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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아이들에게 아주 색다르고 소중한 선물

저는 유치원선생으로 7년 째 일하고 있습니다. 아니 아이들과 놀고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 같네요.(아니면...아이들이 저랑 놀아주는 걸까요? ㅋ)

가끔은 힘이 들어 한숨이 푹푹 나올 때도 있지만 저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참으로 좋고 행복합니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웃고,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끼지요.


또 제가 뭐라고 좋아해주는 아이들과 학부모님을 만날 때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합니다. 사실 반대로 저를 힘들게 하는 사람도 있지만요.하하 어쨌든 내가 좋아 하고 행복한 일을 하며 산다는 것! 참으로 복받은 인생이다 생각이 듭니다.  

TV동화 행복한 세상에 내 글이~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조금씩 읽어 주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면서 우연한 계기로 교육과학기술부 블로그 '아이디어 팩토리' 기자도 하게 되었습니다. 한달에 두 편 글이 보내는데요. 어느날 방송국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선생님이 쓰신 글 중에 아이디어 팩토리에 쓰신 글이 있던데요. 내용이 좋아서 저희 프로그램에 쓰고 싶은데요"

'TV동화 행복한 세상'이라는 프로그램의 작가 분이셨습니다. 아래 글을 에니메이션으로 만들고 싶다고 하시더군요.
 
아이들 사서 고생 시키는 선생님, 왜? - http://if-blog.tistory.com/957

제가 쓴글이 소재가 되어 에니메이션으로 공중파 방송에 나간다니요. 기분이 정말 좋아 세상을 다 얻은 것 마냥 행복했습니다. 제작 기간은 4개월 정도 걸리고 약간은 방송에 맞도록 각색을 하신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그렇게 5개월을 기다렸습니다. 참 길더군요. 말은 "언젠가는 나오겠지~"했지만 사실 많이 기다려지더라구요. 기다림 끝에 드디어 어제 방송이 나갔습니다.

내용은 일곱살 아이들이 유치원 졸업을 앞두고 산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였습니다. 힘든 것도 인내하며 한걸음 한걸음씩 나아 가다 보면 나중엔 큰 기쁨을 맞을 수 있다는, 그래서 기쁨이 두배가 된다는 것을, 어떤 역경과 고난도 함께 힘을 합하면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느끼게 해주고 싶었던 그런 활동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뜻 깊은 선물이 되었기를...

졸업하던 올해 2월, 미리 말씀 드려 놓았었지요. 아이들의 이야기가 방송으로 나갈거라구요. 정말 소중하고 특별한 추억의 선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입니다. 그러니 아이들과 부모님들도 그 만큼 많이 기다리셨겠지요. 방송 나갈거라 연락을 드렸더니 정말 기뻐하시더라구요. 

내가 쓴 글로 인해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 중 하나를 만들어 준 것 같아 참 뿌듯한 오늘입니다. 그리고 이걸 계기로 두 편 더 제작 중입니다. TV동화 작가 분께서 블로그를 유심히 보셨는가 보더라구요. 저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감상하세요~^^ 그리고 축하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