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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육아에 지쳐버린 나

 

3년만에 글을 써봅니다. 다시 글을 써볼까 싶어 티스토리에 로그인을 하는데 너무 오랜만이라 여러 인증을 거치더군요. 티스토리 발행글을 보니 260여개....내가 언제 저렇게 많은 글들을 썼을까...저런 에너지가 있었던 내 젊은 시절이 그리워지기도 했습니다. 막상 로그인을 하니 앞이 막막해 로그인만 몇번이나 하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동안 결혼과 일, 육아에 집중하였습니다. 일은 일대로, 육아는 육아대로 지치고 힘들 때가 많았습니다. 소모된 에너지는 사람관계를 더욱 힘들게 했습니다. 내 몸하나 챙기기도 힘든데, 아이에다 타인을 챙기는 일이란 너무 고달픈 일이었습니다. 조금 힘을 얻어 볼까 싶어 육아서적이든, 교육서적이든 책을 손에 들면 더욱 스트레스 받는 기분이라 던져 버리곤했습니다. 

 

아이가 태어난지 71일째 되던 날 업무에 복귀 하였습니다. 내가 없으면 안되는줄 알고, 내 사랑하는 직장을 떠날 수가 없어 버텼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일에서는 좋은사람으로 보이려 나의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고 아둥바둥 거리며 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녹초가 되어 받은 스트레스를 신랑에게 풀기 일쑤였습니다. 유치원교사이면 자신의 아이도 잘 키우겠지 하는 주변의 시선과 또 나의 자만이 더욱 좋은 모습으로 보이게끔 치장을 하고 웃음을 띄며 생활한 적이 많았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들어온 '허은미가 만난 아이들' 블로그>

물론 아이가 태어났을 때 너무나도 감격스러웠습니다. 내가 엄마라니! 내가 아이를 낳다니! 아이를 볼 때마다 신기하고 경의로웠지요. 한 생명을 잉태한다는 것은 정말 말로 표현이 안될 만큼 놀랍고도 행복한 경험이었습니다. 아이를 통해 행복한 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정신적, 신체적인 에너지 소모가 늘 용량을 초과하는 것이 문제겠지요. 늘 '이렇게까지 살아야되나'와 행복이 공존합니다.

 

지칠 때면 사람을 만나거나 여행을 갔습니다. 아이, 신랑을 때어 놓고 좋은사람들과 여행을 가끔 갔지만, 직장맘이다 보니 주말 대부분은 아이와의 추억쌓기에 집중되곤 했습니다. 혼자 시간이 늘 부족했지요. 여행의 좋은 기운은 오래 가지 못하고  집에 돌아오면 늘 지치기 마찬가지 였습니다. 아이를 낳기 전까지 워낙 자유롭게 살았기 때문인지 점점 비관주의자가 되는 기분이었습니다.  

 

나는 행복한 엄마??

 

얼마 전 직장에서 부모교육강좌로 진행한 노미애선생님의 '나는 행복한 엄마인가?'를 듣게 되었습니다. 나는 행복한 엄마인가....제목에서부터 아닌 것만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더군요. 나는 아이로 인해 너무나도 행복한데 엄마인 나 말고, 허은미는 어떤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누군가의 희생으로 아이를 성장 시키면 안된다. 엄마가 설레고, 기대하며, 내 아이의 등불이 되는 역할을 하여야 한다. 엄마의 상태에 따라 아이에게 대처하게 된다.(같은일도 어떤 때는 화내고, 어떤 때는 괜찮고) 엄마인 나의 감정상태가 어떠한가? 엄마가 행복하면, 부부가 행복하면, 아이도 잘 큰다." 이것이 강의의 전반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다 아는 내용이었지만 지금의 내생활은 아닌 것만 같았습니다. 내 마음을 억누르며 아이에게 잘하려고만 하는(하지만 잘하지도 못하는) 나에게 일침을 가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아이가 행복할 것에 먼저 집중할 것이 아니라 엄마인 내가 행복하려면 어찌해야할 지 내 마음을 돌아보는 것이 먼저였습니다. 

 

비관주의자는 어떤 기회 속에서도 어려움을 보고,

낙관주의자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기회를 본다.

-윈스턴 처칠-

 

얼마 전 책에서 읽은 글귀가 떠올랐습니다. 나는 최근 1년 정도(아이의 의사가 정확해지고, 마구 어지르며, 혼자 하려고 하는 힘이 강해진 시기)는 정말 비관주의자로 살고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힘들다, 힘들다"를 입에 달고 다니며, 사람들에게 위로를 받으려 했습니다. 나의 일과 신랑의 일을 구분 짓고, 신랑의 일을 내가 할때면 더더욱 지쳐가고, 늘 시간에 쫒겨 아이를 기다리지 못하고 다그치고, 끝내는 모두가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 일의 연속일 때가 많았습니다. 

 

일을 그만두어야 하나 생각하다고도, 일을 그만두면 내가 없어질것만 같고, 일을 그만둔다고 딱히 행복해 질 것 같지도 않았기에 이 생활이 지속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할 때면 내가 어떻게 했었는지 나를 자책할 때가 많아지고, 그렇다고 딱히 바뀌지도 않기에 속상해지곤 했지요. 

 

<아이와의 행복은 내 마음에서 부터임을...>

 

나에게 해주고 싶은말, "괜찮아"

 

누군가가 인생의 선배로써 육아 관련 팁을 이야기할 때면 나를 아끼는 사람들이 있기에 고마운 일이었지만, 조금 싫을 때도 많았습니다. 다 아는 내용의 이런 저런 조언보다 "힘들지? 힘내"라는 말이 더 위로가 되는데 왜 사람들은 그걸 모를까 싶기도 했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왜 타인들에게 의지하려하고 있었나 싶습니다. 내가 먼저 나를 위로하고, 격려하고, 응원하는 것이 먼저였는데 말입니다. 

 

아이 때문에 못한다 생각하기 보다, 아이로 인해 쉬어가는 타임이라 생각을 고치기로 했습니다. 아이로 인해 더욱 성찰하고, 내가 성장하는 시기라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유치원교사인 내가 간접적으로만 알았던 부모의 마음을 나의 아이로 인해 진짜 부모가 되었고, 엄마 아빠들의 마음을 더욱 이해하고, 아이들을 더욱 소중히 여기게 되었음을 감사하기로 했습니다. 

 

모든 것이 나의 마음에서부터 시작임을 되새겨 봅니다. 불안하거나, 걱정하지 말고, 지금의 행복을 마음껏 누리자고 다른 엄마들에게도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이 세상의 엄마들은 누구나 위대하며, 잘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만으로도 충분히 괜찮다고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이렇게 나를 위로하는 글로 잠자던 '허은미가 만난 아이들' 블로그를 깨워 봅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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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영준 2019.05.27 1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까지 잘 오셨어요.
    앞으로도 행복해 지실 꺼예요.
    체력을 조금만 더 키워 보시면 도움이 될꺼예요

내일이면 입학식입니다. 한 해를 함께 할 새로운 부모님과 아이들을 만나게 됩니다. 어떤 부모님과 아이들을 만나게 될 지 두근두근 설레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부모님과 아이들도 마찬가지겠죠? 어떤 선생님일지 말입니다.(실망스런 선생이 아니어야 할텐데요...ㅋ)

제 속마음으로는 부모님과 아이들 중에서 부모님들이 어떤 분이실지 가장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부모님과 함께 아이를 키워나가야 하는 동력자로써 사실 교육관이 맞다면 제 입장으로써는 좋지만, 다르다면 힘든 부분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대부분의 유치원선생님들은 아이들보다 어떤 부모님을 만나게 될 지 걱정을 하기도 한답니다.

입학식을 하는 이유

입학식의 풍경은 어느 해나 비슷합니다. 엄마 손에 이끌려 어리둥절한 눈빛의 아이들, 신이나서 뛰어 다니는 아이들, 특히 어린 다섯살 아이들은 싫다고 여기 저기서 울음을 터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입학식이라면 울음소리쯤은 들려야 입학식 답지"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세상에 태어나 맞이하는 큰 도전 중 하나 일 것 입니다. 불안한 마음 부모님보다 더욱 크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그래서 아이들이
 처음 맞이하는 유치원에 든든한 부모님과 함께 와 본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에게 큰 힘이 됩니다. 무작정 혼자 오는 것 보다 그 한 번의 체험이 혼자 올 수 있는 힘을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입학식은 꼭 참석하셔서 아이들에게 많은 격려를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전부터 많은 응원과 격려를 해주어야 겠지요. 유치원 생활에서 필요한 연습도 해주시면 아이가 적응해 나가는 것에 더욱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기 전 부모님 어떤 마음 가짐과 준비를 해두면 좋을지 이전에 썼던 글입니다. 

2011/01/24 - [교육이야기] - 유치원가는 우리 아이를 위해 준비하자.
2011/01/13 - [교육이야기] - 아이와 떨어지지 못하는 아기 부모

불안한 마음에 수시로 나타나시는 어머님

입학식이 지나고 나면 아이들이 유치원에 혼자 와야 합니다. 그리곤 아이 스스로의 힘으로 적응해 나가야 과제가 생기지요. 아이에게 도움이 될려고 하시면 부모님은 묵묵히 지지해 주시고, 아이가 집으로 돌아 올 때까지 불안하지만! 기다리셔야 합니다. 어른이고 부모니까요. 보고 싶다고 아이처럼 뒤따라 오시면 안됩니다.

물론, 아이가 극심한 분리불안 증세를 보일 경우에는 담임선생님께서 연락을 주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치원에서 연락이 오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 아이가 잘 적응하고 있다는 소리이기에 기뻐하셔야 합니다.

 
헬리곱터 부모란 자녀의 주변을 맴돌며 끊임 없이 간섭하고, 지시하고, 자녀가 무언가 필요로 하거나 원하기도 전에 미리 채워 주는 부모를 뜻한다.



유치원에도 헬리곱터 부모님이 계십니다.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 놓고 불안한 마음에 유치원 주위를 맴도시는 경우입니다. 작년, 저희 유치원에도 그런 부모님이 계셨는데요. 아마 집이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보니 더욱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참기가 더욱 힘드셨을 테지요.

어머님은 수시로 나타나셨습니다. 밥을 먹는 점심시간, 아이가 다 먹지도 않았는데 데려 가시기도 하고, 언제 나타나셨는지 교실 창문밖에서 지켜보고 계시기도 했습니다. 아직 유치원 일과가 끝나지  않았는데 찾아 오시는 경우가 많았고, 늦게 아이를 데려다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헬리곱터 부모 때문에 적응하지 못하는 불안한 아이

아이는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아니라도 부모와 떨어져 불안한 마음이 있었을 텐데 엄마는 언제 나타날지 모르고, 더욱 기다리는 마음이 커져 불안하였을 겁니다. 아이는 신나게 놀다가도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고, 유치원 현관 앞을 서성거리며 부모님을 기다렸습니다. 부모님이 아이를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었던 겁니다.

부모의 아기 같은 행동 때문에 끝내 아이는 적응하지 못했고, 부모님 또한 믿지 못하시고 유치원을 그만 두었습니다. 물론 담임 선생님도 노력하셨지요. 부모님이 불안해 하시고 수시로 오시면 아이가 적응해 나가기 더욱 힘들어 진다는 말은 통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 사례는 조금은 극한 경우라고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적응해 나가야 할 초기에 수업이 끝나지 않았는데 데릴러 오시거나 또 유치원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데려다 주시는 경우는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으로 봐서는 그러시면 아이가 적응하기 더욱 힘들어 합니다.

아이가 완전히 적응한 후라면 모르지만 초기 적응 단계에서 만큼은 부모님이 지켜주셔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기부모가 아닌 어른부모가 되어 아이가 잘 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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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ㅇiㅇrrㄱi 2011.03.03 1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큰 녀석이 오늘 입학식이네요. 처음에 어린이집 보낼때 하루종일 일도 손에 안잡히고... 전전긍긍했던 기억입니다...^^ 한동안 안가겠다고... 사정사정했던터라 더 신경쓰였는지도 모르겠어요. 선생님이 단호한 모습을 보이라하셔서 긴밀한(?) 협조 하에 일이주일 고생하다보니 아이도 더 없이 즐거워하게 되더라구요...~ 늘 바라보면서도 여유를 갖기 힘들지만... 조금은 간극을 만들어줘야할게 부모와 아이의 관계겠죠?

    • 이진아 2011.03.03 2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 새삼 느끼게 됩니다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제가 자주 보는 프로그램인데 배울점이 참 많은거 같아요

      AD.집에서 돈벌기 http://alba1.tistory.com

    •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2011.03.03 23: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큰아이가 이제 초등학생이 된 건가요? 그럼 이제 초등학생 학부모가 되셨네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아이에게도 축하한다고 꼭 전해주세요~
      어린이집 선생님과 그렇게 작전을 펼치셨는데 그 아이가 벌써 초등학생이 되다니 정말 자랑스러우시겠어요~

      아이들이 만나는 환경에서 잘 적응해 나가게 하려면 부모님의 역할이 참으로 중요한 것 같아요. 어떤 부모님이시냐에 따라서 아이들의 다른 모습들을 많이 보아 왔거든요.
      선생님과 함께 의논하셨다니 정말 잘하셨네요~^^
      멋지십니다ㅋ

  2. 아빠소 2011.03.03 16: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 부모를 가리켜 헬리콥터 부모라고 하는군요~

  3. 크리스탈 2011.03.03 17: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헬리콥터 부모가 뭔지 궁금해서 와봤습니다. ㅎㅎ
    저는 바로 사라지는 제트기 엄마입니다. ㅋㅋㅋㅋ

  4. 살인미소가족 2011.03.03 2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블러그를 통해 처음 글을 올리다 보니 형식과 틀을 몰라 그냥 써봅니다...^^

    3월이되면 새로운 학기가 시작 되는데 아이 둘을 키우고있는 가장으로써 걱정이 앞서 몇자 적어봅니다...

    첫째 아이는 금년에 6살이 되고 둘째 아이는 5살이 됩니다.

    집안 형편상 보육료 지원이 되지않아 2년 전부터 첫째 아이만 어린이집을 보내왔습니다.

    그러나 금년부턴 둘다 보내려니 금전적으로 걱정이 됩니다만, 그 정에 앞서 더 걱정되는게 한가지 있습니다.

    다름아닌 작년에 새로오신 원감선생님 때문인데요...

    이유인즉, 그전 원감선생님이 계실땐 어린이집 계획표나 활동내역 등을 아주 꼼꼼히 적극적으로 부모들에게 보여주고 내용들도 알찼는데요,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야외활동들이 많아 만족스러웠고, 게다가 아이들 생일이나 크리스마스등 특별한날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선물들을 해주시곤 했습니다. 그럴때마다 아이가 신나서 기분좋아 하곤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는 부모로서는 더할나이없이 좋구요...ㅎㅎㅎ

    그런데 작년에 새로 오신 원감샘은 어린이집 예산안을 아끼려고 그러는지 전에 했던 학습내용보다 너무나 부실하구요, 야외활동도 한달에 4~5회 했던것도 1회로 줄고 아이가 뭘 배워오는지 내용들도(통신문) 없어지고 딱봐도 너무 티나 나는겁니다...

    구관이 명관이랬던가...

    그러던중 절 화나게 했던건, 작년(2010년) 크리스마스때였습니다 어린이집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투명 비닐봉투에 뭘 담아갖고 오더라구요. 포장자체도 허접해 보였는데, 내용을 보니 환장할 노릇이였습니다.(겪한표현)

    내용물들은 다름아닌, 지금까지 제가 살면서 보지도 먹어보지도 못했던 이상한 불량식품들 천지였습니다. 차라리 이름있는 식품들이라면 그러려니할텐테 이건 누가봐도 싸구려 불량식품에 불과했습니다. 그걸본순간 전 화가 치밀어올라 받아온 선물을 바로 쓰레기통에 바로 던져버렸습니다. 그래도 화가 안가셔 어린이집에 전화를 할까하다가 아이를 생각해서 와이프랑 꾹!! 참고 넘어가기로했습니다... 후에 알고보니 저뿐만이 아니라, 다른 학부모들도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였다 하더라구요...

    그런데 그이후 절 또 한번 화나게 한 사건이 생겼습니다. 몇일전 제 아이가 생일이여서 유치원에서 생일파티를 한다길래 제아이 기도 살려줄 겸 케익과 같은반 친구들과 하나씩 나눠 가질수있게 선물(연필+지우개세트)을 사서 보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어린이집 끝나고 제가 보낸 선물을 안가져왔더라구요? 궁금해서 애한테 물어봤더니, 원감샘이 이선물들은 어린이집에서 공부할때 쓰게 보관해 놓겠다는겁니다... 과연 애 말을 믿어야할지 제 귀가 으심되더라구요??

    게다가 생일 선물이라고 받아온건 허접한 저금통 하나였습니다... 차라리 주질 말던지 이건 주고서 욕먹는 꼴이니..ㅉㅉㅉ

    그전 원감선생님하고 너무나 비교가 되더라구요...

    그렇게 별로 좋지않은 감정을 갖고있는 저에게 폭팔하게 만든 사건이 생겼습니다.

    제 형편상 둘째 아이도 어쩔수없이 똑같은 어린이집에 보내려고 입학원서를 작년 12월에 냈는데, 어제 오리엔테이션을 한다고 아이와 부모 둘다 어린이집에 방문을하라고 연락이 와서 찾아갔는데, 헉!! 저희 둘째 애 이름이 명단에 없는겁니다. 그래서 마침 옆에 원감샘이 있길래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이유가 다름아닌, 누락이 됐다고 3월엔 못다니고 어린이집 감사가 끝나고 4월쯤에 보내라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아니 제가 잘못한것도 실수한것도 아닌데 왜 그래야 하냐고, 원에서 책임지셔야 되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원감샘 왈 "4월에 다니게 하시던지 아님 다른데 알아봐라"는 겁니다. 헉!! 이건 꼭 내가 잘 못해서 기죽은 꼴이 된거같더라구요... 더이상 이사람하고 이야기했다간 화만 날것같아 우선 그자리를 나와서 원장선생님께 다시 말씀드리기로 했습니다. 지금 심정 같아선 그런 원감 밑에서 과연 우리 아이들 뭘 배울지 보내야할지 걱정이 앞섭니다!!!

    참고로, 전 부평 살고 다니는 유치원은 부평 롯데백화점 근처에 위치한 어린이집입니다...

    너무 억울하고 화난 나머지 이렇게라도 글을 써야지 화가 풀릴것같아 부족한 글 솜씨로 몇자 적어봤습니다^^

    •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2011.03.04 0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참고 참으시다 골이 더 깊어 지신 경우가 아닌가 싶어요..

      제가 그 원을 잘 몰르긴 하지만 님의 말씀을 들어 보니 그 원 입장에서도 좋을 것은 없을 것 같아요.
      다니는 아이들에게도 그럴 것 같구요...흠...참 난감한 상황이네요.

      특히 제일 마지막 사건은 미리 말씀해 주셨다면 좋았을텐데 오리엔테이션 하는 날에 참으로 당황스러우셨겠습니다.

      저야 계획안이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은 하지만 전과 비교해 많이 달리지셨다니 많이 고민되시겠어요.
      특히 다른 문제도 아니고 아이 문제니 더욱 그러실테구요.

      감정이 많이 상하신 것 같으신데요. 우선 조금 차분히 생각해 보시고 하고 싶은 말을 정리해 차근차근 말씀을 해보시는게 어떨까요?
      원감선생님말고 담임선생님도 계실텐데요.

      한번 찾아 뵈서 얼굴을 보며 말씀하신다면 더욱 좋을 것 같기도 해요.
      전화는 표정을 읽을 수가 없으니 통화하다 보면 정말 같은 말을 다르게 들을 때도 있으니까요.

      우선 차분히 생각해 보시고 정리해 보시는게 좋겠어요. 무조건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신다면 답이 나오실 겁니다.

      이렇게 찾아와 주셔서 이럴게 글도 남겨 주시고 감사합니다^^ 뭐라 말씀을 드려야 할지...
      도움이 되셨을런지 모르겠어요...
      화이팅입니다^^

  5. 이츠하크 2011.03.04 0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사들 입학식 내일 갑니다. 막둥이 입학식이 얼마나 멋지려나....!!

  6. 하~암 2011.03.04 1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아이를 키우는 엄마예요..다들...어린이집 유치원 다니고 있구여..
    헬리콥터 부모란거 첨알았네요..^^ 앞으론 유치원 멀치감치로 돌아다녀야 겠군여..ㅋㅋㅋ

  7. 행복님 2011.03.05 1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입학식!
    정말 설레이는 단어와 같이 떠오르는 3월.
    새로움과 노란 개나리, 새싹이 생각 납니다.
    유치원생들이 올망 졸망 엄마 손잡고 노란색 승합차를 오르고 내리는 모습
    상상만 해도 이 행복님은 정말 행복 합니다.
    이세상 모든 입학생들 축하 합니다.

  8. 허재희 2011.03.12 14: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헬리곱터부모가 뭐지?라는 생각에 문득 들어와보았는데, 아무레도 요즘은 보통 가정에 한 두명씩밖에 키우지 않다보니, 아이를 감싸고 도는 부모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워낙 선생님께서 아이들을 잘 이끌고 하다보니, 이번에도 예쁜 추억!많이 만드세요~~

    tv동화였나?그거 할때 연락 주세요~동현이랑 같이 봐야죠^^

아이들이 만나는 모두가 선생님

아이들이 세상에 태어나 첫 번째로 만나는 스승은 부모님입니다. 부모님의 말과 행동을 보며 따라 하고 배웁니다. '아이들 앞에서 찬물도 못 마신다' 그러지요. 아이들이 어른들의 모습을 보고 따라 하기 때문에 아무 행동이나 함부로 하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물론 부모님만 스승인 것인 것은 아닙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 이모, 삼촌까지 가족 모두의 영향을 받고 살아가기 때문에 모두가 스승이 될 수 있습니다.

하물며 가족 아닌 남도 스승이 될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앞집 아주머니를 보며 '이웃을 만났을 때 어떻게 인사를 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도 있습니다. 또 슈퍼 아저씨를 만나며 물건 사는 법을 배우기도 할 것 입니다.

(담임선생님이 아닌 아이들을 도와주시는 선생님들 입니다.)

이렇게 아이가 살아가며 만나는 모두가 스승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른들은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합니다. 자신의 자녀에게는 "길에 쓰레기를 버리면 나쁜 거야" 말하면서 담배 피다 무심코 꽁초를 바닥에 버린다면? 그 모습을 다른 가정의 아이가 본다면? 

교육은 사회 구성원인 우리 모두의 책임이 있습니다. 건강한 사회가 되려면 사회에 살아가는 구성원들이 건강한 사고 방식을 가지고 실천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눈에 보이는 선생님과 마음으로 아는 선생님

교육기관이라는 곳에서 선생님이라는 명칭을 달고 처음 만나는 스승은 유치원선생님입니다. 물론 요즘은 어린이집이나 놀이방을  먼저 가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유치원선생님이라 하기 적당하지는 않겠군요. 그럼 유아교육기관선생님이라면 맞으까요?

어쨌든 제가 유치원선생님이기 때문에 쉽게 설명하기 위해 유치원선생님이라고 하겠습니다. 유치원에 오면 담임선생님만이 스승이 아닙니다. 다른반 선생님인 열매반선생님도, 줄기반 선생님도 체육선생님도 모두가 스승이 됩니다. 

또 밥을 지어 주시는 급식선생님도 차를 태워 주시는 차량기사님도, 유치원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도 스승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눈에 보이는 선생님들이 계신 반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우리를 지켜주시고, 존재만으로도 배움을 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누굴까요?

동사무소에도 선생님이 계신다.



벌써 눈치 채셨지요? 맞습니다. 우리를 보호해 주시는 경찰관선생님, 아프면 달려와 병원까지 데려다 주시는 구급차 운전하시는 분, 동네 일을 봐주시는 동사무소직원들까지 정말 많습니다. 얼굴 한 번 못 뵌 분들이지만 아이들은 이 분들의 고마움을 교육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 유치원에서는 모두를 선생님이라 생각하며 스승의 날을 준비합니다. 얼마 전 2월 15일 스승의 날이었습니다. 스승의 날 아이들이 가져 온 쌀로 떡을 지었습니다. 그 떡을 이 분들과 함께 나누어 먹었지요. 감사의 마음을 전해 드렸습니다.

관련글 - http://if-blog.tistory.com/971 (교육과학기술부에 송고한 글입니다.)

저희 유치원 성호동 동사무소는 철길을 쭉~ 따라 가면 나옵니다. 아이들과 신나게 떡을 가지고 갔습니다. 동사무소에 사람들이 많아 우리가 방해가 되는 것은 아닐까 약간의 걱정을 하면서 갔었지요. 

물론 아이들과 사전 약속은 하였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뛰어 다니거나 시끄럽게 하지 않기로요. 가위, 바위, 보로 떡 접시를 동사무소 선생님께 전해줄 아이도 정했구요.

걱정과는 달리 엄청 반갑게 맞아 주시고, 어떤 의미에서 떡을 가지고 왔는지도 친절히 물어 보시고, 또 들어 주셨습니다. 웃는 얼굴로 맞아 주시는 동사무소 선생님들께 어찌나 고마운 마음이 들던지요. 아이들에게 정말 긍정적인 경험을 갖게 해주셔서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거기에다 기념사진까지 찍게 해주셨어요. 성호동 동사무소 선생님들 바쁜 업무에도 아이들에게 친절히 대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꾸벅..ㅋ

우리 모두가 아이들의 스승임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언제나 우리를 주시하고 있음을...


3월 2일 글은 교육과학기술부 블로그 아이디어 팩토리에 글이 실립니다.
바로가기-http://if-blog.tistory.com/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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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새라새 2011.02.28 1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라나라 교육문화를 보았을때 이러한것은 정말 참신하것 같고 많이 알려져야 한다고 봅니다..
    더욱 이러한 교육들이 많이 나와 우리의 미래들에게 희망을 심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넘 좋은글이였어요 허은미님^^

  2. 아빠소 2011.02.28 1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명심하겠습니다~ 정말 애를 키우다보니 냉수도 함부러 못마시겠더라구요..

  3. 참교육 2011.02.28 1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 전 태봉고등학교 얘기를 포스팅했더랬습니다.
    '우리학교가 모두가 선생님입니다'라는...
    허은민선생님은 저보다 한 수 더 멀리 생각하셨네요.
    맞습니다. 학교뿐 아니라 사회의 모든 기관과 사람들이
    함께 교육해야하는 것 맞습니다.
    그런데 사회 한 번 보십시오.
    청소년들을 상대로 돈을 벌겠다는 ...
    교육은 학교뿐만 아니라 모두가 책임져야합니다.

  4. ㅇiㅇrrㄱi 2011.02.28 14: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그 모두가 선생님이네요...

    어찌보면 그리 거리 두지 않아도 될 호칭인 듯 싶은데...
    왠지 멀어보이는 단어로만 사용하곤 하죠.

    내가 누군가의 선생님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인식이 교육의 출발점이 될 듯 싶어요.

  5. 한화데이즈 2011.02.28 1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화데이즈입니다~^^우리 모두가 스승임을 잊지 말자는 말씀.
    다시 한번 되내어 보네요. ^^

    때로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보고 깨닫는데,
    우리 아이들도 제게는 스승이네요.

    늘 좋은 포스트 감사합니다~

  6. 이츠하크 2011.03.02 0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사들의 선생님은 어디에나 있지요. 그래서 항상 배우게 되는 것이구요.^^ 천사들이 많이 배웠겠네요.

저희 유치원에 다니는 여살살 아이의 가정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집에 홈쇼핑 책자가 배달되어 왔답니다. 그걸 아이가 발견하였지요. 홈쇼핑 책자를 아이와 아빠가 이리저리 뒤지며 구경을 하고 있었답니다. 그러던 중 아이 왈!

"아빠, 엄마 주문하자"
"어?? 뭘 주문해?"
"엄마! 엄마 주문하자고, 우리 새엄마로 바꾸자"
"왜?! 엄마를 바꿔?! ㅡ.,ㅡ:"
"엄마는 맨날 술마시고 늦게 들어 오잖아 그러니까 새엄마로 바꾸자"


헉...마구 찔리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정말로 있었던 일입니다. 보통은 아빠를 바꾸자고 할 경우가 많을 것 같은데 이 가정에서는 엄마를 바꾸자고 했더라구요. 아이의 엄마가 담임선생님께 우습다며 이 이야기를 해주셨다 합니다. 다행히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나 봅니다. 덕분에 저희 유치원 선생님들도 빵~터졌지요.

(사랑스런 조카들입니다. 태어나 줘서 고마워~)

그 후에도 아이는 엄마에게 장난치듯 유치원에서 집으로 돌아오면 홈쇼핑 책자를 펴며 "새엄마 나 왔어~" 한답니다. 아이의 재치가 대단합니다. 어머님이 술을 안 끊으시면 안되시겠죠?

자식들도 내 부모가 저런 부모였으면 한다.

원에 아이를 보내는 어머님들과 영상모임을 하고 있는데, 저번 달 영상이 인간극장에서 했던 '나의 아들 김재형' 이었습니다. 김재형이라는 아이가 영재인데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부모가 힘들게 공부를 시키고 있는 것을, 부모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걸 보고 토론을 하는데 어머님들이 그러시데요. 

"어쩌면 저런 자식을 낳을 수 있지?"
"참 부럽다~ 내자식이 저런 아이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솔직한 말씀이시죠? 그런걸 보고 나면 그런 마음 한번쯤 생기실 겁니다. 저도 보면서 "저런 자식 나도 낳을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그런데 부모님뿐 아니라 아이들도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입니다. 친구들의 부모님들을 보며, 또는 TV에 나오는 유명한 연애인들과 사회적으로 멋진 사람들을 보며 그런 생각 한번쯤, 아니 여러번 쯤 해보지 않을까요? 

그러니 부모님은 이 아이가 나의 자식으로 태어나 줬음에 또는 조금은 공부 못하지만 건강하게 커 줬음에 감사해야 합니다. 자식들도 마찬가지겠지요. 엄마, 아빠 중 한 분이라도 있어 줬음에 또는 풍족하게는 아니지만 나를 낳아 주시고 키워 주심에 감사해야 합니다.

사람이 태어나 선택할 수 없는 단 한가지

사람이 선택할 수 없는 것이 딱 한가지 인데, 태어나는 것이라 합니다. 죽음은 안 좋은 방식이더라도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경우가 있잖아요. 물론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지만요. 

그러니 "나도 저런 아이가 내아이였으면" 생각이 들 때, "저런 부모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이 들 때 나의 부모도 저런 생각을 한번쯤 한다는 것을, 나의 아이도 저런 생각을 해본다는 것을 잊지 말이야 겠습니다.

선택할 수 없는 것에 부러워하지 말고, 정말 감사해하며 살아야 겠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저는 아버지, 어머니 자식으로 태어나 정말 행복합니다~
 사랑해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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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행복님 2011.02.23 07: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카들이 너무 사랑스럽네요
    세계 인류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도자가 되기를 축복 합니다.-아멘-
    그리고 넷딸들이 나의 자녀 된것이 정말 이 행복님은 너무x2 행복 하답니다.
    감사 합니다.

  2. 영소심 2011.02.23 2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이 말을 했던 하모양이 생각하는군요ㅋㅋㅋㅋㅋ

유치원 입학 전 부모가 준비해두면 좋은 것들-②

얼마 전 관련글로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기 전 부모님이 아이와 함께 준비해 두면 좋은 것에 대한 제 생각을 포스팅하였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보다도 부모가 불안해하지 말고 아이와 떨어질 수 있어야 한다는 글이었습니다.

관련글-2011/01/13 - [교육이야기] - 아이와 떨어지지 못하는 아기 부모

다음 단계로 아이와 유치원 가기 전 함께 준비해 두면 좋은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유치원에 6년간 일하며 들었던 저와 동료선생님들의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저희 유치원 입학식 장면입니다.)

첫째, 아이에게자랑스런 마음을 가지게 하자.

아이가 유치원에 간다는 것은 부모에게 무조건 의지하여야 하는 영아시기를 지나 혼자의 힘으로 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하였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건강하게 성장하였다는 것만 해도 부모 입장에서는 정말 자랑스러우실 겁니다. 이 마음이 아이에게 전달되어야 겠지요.

아이에게 유치원은 첫 학교입니다. 유치원에 갈 만큼 형아가 되었다는 것에 대해 아이에게 자랑스런 마음이 들도록 많은 칭찬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처음으로 부모나 아는 사람이 없는 곳에 가야 하는 첫 도전이기에 더 큰 칭찬과 용기를 불어 넣어줘야 합니다. 


둘째, 유치원에 미리 가보자.

유치원은 어떤 곳을 갈지 정하셨다면 아이와 함께 방문해 보면 좋겠습니다. "너가 다닐 유치원이야~"라며 유치원을 둘러보고, 놀이터 미끄럼틀은 우리동네 놀이터와 무엇이 다른지 물비교도 해보고, 어떤 교실을 쓰게 될지, 아이는 어떤 교실이 마음에 드는지도 물어 보면 좋겠습니다. 

또 유치원으로 오는 길에 어떤 곳들을 지나는지도 알아보면 좋겠습니다. 부모 자신도 아이가 유치원에 가는 것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이가 느끼게 될 것이고, 아이 또한 조금 더 유치원에 친숙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입학식 날이 되어 갑자기 엄마 손에 이끌려 유치원에 처음 와 보는 것보다 미리 왔던 곳이라면 아이가 적응하기에 더욱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관련글-2009/12/29 - [교육이야기] - 아이를 위한 좋은 유치원 고르는 방법...

셋째, 화장실가는 연습을 하자.

정말 꼭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은 생일 달수에 따라 발달에 많은 차이가 있지만 유치원 갈 나이쯤이 되면 아이 혼자 힘으로 바지를 내리고 소변을 보고 바지를 입을 수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변은 혼자 힘으로 조금 힐들 것입니다.

사실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것도 부모가 기다리지 못해 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아이가 하면 엉성하기에 해주시는 경우도 많구요. 하지만 그렇게는 아이를 올바르게 성장 시키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주도적 학습은 이런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선생님 입장에서 투담임인 유치원이라면 사실 큰 걱정은 없을테지만 원담임인 유치원이 많습니다. 아이가 화장실에 혼자가는 연습이 안 되어 있다 보니 선생님이 일일이 아이를 따라 다녀야 합니다. 그런데 교실에는 여려 명에 아이가 있습니다. 교실에 다른 아이들도 있기에 혹시나 교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아이가 다치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아이가 혼자 힘으로 화장실을 갈 수 있도록 미리 가정에서 연습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것으로 인해 아이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끔 억지로 하거나 해서는 안되겠지요.

넷째, 필요한 물품을 함께 고르고, 챙기는 연습을 하자.

유치원에 아이를 보낼려고 하면 필요한 물품이 있을 겁니다. 도시락이나 수저세트가 가장 기본이겠지요. 시장에 가서 아이가 마음에 드는 것을 함께 골라 보면 좋겠습니다. 그럼 자연스럽게 어떤 것이 자신의 것인지도 알게 되고 또 자신의 물건에 대한 애증도도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유치원에 있다 보면 아이 자신의 물건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캠프를 가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부모님이 사주시고 전부 챙겨주시니 정말 아이 입장에서는 무엇이 자신의 것인지 모르는 것입니다. 

다섯째, 아이의 물품마다 이름을 적자.

유치원에서 옷이나, 가방과 같은 여러가지의 물품을 받을 셨을 겁니다. 그것에 이름을 적으시면 좋겠습니다. 이것은 부모님께 대한 당부말씀이기도 합니다.

특히 원복은 유치원에 입학하는 모든 아이들이 같은 옷입니다. 교실에서 옷을 벗어두면 섞이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그런데 이름을 써 주시지 않으면 참으로 찾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러니 꼭 이름을 써주시면 좋겠습니다.

여섯째, 소꿉놀이를 유치원으로 설정해 보자.

아이가 재미있게 연습하도록 유치원 놀이를 해봐도 좋겠습니다. 부모가 교사가 되고, 아이가 학생이 되어 미리 교실에서의 상황을 상상해보게 하는 것입니다. 또 아이가 교사가 되어 보아도 좋겠지요.

이렇게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기 전 연습을 해본다면 아이가 처음으로 맞이하는 교육기관에서 더욱 잘 적응해 나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이가 잘 적응한다면 물론 부모님들도 좋으실 겁니다. 우리 아이들이 잘할 수 있도록 힘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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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빵 2011.01.24 1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치원은 아이들에게 초등학교 가기 전 첫 관문이죠.
    잘 준비해서 아이들이 쉽게 적응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행복한 한 주 되세요.^^

  2. 이츠하크 2011.01.24 1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선생님의 말씀은 하나도 버릴께 없어요. 감사합니다. 우리 막내 갈때 참고하겠습니다.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눈길 조심하시구요.

  3. mike kim 2011.01.24 1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장경험의 소중한 지헤가 담겨있는 글 감사합니다^^

  4. 꼴찌PD 2011.01.24 14: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린이집 첫 등원 바로 전 날, 아이 엄마가 연필이며 공책에 하나 하나 이름을 적던 날이 생각나네요. 동영상으로 촬영해 놔서 가끔 꺼내보기도 하는데, 어느새 내년이면 초등학교 입학이라니.. 참 빠르네요.

  5. 이류(怡瀏) 2011.01.24 14: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정교사는 아니지만 취업을 준비중인 예비선생님으로서 5번과 6번에 공감이 더 많이 가네요..
    지금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기 같아요.. 선생님 글 항상 잘 보고 있어요^^ 오늘도 많이 배웁니다!!

  6. ㅇiㅇrrㄱi 2011.01.24 1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 보낼때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하네요. 예상외로 잘 가는 듯 싶더니... 어찌나 안가겠다 발버둥인지...ㅠ
    올해 유치원을 달리해 새학기를 시작하는데... 유심히 지켜봐야겠죠?

  7. 소중한 맘 2011.01.25 0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감사합니다 아이보다 벌써 부터 떨리는 이 마음~~~울 아들이 이런 엄마의 마음을 알까나??
    선생님 말씀처럼 준비 잘 시켜서 좋은 첫 학부모의 길을 걷겠습니다 ^&^

  8. 행복님 2011.01.25 2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행복한 순간이군요
    결혼을 하고 아가가 태어나 정말 작고 작은 손발이 자라
    엄마와 함께 유치원에 다녀 왓다고 자랑하든 그날.
    세상의 모든것을 다 얻은냥 의기양양 했던 그 행복한 그날.
    지금도 그 행복은 대를 이은 손녀가 이어 갑니다. 중국 중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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