 나와라'방송을 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동굴 속에 있던 사람들은 독안에 든 쥐가 된 셈이지요. 미군들에게 죽음을 당할 바에 자랑스런 천황의 후손으로 남겠다며 모두 자결을 합니다. 

 내 형제를 죽이고, 내 부모를 죽이고, 내 자식을 죽입니다. 그리곤 자신이 자신을 죽입니다. 18살 소녀 같은 경우에는 '부모님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면도기와 날카로운 막대기로 동맥을 끈었다고 합니다. 14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치비치리'동굴에서만이 아닌 대부분 동굴로 피신했던 사람들은 모두 자결을 하였다고 합니다. 당시 오키나와 인구의 절반 이상이 희생을 당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모두 살아 나온 동굴도 있었다고 합니다.

(치비치리 동굴 앞입니다.)

천명 모두가 살아 나온 시무쿠가마 동굴

치비치리와 근접한 곳에는 '시무쿠가마'라는 동굴이 있습니다. 당시 그 곳에는 천명의 사람들이 동굴에 피신해 있었지요. 그런데 그 곳 사람들은 하나 죽은 사람 없이 모두 살아 나왔다고 합니다.

그곳에는 2명의 인물이 있었습니다. 젊어 하와이에서 유학을 하고, 퇴직하면서 노년을 오키나와에서 보내기 위해 왔던 오키나와사람이었죠. 여기 동굴에서도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자결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2명의 미국생활을 하고 온 사람이 보았을 때 어의가 없는 행동이었지요. 

'자신들은 미군들을 잘 알고 있다. 우리는 미국에서 살았기에 알고 있다. 자신들을 죽이지 않을 것이다. 설득하면 우리는 모두 살아 나갈 수 있다. 아까운 목숨을 함부로 버려서는 안된다. 자랑스런 죽음란 없다'는 말로 사람들을 설득해 냅니다.

2명은 영어가 되니 미군들과 교섭을 할 수 있었고, 협상을 하게 됩니다. 동굴 속에 있는 사람들은 일본군도 아니고, 무기도 들고 있지 않은 무고한 사람들이란 것을 알리게 되었던 겁니다. 그래서 그 동굴 속에 있던 사람들은 유일하게 모두 살아 남았다고 합니다.


세뇌교육의 병폐

정말 어떤 경험을 하였는지,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에 따라 이렇게 달라 질 수 있다는 것을 두 동굴의 역사를 들으며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자랑스런 천황의 후손이라는 세뇌 교육을 받지 않았다면 말 한 번 해보지 않고, 죽음을 선택하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제국에 대한 세뇌 교육이 자신들의 자식을, 부모를, 형제를 죽인 것입니다. 그 어둠 속에서 얼마나 처절한 일들이 벌어 졌을지 상상하면 정말 끔찍합니다.

잘못된 교육이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알려 주는 역사라 하겠습니다. 다른 동굴에도 세뇌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이 있었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겁니다. 많은 목숨을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도 듭니다.

역사 교육이 중요하다. 반복되지 않기 위해

이번 평화 여행을 하면서 역사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 다시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역사를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독일에서도 나치에 대한 역사 교육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고 가르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요즘 국사책도 없어지고, 모든 것이 국영수 위주입니다. 하물며 있는 것도 빼려고 하고, 왜곡하는 일이 허다합니다. 잘난 역사만이 역사가 아닙니다. 부끄럽고 아픈 역사도 역사 입니다.

잘난 역사는 자만하게만 만듭니다. 어떤 행동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알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역사는 가르쳐야 하는 소중한 경험입니다.

아픔을 모르는 아이들, 오로지 경쟁에서 이기기만 하면 되고, 승리에 우월적 의식만은 가지고, 아픈 사람들의 마음을 경험하지 못했지에 배려할 수 없는 아이들도 우리는 키우고 있습니다. 


1등한 하면 된다는, 공부만 잘하면 된다는, 나만 잘하면 된다는 무서운 세뇌교육을 이 나라는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참으로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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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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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26 10:14 신고

    일본 우익청년들의 천황을 신격화 하는 현상은 무서운 세뇌와 같은 것이죠. 마지막을 교육으로 정리하신 글 보며 꼴찌로서 희망을 품습니다. 저도 제 아이에게 세뇌가 아닌 경험을 바탕으로 한 참 교육을 해야하는데, 쉽지 않네요. ㅎ

    • 2011.01.26 17:54 신고

      세뇌 교육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새삼느꼈습니다.
      나는 어찌 아이들에게 하고 있나 돌아보게도 되었구요.
      좋은 경험을 하고 왔다고 생각이 들어요
      부모나 교사나 모두 힘든 건 마찬가지 것 같아요~^^
      늘 노력해야 하니까요~

  2. 2011.01.26 10:28 신고

    비단 과거만 이겠습니까? 요즘도 언론 등을 통해 민중들을 세뇌하려는 세력들이 있네요. 이런 잘못된 세뇌교육등은 편견을 낳고 차별을 가져오지 않을까 싶어요.

    • 2011.01.26 17:55 신고

      맞습니다. 근현대사 교육도 매우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눈을 키워 준다는 것! 지금 교육에서 아니 살아가는데 얼마나 중요한지 말입니다.

  3. 부모들이 변하지 않으면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2011.01.26 12:39 신고

    경쟁해서 앞서가고, 남들에게 과시하고, 물질만능주의로 돈 버는데 인생의 대부분을 보낼겁니다. 후손들도...

  4. 2011.01.26 21:41 신고

    오키나와 동굴에 그런 사연이 있는줄도 몰랐고.. 세뇌 교육의 무서움 또한 다시 한번 알게 되었네요..
    시뇌 당했던 적은 군대에서 안보교육할때 빼고는 없었는데.. 갑자기 북한 인민군도 생각낙요..
    좋은 경험을 하고 오셨네요.. 저도 많이 돌아다니면서 보고 들어야 할텐데..

    • 2011.01.28 09:05 신고

      이번 연수를 통해 저도 체험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깨달았답니다. 머리로만 이해하는 간접 경험 보다는 체험의 중요성이라 하는게 맞을 듯 싶네요. 배움에서 삶에서 정말 체험 중요합니다

  5. 2011.01.26 23:13 신고

    어떤 교육을 하는가에 따라 그 결과는 평화와 파괴를 낳는 산물이 되고 만다는것을 정말 잘 보여준 산 교육장이군요.교육 정책을 입안하시는 정치인과 교육계에 몸담고 계시는 모두분들도 평화 순례라도 한번 다녀 오시지요.교육의 근본이 무엇인지 묻고 싶습니다.영어 잘하고,미분적분 잘풀고,청문에서 국회에서 거짓말을 미사어구로서국민을 현옥시키는 단어를 잘 구사하는것이 교육의 본질인가요?아나라면 정서와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고 몸을 튼튼하게 하는 예체능 교육과 우리의 역사를 알고 역사의 인물을 거울삼아 새역사에 부끄럽지 않는주인공을 키우는 국사교육은 구시대의 산물로 취부되는 교육이 새계화인지요?다시 한번 묻고 싶습니다.은미 선생님 기행문과 함께 하는 여행 행복 합니다. 중국 중산에서 2011년에는 조국 대한민국에서라고 쓸수 있도록 기대 합니다.

  6. 2011.01.27 04:55 신고

    나만 잘하면 .. 나만 잘살면 ... 되지 않습니다 ...이런건 없습니다 사람은 누군가 이웃 혹은 사회의 불행을 알고도 모른척 행복할수가 절대로 없습니다 ... 외면하려고 해도 사람은 양심이라는게 있어서 외면이 되질않고 무의식중의 죄책감등을 느껴 마음의 병이 듭니다 .. 불행한 이웃을 보고도 행복할수 있는 사람은 사이코패스밖에 없습니다 ... 자라나는 세대에게잘못된 교육을 하는것은 그세대에게 불행한 인생을 살게하는것과 같습니다

  7. 2011.01.27 10:12 신고

    참 가슴아픈 일이네요...일본의 민족성, 교육의 세뇌화, 이런게 합작된 역사겠지요..

유치원 입학 전 부모가 준비해두면 좋은 것들-②

얼마 전 관련글로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기 전 부모님이 아이와 함께 준비해 두면 좋은 것에 대한 제 생각을 포스팅하였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보다도 부모가 불안해하지 말고 아이와 떨어질 수 있어야 한다는 글이었습니다.

관련글-2011/01/13 - [교육이야기] - 아이와 떨어지지 못하는 아기 부모

다음 단계로 아이와 유치원 가기 전 함께 준비해 두면 좋은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유치원에 6년간 일하며 들었던 저와 동료선생님들의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저희 유치원 입학식 장면입니다.)

첫째, 아이에게자랑스런 마음을 가지게 하자.

아이가 유치원에 간다는 것은 부모에게 무조건 의지하여야 하는 영아시기를 지나 혼자의 힘으로 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하였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건강하게 성장하였다는 것만 해도 부모 입장에서는 정말 자랑스러우실 겁니다. 이 마음이 아이에게 전달되어야 겠지요.

아이에게 유치원은 첫 학교입니다. 유치원에 갈 만큼 형아가 되었다는 것에 대해 아이에게 자랑스런 마음이 들도록 많은 칭찬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처음으로 부모나 아는 사람이 없는 곳에 가야 하는 첫 도전이기에 더 큰 칭찬과 용기를 불어 넣어줘야 합니다. 


둘째, 유치원에 미리 가보자.

유치원은 어떤 곳을 갈지 정하셨다면 아이와 함께 방문해 보면 좋겠습니다. "너가 다닐 유치원이야~"라며 유치원을 둘러보고, 놀이터 미끄럼틀은 우리동네 놀이터와 무엇이 다른지 물비교도 해보고, 어떤 교실을 쓰게 될지, 아이는 어떤 교실이 마음에 드는지도 물어 보면 좋겠습니다. 

또 유치원으로 오는 길에 어떤 곳들을 지나는지도 알아보면 좋겠습니다. 부모 자신도 아이가 유치원에 가는 것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이가 느끼게 될 것이고, 아이 또한 조금 더 유치원에 친숙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입학식 날이 되어 갑자기 엄마 손에 이끌려 유치원에 처음 와 보는 것보다 미리 왔던 곳이라면 아이가 적응하기에 더욱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관련글-2009/12/29 - [교육이야기] - 아이를 위한 좋은 유치원 고르는 방법...

셋째, 화장실가는 연습을 하자.

정말 꼭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은 생일 달수에 따라 발달에 많은 차이가 있지만 유치원 갈 나이쯤이 되면 아이 혼자 힘으로 바지를 내리고 소변을 보고 바지를 입을 수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변은 혼자 힘으로 조금 힐들 것입니다.

사실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것도 부모가 기다리지 못해 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아이가 하면 엉성하기에 해주시는 경우도 많구요. 하지만 그렇게는 아이를 올바르게 성장 시키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주도적 학습은 이런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선생님 입장에서 투담임인 유치원이라면 사실 큰 걱정은 없을테지만 원담임인 유치원이 많습니다. 아이가 화장실에 혼자가는 연습이 안 되어 있다 보니 선생님이 일일이 아이를 따라 다녀야 합니다. 그런데 교실에는 여려 명에 아이가 있습니다. 교실에 다른 아이들도 있기에 혹시나 교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아이가 다치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아이가 혼자 힘으로 화장실을 갈 수 있도록 미리 가정에서 연습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것으로 인해 아이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끔 억지로 하거나 해서는 안되겠지요.

넷째, 필요한 물품을 함께 고르고, 챙기는 연습을 하자.

유치원에 아이를 보낼려고 하면 필요한 물품이 있을 겁니다. 도시락이나 수저세트가 가장 기본이겠지요. 시장에 가서 아이가 마음에 드는 것을 함께 골라 보면 좋겠습니다. 그럼 자연스럽게 어떤 것이 자신의 것인지도 알게 되고 또 자신의 물건에 대한 애증도도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유치원에 있다 보면 아이 자신의 물건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캠프를 가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부모님이 사주시고 전부 챙겨주시니 정말 아이 입장에서는 무엇이 자신의 것인지 모르는 것입니다. 

다섯째, 아이의 물품마다 이름을 적자.

유치원에서 옷이나, 가방과 같은 여러가지의 물품을 받을 셨을 겁니다. 그것에 이름을 적으시면 좋겠습니다. 이것은 부모님께 대한 당부말씀이기도 합니다.

특히 원복은 유치원에 입학하는 모든 아이들이 같은 옷입니다. 교실에서 옷을 벗어두면 섞이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그런데 이름을 써 주시지 않으면 참으로 찾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러니 꼭 이름을 써주시면 좋겠습니다.

여섯째, 소꿉놀이를 유치원으로 설정해 보자.

아이가 재미있게 연습하도록 유치원 놀이를 해봐도 좋겠습니다. 부모가 교사가 되고, 아이가 학생이 되어 미리 교실에서의 상황을 상상해보게 하는 것입니다. 또 아이가 교사가 되어 보아도 좋겠지요.

이렇게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기 전 연습을 해본다면 아이가 처음으로 맞이하는 교육기관에서 더욱 잘 적응해 나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이가 잘 적응한다면 물론 부모님들도 좋으실 겁니다. 우리 아이들이 잘할 수 있도록 힘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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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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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24 10:45 신고

    유치원은 아이들에게 초등학교 가기 전 첫 관문이죠.
    잘 준비해서 아이들이 쉽게 적응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행복한 한 주 되세요.^^

  2. 2011.01.24 11:24 신고

    역시 선생님의 말씀은 하나도 버릴께 없어요. 감사합니다. 우리 막내 갈때 참고하겠습니다.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눈길 조심하시구요.

    • 2011.01.26 17:35 신고

      막내 아이가 그 나이쯤 되는군요~~~
      그럼 저희 학부모님들 쯤~되시겠네요^^
      저희는 남쪽이라 눈이 내리지는 않아요. 대신 춥네요~~
      추위에 감기 조심하시구요~늘 감사합니다~~

  3. 2011.01.24 12:43 신고

    현장경험의 소중한 지헤가 담겨있는 글 감사합니다^^

  4. 2011.01.24 14:34 신고

    어린이집 첫 등원 바로 전 날, 아이 엄마가 연필이며 공책에 하나 하나 이름을 적던 날이 생각나네요. 동영상으로 촬영해 놔서 가끔 꺼내보기도 하는데, 어느새 내년이면 초등학교 입학이라니.. 참 빠르네요.

  5. 2011.01.24 14:59 신고

    아직 정교사는 아니지만 취업을 준비중인 예비선생님으로서 5번과 6번에 공감이 더 많이 가네요..
    지금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기 같아요.. 선생님 글 항상 잘 보고 있어요^^ 오늘도 많이 배웁니다!!

  6. 2011.01.24 16:05 신고

    처음 보낼때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하네요. 예상외로 잘 가는 듯 싶더니... 어찌나 안가겠다 발버둥인지...ㅠ
    올해 유치원을 달리해 새학기를 시작하는데... 유심히 지켜봐야겠죠?

  7. 2011.01.25 02:11 신고

    좋은글 감사합니다 아이보다 벌써 부터 떨리는 이 마음~~~울 아들이 이런 엄마의 마음을 알까나??
    선생님 말씀처럼 준비 잘 시켜서 좋은 첫 학부모의 길을 걷겠습니다 ^&^

  8. 2011.01.25 21:26 신고

    정말 행복한 순간이군요
    결혼을 하고 아가가 태어나 정말 작고 작은 손발이 자라
    엄마와 함께 유치원에 다녀 왓다고 자랑하든 그날.
    세상의 모든것을 다 얻은냥 의기양양 했던 그 행복한 그날.
    지금도 그 행복은 대를 이은 손녀가 이어 갑니다. 중국 중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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