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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 이야기

산타할아버지? 어제 다녀가셨는데요?

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 입니다. 어제 하루 종일 아이들도 저에게 몇 번이나 다가와 물어 봅니다.

"선생님 내일 크리스마스죠?"
"아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다 맞죠?"

묻고 또 묻고 몇 번이나 확인해 보더군요. 아이들 마음에 크리스마스로 가득차 있습니다. 거리 여지 저기 크리스마스 트리 불빛이 반짝반짝이고, 어딜가나 크리스마스 분위기니 아이들도 들 뜰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그런데 산타할아버지가 정말 계실까요? 산타할아버지를 생각하는 일곱살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아이1: 선생님, 내일은 산타할아버지와요
은미샘: 맞어, 산타할아버지 오시는 날이지~ 언제 오실려나?
아이2: 우리가 밤에 자고 있으면 몰래 다녀가세요. 나 여섯살 때도 밤에 몰래 왔었어요
아이3: 나돈데~~ 나도 나도
아이4: 으이구~너거 모르나? 산타할아버지 없거든
         그거 우리가 잘 때 엄마 아빠가 몰래 선물 놔둔거다!

아이2: 아니다! 우리 엄마가 산타할아버지 있다 했거든



산타할아버지에 대해 논쟁을 벌입니다. 아이들 귀엽지요? 일곱살 쯤 되니 산타할아버지의 존재에 대해 아는 아이들이 몇 있고, 또 믿고 있는 아이도 몇 있습니다. 산타할아버지에 대한 정체성으로 약간은 혼란스럽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어쨌든 아이들은 성탄절을 예수님이 태어나신 날 보다도 선물 받는 날로 기억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번에는 여섯살 아이의 이야기 입니다. 체육선생님과 이야기하는 아이의 이야기를 들었지요.

체육샘: 너거 내일 성탄절이니까 선물 받겠네~ 
아이1: 선생님~ 나는요 어제 받았어요 어제 산타할아버지가 다녀가셨어요~
체육샘: 어?? 어제?? 어제는 성탄절이 아닌데~
아이1: 나요~ 산타할아버지가 미리 왔다 갔어요~
아이2: 나는 내일 오신다했는데
체육샘: 그걸 어떻게 알아?
아이2: 엄마가 말해 줬어요

옆에서 이야기 듣다 빵 터졌습니다. 미리 다녀가신 산타할아버지, 정말 부지런하십니다. 아이들에게는 미리 다녀가시기도 하시네요. 

오늘이 성탄절 입니다. 아이들 이야기로 조금이나마 웃음을 드렸으면 좋겠네요. 사랑하는 연인과 그리고 가족이 함께 뜻 깊고 소중한 추억을 만드시길 바랄께요~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