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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집에 돌아와 심심하던 차에 오랜만에 TV나 보자 싶어 채널을 돌렸습니다. 눈에 들어온 것은 '호루라기'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TV를 자주 보는 편이 아니라 처음 보는 프로였지만, 사회에 심각한 문제를 찾아내 해결해 가는 그런 좋은 프로그램 같더군요.
 
보살핌을 전혀 받지 못하던 5남매, 도둑질까지...

내용은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11살되는 큰딸이 학교에도 가지 못하고, 4명의 어린 동생들을 돌보고 있었습니다. 고작 11살인데 말입니다. 자신 또한 엄마, 아빠의 보살핌을 받아야하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보살핌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고, 오히려 큰딸이 동생들 밥먹이며 돌보는 모습을 보면서 자식을 무한 방치하고 있는 부모는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더군요.

부모가 없는 집에서 동생들을 돌보며, 먹을 것이 없어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그것마져 없을 때는 바로 밑에 동생과 동네를 돌아 다니며 먹을 것을 훔쳤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훔쳤습니다.


빵을 훔쳤던 남매, 그날 저녁 한 아저씨가 찾아와 묻습니다. "너희들이 빵을 훔쳤지?" 아이들은 대답을 하지 못합니다. 이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을까요? 배가 고파 먹을 것이 필요했는데, 먹을 것은 없고, 부모도 없고, 어쩔 수 없이 빵을 훔칠 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그래야 어린 동생들의 배고픔을 자기의 배고픔을 달랠 수 있었을 테니까요. 아이들이 도둑질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거지요.

집은 말할 것도 없고, 간난쟁이 어린 동생들의 위생 상태도 엉망이었습니다.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니 당연한 노릇이었지만, 정말 기특한 것이 11살 난 큰딸과 둘째 아들이 어린 동생들을 무척이나 잘 돌봐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정확한 나이는 모르겠지만 이제 기어다니는 동생과 갓 걸음마를 땐 듯한 동생 두 명을 돌보는 모습을 보니 정말 마음이 울컥하더군요. 

도대체 부모는 어떤 사람이길래!

부모는 아이들을 집에 내버려두고, PC방에 갑니다. 세상에 그렇게 어린 아이들을 두고 말입니다. 40살되는 아빠는 게임에 빠져 있고, 그 옆에서 30살의 엄마는 인터넷을 하고 또 잠이 오면 엎드려 자기까지합니다. 아빠는 그렇다 치더라도 세상에 엄마라는 사람이 다섯명의 아이를 낳았으면서도 저렇게 방치할 수 있다니 경악스러울 따름이었습니다. 밤이 깊어지도록 갈생각을 안하는 부부, 그 시간 아이들은 부모를 기다리다 지쳐 잠이 듭니다. 

그 다음날, 부모는 일찍 나가버리고 또 아이들만 남았습니다. 학교 가야할 시간에 학교를 가지 못하는 아이들, 부모가 동생들 돌보라며 학교를 가지 말라고 하였답니다. 세상에 부모라는 사람이 말입니다. 부모의 자격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그런 사람이다 싶더군요.

 

 

(영화 '여행자' 중 아버지가 아이들에게 여행을 보내준다며 보육원에 맡긴다. )


전문가들이 투입! 가장 문제는 부모라고 결론을 내리고 부모를 만났습니다. 돕겠노라며 이리저리 설명을 하니 의외를 쉽게 받아들이시더군요.

아빠는 일용직, 일도 거의 없고 한달에 버는 돈은 고작 40만원 안팍, 거기에 엄마는 약간의 지적장애가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거기에 심각한 우울증까지 앓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니 부부는 아이들을 돌봐야하는 그런 힘든 부분들을 감당해내지 못하고 계속 회피하고 있었던 겁니다.

학교에 찾아가니 아이가 원래 결석이 잦았었고, 현재는 한달 가량 결석을 하였다고 했습니다. 집에 전화하면 동생돌보느라 못갔다 그러고, 부모에게 전화하면 '보내겠노라' 말할 뿐이었다고 담임은 말합니다.

이런 것을 나라가 아닌 TV프로그램에서 도와주다니..

어떤 나라에는 아이를 집에 혼자 놔두고 간다든지, 아이를 방치할 경우 법적인 조치를 받는다는데, 한달가량 학교에 아이가 오지 않는데도 전화해 확인하는 것밖에 조치를 취할 수 없다니 같은 교사로써도 참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초등교육은 의무교육아닙니까? 돈내고 다니는 학원도 아니고 조금만 알아보면 아니 그냥 상황을 봐서도 이것은 심각한 문제임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참으로 어린이에 대한 인권과 보호가 열악한 한국이구나 싶습니다.

이 사건도 이웃들의 제보가 없었다면 계속 방치되고 있었을 상황이었다는 것이 더욱 화나게 만듭니다. 

다행히 이 가정은 TV프로그램과 이웃들의 도움으로 인해 가정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부모가 격리되어 치료를 받았고, 이웃분들의 손길로 집도 새로 단장했습니다. 이제 이 가정에도 웃음꽃이 피어나겠지요.


이 아이들이 그대로 방치되어 자랐다면 어찌 되었을까요? 학교 폭력이요? 왕따요? 요즘 말들이 많습니다. 친구들의 괴롭힘에 못이겨 자살이라는 최악의 선택을하는 아이들...늘 친구들과의 경쟁 속에서 이겨야 되는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 나의 일이 아니라면 모른척하는 그런 아이들로 우리가 방치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총기난사사건 등 더 끔찍한 일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불평등한 사회 속에서 자란다면 이보다 더 끔찍한 일들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가끔 이런 생각도 합니다. 부모자격증을 만들어 부모의 자격이 되는 사람들만 부모가 될 수 있게하면 어떨까? 라고 말입니다. 오늘은 이런 생각이 드네요. '나라에도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자격증이 없으면 나라도 못만들게 하면 어떨까?' 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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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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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06 08:31

    참 이런 사람이 부모라고 ...
    아니 부모 자격도 없지만, 그 이전에 인간의 자격도 없다고 생각됩니다.

  2. 2012/01/06 08:56

    이를 어쩌나 ㅉㅉㅉ
    부모들도 문제지만 교육자라는 사람들이 제자들에게 어째 그리 무심할 수가...
    좋은글 보고 갑니다.

  3. 2012/01/06 09:05

    부모자격증 제도 적극 찬성합니다. 결혼은 맘대로 할수있게 하되 자식 낳는것은
    자격증을 취득한 후에 낳도록! 무자격자가 애를 낳을경우 엄벌에 처하도록 말이죠~
    부모자격도 없이 무책임하게 싸질러놓는 짐승같은 부모들이 너무나 많기에 하는 말입니다..

  4. 2012/01/06 09:32

    전 세계를 통틀어 국민이 나라를 만들어 나가는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네요...

    나라가 국민을 생각해주질 못하니 늘 국민이 서로를 다독거리며 도움을 주고 살아가는 유일한 나라..

    참 서글픈 나라입니다.. 아니 오히려 이런 국민이 나의 이웃이라서 행복하야하는 걸까요?..

  5. 2012/01/06 10:42

    복지란...이런 아이들을 살펴주는게 복지인데........

  6. 2012/01/06 10:48

    저도... 왜.. 저런사람들을 TV프로그램이 도와주는지 이해가 안되요... 나라가.. 국민을 보살피는게 당연한게 아닌지.. 어떻게 된게.. 국민들이 성금안내고, 안도와주면.. 당체 신경을 안쓰니.... 참 희안한 나라입니다.

  7. 2012/01/06 11:19

    우리나라에는 눈에 보지지 않지만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사회안전망에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데 있다는 것이 안타깝네요. 이러한 글 많이 써주시고요~ 많은 분들이 아셨으면 좋겠네요.

  8. 2012/01/06 12:34

    우리 나라 복지 수준...큰 걸 바라지는 않지만 청소년 방치와 청소년 폭력 정도는 책임지고 대처해줬으면 합니다.세금은 그런 곳에 쓸려고 걷어가시는 것 아닌지요.

  9. 정신들차립시다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2012/01/06 13:19

    주위에 있는 피씨방을 들여다봐보세요 이런사람들 피씨방마다 한두팀들 꼭 있습니다..
    빠른 대책이 시급합니다

  10. 2012/01/06 16:00

    부모 자격증 정말 필요하지요.. 요즘은 짐승같은것도 부모라고 깝죽데네요..

  11. 2012/01/06 16:12

    북에다 퍼주지말고 이런아이들이나 도와줘라~

  12. 다같이 사는세상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2012/01/06 20:08

    부모같지않은 사람들 교육하는 데가 있어야겠어요~
    이사람들은 전혀 부모로서의 의무를 모르고 자식들을 방치하는 자격 미달자들입니다.
    사실 이사람들만 그런것 아닌 것 같아여
    주변에 보면 많더라구요~
    이런 사람들 교정해주는 곳을 나라에서 만들어야 할 것 같아요

  13. 2012/01/06 21:40

    총체적 무책임입니다.
    가정이 제 구실을 못하면, 학교에서 아이들을 돌봐야할 책임이 있습니다.
    부모와 스승이 같다는 것은 대우받을 때만이 아니라, 책임도 같은 데 있다는 뜻인데,
    해체된 가정의 아이들은 학교에서도 방치되는 게 현실입니다. 빈부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지금, 더욱 무서운 사실은 이렇게 빈곤과 학대에 가까운 무관심 속에 자란 이 아이들이 자라서 성인이 되어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 되었을 때, 얼마나 큰 비용을 치뤄야 할지 관심갖는 이가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특수학교에서 오랜동안 장애아동을 가르쳤고, 지금은 기간제교사로 성남 인접 학교의 두 서너곳에서 특수학급을 맡은 적이 있습니다. 가정배경이 경제적, 문화적으로 빈곤한 아이들이 유아기부터 불충분한 교육과 빈약한 양육으로 지적, 정서적,심리적 부적응을 보이고 그런 상황이 초등학교 중학년을 넘어서면 학교진도를 따라가지 못하여 정신지체(지적장애)로 판정받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정과 학교 사회가 서로 책임감을 갖고 충분한 양육과 보충교육을 했다면 장애아동이 되지 않았을텐데...우리 사회가 과연 제대로 아이를 길러내고 있는 걸까요?

  14. 2012/01/06 22:33

    가난하고 무능한 놈들이 끼리끼리 만나서 애를 낳으면 아들은 커서 노가다뛰거나 or 범죄자 딸은 커서 매춘녀 되기 쉽상이다. 쥐뿔도 없는 놈들이 무슨 5명씩이나 애를 낳아서.... 아이들 미래가 훤하다.

  15. 2012/01/06 23:59

    부모라는 사람들은 뭐 말할가치도 없고...
    도대체 선생이라는 사람은 참...요즘은 한 반에 학생수도 많지도 않은데...
    상황이 저러면 한번쯤 방문을 해봐야 되지 않나요???
    상황파악하고 동사무소나 관련복지시설에 어떻게 해서든 도움을 받을수 있도록 도와줄수도 있었을텐데
    요즘은 선생이라는 직업이 그냥 직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듯 합니다....선생'님'이라고 부르고싶지도 않네...

  16. 2012/01/07 01:01

    집안 가장인 남편이 제일 문제던데 방송에서는 정작 부인의 심각성만 부각시키더군요.

    남편을 정신병원에 가둬나야 할거같던데 말입니다.

  17. 2012/01/07 01:05

    모자란것들이 마구잡이로 성관계하면서 개소같이 애새끼만 쳐낳고 저런환경에서 자란애들이 또커서 범죄자 노숙자되고...저딴 개소같은것들은 잡아다가 강제적으로라도 불임수술을 시켜야되...쓰레기같은것들

  18. 2012/01/07 03:40

    이런정도라면 양육권을 국가가 빼앗아야할텐데 부모자식이라는 고리에 너무 많은걸 맡겨버린거 같기도하고 아직 우리나라가 선직국 될려면 한참 멀었다는 생각밖에는 정말 윗분 말씀처럼 총체적 무관심과 책임전가라는 생각밖에는 안드네요 ...... 우리나라 육아, 교육정책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보여지고 복지수준과 사회 안전망이 얼마나 열악한지 볼수 있네요...... 우리나라 중산층권에만 들면 살만하지만 그 이하로 추락하면 헤어날 기회도 없고.......시스템도 없는게 현실이네요

  19. 2012/01/09 17:16

    형수님이 살고 계시는 시골에 내려 갔습니다.
    마침 그때 축협에서 소 안부 전화가 왔습니다.여물은 잘 먹는지? 감기는 걸리지 않았는지? 라고 말 입니다.
    형수님은 암소 한마리와 송아지 한마리를 기르고 있습니다.소 귀에는 관리 표찰을 붙이고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가끔 축협 담당자가 확인 차 방문도 한답니다.
    아! 이렇게 관리 시스템이 잘 되어 있구나 라고 감탄을 했습니다만
    요즘 세상 돌아 가는것이 왜 이리 시끄럽습니까?
    소 한마리가 50만원,학교 폭력 관계로 심야 토론과 아침마당--- 언제적 이야기 입니까? 학교에 일진회라는
    폭력 서클이 있다는 소리는.국,영,수, 위주의 교육 정책.한국 역사는 몰라도 영어 못하면 취직도 안되는 이 정부.
    뭐,이제는 차때기에서 봉투 돌리기야.--------.
    선생님은 존귀하신 분 입니다.
    한 인생이 올바르고 가치있는 인생관을 안내하는 등불과 같은 분이 아닙니까?
    전화 한 두번으로 모든 책임을 다 했다고 인식하고 계시지는 않겠지요? 선생님.
    언제 쯤 약한자가 보호 받는 행복한 세상이 올련지.

  20. 2012/01/26 11:16

    VIPPCBANG 게릴라 이벤트 또 시작됐네요!
    PC방 추천해서 상품권이나 받아야겠다~ㅋㅋㅋ
    이번 게릴라 이벤트도 당첨되었으면 좋겠어요!
    http://www.vippcbang.co.kr/html2011/promotion/Promotion.asp?no=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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