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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마산YMCA 아기스포츠단 입학설명회를 개최합니다. 유아시절,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행복한 것입니다. 사랑 받으며 행복하게 지낸다면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삶을 살아감에 힘의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마음이 탄탄한 아이는 행복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어른들의 욕심이 아닌, 아이들이 진정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웃음소리가 넘쳐나는 아기스포츠단 입학설명회를 개최하오니 사전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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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스포츠단 활동사진입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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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육아에 지쳐버린 나

 

3년만에 글을 써봅니다. 다시 글을 써볼까 싶어 티스토리에 로그인을 하는데 너무 오랜만이라 여러 인증을 거치더군요. 티스토리 발행글을 보니 260여개....내가 언제 저렇게 많은 글들을 썼을까...저런 에너지가 있었던 내 젊은 시절이 그리워지기도 했습니다. 막상 로그인을 하니 앞이 막막해 로그인만 몇번이나 하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동안 결혼과 일, 육아에 집중하였습니다. 일은 일대로, 육아는 육아대로 지치고 힘들 때가 많았습니다. 소모된 에너지는 사람관계를 더욱 힘들게 했습니다. 내 몸하나 챙기기도 힘든데, 아이에다 타인을 챙기는 일이란 너무 고달픈 일이었습니다. 조금 힘을 얻어 볼까 싶어 육아서적이든, 교육서적이든 책을 손에 들면 더욱 스트레스 받는 기분이라 던져 버리곤했습니다. 

 

아이가 태어난지 71일째 되던 날 업무에 복귀 하였습니다. 내가 없으면 안되는줄 알고, 내 사랑하는 직장을 떠날 수가 없어 버텼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일에서는 좋은사람으로 보이려 나의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고 아둥바둥 거리며 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녹초가 되어 받은 스트레스를 신랑에게 풀기 일쑤였습니다. 유치원교사이면 자신의 아이도 잘 키우겠지 하는 주변의 시선과 또 나의 자만이 더욱 좋은 모습으로 보이게끔 치장을 하고 웃음을 띄며 생활한 적이 많았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들어온 '허은미가 만난 아이들' 블로그>

물론 아이가 태어났을 때 너무나도 감격스러웠습니다. 내가 엄마라니! 내가 아이를 낳다니! 아이를 볼 때마다 신기하고 경의로웠지요. 한 생명을 잉태한다는 것은 정말 말로 표현이 안될 만큼 놀랍고도 행복한 경험이었습니다. 아이를 통해 행복한 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정신적, 신체적인 에너지 소모가 늘 용량을 초과하는 것이 문제겠지요. 늘 '이렇게까지 살아야되나'와 행복이 공존합니다.

 

지칠 때면 사람을 만나거나 여행을 갔습니다. 아이, 신랑을 때어 놓고 좋은사람들과 여행을 가끔 갔지만, 직장맘이다 보니 주말 대부분은 아이와의 추억쌓기에 집중되곤 했습니다. 혼자 시간이 늘 부족했지요. 여행의 좋은 기운은 오래 가지 못하고  집에 돌아오면 늘 지치기 마찬가지 였습니다. 아이를 낳기 전까지 워낙 자유롭게 살았기 때문인지 점점 비관주의자가 되는 기분이었습니다.  

 

나는 행복한 엄마??

 

얼마 전 직장에서 부모교육강좌로 진행한 노미애선생님의 '나는 행복한 엄마인가?'를 듣게 되었습니다. 나는 행복한 엄마인가....제목에서부터 아닌 것만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더군요. 나는 아이로 인해 너무나도 행복한데 엄마인 나 말고, 허은미는 어떤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누군가의 희생으로 아이를 성장 시키면 안된다. 엄마가 설레고, 기대하며, 내 아이의 등불이 되는 역할을 하여야 한다. 엄마의 상태에 따라 아이에게 대처하게 된다.(같은일도 어떤 때는 화내고, 어떤 때는 괜찮고) 엄마인 나의 감정상태가 어떠한가? 엄마가 행복하면, 부부가 행복하면, 아이도 잘 큰다." 이것이 강의의 전반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다 아는 내용이었지만 지금의 내생활은 아닌 것만 같았습니다. 내 마음을 억누르며 아이에게 잘하려고만 하는(하지만 잘하지도 못하는) 나에게 일침을 가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아이가 행복할 것에 먼저 집중할 것이 아니라 엄마인 내가 행복하려면 어찌해야할 지 내 마음을 돌아보는 것이 먼저였습니다. 

 

비관주의자는 어떤 기회 속에서도 어려움을 보고,

낙관주의자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기회를 본다.

-윈스턴 처칠-

 

얼마 전 책에서 읽은 글귀가 떠올랐습니다. 나는 최근 1년 정도(아이의 의사가 정확해지고, 마구 어지르며, 혼자 하려고 하는 힘이 강해진 시기)는 정말 비관주의자로 살고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힘들다, 힘들다"를 입에 달고 다니며, 사람들에게 위로를 받으려 했습니다. 나의 일과 신랑의 일을 구분 짓고, 신랑의 일을 내가 할때면 더더욱 지쳐가고, 늘 시간에 쫒겨 아이를 기다리지 못하고 다그치고, 끝내는 모두가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 일의 연속일 때가 많았습니다. 

 

일을 그만두어야 하나 생각하다고도, 일을 그만두면 내가 없어질것만 같고, 일을 그만둔다고 딱히 행복해 질 것 같지도 않았기에 이 생활이 지속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할 때면 내가 어떻게 했었는지 나를 자책할 때가 많아지고, 그렇다고 딱히 바뀌지도 않기에 속상해지곤 했지요. 

 

<아이와의 행복은 내 마음에서 부터임을...>

 

나에게 해주고 싶은말, "괜찮아"

 

누군가가 인생의 선배로써 육아 관련 팁을 이야기할 때면 나를 아끼는 사람들이 있기에 고마운 일이었지만, 조금 싫을 때도 많았습니다. 다 아는 내용의 이런 저런 조언보다 "힘들지? 힘내"라는 말이 더 위로가 되는데 왜 사람들은 그걸 모를까 싶기도 했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왜 타인들에게 의지하려하고 있었나 싶습니다. 내가 먼저 나를 위로하고, 격려하고, 응원하는 것이 먼저였는데 말입니다. 

 

아이 때문에 못한다 생각하기 보다, 아이로 인해 쉬어가는 타임이라 생각을 고치기로 했습니다. 아이로 인해 더욱 성찰하고, 내가 성장하는 시기라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유치원교사인 내가 간접적으로만 알았던 부모의 마음을 나의 아이로 인해 진짜 부모가 되었고, 엄마 아빠들의 마음을 더욱 이해하고, 아이들을 더욱 소중히 여기게 되었음을 감사하기로 했습니다. 

 

모든 것이 나의 마음에서부터 시작임을 되새겨 봅니다. 불안하거나, 걱정하지 말고, 지금의 행복을 마음껏 누리자고 다른 엄마들에게도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이 세상의 엄마들은 누구나 위대하며, 잘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만으로도 충분히 괜찮다고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이렇게 나를 위로하는 글로 잠자던 '허은미가 만난 아이들' 블로그를 깨워 봅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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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영준 2019.05.27 1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까지 잘 오셨어요.
    앞으로도 행복해 지실 꺼예요.
    체력을 조금만 더 키워 보시면 도움이 될꺼예요

가족 중 엄마와 둘이서만 떠나는 여행

 

지난 주말 제가 일하는 유치원에서 '엄마랑 캠프'를 다녀왔습니다. 엄마랑 캠프는 다른 가족은 제외하고 엄마와 아이 둘만이 떠나는 여행이지요. 친구들과 또 친구 엄마들과 함께 말입니다. 엄마가 아이에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추억여행인 것입니다.

 

올해는 엄마와 아이 포함 156명의 인원과 교사 10명이 거제 가베랑 리조트로 다녀왔습니다. 해양프로그램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기에 그 곳으로 가게 되있지요. 숙소와 식사는 별로였다는 평가들이 있었지만 선생님들이 고민하고 준비한 프로그램은 알차고 재미와 감동이 있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사실, 엄마랑 캠프는 아이들만 가는 캠프와는 달리 교사들은 많이 부담스럽습니다.  어떤 프로그램을 해야 부모님들이 좋아하실지, 아이들이 행복해할지, 장소는 적당한지 등등 많은 회의를 통해 고민하고 결정하고 준비를 하지요. 선생님들의 혼이 담겼다고 해도 될만큼 정성이 들어가는 캠프입니다.

 

 

 

<엄마랑 캠프 모습-신문지 패션쇼는 정말 배꼽 빠지게 웃겼습니다.>

 

 

 

물론, 돈주고 업체 불러 프로그램하면 실수 없이 화려하게 할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교사들이 고민하고 준비하는 것은 교사가 그냥 참여하는 캠프가 되겠지만 교사의 고민이 들어가는 순간 엄마랑 캠프를 '내가 만든 캠프'가 되어 집니다. 내가 고민 했기 때문에 더 잘 알고 있고, 애정 또한 담기게 되니 어찌 교사가 즐겁지 않을까요? 적극적이지 않을까요? 교사가 즐거우면 참여하는 엄마도 아이도 즐거울 수 밖에 없습니다.

 

비밀 작전이 펼쳐지다.

 

여러 프로그램 중 밤시간, 아이들은 잠자리에 들고 엄마들만 모이는 시간이 있는데, 어머님들께 감동을 드릴만한 것을 고민하던 중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랑이 가득 담긴 '아빠편지'였습니다.

 

캠프를 가기 전 일명 '비밀작전'이 펼쳐졌습니다. 담임선생님과 아빠들의 비밀 작전이었지요. 아빠들이 엄마들에게 들키지 않고 선생님께 편지를 전달하는 것이 작전이었습니다. 아이들 가방 속에 몰래 편지 넣기, 유치원에 들러 편지 주고 가기, 우편으로 보내기, 팩스로 보내기, 메일로 받기 등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편지를 모았습니다.

 

엄마들은 보통 아이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알고 계시기에 몇명은 그만 들키기도 했습니다. 가방 속에 몰래 넣었다가 엄마에게 들킨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왜 하필이면 가방을 뒤졌냐고' 아빠에게 핀잔을 듣고, 엄마는 사과를 하는 웃지 못할 일도 있었지요. 

 

신랑에게 처음 받아 보는 편지, 눈물 바다가 되다. 

 

우여곡절 끝에 첫 날 밤시간, 프로그램은 진행 되었습니다. 부모님들과 함께 나누고픈 부모교육 관련 동영상도 보고 아이들의 행복한 삶이란 어떤 것일까 고민하고, 부모의 역할은 무엇일지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미래의 어른으로 성장하여 결혼하는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을 미리 편지로 써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편지를 받고 읽으시는 어머님들 모습입니다.>

 

 

특히 아들은 가진 어머님보다 딸을 가진 어머님들은 눈물을 보이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이가 결혼해서 떠나갈 것을 생각하니 눈물이 나신다고 하시더군요. 아직도 여자는 '시집을 간다'라는 생각이 많으신거 같았습니다. 아들을 둔 어머님 중에는 '다른 여자를 사랑하는 것을 허락하노라' 말씀 하시는 분도 계셨지요. 한바탕의 눈물과 한바탕의 웃음이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편지를 쓰고 깜짝 선물을 두둥! 드렸습니다. 몇명을 제외하고 모르셨기에 뜻밖의 선물을 받고는 정말 깜짝 놀래시더군요. '진짜 우리 신랑이 쓴게 맞냐, 어떻게 전달 받았냐'를 선생님께 집요하게 물으시는 어머님들부터 엄마들끼리 시끌벅쩍 난리가 났었습니다.

 

그 중에는 센스 있게 금발찌나 상품권을 동봉한 아버님도 계셨습니다. 서로 박수를 쳐주기도 하고, 집에 가서 한소리 해야겠다며 장난스레 말씀하시지만 가시박힌 말씀을 하시는 어머님도 계셨습니다. 물론 끝까지 편지를 쓰지 않으시고 담임선생님을 애먹인 아빠도 계셨습니다. 할 수 없이 아이에게 편지를 쓰라고 해서 편지를 쓴 가정도 두 가족 있었지요.

 

감동을 받으시고 눈물을 보인 엄마들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 생각에 많이 남는 가족은 결혼 10년만에 신랑한테 손글씨로 정성스레 쓴 편지를 처음 받아본다며 눈물을 훔치시던 어머님이셨습니다. 저희에게 너무나 감사하다며 엄마 캠프 오길 잘했다며 어떻게 아빠들에게 이런 편지를 받을 생각을 했냐는 어머님의 감동스런 눈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캠프 당일 결혼 10주년었던 가족이 있었습니다. 결혼 10주년을 신랑과 함께 보내지 못하고 아이와 캠프를 오셨기에 약간의 서운함을 가지고 계셨을 겁니다. 그 분께 아버님의 영상편지를 받아 영상으로 틀어드리기도 했지요. 마지막 깜짝 이벤트였습니다.  

 

이 편지 소동은 다음날이 되어도 캠프가 끝난 지금도 이야기가 끝이질 않았답니다. 이 정도면 캠프 잘하고 온거 맞지요?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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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하는 유치원에서는 1년에 한번 '공장과자 안먹기 운동'이라는 것을 합니다. '공장과자 안먹기 운동'이란 요즘 오염된 먹거리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가정의 생활을 돌아보며 바른 먹거리로 아이들을 키워내자는 활동입니다. 그래서 유치원에서 한달 가량 아이들과 좋은음식과 나쁜 음식에 대해 공부하고, 여러 실험을 해보며, 가정과 연계해서 일주일은 가공식품과 인스턴드 음식, 공장과자들을 안먹는 활동을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먹는 음식에 대한 지식을 알아야 합니다. 내입으로 오기까지 어떤 방식으로 키워졌으며, 어떤 방식으로 가공, 조리 되었는지, 그리하여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주어 우리가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지식을 알아야 합니다. 그 지식을 배우고, 실천함으로써 우리가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너무 모르고 혹은 귀찮다며 모른척하며 먹습니다. "사람이 만드는 건데 설마 나쁜 짓 하겠어!, 이거 먹는다고 안죽어"하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 나쁜 음식들을 사람이 만들어냅니다. 우리의 아빠들이 엄마들이 어른들이 말입니다. 독극물이 아니기에 한번에 죽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우리를 서서히 죽음으로 인도하는 것이 나쁜 먹거리들 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 대부분은 오염된 음식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 아이스크림, 사탕, 빵, 초콜렛 등 대부분이 공장에서 만들어집니다. 물론 유기농 과자들도 공장에서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저희가 칭하는 '공장과자'것은 나쁜 재료로 만들어진 것을 말합니다. 건강한 재료로 만들었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요. 

 

 

공장에서 만든 과자 대부분은 나쁜 물질(식품 첨가물, 나쁜 식재료)이 많이 함유되어있습니다.  고온, 고압의 과자 생성과정에서 나쁜 화학성분(쇼트닝, 트랜지방산)이 들어가게 되지요. 이런 것들은  각종 질병(아토피, 천식) 을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요즘 대두되고 있는 소아비만의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합니다. 

 

 

성장해야하는 아이들에게 만큼은 좋은 것 먹여야 되지 않을까요? 내새끼 소중하다 말하면서 아무거나 먹이겠습니까? 좋은 먹거리는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함을, 유아기 때의 경험은 어른이 되어서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기에 우리는 아이들에게 '공장과자 안먹기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세계 1위 GMO 수입국, 대한민국

 

며칠 전 아이들과 실험을 하기에 앞서 선생님들과 함께 모여 실험을 미리 해보았습니다. 과자는 어떤 밀가루로 만들어 졌으며 어떤 기름으로 튀겨졌고, 어떤 식품첨가물이 들어갔는지 공부하면서 말이지요.

 

미국산 소백분, 미국산 콩기름이라 적힌 대부분의 과자 재료는 GMO농작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GMO유전자변형식품이라 하지요. 이것은 일반 종자계량의 농작물 재배 방법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유전자를 조작하여 자연적으로 발생 불가능한 것을 만드는 것입니다. 길면 몇년, 짧게는 며칠만에 생물의 유전체 안에 원하는 유전자만을 옮겨 형질을 변형 시킬 수 있지요.

 

온갖 화학약품으로 길러진 이 GMO 농작물은 암과 알레르기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합니다.  시중에 파는 식용유, 카놀라유, 콩기름, 밀, 두부, 콩, 옥수수, 올리고당, 호박 사탕무 등 전반적으로 널리 퍼져있습니다. 

 

이렇게 좋지 않은 재료로 아이들이 아이들의 간식들이 만들어 집니다. 왜?! 값싸기 때문이지요. 많은 이윤을 남기기 위해서 쓰지 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어느 선진국에서는 GMO식품을 법으로 금지한다 하는데...우리나라는 GMO식품 수입국 중 세계 1위라고 합니다. GMO식픔에 온갖 첨가물을 범벅하여 만드는 사탕, 과자, 아이스크림과 음료수, 그리고 가공식품과 인스턴트 식품들까지, 법적으로 혼합된 첨가물은 모두 표기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니 우리는 알 수도 없이 섭취하며 살아갑니다. 

  

 

과자 한봉지도 라면 끓이기

 

 

'공장과자 안먹기' 활동을 할 때는 아이들과 여러가지 실험을 합니다. 과자속에 나쁜 기름과 색소가 얼마나 들어가 있는지 알아보는 실험, 실험, 커피, 콜라, 물에 장미를 담그고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는 실험 등등 연령별로 다양한 실험을 합니다. 눈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아이들은 좀 더 잘 지킬 수 있습니다.

 

 

<과자 한봉지도 라면을 끓여 보았습니다.

냄비 바닥에 다시마가 탄것 처럼 보이네요. 라면은 아주 맛났습니다.>

 

그 중에서 과자 속에 나쁜 기름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실험을 하려다 조금 더 재미난 방법을 생각해 냈습니다. 우선 과자를 태워보며 기름이 타탁타탁 튀는 것을 관찰하는 실험인데요. 이것을 이용해 '유기농 라면 끓이기'를 해보았습니다.

 

물론 유기농 라면이더라도 몸에 좋은 건강 식품은 아닙니다. 하지만 유기농 제품은 공장과자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는 한 방법이지요. 그나마 믿을만한 재료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공장과자 안먹기'를 실천하는 일주일 전 아이들과 실험을 해보았습니다.

 

 

선생님들과 삼삼오오 모여 실험한 결과! 일반 새우깡 한봉지로 라면 끓이기는 대성공이었습니다. 빨리 끓이기 위해 좀 좋은 않은 양은냄비를 사용하긴 했지만 라면 하나 끓여서 맛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과도 해보았습니다. 과자에 들어가는 재료가 어떻게 만들어 졌으며, 어떤 첨가물이 들어가는지, 첨가물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등등 공부를 한 후에 과자로 라면끓이기를 도전해 보았지요.

 

아이들과 실험도 성공!! 라면 하나로 17명의 아이들과 선생님 세분까지 맛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그럴수가 있느냐구요? 아껴 먹으니 가능했답니다. 물론 아이들이 양껏 먹지는 못하였지만 한 젖가락씩 소중하게 먹던 그 라면이 어찌나 맛있던지요. 

 

물론, 엄청나게 과학적인 실험은 아닙니다. 또 "유기농라면이라고 좋냐?" 하시면 물론 좋다고 말하지 않을 겁니다. 아무리 좋은 재료로 만들었다 하더라도 분명 건강식품은 아니니까요. 다만 아이들에게 공장과자(일명 정크푸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하고, 실험 또한 재미나게 해보기 위한 선생님들의 노력쯤으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건강한 음식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들을 기를 수 있도록 어른들이 노력하여야함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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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교육 2016.05.25 1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교육이 너무 좋아 제 블로그에 허은미선생님 허락도 없이 글 빌려가 올렸습니다

  2. 먹튀 검증 2018.07.26 2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갑니다

매주 화요일마다 있는 교사회의를 땡땡이 치고(?) 유치원선생님들과 다함께 마산 창동시민대학에서 개최하는 김용택의 '교육이야기'를 듣고 왔습니다. 회의도 중요하지만 좋은 강의가 우리를 좋은선생님으로 이끌어줌에 도움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강의는 분명 많은 깨달음과 공감을 주었습니다.

 

74세의 할아버지 파워블로그를 만나다.

 

김용택선생님은 1944년생으로 올해 74세가 되셨는데요. 초등에서 고등학교까지 선생님으로 38년 6개월동안 학생들을 가르치시고 정년퇴임을 하셨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 74세의 할아버지 선생님께서 오랫동안 글을 블로그에 쓰셨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블로그로 유명하다는 상을 매해마다 받으시는 파워블로그 이십니다. 이 연세에 컴퓨터를 다루실줄 아시는 것 또한 놀라운데 파워블로그라니요.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블로그 - http://chamstory.tistory.com/ 

 

처음은 초등학교교사로 시작을 하셨다는 선생님께서는 여러 교과목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야했기에 공부를 하기 시작하셨답니다. 대학에서는 전공만 공부했으면 되었지만 아이들을 가르칠때에는 모든 교과목을 가르쳐야 했기 때문이지요. 그러면서 교과서에서는 가르치지 않는 역사들과 새롭게 알게된 것들, 그리고 교육에 대한 문제점들까지, 학생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알리기 위해 블로그에 글을 쓰셨다 합니다. 

 

<흰머리가 눈에 띄는 작은거인 김용택선생님>

 

 

늘 공부하며 글을 쓰시는 선생님, 존경하지 않을수 없지요. 선생님이 운영하신다는 블로그는 제가 즐겨찾기 해놓고 배우는 공간입니다. 선생님이 쓰신 글들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 때문이지요. 이분의 강의를 마산에서 들을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역시나 강의는 선생님의 열정으로 가득했지요.

 

우리나라 교육은 가치가 뒤집혔다!

 

우선,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셨습니다. 교육은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내가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알려주어야 하는 것인데 지금의 우리 교육은 아니라는 겁니다. 학교교육의 목적이 사람답게 키우고자 하는 것이 아닌 일류대학을 보내는 것이 목표가 되어 버렸다는 것이지요.

 

고3 아이들이 수능을 치고 나면 학교 운동장에 교과서와 참고서, 문제집들을 큰자루에 담아 버린다고 합니다. 그럼 수거 업체가 와서 크레인을 동원해 수거해 간다지요. 수능치고서도 2월까지 학교를 다녀야 졸업하는데도 불구하고 시험을 쳤기 때문에 공부를 할 필요가 없어진 겁니다. 학교 교육은 오로지 대학 시험에만 맞춰져 있습니다. 

 

부모들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이런 것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놀아야 하는 유아 시기 때부터 아이들이 놀면 불안해 합니다. 아이들은 놀면서 협동심도 배우고, 문제해결력, 사회성, 창의력, 감수성, 언어표혁력이 좋아지며 자연의 이치를 알아갑니다.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세상을 배워가고, 살아가는 법을 알아갑니다. 놀이를 통해 행복을 느끼며, "세상은 살 맛는 곳이구나!, 나는 행복하구나!"를 스스로 터득하며 내가 행복해지는 법을 알아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교육은 스스로 알아가는 것이 아닌, 교과서에 글로, 시험 문제로 매겨질 뿐이지요.

 

김용택선생님께서는 사시는 아파트 단지에 논술 재능기부를 하셨던 적이 있으셥답니다. 처음에는 계시판에 있는 논술재능기부라는 글을 보고 학부모들이 엄청 몰렸답니다. 신청자가 너무 많아 하루에 강의를 다 못해 여러번 나눠 수업을 진행하셨지요. 한 두번 수업이 이루어지고, 아이들이 반으로 줄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몇 남지 않더랍니다. '논술'이라는 말만 보고 학습적인 기술을 가르칠거라 생각하고 모였는데, 강의 내용이 "나는 소중하다, 행복한 사람이다"라는 식의 내용이니 떨어지기 시작했던 겁니다.

 

학교 교육의 목적은 사람을 사람답게 키우고자 하는 것이어야 한다.

 

경남교육에서도 요즘 혁식학교를 추진합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이것이 답이 아니라 지적하시더군요. 혁신학교의 교장과 교사가 혁신적이지 않은데 어찌 혁신학교가 되냐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혁신학교를 만들 것이 아닌, 공교육의 정상화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말씀해 주시더군요. 저 또한 공감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지금의 교육은 우리의 먹거리가 얼마나 오염 되었는지, 아이들의 급식에 방사능에 오염된 식품들이 들어 가고 있지는 않은지, 전자파가 아이들의 두뇌를 얼마나 망치고 있는지, 잘못된 것들을 바로 잡고 행복하게 살기 위한 교육을 가르쳐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또한 지식이 교육이 아닌 역사와 철학을 가르쳐야 함을, 법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해야 함을, 우리가 누려야 하는 법이 어떤 것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손바닥헌법책'에 대해 알려주시기도 하셨지요. 이러기 위해서는 부모와 교사가 이끌어야 하는 것이 먼저임을 거듭 강조하셨습니다. 

 

한시간 반가량의 짧은 강의 속에 광범위한 이야기들이 나와 많이 아쉬웠지만, 지금의 교육의 대해 고민과 공감할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늘 배움의 끈을 놓지 말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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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은 현대에서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을 만큼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한 참 뜻이 있습니다. 단지 쉬는 날, 혹은 아이들에게 선물 주기 위한 날은 아닐테지요. 왜 어린이날이 만들어 졌을까요?

 

어린이날이란?

어린이의 인격을 존중하고 행복을 도모하기 위한 날

 

포탈에 '어린이날'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위와 같이 나오더군요. 어린이의 인격을 존중하고 행복을 도모하기 위한날...

 

방정환 선생님이 어린이날을 만드셨을 때는 일본의 수탈이 심했던 일제 강점기입니다. 그 당시 어린이는 교육도 받지 못했고, 바로 공장으로 가서 일을 하거나 천대 받고 억압 받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방정환선생님은 이 나라의 미래는 어린이에게만 달려 있고 어린이들을 잘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는 것을 깨닫고 어린이 운동을 하셨습니다. 그렇게 어린이날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선물을 받지도 주지도 않는 유치원

 

새 학기가 시작될 무렵 학부모님들에게 스승의 날은 물론이고 어린이날에도 선물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알려드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유치원을 방문할 때는 꼭 '빈손'으로 오라고 당부합니다.

 

<아이들의 웃음은 언제나 좋습니다.>

 

부모님들 중에는 유치원에 올 때 '빈손'으로 오라는 것과 스승의 날에 선물을 받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어린이날에도 선물을 보내지 말라는 것은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의 같은 반 친구들에게 어린이날에 맞춰서 뭐라도 하나 해주고 싶은데...왜 안 되는지 약간 따지듯이 묻는 분들도 더러 있습니다. 사실, 스승의 날에 선물을 받지 않는 것을 정착시키는 것도 꽤 오랜시간이 걸렸지만, 어린이날 선물을 받지 않는 것도 굉장히 어려운 과정을 거쳤습니다. 가끔은 학기 초에 공지해드린 것을 잊어버리셔서 어린이날에 선물을 보내는 경우도 있지만, 열이면 열 모두 되돌려보냅니다.

 

어린이날의 과한 선물, 행복이 얼마나 지속될까?

 

어린이날에는 어린이날을 만든 참뜻보다는 물질적 풍요와 소비문화에 찌들어 아이들이 돈의 소중함이나 물건의 소중함을 알 수 없게 만드는 날이 되어버렸습니다. 저희 유치원만 하여도 아이에게 어린이날 선물도 못할 만큼 정말 형편이 어려운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아주 소수이기는 하지만 부모님들 중에는 아이들이 허접한(?) 선물을 받아오면 자기 아이가 가난한 아이 취급을 당한 것처럼 기분 나쁘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벌써 들떠 있습니다. 어린이날 부모님이 장난감을 사주시기로 했다거나, 할아버지, 이모, 삼촌 등등 아이에게 선물을 약속했다는 이야기를 아이들을 통해 듣습니다. 선물의 종류를 들어오면 제법 고가의 장난감들입니다. 그렇다고 이런 장난감들이 집에 없을까요? 혹은 평소에는 사주지 않는 것들일까요? 물론 선물을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이 얼마나 설레이고 기쁠까요? 하지만 그 선물이 아이의 마음에 얼마나 행복을 지속시켜 줄까요?

 

<아이들에겐 자연이 가장 좋은 선물입니다.>

 

존중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배려하는 날이 되었으면...

 

제가 일하는 유치원에서의 어린이날 만큼은 방정환 선생님의 참 뜻을 돌이켜보자합니다. 일제치하에서 가난하고 힘들게 지내던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한 것이 방정환 선생님이 어린이날을 제정한 참 뜻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55일이 되면, 부모님과 함께 그 옛날 일제 치하에서 어린이날이 만들어졌을 때와 다름없이 지금도 가난과 기아 질병에 시달리는 북한 어린이들, 이라크와 북아프리카, 동티모르 그리고 아프카니스탄을 비롯한 가난한 나라의 어린이들을 기억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어린이날이 처음 만들어지던 백여 년 전에 비하면 요즘 아이들 대부분은 물질적으로는 1년 내내 어린이날과 다름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선물에 휘둘리지 않고 어린이날의 참 의미를 새겨보면 좋겠습니다. 어린이날이 중국산 문구와 장난감을 나눠주고 패스트푸드와 공장과자를 나눠 먹이는 날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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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VS_2019 2019.08.16 1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세계 절반의 어린이가 가난과 기아,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데도 우리는 그들의 아픔을 잘 모릅니다.

요즘 제가 일하는 유치원 일곱살 아이들은 줄넘기에 빠져있습니다. 아침 유치원에 도착해 가방을 사물함에 던져 두고는 줄넘기를 고릅니다. "오늘은 어떤 색깔로 해볼까~"라면서 말입니다. 그러곤 유치원에서 줄넘기를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곳! 데크로 나와 줄넘기를 합니다.

 

선생님이 보이면 서스럼 없이 자기가 몇개 하는지 세어 달라고도 합니다. 꼼짝없이 붙잡혀 줄넘기 넘는 횟수를 새다 보면 너도 나도 세어달라 합니다. 자랑하는 것이지요. 얼마나 자기가 잘하는지 알아달라는 것이지요. 그럼 그 마음을 알아주고, 칭찬해 줍니다. 

 

아이들이 줄넘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 참 행복해 보입니다. 100개가 넘는 아이에서 부터 한두개를 조심스럽게 넘는 아이까지 모두 행복해 보입니다. 왜 그럴까요?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닌 내가 하고 싶은 줄넘기

 

줄넘기는 아이들에게 억지로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그냥 아이들은 보아 왔습니다. 7살 형들이 되면 줄넘기를 해볼 수 있다는 것을 보아 왔고, 6살 때는 할 수 없었습니다. 줄넘기는 7살 형들에게만 제공되었으니까요.

 

 

<멋지게 썬글라스까지 끼고 줄넘기를 합니다.>

 

2016년 3월이 되어 7살 반으로 올라 왔을 때 바로 줄넘기를 할 수는 없었지만 형아들 처럼 줄넘기를 잡고, 데크로 나가 줄넘기를 넘어 보았습니다. 그것이 아이들이 그렇게 기다리던 7살만의 줄넘기에 대한 처음 맛본 성취감, 행복이었겠지요. 

 

줄넘기도 못하면 즐겁지 않습니다. 아니 못해도 즐거울 수 있습니다.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말입니다. 하지만 선생님이 억지로 가르치면 즐겁지 않습니다. 하기 싫어집니다. 그런데 줄넘기는 교실에 장난감처럼 있고, 아이의 마음에는 예전 형아들이 하던 것 처럼 줄넘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지요. 억지로 시키는 것이 아닌 자기가 하고 싶은 마음이 아이들이 줄넘기 넘기에 도전하게 만들었습니다.

 

하루, 이틀하다 보니 요령이 생기고 어느 순간, 줄넘기를 넘을 줄 알게 되었습니다. 친구가 하니 나도 하고 싶어 열심히 연습을 하고, 나도 할 줄 알게 된 것이지요. 

 

못해도 괜찮아~노력하면 할 수 있어!

 

아이들이 하는 말입니다. 친구에게 말입니다. 자기도 잘하지 못했는데 연습하다 보니 줄넘기를 넘게 되었으니 친구에게 저렇게 이야기해줍니다. "못해도 괜찮아~계속해봐 나도 하나도 못했는데 할 수 있어"합니다. 그말이 얼마나 감동스러운지요. 아이들 입에서 나오는 천사의 말 같습니다. 

아이들은 압니다. 잘하고 못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님을요. 못해도 괜찮다는 것을요. 내가 즐겁고 행복하면 된다는 것을 아이들은 압니다. 그래서 저렇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줄넘기하는 일곱살 아이 입니다.>

 

즐겁게 스스로 배워가는 아이들, 스스로 도전하고 실천하는 아이들, 배우면서 배운지도 모르고 배운 아이들, 교육은 그래야 합니다. 억지 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합니다. 때론 힘들어도 나를 이겨내보고 성취감을 맛보기도 해야 합니다. 이렇게 배움을 만들어 가는 아이들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아이들로 자라리가 의심치 않습니다.

 

글을 쓰는 오늘은 하늘에서 비가 내립니다. 아이들이 데크로 나가 줄넘기를 못해 아쉬워 합니다. 오늘 못하니 내일 하는 줄넘기는 더욱 행복하겠지요? 내일을 기다리는 아이들이 참으로 사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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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읽은 책에 감동 받고 감동을 나누고 싶어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일 년 정도는 이리저리 바쁘다는 핑계로 게을리 하다 글쓰기,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소개하려는 책은 박완서 작가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쓴 아가마중입니다. 얼마 후 결혼하는 자신의 손자가 결혼한다며, 앞으로 태어날 증손자에게 좋은 선물이 될 거라 말했다는 남다른 애정이 담긴 책이지요. 온 마음과 사랑을 담아 생명 탄생에 대한 경이로움과 삶의 지혜와 성찰을 고스란히 담은 책입니다.

 

책에는 아기를 잉태한 아기엄마가 열 달 동안 뱃속에 아기를 품으며 맞이하는 이야기, 옆을 지켜보는 아기아빠의 삶의 변화, 그리고 또 마지막으로 그 옆을 지켜보는 할머니의 마음까지 세 명의 가족이 아가를 맞이하면서 변화되는 참으로 놀랍고 아름다운 일을 이야기합니다.

 

생명을 맞이하는 엄마

 

내용은 이렇습니다. 골목 속의 작은 집 젊은 새댁이 아기를 뱄습니다. 첫아기라 준비가 대단합니다. 아기를 배고 웬만한 감기나 배탈은 약을 먹지 않고 견디던 엄마가 한 달에 한번 꼭 병원에 가서 아기가 잘 있는지 진찰을 받습니다. 아기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맛있는 것도 잘 챙겨 먹습니다. 아기를 갖기 전에는 고된 일을 하는 아빠와 늙어서 입맛이 까다로워진 할머니에게 맛있는 것을 먹이고 늘 찌꺼기만 먹었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빛깔이 고운 과일, 싱싱한 생선 맛 좋은 것을 사양하지 않고 잘 먹습니다. 아기의 뼈와 피와 살이 될 걸 알기 때문이지요.

 

엄마는 몸뿐 아니라 마음도 아기에게 가는 것을 알기에 좋은 생각과 넉넉한 마음을 가지려 합니다. 늘 자기 가족의 행복을 위해 일하던 엄마가 마음이 넉넉해지니 세상을 봐라보는 눈도 넉넉해집니다. 집안뿐만 아니라 동네 골목도 쓸고, 신문 배달하는 소년에게 가장 아름답게 미소도 보냅니다. 집안뿐만 아니라 바깥세상도 찬란하게 만들어 줍니다.

 

엄마는 그 동안 모아두었던 돈을 아낌없이 헐어서 따뜻하고 편안한 아이옷과 이불, 베개, 목욕대야, 눈에 들어가도 따갑지 않을 비누까지 준비할 것이 많습니다. 엄마는 그렇게 엄마의 돈으로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으로 삽니다. 엄마의 주머니는 헐렁해졌지만 마음은 날로 가득해집니다.

 

세상이 믿음직스럽지 못했던 아빠의 변화

 

아빠도 마음이 분주합니다. 이리저리 주위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지만 아기를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지 아빠는 서투르고 어렵기만 합니다. 거기에다 눈으로 보이는 모든 것을 믿음직스러운 것과 믿음직스럽지 못한 것을 구별해 보게 됩니다.

 

 

 

 

 

동네 놀이터의 한쪽 줄이 끊어진 그네를 보니 아찔합니다. 아이가 탈 것이 상상되기 때문이지요. 신문에서 나오는 여러 안전사고도 눈여겨봐집니다. 이런 저런 환경오염도 답답하기만 합니다, 아기가 생기기 전에는 늘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이 아이의 일로 생각되어지기 시작한 겁니다.

 

이 세상이 믿음직스럽지 못하다면 아빠는 아기에게 너무나 미안하고 부끄러운 일이다 생각합니다. 아이가 태어나길 참 잘했다 생각해주길 바라며 부끄러운 아빠가 되지 않겠다 다짐합니다. 세상의 믿음직스럽지 못한 일 중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고쳐 나갑니다. 동네 그네를 고쳤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아빠는 변하며 아기를 맞이하는 것이 두렵지 않게 되었습니다.

 

살갗처럼 늙었던 마음이 살아나는 할머니

 

할머니도 있습니다. 사람들의 행복과 불행, 태어나고 죽고 감을 수 없이 보아 오시는 사이 눈빛은 흐려지고 살갗은 고목나무 껍질마냥 찌들고 깊게 주름진 할머니지요. 하지만 할머니도 엄마, 아빠의 마음과 같습니다. 아기에게 줄 선물을 벌써부터 준비 중입니다.

 

그렇지만 할머니의 선물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돈 주고도 사지 못할 으뜸가는 이야기 선물을 몰래몰래 마련합니다. 할머니는 오래오래 살아오며 터득한 지혜로 이 세상의 모든 보잘 것 없는 사물도 비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 비밀을 아기에게 알려줄 생각으로 살아오며 잊고 지낸 죽어버린 이야기들을 다시 살려냅니다. 그것이 아기에게 꿈이 되는 열쇠가 되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아기에게 들려줄 많은 이야기를 생각하며 할머니도 살아납니다. 아기가 느낄 기쁨을 느껴보고, 황홀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몸이 늙은 만큼 마음도 늙어 기쁨도 행복도 딱딱하게 굳어져 두근대지 않았던 할머니의 마음도 두근거립니다. 찬란히 빛납니다.

 

아기엄마와 아빠 그리고 할머니까지 세 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어디 이 세 명만의 이야기일까요. 생명을 맞이하는 모든 가족 아니 이 세상의 모든 어른들이 가져야하는 마음가짐과 삶의 지혜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올 해 1월에 결혼한 신혼입니다. 아기엄마가 되기 위해 준비를 해야겠다 다짐하는 요즘 이 책을 접하고 참으로 좋았습니다. 생명을 맞이하는 기쁨을 잠시나마 느껴보며 행복했던 시간이었지요.

 

이 책의 또 좋은 점은 한자리에서 뚝딱 읽을 수 있는 짧은 내용이라는 것입니다. 그림책으로 동화보다는 조금 긴 어른들이 읽는 동화라는 느낌이 드는 책입니다. 많은 분들이 읽으시고 아이들에게 꿈을 전하는 부모, 가족, 어른이 되시길 바랍니다.

 

 

아가 마중 - 10점
박완서 글, 김재홍 그림/한울림어린이(한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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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원사랑 2015.07.26 2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샘~
    정말 오랜만에 포스팅 했네요.
    신혼생활이 넘 잼있어 글쓰기도 잊었나요.
    좋은글 마이 올려 주셔요 ㅛㅛㅛ.

한국YMCA 자전거국토순례는 전국 17개 지역 YMCA 청소년과 지도자 338명이 7월 27일부터 8월 3일까지 목포에서 임진각으로 오로지 자전거만을 이용하여 이동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런 힘든 체험을 아이들이 한단 말이야? 의문이 드시겠지만 접수 시작 몇 분 만에 마감이 될 정도로 인기가 좋은 프로그램이랍니다. 한마디 말보다도 한 번의 체험이 큰 울림을 주기 때문이겠지요. -기사말

 

7월 27일 전국각지에서 아이들이 목포에 모였고, 그 다음날인 28일부터 라이딩을 시작하여 오늘은 자전거를 탄지 오일 째 되는 날입니다. 오늘은 충청남도 아산시 출발,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하남테마파크에 와있습니다. 오늘 거리는 78.4.km로 첫날부터 지금까지 달린 누적거리는 427.4km입니다.

 


시내 구간이 더욱 위험해...

 

오늘 구간은 어제보다 짧은 거리였음에도 불구하고 위험한 구간이 많아 오전 8시 30분에 출발하여 오후 5시 30분쯤에야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1차선 국도를 달리기도하고 4차선 넓은 도로를 달리기도 했는데요. 모두 차가 많이 다니는 구간이라 아찔할 정도로 위험한 구간도 많았었습니다. 1차선이든 4차선이든 차들이 많고 빠르게 달리는데다 대형트럭들이 속도를 줄이지도 않고 달리니 몸에 잔뜩 긴장이 들어가더군요.

 

어제 주구장창 오르막을 올라 '힘들어 죽겠다'고 징징거리던 아이들도 오늘 차들이 많이 다니는 구간을 타보더니 "차라리 어제가 낫다!" 합니다.. 오히려 정신적으로 더 힘들다면서 말입니다. 넓은 거리든, 짧은 거리든 자전거 타기 좋으려면 안전한 자전거길이 최고요, 차가 많이 안다니는 길이 적합합니다. 아직 우리나라는 자전거 타기 좋은 나라는 아닌 듯합니다.

 

운전 매너 참으로 더러우십니다!

 

그런데 정말 오늘은 화가 나더군요! 차 때문에 속상한 일이 많아지는 겁니다. 자전거국토순례를 하면 한 줄이든 두 줄이든 도로 끝에 줄을 지어 달려야합니다. 행렬이 한 구간을 모두 지나가는데 빠르면 2분에서 늦어도 5분이면 모두 지나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못 기다리던 차량들이 아이들 행렬로 밀고 들어오는데 정말 아찔했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너무한다 싶더군요. 그것도 못 기다린단 말입니까? 그것도 청소년들이 자전거 좀 타는데 말입니다.

 

물론, 급하게 가야하는 이유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통행에 방해를 드려 죄송한 마음도 큽니다. 그렇다고 이렇게 위험하게 행동하는 운전자들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사고가 나면 운전자들도 곤란한 상황이지 않나요? 왜 그걸 모르는지 답답합니다.

 

자전거 행렬을 운 나쁘게 만났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럼 어쩔 수 없이 기다려줘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그렇게 차를 밀고 들어오면 자전거를 타고 있는 아이들이 깜짝 놀래 넘어지거나 위험한 순간들이 발생하고 또 무서운 마음이 들어 몸에 긴장을 가득 안고 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다치는 경우들이 더 많아지게 되고 말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통행에 방해를 준다고 빵빵거리며 크락션을 한 두번만이 아니라 행령이 끝날 때까지 누르며 지나가는 차량이 있는가 하면, 행렬을 빨리 지나고 싶어 자전거 행렬 옆을 무슨 카레이스처럼 빠른 속도로 쌩~하니 달려가는 차들도 많습니다. 또 기분 나쁜 경우는 차량을 통제하는 선생님들께 욕을 해대는 경우도 있습니다.

 

 

당신의 자녀들이 다 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빨리빨리' 문화가 우리를 이렇게 만든 걸까요? 평소에는 욕한마디 안하다가 운전대만 잡으면 말도 행동도 거칠어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왜 운전대만 잡으면 그럴까요? 정말 비매너적인 운전자들이 많아 속상한 오늘입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다치는 사고가 없어 천만다행이지만요.

 

물론 이런 나쁜 운전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옆에서 "화이팅!"이라며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서부터 아이들이 대단하다고 관심을 보이시며 박수나 손을 흔들어 주시는 멋진 분들도 계십니다.

 

"샘! 어른들이 왜저래요?"

 

비매너적인 운전자들을 보며 아이들이 저에게 한 말입니다.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어야 한다고들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노력 없이는 아무리 좋은 제도가 있다고 한들 실행이 될 수 없겠지요.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내가 먼저'가 되어야합니다.

 

운전하는 습관, 댁의 자녀들도 전부 보고 있습니다. 부모는 자식의 거울임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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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현중 2014.08.02 1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닿는대로 커서를 옴기다 보니 여기까지왔내요,,,
    좋은글 긴~여운이 남는 시간이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고맙습니다,,

  2. 황혜영(이원일이사장 안사람) 2014.08.03 1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같은 어른으로서 미안할 따름이네요,아이들에게.하지만 이런경험을 한 아이들이 어른이되면 더 좋은사회,참고 기다릴줄 아는 사회가 되겠죠?수고많으십니다~

  3. 늙은도령 2014.08.05 1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교통질서가 우리나라처럼 나쁜 경우도 드물지요.

  4. 블로그앤미 2014.10.02 14: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블로그 내용이 좋아서♡ 블로그모음 서비스인 블로그앤미(http://blogand.me) 에 등록했습니다. 원하지 않으시면 삭제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10회 한국YMCA자전거 국토순례 셋째날 날 이야기

 

한국YMCA 자전거국토순례는 전국 17개 지역 YMCA 청소년과 지도자 338명이 727일부터 83일까지 목포에서 임진각으로 오로지 자전거만을 이용하여 이동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런 힘든 체험을 아이들이 한단 말이야? 의문이 드시겠지만 접수 시작 몇 분 만에 마감이 될 정도로 인기가 좋은 프로그램이랍니다. 한마디 말보다도 한 번의 체험이 큰 울림을 주기 때문이겠지요. -기사말

 

727일 전국각지에서 아이들이 목포에 모였고, 그 다음날인 28일부터 라이딩을 시작하여 오늘은 자전거를 탄지 삼일 째 되는 날입니다. 전라북도 김제시 출발, 충청남도 부여군까지 무려 90km를 달려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지금까지 달린 거리를 모두 합하면 252.7km입니다. 아이들이 정말 대단하죠?

 

노란 깃발과 함께 달리는 아이들

 

아이들은 그냥 자전거를 타는 것만은 아닙니다. 자전거도 타면서 조금 더 의미 있는 활동을 한다면 좋겠다는 생각에 매해마다 통일 자전거 국토순례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래서 도착 지점이 임진각인 이유입니다.

 

 

 

아직도 분단국가인 나라에 살고 있지만 해가 갈수록 아이들은 그 사실을 체감하지 못하며 살아갑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학창시절 교과서에서나 배웠던 내용들이며, 가끔 선거철이나 되면 북에서 쳐들어오려고 하는 나쁜 짓들을 한다는둥 겁을 주는 언론보도들을 한다, 뭐 이정도만 알고 지냈지요. 하지만 아이들은 알아야 합니다. 내가 그렇게 자랐다고 아이들도 모르고 자랄 수는 없습니다. 더욱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하여 이 나라를 짊어지고 갈 아이들은 올바른 역사와 현실에 대해 잘 알아야합니다. 그래야 반복되는 실수를 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의미 있는 활동이 하나 더 추가되었습니다. 통일자전거 국토순례와 세월호 참사 추모를 함께하는 것이었습니다. 또래의 너무 많은 친구들이 수학여행을 가는 배가 가라 앉아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습니다. 참사가 일어 난지도 백일이 훌쩍 지나버렸음에도 아직도 진상규명은 제대로 이루어지지도 못한 상태이지요. 생각만하면 화가 나고 마음이 아픕니다.

 

이러한 현실을 아이들이 알고, 먼저 떠난 친구들을 위해 위로해 줄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생각하여 아이들은 자전거마다 잊지 않을게노란 깃발을 매달아 달리고 있습니다.

 

세월호참사에 대한 아이들의 마음

 

깃발을 메달아 아이들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것은 자전거 국토순례를 준비하는 어른들의 마음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진정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아이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자전거 타다가 노란 깃발을 보면 끔찍해요. 무서워요

마음이 아파요 그애들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배 타기 무서워요. 절대 배 안 탈거예요

나는 이렇게 자전거 타고 있는데 개네들은 죽었잖아요. 슬퍼요

세월호를 생각하면 화나요! 어른들이 너무 무책임한 거 같아요! 우리도 알건 다 아는데...”

 

사춘기를 격고 있는 아이들에게 진솔한 대답을 듣기는 사실 힘듭니다. “몰아요, 생각없어요. 귀찮아요등 장난치듯 혹은 귀찮은 듯 말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하지만 많은 아이들이 이 노란 깃발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말을 해주었습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저 마지막 말입니다. 어른들이 무책임하다는... 나 또한 어른이기에 참으로 부끄럽게 느껴지더군요.

 

노란 리본을 다는 진지한 아이들

 

729일 자전거를 타고 숙소로 돌아온 저녁시간에는 아이들과 밥을 먹고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노란 리본에 먼저 떠난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고 리본을 매달고 기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친구랑 있으면 떨어지는 나뭇잎만 봐도 웃음이 난다는 그 시절인 우리 아이들, 그렇게 장난도 많이 치고, 떠나갈 듯이 소리 지르며 웃어대고, 개그맨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로 신나게 노는데, 이 활동을 시작하니 제법 진지한 모습을 보여 참으로 대견스럽더군요.

 

정성껏 한글자한글자 조심스럽게 노란끈에 글귀를 적고, 야외에 설치되어 있던 줄에 매달았습니다. 촛불도 밝혀 노란리본 모양으로 내려놓고, 그 앞에서 먼저 떠난 친구에게 기도를 합니다. 어떤 기도였을까요?

 

사고는 예기치 않게 찾아옵니다. 사고는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안전에 신경을 썼더라면, 조금 더 신속하게 대처를 했더라면, 돈보다 사람이었더라면... 이렇게 대형 참사가 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아이들도 저마다의 생각으로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이 나라에 살아가야 될 우리 아이들이 이 나라를 믿고, 신뢰하며, 마음 편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나도 저렇게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어른들의 책임이라 말합니다. 맞기는 합니다. 이렇게 침묵하고 있는 어른들의 책임도 일부분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책임을 져야하는 사람들은 특정 소수의 책임 있는 어른들입니다. 그 사람들이 외면하려하고 있지요. 그래서 우리의 어른들이 목소리를 내야할 때인 것입니다. 그 소리가 천둥소리만큼 커질 정도로 다함께! 끈질기게! 지치지 않고 외쳐야 될 때입니다.

 

청소년자전거국토순례 중인 아이들아! 너희를 지켜줄게! 걱정하지 말고 너희는 즐기렴!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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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지 2014.07.31 0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목소리를 외쳐야 하지만...사실은 지금 우리가 사는 게 너무 힘들어 많은 사람이 관심을 두지 않고 있죠.
    이런 정치적 무관심이 계속 된다면, 영원히 여기서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아요.

  2. ㄴㄴ 2014.08.02 02: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사회도 청소년들이 자기의견을 내세워야 한다

  3. 클리오 2014.08.02 05: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소년이 말하는 세월호 참사 백번해도 무용지물이다. 유병언 재산 한푼이라도 회수 하는것만 못하다. 국민이낸 피같은 세금으로 희생자 보상한 국고를 회수해야하기 때문이다.

  4. 김포 2014.08.02 09: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월호 잊지안코사는것은 좋은데 그러다가 전국민 우울증에 걸립니다. 더큰 어려움에 다다르게 됩니다.
    우울증 걸리면 그다음 사고는 어디로 튀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빨리 잊고 새롭게 살아도 어려운데 자꾸 잊지않을려고 노력만하니 정말큰일 입니다.

  5. 부천서민 2014.08.02 1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고마해라. 정말 징하구나. 선거로 민심을 느꼈으면 고인들 좋은곳으로 보내드리고 서민들 좀 먹고살게
    해주라. 언제까지 세월호로 허송세월 보낼련가?

    • 허송세월?? 2014.08.02 16: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당신은 쓰지 말아야 할 단어를 썼어.
      허송세월?? 이번 사건을 초석으로 다음에 재발되지 않도록 관련법안을 세우고 강화할 것인데... 이 무슨 뚱딴지 같은, 다른 세계서 살다온 사람마냥, 남의 나라 이야기마냥 짓걸인데?? 앞으로 더 나은 국가 제도 형성에 있어서라도 물고 늘어져야 할 판에... 어이없는 발언이구만... 당신 자식 없지?? 없기를 바래... 그 같은 판박이가 생긴다면 나라꼴 말아먹으라고... 사회를 바꿀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당신이 쿠데타라도 일으킬 심산이 아니라면. 반드시 재발방지를 위해 관련법안 세우고 20년째 개발도상국 형국을 벗어나야지 않겠는가? 박근혜 대통령은 그저 역사적으로 첫 여성대통령으로만 남기를 바라는가 아님 민심과 함께하고 복지국가 및 선진국 대열에 합류시킨 유능한 대통령의 모습도 함께한 과장없는 역사의 굵은 인물로 남을 것인가...

  6. 울산시민 2014.08.02 1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만들해라
    이젠 지겹구나
    언제까지 세월호만 찾을레
    짜증 난다
    몇년이 지나도 아니 몇십년이 지나도 그놈의 세월호만 찾을거냐

    이젠 귀가 아파
    세월호말만 나와도 신물이 다난가
    그만들 해라

    • 변상용 2014.08.02 15: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당신 자식이나 손주가 그리됐어도 그렇게 말할수 있나? 사건 이후 밝혀진게 뭔데? 달라진 건?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은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오. 부디 사람처럼 살기를.

    • 고만하지 2014.08.02 16:57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부지가 죽어도 5일장으로 본인외의 주변 일가친척은 잊게 되는게 인생사입니다~100일간 추모하고 안전한 대한민국 각자 만들어 가면 되는 것이지요.글고 사고낸 사람들과 집단들은 법과 원칙으로 응징해서 본떼를 보여 국민 개개인이 각성하면 되는 것입니다~세월호 가지고 더 추모하고 싶은 사람은 각자 집에서 조용히 더 애도하고...

  7. 딱하다 2014.08.02 1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지겹다고 말하는 사람들. 참 딱하다.
    아직 바다에 못 건진 사람들이 잇고 잘잘못을 아직 가리지도 못햇는데, 아직 결론 난것도 없고
    그저 언론에 떠드는 기사로 다들 눈가림에 가린걸로 끝을 내자고 하니,
    인생이 그렇더라.
    내가 그 상대방의 심정이나 상처대는 말이든 행동을 저질럿을때,
    상대가 얼마나 상처를 받앗고 아파햇는지.
    세월이 지나가면 내가 겪어서 꼭 알게 하더라 인생이
    이제 지겹다고 그만하자고 하는 사람들. 후에 알게 댈것이다.
    이보다 더 한 일로 당신을 겪게 하여 알게 할 것이다.
    당신이 아니면 당신 가족들이 겪게 될 것이다.
    그래서 함부로 다른사람들에게 악하게 해선 안댄다.

  8. 유니 2014.08.02 14: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월호 사건으로 안전한 한국이 될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하는데 전혀 그러고 있지 않아 안타깝네요.

  9. 청산 2014.08.02 16: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에게 미안 하고 현상태에대해 할말이라곤 미안하다는 말외엔
    없다 자라서 어른이 되면 자신의 일에 충실해서
    이런 사건사고는 없는사회를 만들어라
    미안하다....

  10. 사랑이 2014.08.02 16: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전히 글만봐도 가슴찡합니다..어른인 내가 할 수 있는게 없다는것이
    안타깝고 세월호 희생자들의 그억울함을 호소할 길이 없음을 더욱더 가슴아프게합니다.
    절대잊혀져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계속계속 기도할것입니다..그들를 위해..남겨진사람들를위해서
    말입니다..

  11. 부채 2014.08.02 2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루빨리 세월호 특별법을 법률화시켜 다시는 이런일이 번복되지 않도록 해야할것이며, 이 일을 일으킨 세월호 선장과 일등 항해사 등 300명이 넘는 승객들의 비명소리를 외면하고 자기 살겠다고 도망친 이 사람들을 모조리 사형을 시켰으면 좋겠으나, 잠정적 사형폐지국인 우리나라이기 때문에, 최고형에 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의 작은 기도가 큰 희망을....

  12. 세월호가무슨 2014.08.02 2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가 유공자인것처럼 특례법 제정하자 노란 리본 달아서 추모하자 , 참 한심하네요.
    이게 다 정부탓이죠? 언제까지 감정이입도 안 되어있는 추모를 할 생각인지.
    아이들이 불쌍하네요

  13. 555 2014.08.02 2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란색 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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