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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이야기

이것 밖에 못하나? 이런 것도 할 수 있었어?

저번 주 아이들과 겨울축제인 '가족의 밤'을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부모님 앞에서 뽐내는 시간이지요.


1부 공연은 아이들 함께 의논해 정한 노래와 율동, 함께 제작한 동극 그리고 국악시간에 배웠던 사물놀이로 진행됩니다. 연령마다 공연이 다르기에 각 나이마다 특징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반인 다섯살 아이들은 무대 위에 서있는 것 만으로도 귀여움을 자아냅니다.

저희는 큰무대가 아니고 아이들이 늘 수업을 받던 강당에서 이루어지기에 아이들에게도 부담감은 적지만 많은 사람이 지켜본다는 것 만으로도 아이들은 긴장이 됩니다

많은 사람 앞에서 무대에 오른다는 것, 대단한 용기가 필요합니다. 노래든, 율동이든, 기똥차게 잘하면 더 좋겠지만 그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용기를 가지고 무대에 올라섰다는 것 만으로도 아이는 큰일을 해낸 것이지요.

아이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 커질수록 부모는 실망합니다. "이것밖에 못하나?""이것도 할 수 있었어?" 비슷한 말이지만 의미하는 바가 다릅니다.

아이의 마음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마음과 없는 마음, 긍정적인 마음과 부정적인 마음, 나는 할 수 있는 아이와 할 수 없는 아이로 큰 차이를 줍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아끼지 말아야겠습니다.


2부는 선생님 공연입니다. 아이들에게 주는 선물이죠. 매 년마다 인형극으로 준비했었는데 이번에는 교사가 직접 연기를 하였습니다. '아사삭 채소나라, 바사삭 과자나라' 동화를 가지고 극을 꾸몄습니다. 


(교사들이 만든 동극)

막상 무대에 서 보니 아이들이 정말 잘한다는 것 실감했습니다. 어찌나 부끄럽던지요. 앞에 있는 관객들을 못 보겠더라구요. 우리 아이들 정말 대단하다 생각했습니다.

3부는 1년동안 아이들이 활동을 사진을 영상으로 보여드리는 시간입니다. 사진을 고르는 조건은 잘 나온 사진 위주 입니다. 그리고 활동이 잘 드러나는 사진이겠죠. 5,6세는 캠프활동 위주로 보여드리고, 7세는 일곱살만이 했던 활동으로 보여드립니다. 

저희는 이렇게 아이와 교사가 함께 겨울잔치를 합니다. 전문 이벤트 업체에 맡겨 으리으리하게 하는 것 보다 아이들 마음에 큰 선물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일곱살아이들 영상)

  (여섯살아이들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