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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육

우리 사고쳤어요. 일곱살 아이들의 김치담그기 아이들과 텃밭농사로 배추를 키웠습니다. 이제 클 만큼 컸기에 수확해야 할 시기가 왔습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우리의 보람이 가득한 배추로 김치담그기를 해보았습니다. 2009/11/23 - [텃밭농사] - 아이에게서 배움니다-배추농사② 2009/11/13 - [텃밭농사] - 애벌레도 먹고, 사람도 먹는 배추농사① (텃밭농사에 관해 쓴 글입니다) 우선 배추의 뿌리 부분을 자르고 잎을 골랐습니다. 그리곤 흙을 털어내고 씻었지요. 추운 날씨여서 물이 얼음 같이 차가웠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열심히 하였습니다. 자신들이 키운 배추라 남다른 애정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우리 배추는 노란 잎보다 푸른잎이 대부분입니다. 푸른잎은 질기지만 섬유질과 영양소가 풍부합니다. 햇빛을 많이 먹고 자랐기 .. 더보기
용기 100배, 뭐든 할 수 있는 아이들 일곱살 아이들, 팔용산 정상에 오르다. 아이들과 함께 팔용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숲속학교로 팔용산에 와 계곡에서 물놀이도 하고 이리 저리 뛰어 다니며 숲이 내 세상인 마냥 많이 놀았지만, 일곱살 아이들이 정상까지 간 건 처음입니다. 조금 있으면 여덟살이 되고, 그만큼 성장하였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 늘 하는 것이지만 미리 규칙을 정합니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규칙을 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나만이 아닌 친구들과 함께 공동체 활동을 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대로만 행동하면 상대방에게 방해가 되는 경우가 생기고, 공동체 활동에 흐름이 흩트러 지겠지요. 규칙을 정하면서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도 배울 수 있다 생각합니다. 코스는 수원지 쪽으로 올라 돌탑 쪽으로 내려오는 길입니.. 더보기
걸어서 바다까지, 일곱살 아이들의 모험 ! 저번 주 아이들과 바다까지 걸어서 다녀왔습니다. YMCA에서 봉암동 갯벌까지 말입니다. 아이들 걸음으로 2시간 남짓 되는 거리지요.(정확히 1시간 50분 걸렸어요) 작년 일곱살 아이들과 갔었을 때는 처음 해보는 모험이라 걱정도 많이 되고, 준비에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다녀온 경험이 있던 터라 어렵지 않게 준비하였습니다. 정말 경험이라는 것은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생각했습니다. 2008/12/01 - [아이들 이야기] -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주먹밥 (작년에 쓴 글입니다.) 우선 아이들과 떠나기 전날 부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무슨 활동을 할때 규칙은 이렇다고 교사가 일방적으로 일러주는 것보다,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함께 규칙을 정하는 것이 활동의 재미와 참여도을 높여줍니다. 아이들과 정.. 더보기
선생님, 옐로카드 딱~걸렸다 “선생님 옐로카드!!” “아하하하~ 선생님 또 책상에 앉았다~” 아이들에게 딱 걸리고 말았습니다. 무의식적으로 책상에 앉았다가 마음 속으로 “아~맞다. 또 걸렸다”를 외치곤 한답니다. 규칙이라니.. 무슨 규칙인지 궁금하시죠? 입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입니다. 우리 모두가 서로서로 이름도 익히고 친해졌을 때 쯤 아이들과 함께 규칙을 정해보았습니다. 사실... 저의 의도가 많이 들어가긴 했지만..^^ 최대한 아이들의 의견을 반영하고자 하였습니다. 우리 모두가 지키기 힘들거나 못할 규칙은 하지 않기로 하고 하나하나의 견을 모으고 모아 11가지 규칙을 정했습니다.(지금은 다시 규칙을 정해 19가지로 늘었어요^^) 그래도 규칙을 안 지키는 친구가 있겠죠? 그건 당연한 일입니다^^ 그래서 규칙을 어길때 옐로카드.. 더보기
내 마음을 왜 엄마 마음대로 해요 지환: 선생님 나 아침에 엄마 때문에 화났어요. 은미샘: 왜?? 지환: 내 마음은 내 마음이고, 엄마 마음은 엄마 마음인데, 내 마음은 내 마음대로 해야되는데 자꾸 엄마 마음대로만 해요 은미샘: 맞네~ 맞는말이네. 엄마가 어떻게 했는데? 지환: 나는 어제 늦게 자서 아침에 더 자고 싶은데 엄마가 일어 나라고 내 엉덩이를 꼬집었어요! 은미샘: 그랬구나~ 더 자고싶었어? 지환: 네 은미샘: 엄마는 지환이가 일어나서 YMCA가야 되니깐 그랬을거야 다음부터는 일찍자~ 그럼 엄마한테 엉덩이 안 꼬집힐걸~^^ 지환: 네~ 아이들은 어른들이, 어른들 마음대로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침에 아이를 깨우는 엄마가 아이 마음을 헤아려주지 못했기 때문이겠지요. 아이는 늦잠을 자는 이유가 분명합니다. 바로 "어제 늦게 자서" 오.. 더보기
세상에 나쁜 벌레는 없다. “선생님 오늘 목요일이예요. 산에 가는 날이죠? 산에 가요~산에 가요~” 아침에 아이들을 만나니 여럿이 산에 가자고 조릅니다. 무척이나 기다린 듯한 얼굴로 말합니다. 전날에도 “내일 산에 갈거죠? 물어보더니 정말 가고 싶었나봅니다. 아이들과 의논하여 YMCA 뒤편에 있는 반월산에 가기로 하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꽃과 곤충 자연사랑 교육사랑 블로그에서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아이들이 저 보다 앞서서 먼저 걸어가더니,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잔디밭 한구석에 한가득 모이는 겁니다. “무슨 일이지?” 하고 들여다보니 귀염둥이들이 어제 텃밭에 들렀을 때 땅을 파다 발견한 애벌레를 잔디밭에다가 몰래 숨겨둔 것이었습니다. 전날 아이들이 키우고 싶어 하기에 “애벌레도 생명인데 가둬두면 싫어할 거라고 힘들어.. 더보기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배운다 저희 반에는 공룡박사가 있습니다. 공룡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그림으로도 잘 그리고 종이접기로도 잘하는 친구가 있어 아이들이 그렇게 부른답니다. 공룡박사가 공룡접기 책을 들고 오는 날이면 종이접기 삼매경에 빠지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제가 봐도 어려운데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종이접기 책을 뚫어지게 보면서 이렇게 접는 거다 저렇게 접는 거다 서로 의논하며 공룡을 접더라구요. 도통 풀리지 않으면 저에게 가져와 가르쳐 달라고 하는데요. 사실..저도 어려워 이리접고 저리접다가 모르겠다고 말한 적이 많았답니다. 이렇게 친구들과 서로 모여 종이를 접으면서 그렇게 어려운 공룡접기를 성공했을 때의 기쁨은 보지않으셔도 아실 듯합니다. 이렇게 한개 접어보고 두개 접어보고 실패도 해보며 아이들이 스스로 배우는 거지요... 더보기
1등 2등도 꼴찌도 없는 신문지 놀이 오늘은 무얼하며 아이들과 행복에 빠져 볼가 생각하다가 신문지 놀이를 했습니다. 신문지 놀이는 신문지를 마구마구 찢고 뜯으며 내 마음대로 노는 활동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활동 중에 하나이지요. 이건 1등도 2등도 꼴찌도 없는 아주 좋은 놀이입니다. 신문지 놀이는 친구와 갈등이 생겨 속상했던 마음이나 스트레스를 신문지를 찢으며 확! 날려 버린답니다. 이렇게 노는 아이들 모습을 바라보면 저 또한 행복해 집니다. 물론 저 또한 함께 신나게 놀아야하지요. 신문지는 마술같은 놀잇감 머리 위로 날리며 “눈이다”를 외치는 친구들, 신문지를 뭉쳐 던지며 눈싸움도 하고 바닥을 헤집고 다니며 수영장 놀이도 하며 다양하게 놉니다. 이 날은 새로운 걸 발견한 재모와 태준이가 신문지를 길게 찢어서 바지 뒤 허리에 끼우고 꼬리.. 더보기
일곱 살도 토론 할 수 있어요 우리반은 세 공동체가 있습니다. 우리반이 스물 한 명이니 한 공동체 당 일곱명씩입니다. 두 달에 한 번씩은 공동체를 바꾸는데, 몇 일 전 새로 공동체를 구성하여 이름도 제각각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우리나라공동체, 비행기공동체, 태권브이공동체였습니다. 그럼 과연 공동체 이름은 어떻게 정할까요? 선생님인 제가 부르기 좋게, 기억하기 좋게, 편하게 지어주어도 되겠지요. 하지만 우리반 공동체 이름은 내 마음대로 정할 수 없습니다. 선생님 공동체가 아니라 아이들의 공동체이기 때문이지요. 두 달마다 공동체를 바꿀 때에는 아이들은 제비뽑기로 정합니다. 아이들은 제비 뽑기 쪽지를 잡으면 누구랑 같은 공동체가 되는지 궁금해서 기다리지 못하고 안달합니다. 그렇다고 치사하게 먼저 펼쳐보기는 없습니다. 먼저 봐 버린다면 늦.. 더보기
요즘 아이들 고향은? ★아이들의 고향★ 일곱살 아이들이 하던 이야기를 들었어요. 어디에서 태어났는지 고향에 대해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태준: 나는 서울에서 태어났다 동현: 나는 창원! 아이1: 나는 마산! 아이2: 나도 마산~ 우리 똑같네~ 민용: 나는 병원! ★마산에 눈이 안 오는 이유★ 은미샘: 애들아~ 이제 날씨가 많이 추워졌지요? 가을이 왔는데 꼭 겨울처럼 춥게 느껴지네~ 원준: 겨울이 좋아요 눈도 오고 나영: 야!! 마산은 뜨뜻해서(따뜻해서) 눈 안 오거든!! 은미샘: ㅋㅋㅋ *** YMCA 아기스포츠단에서는 라는 책을 쓰신 박문희 선생님이 주창하는 '마주이야기'교육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주 이야기 ’는 아이들이 말을 하고 싶을 때, 제대로 잘 들어주는 교육입니다. 아이 말을 들어준다는 것은 아이의 모든 것..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