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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용산

어른,아이 만나면 인사는 누가 먼저? 제가 일하는 유치원에서는 '숲속학교' 를 합니다. 한마디로 숲이 아이들의 학교가 되어서 숲에서 놀며 공부하고, 밥도 먹고 하루종일을 숲에서 지내는 겁니다. 계절마다 다르지만 가는 횟수는 다르지만 여름에는 집중으로 한달 가량을 숲에서 지내게 됩니다. 무더운 여름 건물에 갇혀 에어컨 바람을 쐬는 것이 아니라 자연바람을 맞으며 물놀이를 하고, 흙을 만지며 뒹굴고, 자연이 장난감이 되고, 친구가 되고, 스승이 되지요. 아이들은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게 됩니다. 숲속학교 참 매력적이죠? (숲속학교 사진이예요.) 얼마 전 숲속학교하러 팔용산 갔을 때 저희 유치원 선생님께서 겪은일입니다. 아이들과 산 입구에 내려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아저씨 두분을 만났지요. 그 중 아저씨 한 분이 대뜸 선생님을 부르시더.. 더보기
용기 100배, 뭐든 할 수 있는 아이들 일곱살 아이들, 팔용산 정상에 오르다. 아이들과 함께 팔용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숲속학교로 팔용산에 와 계곡에서 물놀이도 하고 이리 저리 뛰어 다니며 숲이 내 세상인 마냥 많이 놀았지만, 일곱살 아이들이 정상까지 간 건 처음입니다. 조금 있으면 여덟살이 되고, 그만큼 성장하였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 늘 하는 것이지만 미리 규칙을 정합니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규칙을 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나만이 아닌 친구들과 함께 공동체 활동을 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대로만 행동하면 상대방에게 방해가 되는 경우가 생기고, 공동체 활동에 흐름이 흩트러 지겠지요. 규칙을 정하면서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도 배울 수 있다 생각합니다. 코스는 수원지 쪽으로 올라 돌탑 쪽으로 내려오는 길입니.. 더보기
풀 한 포기, 작은 벌레도 나와 같은 소중한 생명 숲속학교 가는 날이다. 오늘은 아이들과 수원지 밑까지 산책을 했다. 무엇이 저리 신나는지 노래가 흥얼흥얼 흘러 나온다. '숲'이 들어가는 노래는 다 나오는 것 같다. 아이들 마음 속에는 무엇이 살길래 저렇게 신명 날 수 있을까? 오늘은 우리가 알게 모르게 죽인 미물들(벌레, 곤충, 풀, 꽃들)을 위해 명상을 하기로 했다. 생명을 소중히 여기자고, 풀 한 포기도 나와 같은 소중한 생명이라고, 궁금하면 잡아서 잠시 보고 다시 자연으로 돌려 보내주자고 숲속학교 오기 전 약속했었다. 하지만 아이들의 호기심에 잘 지켜 질리가 없다. 그래서 잠시나마 깨닫는 마음이 생길까 싶어 명상하기로 한 것이다. 둥글게 모여 앉아 매미소리 물소리와 함께 명상을 했다. 명상이 끝나고 느낌나누기를 하니 이런 말들이 쏟아졌다. "미안.. 더보기
선생님이 그것도 못 잡아요? “선생님이 돼가지고 그 것도 못 잡아요” 숲속학교 하는 날 아이들과 팔용산으로 향했다. 친구 손잡고 걸어가는 아이들, 노래 부르며 가는 아이들, 무언가를 발견해 멈추고 집중하는 아이들, 저마다 하고 싶은 데로 오르기에 도착 장소까지 한참이나 걸린다. 가방을 내려놓는 곳에 도착하면 잠깐의 자유시간을 준다. 어제 묻어둔 보물이 무사히 있는지, 어제 봤던 애벌레가 번데기가 되었는지 아이들마다 숲을 탐색하는 시간을 주는 것이다. 이 날도 어김없이 자유시간을 가지고 아이들과 무엇을 할지 의논해 수원지 저 멀리까지 걸어가 보기로 했다. 수원지 앞 계단에서 가위, 바위, 보로 계단 오르기도 하며 신나게 올라갔다. 넓은 수원지 둘레로 등산로가 있는데 구경하며 걸을 수가 있다. 약간은 위험해 보이지만 그런 만큼 아이들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