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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스포츠단

아이들이 직접 만든 멋진 스승의 날 스승의 날은 5월 15일입니다. 그런데 요즘 스승의 날을 2월15일에 하는 곳이 많아 졌습니다. 왜일까요? 5월 15일 스승의 날은 아직 스승에게 감사한 마음이 생기기도 전인 학기 초반입니다. 고작 두달 선생님과 지낸 아이들 마음 속에 진정으로 감사한 마음이 생겨날리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스승에게 선물을 해야 합니다. 그 것은 진정한 스승의 날의 의미가 죽어 버리는 거라 생각이 듭니다. 또 학기 초반에 하는 스승의 날에는 선물에 다른 의미가 담길 확률이 높습니다. 학부모는 남은 시간 동안 '내 아이를 더 잘 봐달라'는 마음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과도한 선물이든지 돈봉투가 오가기도 하지요. 이것은 아이가 선생님에 대한 감사함 보다는 학부모가 아이를 대신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 더보기
우리 아이, 스스로 학습이 일어나게 하려면... 유치원 마당에 풀꽃들이 많이 피었습니다. 요즘에는 토끼풀들이 무성하게 자라나 꼭 잔디밭에 뿌려놓은 팝콘처럼 보입니다. 이걸 우리 아이들이 그냥 지나칠리 없지요. 뜯어서는 요리보고 저리보고 웃음 가득한 얼굴로 토끼풀에게 더없는 사랑을 줍니다. 아프게 하는 것은 사랑이 아닐지언정 토끼풀은 우리 아이들의 좋은 친구가 되어 주고 있습니다. 토끼풀의 희생적 사랑일까요? 아이들의 일방적인 사랑일까요? 물론 꽃도 생명이기에 마구마구 꺽고, 뜯어서는 안될겁니다. 하지만 또 어찌 아이들의 호기심을 꺽어 버릴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꽃도 꺽어 보고, 벌레도 잡아보며 자연에서 뛰어 놀아본 아이일 수록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어른으로 성장하리라 믿습니다. 자연에서의 행복한 추억이 있을테니 말입니다. 그런 추억이 헛되이 크게 하지.. 더보기
풀꽃을 보다가 떠오른 생각 요즘 길을 걷다보면 풀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비슷하게들 생겼지만 자세히 보면 모양도 색깔도 조금씩 다른 꽃들이 저마다 자리를 빛내주고 있습니다. 참으로 예쁩니다. 소란스럽지 않게 잘난척하지 않으며 겸손히 피워낸 꽃들이 대견스럽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는 걸음을 멈추게 만들 때가 많지요. 꽃구경에 빠져 '저 꽃의 이름은 뭘까? 이름이 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이름 없는 풀꽃은 없다고 하잖아요. 저희 유치원에도 봄은 찾아왔고, 유치원 마당에 알락달록 예쁜 꽃들이 많이 피었습니다. 하루 걸러 새로운 꽃들을 발견할 때면 무슨 보물을 찾은 것 마냥 기쁘기도 했습니다. 이 기쁨을 아이들과 함께 느끼고 싶어 '봄꽃 보물찾기'를 해보았습니다. 유치원 마당을 그냥보면 큰꽃들만이 눈에 들어오지만 자세히 들여다.. 더보기
TV를 꺼라! 내아이가 위험하다! 제게 일하는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TV끄기'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TV끄기란 말그대로 TV를 보지 않으며 일주일 동안 생활해 보는 것입니다. 올해는 4월 30일 부터 5월 6일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럼 도데체 왜 이런 활동을 하는 것일까요? 얼마전 읽은 'TV쇼크(하재근지음)'라는 책을 토대로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첫째, 아이들이 병들어 간다. TV나 비디오 등에서 비롯되는 영상 자극은 아직 성장하지 않은 아이의 정신질환과 두뇌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물론 아이가 성장하는데 적절한 자극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TV가 보여주는 빛은 아이가 소화할 수 있을 만큼의 적절한 정도가 아닌 과도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1997년 12월 16일 저녁 일본에서 있었던 일이다. 일본 전역의 5세에서 1.. 더보기
동물원은 누구를 위한 곳일까? 제가 좋아하는 아동문학가 중에서 가장 존경하는 작가는 하이타니 겐지로와 권정생선생님이 계십니다. 그리고 앤서니 브라운이 있지요. 이 분들의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아이들 책이라고 마냥 유치하지만은 않은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어른들이 읽어도 너무나 좋은 내용들이 많습니다. 어쩜 글을 이렇게 아이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쉽고 재밌게 또 문제의식까지 심어줄 수 있는지... 어찌 그런 내용의 글을 쓸 수 있는지 정말 감탄사가 나오는 동화들이 많습니다. 정말 동화작가들이 어느 작가들 보다도 천재적이지 않나 싶어요. 글은 어렵게 쓰는 것보다 쉽게 쓰는 것이 더욱 어렵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좋은 동화책 하나 소개해 볼까합니다. 워낙 유명한 동화작가라 소개를 하지 않아도 될 듯하지.. 더보기
일곱살, 유치원 다닌 거 중에서 가장 행복한 날은? 새학기가 시작되고 벌써 2주가 지났습니다. 정말 시간이 눈깜짝할 사이에 후딱 지나가네요. 이제 우리 아이들도 친구들과 제법 친해져 서로의 이름을 불러가며 놀이를 합니다. 그 모습이 참으로 예쁩니다. 반을 맡으면 늘 아이들과 하는 미술수업이 있었습니다. '내얼굴 그림액자'인데요. 자신의 얼굴을 두꺼운 도화지에 그려 액자처럼 꾸미고 그것을 교실 한 쪽 벽에 전시 하는겁니다. 일반 미술수업이랑 비슷합니다. 이것을 하려고 하니 조금 더 재미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기발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머리를 모으니 생각이 커졌습니다.) 아이들의 생각으로 재미난 미술수업이 이루어 지다. '내얼굴그림액자'를 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우선 거울 .. 더보기
어른들이 다 빼앗고 아이들에게 남은건... 고추밭에 갈적에 건너는 또랑물 찰방찰방 맨발로 건너는 또랑물 목화밭에 갈때도 건너는 또랑물 찰방찰방 고기새끼 붙잡는 또랑물 -또랑물 (지은이 백창우) 가수이자 작곡가이신 백창우선생님은 아이들의 말로 노래를 많이 만드셨는데요. '또랑물'이라는 노래도 아이들이 쓴 시를 바탕으로 만든 어린이 동요입니다. 아이들의 말로 지은 노래기에 아이들이 살아 있는 듯한 진솔함이 있어 백창우선생님 노래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많이 들려주고 가르쳐주지요. 얼마 전 아이들에게 '또랑물'이라는 노래를 가르쳐주었습니다. 자연이 노랫말 속에서 느껴지고, 아이들이 자연속에서 뛰어 노는 모습이 상상이 되는 그런 노래였습니다. 역시나 바깥활동을 나가니 아이들 입에서 노래가 절로 흘러나왔습니다. 노랫말에 얽힌 에피소드 바깥놀이를 .. 더보기
어릴 때 사서 고생해야 하는 이유 요즘 저희 유치원에서는 일곱살 아이들과 함께 대단한 도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지리산 '천왕봉' 등반입니다. 다른산도 아닌 지리산이냐구요? 아이들에게 너무 무리인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일곱살 아이들의 대단한 도전이라며 많은 응원을 받고 있습니다. 이것을 계획하게 된 데에는 EBS다큐 '세계의 교육현장'이라는 프로그램에 방영 된 '마라톤하는 유치원'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일본의 어느 유치원의 교육을 소개하는 내용인데 매일 아침마다 4km씩 달리기를 하고, 42.195km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다고 합니다. 또 한달에 한 번 산행을 하며 체력을 키우고 마지막에는 일본의 제일 높은 산인 '후지산'을 등반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영상을 보면서 '우리도 가능하겠는데?'.. 더보기
제자의 선물 열어 보았더니... 올 해 초에 있었던 일입니다. 우리 유치원에는 스승의 날이 2월 15일입니다. 1년 동안 선생님과 함께 보낸 아이들이 감사한 마음이 생겼을 때 스승의 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에서 입니다. 그래서 스승의 날 선물도 엄마들이 아닌 아이들이 깜짝 선물을 준비합니다. 물론 담임이 자기반 아이들과 선물을 준비하는 것은 곤란하겠지요? 그래서 교환수업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2월 15일, 스승의 날 당일이었습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아침 차량지도를 하고 있었지요. 25인승 버스에 동네를 돌며 아이들을 태우는 겁니다. 그런데 한 아이가 손에 쇼핑봉투를 양손 가득 들고 오는 겁니다. 깜짝 놀라 "이게 뭐야?" 물으니 "선생님들한테 줄 선물이야" 그러는 겁니다. 엄마가 함께 나왔다면 돌려 보냈을테지만 아이 혼자 나왔.. 더보기
이단이 되라는 명진스님의 강의를 듣고 이틀 전 명진스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경남이주민센터에서 ‘경남시민인권대학’이라는 것을 하는데 세 번째 강사로 오셨었지요. 좋은 강의 들으며 아주 유쾌하고 즐거운 성찰(?)의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명진스님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했습니다. 봉은사주지스님이시고, ‘강남좌파스님’정도로 바른 소리 하시는 아주 유명하신 분이라는 정도로만 알았습니다. 그래도 스님이시니까 무언가 진지하고, 조금은 무겁게 삶의 가르침과 깨달음을 주시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갔었는데요. 웬걸, 명진스님 만나 뵈니 ‘나꼼수’ 정봉주17대국회의원 만큼의 깔데기(?) 실력과 도울 만큼의 유쾌하고 철학적인 말솜씨를 지니셨더군요. 정말 나꼼수에 나와도 재밌겠다는 생각이들 정도였습니다. 물론 유쾌하게 들으며 삶의 가르침과 깨달음 또한 얻었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