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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포격'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11.25 연평도사태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마음 (25)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는 줄 알았습니다. 깜짝 놀라 컴퓨터를 켰더니 사실이더군요. 사실이 아니기를 바랬지만 벌써 일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다니요. 이번 사태로 우리나라가 휴전국임을 실감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아니다 다를까 일곱살 아이들에게도 그 것이 이슈인듯 하였습니다. 한 아이가 "선생님 어제 북한이요 폭탄을 쐈어요. 그래서 사람이 죽었어요! 나 어제 뉴스에서 다 봤어요"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또 다른 아이들도 우르르 몰려와 너나 할 것 없이 어제 보았던 것에 대해 이야기를 늘어 놓더군요.

아이들과 이번 주에 공부해야 할 내용이 '평화'여서 평화를 지키는 것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 평화가 깨지는 순간을 아이들은 지켜 보았던 겁니다.

아이들끼리 전쟁이 일어났다며, 큰일 났다고 떠들고, 어른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은 건지 어떤 아이는 '북한아이들에게 국수보내주기' 운동으로 저금통에 동전을 모으는 것도 보내면 안된다고하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불안해 하는 아이들

그래서 이번 일을 아이들과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우선 사건의 자초지종에 대해 설명하면서 아이들은 뉴스로 사건을 보면서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 물어 보았습니다.

"뉴스보다가요 나 눈물이 날뻔했어요"
"나도요 나도"
"무서웠어요"
"사람들이 죽어서 슬펐어요"
"군인아저씨 두명 죽었어요"
"불쌍했어요"
"나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났어요"
"폭탄이 YMCA에도 떨어지면 어떻해요?"
"선생님 전쟁 난거예요 전쟁, 우리 아빠가 그랬어요"



아이들의 말 속에서 불안해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나에게도 닥칠 수 있다는 일임을 느끼면서 얼마나 불안한 마음이 클까요.


"누군가가 비겁하게 나를 때리거나, 다치게한다고, 나도 똑같이 하면 나도 그사람처럼 비겁해 지는 거다. 서로 똑같이 해버리면 싸움이 되는 거다. 그건 전쟁이되어 버린다. '싫다', '하지마'라고 말로 해보고, 안되면 도움을 요청해라" 제가 아이들에게 늘 하는 말입니다. 

북한이 한짓을 생각하면 정말 용서하기 힘들지만 이번 사태를 보면서 불안에 떨고 있는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무고한 사람들이 더 희생되는 일이 없어야 될 것입니다. 한쪽에서는 이성적으로 다가가야 겠지요. 똑같이 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또 이번 일로 북한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아져 북한에 굶고 있는 아이들을 돕는 것까지 안 좋게 봐버리고, 도와주면 안된다는 말이 아이들 입에서 나오니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무고한 북한어린이들에게까지 피해가 가버릴까봐 걱정입니다.


                           (아이들이 연평도 사태를 바라보며 하고 싶은 말을 그림편지로 그려보았습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온 마음을 담아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 마음이 하늘나라에 간 군인아저씨들께도 전달이 되도록 말입니다. 숙연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눈물이 나오려고 하더군요.

이번 사태가 잘 마무리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불안에 떨지 않고, 웃음 띈 얼굴로 행복하게 살아 갈 수 있는 평화로운 대한민국이었으면 합니다. 아이들이 한 말이 떠오르네요.

"선생님이 가서 서로 화해하라 그러세요"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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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터킨더 2010.11.25 09: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가슴아프고 답답한 일입니다.

    • @연예인노출,방송사고@ 2010.11.25 1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환장할일입니다..ㅠㅠ

      북한은 도발하지...

      전쟁은 서로 남는것도 없는일이고..

      사망자도 나왔지...

      북한은 정말 무슨생각일까요..??

      전쟁하면 자기네들은 남는게 있을까요??ㅡ.ㅡ;;

      답답한 심정에 추천하나 누르고 갑니다..!

  2. 건이맘 2010.11.25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통령님 싸우지 마세요... 왠지 가슴에 와닿네요... 제발 -0-

  3. 참교육 2010.11.25 1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화를 바라는 선생님의 마음과
    아이들의 순진한 모습이 눈에 서언합니다.
    이명박이 드디어 막다른 골목까지 치닫고 있습니다.
    아무리 돌머리라도 결국 이렇게 가리라는 걸 모를 리 없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궁금한게 있습니다.
    원인이 뭔가?
    왜 북한이 그런짓을 했을까?
    물론 결과만 놓고 보면 '북한괴뢰'는 어쩔 수 없다.
    이명박처럼 '수백배로 갚아줘야... '겠지만
    북한 왜 그런 짓을 했을까? 원인은 덮어두고 보수 우익들은
    이참에 빨갱이들 버릇을 고쳐줘야 한다고 길길이 날뛰고 있습니다,
    '전쟁!'
    그걸 하면 누가 살아남을까요?
    핵발전소(핵무기나 다를게 없다)가 20개 가까이 있고
    도시가스가 전국에 매설되어 있는데...
    실제로 전쟁이 일어나면 미국은 살길이 생깁니다.
    2차대전 후 일본이 우리나라 6.25 덕분(?)에 경제를 완전히 회복한것처럼
    미국은 전쟁만 일어나면 불경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겠지요.
    미국의 말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이명박.
    이번에도 미국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철딱서니 없는 짓이야 하지 않겠지요?

  4. 저녁노을 2010.11.25 14: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이 찹찹하네요.
    핵으로 다스리면 한방에 날아갈 터인데...

    아이들 마음처럼 그저 평화롭게 해결 했음 하는 맘입니다.
    잘 보고가요.

  5. 시몬네 2010.11.25 15: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평도 관련, 수많은 기사와 글들을 읽고 있지만,
    이보다 마음 아픈 글은 없었습니다.
    선생님이 화해하라 그래 달라는 아이들 말, 진지하게 들어야 해요 그죠?
    보수표를 등에 업은 정부와 여당은 당장이라도 자기들이 총들고 나설 듯
    전쟁불사! 싹쓸어버려야 한다! 떠들어 대지만, 참 웃깁니다.
    싹 쓸러 누가 가야 하는 겁니까?
    우리 군인들, 우리 아들들입니다.
    포 떨어지면 누가 죽나요?
    높으신 양반들 앞마당에는 안 떨어져요.
    군대 근처도 안 가보신 양반들이 포가 어쩌고, 응징이 어쩌고...
    쥐를 궁지로 몰아 보세요, 쥐가 이빨 드러내고 고양이 뭅니다.
    계속 몰아갈 때부터 이 사단은 예상이 되는 거였는 지도 모르지요.
    아이들에게 대체 뭐라 설명하면 좋겠는 지요.
    부끄럽습니다.
    니들은 싸우면 안돼~ 라고 어떻게 설명합니까?
    전쟁 참 좋아해요. 무슨 스타크래프트 하는 줄 알아요.
    전쟁광들, 나 쳤나? 너 죽어봐라 따위의 사고방식들,
    오로지 그거 말고는 다른 생각을 못하는 지...
    극우 보수파들의 표를 잃을까 봐, 뒷북치며 응징을 외쳐대는 여당과 정부가
    참 원망스럽습니다.

    •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2010.11.29 0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완전 공감합니다.
      정부는 국민들의 목소리부터 들을줄 알아야겠습니다
      북한이 한계에 도달하면 어떤 행동을 보여주는지 조금은 알게되었을텐데 반성하고 화합으로 가야할텐데..걱정입니다.
      힘있는자에 휘둘리지 말고 자립심도 키웠으면 좋겠네요
      말해놓고 보니 정부도 아이들 교육과 마찬가지네요..

  6. 이츠하크 2010.11.25 15: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 맞아! 선생님이 가서 화해라라고 그랬으면 좋겠다 그치.
    아저씨도 그랬으면 좋겠다. 싸우지 말고 서로 사이좋게 지냈으면 말이다.
    너희들의 소원이 꼬옥 이루어졌으면 하고 아저씨도 빌어볼께.....괜찮을 거야!!

  7. 샹그릴라 2010.11.25 16: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이 가서 서로 화해하라 그러세요"...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고 말았습니다. 아이들에게 미안합니다. 정말 미안할 뿐입니다. 아이들에게 이런 세상을 물려줄 수는 없는데...우리 아이들은 북한을 거쳐 중국으로, 러시아로, 유럽으로 맘껏 다니면서, 우리가 섬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하는데...지금도 굶주림에 지쳐있을 북한 아이들을 떠올리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ㅜㅜ

  8. 모과 2010.11.25 2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린이들의 마음이 ㅡ대로 표현된 글이니다.
    전쟁나지 않고 평화 통일 해야합니다.
    우리 모두를위해서지요.

  9. 세미예 2010.11.27 0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좋은 글이네요. 아이들을 보면서 희망을 품곤 한답니다.
    잘보고 갑니다.

  10. carol 2010.11.27 17: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 들어와 보았어요
    선생님 이시군요
    항상 아이들과 지내시는 선생님은
    마음이 따뜻한 분이겠지요?
    종종 놀러 올께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11. 나비오 2010.11.28 1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의 마음에 상처나 다침이 있어서는 안되겠네요
    어른으로서 책임감을 느낍니다.

  12. 철벽 2010.11.28 1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안타깝습니다. 우리 어른들이 잘 못하고 있는 생각이 들어서 죄책감이 듭니다.

  13. 꼴찌PD 2010.11.28 2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제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하기가 힘들더군요.

  14. 포토짱 2010.11.29 1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아이들의 마음에는 어른들의 마음속에 들어있는 평화보다 더 맑고 순수한 평화가 들어있네요~ ^^
    평화~
    많은 언어들중에서 제가 사랑하는 언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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