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산YMCA

맛있는 단감 고르는 방법 가을이 오면 가장 많이 생각나는 과일, ‘감’ 아닐까요? 저는 감 중에서도 빨갛게(실은 주황색인데...) 익은 홍시를 좋아합니다. 커다란 대봉감 홍시는 정말 꿀맛입니다. 냉동실에 얼려두었다 꺼내먹어도 아이스크림처럼 정말 맛있지요. 얼마 전에는 아이들에게 ‘감홍시’라는 노래를 가르쳐주었는데요. ‘선생님은 홍시를 정말 좋아해~’그랬더니 반 아이가 홍시를 집에서 가져 왔더라구요. 우리선생님 줘야한다면서요. 저 완전 사랑받고 있나 봅니다. 하하 우리 지역에 나는 창원단감 건강의 비결 중에서 자기 지역에 나는 것을 먹어야 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멀리 있는 것을 먹기보다 자기 땅에서 나는 것을 먹어야 한다는 말이지요. 그 중에서도 특산물이라 해서 지역마다 유명한 것들이 있습니다. 나주하면 배, 거창하면 .. 더보기
우리샘 그럴 줄 알았다! 아이들이 실망한 사연 며칠 전의 일입니다. 보통은 체육이나 국악과 같은 수업이 있어 시간표대로 생활해야 하는데 그날은 아무것도 없는 날이었습니다. 다른 반 수영공개수업 한다고 체육선생님들도 수영장에 가시고 아무 걸릴 것 없이 우리들만의 날이 생겼지요. “오늘은 체육 수업도 없고~ 영어 수업도 없고~ 국악도 없어~ 그래서 오늘은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날이야 어때?" “진짜요? 신나요! 신나요!” “그치? 완전 신나지? 그래서 오늘은 너희들이 하고 싶은 걸 하겠다! 하하하” “와아~~~~~~~” 아이들이 어찌나 좋아하는지 교실이 떠나갈 만큼 괴성(?)을 지르더군요. 두 팔을 하늘 높이 들고 만세동작으로 말입니다. 사실 우리 아이들 보통 때도 많이 노는데요. 그래도 좋은가 봅니다. 하긴 아이들의 삶은 ‘놀이’여야 한다는데 놀.. 더보기
건강에 좋다하면서 막상 찾는 것은? 사람들이 건강에 좋다하면 너도나도 달려듭니다. '저런걸 어찌 먹어?' 생각이 들만큼 혐오스러운 것들도 없어서 못팔아 밀거래가 이루어지고, 비싼 값에 팔려 나가기도 합니다. TV프로그램에서 어떤 음식이 몸에 좋다더라, 무엇을 몸에 가까이 하고 있으면 좋아진다더라 그러면 불티나게 팔려나갑니다. 건강을 지키고 싶은 것이 인간의 본능이라면, '차라리 몸에 나쁜 것들이나 먹지 말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몸에 좋은 것을 마구 찾아다 먹기보다, 몸에 나쁜 것을 적게 먹자 생각하는데요. 막상 유혹을 못 버리는 나를 볼 때면 나쁜 걸 많이 먹기 때문에 '그렇게 몸에 좋을 것을 찾는 거겠구나' 싶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몸에 좋은 음식은 어떤 것일까요? 어떤 기준이 있어야 할까요? 지난 주 경남도민일보와 창원 농협이 주.. 더보기
선생님 머리를 가지고 노는 아이들 저는 긴 파마머리입니다. 생각해보니 꽤 오랫동안 굵은 웨이브스타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뭐 짧은 머리는 잘 안 어울릴 것 같기도 하고, 이 스타일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아 가끔은 단발머리를 해보고 싶지만 용기를 못내고 유지하고 있지요. 친구들과 직장 동료샘들은 머리빨(?)이라 놀리지만! 상당 부분 인정합니다. 하하하하 그렇다고 이쁘다는 말은 아닙니다! 어쨌든, 제 머리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좀 있습니다. 뭐 씁쓸하긴 하지만 저의 존재가 아니라 머리카락이 인기가 좋다는 말입니다. 제가 자리에만 앉았다하면 아이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제 머리로 달라(?) 들거든요. 우리반 아이들 뿐만 아니라 다른 반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여자친구들이 대부분이지만 남자아이들도 못지 않습니다. 선생님 긴머리가 좋아요. .. 더보기
스키보다 더 신나고 재미있는 잔디썰매 문신미술관 뒷동산에 산책을 갔는데... 얼마 전 아이들과 산책을 나갔습니다. 일곱 살 형아반 아이들과 함께 갔었지요. 형아든 동생이든 서로를 지켜주기로 약속하고,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룰루랄라 갔었습니다. 목적지는 문신미술관 뒷동산이었습니다. 아주 작은 언덕 빼기 산으로 아이들과 무리 없이 산책하기에 아주 적합한 곳이지요. 유치원 앞 기찻길을 따라 20분가량 걸으면 문신미술관이 나오고, 뒷동산은 15분쯤 오르면 되니 거리도 적당합니다. 또 마산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이라 경치가 예술입니다. 참! 기찻길이지만 낮에는 기차가 다니지 않아, 차가 다니는 골목길보다 안전합니다. 가까운 곳에 이런 좋은 곳이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정상에 도착한 아이들, 물과 싸온 오이를 간식으로 먹고 열심히 놀았습니.. 더보기
역시 음식은 적은듯해야 제 맛! 애들도 알더라. 못 먹던 야채도 먹게 만드는 요리수업의 힘! 아이들의 편식 습관을 고치는데 요리를 같이 해보는 것만큼 좋은 것도 없다 싶습니다. 요리수업을 해보면 못 먹는다는 야채들도 그렇게 잘 먹을 수가 없거든요. 스스로해보는 힘이 아이들이 못 먹던 것도 먹고 싶게끔 만드는 그런 작용을 하는 것 같습니다. 자기 손으로 만든 그 소중한 음식이 어찌 맛없을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스스로 해보는 것! 경험이 참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요리도 해보아야 만들어 주시는 이의 감사함과 노고를 알게 되고, 음식을 남기지 않게 되겠지요. 스스로 해보지도 않았는데 풍족함에 넘친다면 반찬 투정은 자연스레 이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내심을 만들어 주는 재료 준비 얼마 전, 아이들과 꼬마 김밥 만들기를 해보았습니다. 일반 김밥용 김을 사등분.. 더보기
결혼도 안한 유치원샘이 엄마라고? 저희 유치원 아이들은 선생님을 부를 때 “선생님”이라고 부르기보다 “엄마”, “아빠”라고 더 많이 부릅니다. “은미엄마~”라며 이름을 넣어 부르기도 하구요. 물론 엄마나 아빠라고 부르는 순간부터는 모두 반말입니다. ‘엄마’라고 부르듯이 정말 엄마에게 말하는 것처럼 아주 다정다감하게, 사랑스러운 어리광쟁이처럼 말합니다. 뿐만 아이라 혀까지 짧아집니다. “엄마~나 어제 요기 다처쪄” “오디? 요기? 음~아파께땅~엄마가 호해주까?" “응” “호오~얼른나아라~” 아이들이 엄마라고 불러 줄때는 대화가 대부분 이렇습니다. 옆에서 보면 ‘어우~닭살이야~’ 이럴지도 모르지요. ‘아빠’선생님께도 마찬가지구요. 참! 저희 유치원에는 남자선생님이 두 분이나 계시거든요. 원장님 포함이요. 뭐 여자아이들만 그렇게 하겠지 생각하.. 더보기
아동성폭력을 저지르는 사람은 미친사람일까? 참 세상이 무섭습니다. '진달래 먹고, 물장구 치고, 다람쥐 쫒던 어린시절' 처럼 산으로 들로 놀러 자유롭게 놀러다니던 시절은 옛날입니다. 이제는 놀이터에도 아이 혼자 보낼 수 없고, 학원을 보내도 혹시나 납치라도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요즘 학원은 아이가 학원에 몇시에 도착하였는지 학부모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답니다.(물론, 땡땡이 칠까봐서 이기도 하겠죠?ㅎ) 아이들을 자유롭게 놀게 해주고 싶어도 성폭력, 납치, 유괴의 불안감 때문에 또는 자동차 사고와 같은 사고의 걱정 때문에 그렇게 해주지도 못합니다. 늘 누군가는 아이의 곁을 지킬 보호자가 동행하여야하는 그런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하긴 옛날은 옆집 숟가락 갯수까지 다 아는 그런 사이였다지만 지금은 옆.. 더보기
아이들에게서 놀이를 빼앗지 말아주세요! 편해문선생님께서는 '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온다'고 하였습니다. 그만큼 아이들의 삶에서 놀이는 땔래야 땔 수 없는 소중한 것이지요.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세상을 배우게 됩니다. 사람살이의 이치와 방법을 자연스레 익히게 됩니다. 놀이가 배움인 것입니다. 어린이의 놀이는 끈기와 인내 건강을 증진시킬뿐만아니라 사회성과 상호협동심 사고력, 비판력, 문제해결력을 길러준다. -가르칠 수 있는 용기 중에서- 그런데 어른들은 아이들이 놀고 있으면 놀기만 한다고 야단들입니다. "아이를 저렇게 놀려도 돼?" 하십니다. 그럼 아이를 하루종일 붙잡아 두고, 연필 잡고 쓰게만 하고, 외우게만 하는 주입식 교육을 시켜야만 공부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래야만 만족하시나요? 그건 아이를 위함이 아닌 어른들의 욕심일 겁니다. 하지만 .. 더보기
노무현 65주년 탄생, 봉화음악회를 다녀와서... 노무현대통령님이 돌아가신지도 벌써 2년이 넘었습니다. 그 뒤로 여러번 봉하마을을 찾았지만 여전히 마음 한구석이 짠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 봉하마을을 찾았을 때는 정말 깜짝 놀랬습니다. 지금은 처음에 비하면 많이 개발되어 기념관들이 생겼고 조금은 다듬어진 모습이었지만, 처음엔 정말 사택말고는 없었거든요. '세상에 이렇게나 시골이라니...그래도 대통령인데...'라는 생각에서였지요. 정말 노무현대통령이기에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역대 대통령이 그럴만한 사람이 있을까? 그 분답다'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처음 봉하마을을 들어설 때 그 떨림이 잊어지지가 않습니다. 울컥 올라오던 떨리던 슬픔과 마지막 여생을 다하시지 못함에 대한 안타까움과 미안함에 절대 웃음이라고는 나오지 않을 거라 생각했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