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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여행기

남이섬CEO를 만나다

해돋이 보러 남이섬에 다녀왔습니다. 남이섬은 얼마 전 같이 일하시는 분이 남이섬CEO 강우현이 쓴 '상상망치'라는 책에 대한 서평을 쓰시면서 관심을 갖게 되었죠. 그래서 친구들에게 꼭 가고 싶노라 압박(?)으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눈이 많이 내렸었지요. 덕분에 하얀 눈 쌓인 남이섬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남이섬은 가을 단풍이 무척이나 아름답다고 하는데, 눈 쌓인 남이섬 또한 만만치 않았습니다. 따뜻한 남쪽나라에 사는 저로서는 눈 구경하기 힘든데 이번에 제대로 하고 왔습니다.

듣기만 하던 재활용품으로 만든 작품들을 보니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매타쉐콰이어로 이뤄진 길은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군요. 인공적인 건물들과 작품들이 많은 화려한 관광지에 비해 건물과 작품들이 자연과 참으로 잘 어울리게, 자연을 해치지 않게 만들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간 날은 새해 인지라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 곳이 예전에는 버려진 사람들이 찾지 않는 유원지였다니 믿어지지가 않더군요.

한참을 구경하며 사진 찍고 노는데 얼음조작을 준비하시던 직원분들이 계셨습니다. 그 중에 낯익은 얼굴이 보였습니다. 설마 설마 했는데 진짜 더군요. 강우현CEO였습니다. 1월 1일인데도 직원들과 함께 나와 일하시다라구요.
 
남이섬에 왔는데 강우현CEO도 만나고 절 알지는 못하지만 정말 반가웠습니다. 신기하기도하구요. 사진이라도 같이 찍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 말을 걸었습니다. 거절하시면 어찌지 내심 걱정을 하면서요.

그런데 걱정과는 달리 흥쾌히 받아주셨습니다. 책을 어떻게 보았냐, 어디서 왔냐 등 말이 오가고 기념으로 다이어리 선물을 주시더군요, 



다이어리에 덕담과 함께 싸인을 해주셨는데 역시나 달랐습니다. 거꾸로 글을 적는 겁니다. 친구는 한자를 적는 줄 알았다더군요, 덕담은 이렇습니다.


"허허실실 서로서로 은혜롭고 미려하게 -우현-"

이번 여행에 잊지 못할 선물까지 받아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다이어리 만이 아니라 추억의 선물말입니다. 남이섬하면 친절히 대해 주시던 강우현CEO를 만난 것이 생각 나겠지요. 가을에 꼭 단풍 구경하러 오리라 다짐하며 내려왔습니다. 

찍은 사진과 함께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