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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간식의 혁명, 이런 것도 아이들 간식? 잡곡밥 먹는 유치원 저희 유치원은 잡곡밥을 먹습니다. 7분도, 현미, 현미찹쌀, 흑미, 수수, 율무, 보리, 지정, 통밀, 서리태, 열가지가 들어 가지요. 또 보름에 한번은 비타민 B1의 함유가 많은 팥밥을 먹구요. 물론 모두 유기농입니다. 밥값이 장난 아니겠죠? 흰쌀밥은 부드러워 먹기는 좋습니다. 하지만 영양분은 거의 없지요. 쌀 속의 지방, 탄수화물, 단백질 등의 영양소는 95%이상이 쌀겨(미강)와 쌀눈(배아)에 집중 되어 있다고 합니다. 백미는 이러한 영양소가 5%만 남아 있는 죽은 쌀이라는 겁니다. 현미 한그릇이 백미 19그릇을 먹는것과 동일한 효과가 있다고 하니 잡곡밥을 먹여야겠습니까? 흰쌀밥을 먹여야겠습니까? 잡곡밥이 소화 안 되는 건 많이 안 씹기 때문! 잡곡밥이 소화가 안된다는 말이 있는데.. 더보기
어린이날 선물 안 받는 유치원 제가 일하는 유치원에서는 스승의 날은 말할 것도 없고 어린이날에도 선물을 일체 받지 않습니다. 새학기가 시작될 무렵 학부모님들에게 스승의 날은 물론이고 어린이날에도 선물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알려드립니다.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유치원을 방문할 때는 꼭 '빈손'으로 오라고 당부합니다. 부모님들 중에는 유치원에 올 때 '빈손'으로 오라는 것과 스승의 날에 선물을 받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어린이날에도 선물을 보내지 말라는 것은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의 같은 반 친구들에게 어린이날에 맞춰서 뭐라도 하나 해주고 싶은데...왜 안 되는지 약간 따지듯이 묻는 분들도 더러 있습니다. 사실, 스승의 날에 선물을 받지 않는 것을 정착시키는 것도 꽤 오랜시간이 걸렸.. 더보기
TV끄고 일주일 동안 살아 보니... TV, 컴퓨터, 게임기는 아이들이 늦게 접하면 접할수록 좋다고 하지요. 그 유해성이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 '중독성' 때문에 끊기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그나마 어른들이라면 어느 정도의 판단력과 자제력, 좋은 프로그램을 식별할 수 있는 눈이 있겠지만 유아기의 아이들은 그러지 못하거든요. 그래서 일주일 동안 TV를 꺼보는 활동을 해 보았습니다. 아이들에게 일주일 동안 TV를 안 보는 경험을 해봄으로써 TV의 유해성을 알게 하고, TV보다 재미난 것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기 위함입니다. 이것을 일명 'TV끄기 운동'이라 부릅니다. 저희 유치원은 2005년부터 매년 마다 'TV끄기 운동'을 실시해 오고 있습니다. 유치원 아이들이 정말 하냐구요? 네! 합니다. 신기하죠? 유.. 더보기
엄마딸기가 아기딸기를 못 낳아요! 요즘은 제철이 아니라도 사계절 내내 먹고 싶은 과일을 먹을 수 있습니다. 제철이 아닐 때라면 돈은 좀 비싸겠지만요. 가끔은 '이 과일은 제철이 언제지?' 라고 고민되어 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이든지 제철일 때 먹어야 맛도 좋고 영양도 좋지요. 요즘 아이들 농사 짓는 경험을 하기 참 힘든 환경 속에 살아 갑니다. 그러니 음식의 소중함도 조금은 덜 느끼지 않을까 생각도 들구요. 그래서 아이들과 딸기를 직접 따러 갔습니다. 슈퍼에 가면 파는 딸기가 어떻게 자라고, 어떠한 과정을 거쳐 오는 것인지 다는 알 수 없지만 농사의 소중함을 느꼈다고나 할까요? 통일 딸기 따기 체험 이왕 따는 딸기, 조금 더 의미 있는 것을 따고 먹는다면 더욱 좋겠지요. 그래서 통일딸기 재배지인 밀양시 하남읍 백산리 통일딸기 수확.. 더보기
자연 결핍 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들 문홍빈 안양 YMCA 사무총장의 'YMCA 교사에게 묻다' 라는 강의 두번째 이야기 입니다. 'YMCA에서 교육은 온전한 인간으로 키우기 위함이다' 라는 말을 시작으로 교육의 키워드 세가지 건강, 생태, 문화라고 말씀드렸었죠? 온전한 인간이란 덕, 지, 체가 한 몸에 하나로 균형 있게 이루는 것을 말하고, 그러기 위해 건강, 생태, 문화가 필요한데 건강에는 기초체력, 바른 먹거리, 생활리듬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두번째 생태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2011/04/06 - [배움터.연수.강의] - 아이를 온전한 사람으로 키우려면 자연에 결핍된 아이들 진달래 먹고, 물장구 치고 다람쥐 쫓던 어린 시절에♪♬ 이런 노래가 있지요. 이 노랫말 처럼 예전 우리 아버지 세대는 이렇게 자연 속에서 뛰어 놀았습니다. .. 더보기
내 아이, 편식 습관을 없애는 방법 요즘 편식 심한 아이들이 많습니다. 채소 반찬이 나오면 눈물을 보이는가 하면, 몰래 쓰레기통에 버리기도 하고, 교실 바닥에 모른 척 흘리기도 하지요. 정말 지능적인 아이는 화장실에 간다며 입안에 반찬을 몰래 숨기고 변기에 퉤! 밷기도 합니다. 이것을 보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입니다. 건강한 아이로 키우려면 건강한 먹거리를 무엇이든지 잘 먹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아이들의 편식 습관을 고치기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농사를 짓거나, 직접 요리를 해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유치원 사정상 농사 짓기는 힘든 환경이니 요리를 해보면 좋겠죠? 농사까지는 아니더라도 제료를 직접 구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며칠전 아이들과 동네 뒷산으로 쑥캐러 갔습니다. 새학기에 접어 들어 야외로 나간 것이 처음이라 신난 아이들 깡.. 더보기
방사능비 걱정에 유치원도 못 보내겠다. 어제 였지요. 한반도에도 방사능 오염 물질이 발견되어 방사능비가 내릴 거라며 여기 저기서 조심하고들 난리였습니다. 방사능비 대비 지침까지 떠돌고 있는데 정부에서는 국민들에게 괜찮다고 안심하라 그럽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괜찮을 것 같지가 않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우리나라도 위험 구역에 속한다고 보도 되고 있고, 아무리 생각해 봐도 지구는 하나인데 그 오염이 바로 옆인 우리 나라에 영향을 안준다니 납득 되어 지지 않습니다. 방사능이 빨간색이든, 파란색이든 보여지는 것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눈에 보이지도 않고 바로 반응을 보이는 것도 아니고 참으로 불안하고, 답답할 따름입니다. 오늘 비를 최대한 맞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어쩔 수가 없는 노릇이더군요. 아침 차량시간 아이들 태우느라 비에 맞고, .. 더보기
아이를 온전한 사람으로 키우려면 제가 처음 YMCA에 들어와 유치원선생님이 되었을 때 이 곳이 지향하는 교육이 무엇인지 잘 몰랐습니다. 아이들을 좋아해 유아교육을 전공했고, 자연스레 유치원교사가 되었지만 사실 선생님으로써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치겠다는 철학이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생각 없었구나 싶어 쥐구멍이 있으면 숨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어쨌든 어떤 교육을 하고 싶어 이 곳에 들어왔다기 보다 어쩌다 보니 YMCA에서 일하게 되었고, 그렇기에 여기서 하는 교육에 대해 '이런 생각도 하는 구나'라며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것들에 감탄하며 한치의 의심도 없이 스펀지 처럼 쭉쭉 받아 들이게 되었지요. 아무것도 몰랐던 내가 대안교육을 알게 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만들어 주었고, 어떤 선생님으로 살고 싶은.. 더보기
코딱지 때문에 배꼽 빠져 죽을 뻔한 사연 아이들과 지내다 보면 재미난 에피소드가 많습니다. 물론 슬프거나 피가 거꾸로 솟는 에피소드도 있지만요. 아이들의 말에는 꾸밈이 없고 순수해 아이들의 말 속에서 배우기고 느끼는 것이 많답니다. 이번 일은 배웠다기 보다 배꼽이 빠질 뻔한 이야기라고나 할까요? 몇 일 전 아이들을 데려다 주는 차안에서 일곱살 남자아이와 다섯살 남자 아이가 하는 이야기 하는 대화를 듣게 되었습니다. 상황은 이렇습니다. 다섯살 아이가 열심히 코를 파고 있었지요. 파다 보니 코딱지가 나왔겠죠? 이걸 어떻할까 두리번 두리번 옆에 형아가 보입니다. 잠깐의 생각 뒤 아이의 장난기가 발동 합니다. 옆에 가만히 앉아 있는 일곱살 형아에게 코딱지를 묻히며 씨익~웃음을 보입니다. 그러나 일곱살 형아 가만이 있을리 없습니다. 일곱살 형: 야! 니.. 더보기
내아이, 유치원과 집에서 행동이 다르다면? 새학기가 시작되고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 갑니다. 눈물을 흘리며 엄마 보고 싶다고 우는 아이들도 눈에 띄게 줄어 들었구요. 덕분에 아침 차량 지도 때 아이들을 태우는 것이 얼마나 수훨한지 모릅니다. 씩씩하게 차에 타거든요. 정말 고마울 따름입니다. 감격에 눈물이 흐를 정도로요^^ "선생님 쟤가요~" 라고 말을 시작하던 아이들이 "선생님 00이가요~"라고 이름을 부르며 말도 합니다. 이제 친구들 이름도 외웠습니다. 정말 기특합니다. 엄마 없이도 이렇게나 잘 적응해 주다니요. 이 만하면 아이들 첫 도전인 유치원 적응기, 성공하였다고 볼 수 있겠죠? (벗쫓 활짝 핀 저희 유치원 마당입니다. 4월이 기다려 지네요^^) 유치원과 집, 다른 행동을 하는 아이 그런데 참으로 고민되게 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유치원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