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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결혼 안한 유치원선생입니다. 많은 성향의 부모님을 만나며 '나도 저런 부모가 되어야지'라며 닮고 싶은 경우가 있고, '절대 저러지는 말아야지'하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좋든, 나쁘든, 모두 배울점이 있기에 결혼을 안한 저로서는 많이 배울 수 있어 참으로 좋습니다.

 

저는 산을 좋아합니다. 자연의 신비스러움과 편안함이 좋습니다. 산을 무작정 오르겠다는 것이 아닌 나무도 보고 꽃도 보며 자연의 섭리를 배웁니다. 그것을 보며 감탄할 줄 아는 내가 좋습니다. 그렇게 자연에 하나되어 땀흘려 오르다 보면 언제가는 정상에 올라가게 됩니다. 그렇게 힘들다가도 정상에 도착하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내가 대단하고 장하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또가고 또가고 하나봅니다. 산은 느리게 걸어서 좋고, 자전거는 빠르게 달려서 좋습니다. 참! 자전거도 좋아합니다. 둘 다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이기에 좋습니다.  

 

<산은 참으로 좋습니다.>

 

늘 함께 산을 오르는 산지기 친구가 있습니다. 나중에 결혼해서 신랑이 생기고 아이가 생기면 우리 꼭 함께 오자며 약속한 친구입니다. 그래서 그 친구 가족과 내 가족이 함께 지리산 종주를 해보는 것이 저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입니다. 친구는 이제 결혼을 하고, 저만 하면 되는데...크게 걱정마세요. 언젠가는 가겠지요?ㅋ

 

일곱살 딸과 지리산에 오른 엄마, 아빠

 

그런데 얼마 전, 제가 하고 싶은 그일을 해낸 가족이 있습니다. 저희반 나원이 가족인데요. 얼마나 부럽고 좋던지, 자랑스럽기까지한 가족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나원이 엄마, 아빠도 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를 데리고 지리산 정상인 청왕봉에 가려고 계획을 하셨다고합니다. 아시다시피 지리산은 3개도(경상남도, 전라남`북도) 중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해발 1,915m나 됩니다. 어른도 오르기 힘든 산을 일곱살 딸아이를 데려간다고 하니 주위에서 얼마나 걱정이 많았을까요.

 

"주위에서 많이 말려요. 선생님이 보시기에 우리 나원이가 못할 거 같나요?"

 

주위 걱정에 고민 상담을 해오셨습니다. 물론, 나이도 어리고 아이가 하기에는 무리다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일곱살이라 하더라도 아이의 체력이 안되면 더욱 안되는 경우도 있구요, 하지만 나원이는 운동 신경도 좋고 충분이 해낼 수 있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또 작년에 저희 유치원선생님들과 일곱살 아이 한명이 지리산 정상에 당일치기로 갔었던 경험이 있기에 더욱 충분하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과 아이가 가는 것과 부모와 아이가 가는 것에는 많은 차이가 있기에 사전 준비 사항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아이에게 설레임과 기대감을, 사전 준비는 철저하게

 

나원이 가족은 1박 2일로 등산코스를 잡았습니다. 중산리에서 로타리대피소 쪽 코스로 정상에 오르고 장터목대피소에서 하루밤을 지낸 후 다시 중산리로 내려오는 코스였습니다. 당일치기가 아닌 1박이기에 더욱 시간을 넉넉하게 오를 수 있었겠지요. 그리고 대피소 예약은 필수입니다. 요즘은 예약안하면 대피소에서 절대 안재워주거든요. 특히 아이와 갔기 때문에 더더욱 중요한 일입니다.

 

<지리산 등반에 성공한 나원이 가족>

 

그리고 나원이 부모님은 아이에게 기대감을 주기 위해 지리산 사진들을 보여주며 이런 저런 설명을 주었다고 합니다. 등산화와 옷도 함께 고르면서요. 저 또한 조금은 도움이 되고자 우리반 친구들에게 지리산 정상에 도전하는 나원이 이야기를 해주며 함께 응원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이리저리 소문을 내며 친구들 앞에서 어깨도 으쓱했으니 안오를 수 없었겠지요?   

 

나원이 가족은 자랑스럽게 성공하였습니다. 힘든 것을 함께하며 얼마나 더 끈끈해 졌을까요? 이 가족에게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소중한 추억을 함께 만든 것입니다. 이 경험은 나원이가 성장하면서 부딪히게 될 고난도 역경도 이겨낼 힘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요즘 부모님들 아이들 참으로 애지중지 키웁니다. 불면 날아갈까, 쥐면 부서질까, 금이야 옥이야 하나뿐이 내새끼라며, 힘든일 안시키기고 하고 싶다는 것 다하게 해주며 곱고곱게 키우려 하지요. 하지만 그렇게 귀한 아이일 수록 힘든일도 경험해 보며 막키우지는 않더라도 강하게는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나원이 가족이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원이 엄마가 올린 글을 함께 올립니다.

 

  

지리산을 갑니다.

 

새벽안개낀 고사목이 보고프단 말에 내쳐 천왕봉을 갑니다.

그길에 김나 아부지도, 김나도 함께 갑니다.

모두가 아니라고 하지만

아니라고 하니 더 오기가 나서 김나를 데리고 갑니다.

 

산을 좋아하는 김나 아부지도 김나 애미도

김나가 덩달아 산을 좋아하기를 바랍니다.

이번 산행이 부디 자~~알 다녀와

그 길을 터놓으면 좋으련만

출발길에 나선 지금도 마음이 쉬이 놓여지지가 않습니다.

 

가다가 못가면 돌아오면 되고,

가다가 힘들면 쉬어가면 되고,

가다가 좋으면 냅다 힘을 내어 뛰어가면 되고,

가다가 가다가 정상에 이르르면

기특하구나 감탄하면 되고,

 

만약 실패를 하더라도

도전을 하는데 의의를 두고

성공을 하면

성공을 하면

그건 김나아부지의 굳은 의지에 박수를 쳐줄겁니다.

 

산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려 합니다.

산이 품은 너그러움을 배우며 살기를 바랍니다.

산이 뿜어내는 초록빛으로 살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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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8.22 15: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김용만 2014.02.14 13: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보고 갑니다. 선생님~^-^

  3. 늙은도령 2014.07.29 1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요, 이렇게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아야죠.

유치원 마당에 풀꽃들이 많이 피었습니다. 요즘에는 토끼풀들이 무성하게 자라나 꼭 잔디밭에 뿌려놓은 팝콘처럼 보입니다. 이걸 우리 아이들이 그냥 지나칠리 없지요. 뜯어서는 요리보고 저리보고 웃음 가득한 얼굴로 토끼풀에게 더없는 사랑을 줍니다. 아프게 하는 것은 사랑이 아닐지언정 토끼풀은 우리 아이들의 좋은 친구가 되어 주고 있습니다. 토끼풀의 희생적 사랑일까요? 아이들의 일방적인 사랑일까요?

 

물론 꽃도 생명이기에 마구마구 꺽고, 뜯어서는 안될겁니다. 하지만 또 어찌 아이들의 호기심을 꺽어 버릴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꽃도 꺽어 보고, 벌레도 잡아보며 자연에서 뛰어 놀아본 아이일 수록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어른으로 성장하리라 믿습니다. 자연에서의 행복한 추억이 있을테니 말입니다. 그런 추억이 헛되이 크게 하지는 않을겁니다. 그래서 적당한 만큼은 그냥 놔둡니다. 다만 심한 경우에만 조금 주의를 주곤하지요.

 

 

<토끼풀을 한움큰 꺽은 저희 조카입니다.>

 

 

 

관련글-2013/05/10 - [이런저런...] - 풀꽃을 보다가 떠오른 생각

 

아이들이 풀꽃 이름을 물어보는데...

 

그렇게 아이들과 유치원마당에서 풀꽃들을 관찰하며 노는데 아이들이 풀꽃들의 이름을 물어보더군요. 

 

"선생님 이꽃은 이름이 뭐예요?"

"응? 이름? ㅎㅎㅎ 선생님 모르겠는데~"

"선생님도 몰라요?"

"응~선생님도 모르겠어~이름이 있을텐데...그럼 우리가 이름을 지어줄까?"

"그래요! 그럼 하트처럼 생겼으니까 하트꽃이라고 해요!"

 

참으로 체면이 안서더군요. 풀꽃 이름을 모르겠다고하니 옆에서 한아이와 왈 "선생님도 다 아는거는 아니거든~!!" 그러면서 친구에게 타박을 주는게 아니겠습니까. 에효~ 그러면서 아이들과 이름을 지어주긴 했지만 저 또한 아이들처럼 궁금했습니다. 이름 없는 꽃은 없다했는데 이꽃은 진짜 이름이 뭘까?

 

그러면서 불현듯 생각났습니다. '참! 풀꽃도감 책이 있었지!' 그래서 교실에서 풀꽃도감 책을 들고 아이들과 하트꽃 앞에 웅크리고 앉아 이름 찾기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풀꽃도감에서 진짜 이름을 찾다!

 

이영득 선생님이 쓰신 '풀꽃도감'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렇게 계절별로 되어 있어 찾기가 수훨했습니다. 봄단락에서 한장한장 넘겨보며 찾는데 어머! 왠걸! 정말 똑같이 생긴 꽃이 책속에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이름을 알아낸 것입니다. 그이름은 바로 '금낭화' 어머나 세상에! 그 기쁨을 무어라 표현해야할까요? 정말 무슨 보물지도를 따라 헤메다 보물을 찾은 것 마냥 기뻤습니다. 아이들과 찾았다며 환호성을 지르고 난리법석을 떨었더랬습니다.

 

 

 

<왼쪽은 별꽃, 오른쪽은 책에서 찾은 금낭화입니다. 유치원 마당에 있는 풀꽃입니다.>

 

 

그렇게 풀꽃 이름 찾기에 푹 바져 유치원 마당에 있는 꽃들의 이름을 제법 알아냈습니다. 어찌 꽃이름마다 그 풀꽃들과 딱! 어울리는지 그이름이 그꽃이고 그꽃이 그이름인 기분이었습니다.

 

스스로 학습이 일어나다.

 

그렇게 여러날 풀꽃이름 찾기에 빠져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보며 찾기도하고, 스마트폰에 '식물찾기' 어플을 다운받아 찾아서는 아이들에게 보여주곤 했지요. 스마트폰 어플에서는 조금 더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꽃색깔과 모양을 검색하면 금방 나오더라구요. 스마트폰이 이럴때는 또 유익하게 쓰입니다. 중독적 증세만 아니라면 말이지요. 그러던 어느날, 아침에 책을 한권 들고와 저에게 보여주는게 아니겠습니까.

 

"선생님 이거보세요"

"응? 뭐야?"

"이 책에도 금낭화 있어요"

"어머! 정말이네~우와~ 신기하다"

"그쵸? 여기보면 금낭화가 분홍색만 있는게 아니구요 흰색도 있어요"

"정말그러네~이걸 발견한거야?"

"네! 여기 다른 꽃들도 많아요"

 

그러면서 저에게 자랑하듯 하나하나 꽃에 대해 설명을 해주더군요. 그 모습을 보는데 "아! 이런것이 배움이겠구나"하는 깨달음이 왔습니다. 선생님이 책을 찾아보며 꽃이름을 알아내던 모습, 알아가며 함께 기뻐하던 경험! 그것을 보면서 아이들도 그렇게 하는구나라고 말입니다. 궁금한 것이 생기면 책을 찾아보고 물어보고 또 알아낸 것을 알려주고, 이렇게 스스로 학습하는 방법을 배웠구나! 이것이 그렇게들 떠들어대는 스스로 학습이구나! 라고 말입니다.

 

놀면서 배운지도 모르게 배우는 교육

 

이렇게 스스로 학습하며 배워가는 우리아이들, 우리 유치원 학부모님이 말씀하시던 '놀면서 배운지도 모르게 배우는 교육'이 우리 유치원의 교육이다라는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또 유대인들이 아이들을 교육할 때 아이보고는 숙제하고 그러고 TV보는 부모는 없다는 책에서 읽은 내용도 기억다더군요. 이렇게 교사도 부모도 뒷모습이 중요하겠구나 싶었습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교사의 뒷모습을 보고 배운다고 하잖아요. 

 

아이들이 놀면서 배운지도 모르게 배우는 그런 교육! 배움은 그렇게 일어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억지로 많이 담으려고 한다고 어디 담기겠습니까. 흘러 넘치겠지요. 그 아이의 그릇만큼 배움은 일어날텐데... 욕심내지 않고 그 작은 그릇 만큼만이라도 잘 담기게 해야되지 않을까요? 이렇게 배움을 키워가는 우리 아이들이 참으로 멋집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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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행복님 2013.05.14 17: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풀잎 뜯어서 반찬 만들고 흙으로 밥지어 할아버지 식사 하셔요.
    할아버지 왜 배추 벌레는 배추에만 살아요?
    할아버지 암술과 수술이 사랑하면 열매가 열리지요.
    개미야 안녕.
    우리 손녀의 대화 랍니다.
    이 소리에 나이도 잊어버리고 함께 뛰어 논 답니다.
    그러다가 할아버지 안아줘요-- 하는 6살 유치원생에게 못 당 합니다.
    나중에 그 추억이 자연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어른이 되리라 확신 합니다.
    좋은 글 감사하고 행복 합니다.

요즘 길을 걷다보면 풀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비슷하게들 생겼지만 자세히 보면 모양도 색깔도 조금씩 다른 꽃들이 저마다 자리를 빛내주고 있습니다. 참으로 예쁩니다. 소란스럽지 않게 잘난척하지 않으며 겸손히 피워낸 꽃들이 대견스럽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는 걸음을 멈추게 만들 때가 많지요

 

꽃구경에 빠져 '저 꽃의 이름은 뭘까? 이름이 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이름 없는 풀꽃은 없다고 하잖아요.

 

 

<나태주의 '풀꽃' 시입니다. 출처: 다음검색>

 

 

저희 유치원에도 봄은 찾아왔고, 유치원 마당에 알락달록 예쁜 꽃들이 많이 피었습니다. 하루 걸러 새로운 꽃들을 발견할 때면 무슨 보물을 찾은 것 마냥 기쁘기도 했습니다. 이 기쁨을 아이들과 함께 느끼고 싶어 '봄꽃 보물찾기'를 해보았습니다.

 

유치원 마당을 그냥보면 큰꽃들만이 눈에 들어오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모래알만큼이나 작은 꽃들도 구석구석에 있습니다. 이런 작은 꽃들을 발견할 때면 정말 보물을 찾은 것 마냥 아이들이 좋아하더라구요. 그렇게 저희 유치원 마당에는 봄꽃이 12가지나 있었습니다. 그 뒤로도 새로운 꽃이 피어나 종류가 더 많아졌습니다.

 

그냥 보면 큰 벚꽃나무와 동백나무, 장미나무, 목련꽃만 있는 것 같은 마당에 12가지나 꽃이 있다니 아이들과 찾으면서도 감탄스럽더군요. 그러다 불현듯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아! 우리 아이들도 꽃들과 같겠구나!" 라고 말입니다.

 

눈에 띄는 큰 꽃들 처럼 눈에 띄게 잘하는 아이들은 주목을 받고 칭찬을 받습니다. 늘 예쁨을 받지요. 하지만 눈에 띄게 잘하는 것이 없는 아이들은 주목도 칭찬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치원 마당에서 찾은 봄꽃입니다.>

 

아이 한명한명 자세히 보면 아이마다 잘하는 것은 분명 있습니다. 아이 한명씩 온전히 봐라보지 못하고 잘하는 아이들과 비교하면서 잘함을 측정하니 못해보일 뿐이겠지요. 분명 아이마다 잘하는 것, 예쁨점이 있을텐데 말입니다. 그 잘함이 모래알 만큼이나 작다는 것은 바위 크기만큼이나 잘하는 아이와 비교했기 때문인 것입니다. 비교 대상이 없으면 모래알이 아닌 바위로 봐줄 수 있는 것일텐데도 말입니다.

 

큰꽃, 작은 꽃들이 피어나듯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자라겠지요. 그래서 이 사회에서 꽃을 피우며 살아갈 겁니다. 저마다의 자리를 지키며 그렇게 어우러져서 말입니다. 그것을 우리 어른들이 조금은 알아주고 격려해주고 응원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큰꽃들에만 집중하지 말고, 작은꽃들에게도 자세히 봐라봐 주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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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교육 2013.05.11 07: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린 천사와 꽃....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자목련색깔이 너무 곱습니다.

퇴근 후 집에 돌아와 심심하던 차에 오랜만에 TV나 보자 싶어 채널을 돌렸습니다. 눈에 들어온 것은 '호루라기'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TV를 자주 보는 편이 아니라 처음 보는 프로였지만, 사회에 심각한 문제를 찾아내 해결해 가는 그런 좋은 프로그램 같더군요.
 
보살핌을 전혀 받지 못하던 5남매, 도둑질까지...

내용은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11살되는 큰딸이 학교에도 가지 못하고, 4명의 어린 동생들을 돌보고 있었습니다. 고작 11살인데 말입니다. 자신 또한 엄마, 아빠의 보살핌을 받아야하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보살핌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고, 오히려 큰딸이 동생들 밥먹이며 돌보는 모습을 보면서 자식을 무한 방치하고 있는 부모는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더군요.

부모가 없는 집에서 동생들을 돌보며, 먹을 것이 없어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그것마져 없을 때는 바로 밑에 동생과 동네를 돌아 다니며 먹을 것을 훔쳤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훔쳤습니다.


빵을 훔쳤던 남매, 그날 저녁 한 아저씨가 찾아와 묻습니다. "너희들이 빵을 훔쳤지?" 아이들은 대답을 하지 못합니다. 이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을까요? 배가 고파 먹을 것이 필요했는데, 먹을 것은 없고, 부모도 없고, 어쩔 수 없이 빵을 훔칠 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그래야 어린 동생들의 배고픔을 자기의 배고픔을 달랠 수 있었을 테니까요. 아이들이 도둑질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거지요.

집은 말할 것도 없고, 간난쟁이 어린 동생들의 위생 상태도 엉망이었습니다.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니 당연한 노릇이었지만, 정말 기특한 것이 11살 난 큰딸과 둘째 아들이 어린 동생들을 무척이나 잘 돌봐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정확한 나이는 모르겠지만 이제 기어다니는 동생과 갓 걸음마를 땐 듯한 동생 두 명을 돌보는 모습을 보니 정말 마음이 울컥하더군요. 

도대체 부모는 어떤 사람이길래!

부모는 아이들을 집에 내버려두고, PC방에 갑니다. 세상에 그렇게 어린 아이들을 두고 말입니다. 40살되는 아빠는 게임에 빠져 있고, 그 옆에서 30살의 엄마는 인터넷을 하고 또 잠이 오면 엎드려 자기까지합니다. 아빠는 그렇다 치더라도 세상에 엄마라는 사람이 다섯명의 아이를 낳았으면서도 저렇게 방치할 수 있다니 경악스러울 따름이었습니다. 밤이 깊어지도록 갈생각을 안하는 부부, 그 시간 아이들은 부모를 기다리다 지쳐 잠이 듭니다. 

그 다음날, 부모는 일찍 나가버리고 또 아이들만 남았습니다. 학교 가야할 시간에 학교를 가지 못하는 아이들, 부모가 동생들 돌보라며 학교를 가지 말라고 하였답니다. 세상에 부모라는 사람이 말입니다. 부모의 자격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그런 사람이다 싶더군요.

 

 

(영화 '여행자' 중 아버지가 아이들에게 여행을 보내준다며 보육원에 맡긴다. )


전문가들이 투입! 가장 문제는 부모라고 결론을 내리고 부모를 만났습니다. 돕겠노라며 이리저리 설명을 하니 의외를 쉽게 받아들이시더군요.

아빠는 일용직, 일도 거의 없고 한달에 버는 돈은 고작 40만원 안팍, 거기에 엄마는 약간의 지적장애가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거기에 심각한 우울증까지 앓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니 부부는 아이들을 돌봐야하는 그런 힘든 부분들을 감당해내지 못하고 계속 회피하고 있었던 겁니다.

학교에 찾아가니 아이가 원래 결석이 잦았었고, 현재는 한달 가량 결석을 하였다고 했습니다. 집에 전화하면 동생돌보느라 못갔다 그러고, 부모에게 전화하면 '보내겠노라' 말할 뿐이었다고 담임은 말합니다.

이런 것을 나라가 아닌 TV프로그램에서 도와주다니..

어떤 나라에는 아이를 집에 혼자 놔두고 간다든지, 아이를 방치할 경우 법적인 조치를 받는다는데, 한달가량 학교에 아이가 오지 않는데도 전화해 확인하는 것밖에 조치를 취할 수 없다니 같은 교사로써도 참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초등교육은 의무교육아닙니까? 돈내고 다니는 학원도 아니고 조금만 알아보면 아니 그냥 상황을 봐서도 이것은 심각한 문제임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참으로 어린이에 대한 인권과 보호가 열악한 한국이구나 싶습니다.

이 사건도 이웃들의 제보가 없었다면 계속 방치되고 있었을 상황이었다는 것이 더욱 화나게 만듭니다. 

다행히 이 가정은 TV프로그램과 이웃들의 도움으로 인해 가정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부모가 격리되어 치료를 받았고, 이웃분들의 손길로 집도 새로 단장했습니다. 이제 이 가정에도 웃음꽃이 피어나겠지요.


이 아이들이 그대로 방치되어 자랐다면 어찌 되었을까요? 학교 폭력이요? 왕따요? 요즘 말들이 많습니다. 친구들의 괴롭힘에 못이겨 자살이라는 최악의 선택을하는 아이들...늘 친구들과의 경쟁 속에서 이겨야 되는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 나의 일이 아니라면 모른척하는 그런 아이들로 우리가 방치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총기난사사건 등 더 끔찍한 일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불평등한 사회 속에서 자란다면 이보다 더 끔찍한 일들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가끔 이런 생각도 합니다. 부모자격증을 만들어 부모의 자격이 되는 사람들만 부모가 될 수 있게하면 어떨까? 라고 말입니다. 오늘은 이런 생각이 드네요. '나라에도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자격증이 없으면 나라도 못만들게 하면 어떨까?' 라고 말입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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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빠 2012.01.06 09: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세계를 통틀어 국민이 나라를 만들어 나가는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네요...

    나라가 국민을 생각해주질 못하니 늘 국민이 서로를 다독거리며 도움을 주고 살아가는 유일한 나라..

    참 서글픈 나라입니다.. 아니 오히려 이런 국민이 나의 이웃이라서 행복하야하는 걸까요?..

  3. ㄷㄷ 2012.01.06 1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복지란...이런 아이들을 살펴주는게 복지인데........

  4. 액션맘 2012.01.06 1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왜.. 저런사람들을 TV프로그램이 도와주는지 이해가 안되요... 나라가.. 국민을 보살피는게 당연한게 아닌지.. 어떻게 된게.. 국민들이 성금안내고, 안도와주면.. 당체 신경을 안쓰니.... 참 희안한 나라입니다.

  5. 대한민국사회복지사 2012.01.06 1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에는 눈에 보지지 않지만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사회안전망에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데 있다는 것이 안타깝네요. 이러한 글 많이 써주시고요~ 많은 분들이 아셨으면 좋겠네요.

  6. 아빠 2012.01.06 1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나라 복지 수준...큰 걸 바라지는 않지만 청소년 방치와 청소년 폭력 정도는 책임지고 대처해줬으면 합니다.세금은 그런 곳에 쓸려고 걷어가시는 것 아닌지요.

  7. 정신들차립시다 2012.01.06 1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위에 있는 피씨방을 들여다봐보세요 이런사람들 피씨방마다 한두팀들 꼭 있습니다..
    빠른 대책이 시급합니다

  8. 사람노릇해라 2012.01.06 16: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모 자격증 정말 필요하지요.. 요즘은 짐승같은것도 부모라고 깝죽데네요..

  9. 2012.01.06 16: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북에다 퍼주지말고 이런아이들이나 도와줘라~

  10. 다같이 사는세상 2012.01.06 2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모같지않은 사람들 교육하는 데가 있어야겠어요~
    이사람들은 전혀 부모로서의 의무를 모르고 자식들을 방치하는 자격 미달자들입니다.
    사실 이사람들만 그런것 아닌 것 같아여
    주변에 보면 많더라구요~
    이런 사람들 교정해주는 곳을 나라에서 만들어야 할 것 같아요

  11. 푸른하늘 2012.01.06 2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총체적 무책임입니다.
    가정이 제 구실을 못하면, 학교에서 아이들을 돌봐야할 책임이 있습니다.
    부모와 스승이 같다는 것은 대우받을 때만이 아니라, 책임도 같은 데 있다는 뜻인데,
    해체된 가정의 아이들은 학교에서도 방치되는 게 현실입니다. 빈부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지금, 더욱 무서운 사실은 이렇게 빈곤과 학대에 가까운 무관심 속에 자란 이 아이들이 자라서 성인이 되어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 되었을 때, 얼마나 큰 비용을 치뤄야 할지 관심갖는 이가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특수학교에서 오랜동안 장애아동을 가르쳤고, 지금은 기간제교사로 성남 인접 학교의 두 서너곳에서 특수학급을 맡은 적이 있습니다. 가정배경이 경제적, 문화적으로 빈곤한 아이들이 유아기부터 불충분한 교육과 빈약한 양육으로 지적, 정서적,심리적 부적응을 보이고 그런 상황이 초등학교 중학년을 넘어서면 학교진도를 따라가지 못하여 정신지체(지적장애)로 판정받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정과 학교 사회가 서로 책임감을 갖고 충분한 양육과 보충교육을 했다면 장애아동이 되지 않았을텐데...우리 사회가 과연 제대로 아이를 길러내고 있는 걸까요?

  12. 고모 2012.01.06 2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난하고 무능한 놈들이 끼리끼리 만나서 애를 낳으면 아들은 커서 노가다뛰거나 or 범죄자 딸은 커서 매춘녀 되기 쉽상이다. 쥐뿔도 없는 놈들이 무슨 5명씩이나 애를 낳아서.... 아이들 미래가 훤하다.

  13. 참ㅠ 2012.01.06 2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모라는 사람들은 뭐 말할가치도 없고...
    도대체 선생이라는 사람은 참...요즘은 한 반에 학생수도 많지도 않은데...
    상황이 저러면 한번쯤 방문을 해봐야 되지 않나요???
    상황파악하고 동사무소나 관련복지시설에 어떻게 해서든 도움을 받을수 있도록 도와줄수도 있었을텐데
    요즘은 선생이라는 직업이 그냥 직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듯 합니다....선생'님'이라고 부르고싶지도 않네...

  14. 어처구니 2012.01.07 0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집안 가장인 남편이 제일 문제던데 방송에서는 정작 부인의 심각성만 부각시키더군요.

    남편을 정신병원에 가둬나야 할거같던데 말입니다.

  15. 쓰레기야 2012.01.07 0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자란것들이 마구잡이로 성관계하면서 개소같이 애새끼만 쳐낳고 저런환경에서 자란애들이 또커서 범죄자 노숙자되고...저딴 개소같은것들은 잡아다가 강제적으로라도 불임수술을 시켜야되...쓰레기같은것들

  16. 토끼 2012.01.07 03: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정도라면 양육권을 국가가 빼앗아야할텐데 부모자식이라는 고리에 너무 많은걸 맡겨버린거 같기도하고 아직 우리나라가 선직국 될려면 한참 멀었다는 생각밖에는 정말 윗분 말씀처럼 총체적 무관심과 책임전가라는 생각밖에는 안드네요 ...... 우리나라 육아, 교육정책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보여지고 복지수준과 사회 안전망이 얼마나 열악한지 볼수 있네요...... 우리나라 중산층권에만 들면 살만하지만 그 이하로 추락하면 헤어날 기회도 없고.......시스템도 없는게 현실이네요

  17. 행복님 2012.01.09 17: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형수님이 살고 계시는 시골에 내려 갔습니다.
    마침 그때 축협에서 소 안부 전화가 왔습니다.여물은 잘 먹는지? 감기는 걸리지 않았는지? 라고 말 입니다.
    형수님은 암소 한마리와 송아지 한마리를 기르고 있습니다.소 귀에는 관리 표찰을 붙이고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가끔 축협 담당자가 확인 차 방문도 한답니다.
    아! 이렇게 관리 시스템이 잘 되어 있구나 라고 감탄을 했습니다만
    요즘 세상 돌아 가는것이 왜 이리 시끄럽습니까?
    소 한마리가 50만원,학교 폭력 관계로 심야 토론과 아침마당--- 언제적 이야기 입니까? 학교에 일진회라는
    폭력 서클이 있다는 소리는.국,영,수, 위주의 교육 정책.한국 역사는 몰라도 영어 못하면 취직도 안되는 이 정부.
    뭐,이제는 차때기에서 봉투 돌리기야.--------.
    선생님은 존귀하신 분 입니다.
    한 인생이 올바르고 가치있는 인생관을 안내하는 등불과 같은 분이 아닙니까?
    전화 한 두번으로 모든 책임을 다 했다고 인식하고 계시지는 않겠지요? 선생님.
    언제 쯤 약한자가 보호 받는 행복한 세상이 올련지.

  18. ha 2012.01.26 1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VIPPCBANG 게릴라 이벤트 또 시작됐네요!
    PC방 추천해서 상품권이나 받아야겠다~ㅋㅋㅋ
    이번 게릴라 이벤트도 당첨되었으면 좋겠어요!
    http://www.vippcbang.co.kr/html2011/promotion/Promotion.asp?no=11

  19. Air Jordan 23 2012.02.23 17: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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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내시나요.

  20. top quotes 2012.03.30 1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또 이런 사연이.. 저번에 뉴스에서 게임중독인 부부가 갓 태어난 아이를 굶겨죽인 사건을 봤었습니다. 화가 무지 났었는데 또 다르게 생각 해보니 그 부부의 어린시절을 보면 그들도 그들의 아이처럼 사랑과 관심없이 자랐을 겁니다. 악순환이죠. 다들 불쌍한 이들이죠. 동정이 아닙니다. 사랑과 관심 그리고 교육에서 희망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 해봅니다.

  21. Nike Air Max 2012.04.01 1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유치원에 일하다 보면 보면 다양한 성향의 부모님들을 만나게 됩니다. 엄마만 아이에게 관심 있는 집부모 모두가 아이에게 관심 있는 집, 조부모가 아이를 과잉보호와 애정으로 넘쳐나는 집, 부모 서로 사이 좋은 집, 엄마가 아빠 욕하는 집 등 정말 다양합니다. 너무 많기에 전부 표현하기도 벅찹니다.

사이 좋은 부모를 보며 자라는 아이들

그 중에서도 가장 부럽고 닮고 싶은 집은 부모 사이 좋은집입니다. 부모 사이가 좋으면 아이는 그런 긍정적인 모습을 보며 자라게 됩니다.

부부가 서로를 나무라기 보다 칭찬하고, 챙기고, 또 서로를 응원해주고, 사랑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며 자란 아이들은 어떨까요? 사람 사이의 사랑 하는 방식을, 또 관계 맺음의 방식을 부모의 모습들을 보며 배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부모 밑에서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아이는 마음 속 사랑이 가득 차게 됩니다.

(유치원홈페이지에 늘 사진을 올려주시는 사이좋은 가정입니다.)

부부 사이가 좋으니 여행도 자주 갑니다. 뭐 여행을 좋아해서이기도 하겠지만 사이가 안 좋으면 자주 가지도 않겠지요. 어쨌든 그렇기에 아이들은 새로운 것을 보고 느끼며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겁니다. 

또한 부부가 아이 교육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겁니다. 엄마 혼자 결정하기 보다 부부가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결정하고, 그렇기에 아이의 교육에도 더 많은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부부 사이가 좋은 아이들은 친구들과의 관계도 좋습니다. 친구들과 관계 맺음을 할 줄 압니다. 사랑을 할 줄도 나눠주기도 합니다. 또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친구에게든 선생님에게든 도움을 요청할 줄 압니다. 이런 아이들은 마음이 밝고 활기찬 아이들이 많습니다.

아빠 욕을 들으며 자는 아이들

유치원에 아이들이 오면 부모에 관한 참 많은 이야기를 들려 줍니다. 고자질이라도 하듯이 말입니다. 어제 아빠가 술마시고 늦게와 집에서 쫒겨난 이야기, 엄마 아빠가 싸운 이야기, 영화본 이야기, 여행다녀온 이야기, 선물받아 자랑하고 싶은 말 등등 있었던 이야기를 그대로 전달해 주기도 하고, 마음을 전해 주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뭘알겠냐는 말들을 자주 들으시고 하실텐데요. 아이들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부부 사이의 영향이 아이에게 그대로 전달 됩니다. 부부가 싸움이라도 한다 치면 아이는 마음이 불안해 안절부절하는 모습을 보곤 합니다.

첫 해 아이들을 맡았을 때의 일입니다. 저희 유치원에서는 가정 방문이라는 것을 했었습니다. 아직은 경험이 부족한 터이라 정말 긴장을 하고 집으로 찾아 갔습니다.

가정 환경을 돌아 보고, 부모에게 아이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오로지 아이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것이 가정 방문인데 그 가정에서는 가정방문하는 한시간 동안 절반이 넘게 아빠의 헌담을 들었습니다. 아이가 옆에서 함께 듣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터이라 아이가 듣고 있는 것이 조금 거슬리기는 했지만 어찌 하지 못하고 부모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밖에 없었지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아이가 듣지 않게 하던지, 말을 돌려 다른 이야기를 했어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부 싸움도 많이 하시고, 이혼을 할려고도 생각했었다던 그 이야기를 들으며 아이가 그 당시에 상황들을 다 지켜 보았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곤 그 아이의 행동과 성향에 대해 많은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 아이는 제 눈치를 많이 보던 아이였습니다. 별로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사항인데도 눈치를 많이 봐서 "00아~ 너가 하고 싶은데로 해도 괜찮아 선생님 눈이 안봐도 돼"라고 자주 이야기 하곤 하였습니다. 


남편이 미우면 자식이 미워진다 하잖아요. 부부 사이가 안 좋으니 아이 교육에 관한 상의도 자주 못했을 테고 참 힘드시겠구나 생각도 들었습니다.

부부의 관계가 아이 성향에 많은 결정을 합니다. 부모의 성향도 있겠지만 말압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라도 사이좋은 부부가 되어야 겠습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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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굄돌 2010.12.30 2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부분에 대해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있는 증거가 있어요.
    바로 아랫 동생 이야기...
    아빠는 엄마만 좋아해, 라며 컸던 아이들,
    얼마나 잘 컸는지 몰라요.

  2. 이류(怡瀏) 2010.12.31 0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이 짧은건지 제 컴퓨터가 이상한건지.. 잘 모르겠어요..

    여기서 글이 그냥 끊어저버린건가.. 흠..

    엄친아... 쩝이에요.. ㅠㅠ

    아무튼 2010년 마무리 잘하세요^^

  3. ㅇiㅇrrㄱi 2011.01.05 1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정말 조심해야할 듯 싶더라구요. 큰녀석이 언젠가부터 어른들 대화에 관심을 가지더니면 이젠 눈치로든 대화 내용으로든 왠만한 것들은 완전히 이해하고 있더군요. 말이나 행동에서 느껴질 수 있는 바른 애정이 절대적인 해결책이야 될 순 없겠지만... 교육의 기본인건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4. yujin 2011.01.05 1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식키우는 부모가 조심해야하는데...
    인격이 모자라 아이들 앞에서 싸우게 되니 부끄럽습니다...ㅠㅠ

    •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2011.01.06 0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아이들 앞에서 부끄러울 때가 많습니다. 아이들이 제 말을 따라할 때면 가끔 얼굴이 붉어질때가 있어요
      예쁜말이라면 좋겠지만 문제는 화내거나 따라하지 말았으면 하는 걸 따라할 때면 그게 문제죠. 선생님들의 식습관도 아이들이 따라가는데 부모와 교사 모두 노력하여야 할 부분이예요

  5. tngurdl 2011.01.05 15: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아들이 9살인데 5살일때 아이 아빠와 큰 소리로 싸운적이 있습니다.
    요즘도 아빠와 언성이 높아지면서 다툼을 하면 그때 이야기를 합니다.
    좋은 기억들도 많을 텐데 그 기억은 각인 이 되었나봐요,,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 좋은 모습만 보일려고 하는데 안돼네요..
    이제부터라도 노력해야 겠습니다. ㅎㅎ

  6. 모과 2011.01.05 15: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치원 아이들의 특징은 묻지 않는 말도 다 해준다는 겁니다.

  7. 행복님 2011.01.05 16: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빠,엄마가 서로 배려하고 서로를 사랑하는 그 아름다운 모습과 눈빛이 어디로 흘려 갈까요!
    자녀들은 부모를 닮아 가드라고요
    어릴때 보다 한갑으로 다가 갈수록 저는 우리 아버지를 닮아가고
    누님은 친정 어머니의 모습과 성품으로 닮아 가드라고요
    다행히 우리 딸들이 아빠 키 빼고 아빠와 같은 사람과 결혼 할래요 하는 약속을 손주들의 모습으로 대변 해주어
    오늘도 이 행복님은 정말 행복하며 2011년 우리 모두 행복해 지기로 합시다. 중국 중산에서.

  8. 심소영 2011.01.05 17: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 메인에 뜨셨네요~
    선생님 축하축하!ㅎㅎ

  9. 이츠하크 2011.01.05 2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보다 더 잘할께요 허 선생님....아이들 그대로 고자질하지요.
    천사들의 눈과 귀는 절대로 속이지 못한다는 거 잘알고 있지요. 역시 천사들의 눈은 예민하고 날카롭습니다.
    많은 것 생각하고 살아야 할 자세를 배우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

  10. montreal florist 2011.01.06 0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커서도 부모의 감정에 많은 영향을 받는거 같아여

    •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2011.01.06 0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맞아요. 정말 공감합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 더라구요. 무시 못하죠.
      가족 중 누가 싸우기라도 하면 분위기 정말 냉랭하죠. 눈치봐야하고...ㅋㅋ
      그렇기에 인격이 형성되는 유아 시기는 더욱 중요하다 생각이 들어요. 그나마 성인이 되어서는 그런 부분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 테니까요.

  11. 꼴찌PD 2011.01.07 2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 앞에서 말싸움도 조심해야지 하면서도 무의식중에 부부간에 언성을 높일때가 있는데, 어느 덧 아이는 그 순간을 관찰하고 있더군요. 부부관계가 아이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는 당연하게 느껴지지만, 그 미치는 영향은 간과해서는 안 될 문제 같아요. 많이 공감하고 갑니다.

  12. tq 2011.01.15 2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점에서 우리집은 이미 죶투더망

  13. 강혜란 2012.05.30 14: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어보니 죄책감이 많이 듭니다, 부모라는 이유 하나로 감정을 내세웠다는게,.
    후회되는 날입니다.

모든 교육이 그렇겠지만 유아교육에서는 교사, 부모의 좋은관계가 굉장히 큰 작용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사와 부모가 좋은 관계를 맺어 간다면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주게 되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어린 만큼 부모님들도 젊습니다. 아이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시기에 작은 일에도 예민하신 부모님들을 뵙곤합니다. 다 큰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관대하잖아요. 어린자녀를 둔 부모들을 만나면 "나중에 크면 별거 아냐"라는 말을 자주 하시는걸 보면 말입니다.

유아 시기에는 부모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교사와 부모의 관계가 매끄럽지 못하다면 아이 일에 관해 편한 마음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을까요? 어렵다고 봅니다. 그러니 좋지 못한 관계가 아이에게 안 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저와 사이가 좋은 부모님께는 아이에 대해 서로 의논하며 나은 방향에 대해 서로 다짐을 하기도 하지만 힘든 부모님께는 머뭇거려지는게 사실입니다. 교사와 부모가 함께 가는 일관성 있는 교육이 되려면 교사와 부모 사이가 좋아야 합니다.


그런데 그 것이 한쪽에서만의 노력으로는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는 노력하는데 교사가 무관심하거나, 또 교사는 노력하는데 또 부모가 무관심하다면 될 수 없습니다. 모든 인간관계가 서로의 노력이 필요하듯 교사와 부모의 관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서로 오해 하지 말고 전화를 자주 하자

사실 제가 제일 안되는 부분이 전화입니다. 다섯살반 선생님을 보면 정말 부모님께 자주 전화를 하시고 또 걸려옵니다. 처음 유치원에 보내시기에 궁금하신 점이 많으신 겁니다. 그렇게 다섯살, 여섯살을 지내고 일곱살에 올라오면 그래도 조금은 경험이 쌓이셨기에 제가 전화를 드리면 얼른 끈고 싶어하시는 부모님도 있습니다.

또 제가 전화를 드려도 유치원일에 대해 알고 계시는 부분이 많아 저도 모르게 전화를 자주 안드리게 됩니다. 일곱살반을 연달아 계속 맡다 보니 그런 부분에서 소홀해지는 측면이 있더라구요.

어쨌든, 제 핑계였구요. 부모님들 중에 선생님께 여쭈어 보면 괜히 신경쓰이고 별난 엄마라고 생각이 들까봐 점점 마음 속에 담아두시며 서운한 마음을 풀지 않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또 사실이 아닌 오해들로 인한 부분도 있구요. 서로 감정의 골이 깊어지다 보면 교사와 부모의 사이가 안 좋아져 아이에게 안 좋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또 어떤 부모님은 아이가 보는 앞에서 선생님께 화를 내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럼 정말 좋지 않습니다. 아이가 선생님의 눈치를 보게 되거든요.
 
전화가 어려우면 작은 쪽지라도 좋을 듯합니다. 글로 표현하면 더욱 잘 전달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구요. 어쨌든 내년부터는 전화를 자주 드리는 선생이 되겠습니다.

도움이 되는 가정 방문

작년까지만 해도 가정방문이란 것을 하였습니다. 집을 방문해 어떤 환경에서 아이가 자라고 있는지, 부모님의 성향은 어떠신지 알아 보러 가는 겁니다. 가정 방문은 아이의 행동과 성향을 이해하는데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물론 부모님들께서 불편하고, 부담스러워하시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렇지만 담임선생님과 전화상이 아닌 얼굴을 마주 보며 자신 아이의 이야기만을 서로 주고 받다 보면 달리 생각하시게 됩니다. 부모님과 형식적인 만남이 아닌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편안한 만남이기에 좋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어 좋은 점이 있습니다.

일방적인 교육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은 교육기관과 가정이 함께 가야합니다. 그러려면 교사와 부모 사이가 좋아야하구요. 교사와 부모 사이가 나빠지면 피해를 보는 건 아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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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츠하크 2010.12.31 1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사들의 선생님!
    새해에는 더욱더 건강하시구요. 천사들의 마음 잘 헤아려 주시는 예쁜 선생님 되시길 바랍니다.
    유치원 선생님이 어렫다는 것은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아내가 유치원 교사라 이해가 됩니다.
    새해에도 변함없이 좋은 글 기대하구요. 감사합니다.

  2. 모과 2010.12.31 1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1년엔 더 좋은 글로 교육 코너를 활성화 시키기로 해요.
    보다 많은 분들이 교육코너를 봐주엇으면 하고 소망해 봅니다.^^

  3. 전정희 2010.12.31 1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글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인지.....
    아이키우는 엄마로서 제목자체가 불편하고 무섭게 생각됩니다...

  4. 바다사랑 2010.12.31 1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등학생을 키우는 학부모인데 선생님들을 보면 참 존경스럽다 할만한 분을 아직은 못봤습니다
    참 세상이 씁쓸하게 돌아가니 선생들도 예전의 사명의식을 갖고 하는 분들이 잘 없더군요..
    그냥 직장인 이라는 생각을 갖고 교직에 계시는 듯하더군요.
    선생이 먼저 사명의식을 갖고 진심으로 아이를 대하고 걱정한다면 부모는 당연히 그것을 알아 차립니다
    허나 그런 선생은 드물고 조용하고 얌전한 아이 가르치기 편한 아이만 선호하는 선생들에게 무엇을 상의한다고
    한들 어떤 효과를 기대할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2011.01.05 0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좋은선생님들도 많은데 그런분을 아직 못뵈셨다니요.
      바다사랑님 같은 경우에는 참으로 힘든 제안이겠어요..
      이런 경우에 해당하신다면 바다사랑님이 선생의 역할도 아에게 해줘야하는 입장이 되니까요.
      우라나라 제도 속에서는 교사도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아이들을 항상 경쟁시켜야 하고 그래야 자신도 살아남구요. 그렇다 보니 진정으로 아이에게 사명의식을 가지고 다가기 보다 아닌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독일에세는 꼴찌도 행복한 교실이라는데 그럼 어떤 교사들이겠어요? 제도가 바뀌면 또 사람들의 의식이 하나둘씩 바뀌다 보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제글로 인해 조금씩 생각이 바쀠어가는 사람들이 생겨나길 희망해 봅니다.

  5. 배낭돌이 2010.12.31 1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맞아용!!
    선생님과 사이가 안 좋으면 피해는 아이에게 .ㅠ.ㅠ

    한 해 고생 많으셨습니다.
    2011년 행복한 한해가 되시길 기원 또 기원합니당. ^0^

  6. 이류(怡瀏) 2010.12.31 16: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소에도 안부를 묻는 전화 등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꾸준히 연락하는 태도(?) 습관이 필요한거 같아요.. 아직 정교사는 아니지만 실습하면서 많이 배웠거든요.. 그런데 사실상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2010년 한 해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행복한 신묘년 맞이하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7. 헛다리 2010.12.31 2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부모와 선생님 사이가 않 좋은게 뭔데요? 산생님은 아이들과 그 부모님에대한 무한의 서비스업이거든요..
    선생이라는 직업이 권력자가 아니라는 걸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 ;; 2011.01.01 16:10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쪽만 무조건 양보해야 된다는 생각은 잘못입니다
      누구의 무조건 적인 양보와 희생이 아닌 인간관계를 좋게 하기 위해 서로 노력해야 하는게 맞는 거 아닐까요?

  8. 올리브 2010.12.31 2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를 둔 부모입장에서 보니 마음이 아프네요
    "교사와 부모 사이가 나쁘면 피해는 아이가본다"라니....
    왠지 아이를 볼모로 부모들에게 겁주는듯한 느낌은 나만 그런가요?

  9. 행복님 2010.12.31 2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부부간의 갈등이 심하면 자녀에게 영향이 미치듯이 말입니다.
    아빠 엄마가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보는 자녀들의 행동과 아빠 엄마가 싸운 후의 자녀들의 행동은 많은 차이가
    있지요.선생님과 부모님 사이가 좋지 않다면 우리 아이들은 금방 알아 차리지 않을까요,왜 일까요.그것은 우리들이 감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우리집에 있는 애완견이 정말 저의 감정을 알아요.화가 나 있는지
    기분이 좋은지 신기하게도 반응이 다르더라고요.은미 선생님의 요지는 선생님과 부모님들의 좋은 관계속에서
    한마음 한뜻으로 미래의 꿈나무가 되도록 ----정말 이루어 지면은 얼마나 행복 할까.기대 합니다.중국 중산에서

  10. 사랑더하기 2011.01.01 06: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념없는 원 선생님을 한 학기동안 겪다보니 천사같기만 했던 유치원 선생님들의 이미지까지 곧 날아가더군요. 아이에게 피해가는 것 이전에 사람과사람사이의 관계가 우선입니다. 어떤 식으로든 많은대화와 열린마음이 선행되어야 할 것 같군요..

  11. 꼴찌PD 2011.01.04 1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 큰 문제가 되는 현상인 것 같네요. 이래서 아직까지 촌지가 사라지지 않는 게 아닌 가 싶기도 하네요. 가정방문을 통한 부모와의 대화는 바람직하고 느낌있는 방편인 것 같아요.

  12. 정찬양선생님 2014.10.09 2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맞아요,좋은방법이긴한데늦게마치는유치원으로바꿔다보니참힘든부분이되어버려안타깝습니다.

지난 주 유치원에서 재롱잔치가 있었습니다. 재롱잔치라 해도 여러 유치원에서 하는 것 처럼 거창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습니다. 작은 공간에서 소규모로 이뤄지고, 또 이틀에 나눠합니다.

유치원 전체 아이들이 하루에 다 이뤄지면 아이들은 자신의 차례가 올 때까지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틀에 나눠하면 그만큼 아이들 시간이 많아집니다. 선생님들은 조금 힘든 측면이 있지만요.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일곱살입니다. 일곱살 공연은 율동과 노래, 동극, 국악공연이였습니다. 수업시간에 배우던 국악과 노래, 율동이었기에 아이들도 힘들지 않게 준비합니다.

문제는 선생님 마음이지요. 아이들이 잘해주길 바라는 큰 기대감으로 준비하면 아이들을 잡게(?)됩니다. 마음을 비우고 선생님도 즐기는 마음으로 해야하지요. 저도 인내를 하지만 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소박한 재롱잔치)

제비뽑기로 역할을 정하는 아이들

아이들에게 평소 옛날이야기를 자주 들려주는데 그 중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그리고 등장인물이 많은 것을 몇 개 골라 투표로 동극을 정하였습니다. 아이들 인원이 많아 동극은 2개 '소와 바꾼 무', '좁쌀 하나로 판서의 딸과 바꾸다'였습니다. 물론 대본은 제가 썼습니다.

그리곤 역할을 정하는데요. 어른이나 애들이나 똑같습니다. 서로 대사가 많은 역할은 맡기 싫다하지만 또 주인공과 같은 큰 역할이 걸리면 말은 싫다 하면서 좋아합니다. 그리고 악역은 진짜 싫어하지요.

교사 입장에서 편하려면 똑똑하고, 잘하는 아이에게 주인공과 같은 비중 있는 역할을 시키면 훨씬 수훨합니다. 그렇게 열내지 않아도 잘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기회를 평등히 주려면 선생님 마음대로 해서는 안된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제비뽑기로 역할을 정하였습니다.

각자의 역할이 정해지고 아이들과 연습을 하는데 정말 힘들더군요. 아이들은 대사 하나만 나와도 '까르르르' 좋아서 넘어갔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저도 무척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 수록 재롱잔치 날은 다가 오고, 마음은 조급해졌습니다. 장난만 치는 아이들이 미워지기도 하더군요. 급기야 큰소리치는 일이 자주 생겼습니다.

아이들에게 사정도 해보았습니다. "한번만~~~ 장난 안하고 해보자~ 그러면 여러번 연습 안해도돼~", 협박도 했습니다. "너거 계속 장난치면 이 간식 안준다!" 등등 여러 방법을 동원해 연습을 하였습니다. 참 선생으로써 부끄러운 행동도 있었고, 즐겁기도 했습니다.



부모님께 도움 요청해 보았더니...

대사가 잘 안외워져 안되겠다 싶어 대본을 가정으로 보내 도움을 요청해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대사를 잘 외울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랬더니 정말 효과가 좋더군요. 아이들이 습득하고 있으니 연습도 잘 되고, 또 아이들 입장에서 자신감 생긴 모습이었습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흐뭇했지요.

부모님께서 아이의 일에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시니 아이들 입장에서도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다 생각이 들어 좋았을 겁니다. 자신들만이 아닌 부모님도 재롱잔치에 관심을 가져 주시고, 또 응원해 주고 있다 생각에 아이들이 더욱 재롱잔치에 관심을 가지고 더 기쁜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더라구요.

교육은 함께 가는 거다.

가끔 입학상담을 할 때면 최대한 부모가 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말씀하시는 부모님들을 만납니다. 맞벌이를 하고 있어 아이에게 신경을 많이 쓸 수가 없으시다며 손 가는 일 많이 없었으면 하신다면서요. 초등학교 가기 전 준비도 다 해주는지도 여쭈시기도 하십니다.

교육은 일방적일 수 없습니다. 한쪽에서만 교육이 일어나면 아이에게 배움은 실천되지 않는다 생각이 듭니다. 머리로는 이해가 되고 습득되겠지만 실천되어지지는 않는 교육은 진정한 교육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학교에서는 '쓰레기는 쓰레기 통에 버리세요' 가르치는데, 부모는 길바닥에 함부로 버린다던지, '교통질서를 잘 지키세요'라 학교에서 말하는데 부모는 교통신호를 위반하는 모습을 보인다던지 말입니다. 학교와 가정은 함께 가야 합니다. 아이 앞에서 함께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요즘 어떤 교육을 받고 있는지 관심을 가지고 봐주고, 도와주고, 응원해주고, 또 실천해주는 모습을 보인다면 분명 아이는 더욱 흥미를 느끼며 교육의 긍정적인 면을 실천하게 될겁니다.  

동극을 준비하며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해 보니 아이들 또한 자신감이 많아진 모습에 보기 좋았고, 보모님들 또한 아이가 잘 해주니 기분이 좋으셨을 겁니다. 그 모습에 저 또한 기분이 좋았구요. 부모, 아이, 교사 모두가 행복해지는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조금 무겁게 진행이 된 것 같네요. 저희 유치원에 함께 해주시는 부모님이 많으시다는 것이 교사로써 참 행복합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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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괴나리봇짐 2010.12.29 1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늦었지만 1등하신 거 축하해요. 난 될 줄 알았다니까? ㅎㅎ
    골목대장님 블로그에 대한 건의사항이 하나 있어요.
    요즘 들어(특히 교과부 기자단 된 이후로) 글제목이 굉장히 무거워졌다는..
    마치 논문 제목이나 선전구호를 보는 느낌이 들어요.
    내용은 그런 게 아닌데, 차라리 친근한 제목을 뽑았으면 해요.
    차근차근 따라 읽어가다 보면 골목대장님이 의도한 메시지로 자연스럽게 결론이 나니까요.^^
    주제 넘게 참견 좀 해봤어요.

    •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2010.12.29 1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렇군요. 듣고 제목들을 보니 그런감이 있네요..ㅋ
      무거운 블로그도 아닌데..그쵸? 좋은 지적이세요~ 정말 감사드려요~ 이런 말씀을 많이 해주셔야 저도 발전하는 것 같아요~ 좋은 말씀만 해주시면 저잘만줄알 알잖아요~ ㅎㅎㅎ다시 한번 감사~
      오늘 글도 뭐라 제목을 달까 고민하다..바꿔봐야겠네요~ㅋㅋ

  2. 이츠하크 2010.12.29 1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사들의 선생님께서 어려운 일을 잘 치루어 내셨군요. 점심시간에 잠시 짬을 내서 왔습니다.
    천사들을 데리고 교육시킨다는 것이 아주 힘든일 같더라구요. 저는 너무 힘들어서 포기했던 기억이.
    결국 어린아이처럼 되지 않으면 절대로 함께할 수 없더군요. 저는 아직 순수하지 못했음을 반성했죠.
    예뻐요. 보기만해도...말썽피워도 이쁜 것은 천사이 마음이 그들 마음속에 있기 때문일 겁니다.
    먼저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방학은 하셨나요?^^

    • 골목대장허은미 2010.12.30 1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방학이랍니다 그래도 일은합니다~종일반 아이들도 있고 미뤄둔일에 연수에~ 그래도 마음은 여유룹네요ㅋ
      선생님은 방학때 더욱 바쁘시겠어요~
      먼저 찾아가는 일이 자주 있도록할께요~~ㅋㅋ
      화이팅하세요^^

  3. ㅇiㅇrrㄱi 2010.12.29 1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슬슬 재롱잔치 시즌이군요. 저도 하나 앞두고 있는지라 만반의 준비를 해야할지도... 그래봐야 앞자리 선점이나 이쁜 사진촬영정도이니 모든 걸 주관하는 선생님들 노고에 비할바가 아니겠죠...^^ 재롱잔치 가보면 늘 우두커니 서 있는 친구들을 보게 되는데 이번엔 그런 안타까움(?)이 없기를 바라게 되네요...~

    • 골목대장허은미 2010.12.30 1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재롱잔치를 하면은요 꼭 가만히 있는 아이들이 한두명쯤은 있어요 그래야 아이들의 재롱잔치 같다고나 할까요?
      어떻게 보면 안타까워 보이긴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그 아이 입장에서는 그 큰 무대에 서 있는 것 만으로도 대단한 용기를 낸 것이거든요. 무대에 안 올라가려고 우는 아이들도 많아요~ 그런 아이들에게 더욱 큰 박수와 응원을 보내줘야겠어요~ㅋㅋ

  4. 여강여호 2010.12.30 14: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교육은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하나가 되어야 제대로 된 효과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5. 누구게? 2010.12.30 2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밑에서 넷째줄 보모님 ---> 부모님 ㅋ
    멀리서 열심히 지켜보며 응원하고 있습니다~화이팅~!!!

  6. 행복님 2010.12.30 2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맘 때면 자녀들에게 미안한 것들 중에 하나인
    유치원 재롱 잔치초청에 한번도 참석을 안 한것 지금도 마음 한구석이 짜안 하고 아려 옵니다.
    손주 재롱 잔치 참여는 세대 차이가 너무 나겠지요!!!
    자녀는 키우는것이 아니라
    자녀와 함께 만들어 가는 거랍니다 예쁘게 만들어 가면 정말 예쁘 답니다.--- 중국 중산에서

  7. 허재희 2011.01.25 2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면서 얼마나 힘들었던지...
    동현이도 잘 안외워진다고 하기 싫다는것을 잘 달래고 또 달래서 무대에 올렸던것 같습니다.^^

예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저희 유치원에는 체육실이 있습니다. 이사 오기 전에는 5층 빌딩에 유치원이 있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건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사무실과 체육실은 문을 잠그고 퇴근을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다음 날, 첫째 시간에 체육수업 있는 날이면 열쇠를 챙겨가야 했지요. 그런데 그게 잘 까먹어 지는 겁니다. 저도 까먹기 싫은데 계속 까먹어 집니다. 이해하시죠? 머리속에 지우개가 사는지...가끔 '나는 왜 이럴까?' 깊은 고민에 빠지기도 합니다.

열쇠를 가지러 사무실에 가면 되는데 그게 또 귀찮아 집니다. 꼭 열쇠로만 문이 열린다면 제가 열쇠를 가지러 사무실에 갔었겠지요. 그런데 문이 또 작은 도구만 있다면 쉽게 열리는 겁니다. 동전이나 가위 같은 것이 있다면 말입니다. 문틈이 크기 때문에 살짝 밀면 쉽게 열립니다. 말로 설명하기가 참 어렵네요. 어쨌든 쉽게 열린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언제나 우리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매번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아이들과 체육실에 갈 때면 뒤에 줄 세워 놓고, "애들아 잠시만"하고는 몰래 문을 몇 번 땄(?)습니다. 아이들이 "뭘로 열었어요?" 물어 보면 "아~ 당연히 열쇠로 열었지~" 하면서 말입니다. 거짓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걸 아이들이 모를리가 없지요. 선생님이 하는 행동을 뒤에서 다 지켜보았던 겁니다. '선생님도 거짓말을 한다', '선생님은 열쇠가 아닌 다른 것을 이용해 문을 연다'를 보았던 겁니다.

아침 자유활동시간이었습니다. 체육실 앞을 지나가는데 아이들 몇 명이 웅성대고 있었습니다. 뭐하나 가만 지켜보니 세상에 가위를 가져와서는 문을 열거라고 제가 한던 것 처럼 문을 살짝 밀고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었습니다. 그 곳에 있는 아이들의 모두 한 마음인 듯 온 마음을 모아 문을 따고(?) 있는 겁니다.

그 순간, 제 잘못을 깨달았습니다. 교육한답시고 말로는"문은 열쇠를 이용해 열어요", "거짓말은 하면 안되는 거예요"하면서 제 행동은 그러지 못했던 겁니다.

말뿐인 교육은 교육이 아니다.

교육은 실천하는 모습이 중요합니다. 말로만 하는 교육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그 말들을 실천하며 살기가 힘이 들지요. 실천하는 사는 사람을 사람들은 존경하고, 배우고 싶어하는 겁니다.

말뿐인 교육은 교육되지 않습니다. 머리로만 이해할 뿐 행동으로 나타나지 않는 것입니다. 행동으로 보여지지 않는다면 그 교육은 살아 있는 교육이라 할 수 없겠지요.

아이들은 언제나 선생님의 말과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실천하는 선생님이 되어야 겠습니다.

부모님 또한 마찬가지라 생각이 듭니다. "쓰레기 버리면 안되는 거야" 말하면서 아무곳에나 쓰레기를 버리는 모습이라든지, 어려움을 보고도 그냥 지나친다든지 말입니다.

아이들을이 만나는 모든 사람은 선생입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행동을 보고 따라 합니다. 오늘도 아이들은 제 뒷모습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을 겁니다. 여러분도 언제나 뒷 모습을 조심하세요^^ 


11월 18일(목)에는 교육과학기술부 블로그 '아이디어팩토리'에 글이 실립니다.
http://if-blog.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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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과 2010.11.17 1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이 바로 보고 있는데 거짓말하면 정말 나쁜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2. 『토토』 2010.11.17 18: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앞에서는 찬물도 못마신다...라는 말이 있지요
    좋은것보단 좋지 않은 것을 먼저 따라하는 것을 보면 간 떨리지요.

  3. 2010.11.19 17: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비밀의문 2010.11.19 18: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따기 기술자시군요~ㅋ
    아이들이 배우면 안될텐데~ㅎㅎ
    저도 아이들 앞에선 항상 조심해야겠어요^^

  5. 모과 2010.11.19 18: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 ! 황금펜촉 되신것 축하합니다.^^
    더 발전해 가도록 해요 화이팅 !!

  6. 꼴찌PD 2010.11.20 0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 방문했는데 육아 정보가 가득하군요. 자주 놀러올게요

유치원 교사인 제가 오늘은 좋은 유치원을 고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볼까합니다. 요즘 원아모집 기간으로 적령기 아이를 둔 부모라면 이것 저것 살피며 유치원을 고르고 계실테고 그만큼 고민도 많으시겠지요. 그런데 좋은 유치원이란 과연 어떤 유치원일까요?


제가 생각하는 좋은 유치원에 대하여 한 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첫째, 아이를 위한 교육을 하는 곳인가? 학부모들 보기 좋은 교육을 하는 곳인가?

제일 우선으로 보아야 할 부분입니다. 많은 곳이 아이를 중심에 둔 교육보다는 학부모들의 입맛에 맞추어 보기만 그럴싸하게 유혹하는 곳이 많습니다. 일을하기 때문에, 사정상 부모가 못해주기 때문에 부모를 대신하여 유치원이 모든 것을 해준다는 곳이 많지요.

영어에 바이올린에 발레에 한글학습지 공부에 수학공부에 구구단, 한자,피아노, 미술, 골프까지 그 짧은 시간에 아주 많은 것을 주입시키려 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결과물이 따라 옵니다. 활동집이라든지 뭐 갖가지 등이 있지요.

성과물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교사는 하기 싫은 아이도 억지로 시킬 수 밖에 없습니다. 결과만이 잘했는지 못했는지 판가름을 해주기 때문이죠. 그럼 교사는 스트레스를 받고, 그 스트레스는 아이에게가고, 또 아이를 야단치게되고 악순환입니다.
 
과연 아이를 혹사 시키지 않고 아이가 즐겁게 지낼 수 있는 곳인지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둘째, 교육철학이 있는 곳인가?

유치원마다 아이를 이렇게 가르치겠다, 이렇게 키우겠다하는 '어린이 상'이 있을 겁니다. 지금 시기에 아이들에게 적합한 것인지 초등학교를 준비하기 위한 조기교육에 필요한 어린이 상인지 살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뜬 구름만 잡는 말인지, 구체적인지도 보아야겠지요.

교육 철학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모든 교육 속에 교사와 하는 활동 속에 그 철학이 녹아들어가게 되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어떻게 교육 시키겠다는 철학도 없다면 그냥 돈벌이 사업장에 불과하겠죠.

이 또한 아이를 위한 교육철학인지 부모들을 유혹하기 좋은 내용인지 잘 판단할 수 있어야합니다.


셋째, 교사가 가장 정말 중요하다

맞습니다. 무엇보다도 제일 중요한 것은 교사입니다. 유아교사 자격증 있다고 교사자격을 갖추고 훌륭하다 말 할 수 없습니다. 자격증이 있어도 교사답지 못한 사람도 있고, 자격증이 없어도 배울 점이 많은 훌륭한 분들도 많으십니다. 유아교사 자격증이 모든 것을 판가름해 주지는 못합니다. 이런 편견은 과감히 버려야 합니다.

그럼 어떻게 판가름할 수 있을까요? 아이들을 위해 공부를 하는 교사인지 아닌지 알아보아야합니다. 그건 보통 유치원 철학을 보면 알 수 있겠지요.

그런데 공부도 공부 나름입니다. 기술에 관련된 공부가 아닌 교사의 내면과 삶을 풍부하게 하는 공부를 하는지 보아야합니다. 종이접기에 구연동화에 손유희와 같은 건 누구나 합니다.

그런거 말고 사물을 바라보는 눈, 세상을 바라보는 눈, 역사적 소양과 풍부한 상상력은 책을 읽거나 삶을 통해 경험해보지 않으면 생겨나지 않습니다.  


공부를 하며 내공을 갈고 닦는 교사라야 합니다. 아이는 말로하는 교육보다 부모의 행동, 교사의 행동을 보고 배웁니다. 말 보다 행동으로, 삶으로 보여주는 교사여야 합니다.  아이들은 교사의 뒷 모습을 보고 배웁니다.

넷째, 궁전 같은 유치원? 그림에 떡은 아닐까요?

요즘 유치원은 하나 같이 으리으리합니다. 마치 동화속에 나오는 궁전 같은 곳부터 규모 또한 대단한 곳이 많습니다. 그리고 참 이쁘게도 꾸며 놓았지요. 교구도 정말 풍부합니다. 한눈에 뿅~갈 만한 곳 정말 많습니다.

이쁘게 꾸며진 인테리어 장식품들, 값비싼 교구들, 과연 아이들이 맘 놓고 만질 수 있을까요? 더럽히거나 깨트리거나 망가트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혼나는 빈도를 높여주는 것 밖에 되지 않을까요?

값비싼 교구들, 그런 것은 아무때나 자유롭게 만질 수 없습니다. 이건 안돼! 저건 안돼! 정말 그림의 떡입니다. 20여명이 넘는 아이들이 북적대는 교실에서 늘 가지런하게 정리된 상태를 유지하는 유치원 교구 과연 어떻게 그런일이 가능할까요?

그리고 그런 것들은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죽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여야 심심해야 새로운 놀이가 일어나고 상상력이 발휘되고 창의성이 길러집니다. 그러면서 친구와 사귈줄 알게 되고 사회성도 길러집니다. 장난감과 교구가 없어야 아이들은 친구와 놀기 시작합니다.

이쁜 유치원? 부모 보기에 좋을 뿐이지 아이들에게 좋다고 말 할 수 없습니다.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자연 속에서,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 자라야합니다.

아이는 부모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부모가 받지 못했던, 하지 못했던 것을 아이에게 강요하여서는 안됩니다. 진정으로 아이가 행복해지는 것이 무엇일지, 마음이 건강하고, 몸이 건강한 아이로 자라게 하려면 어떤 유치원을  선택하여야 하는지 고민하시는데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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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괴나리봇짐 2009.12.31 12: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치원 선택.... 정말 난감하죠.
    제가 마산 살았으면 고민 않고 Y유치원에 보내는 건데.... 아쉽..
    .
    블로그로 골목대장님 만나뵙게 돼 무척 기뻤던 한 햅니다.
    내년에도 아이들의 재미난 이야기 많이 올려주세요.
    그리고 새해 복 많이 지으시구요.^^

  2. 은수기 2010.01.02 21: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니가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 동생으로서 존경하는 맘이 드네
    늘 열심히 하는 우리 언니 2010년에도 힘내서
    아이들과 함께 많은 행복한 추억 만들어요~
    사랑하고
    힘내!! 화이팅 >ㅁ<

  3. 이윤기 2010.01.03 15: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골목대장님의 노력(?) 덕분에 블로그 어워드 시사분야 3위를 하였네요.

    개인적으로 참 영광스럽고 기쁜 일 입니다.

  4. 지나가다 2010.01.15 2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5. 지나가다 2010.01.16 0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고향이 마산인데 마산분 만나니 반갑네요.
    저도 나름 전공은 아동학을 하고 올해 딸아이가 학교에 갑니다.
    욕심을 부려 영어유치원에 보냈는데 괜한짓했다 싶습니다.
    아이는 아이데로 스트레스에 신체활동이 없으니 살은 살대로 찌고
    저도 숙제 시키느라 왕년에 교육학 전공한 사람이 맞나 싶게 무식한 엄마되고...
    둘째는 아직 갓난아긴데 얘는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즐겁게 키워야겠어요.
    엄마의 욕심이 아이를 불행하게 만드는것 같아요 ㅠㅠ

  6. 정은아 2010.07.25 16: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뉴질랜드에서 유아교육을 나와
    지금 뉴질랜드에서 유치원 교사생활을 하고있습니다.
    근데...허은미께서 쓰신말중에 약간 의문이 가는것이 있습니다.
    장남감과 교구가 정말 아이들 사교성을 흐리게 합니까?
    제 생각은 장남감과 교구로서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높여줄것이라고 생각 되는데,,,왜냐면
    하나하나 장남감과 교구들은 어떻게 사용하고
    어떻게 쓰이는지 또한 하나하나 아이들이
    장남감과 교구를 어떻게 받아드리는것도
    다 다를것이고... 또한 장남감과 교구를 다른 아이들과
    함께 사용할수 있는 그런 그룹적인 교구들도 다양하게 있을텐데...
    허은미님께서 말씀하신것에 대항하는건 절대 아니구요
    그냥 의문이 가서 글 띄웁니다.. ^^
    님 말대로 아무리 자격증이 있어도 그게 끝은 아니니까요 ^^

    •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2010.08.02 1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뉴질랜드에서 제 글을 읽어지나요? 정말 놀랍습니다~ 이렇게 댓글까지 달아주시고 기분이 날아갈 듯하네요^^

      일단 제 생각은요...ㅋ

      장난감과 교구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은 것을 의도적으로 만든 것이들이지요. 특히 교구라함은 그걸 가지고 놀이를 함으로써 교육적인 효과를 가지도록 만든 것이구요.

      그런데 이런 장남감과 교구는 아이들이 직접 만든 장난감이나 자연물 보다는 상상력을 떨어뜨린다고 생각해요. 자동차장난감은 자동차 놀이만 할 수 있게 만들고, 병원놀이 장난감은 병원놀이만을 생각하게 만들지요. 다른 놀이를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아요.

      물론 그나마 나은 블럭 같은 장난감은 정해진 틀이 없어 창의력을 발휘하게 하지만 엄마가 사준 블럭장난감에는 아이의 소중함과 간절함이 없기에 금방 실증이 나기 쉽상이구요.

      내가 만든 딱지에는 나의 혼이 들어가지요. 딱지가 넘어가면 내가 넘어가는 것 처럼이요. 그런 내가 만든 장난감에는 나의 사랑과 소중함이 있기에 절대 함부로 버리거나 하지 않아요.

      저희는 숲속에서 지내는 활동을 많이 하는데요. 여기에서는 아이들이 정말 많은 놀이감과 놀이를 만들어내요. 돌맹이가 집도 되고 나무가 야구방방이도 되고 배도 되고, 나뭇잎이 소꿉놀이에도 쓰이고 이불도 되지요.

      정해진 틀속에서 보다도 자연에서 놀면 아이들은 더욱 상상력과 창의력이 커진다고 생각해요.

      아! 그리고 장난감과 교구는 있으면 혼자놀이를 하는 경우가 많아요. 없으면 심심하기에 친구와 안 놀수가 없구요. 장남감이 있을 때와 없을 때를 비교해 보시면 더욱 많이 느껴지더라구요. 저희는 1년에 한번 장난감 없은 교실을 하거든요.

      그리고 장남감과 교구는 많이 있다고 해도 제한적이죠. 교실에 있는 것들 중에서도 인기 있는 장난감은 흔한 것이기 보다 양이 적은 것이구요. 그럼 아이들끼리 충돌도 더 많이 일어난다고 생각해요. 교실에서 지내는 것보다 자연에서 뛰어놀면 정말 아이들 싸움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거든요.

      얼마전 연극놀이에 대한 강의를 들었는데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는 집보다 조금은 지저분한 집이 아이들의 놀이에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만지면 혼나는 정돈된 집보다 하나 건드려도 표나지 않고 혼나지 않는 집이어야 아이들이 이것 저것 만져보다 용가하게 놀이를 한다구요. 교실도 선생님 공간이기 보다 아이들 공간이면 더 좋겠다는 생각되네요.

      제 생각은 이래요. 제 말이 정답이고 정은아님의 말은 아니라는 건 절대 아니예요~ 질문에 정말 감사합니다~ 저에게 디사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네요 ㅋㅋ

  7. 정은아 2010.08.29 1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답변을 지금이서야 보게되었어요.
    궁금했었는데 ..

    허은미 말씀에 정말 동감해요 ^^ 1년에 한번씩은 장난감이 없는 교실이라...
    저도 저희 유치원에서 한번 그것을 제의해 봐야겠어요.
    좋은 방법이네요!

    저희 유치원도 물론 실외와 실내로 구분이 되어있는데
    실외에 딱히 멀 할까 늘 생각을해도 답이 안나오더라구요
    여러가지 다양한 창의성을 아이들에세 심어주고 싶은데 말이죠...
    한 유치원에 1거의 2년을 근무했더니...
    더이상 제 머릿속에서 빼내올게 없더라구요...

    허은미씨께 한번 더 여쭈어보고싶은데...
    실외에서 다른 재미난 놀이가 뭐 없을까요?

일곱살 아이들의 김치담그기

아이들과 텃밭농사로 배추를 키웠습니다. 이제 클 만큼 컸기에 수확해야 할 시기가 왔습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우리의 보람이 가득한 배추로 김치담그기를 해보았습니다.

2009/11/23 - [텃밭농사] - 아이에게서 배움니다-배추농사②
2009/11/13 - [텃밭농사] - 애벌레도 먹고, 사람도 먹는 배추농사①
(텃밭농사에 관해 쓴 글입니다)



우선 배추의 뿌리 부분을 자르고 잎을 골랐습니다. 그리곤 흙을 털어내고 씻었지요. 추운 날씨여서 물이 얼음 같이 차가웠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열심히 하였습니다. 자신들이 키운 배추라 남다른 애정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우리 배추는 노란 잎보다 푸른잎이 대부분입니다. 푸른잎은 질기지만 섬유질과 영양소가 풍부합니다. 햇빛을 많이 먹고 자랐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에게도 일러 주었습니다. 우리 배추는 햇빛을 많이 먹어 몸이 건강해지는 배추라고 말입니다.

배추는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김치를 담그자고 아이들에게 큰소리는 쳤는데 사실 김치를 한번도 담궈보지 않았기에 걱정이 많이 되었지요. 이 많은 배추를 맛있게 담글 수 있을까하고 말입니다.

우선 큰통과 굵은 소금을 준비했습니다. 배추를 반으로 자르고 아이들과 함께 배추 잎 사이사이에 소금이 잘 들어 가도록 뿌렸습니다. 급식선생님께서 내일 아침에 배추를 씻으면 된다고 일러 주셔서 배추 담그기 전날에는 그렇게 배추를 소금에 절이는 것으로 마쳤습니다.



그디어 김치 담그기 당일입니다. 아침 일찍 출근해 배추를 씻었습니다. 밤새도록 절였기에 짭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아이들이 흙을 깨끗이 씻지 않아 사이사이 흙을 씻어 낼려고 일찍 출근했습니다.
 
김치담그기 시작!

김치 양념은 급식선생님께서 미리 준비해 주셨습니다. (사실 양념까지는 할 자신이 안나더라구요.) 배추를 잡고 잎을 하나씩 펼쳐 안쪽에서 부터 잎 끝부분까지 양념을 고루 펴 바르면 된다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리고 공동체 별로 배추와 양념, 비닐장갑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아이들은 공동체끼리 의논하여 누가 먼저 할지 정합니다. 무슨 활동을 할 때면 언제나 활동의 범위를 정해주는 것까지만 하고 저는 개입하지 않습니다. 제가 개입해 버리면 자발성과 협동심이 떨어지기 때문이지요.

한 명씩 돌아가며 양념을 바르는 공동체도 있고, 다함께 바르는 공동체도 있습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에서 신났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양념을 바르던 아이들 비닐장갑이 자기 손보다 커 귀찮았는지 벗어 버리고 맨손으로 양념을 바릅니다.


양념을 많이 발라 금세 양념을 더 가지러 오기도 하고, 둘러 보니 김치 속이 허옇게 안 발려 있기도 합니다. 중간 중간에 김치를 큰 통에 담아 제가 살짝 손을 보았습니다.

양념바르던 것이 재밌었는지 김치를 먹어보자는 아이들이 없습니다. 양념바르기에 푹 빠져 있다 보니 까먹은 걸까요? 중간에 손에 묻은 양념을 먹는 아이들은 있었지만요.

김치 담그기가 끝나고 뒷 정리도 말끔하게 하였습니다. 아이들이요. 저도 사실 깜짝 놀랐습니다. 어찌나 대견스러웠는지 모릅니다.

짜운 김치, 우리 사고쳤어요!

드디어 담근 김치를 시식하기 전 제가 먹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어쩌나요. 맛은 있는데 굉장히 짜운게 아니겠습니까 속으로 걱정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김치를 쭉쭉 손으로 찢어 한입씩 주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우리가 담근 김치 맛있다며 몇 번이나 먹었지요.

다른반 친구들과 선생님들도 구경왔습니다. 아이들의 어깨가 으슥 거리고 우리가 담근 거라며 자랑 또한 대단합니다. 그에 맞추어 선생님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고 해주셔서 아이들은 더욱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우리반에 온 손님들에게 가만히 있을 수 없지요. 한 입씩 먹어보게 했는데 우리반 아이들은 슬슬 빠지고 다른반 아이들은 신이 나서 먹습니다. 우리반 아이들 먹다 보니 짜운 것을 느낀 걸까요?

담근 김치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전과의 반응이 다릅니다. 아이들이 김치를 조금만 달라고 합니다. 밥을 먹으면서 아이들에게 말했습니다.

"애들아 우리가 담근 김치 진짜 맛있제?"
"...아 네(썩 그렇지 못하다는 듯) 근데 짜요. 사고쳤어요"


그러는게 아니겠습니까 웃겨서 배꼽이 빠질뻔했습니다. 다른반 선생님께서도 그러더라구요. 집에 가는 차안에서 "너희 김치 진짜 맛있더라" 했더니 근데 짭따고 말입니다. 

담근 김치는 아이들 수만큼 나누어 담아 집으로 가져가게 했습니다. 간단히 쪽지도 적어서요. 짭지만 아이들이 담근 김치라고 맛있다고 칭찬 많이 해주시라고 말입니다. 


다음 날 학부모님과 통화를 하는데 집에서는 아이가 짭다는 소리 안하고 엄청 자랑하면서 잘 먹더 랍니다. 우리 아이들 정말 사랑스럽지요?

아이들 말대로 김치가 짜워 사고는 쳤지만 그래도 직접 키운 배추로 김치도 담그고 나름 텃밭농사 성공했다 생각이 드네요.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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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괴나리봇짐 2009.12.09 0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 표정이 정말 행복해 뵈네요.
    우리 딸내미도 저기 보내고 싶당...

  2. 실비단안개 2009.12.09 1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친구들 손이 맵고 따가웠을텐데, 용감하게 김치를 담궜군요.
    좀 짜면 더잘게 잘라먹음 되겠지요?

    사고친 김치를 저도 먹고 싶은데 이제 없겠지요?
    수고하셨습니다.^^

  3. 林馬 2009.12.09 17: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아이들도...
    짠걸 맛있다고 많이먹고 우짤라꼬?
    물 많이 써겠네요.
    잼있게 봤습니다.

  4. 누구게? ^^ 2009.12.09 1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 그래도 맛있었어요^^^^

  5. Mobius 2009.12.09 17: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과 함께 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왠지 김치가 더 맛있어 보인다는...

  6. 크리스탈 2009.12.09 18: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큰일 하셨습니다~~~
    사투리도 정겹네요.... 짜운, 짭다.... ㅎㅎㅎㅎ

  7. 커피믹스 2009.12.09 2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우리애들 유치원때 생각나네요
    수고하셨어요. 김치 너무 맛있겠어요.
    재미있게 봤습니다.^^

    •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2009.12.13 1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 그리고 컸을 때
      교사와 할 수 있는 것, 부모님과 할 수 있는 것이
      같은 것도 많겠지만 아이들이 느끼는 사랑은
      또 다를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아이들과 농산물을 키워보는 것은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쉬운 상추 같은 걸로 키워보셔도 좋을 것 같은데요~

  8. 산 비타민 2009.12.09 2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연(배추)과 아이들이 하나가 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다야^^
    아이들은 배추의 성장과정을 지켜보고 돌보면서 사랑, 배려 , 성취감,책임감과
    김치담그기를 하는 동안 협동심, 자발성, 자연물의 소중함이라는 좋은 선물을 마음 깊숙히 담았겠당... 또한 아이들에 대한 선생님의 애정과 배려, 참된 교육에 감탄~~~~^^v

    나도 우리 제자들 빨리 만나서 김치 담그고 싶다앙~~~~^^*

  9. 이류(怡瀏) 2014.10.22 17: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아이들과 김치프로젝트를 할때 김장을 담그어 보았었는데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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