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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유치원에서는 선생님을 '엄마'라고 부릅니다. 선생님이 엄마 같고, 엄마처럼 친한 친구 같은 선생님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되었지요. 며칠 전 "은미엄마"라며 저에게 다가와 한아이가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은미엄마!"

"응?"

"있잖아~ 나는 엄마가 두명이면 좋겠어"

"엄마가 두명? 왜?"

"엄마가 두명이면 한 명은 잘 때 나랑 같이 있고, 한 명은 일하러 가면 되잖아"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엄마가 일하러 가셔서 늦게 오시니 잠을 잘 때 옆에 엄마가 있을 수가 없었던 거지요. 그런 마음에 저를 쳐다보니 생각이 났던 모양입니다. 엄마라고 부르는 사람이 또하나 있으니 말이지요. 해맑게 웃으며 아주 기발한 생각이 난 것 마냥 이야기하는 아이를 보는데 어찌나 마음이 짠하던지요.

 

유치원에서나마 또 하나의 엄마가 되어 아이들의 마음을 위로해 줄 수 있다면 저는 그것만으로도 참 행복한 선생이구나 싶었습니다. 시집도 안간 쳐자이지만 '엄마' 소리가 그렇게 좋을 수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받은 사랑의 편지입니다.>

 

새학기가 되어 새로운 친구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재원한 아이들은 "은미엄마"라는 소리가 아주 자연스러운데 새친구들은 무척이나 생소하고 신기하고 어색하나 봅니다. 참 이상하다 싶은 눈빛으로 선생님을 엄마라고 부르는 친구를 쳐다보곤 하더니 어느새 다가와 "은미엄마 있잖아~"라며 아주 어색하게 엄마라 불러봅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꽉 안아 버렸습니다.

 

새로운 친구들이 저를 "은미엄마"라며 자연스럽게 부르며 이야기 하려면 시간이 조금은 지나야겠죠? 그 시간도 아마 눈깜짝할 사이에 다가올 듯 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두번 째 엄마인 유치원선생님, 저 참으로 행복합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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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현준엄마 2013.03.12 09: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이 계셔서 아이들도 부모들도 행복해요 ^^

저는 긴 파마머리입니다. 생각해보니 꽤 오랫동안 굵은 웨이브스타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뭐 짧은 머리는 잘 안 어울릴 것 같기도 하고, 이 스타일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아 가끔은 단발머리를 해보고 싶지만 용기를 못내고 유지하고 있지요. 친구들과 직장 동료샘들은 머리빨(?)이라 놀리지만! 상당 부분 인정합니다. 하하하하 그렇다고 이쁘다는 말은 아닙니다!

어쨌든, 제 머리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좀 있습니다. 뭐 씁쓸하긴 하지만 저의 존재가 아니라 머리카락이 인기가 좋다는 말입니다. 제가 자리에만 앉았다하면 아이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제 머리로 달라(?) 들거든요. 우리반 아이들 뿐만 아니라 다른 반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여자친구들이 대부분이지만 남자아이들도 못지 않습니다.

선생님 긴머리가 좋아요.

                                      <TV동화에 나온 제 캐릭터입니다.>


아이들은 제 머리로 달려들면서 꼭 한마디씩 합니다. "선생님 긴머리 좋아요", "음~향기좋다", "선생님 예뻐요"라면서요. 일단 저에게 기분 좋은 말로 다가와 머리카락을 가지고 놀지마란 소리 못하게끔 합니다. 아이들 상당히 머리가 좋습니다.^^ 그럼 또 제가 넘어가주지요.

이 때는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보통은 머리카락을 만지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하지요. 자기 엄마는 어떤 머리스타일이고, 이모는 어떻고, 아빠는 어떻고, 끝내는 자기도 긴머리 하고 싶다 합니다. 

또 "어떤 스타일로 해줄까요?"라며 저에게 물어 보기도 하고, "선생님 이봐요~이쁘죠?"라며, 자기들이 한 것을 저에게 자랑하기 바쁩니다. 머리카락을 땋거나, 소라처럼 만들거나, 자신들이 하고 온 여러 종류의 머리핀과 머리끈으로 제 머리를 장식합니다. 그래서 제 머리는 명성황후 머리스타일이 자주 연출되곤 하지요.   

선생님 머리카락이 멋진 교구가 되는 순간

제 머리카락을 가지고 놀 때는 보통 네명이 붙습니다. 그리고 주위에 다른 아이들이 대기(?)를 합니다. 대기 인원은 보통 두 세명이지요. 그럼 자기들끼리 의견을 조율합니다.

우선 제 머리카락을 사이좋게 사등분해서 나눕니다. 그리곤 머리카락을 먼저 잡은 네명의 아이들이 먼저 가지고 놀고, 대기하는 친구들에게 "우리가 먼저하고 줄께"라고 말하지요. 여섯살 아이들이 말입니다. 대단하죠? 어른들도 이렇게 조율을 잘하고, 사이좋게 지낸다면 싸울일도 없을텐데 아이들에게 본 받아야 할 부분이라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요. 아이들이 제 머리카락을 가지고 노는 순간! 제 머리카락은 그냥 머리카락이 아닙니다. 이 세상에서 둘도 없는 허은미표 교구가 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주 멋진 교구가 되는 것입니다.

교구라면 교육을 목표로 만든 도구들인데요. 제 머리카락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어찌 교구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유명교구만이 아이들을 발달 시키는 것이 아니다!

몬테소리 교교의 목표

▶ 손은 두뇌발달에 큰 역할을 한다.

▶ 소근육발달 - 말초신경이 있는 손에는 모든 신경이 집중되어 있어 몬테소리 교구는 소근육을 많이 쓰게 되어 두뇌발달에 도움을 많이 준다.

▶ 대근육발달 - 교구를 가지러 왔다 갔다 함으로 써 대근육을 발달 할 수 있게 한다.

▶ 집중력 - 자기가 선택을 해야하므로 집중하고 몰두한다. (자발적 자기훈련)

▶ 지속력 - 실수를 하더라도 끝까지 만드는 끈기가 생김으로써 지속력이 생기며, 성취감과 자신감이 뛰어나게 된다..

▶ 협응력 - 눈과 손에 협응력이 뛰어나게 된다.

▶ 심미감 - 교구가 아름답기 때문에 심미감을 느낀다.

▶ 선택할 수 있는 능력 - 여러가지의 교구 중 선택을 해야 하므로 스스로 선택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 실수를 인정하는 아동 - 처음부터 잘 안만들어짐으로써 많은 실수를 하게 되고, 실수를 인정하는 아이가 된다.



위의 내용은 몬테소리교구의 목표입니다. 한 때는 이 교구가 유명해져 유치원에서 너도 나도 교구를 사들여 수업을 했고, 부모들도 가정에서 구입해 아이들이 가지고 놀 수 있도록 했지요.

저도 유아교육을 전공했기에 공부할 당시 과목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배울 때에는 '아이들을 말도 못하게 조용히 앉혀 이걸하게 한다니! 과연 재밌을까? 이건 고문이야!'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요. 그래서 싫어했던 과목 중에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몬테소리가 아주 훌륭한 학자였다는 걸 알았습니다. 몬테소리가 교구를 만든 의도와는 다르게 교구가 상업적으로 변질되면서 일어난 병폐라는 것을 깨달았지요. 몬테소리의 유행이 끝나고, 그 뒤로 또 새로운 교구들이 마구마구 나타나는 식의 사실이 이것을 증명해 줍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많은 부모들은 착각합니다. 교구를 가지고 놀면 배움이 일어나고, 교구가 아닌 놀잇감은 배움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착각말입니다. 몬테소리나 가베를 가지고 놀면 공부한다 생각하지만 제 머리카락을 가지고 놀면 그냥 논다라고 생각하실 거거든요.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유명 교구들만이 저러한 교육 목표를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놀이를 만들고, 그 과정에서 친구들과의 질서와 규칙을 만들고, 놀라운 집중력과 창의력을 발휘해 자신의 생각하는 대로 표현해내는 제 머리카락도 아주 훌륭한 교구라고 생각합니다.

제 머리카락 뿐만 아닌, 하찮아 보이는 흙도, 물도, 나뭇잎도, 돌멩이도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모든 놀잇감들은 아주 휼륭하다고 믿습니다.

근데 저 대머리되면 어쩌죠?

"아야!"

"에이~좀 참아봐라~"

"아푸다이가~ 좀 살살해봐라"

"무슨 엄마가되가지고 그것도 못참나~"

저를 엄마라고 부르는 우리반아이들 제 머리카락을 가지고 놀 때 대화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아이들이 제 머리를 가지고 놀다보면 어른 손이 아니니 머리카락이 제법빠집니다. 제가 머리숱이 좀 많은데요. 그래도 걱정입니다. 이러다가 대머리되면 어쩌죠?

그래서 몇번 하지말아달라 했더니 아이들이 제 머리카락만 보면 손들이 주위를 맴돕니다. '만질까말까' 동작 처럼 말입니다.

뭐 교구가 제 머리카락만되는 것은 아니니 다른 놀이들을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기도 했는데요. 그래도 가지고 놀게 해야할까요? 재미난 고민에 빠져봅니다.  

글 읽으신 당신! 행복하고 좋은날되세요~^^

 


2011년 10월 13일 교과부 블로그 아이디어 팩토리에 포스팅 되었습니다.

어른 생활 리듬에 맞춰진 아이들에게 어떤 일이?
바로가기-http://if-blog.tistory.com/1381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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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10 08: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chamstory 2011.10.10 1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사들의 존경을 받고 사는 선생님의 모습이 큰 천사 같습니다.

  3. 비상교육 2011.10.10 15: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미인선생님!!ㅎㅎㅎ
    기분나쁠 것 같지만 아이들을 위해 머리카락도 내어주시니
    대단합니다ㅎㅎ

  4. jj 2011.10.10 17: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쁘지 않다고 하셨는데 정말 미인이신데요! ㅎㅎ 애들이 좋아할만해요~! ㅎㅎㅎㅎ

  5. 왕왕왕 2011.10.10 17: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만 보고는 또 교실붕괴 얘기인가 하고 들어왔더니만, 정 반대 얘기네요. ㅋㅋㅋ 선생님이라는 직업에 자부심을 가지고 계신 모습이 보기 좋으시네요.

  6. 2011.10.10 2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검객(劍客) 2011.10.10 2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아름다운 선생님의 사랑을 받는 아이들은 무척 행복할 것 같군요.

  8. 어여쁜 사랑 2011.10.10 2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 고민 하지마세요..저도 아이들이 제가 긴머리라서 아이들이 좋아합니다..그래서 가지고 놀기도 하지요..따아 보기도 하고 둘둘 말아보기도 하며 여러가지로 놉니다..머리 숱도 많은 편인데도 빠져도 괜찮답니다..
    너무 많이 놀게는 하지 마시구요..아니면 가지고 노는 하루를 주되 많이 놀게 적당히 놀게 하세요..그럼 괜찮답니다..대머리 걱정은 않하셔도 되요..ㅋㅋ

  9. 사랑이 가득 2011.10.10 2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요즘 장난감들 해로운 것도 많은데 (자연적이지 않은 플라스틱에, 너무 화려하고 기능이 다양해서 아이의 상상력을 요구하지 않고 수동적으로 만드는 물건들...) 가까운 사람과의 접촉, 늘 보면서도 흥미를 자극하는 것 만큼 좋은 게 어디있을까요? 자연히 신체에 대해서도 알게 될 테고..

  10. 사회복지사 2011.10.11 09: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저도 아이들을 많이 만나는 분야라서 공감이 많이 가네요^^ 유치원교사 하시면서 시간도 많이 없으실텐데...이렇게 잘 꾸며놓으셨네요~~가끔씩이라도 들릴게요~ㅋ

  11. 허재희 2011.10.13 2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 글은 딱딱!! 정리된 느낌이라서 좋은 것같아요.. 항상 선생님 글을 읽으면서 이런생각을 하는데, 오늘 처음으로 표현을 해보네요~

    저도 선생님처럼 글을 잘 쓰려면 좀 더 써야겠지요? ㅎ

  12. 에이플러스 2011.10.14 1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좋으신 분이네요.

  13. 진홍덕 2012.01.07 08: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넘 멋지네요! 게다가 미모도 출중 하시고 선생님은 천사시네요.

저희 유치원 아이들은 선생님을 부를 때 “선생님”이라고 부르기보다 “엄마”, “아빠”라고 더 많이 부릅니다. “은미엄마~”라며 이름을 넣어 부르기도 하구요.

물론 엄마나 아빠라고 부르는 순간부터는 모두 반말입니다. ‘엄마’라고 부르듯이 정말 엄마에게 말하는 것처럼 아주 다정다감하게, 사랑스러운 어리광쟁이처럼 말합니다. 뿐만 아이라 혀까지 짧아집니다.

“엄마~나 어제 요기 다처쪄”

“오디? 요기? 음~아파께땅~엄마가 호해주까?"

“응”

“호오~얼른나아라~”

아이들이 엄마라고 불러 줄때는 대화가 대부분 이렇습니다. 옆에서 보면 ‘어우~닭살이야~’ 이럴지도 모르지요. ‘아빠’선생님께도 마찬가지구요. 참! 저희 유치원에는 남자선생님이 두 분이나 계시거든요. 원장님 포함이요.

뭐 여자아이들만 그렇게 하겠지 생각하시겠지만 그렇지도 않습니다. 여자아이들이 엄마라 더 많이 부르긴 하지만 남자아이들 또한 그렇게 불러줍니다. 옆반 아이는 '이모'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저희반 엄마캠프 때 사진입니다. 진짜 엄마들이시죠~ㅋ>

어쨌든 엄마라고 부르기에 에피소드도 많습니다. 한번은 어느 학부모님이 아침에 유치원에 아이를 데려다 주시는데 열매반선생님이 맞이해 주시며 인사를 나누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열매반 한아이가 달려오며 “엄마~”라며 선생님께 안겼던 겁니다
.

선생님 나이는 20대 중반, 아이는 일곱 살! 당황하신 학부모님 아주 의아한 눈빛과 동시에 고개를 갸우뚱하시며 손으로 아이를 가리켰죠. “딸?!” 더 당황한 선생님 “아뇨~!그냥 그렇게 자주 불러요”, "그쵸~설마했어요~호호호호" 그랬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또 한번은 엄마랑 캠프를 가서 진짜 엄마들이 왔는데도, 은미엄마라며 계속 말을 걸고 안기는 겁니다. 진짜 엄마가 옆에 계시는데, 엄마라 불러주니 참 난감하기도 하더군요. "그래그래"라며 받아줬긴 했지만 정말 표정 관리가 잘 안되더라구요.

뭐 에피소드가 그뿐이겠습니까? 시집도 안간 선생님보고 아기를 낳아달라고 하지를 않나~ 아빠선생님이랑 언제 결혼했냐는 둥, 엄마 찌찌 먹고 싶다는 둥, 또 그런 말을 유치원 안에 있는 사람들이 아닌 다른 사람들 앞에서 할 때면 낯 뜨거울 때도 많았지요.

그런데 처음부터 아이들이 엄마라고 부른 것은 아니었습니다. 무섭고, 권위적인 선생이 되기 싫어 아이들과 친구처럼 지내다 보니 선생님께 말을 낮추어할 때가 많았지요. 또 ‘유치원에오면 선생님이 엄마가 되어서 너희들을 지켜주는 거야 집에서는 엄마가 엄마고, 유치원에서는 샘이 엄마야’ 그랬더니 그때부터 대부분의 아이들이 샘을 엄마라고 부르게 되었던 겁니다.

그렇게 하면 아이들이 버릇없어 지는 거 아니냐고요? 저는 꼭 그렇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아이들은 예의를 지켜야할 부분에서는 지키거든요. 자신이 좋아하는 선생님께 나쁜행동을 하기보다 더욱 좋아주려 하기 때문입니다. 또 이렇게 아이들과 엄마, 딸, 아들하며 더욱 큰 것을 얻었거든요.

엄마처럼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선생님

엄마를 싫어하는 아이들이 있을까요? 엄마는 존재만으로도 따뜻함이고, 평안함이고,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줄 것 같은 그런 수호신이 아닐런지요. 어쩌면 ‘엄마’라는 호칭으로 인해 저희 선생님들이 덕을 보고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물론, 진짜엄마와 같은 존재가 될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아이들과 부르며 자연스레 스킨쉽이 많아져, 사랑의 표현들을, 고마움의 표현들을 자주하게 되고, 더욱 더 친해지게 되더라구요. 기본자세가 안기면서 이야기를 시작하니 말입니다. 어찌 친해지지 않을 수 있고, 좋아지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선생님이 두렵지 않고, 다가가기 힘든 대상이 아닌 엄마처럼 편안하게 다가올 수 있는 그런 선생님이 되는 것이지요.

뭐 예전에도 아이가 속상한 마음을 털어 놓기도 하고, 기쁜 일을 전해주기도하고하며 아이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자는 편이지만 왠지 엄마가 되고 나니 마음이 좀 더 다르더라구요. 음...그 뭐라 표현해야할지... 어쨌든, 무척 기분 좋고, 행복합니다.

'시집을 안가봐서, 또 애를 안 낳아봐서 선생님은 모르실거예요~'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물론 어찌 진짜로 아이를 낳아본 엄마와 같겠습니까? 엄마는 그냥 부를 때가 아닌 친정엄마가 되어 보아야 이해할 수 있다는데 저는 언제 그렇게 될런지 모르겠네요. ㅋㅋ 김제동 같은 멋진 사람이 나타난다면 모를까요~ 어쨌든 저도 유치원에서는 엄맙니다. 하하하하~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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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9.20 08: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참교육 2011.09.20 08: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장 이상적인 선생님은 엄마 맞지요.
    엄마의 고나심과 사랑. 그게 교사의 근본이니까요. 늘 엄마로서의 아름다운 역할로 모든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 되시기바랍니다.

  3. 비상교육 2011.09.20 14: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겨워 보여서 글을 읽는 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ㅎㅎ
    잘봤습니다ㅎㅎ 몸조심하세요~ 바람이 차갑네요ㅎㅎ

  4. 행복님 2011.09.27 1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제동이란 사람은 이 세상에는 단 한사람 뿐 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유사품은 사람을 실망 시키지요.
    나의 짝을 찿기를 바랍니다.
    나를 나 보다 더 사랑할 줄 아는 사람.나의 영혼까지 사랑해 줄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은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 입니다.
    아유~내년이면 숫자가 몇이야?!@#$%%^&**.

1. 밥 잘 먹고 똥 잘 누는 아이
2. 좋은 먹거리와 나쁜 먹거리를 구분할 줄 아는 아이
3. 자연을 사랑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아이
4. 평화를 사랑하고 스스로 평화로운 아이
5. 이웃과 공동체를 소중히 여기는 아이
6. 신명나게 놀 줄 아는 아이
7. 서로의 차이와 다양성을 인정하는 아이
8.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할 줄 아는 아이
9. 쉽게 포기하지 않는 아이
10. 인사를 잘 하는 아이
11. 용기 있는 아이, 자신감 있는 아이
12. 사물을 세심하게 볼 줄 아는 아이


이게 뭐냐구요? 저희 유치원의 '어린이 상'입니다. 재밌죠? 특히 1번이요^^ 이것은 저희 유치원이 이런 어린이로 가르치겠다라는 의미가 담겨있는 겁니다. 저희의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깊은 고민이 느껴지시지 않나요? 저는 이걸 볼 때마다 '맞아! 맞아! 저런 아이들로 커야해'라며 한번 더 되새기고, 또 한편으로는 우리 아이들을 이렇게 잘 표현할 수 있을 싶어 감동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어린이 상'을 정할 때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일단 그건 접어 두고...^^

어린이 상이 있으니 '교사 상'도 있겠지요? 저희 '교사 상'은 '어린이 상'과 똑같습니다. 밥 잘 먹고 똥 잘 누는 선생님, 좋은 먹거리와 나쁜먹거리를 구분할 줄 아는 선생님 등, 아이가 아닌 선생님으로 바뀌지요. 이러한 아이로 가르치겠다 했으니 선생 또한 그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어린이 상'과 '교사 상'이 같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면...저희 유치원에 오는 아이들이 많아져 함께 하실 선생님을 찾습니다. 공모광고를 내는 건 아니구요. 블로그에 제가 쓰는 글을 보시면서 관심 있어 하시던 분들이 있을 것 같아 글을 올려봅니다.

'교사 상'에 맞는 완벽한 선생님을 찾는 건 아닙니다. 저 또한 그러지 못합니다ㅋ 다만 YMCA교사 상에 맞추어 함께 노력해 주실 선생님이 계시다면 환영합니다. 

저희는 아이들을 서로 경쟁 시키고, 주입식 교육, 조기교육 하는 곳 아닙니다. 아이들과 함께를 가르치고, 적기교육을 중요시 생각하고, 몸교육, 마음 교육을 더욱 중시하는 곳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놀고, 배우며, 성장하는 그런 곳, 선생님이 되실 수 있는 곳이죠. 매력적이지 않나요? 그래서 저는 여기에 눌러 앉아 있네요. ㅋㅋ

더욱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점은 댓글이나 방명록에 글을 남겨주세요~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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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츠하크 2011.08.26 1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사들은 마음이 깨끗해서 저 같은 악마는 평생 천사들의 선생님은 못할 것 같습니다. ^^ 훌륭하고 자상하신 선생님들의 많은 지원을 바랍니다.^^

  2. 서자현 2011.08.26 23: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 실습했던 서자현이에요 ^^ 카톡에주소가있길래 들어와봤어요
    잘지내시죠 줄기반 귀염둥이들 잘있는지요~너무 보고싶어요 사진을 보니깐 더보고싶네요 놀러갈께요
    저두 졸업하면 선생님이되면 선생님처럼 아이들과 지내고싶어요
    선생님 너무멋져요 실습하는 동안 너무 많이배우고 갔어요 ~감사합니다.

    •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2011.08.28 23: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샘~~반가워요~ㅋ 이렇게 찾아와주고 고마워요~
      잘지내죠? 애들이 자현샘이야기 자주하고 그래요~
      "그때 학생선생님은 서자현이잖아요 맞죠?"라면서요 애들이 이름을 기억하려 노력하는구나 싶어요
      놀러오세요~~애들이 엄청 좋아할거예요ㅋㅋ
      애들이 쓴 편지도 못드렸고...ㅎ

      나는 샘이 있어서 많이 배웠어요~ 내가 하는 모습들에 더욱 신경이 쓰였고, 어찌하면 더 좋은 모습으로 샘이 배워갈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었고말이예요
      제가 잘하지는 못했지만ㅎㅎ 고마워요샘~~~ㅋ
      놀러오세요~~~ㅋㅋㅋ

지난달 'TV동화 행복한 세상'에 두번째 이야기가 방송되었습니다. 첫번째 작품에 이어 얼마지나지 않아 방송되었었지요. 두번째 이야기는 선생으로써 조금 부끄러운 이야기라 쓸까말까 고민하다 기록으로 남기려 적어봅니다.

첫번째 작품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일곱살아이들과 팔용산 정상에 올랐던 이야기였습니다. 힘들지만 함께 이겨나가며 아이들이 느끼고 배웠던 그 감동을 글로 썼었는데 그것이 발탁이 되어 에니메이션동화로 만들어지게 되었었지요. 

만들어지기까지 제작기간이 5개월이었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작품을 보던 날 심장이 두근두근하더라구요. 내용의 많은 부분이 빠져 조금 아쉽기는 했었지만 보는내도록 뿌듯했던 작품이었습니다. 또 내글이 에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고, 또 공중파 방송에 나오니 그 설레임과 감동이 대단하지 않을 수 없었지요.

블로그에 쓴 글이 하나 발탁되고 나니 블로그를 더욱 유심히 보셨던 모양입니다. 다음 작품이 며칠 간격으로 두개의 작품을 더 해보자고 제의가 들어왔었거든요. 그래서 아직 하나 더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두번째 작품은 사실 선생으로써 조금 부끄러운 내용이긴합니다. 유치원선생이 되고 얼마되지 않아 있었던 일을 반성문 삼아 글로 썼었거든요. 그런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자라는 각오를 담아서요. 근데 그 내용을 하자고 하시니 조금 망설여지긴 했습니다. 에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기분은 좋지만 나의 못난점이 드러나는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ㅋ   


두번째 작춤 글-
2010/11/17 - 말보다는 뒷모습을 보고 배운다. 조심하자

두작품을 비교해보면 케랙터도 상당히 다릅니다. 첫번째 작품은 삶의 교훈을 체험을 통해 가르치고자하는 경력이 있는 듯한 선생님의 모습에 목소리도 아나운서풍의 차분하고 지적인(?) 목소리였습니다. 그런데 두번째 작품의 캐릭터는 철없는 어린선생님으로 목소리도 애띄더라구요.


(왼쪽이 첫번째, 오른쪽이 두번째 작품의 제모습입니다.)

캐릭터를 보기만해도 이미지가 확~오시지않나요? 조금 부끄럽긴하지만... 올려봅니다. 아직 한편 더 남았는데 그건 또 따로 포스팅하렵니다.   


 두 번째- 뒷모습에도 거울이 있어요





첫 번째-7살 아이들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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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츠하크 2011.08.20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사들의 선생님, 오랜 만에 옵니다. 잘 뵈지 않아서 저 또한 잠수를 오랫동안 한지라서 헤헤. 늘 고생이 많으시죠? 우리 아기 천사들 비위 맞추시느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유치원 선생님이 제일 훌륭한 선생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겪어봐서 그 고충을 잘 알고 있습니다. 힘내시고요. 화이팅~~!

  2. 행복님 2011.08.20 1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과 함께 일상 생활에서
    보고 느끼고 체험 하는 일은 누구나 다 하는 입니다만,
    그것을 정리하시고 반성 하면서
    한걸음 한걸음 참 사랑을 실천하는 선생님으로 진화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이나라 이민족에 귀하게 쓰임 받는 인물이 되시길 축복 합니다.

  3. 허재희 2011.08.28 15: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멋있어요~

선생은 어떤 사람을 말할까요? 한자 뜻 풀이를 보면 선생이라는 말은 먼저 선(先) 날생(生)입니다. 가르치고자 하는 것을 먼저 삶으로 보여준다는 의미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선생은 말로만 하는 가르침이 아닌 생(삶)으로 보여줘야하기에 어찌보면 완벽한 인간이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완벽할 수가 없지요. 어찌 선생이라고 말하는 것을, 가르치고자 하는 것을 모두 지키며 살 수 있을까요?

정말 매력 없는, 인간미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선생이 아닐런지요. 아니 그렇게 합리화하려는 제 마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선생이라면 말만이 아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겠지요.
 


말로 가르치는 것을 삶으로 보여주기란 쉬운일이 아닙니다. 그걸 알기에 많은 부분을 지키며 사는 사람을 사람들은 존경하고 따르지 않나 생각합니다. 

내가 선생인데..잘 못하는데 어쩌지?
  

지난 주 한국YMCA에서 주최하는 '자전거 국토순례'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자전거를 전문적으로 타거나 또는 취미생활이여서 자주 탔던 적이 없습니다. 어릴적 사촌오빠에게 맞아(?)가며 배운 실력으로 남에게 피해는 주지 않을 만큼만 타는 실력입니다.

그냥 휴가쓰고 참가하려고 했는데 어쨌든 마산YMCA실무자다보니 그렇게 되지도 않더군요. 저희 유치원을 졸업하였던 아이들도 4명이나 참가하고, 아이들을 인솔해야할 책임이 주어졌습니다. 참가자가 아닌 지도자로 참가하게되어버렸지요.

제자들과 함께 한다는 것! 정말 뜻 깊었습니다. 이아이들이 이렇게나 커서 나와 함께 한다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아이들이 정말 대견스러웠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걱정이 되었지요. '과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나의 대한 걱정과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면 안되는데'라는 선생으로써의 마음의 부담감, 남들이 어떻게 바라볼까라는 타인의 시선이 신경쓰였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중간중간 쉬어가며 돌보면 되긴 했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내힘으로 끝까지 완주하고 싶은 욕심이 이었거든요.

선생님이 처음인게 어딨어??

자전거를 열심히 타고 있는데 다른 지역에서 참가한 아이가 묻더군요. 그러다 옆에 있던 아이들까지 여러 질문이 나왔습니다. 


"선생님도 지도자예요?"
"어?? 응 나도 지도자로 왔어"
"지도잔데 왜 잘 못타지?"(남자간사님들과 완전 비교되기에...)
"나는 애들 인솔하는 걸로 왔거든~"
"이거 몇번째예요?"
"처음인데"
"에~ 선생님이 처음인데 어딨어요"


이 대화가 어찌나 마음에 걸리던지요. 다른 지역실무자들은 자전거 잘타시는 분들만 자전거 지도를 맡고 물론 아닌 분들도 계셨지만 약품이나 간식을 담당하셨거든요. 능숙하게 자전거 지도를 맡으시는 분들과 너무나도 비교 됐기에 아이들 눈에는 이상했을 겁니다. 

아이들에게 서로를 비교하지 말라고, 사람은 각자가 다른 것이라고, 잘하는 사람, 조금 잘하는 사람, 못하는 사람이 있듯 다르다고, 그것에 기죽지 말고 열심히하자고 늘 말했지만 저는 마음속으로 받아 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못난이 마음이었습니다. 버려야되는 마음인데 계속 그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아무리 아이들 인솔하는 지도자로 왔다고는 하지만 도움도 안되는 것 같고 내몸하나 자전거 타기도 힘드니 어찌나 한심스럽던지요. 다른 선생님들께도 괜히 죄송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선생님이라고 완벽한 인간이 아니다! 

선생님도 처음은 있는 법입니다. 어찌 선생이라고 모든 것을 잘하고 완벽하겠습니까? 처음이 있기에 다음이 있는 법이지요. 이렇게 저도 경험이 쌓이다 보면 더욱 멋지게 자전거로 아이들을 지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이 마음이 들기까지 함께 마산YMCA에서 참가한 선생님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내가 도움이 하나도 안되는 것 같아서 죄송해요' 말할 때마다 아니라고 힘을 불어 넣어주셨지요. '니가 있기에 더욱 잘될 수 있는거다 저마다 역할이 다를 뿐이다 못난 마음을 버려라 아주 잘하고 있다'라구요. 이래서 선생님이 중요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그마음을 버리고 나니 자전거 타는 것이 무진장 즐겁더군요. 자기만을 생각하던 아이들이 힘든 고비를 함께 넘고 파이팅을 외치며 그렇게 하루하루를 이겨냈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하나가 되어갔지요.

아이들에게도 이번 자전거국토순례가 뜻 깊은 체험이었겠지만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선생인 저에게도 정말 뜻 깊고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이렇게 저도 한 걸음 더 성장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소중한 경험을 안겨주신 한국YMCA 자전거 국토순례 진행 실무자들과 아이들, 모든 참가자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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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교육 2011.08.09 0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이 어딨어?'
    허~ 그렇군요. 가르치는 사람이 처음이 어딧어!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게 때로는 고통이지요.
    그러나 선생님같이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선생님은 훌륭한 교사라고 생각합니다.
    솔선수범하시는 모습 늘 경이롭게 보고있습니다.
    힘내세요. 선생님!

  2. 진녕맘 2011.08.09 0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름휴가를 정말 알차게 보내고 계시네요~!
    선생님이라고 다 잘해야 한다면 그건 태어날 때 부터 정해진 천재들이나 할수 있는 일이 아닐까요?
    잘못해도 아이들과 같이 헤쳐나가고 그 속에서 무언가를 공유하면서 느끼고, 같이 한다는 생각으로 친구가 되어주는게 진정한 선생님일꺼 같은데요?
    그 마음만으로 충분히 멋집니다.
    고생하셨어요~!

  3. 행복님 2011.08.12 1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과 함께 가는 인생 길에 선생님이 멘토가 되고 언덕이 되면은 얼마나 행복한 여정이 되겠습니까?
    홀로 경험하고 실수와 좌절을 통하여 반성하고 후회하면서 가는 혼자의 길은 정말 힘 듭니다.
    아이들과 함께 배우고 익히면서 친구이자 멘토가 되어 절대 가치를 존중하는 선생님을 아이들은 바랄 것입니다.

    마음 고생 시켜 미안----.
    새벽마다 대원들의 안전과 가치있는 행사가 되기를 기도 했답니다.
    하나님이 주신 위로와 행복을 감사 하며 자녀들에게도 흘려 넘치기를 축복 합니다.

  4. 감성사진사 2011.08.14 2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쌤 고생많이 하셨어여~~

요즘 편식 심한 아이들이 많습니다. 채소 반찬이 나오면 눈물을 보이는가 하면, 몰래 쓰레기통에 버리기도 하고, 교실 바닥에 모른 척 흘리기도 하지요. 정말 지능적인 아이는 화장실에 간다며 입안에 반찬을 몰래 숨기고 변기에 퉤! 밷기도 합니다.

이것을 보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입니다. 건강한 아이로 키우려면 건강한 먹거리를 무엇이든지 잘 먹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아이들의 편식 습관을 고치기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농사를 짓거나, 직접 요리를 해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유치원 사정상 농사 짓기는 힘든 환경이니 요리를 해보면 좋겠죠? 농사까지는 아니더라도 제료를 직접 구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며칠전 아이들과 동네 뒷산으로 쑥캐러 갔습니다.



새학기에 접어 들어 야외로 나간 것이 처음이라 신난 아이들 깡총깡총 꼭 산토끼 처럼 어찌나 좋아하는지 저까지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물론, 쑥캐러 가기 전 아이들과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허은미: 쑥은 먹을 수 있는 풀이고, 봄에 먹으면 부드럽고 맛도 좋아 제철이지~뿌리채 캐면 안되고 입만 자르면 된데, 다시 자라니까~또 쑥은 비타민 많고 우리 몸의 혈관도 튼튼하게 해준데~ 몸이 건강해지겠지? 쑥캐는 법은~(주저리 주저리)
아이: 쑥 진짜 고맙다 맞제?
 

참 표현이 이쁘죠? 제가 쑥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니 한 아이가 옆 친구에게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마음이 너무 예뻤지요. 쑥에 지대한 관심이 생긴 아이들, 쑥캐서 쑥튀김 만들어 먹기로 약속하고 쑥캐러 갔습니다.

쑥 보물 찾기 시작!

쑥은 아무 곳에서나 쑥쑥 자란다고 쑥이라는데 아이들 눈에는 왜 잘 안 보이는 건지...^^ 제가 "쑥 여깄다!" 말하면 우르르르 몰리고 또 "저깄다!" 말하면 우르르르 몰리고, 정말 쑥 보물 찾기가 따로 없었습니다.

가위 하나에 비닐봉투 하나 들고 땅에 쪼그린 아이들의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럽던지요. 온 마음을 다해 쑥을 찾아 헤매는 아이들, 그렇게 집중력이 높을 수가 없습니다. 

물론 모든 아이들이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뛰어 노는 아이들은 뛰어 놀고, 캐는 아이들은 캐고, 억지로 할 필요가 없지요.   

쑥 튀김 만들기! 

쑥을 캐고 다음 날 아이들과 쑥 튀김을 해 먹었습니다. 쑥을 고르고, 씻어 내고, 밀가루를 묻히고, 반죽을 입히고, 기름에 튀겨 내고, 아이들은 인내심을 가지고 하나씩 해나가야 합니다.

하나씩 튀김이 완성 되어 가면서 아이들의 인내심이 바닥 나기도 했습니다. "도데체 언제 먹어요?!" 질문이 쏫아 지더라구요. 그렇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린 만큼 그 성취감은 백배가 되겠지요. 거기에 맛은 천배!



채소 반찬이 나오면 늘 "못먹어요, 빼주세요" 하던 아이들도 쑥튀김 만큼은 잘 먹더라구요. 못 먹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맛 없어서 먹기 싫었던 거겠죠. 

쑥도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재료를 구해 보고, 요리를 해 보면 먹을 수 있게 됩니다. 아마 다음에 쑥국이 나와도 잘 먹지 않을까요? 아이들이 못 먹는 반찬이 있다구요? 함께 만들어 보세요~ 못 먹는 건 없답니다. 아! 알레르기 있는 건 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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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돌이아빠 2011.04.13 0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먹거리도 놀이처럼..직접 참여해서 함께 해본다면 편십 고칠 수 있겠네요~

  2. 클라라YB 2011.04.13 0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접 만들어 먹으면 더 잘먹는단 소릴 들은적이 있는데 정말 그런것 같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

  3. 2011.04.13 19: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참견쟁이 잠입~ 2011.04.13 2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어디서 봤는데요~
    사람이 그 음식을 극도로 꺼리거나 원하는 건, 몸이 그렇게 반응하기 때문이기도 하다더라구요!
    물론, 이를 과학적으로 증명하려면 엄청시리 시간과 돈이 많이 투자돼야.. 증명이 될지 안 될지도 모를 일인 거 같구..

    제가 (나름 이런저런 과학책이나 정보등을 취합, 분석...)생각키로는 이래요~
    아마도 애들은 간이 아직 제대로 성숙하지 않았기에, 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한 음식물이 갑자기 들어오게될 경우, 아무래도 간이 이를 제대로 해독할 능력이 되지 않아서가 아닐까~ 싶단 것!
    (그래서, 갑자기 그간 먹어보지 않았던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건 절대로 삼가해야할 행동으로 보이고... 그러니, 하나씩~하나씩 차례차례 조금씩조금씩 섭취케 해서 몸이 적응하게 해야할 거 같다능~)
    물론, 진화론적으로 설명도 가능하죠! 이를테면, 옛날엔 독성분이 든 음식등을 인류가 먹고서.. 특히, 어린이들이 (주로 배고픔에 시달리고 그래서 잘 모른체로 ) 이런 걸 마구 섭취하다가... 결국은 ...
    아마도 그래서 더욱, 어린이들은 음식에 대한 경계를 하게 됐을 거라는 것또한 진화론학자분들 말씀이기도 하구...
    그치만, 이것또한 위에서 설명한 간 어쩌구 저쩌구랑 결국은 같은 얘기가 되는군요. ^^

    암튼, 이 점을 대단히 주의해야할 거 같애요~
    특히나 현대에 들어선 각종 가공식품에다 약간의 독성물질들을 집어넣어 부패같은 걸 막으려들기 때문에, 요즘 애들은 간이 상당히 취약하거나 혹독한 환경하에 놓이게 될 거란 것!
    그러니, 뭔가를 먹여야할 경우엔 반드시 이것저것 찾아보고 알아봐서 먹여도 먹여야할 거란 거 말입니다.
    애들 부모님께도 반드시 동의를 얻는 등의 노력을 경주해야... 불편하고 괜한 문제만드는 거 같애도 이게 정석일 것!

    #어디서 보니깐, 소시지나 햄 같은 게 하루 섭취량이 몇 개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그것도 성인기준이었나.. 암튼, 그래요~)
    거기에 들어간 화학첨가제 하루섭취제한량 때문이라던데...
    암튼, 애들이 살아가기엔 대단히 어려워진 세상임은 분명한 거 같네요!

    쩝...

    •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2011.04.19 2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성어린 댓글에 감사합니다~~^^
      정말 조심해야 할 부분을 지적해 주셨네요~
      음식에 대해 심한 거부반응을 보이거나 알레르기가 있다거나 하는 경우에는 아주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지요~
      아이들이 간이 아직 능력이 안되 위험한 부분도 있다니 그 부분도 조심해야할 측면이 있군요

      예전에 다큐에서 봤는데 매운 음식을 특히 못 먹는 아이가 있었는데 조금 매운 음식에도 몸이 예민하게 반응해서 받아들이지 못하는 아이가 있다더라구요, 조금 매운 것도 그 아이에게는 아주 매운 음식이 되어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알고 주의해야 할 부분이지만 극히 드물긴 한 것 같아요~

      저는 다만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접해 보지 못해 못 먹거나 거부하는 아이들에게 편식습관을 고치는 것에 도움이 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보았습니다~

      물론 첨가물이 잔뜩 듬 음식(음식이라고 표현하기도 뭐한..)것까지 잘 먹자는거 아니죠~가공식품을 주의하자 완전 공감합니다~ 이 시대에는 뭐든지 잘 먹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가려 먹어야 합니다
      건강한 식품과 해로운 식품을요~

  5. 준하엄마 2011.04.26 1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준하 나왔다..^^
    우리아이 담임샘이라는게 너무 자랑스럽네요~
    엎으로도 좋은 가르침 부탁합니다.

  6. mincir du ventre efficacement 2012.01.14 0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 .처럼 우리는 이것이 정말 내 중 하나입니다 입니다 완전히 쉽게 에 읽기 .

  7. Gerald 2012.01.14 17: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원 삼일 . 이 사이트를 읽을 때로는 !

'허체력'이라 불리는 건강체질이라 잘 아프지 않는데 감기에 걸렸습니다. 동료 선생님이 "선생님도 감기 걸려요?" 합니다.

목이 부어 쉰 목소리에 열나고 콧물 나고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어제는 몸이 힘들긴 하더군요. 오늘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허체력이 맞기는 한가 봅니다ㅋ


몸이 아플 때면 항상 느끼는 거지만 아이들에게 참 미안한 일이 많습니다. 내 몸이 힘드니 아이들에게도 너그러운 마음보다 예민하게 반응하는 일이 생기고, 보통 때면 넘어갈 일도 큰 소리 쳐질 때가 있거든요.

아이들에게 그러면 안돼 하면서도 제 마음대로 안 될 때면 내가 지금 왜이러나 싶고, 내 자신이 참 바보스럽고, 내가 말로만 좋은 선생님이 되겠다 하고 말만 하는 사람인가 싶기도 하고...갖가지의 마음이 생깁니다. 내공의 부족함을 느끼곤 합니다.


                  (저희반 아이가 밥 먹다가 이런 멋진 얼굴을 만들었네요. 모두 웃으세요~^^)


예전에 동료선생님이 감기에 걸렸는데 한 학부모님께서 "유치원선생님이 아프면 어떻해요? 아이들은 어쩌라구요?"라고 말씀하셨다고 하더군요. 농담이었다지만 참 서운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더군요. 유치원샘은 아플 수도 없는 건가? 그런데 이렇게 선생님의 건강 상태에 따라 아이들에게 영향이 가니 전혀 말도 안되는 말이라 할 수도 없겠습니다. 

오늘은 알림장에 부모님이 메모해주신 것에 간단한 답글을 적고 있는데 한 아이가 다가와 저에게 이렇게 말하더군요. 

"선생님은 힘들겠다 일도 많고~"
"어?? 아니야 아니야 선생님 안 힘들어~ 힘들어 보였어?"
"네, 웃지도 않고 그거 쓰잖아"
"미안해~선생님이 표정이 않좋았구나 미안미안"


그 말을 듣는 순간! 머릿속이 댕~하더군요. 아차 싶었습니다. 지금 나는 내 표정을 볼 수 없지만 아이들은 내표정을 보고 있다는 것을 잊고 있었던 겁니다. 아이들에게 표 안내야지 하면서도 표정으로는 다 말해주고 있었던 겁니다.

나를 관찰하던 아이가 나에게 큰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그 아이가 나에게 다가와 말해 주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그러고 보면 저는 참 좋은 아이들을 만나 이렇게 이쁜말을 듣고 살고 있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이야기를 듣고 감기가 저 멀리 날라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몸은 어느 곳이든 건강해야 하지만 직업에 따라 특별히 관리해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피아니스트는 손을, 아나운서는 목소리를, 축구선수는 다리를 유치원샘은 전체를?? 아닐까요. 

저 또한 집에서 가족들의 기분 상태에 따라 어떻게 행동해지는지 많은 영향을 받는데 아이들도 마찬가지 일 겁니다. 마음 껏 뛰며 보고 느끼고 즐겨야 하는 아이들인데 선생님의 건강 상태에 따라 못하는 일이 생기면 안 되겠지요. 내일도 아이들과 열심히 뛰어 놀 수 있도록 에너지를 충전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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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꼴찌PD 2011.03.30 0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프지 마세요!^^

  2. 허재희 2011.03.30 2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선생님께 자랑 하나 하러 왔어요~ㅎㅎ
    어제 신문에 갱상동블로그~~경남도민일보에 제 글이 실렸어용~ㅎ자랑을 한다고 ㅎ가 난발을 하네요..
    건강하세요~~ 저도 감기가 걸려 겔겔하는데..

  3. 영소심쌤 2011.03.30 2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 감기 걸린거 오랫만에 봤어요ㅎㅎ 아니 처음인가?
    신기했어요 쌤도 감기에 걸리는 군요ㅋㅋㅋㅋㅋ

  4. 행복님 2011.03.31 18: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을 많이 많이 마시세요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 같습니다.
    "감기 조심 하셔요,에취.-----""ㅋㅋㅋㅋ.

  5. 민남매 2011.04.07 14: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 괜찮으시던데 하고 달력을 보니 민주가 초록별을 탈 때 였군요..ㅎㅎ 제가 번거롭게 해드리면서 저는 늘 감사히 여긴다는 거 아시죵.ㅎㅎ..선생님 글을 읽으니 많이 공감이 가요..저도 몸이 좋지 않으면 버럭 엄마가 되거든요.우리 다 같이 건강 챙겨요..^^;

새학기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아이들과 부모님을 만나게 되었지요. 어떤 아이들과 부모님들이신지 성향을 탐색(?) 중 입니다. 마다의 성향이 다르니 선생인 제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긴장의 연속이라 할까요? 물론 아이들과 부모님 또한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일곱살 아이들과 많은 해를 함께 했는데 이번에는 여섯살 아이들을 맡게 되었습니다. 큰 아이들(일곱살이면 유치원에서는 큰아이들입니다ㅋ) 과 함께 하다 어린 아이들을 만다니 제 혀가 짧아 졌습니다. "그랬쪄~" 요렇게요. 정말 좋아 죽겠습니다. 유치원에서는 정말 연령의 차이가 크거든요.


(올 해 저와 함께 하는 아이들 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힘이 듭니다. 하나이지만 양면이 있는 동전 처럼 좋음 뒤엔 힘듬이라는 것이 따릅니다. 새학기 이기 때문에 해야 할 일들이 많기 때문이지요. 졸업을 시켰긴 한데 생활기록부며 여러가지 파일을 정리를 하지 못했고, 또 새로운 아이들 것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할 것이 많습니다. 졸업에 이어 입학까지 교육기관에서 제일 바쁜 시기인 것 같습니다.


선생님도 '엄마' 보고 싶다 ㅠㅠ

아침 시간, 유치원은 시끌 벅적합니다. 여저 저기 엄마 보고 싶다며 우는 소리, 자기 반을 못 찾고 돌아 다니는 아이, 다녔던 아이들은 선생님들이 새로운 아이들을 달래느라 바쁜 틈을 타 하고 싶었던 것과 만져 보고 싶었던 것들을 용감하게 도전하며 다닙니다. 

아침 차량에는 더욱 진이 빠집니다. 유치원에 가기 싫다며 이산가족 상봉하 듯 부모님과 헤어지는 아이들달래야 하고, 또 그 아이를 보내는 불안함 마음이 가득하신 부모님 또한 안심 시켜 드려야 하기 때문이지요.

관련글-
2010/03/31 - [아이들 이야기] - 유치원, 울며 가기 싫어한다구요?

"엄마 보고 싶다~ 나 엄마한테 데려다 줘~엄마가 보고 싶다~앙~~~"
"맞제~엄마 보고 싶제? 선생님도 엄마 보고 싶은데 꾹! 참는거다~ 00아 니도 엄마 보고 싶은데 참는거제?"(옆 아이에게)
"네, 나도 참는 거예요"
"완전 멋진형아네~ 선생님이가 엄마한테 꼭 데려다 줄께~ 약속! 그니까 조금만 놀고 가자~"


하루 중에 제일 많이 하는 말 입니다. 엄마와 많이 떨어져 본 경험이 없는 아이들, 얼마나 불안할까요. 하지만 아이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세상을 살아 갈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부모님을 의지하지 않고 일어설 수 있는 경험을 조금씩 해나가야 합니다. 그 처음의 도전이 힘겹지만 잘 할 수 있도록 어른인 우리들이 지켜 주어야 겠지요.

바쁜 유치원 선생님들...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들을 데릴러 가고, 또 데려다 주고 유치원으로 돌아오면 4시가 넘습니다. 5시가 넘은 선생님들도 계십니다. 교실을 청소하고 교사실로 돌아오면 퇴근 시간이 다 되어 갑니다.

퇴근은 여섯시, 그렇다고 퇴근을 할 수 없습니다. 내일 수업 준비도 해 놓아야 하고, 부모님들께 전화도 드려야 합니다. 물론 모든 부모님들께 다 돌리지는 못하지요. 몇 명씩 나누어 돌립니다. 특히 처음 보내시는 부모님들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한 것이 많으시거든요.



보통 통화가 15~30분입니다. 새로운 부모님들과 통화를 하면 혹여나 실수를 하지 않을까 긴장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통화를 하다 보면 아이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고 부모님과의 신뢰감을 쌓을 수 있어 빠트리면 안 됩니다. 물론 신뢰감을 잃기도 하지요. 그런 일은 상상도 하기 싫지만요.

거기에 유치원 여러 업무까지... 퇴근하면 녹초가 되어 뻗어 버립니다. 그러니 글 쓰는 것은 상상도 못하고 있지요. (주말이 되니 조금 시간이 나네요.) 학기 초 부모님들께 아빠선생님(일명 원장님)께서 제가 파워블로그라 글을 잘 쓰니 많이 구경하시라 자랑도 해 놓으셨는데 새 글은 올라오지도 않고..마음이 무겁습니다.^^

하지만 당분간은 아이들에게 전념하려 합니다. 바쁘다는 핑계일 수도 있지만요.하하

(벌써 요런거 하나 받았습니다. ㅋ)

부모님들께...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 놓으시고 불안함 마음이 크실 겁니다. 물가에 내놓은 아이가 걱정이 되지 않을리 없지요. 그렇다고 아이에게 만큼은 그 마음이 비춰지지 않도록 조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유치원에서 돌아 온 아이에게, 누가 때렸는지, 그래서 어디를 맞았는지와 같은 나쁜 경험에 관한 질문보다 어떤 좋은 일이 있었는지, 재미난 일이 있었는지에 관한 긍정적인 질문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아이가 유치원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이 심어져 즐거운 마음으로 유치원에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 한가지, 수업 시간에 전화하시지 말아주세요. 아이를 돌보아야 하는 시간에 전화를 달라 하시거나 또 전화를 주시면 아차 하는 순간! 아이들을 놓칠 수 있습니다.(받지는 않습니다. 급한일은 문자나 유치원으로...) 정말 아차! 하는 순간에 아이들이 다치거든요.

2011/03/03 - [교육이야기] - 헬리곱터 부모 때문에 적응 못하는 불안한 아이
2011/01/24 - [교육이야기] - 유치원가는 우리 아이를 위해 준비하자.
2011/01/13 - [교육이야기] - 아이와 떨어지지 못하는 아기 부모

(도움이 되실까 관련글을 넣어 봅니다.)

교육은 교육기관과 부모님, 더 넓게는 지역 사회가 함께 하여야 합니다. 맡겨만 놓는 것이 아닌 함께 아이를 위해 의론하고, 협력하는 사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불안해 하시는 부모님들께~ 한 말씀 올립니다.
시간이 약입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 안심 하시고 화이팅하세요~^^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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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행복님 2011.03.14 09: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은미샘과 함께할 아이들 너무 귀엽네요!
    주인공들의 활약이 벌써 기다려 집니다.--화이팅!.

  2. 사탕드립 2011.03.14 2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은미샘반 애들은 행운아 들이네요~이렇게 이쁘고 맘씨 좋은 선생님을 만날 수 있다니~^^
    그나저나..선생님들 정말 힘드시겠어요...안겪어봐도 힘든게 눈에 선하네요..;;
    말그대로 불철주야 고생하시는데 아이들의 밝은 미소로 힘내시길 바라고
    새애기들과 행복한 추억 많이 많이 쌓으시길 바래요~
    전국의 선생님들 화이팅~~~!!!

      +.…┏▶◀┓…+
      .+★┣♡━┫★'+
    ps *:*:┗┻━┛:*:*
      **화이트데이
      선물입니당~^^**

  3. 라오니스 2011.03.17 1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카가 유치원을 가면서.. 동생이 걱정을 하던데..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알려줘야겠습니다. ㅎㅎ

아이들이 만나는 모두가 선생님

아이들이 세상에 태어나 첫 번째로 만나는 스승은 부모님입니다. 부모님의 말과 행동을 보며 따라 하고 배웁니다. '아이들 앞에서 찬물도 못 마신다' 그러지요. 아이들이 어른들의 모습을 보고 따라 하기 때문에 아무 행동이나 함부로 하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물론 부모님만 스승인 것인 것은 아닙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 이모, 삼촌까지 가족 모두의 영향을 받고 살아가기 때문에 모두가 스승이 될 수 있습니다.

하물며 가족 아닌 남도 스승이 될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앞집 아주머니를 보며 '이웃을 만났을 때 어떻게 인사를 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도 있습니다. 또 슈퍼 아저씨를 만나며 물건 사는 법을 배우기도 할 것 입니다.

(담임선생님이 아닌 아이들을 도와주시는 선생님들 입니다.)

이렇게 아이가 살아가며 만나는 모두가 스승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른들은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합니다. 자신의 자녀에게는 "길에 쓰레기를 버리면 나쁜 거야" 말하면서 담배 피다 무심코 꽁초를 바닥에 버린다면? 그 모습을 다른 가정의 아이가 본다면? 

교육은 사회 구성원인 우리 모두의 책임이 있습니다. 건강한 사회가 되려면 사회에 살아가는 구성원들이 건강한 사고 방식을 가지고 실천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눈에 보이는 선생님과 마음으로 아는 선생님

교육기관이라는 곳에서 선생님이라는 명칭을 달고 처음 만나는 스승은 유치원선생님입니다. 물론 요즘은 어린이집이나 놀이방을  먼저 가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유치원선생님이라 하기 적당하지는 않겠군요. 그럼 유아교육기관선생님이라면 맞으까요?

어쨌든 제가 유치원선생님이기 때문에 쉽게 설명하기 위해 유치원선생님이라고 하겠습니다. 유치원에 오면 담임선생님만이 스승이 아닙니다. 다른반 선생님인 열매반선생님도, 줄기반 선생님도 체육선생님도 모두가 스승이 됩니다. 

또 밥을 지어 주시는 급식선생님도 차를 태워 주시는 차량기사님도, 유치원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도 스승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눈에 보이는 선생님들이 계신 반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우리를 지켜주시고, 존재만으로도 배움을 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누굴까요?

동사무소에도 선생님이 계신다.



벌써 눈치 채셨지요? 맞습니다. 우리를 보호해 주시는 경찰관선생님, 아프면 달려와 병원까지 데려다 주시는 구급차 운전하시는 분, 동네 일을 봐주시는 동사무소직원들까지 정말 많습니다. 얼굴 한 번 못 뵌 분들이지만 아이들은 이 분들의 고마움을 교육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 유치원에서는 모두를 선생님이라 생각하며 스승의 날을 준비합니다. 얼마 전 2월 15일 스승의 날이었습니다. 스승의 날 아이들이 가져 온 쌀로 떡을 지었습니다. 그 떡을 이 분들과 함께 나누어 먹었지요. 감사의 마음을 전해 드렸습니다.

관련글 - http://if-blog.tistory.com/971 (교육과학기술부에 송고한 글입니다.)

저희 유치원 성호동 동사무소는 철길을 쭉~ 따라 가면 나옵니다. 아이들과 신나게 떡을 가지고 갔습니다. 동사무소에 사람들이 많아 우리가 방해가 되는 것은 아닐까 약간의 걱정을 하면서 갔었지요. 

물론 아이들과 사전 약속은 하였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뛰어 다니거나 시끄럽게 하지 않기로요. 가위, 바위, 보로 떡 접시를 동사무소 선생님께 전해줄 아이도 정했구요.

걱정과는 달리 엄청 반갑게 맞아 주시고, 어떤 의미에서 떡을 가지고 왔는지도 친절히 물어 보시고, 또 들어 주셨습니다. 웃는 얼굴로 맞아 주시는 동사무소 선생님들께 어찌나 고마운 마음이 들던지요. 아이들에게 정말 긍정적인 경험을 갖게 해주셔서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거기에다 기념사진까지 찍게 해주셨어요. 성호동 동사무소 선생님들 바쁜 업무에도 아이들에게 친절히 대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꾸벅..ㅋ

우리 모두가 아이들의 스승임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언제나 우리를 주시하고 있음을...


3월 2일 글은 교육과학기술부 블로그 아이디어 팩토리에 글이 실립니다.
바로가기-http://if-blog.tistory.com/1027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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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새라새 2011.02.28 1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라나라 교육문화를 보았을때 이러한것은 정말 참신하것 같고 많이 알려져야 한다고 봅니다..
    더욱 이러한 교육들이 많이 나와 우리의 미래들에게 희망을 심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넘 좋은글이였어요 허은미님^^

  2. 아빠소 2011.02.28 1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명심하겠습니다~ 정말 애를 키우다보니 냉수도 함부러 못마시겠더라구요..

  3. 참교육 2011.02.28 1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 전 태봉고등학교 얘기를 포스팅했더랬습니다.
    '우리학교가 모두가 선생님입니다'라는...
    허은민선생님은 저보다 한 수 더 멀리 생각하셨네요.
    맞습니다. 학교뿐 아니라 사회의 모든 기관과 사람들이
    함께 교육해야하는 것 맞습니다.
    그런데 사회 한 번 보십시오.
    청소년들을 상대로 돈을 벌겠다는 ...
    교육은 학교뿐만 아니라 모두가 책임져야합니다.

  4. ㅇiㅇrrㄱi 2011.02.28 14: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그 모두가 선생님이네요...

    어찌보면 그리 거리 두지 않아도 될 호칭인 듯 싶은데...
    왠지 멀어보이는 단어로만 사용하곤 하죠.

    내가 누군가의 선생님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인식이 교육의 출발점이 될 듯 싶어요.

  5. 한화데이즈 2011.02.28 1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화데이즈입니다~^^우리 모두가 스승임을 잊지 말자는 말씀.
    다시 한번 되내어 보네요. ^^

    때로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보고 깨닫는데,
    우리 아이들도 제게는 스승이네요.

    늘 좋은 포스트 감사합니다~

  6. 이츠하크 2011.03.02 0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사들의 선생님은 어디에나 있지요. 그래서 항상 배우게 되는 것이구요.^^ 천사들이 많이 배웠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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