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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제 28번째 생일이었습니다.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어른인데도 "생일 축하한다"라는 말이 기다려 지더군요. 아마 나이가 더 들어도 그럴 것 같아요.^^ 부모님께 전화드려 낳아 주심에 감사를 먼저 드려야 하는데, 본능적으로 축하부터 먼저 받으려고 했네요. 조금 부끄럽습니다.

당일 아침부터  좋지 않은 일이 생겨 눈물이 찔끔하더니 저녁까지 조금 머리 아픈일이 겹쳤었는데요. 그 와중에 정말 행복한 일이 있었습니다.

주말을 지내고 오는 월요일 아침, 아이들을 만나면 늘 주말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 받습니다. 아이들은 말들을 쏟아 냅니다. 너도, 나도 먼저 말하려고 하는 통에 가끔은 줄을 세워 이야기를 들어 주기도 하고, 그림으로 표현해 친구들 앞에서 이야기해 보는 경험을 가지기도 합니다.
(아이에게 선물 받은 제그림입니다.)

아빠랑 축구한 이야기, 할머니 댁에 다녀온 이야기, 부모님과 함께 마트 가서 장 본 이야기,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만 있었다는 아이 등 아이들의 인원 수 보다도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지요.

저도 주말에 있었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곤 하는데, 오늘이 선생님 생일이여서 주말에 친구들을 만났다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아이들 왈 "선생님도 엄마 와요?" 하더라구요. 저희 유치원에서는 생일이면 부모님 중 한 분이 오셔서 아이가 태어났음을 축하해 주시고, 친구들에게 자신의 아이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 주시러 오시거든요.

"야! 너거 모르나? 선생님 엄마는 이제 할머니다! 그러니까 유치원에 못오지"
"그래 선생님이 무슨 일곱살이가?"
"선생님 맞아요? 선생님 엄마 할머니예요?"
"그럼~ 할머니지, 너희들 엄마 처럼 젊지 않아 선생님이 어른이니까"
"그래도 올 수는 있잖아요"
"그렇지, 오실 수는 있는데 선생님 엄마는 못와"

이런 이야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니 아이들이 하나 둘씩 저에게 선물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한 아이는 "선생님 내가 선생님 얼굴 그려드릴께요~"라며 화가가 된 듯, 종이 한 번, 나 한 번 쳐다 보며 열심히 그림을 그렸 주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하루 종일 선물이 끈이지 않더군요. 잊을만 하면 종이꽃 들고 오고, 색종이 접어 가져오고 말입니다.

(장난감으로 계익을 준비한 아이들, 유치원 아이들에겐 자신의 선생님이 최곱니다.)

또 아이들 몇 명이 힘을 합해 계익도 만들어 주었습니다. 교실에 있는 교구들을 이용해 계익모양 처럼 만든거지요. 아이들끼리 키득대며 계익을 조심조심 저에게 가져와 생일 축하 노래도 불러 주었습니다. 노래를 부르니 반 아이들이 대부분 모여 함께 노래를 불러 주더군요. 사랑의 눈빛을 담아 불러 주었습니다.

"사랑하는 선생님~ 생일 축하 합니다 ♪"

아이들이 선생님을 위해 축하 선물을 준비하는 모습들을 보며 얼마나 예뻤는지 모릅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생일선물입니다.

자신들 또한 좋아하는 선생님께 선물을 준비하면서, 누군가를 기쁘게 해주는 일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그 기쁨이 자신의 기쁨도 된다는 것을 알았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과 지내며 때로는 힘들기도 하고, 속상한 일도 있지만 이런 행복한 일이 더욱 많습니다. 그렇기에 천직으로 생각하며 일하고 있지 않나 싶네요. 아이들 덕분에 행복을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행복을 느끼에 해준 아이들에게...

"애들아~ 고마워~ 사랑해~^3^"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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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터킨더 2010.12.22 0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 행복한 선생님이네요.
    저도 생일축하합니다.^^

  2. 괴나리봇짐 2010.12.22 0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랑 같은 12월생이군요. 생일 축하해요~
    스물여덟이면 이제 짝이랑 같이 살아보는 것도 적극 검토해야 될 나이가 됐네요?
    제가 늘상 후배들에게 하는 이야기인데요,
    결혼은 안 해도 되는데, 외롭게 살지는 마세요.^^
    이야기가 엉뚱하게 흘렀네.ㅎㅎ

  3. 새라새 2010.12.22 0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일 진심으로 축하드리고요..
    참으로 멋진 선물을 받으셨네요..그만큼 하시는 일에 보람도 느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4. 김막달 2010.12.22 1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일 축하드려요. 올 한해 좋은일 가득한 것두요.

  5. 이츠하크 2010.12.22 14: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드려요. 선생님!!
    천사들의 선물이 가장 좋으시죠?^^

  6. 아엠대빵 2010.12.22 14: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8번째시군요.
    축하드립니다.

  7. 해원아 쫌 2010.12.22 17: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인사가 늦었네요^^; 제마음 아시죠? ㅋㅋ 그래도 아주 행복한 선물을 받으셨네요~~저희집 애기도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데 하나 선물 해드려야 겠네요 ㅎㅎㅎ 저정도 실력은 안되지만 ㅋㅋ 그것도 지가 내켜야 겨우 그려줍니다^^

  8. 행복님 2010.12.22 2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선생님이신것 같습니다.
    정말 어린들의 마음이 듬뿍 담긴 선물들은 은미 선생님이 받으셨는데
    왜 이 행복님이 더 행복 할까요?
    28하면은 29하고 어쩌다 보면 30이지요, 오늘 따라 이 행복님이 왜 숫자가 크게만 느겨지만지는지 그 이유를 알수가 없군요!축하 합니다-은미 선생님
    -----------------중국 중산에서

  9. 2010.12.23 0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들 사랑하는 마음이 보여요.

  10. 행복전도사 2010.12.23 19: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일 오나전 진심으루 추카드려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해 보이세요~ㅋ
    항상 밝은미소로 행복한 나날 되시길 간절히 기원해 봅니다~^_______^

  11. 꼴찌PD 2010.12.24 07: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늦었지만 생일축하드리고, 가장 값진 선물을 받으신 것 같네요.

점심 시간, 밥먹는데 아이들끼리 연평도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러면서 군인아저씨가 죽었다는 말과 함께 군대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남자는 군대, 여자는 애 낳음에 공평성을 따지는 아이들

"우리도 군대 가야 된다"
"안가도 된다"
"아니다~ 군대는 꼭 가야되는 거다"
"민구야(가명, 반에서 똑똑한 아이로 통하는) 남자는 군대 다~가는 거 맞제?"
"군대? 한국에 태어나면 남자는 군대 다 가야되는데 안 가는 사람도 있다"
"맞다! 아픈사람은 안 간다"

"여자는 좋겠다 군대 안 가도 되서.."
"근데 여자도 군대 갈 수 있다. 자기가 가고 싶다 하면 간다~"
"그래도 여자는 꼭 군대 안가도 된다이가~"
"야! 여자라고 좋은 것만 아니거든 애 낳아야 되거든~"
"맞다! 여자는 애 낳아야 되니까 여자도 안 좋은거 있다"
"맞다 맞다(고개 끄덕이며 모두 공감)"
"애 낳을 때 진짜 아프다더라"
"애는 잘 때 눈 꼭 감고, 힘 번 꽉! 주면 낳는다(두손 불끈 쥐고 힘주는 시늉)"
"여자라고 다 애 낳는거는 아이다 안 낳을 수도 있다"
"그래, 결혼 안하면 안 낳는다"
"아니거든, 결혼 안해도 낳을 수는 있거든"

이야기가 끝도 없이 이어집니다. 아이들 몇 명이서 이야기를 주고 받는데 어찌나 우습던지요. 특히 애 낳은 시늉을 하는데 빵~터졌습니다.

(남자로 태어난 아이들, 이녀석들도 나중엔 군대에 가겠지요?)

일곱살 아이들이 벌써 부터 이런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연평도사태를 바라보면서 군인이 되면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보며 아이들도 걱정이 되었나 봅니다.

남자는 왜 여자보다 불공평한지 아이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며 답을 찾으려고 하더군요. 아이들끼리도 토론이 되는 것을 보며 참 잘 자랐구나 생각이 들어 뿌듯했지요.

그런데 한 편으로는 일곱살 때부터 저런 이야기들을 주고 받는다는 것이 마음이 쓰렸습니다. 분단 국가가 아니라면, 군대가 의무적인 것이 아니라면 이런 이야기를 주고 받았을지 말입니다.

어릴 적 부터 남자라서 군대에 가야 하는 것을 걱정해야 하고, 참 슬픈 현실입니다. 마음 아픈 나라에 우리가 살고 있네요.

아이를 낳으면 아프다는 것을 말하며, 부모가 자신을 낳아주심에 감사한 마음이 들겠지만 군대는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천안함에서 부터 연평도 사건을 바라보며 이 나라에 남자로 태어난 이들의 아픔이 절실히 느껴집니다.

이 나라에 태어난 남자라면 군대 꼭 가야되는 것이지만 군대 안가려고 아둥바둥 하는 이들 '얼마나 군대 가기 싫으면 그럴까? 내자식 낳아도 보내기 싫을텐데' 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아이들을 크면 어찌 군대에 보낼지 걱정이 되네요.


오늘 12월 14일 교육과학기술부 블로그 '아이디어 팩토리'에 글이 실립니다.
http://if-blog.tistory.com/929- 품안의 자식, 날개를 펴지 못하게 하는 부모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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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12.13 1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스라엘처럼 하면 좋을텐데 ㅇㅇ

  3. 군필자 2010.12.13 1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는 국방의무를 지키는게 정상이구 여자분들은 남자의 보호를 받는게 정상입니다
    여성들은 남성들이 보호해줄 필요가있죠 간혹 싸가지없는 여자들은;; 좀 빼구여
    저두 군생활을 했지만 음 힘듭니다 여성분들도 남자들이 얼마나 힘들지 알아주구 서로서로
    잘 살아갑시다 여자 남자 따지지말구

  4. 남보원 2010.12.13 1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 여성분들의 말에 의하면.. 우리나라만 유일한 성평등국가가 되는 겁니다. 왜냐구요? 다른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여성은 아이를 낳되.. 남성은 군대를 안가거든요.. 따라서.. 군대와 출산을 연결시키는 문제는 영~ 아니라는 겁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 여성들은 출산을 의무적으로 하지도 않잖아요.. ㅋㅋ

  5. 나그네 2010.12.13 1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출산이랑 군대는 아무 상관없어요
    그리고 우리나라가 출산율이 얼마나 되는지ㅋㅋㅋㅋ

  6. 포도주스 2010.12.13 1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차라리 30넘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서 애낳고 싶다. 이건 축복인데 ㅋㅋ

  7. ㄴㅇㅁ 2010.12.13 1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대와 출산은 남녀의 차이일뿐이지 비교대상이 아닙니다.

  8. 훌쩍 커버린 2010.12.13 14: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개념이 없는 것뿐이지요.

  9. widow7 2010.12.13 14: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년에 이삼백 명이 죽는 데가 군대지요........권력 돈 가진 이들이 자식 군대 안보내는 이유가 있죠.

  10. ㅇㅇㅇ 2010.12.13 14: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아이들이 성인이 될 즈음엔 통일이 되어서 국방의 의무가 사라지고
    지원자만 갈 수 있는 시대가 되겠죠?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 ^

  11. only one 2010.12.13 14: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자들이 출산하고 육아 그리고 ...많이 힘들죠! 그런데 남자에게는 가장중요한 시기에 2~3년이란 세월을 군이란 의무행위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누가 더 힘드냐? 보다 군 입대장병들에게 일고의 희망과 긍지를 심어줄것이 없나 생각해볼때라고 생각하는데....

  12. 무개념들 2010.12.13 14: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대를 애 낳는거랑 대응시키냐 ㅡㅡ
    진짜 무식한 것들 많다

    일단 기본적으로 출산은 생리적인건데 생리적인 것을 군대에 대응 시키냐 ㅋㅋㅋㅋㅋㅋㅋ 우습다
    군대는 강제고 출산은 선택(자기가 처신만 잘 하면)
    출산은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것
    출산은 매우 큰 고통을 동반하지만서도 자신의 2세를 보게 되는 축복적인 일이다.
    그런 축복과 같은 출산을 엿 같은 군대에 대응시키는 여자들은 부모가 될 가치가 없다.

    • 말을.. 참.. 2010.12.13 16:26  댓글주소  수정/삭제

      출산을 자기가 선택한다라...낙태도 불법인 나라에서 여자가 처신을 잘하면 된다라.. 여자만...
      나이가 몇이신지... 도대체.. 물론 아이를 보는일은 축복이고 남자들이 군대에서 나라를 지켜주는건 고맙게 생각하고 있지만.. 당신 그따구로 말하지 말라고...

    • 행인 2010.12.13 2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전 여성분들은 안그러셧지만 요새 여자는 그렇죠

    • 무개념2 2011.07.21 2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 어이없다 니들은 도대체가ㅋ. 도대체 축복을 왜 고통적인거랑 연결하냐? 니들은 축복이 고통이냐? 출산이 그렇게 그지같니?

  13. 헐... 2010.12.13 17: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출산이 과연 자기만 처신잘하면 될까요? ㅋㅋ

    그럼 처신잘하고 성폭력당해 임신하는사람은 뭔데요?

    자기가 처신 못한건가? ㅋ 여자뿐만아니라 남자도 처신 잘해야 선택을 할수있는거죠.

    애가 무슨 여자혼자 만들고 싶다하면 절로 생기는 것도 아니고

    군대랑 애 낳는거랑 대응시키는건 아니라고 보는거에는 동의를 하겠는데...

    님의 자기가 처신만 잘하면에는 동의를 못하겠네요

  14. 선비 2010.12.13 2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대 가면 좋은 것도 많은데.
    꼭 말로는 표현 할 수 없지만....

  15. 이츠하크 2010.12.13 2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여간 링크 걸지 않고 악플 쓰는 사람들은 치졸해요. 떳떳하지도 못하게 왜 저런 악플을 다는지.
    그냥 자기네 생각이면 맘에 담고 있으면되고, 아니면 공개하고 쓰던가. 지네들도 악플 무서워하면서 왜 남의 댓글에다 악플이야... 에효~ 인간들아! 정신좀 차려라....쯔쯧...

  16. 참교육 2010.12.14 2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다른 관점에서 한 번 생각해 봤습니다.
    남자들을 의무병제로 묵어 두는 진짜 이유가 뭘까?
    부잣집 아이들 와국국적받으려다 곤욕을 치르면서....

    저는 한창 예민한 청년 시절에 남자들의 군대생활은
    힘앞에 복종하는 마음을 키우기 위해서가 아닐까 하고 말입니다.
    군대생활 3년은 민주의식이 참혹하게 짓밟고(민주의식이 얼마나 많이 형성되었는지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권력 앞에 알아서 복종하게 하는 그런 인간형으로 바뀌게 하는 반교육의 현장이 아닌가 하고요....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다는 정로로 이해해 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17. 잘모름 2010.12.14 2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군대 안갈래요.

  18. 해원아 쫌 2010.12.17 2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고 애들도 저런이야기를.... 너네는 군대 안가는 세상이 돼야 할텐데.....

  19. 포뇽 2011.01.15 19: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의 말을 들어보니 미쳐 생각지 못한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사회에 구속된 한 사람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 군대가는것에 의문을 가져본적이 없는거 같네요.
    예전 스무살 무렵 ..
    군 입영 영장이 나온후 느낌은, 자유롭게 살다가 아무 죄도 없이 홀로 감옥에 가는기분이었던거 같아요.
    자포자기식으로 아무렇지도 않은척 무작정 입대를 했었지만..
    속으로 심적 부담이 정말 컷던거 같아요.
    현재로선 2년이란 시간이 아깝다기보단 수긍하고 있지만...
    그때 이런 생각을 했었으면 군생활이 그렇게 답답하진 않을거 같기도 하네요.
    법과 의무에 묵여있는 사람인 이상...
    이곳에서 터전을 잡고 살아가려면 마땅히 해야할 의무또한 있는 거니까요.
    사실 나라를 지키지 못한다면 어디 발딛고 설수 있을데가 있을까요.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의 인권을 지키고 생존하기위해선 나라를 꼭 지켜야하는게 맞는거니까요.
    그렇게 사회에 속해있는 사람은 사회를 벗어나서 홀로 인간으로서 살지 못하고 혼자 생존하기엔 너무나 약한 존재니까요.
    결국 사람은 한 인간으로선 자유로울수 없는거 같네요.
    그렇게 사람은 이세상 모든것과 서로를 구속하려고 들고. 그렇게 사는것이 인간이 살아가는 방식이니까요.
    그러니 군의 징병 대상에 왜 남자만 가야하 냐고 묻는다면...
    그건 남자가 신체적인 능력이 더 좋아서 그런거니까요. 불평등해도 어쩔수가 없는거죠..
    그리고 군대가기싫다고 누나나 여동생을 전쟁터에 내보낼것도 아니잖아요.
    가족을 지키는게 아버지의 본능이라면 나라를 지키는것또한 그와 비슷할거에요.
    그리고 사회는 의무를 다한 남자들에게 어느정도 혜택을 주는게 맞다고 봐요.
    2년이란 시간을 사회와 근절되어 있었던만큼 온갖 핑계를 대며 의무를 져버린자들보다 훨씬 뒤쳐진것이니까요...

    그런이유로 군대는 남자의 의무겠지만...
    출산은 의무가 아니겠죠? 그것은 남여의 사랑의 결실이고 인간의 자연적인 번식?과 생존에 관한 거니까요.
    아이들의 고민과 달리 비교대상은 아닌거 같네요 ^^

  20. ㅁㄴㅇㄹ 2011.06.11 1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초에 군대랑 출산이랑 연결시키는거 자체가 이상함...신체적이유를 들어 국민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대신하겠다니..... 그러면 평균수명 7-8년 짧은 남자는 뭘로 보상해줄꺼?

  21. LOK 2012.07.30 09: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 출산도 의무라고 하고, 군대도 남자에게 의무라고 치고,,, 군대간 남잔 아무여자나 잡고 애낳게 강간도 합법화 시키면 되겠네....

아이들과 바깥 활동으로 가까운 바다까지 걸어서 다녀왔습니다. 밖에 나가면 건물 안에 갇혀 있을 때 보다 아이들의 마음이 넓어짐을 느껴집니다. 특히 자연이 있는 곳으로 나가면 더욱 그렇습니다. 다툼이 눈에 띄게 줄어 들고, 또 동지애가 생기는지 서로를 챙기는 모습을 보입니다. 

관련글-2010/12/07 - [아이들 이야기] - 기대에 못 미친 아이들, 문제는 내마음

이날도 여김 없이 아이들과 신나게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길을 걷다 흥얼흥얼 노래도 부르고, 신기한 것이 나오면 구경도 하면서 말입니다.

용마고등학교 앞을 지나는데 김주열열사 기념비도 만났습니다. 한국의 민주화에 많은 영향을 끼친 분의 이야기도 아이들에게 들려줄 수 있었지요. 아이들 말로 쉽게 설명하려고 진땀은 뺐지만 말입니다. 이렇게 길에서도 배움은 일어납니다.

일수와 키스방 명함을 앞다투어 줍는 아이들

유치원에서 바다까지 걸어가려면 도로 옆 인도를 따라 걸어야 합니다. 인도에는 많은 건물들이 있기에 자연스레 여러 상점을 지나치게 됩니다. 오전 시간이라 그런지 문열지 않은 상점이 많더군요. 그런 상점 앞에는 여러 광고지들이 널부러져 있어 보기에 좋지 않았습니다.

룰루랄라 거리며 걷고 있는데 아이들 몇 명이 따라 오지 않고 가게 앞에 모여 웅성거리고 있는 겁니다. 뭐하는지 보았더니 어떤 아이는 뭘 마구 줍고, 또 어떤 아이들은 무엇인가를 서로 가질거라며 둘이 손에 쥐고 실랑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너희들 뭐하는데"하며 가보았습니다. 그랬더니 한 손에는 명함광고지를 차곡차곡 쌓아 '아이손에 저렇게 많이도 잡을 수 있나?' 싶은 정도로 한움큼 쥐고, 한 손에는 명함 하나를 두고 친구와 실랑이를 하고 있는 겁니다.
                                                                                         
                                                                      
 (주운 명함을 들고 있는 아이, 사진이 이것뿐이네요.)
우선 무슨 광고명함이기에 저렇게 서로들 가지려고 하는지 살펴 보았습니다. 일수와 대출관련 명함들 그리고 다방, 키스방, 성매매 같은 유흥광고의 명함이었습니다. 뜨악...
 
성인용광고 명함에는 민망한 사진들도 있고, 보기에 좋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이걸 하지 말라 해야하나?' 짧은 순간 생각했지요. 아이들은 명함 속 내용을 궁금해 하기 보다 모으기에 열중하는 걸 보니 자기들이 하는 카드놀이와 같이 생각하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서로 싸우지 말고 '너하나 나하나' 이렇게 가져라고, 싸우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이야기 하였지요. 그렇게 가게 앞을 지나며 명함을 줍고 바다가 나타났을 때는 해안가 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봉암 갯벌에 도착! 점심도 먹고, 겨울 철새도 구경하고, 기념관도 구경하고 아이들과 놀고 있었습니다. 
  
"선생님, 이거 보세요 아!줌!마!일!수!!!"

여자 아이 두명이 나에게 오더니 '아줌마일수'라고 적힌 명함을 나에게 쭉 뻗어 보이며 외치는 겁니다. 그러곤 그 장난에 자기들끼리 배를 잡고 웃고, 아이들 장난에 저도 웃고 그랬죠. 

"그런데 선생님 일수가 뭐예요?"
"그거? 음... 은행 같은데 말고 그냥 사람이 돈빌려주는데지"

일수에 대해 묻기에 이렇게 대답해 주었습니다. 이런 명함이 아니었다면 아이들은 다른 것을 저에게 물었을 겠지요. 궁금한 것에 대해 알려고 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어른으로써 조금 미안하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소년들이 명함을 주웠다면?

우리 아이들은 유치원아이들이기에 아직 성에 대해 잘 모릅니다. 그래서 야한 그림이 있어도 별 생각 없이 명함을 놀이 삼아 했지만, 성에 민감한 청소년들이 길을 지나다 명함을 주었다면 어땠을까요?

길거리에 널려 있는 자극적인 내용의 사진과 글 귀들, 성을 사고 파다는 것을 보며 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갖기가 힘드리라 생각이 듭니다.
 
도시에서도 아이들이 걷기 좋은 길이 되기 위해 어른들도, 지역사회도 신경을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아이들은 미래의 이 나라를 이끌어갈 주인공들이니까요. 건강한 사회가 되려면 건강한 아이들로 자랄 수 있게끔 우리 어른들이 노력하여야 겠습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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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산들바람 2010.12.09 08: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인광고 명함 뿌리고 다니는 사람들 참 문제네요~~
    어떻게 뿌리 뽑아버렸음 좋으련만...

  2. 건이맘 2010.12.09 0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고... 저런것들을 막 뿌리고 다니면 어쩌라는 건지.....저거그러고 보니 불법아닌가요?
    신고가능할텐데.. 신고라도 해야 정신차릴라나...

  3. 티모티엘 2010.12.09 14: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내만 나가면 특히 강남에 나가면 이렇듯 성인광고를 나눠주는경우가 많더라구요...
    친구들과같이 걸어다니다 나도 모르게 받아보면 민망한 광고라 성인인 저도 좋지만은 안더라구요..
    아이들이야 천진난만해서 그냥 지나친다한들... 청소년들에겐 정말 안좋은 영향이 있을텐데..
    단속을 해도 크게 변화되는게 없다는게 안타깝네요..

    •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2010.12.12 16: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흥가 근처에는 이런 광고들이 판을치죠.
      제가 사는 창원 상남동이라는 곳에 가면 그냥 노래방이 없을 정도로 유흥업소가 많은데요. 그곳은 정말 심해요. 조금만 내려가면 학원과 도서관이 같은 동네에 있는데도 말이예요. 신기한 동네죠.
      단속도 중요하겠고, 저런 사업을 안하는 것도 중요하겠고, 사람들이 찾지 않는 것도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예전에 잠시 성매매 없애려고 단속 심하게 했던 적이 기억나요. 그때 사창가는 문을 닫고 그랬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 잠잠해 지더니 다시 문을 열고 영업을 하더라구요. 돈벌이도 되고 찾는 사람도 많다는 이야기 일 듯해요..저도 안타깝다 생각이 듭니다..

  4. 행복님 2010.12.11 18: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질 만능 주의가 빚어낸 현상의 한 단면 같네요
    정서가 메말라가는 현실이 안타갑네요
    이런 현실에 교육 정책은 예체능 부분은 그저 시간 보내는 과목으로 축소 일변도로
    영,수 위주의 교육 정책은 어떤 영성을 갖춘 인재을 양성 할것인가
    우려되는 부분도 있네요
    행복의 조건 중 하나 악기를 다룰줄 알고 그림을 그릴줄 알고 시한수 쓸줄 아느것
    이세가지 중 하나라도 할줄 알면 행복한 사람 중에 한사람인것을 교육계 정책 입안자님도 한번 생각하시길--.

아이들과 '걸어서 바다까지'를 하고 왔습니다. 유치원에서 바다가 있는 곳까지 아이들 걸음으로 2~3시간 정도 거리 입니다. 정말 대단하죠? 작년 아이들(지금은 졸업한)과 '걸어서 바다까지' 성공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 아이들도 큰 성취감을 얻고 돌아오리라 부푼 기대감으로 떠났습니다.
  
관련글-2009/12/02 - [아이들 이야기] - 걸어서 바다까지, 일곱살 아이들의 모험 !

아침 일찍 일어나 즐거워할 아이들을 생각하며 주먹밥을 만들었습니다. 역시 주먹밥 보더니 좋아하더군요. 제 배낭과 아이들 가방 여섯개에 주먹밥과 물, 간식(귤을 한사람에 하나씩)을 담았습니다.

가는날이 장날, 찬바람이 쌩쌩~

그 전에 팔용산 정상까지 다녀온 아이들이라 잘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날 어찌나 춥던지요. 한파주의보가 내렸다나요. 어제까지만 해도 따뜻한 햇볕 속에서 바깥놀이 나가기 좋았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찬바람이 쌩쌩~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너희들 팔용산 가는 거 보니 정말 멋지더라, 이번에는 바다까지 완전 멋지게 다녀오는 거다, 할 수 있다 생각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 겁먹고 못한다 생각하면 못하게 된다. 우리는 씩씩하니까 충분히 할 수 있다, 그렇지?" 이야기했더니 아이들이 눈빛을 반짝이더군요.

유치원에서 최고 큰 형아들만 도전할 수 있는 멋진일 임을 아이들이 느꼈던 겁니다. 그런데 막상 출발하려고 하니 한 아이가 배가 아프다고 울기 시작하는 겁니다. 표정을 보니 정말 배가 아파서 걷기는 힘들어 보였습니다. 참 난감하더군요. 모두 숲속학교 가는 날이라 유치원에 급식선생님과 아빠선생님(원장님)뿐인데 아이를 놔두고 갈 수도 없고 말입니다.

그래서 그 아이의 부모님께 전화를 드려 데릴러 오셔달라 부탁드리고, 그 동안만 아빠선생님께 맡겨 놓고 갔습니다. 친구 한 명이 같이 못함에 미안하고 안스러워 "친구야 우리 잘 다녀올께 얼른 나아"라 위로의 말을 전했지요. 위로가 되지는 못했을 겁니다. 

서로를 응원하며 걷는 아이들

아이들은 차가운 바람도 시원하다며 정말 씩씩하게 걸었습니다. 서로 '힘내라 전달'을 뒤에 서 있는 친구에게, 또 그 다음 친구에게 전달하며 서로를 응원해 주었습니다. 서로 경쟁이 아닌 함께함의 협동심을 을 느꼈을테지요. 보기만 해도 마음이 부자가 되는 듯했습니다.   

조금 걸으니 갑자기 낯익은 얼굴이 차에서 내리더군요. 세상에 배를 부여 잡고 아프다 울던 녀석이 생글거리는 얼굴로 엄마 손을 잡고 나타난 겁니다. 엄마가 막상 데릴러 갔더니 배가 하나도 안아프더라고, 친구들 걷는데 나도 가고 싶다고 엄마한테 데려다 달라 하였답니다.  어머님도 참 황당하셨겠죠? 그렇게까지 가고 싶었다 생각하니 왠지 뿌듯해지고, 모두 함께 갈 수 있으니 더욱 좋았습니다. 
 

여기까지는 아이들의 반응이 제 예성대로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서로를 응원해주며, 안 춥다고, 할 수 있다며 걷는 아이들을 보며 참 흐뭇했습니다. 친동생을 자원봉사로 불렀는데 아이들이 잘 해주니 체면도 좀 서더군요.

유치원이 이사하는 바람에 작년에 걸어 갔던 길과는 좀 다른 방향으로 길을 걸었는데요. 그 것이 문제였습니다. 작년은 두시간 가량 산이 보이는 쪽을 걸으며 바다가 나오기만을 간절한 마음으로 걸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바다를 만난 아이들 환호성을 지르고, 기쁨이 백만배가 되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길을 달랐습니다.

해안가를 따라 걷는 길이라 유치원에서 삼십분가량 걸으니 바로 바다가 나오는 겁니다. 더 먼 길이었는데도 기다림에 지쳐 바다를 발견하였을 때보다 가깝게 느껴졌지는 겁니다. 성취감이 떨어질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걱정 속에서 열심히 걷고 걸어 드디어 봉암갯벌! 역시 제생각처럼 폴짝폴빡 "성공!"을 외치며 좋아하는 아이들이 작년보다 적더군요. 

(둘러 앉아 주먹밥을 먹고 있습니다.)
기대에 못미친 아이들, 삐친 선생님

드디어 점심시간, 제가 만든 주먹밥을 꺼내었습니다. 작년 아이들처럼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주먹밥이다'까지는 아니더라도 분명 맛나게 먹을 거라 기대를 했습니다. 하지만 왠걸 주먹밥을 먹기 시작하는데 "왜 김치가 없느냐, 주먹밥이 너무 크다, 맛이 없다, 짜다" 라며 한명이 말하기 시작하더니 여지 저기서 투덜 거리기 시작하는 겁니다. 급기야 먹기 싫다며 남기는 아이들까지 생겼습니다.

분명 주먹밥은 맛있었습니다. 팔용산 갈 때 만든 주먹밥과 같은 건데, 그 때는 잘먹더니 태도가 바뀌더군요. 잠도 덜 자며 일찍 일어나 정성껏 만들었는데 선생님 마음도 모르고 참 서운하더군요. 거기에 남기는 아이까지 있었습니다. '저 녀석(아이들도 아닌 녀석)들이 고생을 덜 했지, 그러니 저렇게 투정을 하지' 생각이 들더군요. 

서운한 마음이 컸습니다했습니다. "밥도 못먹는 불쌍한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데 밥먹기 싫다 투정을 부린단 말이가! 그 정도는 먹어야 힘이나지 그 것도 못먹으면 어떻해!"  


서운한 마음에 하는 말도 행동도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그러지마~" 너그러히 봐지는 행동들에도 목소리가 깔아지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참 못난 선생님인데 화가나니 잘 안되더라구요.

마음을 내려 놓지 못한 선생님 잘못

그 날 찍었던 사진을 보니 갈대 많은 봉암 갯벌에서 아이들은 무척 신나 보였습니다. 갈대를 꺽어 씨앗을 날리며 눈이라 좋아하고, 죽은 해파리를 꼬지(?)를 만들어 자랑하고, 아이들은 봉암 갯벌에 흠뻑 빠져 놀이를 하는데 나만 아니었던 겁니다. 

(저희반 단체사진이예요.)

선생님의 그런 마음이 말투로 또 행동으로 아이들에게 전달이 되어졌겠지요. 

작년에 성공했던 경험만을 생각하며 지금의 아이들도 같은 모습들을 보여주길 바랬던 제 욕심이었던겁니다. 제가 잘하려고 하기보다 아이들이 잘 해주길 바라는 기대치가 아이들이 미워보이게 만든 것입니다.

아이들은 모두 다른데 제가 그것을 생각지  못하고, 아이들에게 화를 냈다 생각하니 참으로 미안하고, 부끄럽네요. 제 마음만 내려 놓았더라면 끝까지 즐겁게 활동을 할 수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잘 노는 것만으로도 정말 잘하고 있는 건데, 지금 생각해 보니 걸어서 바다까지' 한 날, 친구들을 서로 격려하며 걷던 아이들보다 못난 선생님이었네요. 마음이 바다 같이 넓은 선생님이 되어야 겠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내품에서 편안히 놀 수 있도록 말입니다.

이 날은 이렇게 저도 아이들도 소중한 경험을 하고 왔습니다. 돌아올때도 걸어서 왔냐구요? 설마요~ 올때는 아빠선생님이 차로 태워다주셨지요. 그리고 애들아 미안해~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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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강여호 2010.12.07 0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충분히 바다같이 넓은 마음이십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생각하면 그리 서운하지 않으셨을텐데...즐거운 하루시작하십시오

  2. 건이맘 2010.12.07 1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이 대단한대요....
    그래도 마음씀씀이가 대단하시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생각을 말로 뱉는다는 건 쉬운일이 아니잖아요

  3. 케로로중사 2010.12.07 1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벽같이 일어나 맛있는 주먹밥 준비했는데 투덜거리면 당연히 맘상하겠죠..아이들을 진심으로 대하는 샘이 정말 대단하세요~힘내시구 추운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

  4. ㅇiㅇrrㄱi 2010.12.07 1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웠을텐데... 고생하셨겠어요. 전 애들을 야외로 보내면 늘 후환이 두려운지라...
    참여한 아이들 모두 감기 안걸렸길... 바래봅니다...^^

    •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2010.12.12 16: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걱정도 되는 건 저도 그렇답니다~ '혹시나 데리고 나갔다가 감기라도 걸리면 어쩌나~사고라도 나면 어쩌나' 걱정이 되거든요. 밖에 데리고 나가면 일이 더 많기도 하구요~그렇다고 아이들을 교실안에만 있을수도 없고..
      날개를 활짝 펴고 날 수 있게 해줘야겠다고 생각한답니다~ 멋진 어른으로 성장하도록 말이예요~ㅋㅋ

  5. 휘바람 2010.12.07 14: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힘내라' 전달, 정말 멋진 아이디어입니다.

    유치원 아이들이니 선생님 시킨대로 정말 열심히 '힘내라, 전달'을 하였을 것 같네요

    눈 앞에 선 합니다.

    수고 하셨어요

  6. flower montreal 2010.12.08 0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또래의 아이들에겐 선생님이 최고 마음에드는 사람인거 같아여

  7. 생각하는 꼴찌 2010.12.08 1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키우는 부모로서 선생님 같은 분이 계시다는 사실이 든든하네요. 걸어서 바다까지 일곱살 아이들에게는 힘든 과정일텐데, 분명 어린아이들이지만 할 수있다는 자신감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을거에요.

    •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2010.12.12 1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그걸 바라고 '걸어서 바다까지'를 했었지요..아이들이 그 활동 속에서 자신감이 더욱 생겨났다면 저 잘했거죠? ㅋㅋ 조금 미안한 마음은 들지만요...
      아이들을 만날 때 언제나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고, 아이들이란 것을 잊지 말아야 겠다 다짐해 봅니다^^

  8. 행복님 2010.12.11 19: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떻게 가든 서울에 가면은 된다는 말이 우리 인생을 얼마나 황폐하고 수단과 방법이 좋던 나쁘던 관계 없이
    목적만 달성 하면은 된다는 사고 방식 얼마나 위험한 발상 입니까
    은미 선생님 정말 감사 합니다.
    어린이와 함께 걸어면서 여행의 순간들을 즐기고 서로 협조하고 협동하는 모습
    분명 이 어린들의 인생은 행복 그 자체가 되리라 이 행복님은 확신 합니다.
    --------중국 중산에서

  9. 영찬아빠 2010.12.14 14: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전에 봉암갯벌에서 일하시는 선생님께서 Y 어린이들이 걸어서 방문 했다는 말씀을 전해 들었습니다.
    전 그때쯤이 팔용산에서 숲속학교 시기라..팔용산에서 봉암까지 갔구나? 대단하네 생각했었는데....
    유치원에서 그곳까지...정말 대단하네요...기특합니다.

  10. ★기적의 영어공식 클릭하세요★ 2010.12.15 08: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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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행복하게 살자! 후회 없이!'라는 생각으로 하루를 보내려고 언제나 노력하지만, 가끔 제 마음을 흔들리게 할 때가 있습니다. 아이들과의 생활이 즐겁고 제 활력소가 되지만, 제 마음 같이 안되는 아이들을 만날 때면 마음이 흔들리곤 하지요.

어떤 때는 아이들 덕분에 살 맛나고, 어떤 때는 속상한 마음에 눈물이 나고, 어떤 때는 머리끝이 쭈삣거릴 때가 있습니다. 희노애락이 함께 공존 합니다.

나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아이들

요즘 반대로 말하는 아이들 때문에 저의 인내심이 바닥을 향하고 있습니다. 학기 초부터 "에~나 그거 알아요. 시시해요. 하기 싫어요. 재미없어요" 말하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마음이 진짜 그럴 때도 있지만 문제는 아닐 때도 있다는 것입니다.


표정을 보면 싫은 얼굴이 아닙니다. 그래도 싫다고 말합니다. 은근히 제가 "에이~왜그러는데 같이 하자" 같은 말을 해주길 바라는 눈빛 같이 말입니다. 말은 하기 싫다 하면서 막상하면 즐거워하고, 재밌어 하고, 또 잘합니다. 그런데 왜 싫다고 하냔 말입니다.

제 관심과 사랑을 더 많이 받고 싶어서 였을까요? 자신이 무언가 하는 행동을 사람들이 보는 것이 싫어 의식하는 걸까요? 아이들은 누구나 선생님의 사랑과 관심 받기를 좋아하고, 칭찬에 행복해 합니다. 그런데 아닌 아이들도 있는 걸까요? 저는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든 아이들은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속에서 성장해야 긍정적인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 방식이 뽀송뽀송 부드러워야 할 때도 있지만 ,때론 채찍질(그렇다고 때리자는 건 아닙니다) 처럼 강인함도 필요합니다.

1학기 동안에는 그 아이들을 달콤한 말로 꼬셨(사투린가요?)습니다. "같이 해보면 엄청 재밌을걸, 캠프가면 밤 늦게까지 놀 수 있다 진짜라니까, 수영장가면 자유시간 많이 줄께" 등등 아이의 마음이 돌아 올 수 있도록 노력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한 두번이지요. 요즘은 아이들에게 전염이 되어 스키캠프를 앞두고 싫다고 말하는 아이가 몇 명 더 생겼습니다. 정말 가기 싫다기 보다 웃음 띈 얼굴로 꼭 저를 놀리듯이 말입니다. 저를 골탕 먹이겠다는 건지...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해 보았습니다.

때로는 강인함도 필요하다.

우선 반 전체 아이들에게 스키캠프를 가면 무엇을 하는지 아주 세세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마산에는 눈이 잘 안와서 보기가 힘들지만 스키장에 가면 눈이 엄청 많다. 그래서 가면 눈으로 하루 종일 놀 수 있다.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도 하면서 말이다. 또 스키를 이틀이나 타고, 마지막 날에는 리프트로 타고 내려 올 수 있다. 선생님들이 잡아주니 걱정하지 마라, 잘타는 것 보다 즐겁게 타는 것이 중요하다. 재밌게 놀면 된다. 그리고 따뜻한 코코아도 먹을 수 있다."

제가 말하는 동안 아이들이 "우와~"를 연발하며 환호성을 지르더군요. 재밌겠다며 친구들이 난리가 났습니다. 재빨리 반대로 말하는 녀석들의 표정을 살폈습니다. 역시 눈빛이 흔들리고 있더군요. "좀 생각해 볼까?" 라면서 말입니다.

다 꼬셨다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몇 일이 지나고 또 가기 싫다 그러는 겁니다. 중간 중간 몇 번을 더 꼬셨던 터라 인내심이 바닥이 나기도 했습니다. 목소리 깔고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진짜 가기 싫은거야, 진심이야?"
"네(싱글싱글 장난 낀 얼굴로)""
"정말이지? 그럼 정말 우리끼리만 간다. 너 나중에 간다고 말해도 우리 안데리고 가준다"
"네(약간은 흘들리는 눈빛으로)"
"마지막 기회다 선생님 5초 준다 그 안에 대답해라 아니면 정말 안데리고 간다 5, 4, 3"
"갈거예요! 가요"
"그래^^ 이제부터 안간다 말하기 없기다"


그렇게 아이들 구슬릴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아이들의 편에 서서 다정함을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싫은 행동을 할 때는 "선생님도 네가 싫다"는 표현과 말에서의 강인함도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그래도 장난치며 반대로 말하는 아이들은 여전히 있습니다. 옛어른들이 '미운 일곱살'이라 하지요. 아이의 발달상 일곱살쯤 되면 시키는 대로만 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고, 하기 싫음과 하고 싶음이 정확해 지는 주관이 생긴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우리 아이들 잘 성장하고 있구나 생각 할 수 있겠습니다. 선생님이 아이의 행동이 진심인지 아닌지 판단 할 수도 있어야 겠구요. 어쨌든 그런 행동들에도 아이들을 긍정의 눈으로 봐라 보아야겠습니다. 인내심을 키우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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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교육 2010.12.03 0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것과 싫은 것, 해야될것과 해서는 안되는 것...
    그런걸 구별할 수 있는 게 진짜 교육이 아닐런지요?

  2. 대한민국 교육부 2010.12.03 1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선생님은 골치가 썩으실텐데 읽는 사람은 웃으면서 보게되네요.
    "...그리고 따뜻한 코코아도 먹을 수 있다." 오바마도 따라올 수 없는 명연설입니다ㅎ

  3. 아이dear 2010.12.03 16: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초안에 얼마나 갈등을 했을까..ㅋㅋ
    윗분말대로 선생님은 힘들테지만 웃으면서 보고 가네요~^^

  4. 남자애들... 2010.12.03 17: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사회가 너무 경쟁적이다보니깐, 애들이 선생님한테서 더할 나위없이 포근함(^^)을 느껴서 그런 장난아닌 장난(?)을 많이 건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그런 애들 참...
    그렇다고 다른 애들보다 관심을 많이 주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관심덜주면 좀... 나중이 걱정스럽고...

    암튼, 선생님들 노력여하에 따라, 저 애들 미래가 달라질 겁니다!
    성공보다는... 심적으로 말이죠~

    ...
    고생많~습니다, 정말!
    ^^

  5. 이츠하크 2010.12.03 23: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곱살에 자기의 주장을 펼칠 수 있다면 아주 잘 지도하신것 같은데요.
    아이들이 어릴수록 지도하기가 아주 어렵죠.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내가 유치원 교사였으니까요.
    정말 수고 많으시구요. 12월 한달 우리 천사들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6. ㅎㅎㅎ 2010.12.04 17: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재밌다 ~~ 애들 귀엽네요 선생님 고생 많으십니다 그래도 읽는 사람은 재밌네요 ㅎㅎㅎ

  7. 행복님 2010.12.11 18: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목적지 까지 도달하는것도 중요하지만 걸어가는 여행길을 즐길 줄도 아는 어린이로 가르쳐 주셔요
    우리 사회는 너무 경쟁 사회로 가기 때문에 정작 행복 할 줄을 모릅답니다.
    여행의 과정을 소중히 여기고 즐길 줄 아는 행복한 인생의 여정이 되도록 말입니다.
    은미 선생님 아름다운 마음씨 어린이들도 모두 모두 다 알 거여요.

  8. 행복님 2010.12.11 18: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목적지 까지 도달하는것도 중요하지만 걸어가는 여행길을 즐길 줄도 아는 어린이로 가르쳐 주셔요
    우리 사회는 너무 경쟁 사회로 가기 때문에 정작 행복 할 줄을 모릅답니다.
    여행의 과정을 소중히 여기고 즐길 줄 아는 행복한 인생의 여정이 되도록 말입니다.
    은미 선생님 아름다운 마음씨 어린이들도 모두 모두 다 알 거여요.

얼마 전 아이들과 요리수업으로 호떡을 구워 먹었습니다. 요즘은 호떡믹스가 시중에 많이 판매합니다. 마트에서 손 쉽게 구입할 수 있고, 심지어 유기농 매장에서도 팝니다. 우리 소중한 아이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조금 비싸더라도 유기농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세개 먹을 거 두개 먹으면 되니까요.

가루에 정해진 양의 물을 부어 반죽하고, 안에 소를 넣어 쉽고, 재밌게 해 먹을 수 있습니다. 집에서도 아이들과 해 보면 밖에서 지나가다 하나 사먹는 것 보다 재미난 추억이 될 수 있겠죠?

호떡 옆구리 터지지 않게 소 많이 넣는 법

우선 믹스를 구입해 아이들과 반죽을 했습니다. 반죽을 할 때 주의사항! 익반죽을 해야 합니다. 미지근한 물로 반죽을 해야하는 겁니다. 소는 흑설탕과 땅콩등 여러가지를 합해 만들어져 있는 것을 넣으면 되는데, 가루다 보니 아이들이 넣기에는 조금 힘든 점이 있습니다.



소가 많이 들어가야 호떡은 맛있습니다. 아시죠? 먹을 때 꿀이 주욱~ 흘러야 제 맛인 거! 그래야 꿀맛 호떡이 됩니다. 가루를 흘리지 않고 많이 넣으려면 소에 물을 조금 넣어 덩어리 지게 합니다. 그럼 가루가 날리지 않게 많이 넣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반죽을 떼어 손바닥에 놓고 동글동글 굴립니다. 그리고 동글 납작하게 손으로 쭉쭉 펴서 손바닥 크기 만하게 만듭니다. 손바닥 위에 올려 놓고, 손을 오목하게 하면 반죽도 따라 오목하게 됩니다. 그런 다음 소를 한수저 떠 넣고 반죽으로 동그랗게 감쌉니다. 그럼 구을 준비 끝!

호떡 누르게가 없다면 쇠 밥그릇으로

그럼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릅니다. 약간 많이요. 그런 다음 소가 들어간 반죽을 올려 놓고 살짝 구운 뒤 뒤집습니다. 그래야 누르게와 반죽이 붙지 않아 속이 터지지 않거든요. 그런 다음 누르게로 동글납작하게 눌러야 하는데요. 이때 누르게가 없이도 호떡은 가능합니다.

누르게가 없다면 쇠 밥그릇을 이용합니다. 밥그릇 밑바닥을 이용해 눌러주면 호떡 누르게 없어도 가능합니다. 아이들과 해보니 호떡 누르게로 하는 것보다 재밌고, 없어도 할 수 있다는 것에 더욱 큰 성취감이 들더군요. 으쓱으쓱~



호떡이 모두 구워지기까지 군침을 삼키며 인내한 아이들 호떡 언제 다 구워지냐는 질문을 백만 번 들은 듯합니다. 굽는 것은 제가 했는데 굽는 동안에 너무 많이 구워졌서 탔다느니, 더 구워져야 한다느니 아이들의 간섭이 많더군요.

그렇게 기다린 호떡이 얼마나 맛있었을까요?
노릇노릇하게 구워 아이들과 맛있게 먹었습니다. 호떡집에서 파는 것 처럼 스케치북 종이를 잘라 호떡을 잡고, 저는 호떡 주인, 아이들은 손님으로 나눠줬지요. 아이들 얼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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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츠하크 2010.12.01 0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쇠밥그릇 호떡. 이 겨울날. 먹고싶어지는데요.
    굿아이디어 호떡을 먹는 천사들도 굿아이디어를 마구 쏟아낼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자상함을 느낄 수 있는 포스팅 잘 읽고 돌아갑니다. 12월 한달 건강조심하시구 천사들 지도 잘 부탁드립니다. 화이팅!!

  2. 김용택 2010.12.01 1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은미님에게 배우는 아이들은 참 행복할 것 같습니다.
    요리솜씨도 가르치는 테크닉도 중요하지만
    선생님이 아이들 사랑하는 철학을 실천한다는 게 아닐런지요?

    허은미선생님의 블로그가 베스트가 되는 이유도
    선생님으로서 아이들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씨가 아닐런지요

  3. 신럭키 2010.12.01 1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 직접 만들어먹는 호떡이라 너무나 맛있을것 같아요!!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표정이 너무나 좋습니다.~

  4. 살찐토끼 2010.12.01 1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한입만..ㅠㅠ넘맛있어보여요..애들꺼뺏어먹고싶은충동이..ㅋ
    아이들표정보니정말뺏어먹..아니정말행복해보이네요~선생님반애들이넘부럽네요ㅎㅎ

  5. ㅇiㅇrrㄱi 2010.12.01 15: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 표정이 예술이네요...^^ 얼마나 즐거우면 저런 표정이 나오는지...~
    호떡냄새만큼이나 따뜻함이 가득한 교실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집니다.

  6. 여강여호 2010.12.01 17: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떡의 계절이 왔네요...시간은 왜 이리도 빠른지....2010년도 행복한 마무리 하십시오

  7. 해원아 쫌 2010.12.02 1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우 맛있겠네요~~ 근데 자고로 호떡은 옆구리가 터지면서 꿀이 손을 타고 흐르는것을 떨어질새라 빨아먹는 재미가~~~ ㅎㅎㅎ 추운날씨에 건강하세요~~

몇 일 전, 아이들과 '걸어서 바다까지'를 했습니다. 힘들지만 도전해 보며 나도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져보기 위함이었지요. 그래서 제 친동생을 불러 자원봉사를 시켰더랬습니다.

새로운 사람이 오면 아이들은 엄청난 관심을 가지며, 많은 질문들을 쏟아 냅니다. 그 날  아이들에게 질문 공세를 받았던
자원봉사한 저희 동생의 이야기입니다.

아이들과 다함께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재잘거림으로 웅성웅성 참 시끄웠습니다. 쉽게 표현하기 위해 저희 동생을 줄임말로 '자봉샘'이라 표하고, 아이들과 주고 받은 대화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아이들: 누구야! 누구세요?(아이들 수가 많습니다.)
자봉샘: 나? 허은미선생님 동생이야
아이들: 은미샘 동생이라고요?
자봉샘: 응
아이들: 애들아~ 이 선생님 은미샘 동생이래~(메아리x22) 뭐라고? 은미샘 동생이라고?그래 동생이다 동생

길을 걸으며 이야기를 하다 보니 한마디 할 때마다  메아리 처럼 다른 아이들에게 전달하고, 못들은 아이들은 다시 묻곤 합니다. 완전 먹이 달라는 아기참새들 같습니다.

아이들: 근데 왜 동생인데 이렇게 커요?


자봉샘: 응? 나 허은미샘보다 안 큰데?
아이들: 우리 동생은 다섯살인데 이상하다 동생이.. 맞제?(옆 친구에게) 어른도 동생일 수 있거든, 은미샘이 어른이다이가!!
자봉샘: ㅡ.,ㅡ;


아이들이 생각하는 동생은 자기들보다 어리다고 생각하는지 동생이 어른인 것을 신기해 하더랍니다.

아이들: 그럼 이름이 뭐예요?
자봉샘: 허은숙
아이들: 뭐요? 인숙이요? 현숙이요? 
           허은숙이라 잖아~ 맞죠?
자봉샘: 어, 맞어
아이들: 애들아~ 이 선생님 이름이 허은숙이래~(메아리 x22)
아이들: 그럼 선생님 몇 살이예요?
자봉샘: 나? 몇 살 같이 보여?
아이들: 나 다~알아요. 19살 맞죠? 샘 고등학생이죠?
자봉샘: 아닌데~ 나 26살이야
아이들: 예? 26살이요? 그럼 우리샘은 몇살이예요?
자봉샘: 28살
아이들: 잉? 우리샘보다 두살 작네
           그럼 선생님 결혼했겠네요
아이들: 야! 니 바보가! 우리샘도 결혼 안했는데 동생이 결혼하나
           결혼 할 수도 있거든~! 모르나!
자봉샘: 싸우지마~나 결혼안했다
아이들: 선생님 꿈이 뭐예요?
자봉샘: 어??
아이들: 꿈이요 꿈! 꿈 없어요?
자봉샘: (대략난감)...너는 꿈이 뭐야?
아이들: 내가 먼저 물었잖아요 말해주면 말해줄께요
자봉샘: (더 난감) 음...나? 아직 꿈을 모르겠는데 ...
아이들: 에~무슨 선생님이 꿈이 없어요! 이상하다
자봉샘: ㅡㅡ;;

동생은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꿈이 없는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이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우스웠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동생이 꿈을 아직 모른다는 것이 참 슬프더군요. 나이가 26살인데...

어제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이주호장관님을 뵈었었는데요. 초등학생이 꿈이 아직 없다는 말에 "괜찮다고 중고등학교에 가서 찾을 수도 있다고, 아니 대학생이 되어 찾아도 늦지 않다"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저희 동생은 사회로 나가기 위한 준비생인데도 꿈이 없다네요.

서유럽에는 아이들이 중고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꿈을 이루기 위해 학교를 선택하고 준비한다고 들었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나아가는 아이들 이야기를 들으며 참 부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지요.

좋은 대학을 가려면 모든 과목에서 우수해야하고 직업에서 딱히 영어가 필요없어도 공부해야하고, 우리나라는 요즘 그런것 같습니다.

국영수 모두 잘하지 않아도 잘하는 것 하나만 잘해도 꿈을 이룰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몸으로 움직이며 일하는 굴뚝 청소부가 변호사보다 더 돈을 많이 벌고, 농부님들을 더 훌륭하게 보는 나라, 그런 나라도 있다고 하니 참 부롭습니다.  


저희 동생도 꿈이 있었습니다. 처음 목표하였던 것에 살패하다 꿈의 크기(?)가 점점 줄더니 "노력해도 하고 싶어도 저렇게 작게 뽑는데 어떻게 해"라는 말이 떠어릅니다. 좋은 대학을 나와도 직업을 가지기가 참으로 힘이 듭니다. 목표가 너무 높기 때문일까요? 그렇지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꿈을 가질 수 없게 만드는 사회에서 지금의 청년들이 나아갈 길을 찾지 못하고 있지요. 청년실업이 넘쳐나는 사회입니다. 미래에는 어떻게 될지 참으로 답답하네요. 아이들 이야기에 웃다가 동생이야기에 씁쓸해졌던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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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건이맘 2010.11.29 1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 보니 저도 대학다닐적에 과연 꿈이 무엇이였을까란 생각을 해보네요...
    요즘은 꿈만 쫓기에는 너무 힘든 세상인 거 같아요..

    •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2010.11.30 08: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힘든세상 맞아요..
      요즘 젊은이들은 꿈이 있어도 꿈을 이루기가 하늘의 별따기예요.. 고시라도 한다치면..아후~ 너무 안정된 직장들에만 매달리기도 하지만요. 좀더 도전적이고 멋진 젊은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우리나라에 직업이 2만개가 넘는다는것을 알리고 싶네요^^
      멋진 아이들도 키우려고 노력해야겠습니다~

  2. 모과 2010.11.29 1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꿈이 없었는데 나주에교사가 되고
    천직이었던 것을 알게 됐습니다.
    교사가 제일 되기 싫었는데 마입니다.^^
    저 아직도 서울동생집에 있습니다.

    •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2010.11.30 0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모과님도 그렇셨군요~ 저랑 비슷하네요 ㅋㅋ
      저는 유치원샘이 잘어울것같다라는 부모님과 친자매들의 권유로 되었는데요. 저의 적성을 잘 파악하신듯해요~저도 되고 나서야 참 잘했구나 싶거든요~ 나의 천직이라는 느낌 저도 되고 나서야 받았지요
      하지만 내가 미리 알고 준비해나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하기 싫은일임에도 불구하고 억지도 돈벌기 위해 직업을 선택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 아쉽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자신이 좋아하는 일, 즐거운일, 행복해지는 일이 있을텐데 말이예요. 그것을 미리 알고 준비해 나간다면 더욱 좋겠지요.

  3. 서율이아빠 2010.11.29 1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32인데 아직도 꿈을 못 찾고 있습니다. 꿈은 찾는 게 아니라는 생각도 좀 들고요. 인생의 반이 지나기 전에만 꿈을 찾아도 행복한 삶인거 같아요. ^^

  4. 여강여호 2010.11.29 1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아직도 꿈이 뭔지 모르고 있는데....어른아이입니다. 행복한 일주일 시작하십시오

  5. 포토짱 2010.11.29 1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괞찮아요~ ^^
    지금은 꿈이없지만..
    오늘갑자기 불현듯 꿈이 생기기도하고 내일이나 내년, 혹은 몇년후에 내가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생기기도 한답니다..^^

  6. 국제옥수수재단 2010.11.29 16: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한참 웃다가 씁쓸해지네요.
    정말 돈과 안정된 자리를 찾아가게 하는 사회가 아닌
    꿈과 행복을 찾아 살아 갈 수 있도록 격려하는 사회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7. 새라새 2010.11.29 2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아이들 정말 맹랑한것 같아요...
    그 속에 순수함도 볼 수 있고 ...좋은글 잘 보고갑니다.^^

  8. 토실토실 2010.12.01 13: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릴때의제꿈을이루기엔나이를넘많이먹었고지금의꿈은행복한가정이루고별탈없이오손도손살아가는건데자본주의무한경쟁시대에이것만큼어려운게없군요..ㅠㅠ열씨미~행복하게삽시당~^^

  9. 박씨아저씨 2011.10.31 2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 꿈 과연 나는 무엇인가! 라고 되물어 봅니다~
    만나뵈어서 반가웠어요^^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는 줄 알았습니다. 깜짝 놀라 컴퓨터를 켰더니 사실이더군요. 사실이 아니기를 바랬지만 벌써 일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다니요. 이번 사태로 우리나라가 휴전국임을 실감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아니다 다를까 일곱살 아이들에게도 그 것이 이슈인듯 하였습니다. 한 아이가 "선생님 어제 북한이요 폭탄을 쐈어요. 그래서 사람이 죽었어요! 나 어제 뉴스에서 다 봤어요"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또 다른 아이들도 우르르 몰려와 너나 할 것 없이 어제 보았던 것에 대해 이야기를 늘어 놓더군요.

아이들과 이번 주에 공부해야 할 내용이 '평화'여서 평화를 지키는 것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 평화가 깨지는 순간을 아이들은 지켜 보았던 겁니다.

아이들끼리 전쟁이 일어났다며, 큰일 났다고 떠들고, 어른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은 건지 어떤 아이는 '북한아이들에게 국수보내주기' 운동으로 저금통에 동전을 모으는 것도 보내면 안된다고하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불안해 하는 아이들

그래서 이번 일을 아이들과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우선 사건의 자초지종에 대해 설명하면서 아이들은 뉴스로 사건을 보면서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 물어 보았습니다.

"뉴스보다가요 나 눈물이 날뻔했어요"
"나도요 나도"
"무서웠어요"
"사람들이 죽어서 슬펐어요"
"군인아저씨 두명 죽었어요"
"불쌍했어요"
"나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났어요"
"폭탄이 YMCA에도 떨어지면 어떻해요?"
"선생님 전쟁 난거예요 전쟁, 우리 아빠가 그랬어요"



아이들의 말 속에서 불안해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나에게도 닥칠 수 있다는 일임을 느끼면서 얼마나 불안한 마음이 클까요.


"누군가가 비겁하게 나를 때리거나, 다치게한다고, 나도 똑같이 하면 나도 그사람처럼 비겁해 지는 거다. 서로 똑같이 해버리면 싸움이 되는 거다. 그건 전쟁이되어 버린다. '싫다', '하지마'라고 말로 해보고, 안되면 도움을 요청해라" 제가 아이들에게 늘 하는 말입니다. 

북한이 한짓을 생각하면 정말 용서하기 힘들지만 이번 사태를 보면서 불안에 떨고 있는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무고한 사람들이 더 희생되는 일이 없어야 될 것입니다. 한쪽에서는 이성적으로 다가가야 겠지요. 똑같이 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또 이번 일로 북한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아져 북한에 굶고 있는 아이들을 돕는 것까지 안 좋게 봐버리고, 도와주면 안된다는 말이 아이들 입에서 나오니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무고한 북한어린이들에게까지 피해가 가버릴까봐 걱정입니다.


                           (아이들이 연평도 사태를 바라보며 하고 싶은 말을 그림편지로 그려보았습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온 마음을 담아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 마음이 하늘나라에 간 군인아저씨들께도 전달이 되도록 말입니다. 숙연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눈물이 나오려고 하더군요.

이번 사태가 잘 마무리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불안에 떨지 않고, 웃음 띈 얼굴로 행복하게 살아 갈 수 있는 평화로운 대한민국이었으면 합니다. 아이들이 한 말이 떠오르네요.

"선생님이 가서 서로 화해하라 그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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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터킨더 2010.11.25 09: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가슴아프고 답답한 일입니다.

    • @연예인노출,방송사고@ 2010.11.25 1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환장할일입니다..ㅠㅠ

      북한은 도발하지...

      전쟁은 서로 남는것도 없는일이고..

      사망자도 나왔지...

      북한은 정말 무슨생각일까요..??

      전쟁하면 자기네들은 남는게 있을까요??ㅡ.ㅡ;;

      답답한 심정에 추천하나 누르고 갑니다..!

  2. 건이맘 2010.11.25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통령님 싸우지 마세요... 왠지 가슴에 와닿네요... 제발 -0-

  3. 참교육 2010.11.25 1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화를 바라는 선생님의 마음과
    아이들의 순진한 모습이 눈에 서언합니다.
    이명박이 드디어 막다른 골목까지 치닫고 있습니다.
    아무리 돌머리라도 결국 이렇게 가리라는 걸 모를 리 없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궁금한게 있습니다.
    원인이 뭔가?
    왜 북한이 그런짓을 했을까?
    물론 결과만 놓고 보면 '북한괴뢰'는 어쩔 수 없다.
    이명박처럼 '수백배로 갚아줘야... '겠지만
    북한 왜 그런 짓을 했을까? 원인은 덮어두고 보수 우익들은
    이참에 빨갱이들 버릇을 고쳐줘야 한다고 길길이 날뛰고 있습니다,
    '전쟁!'
    그걸 하면 누가 살아남을까요?
    핵발전소(핵무기나 다를게 없다)가 20개 가까이 있고
    도시가스가 전국에 매설되어 있는데...
    실제로 전쟁이 일어나면 미국은 살길이 생깁니다.
    2차대전 후 일본이 우리나라 6.25 덕분(?)에 경제를 완전히 회복한것처럼
    미국은 전쟁만 일어나면 불경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겠지요.
    미국의 말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이명박.
    이번에도 미국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철딱서니 없는 짓이야 하지 않겠지요?

  4. 저녁노을 2010.11.25 14: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이 찹찹하네요.
    핵으로 다스리면 한방에 날아갈 터인데...

    아이들 마음처럼 그저 평화롭게 해결 했음 하는 맘입니다.
    잘 보고가요.

  5. 시몬네 2010.11.25 15: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평도 관련, 수많은 기사와 글들을 읽고 있지만,
    이보다 마음 아픈 글은 없었습니다.
    선생님이 화해하라 그래 달라는 아이들 말, 진지하게 들어야 해요 그죠?
    보수표를 등에 업은 정부와 여당은 당장이라도 자기들이 총들고 나설 듯
    전쟁불사! 싹쓸어버려야 한다! 떠들어 대지만, 참 웃깁니다.
    싹 쓸러 누가 가야 하는 겁니까?
    우리 군인들, 우리 아들들입니다.
    포 떨어지면 누가 죽나요?
    높으신 양반들 앞마당에는 안 떨어져요.
    군대 근처도 안 가보신 양반들이 포가 어쩌고, 응징이 어쩌고...
    쥐를 궁지로 몰아 보세요, 쥐가 이빨 드러내고 고양이 뭅니다.
    계속 몰아갈 때부터 이 사단은 예상이 되는 거였는 지도 모르지요.
    아이들에게 대체 뭐라 설명하면 좋겠는 지요.
    부끄럽습니다.
    니들은 싸우면 안돼~ 라고 어떻게 설명합니까?
    전쟁 참 좋아해요. 무슨 스타크래프트 하는 줄 알아요.
    전쟁광들, 나 쳤나? 너 죽어봐라 따위의 사고방식들,
    오로지 그거 말고는 다른 생각을 못하는 지...
    극우 보수파들의 표를 잃을까 봐, 뒷북치며 응징을 외쳐대는 여당과 정부가
    참 원망스럽습니다.

    •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2010.11.29 0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완전 공감합니다.
      정부는 국민들의 목소리부터 들을줄 알아야겠습니다
      북한이 한계에 도달하면 어떤 행동을 보여주는지 조금은 알게되었을텐데 반성하고 화합으로 가야할텐데..걱정입니다.
      힘있는자에 휘둘리지 말고 자립심도 키웠으면 좋겠네요
      말해놓고 보니 정부도 아이들 교육과 마찬가지네요..

  6. 이츠하크 2010.11.25 15: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 맞아! 선생님이 가서 화해라라고 그랬으면 좋겠다 그치.
    아저씨도 그랬으면 좋겠다. 싸우지 말고 서로 사이좋게 지냈으면 말이다.
    너희들의 소원이 꼬옥 이루어졌으면 하고 아저씨도 빌어볼께.....괜찮을 거야!!

  7. 샹그릴라 2010.11.25 16: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이 가서 서로 화해하라 그러세요"...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고 말았습니다. 아이들에게 미안합니다. 정말 미안할 뿐입니다. 아이들에게 이런 세상을 물려줄 수는 없는데...우리 아이들은 북한을 거쳐 중국으로, 러시아로, 유럽으로 맘껏 다니면서, 우리가 섬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하는데...지금도 굶주림에 지쳐있을 북한 아이들을 떠올리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ㅜㅜ

  8. 모과 2010.11.25 2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린이들의 마음이 ㅡ대로 표현된 글이니다.
    전쟁나지 않고 평화 통일 해야합니다.
    우리 모두를위해서지요.

  9. 세미예 2010.11.27 0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좋은 글이네요. 아이들을 보면서 희망을 품곤 한답니다.
    잘보고 갑니다.

  10. carol 2010.11.27 17: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 들어와 보았어요
    선생님 이시군요
    항상 아이들과 지내시는 선생님은
    마음이 따뜻한 분이겠지요?
    종종 놀러 올께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11. 나비오 2010.11.28 1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의 마음에 상처나 다침이 있어서는 안되겠네요
    어른으로서 책임감을 느낍니다.

  12. 철벽 2010.11.28 1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안타깝습니다. 우리 어른들이 잘 못하고 있는 생각이 들어서 죄책감이 듭니다.

  13. 꼴찌PD 2010.11.28 2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제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하기가 힘들더군요.

  14. 포토짱 2010.11.29 1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아이들의 마음에는 어른들의 마음속에 들어있는 평화보다 더 맑고 순수한 평화가 들어있네요~ ^^
    평화~
    많은 언어들중에서 제가 사랑하는 언어이기도 합니다..^^

25개월 된 조카가 있습니다. 요즘 언니의 걱정은 기저귀를 때야 하는데 아직 그럴 기미를 안 보인다는 것입니다. 조카는 전혀 그럴 생각을 안한다는 것이죠.

조카가 처음 태어났을 때, 언니는 혹시 저능아와 같은 장애가 있지 않을까 걱정을 하며 다른 것 다 필요 없이 건강하기만을 바란다더니 요즘은 점점 욕심이 많아지는지 이것 저것 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저는 무엇이든지 빨리 하려고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든 적절한 시기가 찾아 오는 법이고, 빨리 하려고 서두르다 보면 부작용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차근차근 생각하며 해나가야 일도 잘됩니다.

아이 마다 발달 시기와 성향은 제각각입니다. 평균적인 잣대로 아이들을 거기에 맞추어 "우리 아이는 평균보다 빨라, 느려"라며 아이들을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빠른 아이들은 엄마가 좋아하지만 느린 아이들은 문제가 되어 버린다는 것입니다.

                                                          (귀염둥이 조카 해원이입니다^^)

아이에게 기대하며 기다리는 부모 입장에서는 조바심이 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아이도 부모도 행복하려면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빨리해주기를 바라고 욕심내다 보면 문제가 되지 않을 사항인데도 문제가 되어 버리는 안타까운 일이 생깁니다.

그것도 그럴것이 하나가 되고 나면 또 다른 것에 욕심이 생기고, 또 자신의 아이보다 잘하는 '엄친아'들을 보면 마음이 조급해지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언니는 늘
"너도 애 낳아봐라 안 그럴 것 같냐"하는데, 말은 "당연하지!"하며 자신있게 대답하지만 가끔은 "나도 생각대로 안되면 어쩌지?" 걱정이 되곤 합니다. 


엉덩이가 짖무르는데도 말하지 않은 아이

어쨌든 언니가 조카 기저귀를 때려고 몇 번 야단을 첬다고 합니다. "응가  나올려고 하면 엄마한테 말해"라고 했는데, 아이가 말을 하지 않아 "엄마가 말하라 그랬지!"하며 호통을 친거지요. 그렇게 몇 번 야단을 들은 조카에게 부약용이 나타났습니다.

예전에는 기저귀에 응가를 누고 나면 눴다고 기저귀 갈아 달라고 말하던 아이였는데 응가를 눠도 말하지 않고 엉덩이가 짖무를 때까지 참더라는 것입니다. 그 조그마한 아이가 야단을 들을까봐 엉덩이가 따가워도 참았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마음이 아팠습니다.

언니는 안되겠다 싶어 이제는 바꿔 야단을 치지 않고 "말안해도 괜찮아 엄마가 미안해" 를 말해주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다시 정상으로 돌아 왔다고 하더라구요.

기저귀 빨리 때고 변비 걸려 버린 아이

유치원에서도 그런 아이들을 만나곤 했습니다. 일년에 한두명씩은 꼭 있었습니다. 유치원이라면 5~7살 아이들인데도 그런 부작용이 아직도 남아 병(?)이 되어 버린 아이들 말입니다.


이 아이들의 병은 변비입니다. 만병의 원인이라고 하는 변비가 어른도 아닌 어린아이들이 걸린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채소 반찬 보다는 고기반찬을 많이 먹고, 물을 많이 안 마시는 것과 같은 여러 생활 습관적인 원인이 있겠지만, 이 아이들의 부모님께 이야기를 들어 보면 기저귀를 빨리 때려고 하다 변비가 걸린 일이 많았습니다.

맞벌이 부부로 어린이집에 일찍 보냈어야 했기에 기저귀를 빨리 때려고 했던 아이가 있었습니다. 부모의 마음이 조급하니 실수를 하는 아이를 더 다그치고, 야단치는 일이 많았다고 합니다. 
                                                                                                           (출처:Flickr-gom2day님의 사진입니다)
 
그러다 보니 응가가 누고 싶어도 야단 맞을까봐 아이가 참더라는 겁니다. 변비에 걸려 유치원생이 되었는데도 고쳐지지 않고 남아 있었습니다.

또 어떤 아이는 영아때부터 보육기관에 보냈는데 하필이면 선생님이 조금 무서웠다고 합니다. 아이가 실수를 하면 야단을 많이 맞았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가 참게 되고, 눌려고 해도 안나오는 변비가 걸린 것이지요.

변비에 걸린 아이들을 보면 화장실 가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어떤 아이는 변기에 앉아 "엉엉" 울고 있기도 합니다.

아주 자연스럽게 진행 되어야 하는 것을 억지를 부려 빨리 하려다 보니 나타난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빠르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맞습니다. 빠르다고 모든 것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그런 경우를 많이 보아 왔습니다. 아이들이 변비 걸린 것도 그 중 하나에 해당합니다. 천천히 느리게 해나가야 합니다. 아이가 스스로의 힘으로 온전히 해낼 수 있을 때까지 어른들은 기다릴 수 있어야 합니다.
 
기다리다 적정 시기가 되었을 때 이끌어 주고, 잘할 수 있다 응원해주고, 아낌 없는 칭찬을 해주어야 합니다. 여러 실패를 맞본 아이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 넣어 줘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빨리 빨리 문화가 아이에게도 반영되고, 또 부모와 선생님의 조바심이 그리고 욕심이 아이들을 힘들게하고 있지는 않나 살펴보아야겠습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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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츠하크 2010.11.23 1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적정시기의 긍정적 에너지. 이것이 참으로 필요한 시기입니다. 요즘 세상에요.
    느리게 키우는 것도 현대를 살아가는 역발성적인 지혜인듯 싶구요. 조카분은 변비많이 치료되었나요.
    아이가 맘 고생했겠어요. 맞벌이....이거 참 피할수도 없고. 그렇죠? 에효~ 잘 해결되었으리라 믿구요.
    조카분도 밝고 맑게 자라고 있을거라 믿습니다.^^

  2. *저녁노을* 2010.11.23 1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빠르다고 좋은 건 절대 아니지요.ㅎㅎㅎ
    기다림이 필요하지요 아이키우는 것도...
    잘 보고가요.

  3. 건이맘 2010.11.23 1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아들 처음에 시도했을 때는 거부하길래 그땐 포기했다가 나중에 다시 시작했어요.. 혼내지는 않고 쌀려고 시늉만 하면 어찌나 빠르게 화장실로 안고 뛰었는지 지금 생각하면 정말 웃기네요 ^^

  4. 2010.11.23 1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현우맘 2010.11.23 1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아이는 생후 4개월때부터 요로감염을 앓았습니다..의사가 꼭 시킨것은 아니지만 전 아이기저귀 문제로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 않아서 그냥 내버려뒀습니다.. 그랬더니 문제는 주변 사람들입니다..또래의 조카애들이 있는데 그 아이들과 비교해서 왜 귀저기떼기를 안하느냐고 닥달을 하더군요.. 전 그냥 의사선생님이 그렇게 하라고 했다는 핑계를 댔구요..수술을 두번이나 한 아이이기 때문에 더는 뭐라 하지 않았답니다... 그렇다면 우리아이의 반응은 어땠냐 하면요... 30개월 좀 넘어서 어느날 화장실에서 쉬를 하겠다고 말하더라구요..그게 끝이었습니다. 지금껏 한번도 밤에 자다가 싼적도 없구요..너무 쉽게 끝나서 전 너무 편했습니다... 지금은 5살 유치원을 다니고있지만... 모든면에서 다른아이들으 평균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마다 성격이 다르고 타고난 특성이 다르고 관심사가 다르기때문에...무엇인가가 느리다고 닥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다른것은 더 빠를수도 있구요.. 언젠가는 스스로 터득하니까..부모는 그저 사랑의 눈으로 지켜봐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아이가 귀저기를 안뗐다고 주변에서 뭐라 말할때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 괜찮아~ 언젠가는 떼겠지 아무렴 평생 차고 살겠어?""

  6. 이진석 2010.11.23 1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딸내미는 42개월이지만 아직 기저귀를 완전히 떼지 못하고 있는데... 너무 조급하시네요.^^
    물론 낮에는 22개월 경부터 떼었지만, 밤에는 완전히 떼지 못하고 요즘도 3~4일에 1번 정도 기저귀에 실례를 합니다. 그러나 전혀 스트레스 주지는 않습니다. 말귀를 알아듣는만큼 '이제 기저귀 차지 말자.'라고 말하지만, '계속 할거야.'라면서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눈치입니다. 물론 아침에 '어제는 소변 안봤네?'라고 얘기해주면 좋아하기는 하는데, 했다고 특별히 시무룩하거나 그러지도 않습니다. 뭐... 때가 되면 알아서 가리겠죠?
    그렇지만... 그렇지만... 부모가 되어보니 꼭 그렇게만 생각하지 못하는건 맞는 것 같습니다.

  7. 유쾌한하루 2010.11.23 16: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귀저기 떼는것이 아이들에게는 큰스트레스로 다가가는듯싶더군요
    그냥 놔두고 살살 요령만 가르쳐주면 알아서 하던데
    괜히 일찍 뗏다 자랑하고싶은 엄마들 경쟁심리에 아이들만 고생입니다
    내아이에게 그아니나름의 생체리듬이 있고 속도가 있다고 생각하고
    기다릴줄아는 엄마아빠가 되야하지않을까 생각해보네요

  8. 보리 2010.12.13 1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집 애녀석은 유치원에서는 화장실 가기 싫다고 참다가 신우신염 걸려서 피오줌싸고... 그때 가슴 아팠던 거 생각하면..ㅜㅜ

예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저희 유치원에는 체육실이 있습니다. 이사 오기 전에는 5층 빌딩에 유치원이 있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건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사무실과 체육실은 문을 잠그고 퇴근을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다음 날, 첫째 시간에 체육수업 있는 날이면 열쇠를 챙겨가야 했지요. 그런데 그게 잘 까먹어 지는 겁니다. 저도 까먹기 싫은데 계속 까먹어 집니다. 이해하시죠? 머리속에 지우개가 사는지...가끔 '나는 왜 이럴까?' 깊은 고민에 빠지기도 합니다.

열쇠를 가지러 사무실에 가면 되는데 그게 또 귀찮아 집니다. 꼭 열쇠로만 문이 열린다면 제가 열쇠를 가지러 사무실에 갔었겠지요. 그런데 문이 또 작은 도구만 있다면 쉽게 열리는 겁니다. 동전이나 가위 같은 것이 있다면 말입니다. 문틈이 크기 때문에 살짝 밀면 쉽게 열립니다. 말로 설명하기가 참 어렵네요. 어쨌든 쉽게 열린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언제나 우리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매번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아이들과 체육실에 갈 때면 뒤에 줄 세워 놓고, "애들아 잠시만"하고는 몰래 문을 몇 번 땄(?)습니다. 아이들이 "뭘로 열었어요?" 물어 보면 "아~ 당연히 열쇠로 열었지~" 하면서 말입니다. 거짓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걸 아이들이 모를리가 없지요. 선생님이 하는 행동을 뒤에서 다 지켜보았던 겁니다. '선생님도 거짓말을 한다', '선생님은 열쇠가 아닌 다른 것을 이용해 문을 연다'를 보았던 겁니다.

아침 자유활동시간이었습니다. 체육실 앞을 지나가는데 아이들 몇 명이 웅성대고 있었습니다. 뭐하나 가만 지켜보니 세상에 가위를 가져와서는 문을 열거라고 제가 한던 것 처럼 문을 살짝 밀고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었습니다. 그 곳에 있는 아이들의 모두 한 마음인 듯 온 마음을 모아 문을 따고(?) 있는 겁니다.

그 순간, 제 잘못을 깨달았습니다. 교육한답시고 말로는"문은 열쇠를 이용해 열어요", "거짓말은 하면 안되는 거예요"하면서 제 행동은 그러지 못했던 겁니다.

말뿐인 교육은 교육이 아니다.

교육은 실천하는 모습이 중요합니다. 말로만 하는 교육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그 말들을 실천하며 살기가 힘이 들지요. 실천하는 사는 사람을 사람들은 존경하고, 배우고 싶어하는 겁니다.

말뿐인 교육은 교육되지 않습니다. 머리로만 이해할 뿐 행동으로 나타나지 않는 것입니다. 행동으로 보여지지 않는다면 그 교육은 살아 있는 교육이라 할 수 없겠지요.

아이들은 언제나 선생님의 말과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실천하는 선생님이 되어야 겠습니다.

부모님 또한 마찬가지라 생각이 듭니다. "쓰레기 버리면 안되는 거야" 말하면서 아무곳에나 쓰레기를 버리는 모습이라든지, 어려움을 보고도 그냥 지나친다든지 말입니다.

아이들을이 만나는 모든 사람은 선생입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행동을 보고 따라 합니다. 오늘도 아이들은 제 뒷모습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을 겁니다. 여러분도 언제나 뒷 모습을 조심하세요^^ 


11월 18일(목)에는 교육과학기술부 블로그 '아이디어팩토리'에 글이 실립니다.
http://if-blog.tistory.com/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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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과 2010.11.17 1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이 바로 보고 있는데 거짓말하면 정말 나쁜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2. 『토토』 2010.11.17 18: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앞에서는 찬물도 못마신다...라는 말이 있지요
    좋은것보단 좋지 않은 것을 먼저 따라하는 것을 보면 간 떨리지요.

  3. 2010.11.19 17: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비밀의문 2010.11.19 18: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따기 기술자시군요~ㅋ
    아이들이 배우면 안될텐데~ㅎㅎ
    저도 아이들 앞에선 항상 조심해야겠어요^^

  5. 모과 2010.11.19 18: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 ! 황금펜촉 되신것 축하합니다.^^
    더 발전해 가도록 해요 화이팅 !!

  6. 꼴찌PD 2010.11.20 0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 방문했는데 육아 정보가 가득하군요. 자주 놀러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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