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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엄마 없는 아이 키우는 할아버지의 마음 글 제목만 봐도 마음이 짠하실 겁니다. 저희 반에는 엄마가 일찍 돌아가신 아이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만 두었지요. 아직도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아이를 낳다 돌아가셨다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아이는 할머니, 할아버지, 아빠, 큰아빠, 큰엄마, 사촌누나까지 한 집에서 함께 산다고 하였습니다. 처음 그 사실을 알고, 마음이 짠하기도 했고, 나름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수업시간 아이에게 상처가 되는 말은 하지 않도록 노력했고, 다른 아이 한 번 안아 줄 때 그 아이는 두 번 안아 주었습니다. 모자람의 정도는 다르니 똑같은 사랑을 주려면 모자람의 정도를 달리해 채워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 문제에서는 호랑이 같았던 할아버지 그런데 할아버지는 저를 마음에 들지 않으셨습니다. 왜 그랬냐구요.. 더보기
어른도 아이에게 잘못하면 사과해야 한다. 아이들과 지내다 보면 가끔 당혹스러운 일을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쥐 구멍 있으면 숨고 싶을 때, 너무나 충격적이라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때, 어의가 없어 할 말이 생각나지 않을 때, 마음이 아파 눈물이 날 때, 머리 끝까지 화가 날 때가 종종 있지요. 학기 초 겪었던 일입니다. 수영장 가는 날이 었습니다. 수업하다 보니 차 타러 가야 하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겁니다. 아이들에게 "수영가방 챙겨라" 그러고는 부랴부랴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저희 교실은 2층) 세 반이 수영장을 가는데 이 날 따라 세 반들이 한꺼 번에 현관으로 몰려 나온겁니다. 현관 입구에 아이들이 바글바글 정신이 없었습니다. 3반이 모두 섞여 "야! 비켜라" "밀지마라" 다투는 소리가 들리고 안되겠다 싶어 "우리반은 얼른 선생님따라 .. 더보기
선생님을 쌤이라 부르면 왜 안돼? 얼마 전 입학 상담을 하는데 저희 유치원에 대해 미리 많은 정보를 수집해 오신 부모님이 계셨습니다. 이런 부모님 정말 좋습니다. 궁금한 점을 미리 생각해 오셔서 질문하시니 저도 말이 술술 나오고, 즐겁게 상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 우리 유치원에 대해 밖에서는 이렇게들 생각하시는 구나' 생각이 들어 흥미로웠죠. 저희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시는 부모님들께서는 좋은 말씀만 하시니 이런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잘 없거든요. 그 질문 중 하나, "YMCA유치원 다니는 아이들은 선생님께 반말을 한다는데 이 것이 정말인지,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였습니다. 정말 아이들이 선생님께 반말을 해대며 버릇 없이, 예의 없게 행동하는지 궁금하셨겠지요. 거기에다 선생님들은 정말 그걸 놔두는지 예절 교육은 안 시.. 더보기
유치원 입학 상담 잘 받는 비결 요즘 유치원 새학기 모집기간이라 부모님들이 상담하러 많이 오십니다. 오셔서 어떤 교육을 하는 곳인지 이것 저것 물으시고 시설도 살펴보시고 하시죠. 아이 문제이기 때문에 더욱 고민되시리라 생각이 듭니다. 어제는 입학 상담을 하는데 홈페이지 살펴보고, 이미 보내고 있는 아이를 둔 부모에게서 저희 유치원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은 분이 오셨습니다. 주변 엄마들끼리 내년도 유치원 선택을 앞도고 엄마들끼리 정말 많은 토론을 하신있다고 하시더군요. 유치원들 마다의 교육적 성향과 장, 단점까지 의견이 분분하다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그 분과 입학 상담을 하면서 참 신기한 것이 있었습니다. 저희 유치원과 다른 유치원 이렇게 두 곳을 두고 많이 고민하신다는데 저희 유치원은 공부안하고 노는 유치원이고, 다른 한 곳은 공부를.. 더보기
아이들 나쁜 식습관 바꿀 좋은 방법 뭐든지 잘 먹어주면 좋을텐데 편식이 심하면 참 걱정입니다. 그런데 편식 못지 않게 올바른 식사습관도 중요 합니다. 2010/05/25 - [교육이야기] - 점심시간, 입 닫고 밥만 먹으라구요? 2010/05/14 - [영화.다큐.연극.] - 아이의 편식 습관 누굴 닮았을까? 아이들이 밥을 먹을 때는 행동적 문제와 건강적 문제가 있겠습니다. 그럼 점심시간 아이들의 모습을 살펴볼까요? ▲ 밥을 열심히 아주 맛있게도 먹는아이 ▲ 맛 없다 투덜거리며 먹는 아이 ▲ 친구와 수다를 떨며 밥 먹는 아이 ▲ 밥 먹는 걸 잊고 수다만 떠는 아이 ▲ 아주 빨리 먹는 아이, 또는 아주 천천히 먹는 아이 ▲ 못 먹는(싫어하는) 반찬을 어떻게 해결할까 궁리하는 아이 ▲ 친구들에게 먹어달라며 친구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아.. 더보기
아이에게 어른처럼 행동 할 것을 요구했었다. 얼마 전 아이들과 창원교육지원청에서 운영하는 마산도서관에 '도서관과 친구하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왔습니다. 취학 전 아동들에게 도서관을 친숙한 공간으로 바르게 알리고 이해시켜 독서의 즐거움과 지속적인 도서관 이용의 생활화를 위하여 만든 일일현장학습입니다. 사실 저는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가본 적이 없습니다. 책은 사서 줄을 쫙쫙 그으며 읽는 편이고, 책은 나의 큰 자산이 된다는 생각에 책 욕심이 있어 빌리기 보다는 구입해 읽는 편이거든요. 그렇기에 '도서관과 친구하기' 일일현장학습이 아이들보다 제가 더욱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생각해 보니 책빌리러 도서관에 가 본적이 없다는 것이 조금 부끄럽데요. 그래도 선생님인데...^^ 아이들이 못할 거라는 생각부터 앞 서... 그런데 아이들과 도서관에서 갈 것을 .. 더보기
공립vs사립 유치원 샘은 하늘과 땅 차이 초등학교, 중학학교, 고등학교에는 공립과 사립이 있습니다. 공립과 사립학교의 차이에 대해 알고 계시나요? 공립학교와 사립학교의 차이점 가장 큰 차이는 국가가 운영하느냐, 개인이 운영하느냐 입니다. 공립은 국가가 운영을 합니다. 선생님들의 근무 조건도 국가 임용고시를 보고 합격을 해야 할 수 있고, 학교 또한 3~4년에 한 번씩 돌아가며 배치를 받습니다. 교과목도 국가가 정해준 것을 가르칠 수 있지요. 사립은 사설재단에서 학교를 운영하는 곳입니다. 사립학교는 민간 기업에서 직원을 채용하듯이 선생님을 뽑습니다. 그래서 꼭 국가 임용고시에 합격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대학에서 교직만 이수 했어도 선생님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국가에서 정해준 교과목 만이 아닌 것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공립은.. 더보기
유치원샘이 성격 더 더럽다고?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알게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들의 성향은 모두 달라 반응은 저마다 다르지만 저는 예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첫만남에 예의 없는 말투와 행동은 첫인상에 굉장히 크게 좌우합니다. 아마 저만 그럴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그러리라 생각드네요. 제가 유치원선생인지라 처음 사람을 만나면 보통 반응은 두가지 입니다. ▲첫째 "나라면 아이들 보기 힘들텐데 그걸 직업으로 하시는 거예요? 정말 아이들을 사랑하시나봐요. 대단하세요" ▲둘째, "유치원 선생님이 성격 더 더럽다던데, 또 박봉이잖아요. 할만해요?" 긍정적 반응과 부정적 반응이라 하겠습니다. 그런데 꼭 첫 만남에서 부정적인 말인 유"치원샘이 성격 더 더럽다던데"와 돈을 작게 주는 하찮은 직업.. 더보기
유치원샘이 좋아하는 부모는 이런 사람 ② - 이런 학부모가 아이를 행복하게 키웁니다. 유치원에서 일한지도 6년째 입니다.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렀는지 세월이 참 빠르네요. 대학 갓 졸업하고 들어왔을 때는 제가 제일 막내였습니다. 지금은 함께 하는 후배들도 많아지고, 유치원에서의 맡은 역할도 많아졌지요. 가끔 힘이 들 때면 책임감이 적을 때가 좋았는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초년 때 전국 연수를 가서 YMCA에서 오래 일한 멋진 선배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전국으로 모이니 멋진 선배들도 많더라구요. 선배들의 삶을 듣고, 배우면서 "아~나는 언제 저런사람이 될까?"란 생각, "나도 오래 일 하고 경력 많은 사람이 되어야지! 나도 멋져질거야 !두고봐"란 다짐을 했었구요. 지금도 다른 선배들에 비하면 많은 경력은 아니지만 연수 때 연차별로 나뉠 때면 이.. 더보기
아이에게 스스로 학습이 일어나게 하려면? 요즘 아이들에게 어떤 장난감이 유행인가요? 저희반에는 요즘 종이장난감이 유행입니다. 종이로 만든 여러 종류의 장난감과 종이에 공룡그림을 그려 가위로 오린 것을 모아 그 것을 가지고 놉니다. 교실에 장난감과 교구가 다른 유치원 처럼 넘쳐나지 않으니 아이들 스스로 장난감을 만들어 놀 수 밖에 없는 환경이지요. 시켜서 하는 것과 스스로 하는 것 아이들이 장난감을 스스로 만드는 모습을 보면 정말 굉장합니다. 수업 중 미술시간과는 차원이 다른 아주 자발적인(요즘 말하는 스스로 학습)의 모습으로 만든 걸 완성할 때까지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 줍니다. 수업 중 그렇게 장난치던 아이도 만들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고 만드는 모습을 보면 알 수 가 있습니다. 만들다 잘 안되면 잘 만드는 친구에게 부탁을 하기도 하고, 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