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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해문선생님께서는 '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온다'고 하였습니다. 그만큼 아이들의 삶에서 놀이는 땔래야 땔 수 없는 소중한 것이지요.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세상을 배우게 됩니다. 사람살이의 이치와 방법을 자연스레 익히게 됩니다. 놀이가 배움인 것입니다.

어린이의 놀이는 끈기와 인내 건강을 증진시킬뿐만아니라 사회성과 상호협동심 사고력, 비판력, 문제해결력을 길러준다.

-가르칠 수 있는 용기 중에서-

 
그런데 어른들은 아이들이 놀고 있으면 놀기만 한다고 야단들입니다. "아이를 저렇게 놀려도 돼?" 하십니다. 그럼 아이를 하루종일 붙잡아 두고, 연필 잡고 쓰게만 하고, 외우게만 하는 주입식 교육을 시켜야만 공부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래야만 만족하시나요? 그건 아이를 위함이 아닌 어른들의 욕심일 겁니다.
<이미지 출처: 다음 이미지 검색에서>

하지만 노는 것도 잘 놀아야 겠지요. 아이를 혼자 방치해 두는 것은 놀이가 아닐 겁니다. 여러 또래 아이들과도 만나게 해주고, 다양한 연령의 형아, 동생들도, 또 어른들도 함께 놀아 보아야할 겁니다. 그러면서 우두머리도 해보고, 쫄따구(?)도 해보면서 리더쉽도 발휘해 보고, 공동체를 위해 양보도 해보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기도 하고, 또 놀이도 만들고 규칙도 만들어 보아야 할 겁니다. 또 소꿉놀이를 하며 정말 엄마, 아빠가 되어 보기도 하고, 착한놈과 나쁜놈도 되어 보는 그런 놀이를 많이 해보아야겠지요.

물론 간접적으로 배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책을 통해서도 아이들은 여러 세상을 알게 됩니다. 한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많은 것들을 책을 통해 알아가게 되지요. '마당을 나온 암탉'을 읽으며 먹이 사슬의 과정과 그 아픔을 알게 되고, 엄마의 마음도 알게 됩니다. '강아지 똥'을 읽으며 세상의 하찮은 것이 없음도 깨닫게 될테지요. 또 여러 직업에 대해서도 알게 될테고, 곤충 도감을 보며 한번도 보지 못한 여러 곤충의 종류도 알게 될겁니다.

그러니 간접 경험과 직접체험이 적절히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간접 경험인 지식으로만의 배움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렇게 한다면 아이들에게 배움이란 즐거운 것이 될 수 있을까요?

저희 유치원에서는 아이들에게 일주일에 한 번 수영장을 갑니다. 수영을 배우면서 물놀이를 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이 영법을 가르쳐 줄 때보다 마음대로 노는 시간에 아이들은 수영을 더 잘합니다.


예를 들면 자유형을 가르치지 위해 숨쉬기인 '음~파'를 시킵니다. '음'하면서 얼굴을 물에 담궜다가 '파!'하면서 물 밖으로 나와 숨을 쉬는 건데 가르칠 때는 그렇게 안되다가 마음대로 노는 시간에는 물 속에서 자유자재로 잠수도 하고 그럽니다. 보고 있으면 참 기가 막히고, 우습기도 합니다. 

아이들에게 자유롭게 노는 시간을 많이 주면 줄 수록 물과 친해져 수영을 더 잘하게 됩니다. 그것도 아주 즐겁게 말입니다. 배움이 즐거워지게 됩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지식교육과 놀이교육 중 어느 것이 더 먼저냐고 한다면 저는 놀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에 가기 전까지 만큼은 몸으로 노는 배움의 시간을 많이 주어야한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그래야 더욱 지식교육도 잘하게 되리라고 생각하구요.

그런데 이 나라 교육은 어찌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 되어 시험에서 높은 점수받는 것만 중요하게 생각하고, 서로 협력하기 보다 친구가 경쟁 상대가 되어 버리는 참 안타깝기만한 현실입니다. 
 
요즘은 놀이터에 나가면 아이들도 없습니다. 주인을 잃은 불쌍한 놀이터 입니다. 아이를 많이 낳지 않아서 이기도하고, 맞벌이 부부가 많아져 아이와 놀아 줄 시간이 없어서 이기도 합니다. 또 아이들이 마음대로 나가 놀 수 없는 무서운 세상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나가 노는 것보다 한자라도 더 배우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아이들을 잡아 두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놀이터에 나가 노는 것보다 한글자 더 쓰게 하고, 영어 단어 하나 더 외우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은 아닐런지요.

놀이는 하찮은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에게 스스로 배움이 일어나는 아주 소중한 시간입니다. 아이들에게서 놀이를 빼앗지 말아주세요. 놀이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야단치지 말아주세요. 놀이도 공부입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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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arden0817 2011.09.05 0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갑니다 좋은하루되세요

  2. 리미르 2011.09.05 1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좋은 글이네요^^ 잘보고갑니다.

  3. 2011.09.07 1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꽃돼지선 2011.09.10 0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군요.아이들은 어렸을 때 실컷 놀아야 사회성도 좋아지고 머리도 좋아진다고 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얼마 전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친구를 만났습니다. 작년 유치원에 근무하다 올해 어린이집으로 직장을 옮기게 된 친구인데 일하며 경험한 것을 들을 수 있었지요. 

내가 일하는 곳과는 많이 다른 환경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들으며 미처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 친구가 일하는 어린이집이 있는 곳은 재개발구역으로 주택이 많고 집값과 땅값이 싼 동네라 합니다. 하루하루 생계를 힘들게 유지해 가는 사람들이 많고, 직장이 없는 사람들도 많은 편이구요.

그래서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부모님들도 돈 많이 버는 직업이기 보다 작은공장 노동자이나 일용직인 사람이 대부분이고 아빠가 직장이 없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합니다. 


하루하루 힘들게 생계를 유지해 가는 가정이 많다 보니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도 대부분 정부지원을 받으며 다니고, 부모가 아이의 교육에 참여하기 보다는 어린이집에 전적으로 맡긴다는 생각으로 보낸다고 합니다.

     (영화'아저씨'에서 부모의 보살핌도, 사회적 보호도 받지 못하던 아이가 생각이 납니다.-출처 '다음'-)

등원하면 아이 몸수색부터

아침에 아이들을 만나는 등원시간이면 아이 중 몇 명은 몸부터 수색(?)한다고 합니다. 아이 몸에 상처는 없는지 멍은 안들었는지 검사를 하는 겁니다.

아이에게 몸 수색을 하며 "주말 잘 보냈어?" "엄마랑 아빠랑 어제 뭐했어?" 같은 질문이기 보다, "어제는 아빠가 안 때렸니?", "엄마는 들어 왔어?"와 같은 질문을 하는 거죠.

아이에게 물으면서도 마음이 아파 몇 번이고 안아주고 상처가 발견 되면 괜찮다며 다독여준다고 합니다. 그렇게 아이를 학대하는 가정이 많다 보니 부모를 믿을 수도 없고, 그나마 아이들을 지킬려면 수색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쉽게 상상이 안되겠지만 직장이 없어 빈둥빈둥하는 남편에게 받는 스트레스를 아이를 때리면서 푸는 엄마도 있고, 아빠가 엄마를 때리는 가정도 적지 않다고 친구가 말해주더군요.

학대 받는 환경 속에서 자라는 아이와 부모

한 번은 아이를 집에 데려다 주는데 집 앞에 경찰차가 있더랍니다. 아이 부모가 심하게 싸움을 해 경찰차까지 출동했던 거지요. 그 모습을 보고 아이가 상처 받을 것을 생각하니 집에 그냥 내려 줄 수가 없었답니다. 그래서 그냥 어린이집으로 다시 데리고 왔다고 하더라구요.

또 한번은 퇴근길에 어린이집을 다니는 아이 집 앞을 지나가는데 싸움 소리가 들리더랍니다. 소리가 나는 곳을 보니 차안에 그 아이 가족들이 모두 타고 있었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 그리고 아이까지 말입니다.

그런데 아빠가 아이를 차안에서 격하게 때리고 있더랍니다. 아이에게 엉덩이 한 대 찰싹 때리는 수준이 아니라 참지 못하는 분노를 아이에게 풀듯이 폭행을 가하고 있더라는 겁니다. 옆에서 엄마가 "애를 왜 때리냐"며 고래고래 소리를 치고 있었다는군요.

부부가 심한 말을 주고 받는데도 할머니, 할아버지는 자기 자식인 아들에게 아무 소리도 못하더랍니다. 그 광경을 보고 제 친구는 경찰에 신고하고 싶은 마음을 꾹꾹 참으며 발걸음을 돌렸답니다. 무책임하다구요?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 아빠가 엄마를 심하게 때리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 부부싸움이라며 출동도 안하는 경험을 한적이 있기 때문이랍니다.

소중하고 귀한 아이들을 어떻게 때릴 수가 있을까요? 여리고 작은 생명인데 때릴 곳이 어디있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조금만 생각해 보면 이해 못할 부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적 불평등 속에서 마음에 병든 사람들

사람이 선택할 수 없는 것이 딱 한가지가 있는데 그것이 태어나는 것이라 합니다. 죽음은 안 좋은 방식이더라도 스스로 선택 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러나 탄생은 절대 선택할 수가 없습니다.

(이세상 모든 아이들이 이 아이들의 웃음처럼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어떤 아이는 부자집에 태어나 많은 혜택을 받으며 살아가고, 어떤 아이는 정말 가난한 집에 태어나 사회적 차별 속에서 분노하며 살아갑니다.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불평등을 경험하며 살아갑니다.

그 부모들도 가난한 집에 태어나 많이 배우지 못했을 테고, 경제적으로 어렵게 살고 그러니 사회에 많은 불만을 가지며 살았을 겁니다. 가난한 사람들 중에는 현실의 가난한 삶을 부모의 잘못으로, 또는 자식 때문에 자기가 힘들게 살아간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 모양입니다.


이제는 돈 없으면 공부도 못하는 사회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좋은 직업을 가질 수도 없었을 겁니다. 사회복지가 잘 된 나라들처럼 돈 없어도 교육 받을 수 있고, 치료 받을 수 있고, 많이 못배워도 살아가기에 부족함이 없는 직업을 가질 수 있는 나라 였다면 이렇게 마음에 병든 사람들은 없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가난한 사람들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가 되고, 아이들이 학대 받지 않으며 살아 갈 수 있는 나라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사회로 나왔을 때를 생각한다면 정말 내 아이만 잘 키울 것이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교육적 철학? 배부른 소린가?  

그 어린이 집은 영아들도 있고, 또 3세에서 5세 아이들이 다니는 곳입니다. 그런데도 공부를 안가르칠 수가 없다고 합니다. 부모가 해 줄 수 없고, 관심도 없는 사람이 많으니  아이들이 뒤처지지 않게 살아가도록 하려면 어려서부터 많이 가르쳐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다고 합니다.

내가 일하는 유치원과는 많이 환경 속에서 생활하는 친구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배부른 소리만 하고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는 자연 속에서 키워야 하다느니, 건강한 먹거리를 먹여야 한다느니, 교육적 철학이 없으면 안된다느니 하면서 말입니다.

그것 또한 중요한 것이긴 하지만 소외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교육을 생각하지 못하고 어렵게 생활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알고, 내 아이만이 아닌 타인을 돌아 볼 줄 아는 교육을 하여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 그런 생각을 하고는 살았지만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 속에 큰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게 뛰어 다니고 웃을 수 있는 웃음이 넘쳐나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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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녁노을* 2010.11.15 0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두 함께 어우려져 사는 우리나라였음 하는 바람 간절하지요.
    ㅎㅎ
    잘 보고가요.

    즐거운 한 주 되세요.

  2. 모과 2010.11.15 1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 버리고 집나가는엄마들 참 많더군요.
    선생님 유치원에 다니는아이들 부모는 의식이 있고 교육열도 있는 부모가 많을 겁니다.
    저는 학군이 제일 좋지 않다는곳에서 15년을 살았습니다.
    참 안타까운 일들이 많아요.

    •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2010.11.16 0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 저희 유치원은 조금은 나은 환경에서 다니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죠. 교육에 대해 생각할 수 있고 고를 수 있는 여유와 의식이 있으신 분들이시니까요..
      친구이야기를 들으며 얼마나 많이 놀랐는지 몰라요..
      모과님도 참 힘드셨겠어요.. 그런 아이를 보기도 부모를 만나기도 말이예요

  3. 2010.11.15 18: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무예인 2010.11.16 0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지역아동 공부방을가니 참 부모님들이 과관이 아니더군요

  5. 무터킨더 2010.11.16 04: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가슴아픈 이야기입니다.
    우리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는 어디를 가나 존재하기 마련이지만
    제발 어린이들만은 보호되었으면......

    •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2010.11.16 0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정말 그래요.. 이 아이들이 커서 이 사회를 지탱해갈텐데..이렇게 방치하면하면 안될텐데 말입니다.
      무터킨더님이 계신 독일은 복지가 잘 되어있지요?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한국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예전 경남도민일보 강의 정말 잘 들었습니다.
      다른 세계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았아요

  6. 선비(sunbee) 2010.11.16 1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IMF때의 일입니다.
    창원시 사회교육센터에서 노인들에게 무료급식을 하였지요.
    그런데 방학이 되면 어린이들이 줄을 서다보니 노인들께 돌아갈 급식이 부족하여 시청에 사정을 하였더니 왜 노인들 밥을 어린이에게 주느냐며 꾸지람을 들었다 합니다.
    어린이들이 줄을 서는 사연인즉 개학 때는 학교에서 무료급식을 하므로 끼니를 떼울 수가 있는데 방학이 되고나니 밥을 먹을 곳이 없다는 것입니다.
    보통의 가정에서는 설에 먹다 남은 음식이 추석까지 냉장고에서 썩고 있기도 하지만 이 아이들의 집에는 라면 한 봉지도 없다는 것이지요.
    이런 이야기를 듣고 참으로 놀랐습니다.
    부익부 빈익빈은 점점 신화되어 가는 현실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7. (˛人¸)여관은 많고떡칠 女子는 널렸다 ☆2:1 이나 3:1 로 하고 싶을때★…ohib1004.컴…★ 2010.11.26 17: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人¸)여관은 많고떡칠 女子는 널렸다

    ☆2:1 이나 3:1 로 하고 싶을때★…ohib1004.컴…★

    ☆공중 화장실에서 하고 싶을때★…ohib1004.컴…★

    ☆노예처럼 펨돔플 하고 싶을때★…ohib1004.컴…★

    ☆그녀의 떵꼬를 느끼고 싶을때★…ohib1004.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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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

  8. 매력쟁이ET 2010.12.13 1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처음 들렸다가 글과 사진이 맘을 동하게 해서 이렇게 글까지 남기고갑니다.
    글 읽는 내내 맘이 찡하네요..
    저도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남의얘기 같지가 않네요...

    정말 삼신할매의 랜덤으로 아이들이 불평등한 조건으로 자라는 모습을 보며 좀더 복지가 잘되는 국가가 됐음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종종 들릴께요..^^


작년에 졸업한 우석이 부모님께 들은 이야기입니다. 우석이가 학교에서 달리기 시합을 했는데 3등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고는 참 재미있었다고 엄마에게 이야기를 하더랍니다. 그리고 마침 그림일기를 써 가야하는데 그날 있었던 이야기를 쓰더래요.


(우석이가 쓴 그림일기예요.)

" 달리기 시합을 했다. 나는 3등으로 들어 왔다. 참 재미있었다. 달리기 시합에서 많은걸 배울 수 있었다.  이기고 지는 건 중요하지 않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얼마나 감동을 받았는지 모릅니다. 이기고, 진다는 것,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과정에 더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을 우석이가 기억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정말 대견스러웠습니다. 왠지 내가 엄마가 된 것 마냥말입니다.

아이들에게 늘 말하곤 했지요. "애들아 이기고 지는게 중요한게 아냐~ 내가 열심히 하고 싶은 만큼 신나고 재미나게 하는 게 중요한거야." 그래도 승부욕이 강하던 우석이는 잘 먹히지 않았습니다. 그랬던 우석이가 초등학교에 가서 제가  해 준 이야기를 기억해 내더라는겁니다.

학교에가면 등수가 매져지고, 내가 몇 점짜리 인간인지 알아버립니다. 못하면 부진아가 되어 나머지 공부를 해야 합니다. 못하는 아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건 맞지만 학교에 남아서 나머지 공부를 해야 하는 아이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학교 수업이 공부 잘 하는 아이들이 아닌 보통의 아이들에게 맞추어 교육이 이루어 지면 안되는 걸까요?


친구가 아닌 서로가 경쟁의 대상이 되어버리는 학교에서 이기고 지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을 지켜가기가 힘든 요즘입니다.

사랑과 칭찬도 중요하지만 실패와 좌절의 경험도 아이들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감사하는 마음도 생겨나고, 소중하게 생각할 줄 알아가고, 받은 사랑만큼 사랑할 줄도 알아갑니다. 하지만 실패와 좌절의 경험이 사랑과 칭찬의 경험보다 갈수록 많아진다면 상황은 달라지겠지요.

우리나라 아이들은 과연 어떤 경험이 많을까요? 몇일 전 '꼴지도 행복한 교실' 저가 강연회에 다녀왔습니다. 독일 교육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생각지도 못하는 일들이 독일에서는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독일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이 정말 상식적인 것이구나라고 느낌이 들었습니다.

독일 교육에서 '경쟁'을 최고의 적으로 간주한다고 합니다. 경쟁으로 타인을 배려할 줄 모르고 남의 아픔을 모르는 아이가 성장하면 무서운 일이 일어 난다는 것을 '히틀러'로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보통 일곱 살은 취학전으로 학교갈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유치원 때부터 말입니다. 한글을 배우고, 구구단을 외우고, 한자를 외우며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래도 요즘 어른들은 어릴 적을 생각하면 행복한 추억 속에 빠지곤 합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이 어른이 되면 과연 그런 추억들이 떠오를까요?

아름답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야 하는 유아기 때 공부를 한다고 이러한 추억마저 빼앗아 버린다면 실패와 좌절의 경험을 이겨낼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나 또한 경쟁 속에서 실패(?)한 경험을 하였기에 요즘 아이들을 바라보면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 대해 한숨만 나옵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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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괴나리봇짐 2010.05.03 13: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 읽으니 영언이가 좀 걱정이 되네요. 영언이는 자기가 1등이 아니면 많이 우울해 하거든요. 딱히 1등을 강조한 적은 없는 것 같은데, 결과에 좀 집착을 하네요. 어떻게 지도해주면 좋을까요?

    •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2010.05.10 2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선 답글이 늦어 죄송합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글도 안올리고 있네요..ㅋ
      영언이가 1등하면 좋은거라고 알아버린거니 그렇겠지요?
      아직 많이 져본 경험도 부족할테니 1등 못하면 우울할거구요~
      개콘에 나오는 명언(?)처럼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어요.
      부모님도 지역사회도 나라사람 모두가~
      너무 광범위하게 가버렸네요..ㅋ
      부모님이 괜찮다고 그런것에 민감해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시면 성장하면서 나아질거예요~
      교육기관에서도 그렇게해주신다면 더욱 좋을거구요~
      위에 글처럼 우석이도 유치원 다닐때 안그랬거든요~

    • 괴나리봇짐 2010.05.11 0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참... 제가 갱블 10문 10답 시리즈에 골목대장님을 추천했습니다.
      바쁘시더라도 짬 내서 시리즈에 참여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2010.05.11 16: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나~ 오늘에서야 알았네요..
      제가 이어 받아도 될지..부끄럽네요..^^
      괴나리봇짐님의 과한 칭찬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얼른 글올리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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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 예방 캠페인 웹툽 2편입니다. 10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으로, 소정의 광고료를 지원 받습니다. 학교폭력에 예방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친구에게 물바가지를 맞고도....

학교 폭력 예방 캠페인 웹툽 1편입니다. 10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으로, 소정의 광고료를 지원 받습니다. 학교폭력에 예방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이 담임교사와 잘 지내는 꿀팁-첫번째

유아교육 기간에서 아이들과 생활한지도 벌써 15년차 입니다.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렀는지.... 마음만은 아직 20대 같은데, 제 옆에 있는 신랑과 아이를 보면 세삼 놀라울 때가 많습니다. 유치원 생활을 하며 많은 부모님을 만..

아이를 낳았는데...행복한가요?

일과 육아에 지쳐버린 나 3년만에 글을 써봅니다. 다시 글을 써볼까 싶어 티스토리에 로그인을 하는데 너무 오랜만이라 여러 인증을 거치더군요. 티스토리 발행글을 보니 260여개....내가 언제 저렇게 많은 글들을 썼을까...저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