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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이야기

아직도 가짜 아이스크림 먹고 계십니까?

시중에 파는 아이스크림, 맛있는 것이 참으로 많습니다. 아이스크림 전문점까지 포함하면 종류가 어마어마 합니다. 보기만해도 먹은직스러운 것이 군침이 꿀꺽 넘어가지요.

맛도 정말 다양합니다. 딸기맛, 메론맛, 초코맛, 요거트맛 등등 먹고 싶은 거 내맘대로 골라 먹을 수 있습니다.


딸기아이스크림에 딸기가 없다구요?

그런데 과연 아이스크림 속에는 정말 딸기가 들어 있을까요? 메론이 들어갔을까요? 초콜렛은 진짜 초콜렛이 맞을까요? 물론 맞는 것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가짜입니다. 찐짜 딸기가 아닌 딸기향, 메론향과 같은 냄새죠. 초콜렛도 가짜 초콜렛이 많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죠. 뭐 아이스크림은 우유와 과일을 대충 섞어 얼린거겠지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물과 기름을 섞어주는 유화제(이건 태안앞바다 기름유출했을 때 기름 제거 한다고 바다에 뿌렸던 화학약품입니다. 완전 최악이지요.)와 합성착향료, 합성착색료, 설탕과 방부제등 식품첨가물 천지입니다.

이런거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겠죠? 그렇다고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포기 하겠습니까? 만들어 먹으면 되지요^^ 생각보다 쉽습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아이스크림 만들기를 해보았습니다.

아이들과 천연아이스크림 만들기

'첨가물 걱정 없는 홈메이드 아이스크림'(청출판-박지영지음) 책을 참고로 딸기와 바나나, 고구마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재료는 딸기, 바나나, 삶은고구마, 유정란 노란자 10개, 우유2500ml, 설탕300g, 생크림500ml 입니다. 아이들이 많기에 재료 양도 많습니다. 책도 나오는 재료의 양을 참고만 하고 적확하게 따라 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우유와 설탕, 생크림도 몸에 좋지는 않지만 시중에 파는 첨가물이 가득한 아이스크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죠. 생크림을 제외하고는 유기농을 사용하였습니다. 생크림은 아이스크림의 부드러운 맛을 위해 사용되는데 싫으시면 빼셔도 됩니다.
 

우선 유정란 노란자에 설탕을 섞어 줍니다. 그리고 데운 우유를 처음에 조금 붓고 섞어 주고 다음에는 한번에 넣어 섞습니다.

이것을 농도가 생기지 않도록 주걱으로 저어가며 80도까지 끓여줍니다. 그리고 차가운 물이 담긴 볼에 놓고 차게 식혀줍니다.

식으면 생크림과 과일을 넣고 믹서기로 갈아주고, 과일을 잘게 썬 것도 넣어줍니다. 그러면 아이스크림 완성!!

아이들과 함께 재료를 자르고 섞어가며 만들었습니다. 다른 요리 활동보다도 잔뜩 기대한 모습입니다. 만든 아이스크림을 얼리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데 그냥 냉장고에 얼리면 재미없겠지요.
 
냉장고 아닌 밖에서 아이스크림 얼리기

저희는 지리산으로 졸업여행을 갔을 때 만들었습니다. 그것도 저녁에 말이죠. 그리곤 산장 밖에서 아이스크림을 얼렸습니다. 추운 날씨 때문에 계곡물도 얼고, 눈도 내리니 당연히 얼겠지요? 

꿈 속에서도 아침이 오기만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릴 아이들을 생각해 보세요. 아마 그냥 먹는 것보다 백배는 맛있게 느껴질겁니다.

(밖에서 얼린 아이스크림이예요. 고구마, 바나나, 딸기순입니다. 고구마에 누군가 손가락으로 눌려 놓았네요.)

아침이 되고, 모두들 아이스크림이 얼었는지 나가보았습니다. 생크림이 기름이라 그런지 꽝꽝 얼지는 않았더군요. 그래도 많이 얼어있었습니다. 아침부터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없으니 아이들과 아침식사 후에 간식으로 먹기로 하고 냉장고에 넣어 두었지요.


아이스크림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모두들 고구마 아이스크림이 최고 맛있다고 하더군요. 다음에 또 만들어 먹어야 겠습니다.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보세요. 소중한 추억 하나 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