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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회

케냐친구에게 초대장보내기 쉬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반 지순이가 저에게 다가와 아주 작은 쪽기를 건냅는 겁니다. 꼬깃꼬깃 접어 엄지 손톱만한 쪽지였지요. 무엇인지 물어보았습니다. "이거 뭐야?" "초대장이요" "초대장? 무슨 초대장?" "운동회 초대장이요, 이거 아디오니한테 보내줘요" "아~운동회 초대장~ 이걸? 아디오니한테 보내자고?" "네~!! 저기 저금통에 넣으면 아디오니한테 가잖아요 10월 3일 맞죠?"(아주 해맑은 표정으로) "어 맞어" "여기에 적었어요, 합포초등학교라고도 썼어요" "잘했네~^^; 하하하" "이거 여기에 넣을까요?(저금통에)" "어^^; 그래" 해맑은 지순이의 표정을 보니 참 당혹스럽데요. 저금통에 넣는다고 가는게 아니고, 또 그렇다고 아디오니가 운동회에 올 수가 없는데 안된다는 말이 안 떨어지더라구요... 더보기
옛날 운동회의 소중한 추억, 지금은... 요즘 아이들 운동회에 가보셨나요? 초등학교에서는 가을 운동회도 아닌 봄에 많이 하고 또 오전만 짧게 하고서는 급식까지 하고 집으로 간다고 합니다. 세상에 급식까지 한다는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맞벌이 학부모들이 많다 보니 운동회 문화도 그렇게 바뀌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옛날 운동회의 소중한 추억 아이들과 운동회를 준비하면서 제 어릴 적 운동회는 추억해보았습니다. 전날 밤부터 비오면 어쩌나 가슴을 졸이며 밤잠을 설치고 평소 같은면 엄마가 일어나라 깨워도 꿈틀하지 않을 아침 새벽에 일어나 한 손에는 동생 손 잡고, 또 한 손에는 돗자리 들고서 학교 그늘진 명당을 차지하러 가곤 했었습니다. 운동회날은 달리기나 율동으로 배운 것을 뽐내는 시간인데요. 그것보다는(제가 운동을 잘 못해서 그랬을 겁니다ㅋ) 맛있는.. 더보기
애들아, 운동회를 즐기자! 운동회가 다가 오고 있어 아이들과 운동회 연습에 한창입니다. 잘하는 아이들은 신이 나고 잘 못하는 아이들은 연습이 재미있을리가 없습니다. 이 아이들을 보며 문뜩 제 초등학교 시절 운동회를 떠올려 보았습니다. 생일이 빨라 일곱살에 학교에 들어 갔습니다. 그래서 제가 좀 늦었습니다. 발달이 느렸기에 행동도 이해하는 반응도 참으로 느렸습니다. 한마디로 맹~한 아이였지요. 지금은 절대 그렇지 않아요! 정말로~ ^^; 선생님이 아무리 설명을 해줘도 우양우 좌양좌도 잘 모르겠고, 또 율동을 할 때는 앞에 시범을 보여주시는 선생님을 따라하면 되니 할 수 있겠는데, 부채춤은 더욱 안되더군요. 동작만 잘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는 도중에 우루루 달려가 모둠을 만들고 동작을 하고 또 다른 모양을 만들러 이동하라는데 이해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