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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야기

유치원샘이 좋아하는 부모는 이런 사람 ② - 이런 학부모가 아이를 행복하게 키웁니다. 유치원에서 일한지도 6년째 입니다.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렀는지 세월이 참 빠르네요. 대학 갓 졸업하고 들어왔을 때는 제가 제일 막내였습니다. 지금은 함께 하는 후배들도 많아지고, 유치원에서의 맡은 역할도 많아졌지요. 가끔 힘이 들 때면 책임감이 적을 때가 좋았는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초년 때 전국 연수를 가서 YMCA에서 오래 일한 멋진 선배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전국으로 모이니 멋진 선배들도 많더라구요. 선배들의 삶을 듣고, 배우면서 "아~나는 언제 저런사람이 될까?"란 생각, "나도 오래 일 하고 경력 많은 사람이 되어야지! 나도 멋져질거야 !두고봐"란 다짐을 했었구요. 지금도 다른 선배들에 비하면 많은 경력은 아니지만 연수 때 연차별로 나뉠 때면 이.. 더보기
아이에게 스스로 학습이 일어나게 하려면? 요즘 아이들에게 어떤 장난감이 유행인가요? 저희반에는 요즘 종이장난감이 유행입니다. 종이로 만든 여러 종류의 장난감과 종이에 공룡그림을 그려 가위로 오린 것을 모아 그 것을 가지고 놉니다. 교실에 장난감과 교구가 다른 유치원 처럼 넘쳐나지 않으니 아이들 스스로 장난감을 만들어 놀 수 밖에 없는 환경이지요. 시켜서 하는 것과 스스로 하는 것 아이들이 장난감을 스스로 만드는 모습을 보면 정말 굉장합니다. 수업 중 미술시간과는 차원이 다른 아주 자발적인(요즘 말하는 스스로 학습)의 모습으로 만든 걸 완성할 때까지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 줍니다. 수업 중 그렇게 장난치던 아이도 만들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고 만드는 모습을 보면 알 수 가 있습니다. 만들다 잘 안되면 잘 만드는 친구에게 부탁을 하기도 하고, 또 .. 더보기
케냐친구에게 초대장보내기 쉬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반 지순이가 저에게 다가와 아주 작은 쪽기를 건냅는 겁니다. 꼬깃꼬깃 접어 엄지 손톱만한 쪽지였지요. 무엇인지 물어보았습니다. "이거 뭐야?" "초대장이요" "초대장? 무슨 초대장?" "운동회 초대장이요, 이거 아디오니한테 보내줘요" "아~운동회 초대장~ 이걸? 아디오니한테 보내자고?" "네~!! 저기 저금통에 넣으면 아디오니한테 가잖아요 10월 3일 맞죠?"(아주 해맑은 표정으로) "어 맞어" "여기에 적었어요, 합포초등학교라고도 썼어요" "잘했네~^^; 하하하" "이거 여기에 넣을까요?(저금통에)" "어^^; 그래" 해맑은 지순이의 표정을 보니 참 당혹스럽데요. 저금통에 넣는다고 가는게 아니고, 또 그렇다고 아디오니가 운동회에 올 수가 없는데 안된다는 말이 안 떨어지더라구요... 더보기
장난감과 교구 정말 아이들에게 좋을까? 블로그를 열심히 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쓰다보니 어느 덧 백개가 넘는 글을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글 못 쓴다고 생각했었는데 '쓰면 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씩 줄어들었지요. 또 글을 쓰면서 내생각을 정리하게 되고 저 스스로 성장하게 된다는 점이 블로그는 참으로 좋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게으름 피우지 말고 꾸준히 포스팅을 하는 것인데요. 이게 잘 안되지만 말입니다. 또 한가지 블로그를 하지 않았다면 몰랐을 사람들과 서로 대화를 주고 받게 되고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사람들과 관계를 맺게 되더라구요. 여러 사람들을 생각을 보며 세상을 넓게 바라 볼 수 있는 기회들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가끔 달리는 댓글을 보면 멀리 다른나라에서도 제글을 읽어 주시는 분들이 계시더라.. 더보기
어른,아이 만나면 인사는 누가 먼저? 제가 일하는 유치원에서는 '숲속학교' 를 합니다. 한마디로 숲이 아이들의 학교가 되어서 숲에서 놀며 공부하고, 밥도 먹고 하루종일을 숲에서 지내는 겁니다. 계절마다 다르지만 가는 횟수는 다르지만 여름에는 집중으로 한달 가량을 숲에서 지내게 됩니다. 무더운 여름 건물에 갇혀 에어컨 바람을 쐬는 것이 아니라 자연바람을 맞으며 물놀이를 하고, 흙을 만지며 뒹굴고, 자연이 장난감이 되고, 친구가 되고, 스승이 되지요. 아이들은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게 됩니다. 숲속학교 참 매력적이죠? (숲속학교 사진이예요.) 얼마 전 숲속학교하러 팔용산 갔을 때 저희 유치원 선생님께서 겪은일입니다. 아이들과 산 입구에 내려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아저씨 두분을 만났지요. 그 중 아저씨 한 분이 대뜸 선생님을 부르시더.. 더보기
아이들이 요리를 좋아하는 이유 ! 반찬투정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합니다. 어릴적부터 반찬투정을 하였다면 어른이 되어서도 당연히 하는 이치겠죠? 반찬 투정을 많이 하는 사람을 보면 부모가 집안 일을 안 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풍족한 가정에서 자랄 수록 또 오냐오냐 키운 아일수록 편식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식은, 내가 이것을 먹기까지의 수고로움을 모른다면 투정은 늘수 밖에 없고, 감사함도 모를 수 밖에 없습니다. 농부님의 정성을, 장사하시는 분의 수고로움을, 요리를 만든 사람의 사랑을 안다면 "맛없다! 밥찬이 이것 뿐이냐!" 라는 말은 쉽게 할 수가 없을 겁니다. 반찬 투정을 못하게 하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제 경험으로는 요리과정에 참여하게 하는 은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요리마다 다르겠지만 하나의 요리가 완성되기까지.. 더보기
만져봐야지, 눈으로만 보는 건 고문이에요 요즘 유치원에서 장수풍댕이 키우기가 한참입니다. 거래처에서 아이들과 키워보라며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몇마리 주셨거든요. 장수풍뎅이는 잘 아시죠? 그런데 장수풍뎅이 에벌레 보신적 있으신가요? 남자 어른 엄지손가락 만한 왕애벌레 입니다. 그렇게 큰 줄은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우리반에도 한 마리가 왔습니다. 아이들과 매일매일 관찰하며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사랑의 말도 전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알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 성장 하였을 때는 자연의 품으로 날려 보내주어야 겠다고,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겠다고 마음 속으로 계획도 세웠습니다. 성충으로 성장하기까지 한 달 조금 더 걸린다고 하니 아이들과 키우기에 참 좋겠지요? 호기심이 왕성한 아이들, 애벌레를 안 만지는건 고문이다. .. 더보기
곤충은 아이들 친군데..왜 자꾸 죽일까? 아이들에게 장난감보다도 더 좋은 건 사람과 사귐이겠지요? 장난감과 혼자놀기는 잘되는데 친구와는 놀 줄 모른다면 그건 문제가 있는 겁니다. 세상에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입니다. 서로 부닫치기도 하며 공존해 갑니다. 그런데 어릴 때 가장 사귐이 잘 되는 시기에 사회성이 부족하다면 얼른 장난감을 치우고 친구든 어른이든 사람과 잘 사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합니다. 친구들과 놀 때에도 건물안에서 갇혀 노는 것 보다도 자연 속에서 뛰어 논다면 더욱 더 좋을 겁니다. 자연은 아이들에게 최고의 친구이자 스승이 되니까요. 자연에는 무궁무진한 놀잇감이 존재합니다. 나무막대, 나뭇잎, 풀, 돌맹이, 흙, 물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놀잇감들입니다. 어느 것 하나 쓸모 없는 것이 없는 것 처럼 모든 것이 아이들에게 소중.. 더보기
노래, 신명이 올라야 제대로 부른다 노래는 유치원 수업 중에서도 빠질 수 없는 신나는 시간입니다. 노래를 부르다 보면 흥에 겨워지고, 몸이 들썩들썩 춤을 추게 되고, 노래는 한곡, 두곡, 세곡 점점 늘어갑니다. 물론 흥에 겨워 졌을 때 가능한 일입니다. 노래는 잘부르는 것보다 신나게 부르는 것이 좋다. 저희반 아이들은 노래 부르기를 무척 좋아합니다. 제가 피아노를 치면 목이 터져라 불러댑니다. "노래는 크게 부른다고 잘 부르는게 아니야 듣기 좋게 불러야 하는거야" 그렇게 말하곤 했는데요. 생각해보니 노래에 푹 빠진 아이들에게 듣기 좋은 적당한 소리로 노래를 부른다는 것이 가능할까? 라는 생각이들더라구요. 아이들을 억제하고, 속에서 일어나는 흥겨움을 죽이는 것이 아닐까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노래부르기 만큼은 아이들이 하고 싶은대로 .. 더보기
나뭇가지 비벼 불 피울수 있을까? 얼마 전 햇살이 따스한 날 아이들과 선책 갔을 때의 일입니다. 아이들은 밖으로 나오면 마냥 신이 나는가 봅니다. 해맑은 모습으로 뛰어 다니고 친구들과 의논해 보물을 찾으러 다니고, 무엇인가를 만들고, 친구들과 놀이를 만듭니다. 없는 것에서 있는 것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놀잇감이 무궁무진 하기에 이렇게 밖에서 놀이를 하면 싸울일도 드뭅니다. 자연에서 뛰어 노는 것, 아이들에게 자연만큼 좋은 친구는 없는가봅니다. 아이들이 이렇게 놀이를 할때면 저는 사진을 찍거나 아이들과 놀기도 하는데요. 사실 아이들의 에너지를 따라가려면 힘이 부칠때가 있지요. 그럼 놀다 사진찍고, 놀다 사진찍고룰 반복합니다. 이날도 아이들 모습을 사진기에 담고 있는데 한 아이가 저를 부릅니다. "선생님 지금 뭐하는 거게요?" '음...뭐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