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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야기

사이 좋은 부모와 싸우는 부모의 자식들은 다르다. 유치원에 일하다 보면 보면 다양한 성향의 부모님들을 만나게 됩니다. 엄마만 아이에게 관심 있는 집과 부모 모두가 아이에게 관심 있는 집, 조부모가 아이를 과잉보호와 애정으로 넘쳐나는 집, 부모 서로 사이 좋은 집, 엄마가 아빠 욕하는 집 등 정말 다양합니다. 너무 많기에 전부 표현하기도 벅찹니다. 사이 좋은 부모를 보며 자라는 아이들 그 중에서도 가장 부럽고 닮고 싶은 집은 부모 사이 좋은집입니다. 부모 사이가 좋으면 아이는 그런 긍정적인 모습을 보며 자라게 됩니다. 부부가 서로를 나무라기 보다 칭찬하고, 챙기고, 또 서로를 응원해주고, 사랑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며 자란 아이들은 어떨까요? 사람 사이의 사랑 하는 방식을, 또 관계 맺음의 방식을 부모의 모습들을 보며 배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 더보기
아이들과 걷는데 민망한 명함이.. 아이들과 바깥 활동으로 가까운 바다까지 걸어서 다녀왔습니다. 밖에 나가면 건물 안에 갇혀 있을 때 보다 아이들의 마음이 넓어짐을 느껴집니다. 특히 자연이 있는 곳으로 나가면 더욱 그렇습니다. 다툼이 눈에 띄게 줄어 들고, 또 동지애가 생기는지 서로를 챙기는 모습을 보입니다. 관련글-2010/12/07 - [아이들 이야기] - 기대에 못 미친 아이들, 문제는 내마음 이날도 여김 없이 아이들과 신나게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길을 걷다 흥얼흥얼 노래도 부르고, 신기한 것이 나오면 구경도 하면서 말입니다. 용마고등학교 앞을 지나는데 김주열열사 기념비도 만났습니다. 한국의 민주화에 많은 영향을 끼친 분의 이야기도 아이들에게 들려줄 수 있었지요. 아이들 말로 쉽게 설명하려고 진땀은 뺐지만 말입니다. 이렇게 길에서도.. 더보기
기저귀 빨리 때려다 오히려 부작용 생긴 사연 25개월 된 조카가 있습니다. 요즘 언니의 걱정은 기저귀를 때야 하는데 아직 그럴 기미를 안 보인다는 것입니다. 조카는 전혀 그럴 생각을 안한다는 것이죠. 조카가 처음 태어났을 때, 언니는 혹시 저능아와 같은 장애가 있지 않을까 걱정을 하며 다른 것 다 필요 없이 건강하기만을 바란다더니 요즘은 점점 욕심이 많아지는지 이것 저것 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저는 무엇이든지 빨리 하려고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든 적절한 시기가 찾아 오는 법이고, 빨리 하려고 서두르다 보면 부작용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차근차근 생각하며 해나가야 일도 잘됩니다. 아이 마다 발달 시기와 성향은 제각각입니다. 평균적인 잣대로 아이들을 거기에 맞추어 "우리 아이는 평균보다 빨라, 느려"라며 아이들을 판단하고 있습니다.. 더보기
말보다는 뒷모습을 보고 배운다. 조심하자 예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저희 유치원에는 체육실이 있습니다. 이사 오기 전에는 5층 빌딩에 유치원이 있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건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사무실과 체육실은 문을 잠그고 퇴근을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다음 날, 첫째 시간에 체육수업 있는 날이면 열쇠를 챙겨가야 했지요. 그런데 그게 잘 까먹어 지는 겁니다. 저도 까먹기 싫은데 계속 까먹어 집니다. 이해하시죠? 머리속에 지우개가 사는지...가끔 '나는 왜 이럴까?' 깊은 고민에 빠지기도 합니다. 열쇠를 가지러 사무실에 가면 되는데 그게 또 귀찮아 집니다. 꼭 열쇠로만 문이 열린다면 제가 열쇠를 가지러 사무실에 갔었겠지요. 그런데 문이 또 작은 도구만 있다면 쉽게 열리는 겁니다. 동전이나 가위 같은 것이 있다면 말입니다. 문틈이 크기 때문에 살짝 .. 더보기
배부른 교육?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몰라 얼마 전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친구를 만났습니다. 작년 유치원에 근무하다 올해 어린이집으로 직장을 옮기게 된 친구인데 일하며 경험한 것을 들을 수 있었지요. 내가 일하는 곳과는 많이 다른 환경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들으며 미처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 친구가 일하는 어린이집이 있는 곳은 재개발구역으로 주택이 많고 집값과 땅값이 싼 동네라 합니다. 하루하루 생계를 힘들게 유지해 가는 사람들이 많고, 직장이 없는 사람들도 많은 편이구요. 그래서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부모님들도 돈 많이 버는 직업이기 보다 작은공장 노동자이나 일용직인 사람이 대부분이고 아빠가 직장이 없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합니다. 하루하루 힘들게 생계를 유지해 가는 가정이 많다 보니 어린이집에 다니는.. 더보기
잘못과 실수 구분해서 야단치자. 아이들과 생활하다보면 희노애락이 있습니다. 편식 심하던 아이가 밥을 남김 없이, 그것도 아주 맛있게 먹었을 때, 아이들로 인해 부모님들께 칭찬 받았을 때, 아이들이 사랑한다고 말해 줄 때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고, 무진장 기쁩니다. 노여움과 슬픔은 함께 합니다. 아이들이 잘못을 하거나 문제 행동을 보일 때 입니다. 아이들끼리 싸울 때, 또 그 싸움이 부모님들 싸움으로 번질 때(드문 일이긴 합니다)가 있겠습니다. 자신의 물건이 아닌데 갖고 싶다는 마음으로 친구의 물건을 가지고 갈 때가 있구요. 알고 보면 아이들의 행동에는 뭐가 이유가 있는 걸 알게 되지만 그것을 알기가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사실 아이가 나쁜 행동을 할 때보다 부모님들께서 오해를 하시거나, 화를 내실 때는 더욱 슬픕니다. 아이의 문제행동을.. 더보기
선생님을 쌤이라 부르면 왜 안돼? 얼마 전 입학 상담을 하는데 저희 유치원에 대해 미리 많은 정보를 수집해 오신 부모님이 계셨습니다. 이런 부모님 정말 좋습니다. 궁금한 점을 미리 생각해 오셔서 질문하시니 저도 말이 술술 나오고, 즐겁게 상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 우리 유치원에 대해 밖에서는 이렇게들 생각하시는 구나' 생각이 들어 흥미로웠죠. 저희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시는 부모님들께서는 좋은 말씀만 하시니 이런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잘 없거든요. 그 질문 중 하나, "YMCA유치원 다니는 아이들은 선생님께 반말을 한다는데 이 것이 정말인지,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였습니다. 정말 아이들이 선생님께 반말을 해대며 버릇 없이, 예의 없게 행동하는지 궁금하셨겠지요. 거기에다 선생님들은 정말 그걸 놔두는지 예절 교육은 안 시.. 더보기
아이들 나쁜 식습관 바꿀 좋은 방법 뭐든지 잘 먹어주면 좋을텐데 편식이 심하면 참 걱정입니다. 그런데 편식 못지 않게 올바른 식사습관도 중요 합니다. 2010/05/25 - [교육이야기] - 점심시간, 입 닫고 밥만 먹으라구요? 2010/05/14 - [영화.다큐.연극.] - 아이의 편식 습관 누굴 닮았을까? 아이들이 밥을 먹을 때는 행동적 문제와 건강적 문제가 있겠습니다. 그럼 점심시간 아이들의 모습을 살펴볼까요? ▲ 밥을 열심히 아주 맛있게도 먹는아이 ▲ 맛 없다 투덜거리며 먹는 아이 ▲ 친구와 수다를 떨며 밥 먹는 아이 ▲ 밥 먹는 걸 잊고 수다만 떠는 아이 ▲ 아주 빨리 먹는 아이, 또는 아주 천천히 먹는 아이 ▲ 못 먹는(싫어하는) 반찬을 어떻게 해결할까 궁리하는 아이 ▲ 친구들에게 먹어달라며 친구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아.. 더보기
공립vs사립 유치원 샘은 하늘과 땅 차이 초등학교, 중학학교, 고등학교에는 공립과 사립이 있습니다. 공립과 사립학교의 차이에 대해 알고 계시나요? 공립학교와 사립학교의 차이점 가장 큰 차이는 국가가 운영하느냐, 개인이 운영하느냐 입니다. 공립은 국가가 운영을 합니다. 선생님들의 근무 조건도 국가 임용고시를 보고 합격을 해야 할 수 있고, 학교 또한 3~4년에 한 번씩 돌아가며 배치를 받습니다. 교과목도 국가가 정해준 것을 가르칠 수 있지요. 사립은 사설재단에서 학교를 운영하는 곳입니다. 사립학교는 민간 기업에서 직원을 채용하듯이 선생님을 뽑습니다. 그래서 꼭 국가 임용고시에 합격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대학에서 교직만 이수 했어도 선생님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국가에서 정해준 교과목 만이 아닌 것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공립은.. 더보기
유치원샘이 성격 더 더럽다고?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알게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들의 성향은 모두 달라 반응은 저마다 다르지만 저는 예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첫만남에 예의 없는 말투와 행동은 첫인상에 굉장히 크게 좌우합니다. 아마 저만 그럴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그러리라 생각드네요. 제가 유치원선생인지라 처음 사람을 만나면 보통 반응은 두가지 입니다. ▲첫째 "나라면 아이들 보기 힘들텐데 그걸 직업으로 하시는 거예요? 정말 아이들을 사랑하시나봐요. 대단하세요" ▲둘째, "유치원 선생님이 성격 더 더럽다던데, 또 박봉이잖아요. 할만해요?" 긍정적 반응과 부정적 반응이라 하겠습니다. 그런데 꼭 첫 만남에서 부정적인 말인 유"치원샘이 성격 더 더럽다던데"와 돈을 작게 주는 하찮은 직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