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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세상.

자유와 교육이 만났다, 배움이 커졌다.



자유와 교육이 만났다, 배움이 커졌다. - 호리 신이치로


요즘 아이들은 생각도 감정도 자유롭지 못하다. 자유롭지 못하는 아이는 내면에서 불안과 긴장, 자기증오를 간직하고 있다. 이런 아이는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기쁨을 만끽하지 못한다.


"현대학교교육은 이상할 정도로 기성지식을 암기시키는데 힘을 쏟고 있다. 그런데 스스로 지식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거의 없다시피하다. 때문에 암기는 잘 하지만 스스로 생각하는 일은 잘 못한다. 스스로 생각하는 일에 불안마저 느끼는 것 같다"


저자는 현대학교교육을 이렇게 지적하고 있다. 암기교육은 지성, 창조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기가 힘들다. 이 사회는 암기교육을 통해 자유롭지 못한 아이들을 길러내는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다.


교사가 주인인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자유로울 수 없다. 스스로 배우기보다는 교사가 준비한 내용을 똑같이 외우고 교사의 생각을 외운다. 개인차를 무시당하며 효율적인 지식보다는 추상적인 지식을 배우며 삶의 많은 제약 속에서 나의 생각과 자발성 자립심은 무시되기 일수이다.
 

이러한 것을 부정하는 학교, 반대되는 교육을 하는 곳 이곳이 키노쿠니다. 이 책은 매스컴에서도 많이 소개 된 일본 유명한 대안학교인 ‘키노쿠니’학교에 관한 교장선생님이신 호리 신이치로선생님이 쓰신 책이다. 내용으로는 자유와 교육에 관한이야기 그리고 학교를 설립하기까지와 학생들의 일상과 철학에 대하여 소개하는 글을 담고 있다.


키노쿠니어린이마을의 초등학교와 키노쿠니중학교가 함께 생활하는 이 곳은 학년도 시험도 성적표도, 심지어‘선생님’도 없는 학교로 144명의 아이들과 30명의 어른들이 함께 생활한다. 통학을 하기도 하고, 기숙사 생활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어른들은 월급에 차이도 없다.


아이들은 학년 또는 학급 대신에 ‘프로젝트’라 부르는 반에서 교과를 넘어 체험 중심의 공부를 한다. 프로젝트반으로는 키노쿠니 어린이 마을 공무점(목공, 원예, 공사), 키노쿠니 농장(벼농사, 닭 기르기), 맛있는 것 만드는 모임(요리), 건강가족(스포츠, 뮤지컬, 영양관련공부), 탐험클럽(탐험, 공예), 키노쿠니 행사(세계요리 만들기, 편지 주고받기), 키노쿠니 출판사(조사, 취재, 사진, 출판), 전자공작소(컴푸터 기계공작), 짚신반(원예, 요리 목공, 환경 관련 공부)가 있다.


짚신반을 제외하곤 한 반에 한 담임이고, ‘선생님’이라 부르지도 않는다. 이름이나 별명을 부르는데 선생과 학생의 벽이 없음을 말해준다. 그리고 나이와 학년의 제안 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활동을 선택하여 활동하는데 이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해나가는 힘을 지니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키노쿠니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씩 전교회의가 열린다. 어른이나 아이나 동등하게 한 표씩 행사한다. 민주주의 방식으로 진행되며 모든 것은 아이들이 결정한다. 이는 아이들이 기성의 권위에 의존하지 않고 자기 스스로 생각하는 태도와 능력을 기르기 바라기 때문이다. 


이러한 교육을 하는 곳을 만들 수 있을까 꿈에 그리는 학교가 아닐까 현실적으로 우리가 해나갈 수 있는 교육일까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품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깨닫기만 한다면 가능하다. 우리가 해 나가야할 일이라 생각한다.


요즘 많은 아이들이 넘쳐나는 사랑을 받고 있다. 부모들은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에 힘들게 하지 않게 해 주고 싶기에 모든 것을 다 해주고 싶어 한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교육이 아이의 생각과 감정까지도 죽이는 교육이 아닌지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며 자유와 교육에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학부모님들께서도 아이를 행복하게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꼭 한번 읽어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