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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간식'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1.20 하동 시장 할머니 붕어빵 대박 잔치 ! (11)
아이들과 졸업여행 다녀온 다섯번 째 이야기입니다. 사계절에 한번씩 떠나는 다른 캠프처럼 차량을 대절해 가는 것이 아닌 아이들이 길을 물어가며 대중교통으로 이동합니다. 교사는 보조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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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기차, 버스, 배, 비행기가 있지요. 우선 배와 비행기는 우리 목적지까지 이용할 수 있는 수단이 아닙니다. 그럼 버스와 기차가 남군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말했습니다. 버스만 타고 가는 방법이 있고, 기차를 타려면 기차와 버스 다 타야된다구요.


기차를 자주 타 보지 못한 아이들은 당연히 기차와 버스를 타고 가자 합니다. 물음이 무색해지지요. 이렇게 처음부터 아이들과 의논해 정하면서 아이들의 의견이 반영됩니다. 그럼 캠프 참여도도 높아집니다. 하라는대로 하는 캠프보다 내가 만들어가는 캠프 더 정이 가는 것이죠. 그렇게 가고 오는 것을 아이들과 함께 정합니다. 

지리산  아래 의신마을에서 2박 3일을 보내고 마산으로 돌아오기 위해 버스를 타고 하동시외버스터미널로 갔습니다. 그 다음에는 기차 타러 하동역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아이들 걸음으로 이동시간 20분을 제외하니 40분 가량이 남더군요.


이 시간을 아이들과 뭘하면 재미날까 생각하다 근처에 시장이 있다는 것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붕어빵 사먹으로 가면 어떻겠냐고 말했죠. 너나 할 것 없이 하나 된 큰목소리로 '네~!!" 합니다.

시외버스 터미널 앞 노점상 아저씨게 길을 물어 신호등을 건너고, 손님을 기다리시던 택시기사님께 물어 시장으로 갔습니다. 참으로 친절하게 대답해 주시더군요. 시골 시장에 29명의 어린 아이들이 나타났으니 시장 분위기 또한 들뜬 아이들 만큼 술렁입니다. 가게를 지키시던 분들도 나와 '어디서 왔느냐', '몇살이냐', '어디갔다 오는거냐' 관심을 가지며 물으시더군요.

아이들 또한 사람들의 관심에 기분이 업된 모습입니다. 어르신들을 만날 때마다 인사도, 대답도 잘합니다.(잘키웠다 생각에 괜히 으쓱해 지더군요^^) 그런 관심을 받으며 시장에 들어와 붕어빵 파는 곳을 찾는 순간 무슨 보물을 찾은 것 마냥 '찾았다!!"를 외칩니다. 아이들 만이 아니라 교사들 또한 마찬가지 였습니다. 모두들 사랑스럽지요.
 

할머님 한분께서 굽고 계셨습니다. 우선 인사를 드리고 붕어빵을 보니 열개정도 있더군요. 34개를 주문했습니다. 더 굽기까지 기다려야 했죠.

아이들은 붕어빵파는 곳을 덮친 모습입니다. 우루루 모여 할머니붕어빠 가게를 둘러 쌌습니다. 운 좋게 할머니 앞에 자리를 잡은 아이들은 질문도 많고, 대답도 바로 들을 수 있습니다.


어쩜 저리도 간절한 눈빛일까 하는 아이, 언제 다되냐며 재촉하는 아이, 길 옆에 쭈그리고 앉아 붕어빵을 바라노는 아이들, 별 웃기지도 않는데 신이 나서 꺌꺌 거리며 웃음이 넘어갈 듯 웃는 아이들 정말 붕어빵을 못 먹어 본 것도 아닐텐데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할머니께 혹여나 방해가 되까봐 걱정하는데 어찌나 성품이 좋으시던지요. 시장에 아이들와서 정말 좋으시다며 맛있게 구워주신다 말까지 하셨습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할머니를 위해 노래를 불러 드렸습니다. 붕어빵이 다 구워질 때까지 말이죠. 덕분에 지나다니시는 어르신들께 칭찬도 들었습니다. "선생님이 애들 노래도 잘 가르쳤네~"하면서요.

붕어빵이 다 구워지고 할머니께 부탁 드렸습니다. 아이들에게 직접 하나씩 나눠주셔라구요. 할머님께서도 "고맙습니다" 인사 34번 받으셨죠. 제가 받았다면 제 인사 한번과 아이들 한목소리로 인사 한번, 두번이 끝이었겠죠. 붕어빵 돈도 다음에 또 오고 마산에 조심해 가라시며 만원만 받으셨습니다. 

캠프가 아니었다면 아이들과 붕어빵 사먹으로 갈 일이 있었을까요? 이런 추억 만들지 못했겠죠? 이런 경험 따뜻한 경험이 많아 질수록 아이들 마음도 건강해질 거라 생각합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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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커피믹스 2010.01.20 1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 천진난만한 얼굴이 넘 귀엽네요

  2. 루까 2010.01.20 13: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붕어빵 먹는 모습들이 귀엽습니다.
    아 저도 붕어빵 생각나네요. ㅋㅋ

  3. 성심원 2010.01.21 0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는 저 자신도 즐겁고 근데 입가에 벌써 침이 흘러요...
    뿡어빵 먹고 싶다 ㅎㅎㅎ.
    재미나게 잘 보고 갑니다.

  4. 노동우 2010.01.21 14: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때 말했던 캠프가 이거였군요. 시리즈 다 읽어봤는데 진짜 좋은 방식의 여행이라고 생각해요.
    얼굴은 저렇게도 귀여운데 사리판단은 이미 어른들의 기대치보다 훨 높은 것이 신기할 따름이에요.
    저도 따라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하하

  5. 2010.01.21 14: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하동홍보계장 2010.02.18 17: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동에 오셔서 애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신것 같습니다. 또 시장의 붕어빵 할머님을 배려 해주시고 아이들의 정서까지도 아우러주신 선생님이 참 훌륭하시다고 생각됩니다. 하동의 의신과 하동읍의 재래시장의 한켠에서 아이들에게 아름답고 큰 추억을 만들어 주신것 같네요. 항상 하동을 찾아주시고 불편한점이 있으시면 연락주십시오. 하동은 항상 여러분의 진정한 고향이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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