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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 마주이야기 ★친구 괴롭히면 하나님한테 벌 받아★ (점심시간, 00이가 00이를 괴롭히고 있었다.) 00: 하지마라!(괴롭히는 친구에게) 영현: 그래 친구 쫌 괴롭히지마라 (얼마 뒤) 00: 어? 젖가락이(플라스틱)이 감자기 부러졌다 영현: 봐라! 니 하나님한테 벌 받은거다. 친구괴롭혀서 우석: 친구 괴롭히면 하나님한테 벌받나? 영현: 그래 우석: 근데 나는 왜 벌 안 받지? ★선생님 불쌍해서★ 지호: 선생님 자요(스티커를 2개 주면서) 은미샘: 고마워~ 경민: 내가 지호 준건데 지호가 선생님 줬다. 지호: 선생님 불쌍해서 은미샘: 잉(잔디밭에 퍼지고 앉아 있었음) 경민: 바닥에 거지처럼 앉아 있어서? 지호: 아니 그냥 불쌍해 보여서 은미샘: ㅡ.,ㅡ; ★밥을 골고루 먹으려면★ 광민: 선생님 골고루 먹을라면 좋은 방.. 더보기
숲속학교 들어 보셨나요? 숲속학교는 말그대로 숲속에서 보내는 학교입니다. 숲이 학교인 것이지요. 아이들은 숲속에서 뛰어다니면 놀고, 나무와 바람, 새와 벌레를 만나고 밥도 먹고 온전히 하루를 보냅니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는 숲속유치원이 있습니다. 유치원 건물도 없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하루 종일 숲속에서 지내는 유치원입니다. 제가 일하는 YMCA 숲속학교는 여름방학 전과 후에 집중적으로 진행을 합니다. 독일처럼 일년내내 숲에서 지내지는 못하지만, 1년 중 한 달 정도는 숲에서 지냅니다. 그런데 올 해는 여름방학 전 날씨가 우리를 허락하지 않았었죠. 비가 많이 내리고 예전 보다 덥지도 않았구요. 숲속학교를 많이 가지 못하고 아쉬워 방학이 지나고 8월 24일 부터 9월 2일까지 길게 다녀 왔습니다. 여름에는 팔용산에.. 더보기
아이에게서 배움니다-배추농사② 아이들과 배추농사를 짖고 있습니다. 저번에도 배추농사에 관한 이야기를 썼는데요. 농사라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키움의 정성과 인내심이 필요하기 때문이지요. 관련기사 - 2009/11/13 - [텃밭농사] - 애벌레도 먹고, 사람도 먹는 배추농사① 배추를 심어 놓고, 일주일에 한 두번 텃밭에 내려가 물을 주었습니다. 사실 교사인 제가 잘 챙겨야 하는데 제가 까먹기 대장이거든요. 아차! 싶어 물을 줄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런건지 배추는 생각보다 잘 자라지 않았습니다. 다음에는 더 많이 자랐겠지? 생각하고, 다음번에 물 줄 때 보면 잘 모르겠더라구요. 농사는 부지런해야 할 수 있다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늦게 심어서 그런가 보다고, 내년에는 꼭 일찍 심어야지 다짐 했습니다. 한동안 비가 자주 내렸.. 더보기
나뭇잎 이불 덮어보셨나요 아이들과 나뭇잎, 나뭇가지, 열매, 씨앗들을 주워 자연물 액자만들기를 하기 위해 자연물 담을 비닐봉투를 하나 들고 잔디밭으로 갔습니다. "와~가을이다!" 할 만큼 잔디밭은 완전 가을색으로 뒤덮여 있었고, 바닦에는 많은 나뭇잎들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바라만 보아도 마음이 포근해지더군요. 다행히 햇볕도 쨍쨍하고 찬바람도 불지 않았습니다. 요즘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바깥놀이를 자주 못갔는데 오랜만의 나들이라 아이들 또한 신이 났습니다. 한 친구가 그러더군요 다 줍고 놀고가면 안되냐구요. 이런 기회를 아이들이 놓칠리가 없습니다. 처음에는 보물을 찾는 것 마냥 아이들이 큰 나뭇잎, 작은 나뭇잎, 색이 다른 나뭇잎, 열매와 씨앗들을 주워와 저에게 자랑을 합니다. "선생님 보세요. 이쁘죠?", "이거 신기하게 생겼죠.. 더보기
세상에서 젤 맛있는 꼬마 김밥 만들기 아이들은 요리수업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직접 만든다는 것과 직접 만든 것을 즉석에서 먹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 입니다. 아이들에게 자신이 직접 만든 음식은 세상에서 최고로 맛있는 요리가 됩니다. 요즘은 모두 아이들을 귀하게 키우다보니 어른들이 모든 것을 준비해주기 때문에 아이들은 음식을 만드는 즐거움도 또 직접 만든 음식을 먹는 즐거움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아이들과 꼬마 김밥만들기를 해보았습니다. 김밥은 손이 많이 가는 음식 중 하나지만 서로 도와가며 준비하니 힘들기보단 재밌고, 이것저것 싸보는 재미가 있어 더욱 신이 납니다. 사실 교사인 저는 조금 힘이 들지만요. 김밥 재료는 단무지, 어묵, 계란, 오이, 당근, 씻은김치, 햄, 김과 옆반 선생님이 가져다 주신 오이짱아찌.. 더보기
마음의 힘이 강해지려면 위 사진처럼 아이들이 사이좋게 지내기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아이들끼리 하루를 지내다 보면 당연히 다투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상대방의 행동을 이해하기에는 어리기 때문입니다. 다툼이 생기면 "내말이 맞다", 이거나 "내가 먼저 할거다"로 싸웁니다. 그럼 보통 힘이 쌘 아이가 말보다는 힘으로 행동할 때에 저에게까지 알려집니다. 아이들도 때리기 전에 말로 하면 된다는 것쯤은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잘 안되지요. 그래서 오늘은 아이들과 마음으로 보는 것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애들아 힘이 쌘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무거운거 잘 드는 사람이요" "싸움 잘하는 사람이요" "우석이요. 우석이는 진짜 힘 쌔요. 맞으면 진짜 아파요" "맞다 우석이 힘쌔제? 우석이 처럼 힘쌘 친구도 있고 약한 친구도.. 더보기
애벌레도 먹고, 사람도 먹는 배추농사① 두달 전 쯤 아이들과 텃밭에 배추모종을 심었습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50포기를 아이들과 정성스럽게 심었습니다. 모종을 심을 때는 우선 고랑을 만들고 심을 곳에 흙을 모아 불룩하게 만듭니다. 아주 작은 산처럼 말이지요. 그리곤 분화구처럼 꼭대기에 구덩이를 만들고 물을 흥건하게 붓고 모종을 심으면 됩니다. 간격은 50cm 정도를 띄우고 심었습니다. 참 쉽지요? 사실 저도 농사지으시는 주위 분께 배워 알게 된 것입니다. 아이들과는 미리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이 심는 배추에게 잘자라라고 축복의 말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물도 사랑의 말을 들으면 아름다운 결정을 이룬다는데 식물인 배추에게는 더욱 좋겠지요. 아이들이 배추에게 말을 겁니다. "배추야 잘자라~", "내가 지켜줄께", "배추야 사랑해"라고 .. 더보기
빼빼로 데이 NO! 가래떡 데이 OK~! 요즘 길거리 상점마다 빼빼로 데이 광고가 한참입니다. 11월 11일 사랑하는 사람에게 빼빼로를 선물하라고 말입니다. 언제부터 11월 11일이 빼빼로 데이가 된 것일까요? 달력에 보면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로 표시 되어 있습니다. 빼빼로 데이가 아닙니다. 빼빼로 선물이 아닌 농업인이 생산한 것을 주고 받아야 하는 날인 것입니다. 많이 팔아 보겠다는 상술에 빠져 사람들은 농업인의 날은 알지도 못하고 11월 11일이면 빼빼로를 선물합니다. 빼빼로 데이를 바라보는 농업인의 마음, 생각만해도 이런 사실을 알지 못했던 내가 한 몫한 것 같아 죄스럽고 마음 또한 아픕니다. 농림부에서는 작년 11월 11일부터 농업인의 날에 빼빼로가 아닌 가래떡을 선물하자는 가래떡 데이를 만들었습니다. 빼빼로 처럼 특정 기업이.. 더보기
칭찬은 아이를 춤추게 한다. 팔용산 수원지 아래 운동기구들이 있는 곳으로 아이들과 산책을 갔다. 수원지 둘레는 여러번 다녀왔는데 수원지 아래는 늘 그냥 지나쳤었다. 자갈밭에 철봉이나 역도, 윗옴일으키기 같은 산 중간중간에 있는 그런 운동기구들이 있는 곳이라 아이들이 좋아 할 것 같지 않아서였다. 사실 이날도 수원지에 가려고 올라 갔는데, 오늘은 가기 싫다고 해서 운동기구들이 있는 곳에서 놀게 되었다. 아이들은 정말 잘 논다. 돌맹이 던지며 노는 아이, 나뭇가지를 들고 낚시 놀이하는 아이, 여러 운동기구에 매달려 노는 아이들, 뭐하고 놀자고 말하지 않아도 놀이를 잘 찾아 낸다. 아이들은 놀 거리를 주지 않으면 못 논다고 생각하는 건 노는 시간을 안 주기 때문이다. 어른들이 생각하기에 "저게 뭐 재밌을까?"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아이.. 더보기
어린제자의 편지 "선생님 보고 싶었어요" YMCA를 졸업한 제자에게서 편지가 왔습니다. 제자라 해도 이제 9살, 2학년입니다. 어린 제자가 저를 잊지 않고 편지를 보내 온 것입니다. 제자(?)라는 표현 좀 어색하네요. 이런 표현에 어울리지 않게 저도 무지 젊거든요. 연필로 쓰고 그 위에 싸인펜으로 한자한자 배껴 쓰면서 정말 정성스럽게 쓴 편지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작은 열쇠고리와 핸드폰고리도 같이 보내 왔습니다. 그 고사리 같은 손으로 편지를 쓰고, 악세사리를 고르고, 저를 생각하면서 보냈을 제자를 생각하니 너무나 고맙고 행복합니다. 이렇게 한 번씩 졸업생들에게 편지를 받을 때마다 YMCA 선생님 되길 잘 했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물론 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지만 이렇게 눈으로 보여질 때면 내 믿음에 확신이 들고 뿌듯함은 백배가 됩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