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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선생 사이가 안 좋으면 피해는 아이에게

모든 교육이 그렇겠지만 유아교육에서는 교사, 부모의 좋은관계가 굉장히 큰 작용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사와 부모가 좋은 관계를 맺어 간다면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주게 되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어린 만큼 부모님들도 젊습니다. 아이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시기에 작은 일에도 예민하신 부모님들을 뵙곤합니다. 다 큰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관대하잖아요. 어린자녀를 둔 부모들을 만나면 "나중에 크면 별거 아냐"라는 말을 자주 하시는걸 보면 말입니다.

유아 시기에는 부모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교사와 부모의 관계가 매끄럽지 못하다면 아이 일에 관해 편한 마음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을까요? 어렵다고 봅니다. 그러니 좋지 못한 관계가 아이에게 안 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저와 사이가 좋은 부모님께는 아이에 대해 서로 의논하며 나은 방향에 대해 서로 다짐을 하기도 하지만 힘든 부모님께는 머뭇거려지는게 사실입니다. 교사와 부모가 함께 가는 일관성 있는 교육이 되려면 교사와 부모 사이가 좋아야 합니다.


그런데 그 것이 한쪽에서만의 노력으로는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는 노력하는데 교사가 무관심하거나, 또 교사는 노력하는데 또 부모가 무관심하다면 될 수 없습니다. 모든 인간관계가 서로의 노력이 필요하듯 교사와 부모의 관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서로 오해 하지 말고 전화를 자주 하자

사실 제가 제일 안되는 부분이 전화입니다. 다섯살반 선생님을 보면 정말 부모님께 자주 전화를 하시고 또 걸려옵니다. 처음 유치원에 보내시기에 궁금하신 점이 많으신 겁니다. 그렇게 다섯살, 여섯살을 지내고 일곱살에 올라오면 그래도 조금은 경험이 쌓이셨기에 제가 전화를 드리면 얼른 끈고 싶어하시는 부모님도 있습니다.

또 제가 전화를 드려도 유치원일에 대해 알고 계시는 부분이 많아 저도 모르게 전화를 자주 안드리게 됩니다. 일곱살반을 연달아 계속 맡다 보니 그런 부분에서 소홀해지는 측면이 있더라구요.

어쨌든, 제 핑계였구요. 부모님들 중에 선생님께 여쭈어 보면 괜히 신경쓰이고 별난 엄마라고 생각이 들까봐 점점 마음 속에 담아두시며 서운한 마음을 풀지 않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또 사실이 아닌 오해들로 인한 부분도 있구요. 서로 감정의 골이 깊어지다 보면 교사와 부모의 사이가 안 좋아져 아이에게 안 좋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또 어떤 부모님은 아이가 보는 앞에서 선생님께 화를 내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럼 정말 좋지 않습니다. 아이가 선생님의 눈치를 보게 되거든요.
 
전화가 어려우면 작은 쪽지라도 좋을 듯합니다. 글로 표현하면 더욱 잘 전달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구요. 어쨌든 내년부터는 전화를 자주 드리는 선생이 되겠습니다.

도움이 되는 가정 방문

작년까지만 해도 가정방문이란 것을 하였습니다. 집을 방문해 어떤 환경에서 아이가 자라고 있는지, 부모님의 성향은 어떠신지 알아 보러 가는 겁니다. 가정 방문은 아이의 행동과 성향을 이해하는데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물론 부모님들께서 불편하고, 부담스러워하시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렇지만 담임선생님과 전화상이 아닌 얼굴을 마주 보며 자신 아이의 이야기만을 서로 주고 받다 보면 달리 생각하시게 됩니다. 부모님과 형식적인 만남이 아닌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편안한 만남이기에 좋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어 좋은 점이 있습니다.

일방적인 교육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은 교육기관과 가정이 함께 가야합니다. 그러려면 교사와 부모 사이가 좋아야하구요. 교사와 부모 사이가 나빠지면 피해를 보는 건 아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