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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이야기

교실 밖으로 뛰쳐나온 아이들

아이들과 금원산 자연휴양림에 캠프 와있습니다. 참 좋은 세상이네요. 아이폰에 노트북 있으니 인터넷도 됩니다. 놀랍죠? 뭐라 당연하다구요? ^^ 아이들이 꿈나라로 간 지금 감탄사를 연발하며 키보드를 누르고 있답니다.

따뜻한 남쪽나라에 살다가 금원산에 오니 정말 가을이 왔습니다. 울긋 불긋 초록색을 벗어던진 나뭇잎이 하나의 숲을 이뤄 정말 가을산입니다. 아이들도 신기한지 저보고 말합니다.


“샘~~저기 봐요 저기 산이 진짜 예뻐요”


바로 앞 나무를 보며 “우와~이쁘다”를 연발하고 있는데 저에게 아이들이 멀리 있는 산을 보라는 겁니다. 산 전체를 보니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눈앞에 것만 보던 저에게 아이들이 또 가르침을 준 것입니다.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이 몇 장 없네요. 아쉽~)


하루 종일 휴양림 이곳 저곳을 누비고 다니며 가을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걸어가다 노래도 부르고, 놀고 싶은 장소가 나오면 놀다가, 나뭇잎도 날려보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우리 세상인 것 마냥 신나게 놀았습니다.

밤에는 간식으로 숯불 피워 군고구마와 군밤도 만들어 먹었습니다. 손과 입이 시커멓게 변하는지도 모르고 열심히 까먹다 친구 얼굴 보고, 선생님 얼굴 보고, 웃음보가 터지고, 지금은 잠자리에 든지 10분도 안되어 꿈나라로 뿅~가버렸습니다.


교실에서만 배우는 가을은 재미 없습니다. 마음으로 와 닿지 않을 겁니다. 이렇게 밖으로 나와 눈으로, 소리로, 촉감으로, 마음으로 느껴야 내 것이 되지 않을까요?


지금 가을산에 와 무진장 행복합니다. 가을이 내마음 속에 쏙 들어 왔습니다. 행복한 샘에 행복한 아이들이네요. 내일도 아이들과 신나게 놀려면 저도 꿈나라로 떠나야겠습니다. 내일은 계곡탐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