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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이야기

세상에서 젤 맛있는 꼬마 김밥 만들기

아이들은 요리수업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직접 만든다는 것과 직접 만든 것을 즉석에서 먹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 입니다. 아이들에게 자신이 직접 만든 음식은 세상에서 최고로 맛있는 요리가 됩니다.

요즘은 모두 아이들을 귀하게 키우다보니 어른들이 모든 것을 준비해주기 때문에 아이들은 음식을 만드는 즐거움도 또 직접 만든 음식을 먹는 즐거움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아이들과 꼬마 김밥만들기를 해보았습니다. 김밥은 손이 많이 가는 음식 중 하나지만 서로 도와가며 준비하니 힘들기보단 재밌고, 이것저것 싸보는 재미가 있어 더욱 신이 납니다. 사실 교사인 저는 조금 힘이 들지만요.

김밥 재료는 단무지, 어묵, 계란, 오이, 당근, 씻은김치, 햄, 김과 옆반 선생님이 가져다 주신 오이짱아찌까지 준비하였습니다. 물론 모든 재료는 유기농 매장에서 구입하였지요. 먹는 것이 아이들의 몸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오염 된 먹거리는 되도록 먹이지 않아야 합니다.

재료는 얇게 썰어 채만 썰면 되도록 아이들에게 만들주었습니다. 그리곤 아이들이 잘랐지요. 아이들은 공동체 별로 앉아 자르는 차례를 정하고, 정해진 양만큼 돌아가며 채를 썰었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자른 것을 살짝 익히고, 계란은 부치고 하였습니다.

미니 김밥은 김을 1/4크기로 자르고, 속재료는 보통 준비하는 재료 반으로 자르면 됩니다. 그리고 밥에 깨소금, 참기름, 소금으로 간을 하면 준비 끝!! 이제 손을 깨끗히 씻고 맛있게 싸서 먹기만 하면 됩니다.


이날 아이들은 보통 밥 먹는 양의 2배는 먹었을 겁니다. 야채를 잘 먹지 않는 아이들도 신나게 먹었구요. 늘 어른들이 다 만들어 주는 김밥만 먹다가 자신이 힘으로 그리고 친구들과 힘을 합쳐 만들었으니 김밥이 얼마나 맛있었을까요?

오늘 저녁엔 가족들과 오순도순 모여 앉아 꼬마 김밥 만들어 보세요.
즐거운 이야기로 식탁이 풍성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