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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 이야기

어른이 말씀하시면 못 들은척?

하루 수업을 마치고 아이들을 운행버스로 차량지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수민이와 지현이가(모두 다섯 살)  나란히 앉아 전화놀이를 하며 신나게 놀고 있었지요. 통화 내용 중 "미쳤다"가 나왔는데 그 말이 재미 있었는지 둘이서 꺌꺌거리며 "미쳤다 미쳤다"를 계속 말하며 웃음소리는 더욱 커졌습니다. 신나게 놀기에 내버려뒀는데 그 소리를 기사님이 듣게 되었습니다.  

기사님: 이게 무슨 소리고?
수민, 지현: .....(조용해진 아이들)
기사님: 누가 그런말 하데? 엄마가 하드나?
수민, 지현: ......
기사님: 그런말은 하는 거 아니다 ~나쁜말이야 그건


이렇게 이야기를 해주시고 계시는데 느닺없이 7살 경은이가 동생들에게 충고합니다.

경은: 그런 거는 못들은척해라이!!

어찌나 우습던지요. 아이들이 있을 땐 말 조심해야 겠습니다. 안 듣고 있는 것 같아도 듣고 다 따라하거든요. 


※ '마주 이야기'는 아이들이 말을 하고 싶을 때, 제대로 잘 들어주는 교육입니다. 아이 말을 들어준다는 것은 아이의 모든 것을 다 알아주고 인정해 주는 일 입니다. 아이의 말을 들어준 만큼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고 자신감을 얻게 된다고 합니다.

마주이야기는  “순수하고 기발한 아이들의 생각주머니를 키워줄 수 있다 ”고 합니다. 기발하고 재미있는 아이들의 마주이야기를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