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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일기

놀이터가 워터파크로 변신한 사연 놀이에 흠뻑 빠진 아이들 얼마 전 아이들과 놀이터에서 바깥놀이를 하였습니다. 이날은 오전 내도록 마음껏 노는 날이었지요. 너무 좋아 입이 귀에 걸린 아이들 신발, 양말까지 다 벗어던지고 옷에 흙이 묻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놀고 있었습니다. 여벌옷도 안챙겨 왔는데 말입니다. 거기에다 수돗가에서 물까지 떠와서는 모래에 섞어가며 열심히 놀고 있었습니다. (좀 놀줄 알지요?ㅋ)어찌나 재미나고 신명나게 노는지 그모습을 봐라보는 저까지 기분이 좋았습니다. 내심 '갈아 입을 옷이 없는데...너무 많이 버리면 안되는데'라는 걱정과 함께 말입니다. 놀이터 모래를 파내어 강줄기를 만들고, 배를 띄우고 다리를 만들면서 모래를 다 파버릴거라나요? 서로 힘을 뭉쳐 해내고야 말겠다는 굳은 의지가 대단했습니다. "선생님! 다음주.. 더보기
엄마가 두명? 어떤일이 있었기에... 저희 유치원에서는 선생님을 '엄마'라고 부릅니다. 선생님이 엄마 같고, 엄마처럼 친한 친구 같은 선생님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되었지요. 며칠 전 "은미엄마"라며 저에게 다가와 한아이가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은미엄마!" "응?" "있잖아~ 나는 엄마가 두명이면 좋겠어" "엄마가 두명? 왜?" "엄마가 두명이면 한 명은 잘 때 나랑 같이 있고, 한 명은 일하러 가면 되잖아"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엄마가 일하러 가셔서 늦게 오시니 잠을 잘 때 옆에 엄마가 있을 수가 없었던 거지요. 그런 마음에 저를 쳐다보니 생각이 났던 모양입니다. 엄마라고 부르는 사람이 또하나 있으니 말이지요. 해맑게 웃으며 아주 기발한 생각이 난 것 마냥 이야기하는 아이를 보는데 어찌나 마음이 짠하던지요. 유치원에서나마 또 하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