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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CA유치원

'어린이날'선물이 전부가 아니랍니다. 어린이날은 현대에서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을 만큼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한 참 뜻이 있습니다. 단지 쉬는 날, 혹은 아이들에게 선물 주기 위한 날은 아닐테지요. 왜 어린이날이 만들어 졌을까요? 어린이날이란? 어린이의 인격을 존중하고 행복을 도모하기 위한 날 포탈에 '어린이날'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위와 같이 나오더군요. 어린이의 인격을 존중하고 행복을 도모하기 위한날... 방정환 선생님이 어린이날을 만드셨을 때는 일본의 수탈이 심했던 일제 강점기입니다. 그 당시 어린이는 교육도 받지 못했고, 바로 공장으로 가서 일을 하거나 천대 받고 억압 받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방정환선생님은 이 나라의 미래는 어린이에게만 달려 있고 어린이들을 잘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는 것을 깨닫고 어린이 운동을 하셨습니다. 그렇게 .. 더보기
유치원 신입생 모집을 보는 유치원 샘의 마음 신입생 원서 접수의 대란을 겪다. 2016년 신입생 원아 모집기간도 벌써 끝이 났습니다. 폭풍이 불어 쓰나미가 유치원에 지나간 듯 많은 문의와 접수 바빴기에 한차례의 큰 일이 지나간 것만 같아 시원한 마음도 들지만 속상한 마음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10월 24일 2016학년도 신입생 입학설명회를 개최한 후 참석하신 분들께 원서를 나눠 드렸습니다. 그리곤 11월 2일~3일 이틀간 원서 접수를 가졌습니다. 모집하려는 원아 수보다 2배로 원서가 들어와 어쩔 수 없이 추첨을 할 수 밖에 없었지요. 추첨하는 날에는 정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뽑히신 분들은 기쁨의 환호를 보내시지만 탈락하신 분들의 눈빛이 마음에 걸려 밤잠을 설치기도 했습니다. 꼭 되어야 한다며 신신당부의 말씀을 하시는데 추첨결과를 일반교사가 좌지우.. 더보기
일곱살 딸을 지리산 정상으로 데려간 부모 저는 결혼 안한 유치원선생입니다. 많은 성향의 부모님을 만나며 '나도 저런 부모가 되어야지'라며 닮고 싶은 경우가 있고, '절대 저러지는 말아야지'하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좋든, 나쁘든, 모두 배울점이 있기에 결혼을 안한 저로서는 많이 배울 수 있어 참으로 좋습니다. 저는 산을 좋아합니다. 자연의 신비스러움과 편안함이 좋습니다. 산을 무작정 오르겠다는 것이 아닌 나무도 보고 꽃도 보며 자연의 섭리를 배웁니다. 그것을 보며 감탄할 줄 아는 내가 좋습니다. 그렇게 자연에 하나되어 땀흘려 오르다 보면 언제가는 정상에 올라가게 됩니다. 그렇게 힘들다가도 정상에 도착하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내가 대단하고 장하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또가고 또가고 하나봅니다. 산은 느리게 걸어서 .. 더보기
놀이터가 워터파크로 변신한 사연 놀이에 흠뻑 빠진 아이들 얼마 전 아이들과 놀이터에서 바깥놀이를 하였습니다. 이날은 오전 내도록 마음껏 노는 날이었지요. 너무 좋아 입이 귀에 걸린 아이들 신발, 양말까지 다 벗어던지고 옷에 흙이 묻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놀고 있었습니다. 여벌옷도 안챙겨 왔는데 말입니다. 거기에다 수돗가에서 물까지 떠와서는 모래에 섞어가며 열심히 놀고 있었습니다. (좀 놀줄 알지요?ㅋ)어찌나 재미나고 신명나게 노는지 그모습을 봐라보는 저까지 기분이 좋았습니다. 내심 '갈아 입을 옷이 없는데...너무 많이 버리면 안되는데'라는 걱정과 함께 말입니다. 놀이터 모래를 파내어 강줄기를 만들고, 배를 띄우고 다리를 만들면서 모래를 다 파버릴거라나요? 서로 힘을 뭉쳐 해내고야 말겠다는 굳은 의지가 대단했습니다. "선생님! 다음주.. 더보기
좀 놀 줄 아는 아이로 만들어 주세요. 아이들에게 어떤 선물이 가장 좋을까요? 값비싼 어느 장난감보다도 자연에서 노는 시간을 선물해 주는 것보다 좋은 선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른들이 돈을 들여 아이에게 부족하지 않게 해주겠다 다짐하며 많은 것을 돈으로 해결하려 하지만 아이들은 행복해하지 않는 경우가 더욱 많습니다. 오히려 몸으로 놀아주는 것이, 자연에서 뛰어 놀 수 있는 시간과 자유를 주는 것이 더욱 좋습니다. 아이들은 그것이 본능이기 때문입니다. 저희 유치원은 놀이가 기본입니다. 놀이가 곧 배움이라 생각하기에 노는 시간을 참으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또 노는 시간이 많습니다. 아침 친구들이 다 모이는 시간과 점심시간까지 합치면 자유시간이 2~3시간은 기본이지요. 거기에 바깥놀이가 있는 날이면 하루 종일 노는 대박(?)인 날도 있습니다. 놀이.. 더보기
풀꽃이름 찾기 대박어플! 대박 도감! 요즘 풀꽃이름 찾는 재미에 푸욱~ 빠져있습니다. 모르던 풀꽃들의 이름을 찾았을 때 환희와 기쁨이라고나 할까요? 꼭 보물을 찾아낸듯한 기분! 몰랐던 너를 알게되어 한순간에 절친이 되어 버린 그런 기분! 너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너는 나에게와서 내마음속 꽃이 되어 버린 또 런 기분이랄까요? 저의 마음을 글로 표현하기에 힘들지만 아무튼 무척 기쁩니다. 관련글 2013/05/10 - [이런저런...] - 풀꽃을 보다가 떠오른 생각 2013/05/14 - [교육이야기] - 우리 아이, 스스로 학습이 일어나게 하려면... 그렇기에 무심코 지나다니던 유치원 마당과 길거리의 풀꽃들이 이제는 그냥 지나치기 쉽지 않습니다. 새로운 풀꽃을 발견하면 쪼그리고 앉아 휴대폰의 어플로 찾아 보거나 얼른 교실로 뛰어 들어가 풀꽃.. 더보기
아이들이 직접 만든 멋진 스승의 날 스승의 날은 5월 15일입니다. 그런데 요즘 스승의 날을 2월15일에 하는 곳이 많아 졌습니다. 왜일까요? 5월 15일 스승의 날은 아직 스승에게 감사한 마음이 생기기도 전인 학기 초반입니다. 고작 두달 선생님과 지낸 아이들 마음 속에 진정으로 감사한 마음이 생겨날리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스승에게 선물을 해야 합니다. 그 것은 진정한 스승의 날의 의미가 죽어 버리는 거라 생각이 듭니다. 또 학기 초반에 하는 스승의 날에는 선물에 다른 의미가 담길 확률이 높습니다. 학부모는 남은 시간 동안 '내 아이를 더 잘 봐달라'는 마음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과도한 선물이든지 돈봉투가 오가기도 하지요. 이것은 아이가 선생님에 대한 감사함 보다는 학부모가 아이를 대신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 더보기
우리 아이, 스스로 학습이 일어나게 하려면... 유치원 마당에 풀꽃들이 많이 피었습니다. 요즘에는 토끼풀들이 무성하게 자라나 꼭 잔디밭에 뿌려놓은 팝콘처럼 보입니다. 이걸 우리 아이들이 그냥 지나칠리 없지요. 뜯어서는 요리보고 저리보고 웃음 가득한 얼굴로 토끼풀에게 더없는 사랑을 줍니다. 아프게 하는 것은 사랑이 아닐지언정 토끼풀은 우리 아이들의 좋은 친구가 되어 주고 있습니다. 토끼풀의 희생적 사랑일까요? 아이들의 일방적인 사랑일까요? 물론 꽃도 생명이기에 마구마구 꺽고, 뜯어서는 안될겁니다. 하지만 또 어찌 아이들의 호기심을 꺽어 버릴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꽃도 꺽어 보고, 벌레도 잡아보며 자연에서 뛰어 놀아본 아이일 수록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어른으로 성장하리라 믿습니다. 자연에서의 행복한 추억이 있을테니 말입니다. 그런 추억이 헛되이 크게 하지.. 더보기
풀꽃을 보다가 떠오른 생각 요즘 길을 걷다보면 풀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비슷하게들 생겼지만 자세히 보면 모양도 색깔도 조금씩 다른 꽃들이 저마다 자리를 빛내주고 있습니다. 참으로 예쁩니다. 소란스럽지 않게 잘난척하지 않으며 겸손히 피워낸 꽃들이 대견스럽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는 걸음을 멈추게 만들 때가 많지요. 꽃구경에 빠져 '저 꽃의 이름은 뭘까? 이름이 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이름 없는 풀꽃은 없다고 하잖아요. 저희 유치원에도 봄은 찾아왔고, 유치원 마당에 알락달록 예쁜 꽃들이 많이 피었습니다. 하루 걸러 새로운 꽃들을 발견할 때면 무슨 보물을 찾은 것 마냥 기쁘기도 했습니다. 이 기쁨을 아이들과 함께 느끼고 싶어 '봄꽃 보물찾기'를 해보았습니다. 유치원 마당을 그냥보면 큰꽃들만이 눈에 들어오지만 자세히 들여다.. 더보기
TV를 꺼라! 내아이가 위험하다! 제게 일하는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TV끄기'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TV끄기란 말그대로 TV를 보지 않으며 일주일 동안 생활해 보는 것입니다. 올해는 4월 30일 부터 5월 6일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럼 도데체 왜 이런 활동을 하는 것일까요? 얼마전 읽은 'TV쇼크(하재근지음)'라는 책을 토대로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첫째, 아이들이 병들어 간다. TV나 비디오 등에서 비롯되는 영상 자극은 아직 성장하지 않은 아이의 정신질환과 두뇌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물론 아이가 성장하는데 적절한 자극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TV가 보여주는 빛은 아이가 소화할 수 있을 만큼의 적절한 정도가 아닌 과도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1997년 12월 16일 저녁 일본에서 있었던 일이다. 일본 전역의 5세에서 1..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