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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국토순례

자전거의 속도로 만나는 새로운 세상

이동 수단 중 가장 매력적인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가장 대중적인 교통수단 자동차? 요즘 같이 더운날이면 시~원하게 에어컨 빵빵 틀고서 큰 힘들이지 않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니 손꼽을만 합니다. 하지만 에어컨이야 다른 곳에서도 틀 수 있는 것이고 차가 꽉 막혀 정체 되어 있다면요? 그렇게 매력적인 교통수단이라고 생각되어지지 않으실겁니다. 

 

그럼 오토바이는요? 정체되어 있는 자동차 사이사이를 누비며 부앙~~~멋지게 달릴 수 있는 오토바이! 자동차에 비하면 느리지만 정체된 도로를 생각한다면 참으로 매력적일 것입니다.

 

하지만 생각해 봅시다. 자동차나 오토바이 같은 교통수단은 석유가 없으면 안됩니다. 기름값은 점점 오르고 있습니다. 도대체 얼마까지 오를지 생각해보면 걱정되기도 합니다. 세계적으로 석유의 매장량이 50년도 안남았다고 하는 시점에 자동차와 오토바이, 그렇게 매력적이고 착한 교통수단은 아닐듯 합니다.

 

자전거! 생명 평화를 말하다.

 

 

 

 

어느날 갑자기! 에너지 쇼크가 온다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요? 으...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자연은 우리의 잘못을 무한정으로 참아주지 않을겁니다. 자연은 아주 솔직하거든요. 속일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그런날은 분명 옵니다.

 

그래서 우리는 대비해야 됩니다. 그런 날이 가까이 오지 않도록 노력은 하여야한다는 것입니다. '나만 아니면돼'라는 생각으로 마구 써버린다면 '우리 아이'가 그런 재앙을 당할 수 있는 날을 앞당기게 될테니까요. 아이에게 전달해 주지는 말아야지요.

 

그렇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봅시다. 그런 재앙이 온다면 걷는 것 말고 가장 매력적인 수단은 '자전거'일 것입니다. 자전거는 오로지 내힘만을 이용해 빠르게 움직일 수 있을 겁니다. 화학에너지가 아닌 나의 에너지로 환경오염도 줄이고, 건강도 챙기는 일석이조의 착한 이동수단! 자전거가 참으로 고맙습니다. 그래서 자전거는 생명 평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자전거로 임진각을 가는 아이들

 

이런 착한 이동수단의 자전거를 타기 위해 전국 각 지역의 청소년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아이들 300명 가량이 여수에서 임진각까지 달리는 생명평화의발걸음 '한국YMCA 청소년자전거국토순례'라는 행사입니다. 요즘 에너지 줄여라고 방송이며, 공공기관이며 떠들어 대는데 이보다 더 착한 여름방학 여행이 있을까요?

 

 

 

내 두발을 굴려 자전거는 앞으로 나갑니다. 한 낮 땡볕에 나갈 엄두도 안나는데 땡볕에 나갑니다. 가만히 있으면 주룩주룩 땀이 나고 쓰러져 버릴 것만 같은데 말입니다. 그런데 자전거로 달리니 내가 바람도 일으킵니다. 바람이 '아이고~잘한다'며 아이들에게 주는 선물인냥 시원한 바람이 붑니다.

 

우리 아이들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땀흘려 달리는 것이, 내힘으로 달리는 것이, 그냥 시간 때우는 여행이 아니라 지구를 살리는 아주 귀한 일이라는 것을요. 나하나만이 아닌 300명이 넘는 우리가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7월 27일, 그 첫날이었습니다. 크게 다친 아이 없이 우리의 도전은 무사히 성공 하였습니다. 자연이 우리를 지켜준걸까요? 임진각까지 남은 6일, 자연이 우리의 마음을 알아 끝까지 지켜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자연을 지켜주려는 것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