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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세상.

코로나19시대, 아이들 위해 대형사고친 아빠들

마산YMCA 아기스포츠단(유아대안학교)에는 '좋은아빠 모임'이라는 아빠들의 동아리 활동이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아빠들과 아이들이 모여 공원이나 놀이터에 나가 뛰어 놀기도 하고, 1박 2일로 여행을 가기도 하는 모임입니다. 캠핑, 낚시, 수영장 등 계절따라 다양합니다.

 

좋은아빠 모임의 모습

 

엄마 없이 아이들을 데리고 무엇을하며 놀아야 할지 막막한데, 함께 모여 웃고 떠들며 서로의 고민도 나누기에 힘이 납니다. 혼자서는 힘들었던 것들이 함께라면 해낼 수 있고, 아빠들 서로가 서로에게 배워 나가기도 합니다. 동적인 것을 잘하는 아빠, 정적인 것을 잘하는 아빠, 서로의 재능도 다양합니다.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생각들 때는 강사를 모셔 배움의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아이와 아빠는 엄마가 모르는 둘만의 추억이 생기고, 사랑이 깊어집니다. 아빠와의 놀이에 목말랐던 아이들이 삶이 만족으로 채워져 나가는 것입니다. 그뿐일까요. 모임을 마치면 엄마들에게 어깨으쓱대며 칭찬을 들을수도 있지요. 아빠들은 '좋은아빠모임'의 아빠라는 것에 큰자부심을 느낍니다.  

 

그 아빠들이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사고를 쳤습니다. 바로 집에서 아이와 함께하는 몸놀이책을 발간한 것입니다.

 

아빠 몸놀이 백서를 만들다

 

'집에서 아빠와 함께하는 까르르 몸놀이'라는 책입니다. 이책은 코로나19 시대에 외출도 마음껏 할 수 없고, 집에만 있자니 아이들이 TV나 스마트폰 등 미디어 기계에 자꾸 노출이 되고, 움직임은 없으니 확찐자는 되어, 집에서라도 신나게 놀고 싶은데, 어찌 놀아줘야할지 모르는 아빠들을 위한 책입니다.  

 

집에서 아빠와 함께하는 까르르 몸놀이 표지

 

첫번째로 발간한 이 책은 도구 없이 아빠가 몸으로 놀아주는 여러가지 방법이 가볍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놀이는 누워서, 앉아서, 일어서서, 움직임이 많은 놀이 총 4가지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빠들의 경험을 나누고, 생각을 더하고, 놀이를 찾아보고 직접해보며 아빠들이 구성한 것들입니다.  

 

 

또 아빠들의 재능을 더하였습니다. 다양한 직업의 아빠들이 있으니 못할 것이 없던 것이지요. 특히 사진과 출판업을 하시는 아버님들의 재능이 더욱 빛을 발하는 작업이었습니다. 책은 크기도 작고 얇아 부담 없이 만들었답니다. 

 

두번째 책은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책으로 놀이를 엮어보자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 또한 언젠가는 실현될 수 있을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검색을 해보면 이미 아빠와 함께하는 놀이책은 여럿 있고 영상자료들도 많습니다. 그 많은 자료에도 이 책이 의미 있는 것은 혼자 상업적으로 만든 책이 아닌, 가치를 가진 아빠가 여럿 함께 공동작업으로 해냈다는 것입니다. 함께라면 해낼 수 있다는 것, 책을 만드는 전문 작가가 아닌 그냥 '내 아빠'들이 해냈다는 것이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아빠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것 그것입니다.

 

아직 구입은 조금 더 기다리셔야 되지만 이 시대의 멋진아빠들을 응원하고 싶은 기쁜 마음으로 글을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