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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저희 유치원에는 체육실이 있습니다. 이사 오기 전에는 5층 빌딩에 유치원이 있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건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사무실과 체육실은 문을 잠그고 퇴근을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다음 날, 첫째 시간에 체육수업 있는 날이면 열쇠를 챙겨가야 했지요. 그런데 그게 잘 까먹어 지는 겁니다. 저도 까먹기 싫은데 계속 까먹어 집니다. 이해하시죠? 머리속에 지우개가 사는지...가끔 '나는 왜 이럴까?' 깊은 고민에 빠지기도 합니다.

열쇠를 가지러 사무실에 가면 되는데 그게 또 귀찮아 집니다. 꼭 열쇠로만 문이 열린다면 제가 열쇠를 가지러 사무실에 갔었겠지요. 그런데 문이 또 작은 도구만 있다면 쉽게 열리는 겁니다. 동전이나 가위 같은 것이 있다면 말입니다. 문틈이 크기 때문에 살짝 밀면 쉽게 열립니다. 말로 설명하기가 참 어렵네요. 어쨌든 쉽게 열린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언제나 우리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매번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아이들과 체육실에 갈 때면 뒤에 줄 세워 놓고, "애들아 잠시만"하고는 몰래 문을 몇 번 땄(?)습니다. 아이들이 "뭘로 열었어요?" 물어 보면 "아~ 당연히 열쇠로 열었지~" 하면서 말입니다. 거짓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걸 아이들이 모를리가 없지요. 선생님이 하는 행동을 뒤에서 다 지켜보았던 겁니다. '선생님도 거짓말을 한다', '선생님은 열쇠가 아닌 다른 것을 이용해 문을 연다'를 보았던 겁니다.

아침 자유활동시간이었습니다. 체육실 앞을 지나가는데 아이들 몇 명이 웅성대고 있었습니다. 뭐하나 가만 지켜보니 세상에 가위를 가져와서는 문을 열거라고 제가 한던 것 처럼 문을 살짝 밀고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었습니다. 그 곳에 있는 아이들의 모두 한 마음인 듯 온 마음을 모아 문을 따고(?) 있는 겁니다.

그 순간, 제 잘못을 깨달았습니다. 교육한답시고 말로는"문은 열쇠를 이용해 열어요", "거짓말은 하면 안되는 거예요"하면서 제 행동은 그러지 못했던 겁니다.

말뿐인 교육은 교육이 아니다.

교육은 실천하는 모습이 중요합니다. 말로만 하는 교육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그 말들을 실천하며 살기가 힘이 들지요. 실천하는 사는 사람을 사람들은 존경하고, 배우고 싶어하는 겁니다.

말뿐인 교육은 교육되지 않습니다. 머리로만 이해할 뿐 행동으로 나타나지 않는 것입니다. 행동으로 보여지지 않는다면 그 교육은 살아 있는 교육이라 할 수 없겠지요.

아이들은 언제나 선생님의 말과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실천하는 선생님이 되어야 겠습니다.

부모님 또한 마찬가지라 생각이 듭니다. "쓰레기 버리면 안되는 거야" 말하면서 아무곳에나 쓰레기를 버리는 모습이라든지, 어려움을 보고도 그냥 지나친다든지 말입니다.

아이들을이 만나는 모든 사람은 선생입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행동을 보고 따라 합니다. 오늘도 아이들은 제 뒷모습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을 겁니다. 여러분도 언제나 뒷 모습을 조심하세요^^ 


11월 18일(목)에는 교육과학기술부 블로그 '아이디어팩토리'에 글이 실립니다.
http://if-blog.tistory.com/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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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과 2010.11.17 1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이 바로 보고 있는데 거짓말하면 정말 나쁜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2. 『토토』 2010.11.17 18: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앞에서는 찬물도 못마신다...라는 말이 있지요
    좋은것보단 좋지 않은 것을 먼저 따라하는 것을 보면 간 떨리지요.

  3. 2010.11.19 17: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비밀의문 2010.11.19 18: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따기 기술자시군요~ㅋ
    아이들이 배우면 안될텐데~ㅎㅎ
    저도 아이들 앞에선 항상 조심해야겠어요^^

  5. 모과 2010.11.19 18: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 ! 황금펜촉 되신것 축하합니다.^^
    더 발전해 가도록 해요 화이팅 !!

  6. 꼴찌PD 2010.11.20 0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 방문했는데 육아 정보가 가득하군요. 자주 놀러올게요

얼마 전 입학 상담을 하는데 저희 유치원에 대해 미리 많은 정보를 수집해 오신 부모님이 계셨습니다. 이런 부모님 정말 좋습니다. 궁금한 점을 미리 생각해 오셔서 질문하시니 저도 말이 술술 나오고, 즐겁게 상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 우리 유치원에 대해 밖에서는 이렇게들 생각하시는 구나' 생각이 들어 흥미로웠죠. 저희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시는 부모님들께서는 좋은 말씀만 하시니 이런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잘 없거든요.


그 질문 중 하나, "YMCA유치원 다니는 아이들은 선생님께 반말을 한다는데 이 것이 정말인지,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였습니다. 정말 아이들이 선생님께 반말을 해대며 버릇 없이, 예의 없게 행동하는지 궁금하셨겠지요. 거기에다 선생님들은 정말 그걸 놔두는지 예절 교육은 안 시키는지 말입니다.

네 맞습니다. 하지만 약간은 과장된 부분이 있다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모든 아이들이 선생님께 반말을 하지는 않거든요. 아이들도 눈치는 있습니다. 수업 중이거나 특히 선생님이 화난 상황에서는 절대 반말하지 않습니다. 상황에 따라 하겠지요. 또 무서워하거나 마음을  열지 않은 선생님께 절대 반말이 나올리 없습니다. 저희도 예절교육은 합니다.


아이들이 정말 반말을 할 때는 선생님이 친구처럼 좋을 때, 선생님을 엄마 처럼 대하고 싶을 때, 어리광을 피우고 싶을 때 일 것입니다.

아이가  "선생님~나 어제 영화 봤다"라며 이야기하는데, 선생님이 "봤어요 해야지~" 라며 아이의 말을 자르면  이야기할 맛이 날까요?

이럴 때는 "정말? 뭐봤어?" 라며 받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반말하는 정도는 요정도로 정말 미약한 부분입니다.


선생님이라 안 부르고 쌤~이라고 부르는 아이들


아이들이 선생님께 반말한다고 하는 것은 아마 "선생님"이라 부르지 않고 "쌤~"이라 부르는 것 때문에 소문이 커져 "반말을 한다더라"로 된 것 같았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저희 유치원에 들어온 신입 아이들도  처음엔
깍듯이 선생님이라 부르다가도 조금만 지내다 보면  "은미쌤~", "바다쌤~"합니다. 선생님들 이름을 넣어 쌤을 붙이기도 하고, 반이름을 붙여 부르기도 합니다. 하물며 원장선생님께도 "아빠쌤~"합니다.

그래서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꽤 오래 전에 있었던 일인데요. 아빠가 해외 출장을 다녀오는데 엄마와 아이가 아빠를 마중하러 공항에 갔었답니다. 아빠 회사 사람들도 많았구요. 그런데 아빠쌤을 만난 겁니다.

아이가 의외의 장소에서 아빠샘을 만나니 반가운 마음에 "아빠샘~"이라고 하지 않고, "아빠, 아빠" 하며 원장 선생님께 달려가는데 엄마가 참 난감하셨다는 이야기입니다.

어쨌든 저희는 "쌤~"이라 부르는 아이들을 야단치지 않습니다. 그것을 반말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아이들이 우리에게 마음을 열었구나 생각을 합니다. "은미쌤~" 이라고 부르는 말 속에는 아이들의 많은 감정이 내포 되어 있습니다.

선생님이 친구 같은 마음, 친하고 싶은 마음, 친함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 좋은 마음, 재미 있는 마음, 엄마 같은 마음, 아빠 같은 마음의 긍정적인 마음일 것입니다. 선생님이 두렵지 않은 존재인 것이지요. 저희는 아이들이 마음을 열어 준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낄 뿐입니다.

"쌤"이라고 부른다고 선생님의 존재가 없어지지 않는다.

쌤이라고 부르지 않는다고 해서 아이들이 선생님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선생님의 존재가 그 권위(?)가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아니 권위로 아이들을 억누르기 보다 동등한 입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대안학교에서 선생님이라 부르지 않고 선생님을 별명으로 부르는 것에는 선생님의 마음에서 또한 그런 권위 의식을 버렸기 때문이겠지요.

선생님이라고 해서 가르치려고만 들고, 어른 대접을 받으려고만 든다면 아이들은 마음을 열어 주지 않을 겁니다. 그런 선생님보다는 "쌤~"이라고 친근하게 부를 수 있는 선생님을 아이들은 더 많이 좋아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부모님들이 걱정하는 것은 그것이 습관이 되어 초등학교에 가서도 선생님께 쌤이라고 불러 찍힐까봐, 상황에 맞지 않게 굴까봐 그게 걱정일 것입니다. 그런데 초등학교에 가서 그렇게 두려움을 심어주어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일곱살 아이를 둔 학부모님들은 늘 "초등학교에 가면?"을 걱정하십니다. 그래서 그 전부터  초등학교에 맞는 습과을 몸에 익혀 두어야 된다고 생각하시는 경향이 많습니다. "초등학교에 가면 이렇게 하면 안돼"하는 말로 아이들을 협박(?)하시는 경우가 많으시거든요.

아이들은 그 것 때문에 초등학교에 대한 불안감과 부담감이 더욱 커지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입니다.

아이들도 몇 번만 겪어 보면 판단을 합니다. 상황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가끔 아이들을 너무 과소평가하시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전 언제나 아이들에게 그냥 '선생님'이기 보다 '은미쌤'이고 싶습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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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괴나리봇짐 2010.10.25 0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걸 보고 '반거지'라고도 하지요.
    자기가 좀 불리하거나(?) 아쉬운 게 있을 때는 깎듯하게 존대를 하고
    아주 기분 좋거나 뭔가 통한다고 느낄 땐 반말도 하고,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보기 좋네요. ㅎㅎ

  2. osooon2 2010.10.25 1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와사키 치히로가 쓴 '창가의 토토'를 읽고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어요
    초등학교에서 퇴학 당한 토토가 원장선생님과의 첫만남에서 신나서 얘기하다 보니 3시간이 지났었다 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아이가 마음놓고 신나서 이야기 할 수 있는 선생님이 진정 좋은 선생님이 아닐까 싶네요
    아이가 반말을 했다고 중간에 말을 자르고 가르치는 것보다 일단 이야기를 다 들어 주는게 역시 현명한 행동이네요 ^^

  3. 오렌지 2010.10.25 1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쌤이란 대구에서부터 시작된 사투리로 우리 문화와 정서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우리민족 우리가족이란 말과 통용되기도하고 말에 감정도 표출되기에 숨김없는 아이들에게는
    무엇보다 서로 관계를 통한 유대감 형성의 과정이라 생각되네요^^
    은미쌤 글 잘보고 갑니다^^

  4. *저녁노을* 2010.10.25 1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그저 사투리쯤으로 알고있지..
    예의없다는 생각은 안 합니다.

    잘 보고 가요.

  5. 행복님 2010.10.25 13: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녀의 교육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자녀와의 대화 이겠지요
    자녀와의 대화에 우선되어야 할 부분이 자녀의 말에 귀 기울어 주는 것이 겠지요.
    은미쌤~ 정말 소중하고 귀여운 우리 어린이의 말에 귀 기울어 주는 모습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 아름다운 모습을 상상하는 이 행복님은 정말 행복 하답니다.
    감사 합니다.

  6. 전북의재발견 2010.10.25 15: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의는 이렇게 단순한 호칭,형식에서 문제될 수 있는게 아니라
    말하는 법이나 마음씨에서 우러나는 것이지요. 크게 문제될 건 없다고 봐요 ^^

  7. ^^ 2010.10.25 15: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쌤이 참 미인이시네요 ㅎㅎ

  8. 정말 2010.10.25 16: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이 정말 좋아서 은미쌤~이라고 부르는게 느껴지네요
    모든 아이들이 은미쌤 같은 선생님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9. 2010.10.25 16: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쌤이라는 호칭 싫어한다기보다 선생님으로 불렸으면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걸요
    분명 쌤은 격식을 갖추어야 할 때 까지는 맞지 않는 것같아요 아직 어린아이 같은 느낌도들고요
    쌤들끼리도 누구누구 쌤 ~ 이것 좀 해줄래요 하면서 가볍게 부르는 호칭 같은데
    아이들이 누누누쌤~ 어릴 땐 애교가득담아서 귀엽기라도하지만요..
    같은 동급생끼리 모여서 얘기할 때야 오늘 수학쌤이 나보고.. 국어쌤이 담임쌤이..라며다들 그렇게 애기하지만.. 구지 꼭 그렇게 듣기 원하시는 분이 아니면 그냥 누구누구 선생님으로 부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사투리도 고쳐서 표준어로 써라하는데.. 사투리가 싫다거나 이상해서 표준어로 써라하겠어요.. 흔히 요즘 얘들쓰는 인터넷용어도 못 알아듣기 쉽상인이때 나이드신 분 에로사항이실껄요.. ㅋㅋ
    그리구 저 개인적으론 말에 말을 하는사람 듣는 사람있다면 듣는 사람에게 말을 하지만 말은 말을 하는 사람도 말해준다고 봐요..저도 어린아이들의 자유로움을 엄함으로 일관하는 교육방식은 저도 싫어요..아니라고봐요!! nono!!

  10. 그래도... 2010.10.25 17: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쌤'과 같은 단어는 자제해야 할 듯 싶습니다. 초등학교부터는, '쌤'과 같은 단어를 쓰면 굉장히 싫어하거나, 예의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분명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물론, 초등학교 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에도 아직은 이러한 분들이 존재합니다.) 아직 한국 사회에서는 '형식'은 유교적 전통에 따라 절대적인 한국의 요소이기 때문에, '쌤'과 같은 단어를 쓰는 것은 금해야 될 듯 싶습니다.

    설령, 제대로 된 높임말('쌤'과 같은 단어 미사용)로 인해 대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절대적으로 높임말을 제대로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한국에서는 형식을 잘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몸소 체험했기 때문에 이렇게 쓸 수 있습니다.)

    • 콩콩 2011.06.13 1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물론 예의나 형식이 중요하다는 것은 인정합니다만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니고 어른들 얘기 하는것도 아니고 유치원 아기들 이야기인데 형식이 절대적인 한국의 요소라 하심은..우리나라가 절대적으로 유교를 믿는 나라도 아닌데 어떤 사람들이 사는 한국을 이야기 하시는지..? 유교만이 한국의 전통이며 한국의 요소이다? 아직 초등학교도 못간 아이들이 꼬박꼬박 아버지 어머니 ~ 하셨습니까? 하는것이 무조건적으로 강요되어야 하는가? 일부로 선생님을 낮추려고 하는 말이 아닌데도 말이지요. 제 생각이지만 그것은 좀 아니라고 봅니다.

  11. 맹모 2010.10.25 17: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 부르면서 뒤에서 욕하는 것 보다는 샘이라고 부르면서 서로 소통하는 관계가 좋지않을까요?

  12. ganaan 2010.10.25 17: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아이들도 은미쌤처럼 마음을 나누는 정겨운 선생님들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좋은 글 잘읽고갑니다

  13. 완주스토리 2010.10.25 2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의 의사소통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요~
    나쁘지 않아요 ^^

  14. 승주맘 2010.10.25 2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 말씀대로 쌤이라는 말이 꼭 나쁜건 아니라고 봐요.
    보통 친해지면 선생님보단 쌤이라고들 하죠?ㅎㅎ
    승주도 첨엔 김연주선생님이라 하더니
    어느새 쫌 친해졌는지 김연주쌤이라고 하더라구요~
    쌤이 친근감 있고 더 좋은거 같아요~
    은미쌤^^

  15. 성재지원엄마 2010.10.26 1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빠캠프를 다녀온 후 아이들 아빠가 어느날 "아빠쌤"이 ~~~이러면서 자연스레 아이들과 말하는걸 보고
    흐뭇(?)하기도 하고 내심 조금 놀랍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집에서 "쌤'이라고 말할때 제 느낌은 친밀하고 든든한 자기편을 부르는 듯한 생각이 더 많이 들었고,
    어떤 문제가 생겨도 선생님과 같이 해결해 갈수 있는 그런 관계형성이 이미 된것 같아 안심(?)도 됐습니다.
    유치원에서 만난 첫 선생님의 기억이 아마 평생 좋은 영향을 줄것 입니다.
    은미쌤^^

  16. 돌이아빠 2010.10.27 0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달리 생각할 수 있는 글 포스팅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해요~ 해야지 하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받아주는 것이 더 좋을 것도 같네요.
    감사합니다 은미쌤~~~~

쉬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반 지순이가 저에게 다가와 아주 작은 쪽기를 건냅는 겁니다. 꼬깃꼬깃 접어 엄지 손톱만한 쪽지였지요. 무엇인지 물어보았습니다.

"이거 뭐야?"
"초대장이요"
"초대장? 무슨 초대장?"
"운동회 초대장이요, 이거 아디오니한테 보내줘요"
"아~운동회 초대장~ 이걸? 아디오니한테 보내자고?"
"네~!! 저기 저금통에 넣으면 아디오니한테 가잖아요 10월 3일 맞죠?"(아주 해맑은 표정으로)
"어 맞어"
"여기에 적었어요, 합포초등학교라고도 썼어요"
"잘했네~^^; 하하하"
"이거 여기에 넣을까요?(저금통에)"
"어^^; 그래"


해맑은 지순이의 표정을 보니 참 당혹스럽데요. 저금통에 넣는다고 가는게 아니고, 또 그렇다고 아디오니가 운동회에 올 수가 없는데 안된다는 말이 안 떨어지더라구요. 아참! 아디오니가 누구냐구요?

                                                            (왼쪽에 있는 아이가 지순입니다^^)

아디오니는 밥 한 숟갈 나눔으로 월드비젼을 통해 저희 유치원에서 후훤하고 있는 케냐의 여자아이입니다. 식사시간, 맛난 음식을 혼자만 먹는 것이 아닌 옆에 있는 사람들과 또한 어려운 이웃들과 욕심내지 않고 갈라먹자는 의미로 선분식과 선헌식을 하고 있습니다.

선헌식으로 밥 한 숟가락의 양의 동전을 저금통에 모으고 있는거지요. 그렇게 반마다 모은 돈으로 한 달에 한번 2만원씩 아디오니에게 보내고 있습니다. 

3년 전부터 하고 있는데 그때는 아디오니가 8살이었으니 이제 10살입니다. 따지고 보면 아디오니언니라 해야하는데 아이들에게는 사진 속 8살 모습 그대로 먼나라에 사는 피부색이 다른 친구입니다.

그런 아이오니에게 지순이가 운동회 초대장을 보내자는 겁니다. 운동회를 기다리는 지순이의 마음이 또 기대하는 마음이 아디오니를 초대하고 싶은 만큼 컸던 거겠죠. 마음이 어찌나 이쁘던지 참으로 예뻐보여 잘했다 칭찬해주었습니다.

정말 아디오니가 와 준다면 아이들에게도 아디오니에게도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되겠지만 그럴 수 없음에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아디오니를 초대하고 싶은 만큼 운동회를 생각하고 있다니 저 또한 기분이 좋아지고 운동회가 기대가 됩니다. 이렇게 기대하고 있는 아이들인데 부모님들이 빠지시지 말고 와주셔야 할텐데 걱정이네요.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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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성심원 2010.09.20 0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들 셋이 다닌 들꽃어린이집(아참 아직 막내는 재학중이네요 ㅎㅎㅎ)의 가을운동회며 소풍이 토요일 열려 정말 일이 없으면 꼬옥 함께했네요.
    덕분에 자알 놀았든 기억입니다.

    •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2010.09.28 2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성심원님은 아이가 세명이시군요~와우~또 알게 되니 더욱 좋아집니다. 아이를 사랑하지 않으면 요즘 참 힘들잖아요~~ㅋ아이들과 재미난 일들이 많으시겠어요^^
      참 좋은 일도 하시고 글을 읽으면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서 성심원님 블러그를 좋하합니다~항상 응원할께요~

  2. 행복님 2010.09.22 16: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함께 나누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것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 파랑새를 찿아가는 길이란것을
    지순이도 언젠가 알 때가 오겠지요.
    엄마,아빠의 사랑으로 선생님과 같은 고운 마음이 있는 한 .
    우리 어린이들은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갈꺼예요.
    지순이 초대가 있어서 오늘도 이 행복님은 행복 합니다.----중국 중산에서

  3. 성재지원엄마 2010.09.28 14: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순이 최고^^
    저렇게 순수한 마음을 어른들이 잘 지켜내야 되는데...
    마음은 있어도 바쁘다는 핑게로 늘 미뤄뒀던 일들이 부끄럽습니다.어른이 돼가지고...
    그렇지만 운동회는 학부모로는 생전 처음 참석하는지라 걱정이 더 큽니다 ㅎㅎㅎ

    •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2010.09.28 23: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어머님~~~
      처음 참석이라 긴장이 되시나 봐요~어머님은 안그러실 것 같으신데 의외입니다 ㅋㅋ
      엄마가 걱정하면 아이도 걱정해요~ 마음 편히 가지시고 오셔서 아이를 응원해 주세요~ 힘이 나서 성재가 더욱 잘 할 수 있을 거예요~
      사실 잘하는 것이 중요한건 아니죠. 성재가 즐겁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렇게 할 수 있게끔 우리가 옆에서 힘이 되줘야 겠어요~ ㅋㅋ
      우리 모두 화이팅입니다~!!

  4. 아프로디테 2010.10.09 14: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영화와 책으로 일주일에 두 번 아이들을 만남니다.
    그 아이들을 통해 제가 많은 것을 배우고 있으며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힘을 많이 얻습니다.
    그런 면에서 골목대장 허은미 님을 알게 되어 반갑습니다.

    •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2010.10.10 1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반갑습니다~ 영화와 책으로 아이들을 만나신다구요~ 궁금하네요 관심도 가구요
      저는 학보모님들과 영상모임을 하고 있거든요.
      상업적이지 않으면서도 자극적이지 않고 생태적인 영상이라고 할까요?
      특히 다큐멘터리를 많이 보는데요~ 아프로디테님 블로그를 가보니 영화 소개가 많군요
      그런 유기농같은 영화 혹시 추천해주실만한거 있으시다면...ㅋㅋ 부탁드려도 될까요?

  5. regime gratuit 2012.03.10 16: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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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보내고 월요일 아침,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여자아이 민재가 달려와 말을 합니다.

<민재와 친구들 입니다.>

민재: 선생님! 우리 아빠 이사 갔으면 좋겠어요!

샘: 응?? 왜?

민재: 아빠가 귤도 못먹게 하잖아요!

샘: 아빠가 귤안주시드나?

민재: 네! 우리 아빠는 귤도 못먹게 해요
        우리만 나뚜고 아빠만 이사 가버렸으면 좋겠어요!

샘: (웃음을 참고..)아빠가 왜 그러셨지? 이상하네...(잠시 생각 중)
     민재야 언제 먹을라 했는데?

민재: 자기 전에요

샘: 에~ 그러니까 그렇지~ 자기 전이라서 아빠가 안주신거네~

민재: 네 그래서 나 주말에 밤샜어요

샘: 잉? 왜?

민재: 귤 훔친다구요

샘: 아하하하하하~ 귤 훔친다고?!

민재: 네 근데요 나 오늘도 밤샜어요

샘: 또 귤 훔친나?

민재: 아니요. 귤 먹는다구요.

완전 빵~터졌습니다. 어찌나 우습던지요. 민재 생각이 기발하죠?


※ '마주 이야기'는 아이들이 말을 하고 싶을 때, 제대로 잘 들어주는 교육입니다. 아이 말을 들어준다는 것은 아이의 모든 것을 다 알아주고 인정해 주는 일 입니다. 아이의 말을 들어준 만큼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고 자신감을 얻게 된다고 합니다.

마주이야기는  “순수하고 기발한 아이들의 생각주머니를 키워줄 수 있다 ”고 합니다. 기발하고 재미있는 아이들의 마주이야기를 공개합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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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돌이아빠 2010.02.08 0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방법이군요 마주 이야기. 육아에도 적용해 봐야겠습니다~(물론 책에서는 많이 봐왔지만 쉽지는 않더라구요 ㅎㅎ)
    근데 이틀밤을 샜군요 ㅋㅋㅋㅋ 귤 먹느라요~ ㅎㅎㅎㅎ

    • 골목대장허은미 2010.02.09 08: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아이의 말 중에 기억하고 싶은 것은 기록해 두시면 좋아요~ 나중엔 기억이 잘 안나거든요~ 아이가 컸을 때 소중한 선물이 될수도 있구요~

      근데 이틀밤을 정말 샜을까요? 그만큼 많이 기다렸다는 거겠죠? ㅋㅋ

  2. 노랑이1 2010.02.10 0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읽으면서 절로 웃음이 나네요^^ 순수한 아이의 맘이 느껴지네요

★아이들의 고향★
일곱살 아이들이 하던 이야기를 들었어요.

어디에서 태어났는지 고향에 대해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태준: 나는 서울에서 태어났다
동현: 나는 창원!
아이1: 나는 마산!
아이2: 나도 마산~ 우리 똑같네~
민용: 나는 병원!


★마산에 눈이 안 오는 이유★

은미샘: 애들아~ 이제 날씨가 많이 추워졌지요?

           가을이 왔는데 꼭 겨울처럼 춥게 느껴지네~

원준: 겨울이 좋아요 눈도 오고

나영: 야!! 마산은 뜨뜻해서(따뜻해서) 눈 안 오거든!!

은미샘: ㅋㅋㅋ

*** YMCA 아기스포츠단에서는 <들어주자 들어주자>라는 책을 쓰신 박문희 선생님이 주창하는 '마주이야기'교육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주 이야기 ’는 아이들이 말을 하고 싶을 때, 제대로 잘 들어주는 교육입니다. 아이 말을 들어준다는 것은 아이의 모든 것을 다 알아주고 인정해 주는 일 입니다.

아이의 말을 들어준 만큼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고 자신감을 얻게 된다고 합니다. 마주이야기는  “순수하고 기발한 아이들의 생각주머니를 키워줄 수 있다 ”고 합니다. 기발하고 재미있는 아이들의 마주이야기를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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