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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여행기

태백산맥문학관, 1박 2일에도 나온 꼬막 정식

전라남도 벌교에는 꼬막이 유명하지요. 1박 2일에서도 벌교에서 촬영을 하면서 꼬막 정식을 먹는 모습이 방송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직접 방송을 보지는 못했지만 1박 2일 팀이 먹었다는 태백산맥 문학관 앞 음식점에서 꼬막 정식을 먹고 왔습니다.


사실 꼬막을 먹으로 간 것이 아니라 태백산맥 문학관에 다녀오면서 맛있는 밥까지 덤으로 먹고 온 것이죠. 꼬막 정식 정말 맛있었습니다. 꼬막전과 살짝 데친 꼬막, 꼬막된장찌개에 정말 꼬막 요리도 많더군요. 또 큰 그릇에 꼬막 무침과 밥을 비벼 먹는데 꼭 회덮밥과 비슷한 느낌 이었는데 맛은 달랐습니다. 
 

반찬그릇 싹싹 비워가며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태백산맥문학관도 구경하고 덤으로 맛있는 별미도 먹고 행복한 하루였지요. 태백산맥 문학관에서도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왔습니다.

태백산맥문학관을 가다.
 
조정래 대하소설 태백산맥 읽어 보셨습니까? 80년대 분단문학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죠. 총 10권으로 이뤄져 있는데 저는 3권까지 읽고는 마음으로는 꼭 다 읽으리라 하고 아직도 못 읽고 있습니다. 정말 부끄럽습니다.

태백산맥 문학관은 소설 속 배경이 되는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으로 소설 속 첫 장면인 현부자와 소화집의 집이 있는 제석산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문학관 전시실에서는 소설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과 탄생 후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작가가 소설을 준비하는 4년이란 기간 동안 조사한 자료들을 보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주 작은 것까지 섬세하게 자료를 준비하고, 그림까지 그려가며 정리하고, 특히 육필로 쓰인 모든 자료들은 작가의 정성과 노력, 그 사람의 혼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 키를 넘는 자필로 쓰여진 원본을 보면서 소설은 아무나 쓰는 것이 아니구나, 태백산맥이 왜 유명해 질 수 밖에 없었는지, 세계적인 소설이 되었는지 절실히 느끼고 왔습니다. 

소설 탠생 후에 많은 협박과 회유가 있었다고 합니다. 두번의 유서를 쓸 만큼 말입니다. 당시에 우리나라는 그랬답니다. 말만 잘못해도 잡아가고, 금서만 읽어도 잡아가는 세상이었습니다. 그런 고난을 받을 줄 알았을 텐데도 신념과 열정으로 집필하시고 소설을 끝까지 포기 하지 않았다는 것이 참으로 놀랍고 존경스러웠습니다.

무언가를 하고자 한다면 저런 열정을 가져야 겠구나 생각이 들다라구요. 정말 멋진 분입니다. 건물디자인하며, 벽화나 작품들 또한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태백산맥문학관은 많은 정성으로 만들어 졌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을 다녀 오면서 방학 동안 태백산맥 소설 10권 다 읽으리라 다짐했는데 하루만 지나면 방학도 끝이 나네요. 바보는 언제나 계획만 한다던데... 다음 방학 때까지는 꼭 읽으리라 다시 다짐해 봅니다. 실천하는 바보가 되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