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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에 흠뻑 빠진 아이들

 

얼마 전 아이들과 놀이터에서 바깥놀이를 하였습니다. 이날은 오전 내도록 마음껏 노는 날이었지요. 너무 좋아 입이 귀에 걸린 아이들 신발, 양말까지 다 벗어던지고 옷에 흙이 묻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놀고 있었습니다. 여벌옷도 안챙겨 왔는데 말입니다. 거기에다 수돗가에서 물까지 떠와서는 모래에 섞어가며 열심히 놀고 있었습니다. (좀 놀줄 알지요?ㅋ)어찌나 재미나고 신명나게 노는지 그모습을 봐라보는 저까지 기분이 좋았습니다. 내심 '갈아 입을 옷이 없는데...너무 많이 버리면 안되는데'라는 걱정과 함께 말입니다.

 

놀이터 모래를 파내어 강줄기를 만들고, 배를 띄우고 다리를 만들면서 모래를 다 파버릴거라나요? 서로 힘을 뭉쳐 해내고야 말겠다는 굳은 의지가 대단했습니다. 

 

"선생님! 다음주에는 여벌옷 챙겨와야겠어요. 우리 그렇게 해요?"

"왜?"

"그럼 옷 다버려도 되잖아요"

"우와! 그거 좋은 생각이네! 그래 좋아!"

 

자신들도 갈아 입을 옷이 없다는 것이 불편했던 모양입니다. 여벌옷을 챙겨오자는거 보니 말이지요.  친구들과 "그래그래 좋다"라며 대단한 생각을 해낸 것 마냥 신이 났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도 그렇습니다. 어른도 아닌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을 모으고 자신들의 삶의 계획을 세워간다는 것이 말입니다. 참으로 기특합니다.

 

"선생님! 그럼 우리 워터파크해요!"

"응? 워터파크??"

"네! 워터파크가면 미끄럼틀로 있고 하잖아요! 물뿌리면 우리도 워터파크되잖아요"

 

세상에나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해냈을까요? 놀이터를 워터파크로 만들자니요! 그래 생각해보니 워터파크가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놀이터 워터파크 계획은 세워졌고, 그 날만을 기디리고 있었습니다.

 

놀이터 워터파크를 기다리는 아이들

 

그날부터 우리의 기다림은 길고긴 인내였습니다. 하려면 다른날에도 할 수는 있었지만 일주일 뒤에 하기로 하였기 때문에 기다리는 것도 경험해 보면 좋겠다 싶었지요. 워터파크를 기다리는 아이들, 여기저기 소문도 다내고, 며칠이 남았냐며 늘 체크를 하더라구요. 어찌나 부푼 기대감으로 기다리는지 저까지 설레이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기다림이 그렇게나 길어질 줄은 몰랐습니다. 세상에 하기로한 날 비가오는 것이었습니다. 이럴수가!!

 

다른 수업들이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날은 삼일 뒤였습니다. 어짜피 다 젖을 걸 생각했기에 비가와도 상관이 없겠다 싶다가도 비가오면 기온이 낮아지니 감기에 걸릴까하는 염려 때문에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삼일 뒤가 되었고, 아이들이 가다린 만큼 행복도 두배가 되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물을 떠다 나르고 붓고, 흙탕물에서 첨벙첨벙 노는 아이들, 처음 유치원에와서 흙이 손과 몸에 묻는 것이 더럽다고 싫어하던 아이들도 언제 변했는지 흙바닥에 눕고 구르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진정한 워터파크는 물미끄럼틀!

 

그러나 진정한 워터파크는 물미끄럼틀이지요. 어찌 생각을 해냈는지 친구들끼리 힘을 합쳐 미끄럼틀에 물을 붓기 시작하더라구요. 친구가 작은 소꿉놀이 바구니에 물을 떠나가 미끄럼틀에 물을 부으면 또 다른 친구는 "바로 지금이야"라며 냅다 미끄럼틀을 내려갑니다. 그렇게 깔깔 거리며 물미끄럼틀을 만들던 아이들, 세상 어느 워터파크 보다도 재미나지 않았을까요?

 

더 재밌게 해줄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 옥상 창고에 있던 기다란 호스가 생각났습니다. 냅다 가서 가져와서는 미끄럼틀에 설치해 물을 틀어줬습니다. 우리 선생님 대단하다 눈빛의 아이들, 덕분에 어깨 한번 으쓱했네요.ㅋ

 

그렇게 우리의 워터파크 놀이는 놀이터 동생반에도 전파 시키며 YMCA유치원 역사에 남을 놀이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이 놀이가 쭈욱~ 이어져 나갈겁니다.

 

놀이는 아이들의 삶, 세상에 온 까닭이다.

 

아이들에게 놀이란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입니다. 놀이는 아이들의 삶이며 행복이며 건강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왔다'라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닙니다.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놀이를 아이들 삶에서 빼앗아 버린다면 아이들의 삶도 죽어버리게 되겠지요. 죽은 삶, 죽은 교육을 우리가 해서는 안되지 않겠습니까?

어른들은 놀이를 하찮게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놀지말고 공부나 해라", "논다고 밥먹여줘? 공부를 잘해야 잘살 수 있어! 공부해! 공부해!" 를 늘 외칩니다. 놀고 있으면 아무것도 안한다고 생각하고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아이들은 놀면서 배운지도 모르게 배운다는 것을요. 놀면서 배운지도 모르게 배우는 것은 머리로 배운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요. 그렇게 배운 것은 아이들의 몸에 베여 삶으로 나타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누가 딱히 가르치치 않아도 흙과 물이, 꽃과 나무가, 돌멩이와 곤충들 모든 것이 놀잇감이 되고 친구가 됩니다. 하늘을 나는 새가 되고, 우주를 날아다니며, 깊은 바다속도 탐험합니다. 놀이를 만들어 내며 아이들은 세상을 알아갑니다. 창의성 익히고, 친구와 함께 혐력하는 법을 배우고, 사회적 규칙을 알아갑니다. 강자와 약자의 역할을 배우며 나눔을 알게 됩니다. 

 

 이만큼 놀이는 참으로 중요합니다. 특히 유치원 시기까지의 아이들에게는 말입니다. 이시기 만큼은 욕심을 내어서라도 자연에서 뛰어 놀며 놀이에 흠뻑 빠져보게 해주어야 하는 것이 우리 어른들의 역할이 아닐런지요?

 

오늘도 우리 아이들은 놀면서 배운지도 모르게 배울겁니다. 그렇게 멋진삶을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박수치며 말해줄겁니다.

 

"그래 잘한다! 마음껏 놀아라!"   

 

관련글 - 2013/06/10 - [교육이야기] - 좀 놀 줄 아는 아이로 만들어 주세요.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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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oon 2013.07.03 09: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년에 유치원가면 우리 윤서도 이렇게 좀 놀수 있는 아이로 클수 있는거지요?^^
    찐군도 좀 놀아본 아이라서 그런지 바다, 계곡, 흙이 있는 곳이면 무수한 아이디어로 놀아대는 걸 보면, 참 신통방통하답니다.
    작년와 올해 학교생활에 힘들어 좀 노는 아이가 놀지 못하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까울뿐입니다.
    신명나게 잘 노는 아이 정말 와 닿습니다.
    비싼 워터파크보다 100배는 즐거웠을 우리 아이들 기분 이 나이든 어른도 충분이 느껴집니다.^^

  2. 현준맘 2013.07.20 1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Y와 y선생님 y어린이를 늘 응원합니다

아이들에게 어떤 선물이 가장 좋을까요? 값비싼 어느 장난감보다도 자연에서 노는 시간을 선물해 주는 것보다 좋은 선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른들이 돈을 들여 아이에게 부족하지 않게주겠다 다짐하며 많은 것을 돈으로 해결하려 하지만 아이들은 행복해하지 않는 경우가 더욱 많습니다. 오히려 몸으로 놀아주는 것이, 자연에서 뛰어 놀 수 있는 시간과 자유를 주는 것이 더욱 좋습니다. 아이들은 그것이 본능이기 때문입니다.

 

저희 유치원은 놀이가 기본입니다. 놀이가 곧 배움이라 생각하기에 노는 시간을 참으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또 노는 시간이 많습니다. 아침 친구들이 다 모이는 시간과 점심시간까지 합치면 자유시간이 2~3시간은 기본이지요. 거기에 바깥놀이가 있는 날이면 하루 종일 노는 대박(?)인 날도 있습니다. 놀이를 하는 아이들의 얼굴은 늘 행복이 가득합니다.

 

 

 

"야아~노는게 공부거든"

 

우리 아이들이 하는말입니다. 어째서 노는 것이 공부라고 할까요?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세상을 배워갑니다. 친구와 함께 놀이를 만들고 규칙을 만들며 창의력과 상상력, 협동심, 상황판단력이 생겨납니다. 또 사람과의 관계 맺은 방법 즉 사회성과 배려를 배웁니다. 놀이를 통해 끈기와 인내를 배우며 사고력, 비판력과 문제해결력도 길러집니다. 말로 글로 배우는 것은 몸에 익혀지는 것에 어려움이 있지만 몸으로 익힌 것은 잊혀지지 않고 온전한 자기 것이 되어집니다.

 

못노는 아이, 잘 노는 아이

 

그래서 다섯살부터 일곱살까지 다닌 아이들은 정말 잘놉니다. 좀 노줄아는(?) 아이가 되는 것이지요. 놀이하는 것만 봐도 차이가 많이 납니다. 저희 유치원에는 장난감도 거의 없습니다. 장난감으로 혼자놀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 놀줄 아는 아이가 되기 때문이지요. 그렇기에 신입생과 재원생의 구분을 어떻게 하는지 감이 오시지요?

 

"선생님 뭐가지고 놀아요?"

 

맞습니다. 장난감이 없으면 못노는 아이들은 대부분 신입, 장난감 없이도 잘 노는 아이들은 재원생입니다. 하지만 신입인 아이들도 조금의 시간이 지나고 익숙해지면 금방 놀이를 할 줄 아는 것도 아이들입니다. 시기는 아이의 특성과 성향마다 조금씩은 다르지만 말입니다. 특히 그 시간이 긴 아이들이 놀이에 푹빠져 노는 모습을 발견했을 때의 벅찬 감동은 뭐라 표현이 안될 정도로 감격적일 때가 있습니다. 

 

 

 

 

얼마 전 바깥놀이 시간에 놀이터에서 모래와 물로 놀고 있었지요. 아이들이 맨발로 들어가 옷이 더렵혀지는 것도 신경 안쓰고 뛰고 뒹굴며 노는데 발에 흙 묻는 것이 싫다며 깔끔떨며 못놀던 녀석이 세상에 바지가 더 젖고 흙이 묻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놀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일광욕하는 자세로 모래 위에 누워 깔깔거리며 친구들과 노는데 정말 제 기분은 꼭 금매달을 딴 기분이었습니다. 꼭 성공을 한 것 같은 기분이랄까요? 제가 놀이에 흠뻑 빠지게 만든어 준 것 같은 그런 기분이랄까요? 사실은 아이가 그런 환경에 있었기 때문에 아이다움이 드디어 표현되어진 것인데 말입니다.

 

 

다음번 놀이터에서 노는 날에는 아이들이 갈아입을 옷을 챙겨올거 랍니다. 워터파크를 만들거라나요? 자신의 삶을 스스로 계획해 나가는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멋질 때가 없습니다. 아이들이 행복하고 웃음이 넘치는 곳에 제가 함께 할 수 있다는것이 참으로 행복해지는 오늘입니다.

 

애들아~오늘은 뭐하고 놀까?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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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연희 2013.06.10 1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치원에서 정말 열심히 놀고 오는 것을 알기에... 말 좀 들을때 공부습관을 잡으려고..
    책을 펴고 공부하자고 했더니...

    " 엄마 .. 나에게도 놀 권리가 있어요" 라고 하더군요....

    충격받았어요..... 맞는 말이고...내 자신은 정말 열심히 놀았거든요...하하하...

    그 후로 일주일동안 아이의 말이 뇌리를 떠나지 않아...고민 좀 했습니다만..

    선생님의 정리 된 글을 읽고...방향을 잡았습니다.

    아침부터 고맙습니다.

며칠 전 우연히 TV를 보다 MBC다큐에서 '일곱살의 숲'이라는 프로를 보게 되었습니다. 중간부터 보았음에도 아이들이 행복에 흠뻑 빠진 모습을 보며 너무 좋아서 700원 주고 다시보기로 처음부터 보았지요. 700원이 전혀 아깝지가 않았습니다.

 

저희 유치원에서도 '숲속학교'를 통해 아이들이 숲과 만나고 있는데요. '일곱살의 숲' 다큐를 보면서 '역시 우리도 잘하고 있었어'라며 왠지 모를 자부심도 생겼고, 우리보다 좋은 환경에 부럽기도 했고, 나의 부족함에 반성도하며 많이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숲이 아이들에게 왜 좋은가'를 다시 일깨워 주는 뜻 깊은 시간이었기에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이미지 출처: 다음 검색>

 

 

힘든 것이 당연하게 되어 버린 아이들

 

요즘 아이들은 어른들 만큼이나 바쁜 일상을 보냅니다. 유치원에서도 놀이보다는 학습을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학원과 학습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학원도 종류가 다양합니다. 음악, 미술, 영어, 논술, 태권도, 수영에 창의력학원까지 있다고 합니다. 학습지 또한 마찬가지지요. 한글, 수학, 영어, 한문등등 일일이 나열할 수도 없습니다. 시간마다 요일마다 바쁘게 쫒아다니며 건물안에 갇혀 아이들은 생활합니다. 아이들은 자연에 결핍되어 갑니다.

 

과연 이런 아이들 행복할까요? 행복을 배워야 하는 시기에 어느 시간표에도 행복을 가르쳐주는 과목은 없습니다. 지식만을 주입할 뿐입니다. 아이들의 행복은 놀이를 통해서만 올 수 있다고 하는데 어디에도 노는 시간은 없기 때문입니다.

 

365일 매일 숲에서 노는 아이들

 

아이들에게 행복을 찾아 주기 위해 매일 숲에서 지내는 유치원이 있습니다. 인천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숲유치원'은 비가와도 눈이 와도 매일 숲으로 가서 놉니다. 365일 햇살과 바람 속에서 지붕도 벽도 문도 없습니다. 모든 것이 열려 있습니다. 천천히 걷고 크게 웃으며 세상과 다른 이곳에서 아이들은 행복을 찾았다고 합니다.

 

규칙은 단하나! 갈림길에서는 먼저 가지 말고 기다리기 입니다. 완전 멋진 규칙이죠? 이것을 제외하곤 모든 놀이가 아이들의 자유입니다. 어떤 놀이를 하여도 상관없습니다. 아이들은 창의적으로 놀이를 만들어 내며 합니다.

 

 

<저희 YMCA유치원에서 하는 숲속학교 모습입니다.>

 

 

"놀이는 우리가 만드는 거예요. 놀때는 규칙이 없어요. 자유롭게 놀면되요. 자기가 만든 놀이가 세상에서 제일 재밌어요"

 

아이들의 말입니다. 이처럼 숲에서는 교재, 교구, 장난감 없이 아이들이 놀이를 만들어 내며 놉니다. 흙과 나무, 숲에 있는 모든 것들이 아이들의 놀잇감이 되고 친구가 되는 것이지요. 

 

창의성을 죽이는 장난감들 VS 자연놀이

 

요즘 장난감은 너무나 정교합니다. 실물과 매우 흡사하게 나오는 장난감은 아이들이 상상할 필요도 생각할 필요도 없게 만든다고 합니다. 머리를 쓸 수 없게 만드는 것입니다. 머리를 써야 똑똑해 지는데 똑똑해져라고 나오는 교구들 마져도 마찬가지 입니다.

 

자동차라고 상상하며 노는 것이 아니라 진짜 자동차 모형으로 놀고, 소방관이라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소방관 옷을 입고 놉니다. 상상하는 힘, 생각하는 힘을 없게 만듭니다. 이러한 장난감들은 넘쳐나고 혼자놀이를 하는 아이들이 늘어만 갑니다.

 

하지만 자연 놀이는 다릅니다. 흙이 밀가루도 되고 밥도 되고 국도 됩니다. 돌멩이가 자동차도 되고 비행기도 되고 기차도 되고 의자도 됩니다. 그 속에서 무한한 놀이가 탄생됩니다. 또한 흙놀이는 우울증과 알레르기를 없애주고 기억력을 향상 시켜줄 뿐만 아이라 오감을 일깨워 주기까지 합니다. 숲에서 지내면 나무의 피톤치드가 아토피까지 없애준다는 연구결과도 많지요. 아이들의 건강까지 찾아줍니다.    

 

또한 놀이는 뇌발달에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합니다. 인간의 뇌는 3층 구조인데 1층은 생명의 뇌, 2층은 감정`본능의 뇌, 3층은 지의 뇌라고 합니다. 1층에서 2층으로, 2층에서 3층으로 발달 시기에 맞추어 성장해 나가야하는데 요즘은 놀이보다는 인지적 교육만을 강조하는 현실이다 보니 2층 감정`본능의 뇌가 튼튼해 지지 못하고 3층 지의 뇌, 즉 지식만을 강조한다는 것입니다.

 

잘 노는 아이들이 더 똑똑하다!

 

숲유치원의 선진국인 독일에는 천개가 넘는 숲유치원이 있다고 합니다. 독일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1년이상 숲유치원을 다닌 아이들은 일반 유치원 아이들보다 다방면으로 뛰어나기까지 하다고 합니다.

 

 

 

 

인내심, 집중력, 사회성, 협동심, 예술성, 인지능력, 신체적 능력이 뛰어 나며 상상력과 창의력은 그 중에서도 월등히 뛰어 난데 그것은 숲에서 놀이를 하며 친구와 끊임 없이 대화하고 장난감없이 자연에서 놀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놀이를 똑똑해지려고 하지는 않을테지요. 하지만 이러한 결과를 보면 놀이가 아이들에게 주는 선물이 아닐까 생각되어집니다.

 

숲에서 행복한 아이들

 

다큐 속에 나오는 아이들은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그냥 재밌고, 좋고 행복하다구요. 숲에서 노는 것이 말입니다. 천천히 걷고 크게 웃으며 세상과 다른 이곳에서 아이들을 행복을 찾았습니다. 과연 또래의 다른 아이들에게 유치원 가는 것이 행복하냐고 물어보면 그렇다고 진심으로 말할 수 있는 아이들이 얼마나 될까요? 

 

혼자 노는 것이 아니라 친구와 함께 놀 줄 알고, 궁금한 것을 친구들과 함께 토론하고 알아가며, 자연의 고마움을 아는 아이들, 자연이 자신들의 친구라고 말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저 또한 행복감에 빠졌습니다. 우리 유치원 아이들도 숲속학교를 통해 마음에 행복을 가득담았을 거라 믿으며 말입니다.

 

이렇게 어린 시절을 보낸 아이들은 살아가며 힘들고 어려운 시련이 닥쳐도 이겨낼 힘이 있을 거라고, 행복의 길을 잃으면 숲이 너희들의 길이 되어 줄거라고 믿어봅니다.

 

아무리 울창한 숲도 모두 똑같은 나뭇잎은 없습니다. 모두 다른 그것들이 모여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갈테지요. 우리 아이들도 그래야합니다.

 

자꾸만 자연에서 멀어지는 아이들에게 자연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늘려주고 자연과 교감하는 데 익숙해 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우리 어른들의 몫입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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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지 2013.02.25 0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은 사람에게 정말 많은 이로움이 있지요.

문신미술관 뒷동산에 산책을 갔는데...

얼마 전 아이들과 산책을 나갔습니다. 일곱 살 형아반 아이들과 함께 갔었지요. 형아든 동생이든 서로를 지켜주기로 약속하고,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룰루랄라 갔었습니다.

목적지는 문신미술관 뒷동산이었습니다. 아주 작은 언덕 빼기 산으로 아이들과 무리 없이 산책하기에 아주 적합한 곳이지요. 유치원 앞 기찻길을 따라 20분가량 걸으면 문신미술관이 나오고, 뒷동산은 15분쯤 오르면 되니 거리도 적당합니다.

또 마산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이라 경치가 예술입니다. 참! 기찻길이지만 낮에는 기차가 다니지 않아, 차가 다니는 골목길보다 안전합니다. 가까운 곳에 이런 좋은 곳이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정상에 도착한 아이들, 물과 싸온 오이를 간식으로 먹고 열심히 놀았습니다. 이렇게 나오면 오이도 서로 먹으려하지요. 참으로 잘 먹습니다.


자연에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놀이감이 무궁무진합니다. 그 중에서도 아이들이 보물이라 칭하는 곤충들을 가장 좋아합니다. 이날은 운좋게도 아기도마뱀을 봤습니다. 어찌나 빠른지 잠깐 보았지만요. 거기에 사마귀, 여치, 귀뚜라미, 개미, 무당벌레, 이름 모를 벌레들까지 많은 보물들이 있었습니다. 아이들 눈에는 어찌 그리도 잘 보이는지 참으로 신기합니다.

친구들과 다니며 곤충을 잡는가 하면, 어떤 아이들은 땅에 조그만 구멍을 발견해서는 두더지가 산다며 두더지를 구할(?)거라고 난리가 났습니다. 또 어떤 아이들은 돌멩이로 소꿉놀이에 흠뻑빠져 있고, 어떤 아이들은 긴 나무막대를 들고서 밤을 딸거라며 난립니다. 저마다의 놀이에 푹 빠져 참으로 행복한 아이들이었습니다.

저마다의 놀이를 실컷 하고 내려가는 길이었습니다. 역시나 잘 다듬어진 길을 나두고, 길 옆 언덕길이라고 해야하나? 조금 높은 곳으로 올라가 내려오더군요. 아이들은 똑바르고 안전한 길보다는, 어른들이 가지 말라고 하는 조금은 험난한 길을 좋아하잖아요. 예를 들면 어른들은 비웅덩이를 피해 걸어가지만 아이들은 고인 물을 철퍽 밟고 가는 심리라고 할까요? 저는 용감하고, 씩씩한 아이일 수록 그런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그리 위험하지 않은 길이니 '그래 신나게 간다면 좋은거지' 싶어 내버려뒀지요. 그렇게 가던 몇 명의 아이들 그 언덕에서 재미난 놀이를 발견합니다.

재미난 것은 기똥차게 찾아 내는 아이들

언덕 위로 걸어오던 아이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미끄럼틀을 타면 재밌겠다 싶었나 봅니다. 한 명의 아이가 미끄럼을 타고 내려오더니 나머지 아이들도 하나 둘씩 미끄럼틀을 타더군요.


"와~하하하하하 진짜 재밌다!"

그 순간 일제히 모든 아이들이 우르르르르 언덕으로 올랐습니다. 그 곳이 그냥 흙바닥이 아니고, 뽀송뽀송한 잔디로 뒤덮여 있었거든요. 잔디가 미끄럼틀의 역할을 제대로 해준 겁니다. 완전 신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감탄스러웠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놀이를 어찌 이리도 잘 찾아내는지 말입니다.

놀이를 찾아 내는 건 정말 아이들의 본능일까요? 말그대로 좋아서 꺄르르 넘어가는 행복한 아이들의 표정을 보면서 속으로 참 아이들은 행복하겠다 싶어 부러웠습니다.

어른이 되고 보니 하나를 할려고 해도 주위 눈치를 보게 되고, 손해보는 일은 아닌지 따져 보게 되던데 말입니다. 저렇게 따지지 않고 마냥 좋아 꺄르르르 웃을 수 있는 일이 일 년에 몇 번이나 되는지 아이들이 그저 부럽더군요. 아이만 같아라 라고 했던가요? 아이들의 얼굴을 보며 그말이 떠오르더군요.



그렇게 아이들과 미끄럼틀 타며 실컷 놀았습니다. 어찌나 재밌게 타는지 궁금해서 열매반선생님과 같이 타보기도했죠ㅋ 진짜 스릴 있고 재밌더라구요.

아이들 덕분에 이렇게 언덕 미끄럼틀도 타보고 저도 참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아이들이 저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네요. 순수한 아이들 덕에 까만 마음들이 조금이나마 씻어지는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하하

늘 생각하게 해주고, 가르쳐 주고, 웃게해주는 아이들이 저는 참 고맙습니다. 유치원에 아이들이 아닌 제가 원비내고 다녀야겠습니다.하하하~^^

<잔디썰매 타는 아이들입니다. 사진 멋지죠?>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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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지 2011.10.06 0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모습을 보니 노전 대통령님의 모습이 생각납니다...ㅠㅠ;

  2. 참교육 2011.10.06 0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생 추억에 남을 체험학습을 하고 왔군요.
    너무 예쁜 천사들과.. 선생님은 참 행복하시겠습니다.

    •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2011.10.09 2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행복해요~직업을 고를 때
      잘 하고, 즐거운 일을 하면 성공이라는데요.
      잘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즐거워요. 반쯤 성공한 것 같아요ㅋㅋ
      아이들과 있으면 웃을 일, 기분 좋은 일이 많아요~
      아이들 말에 감동 받을 때도 많구요.
      그래서 아이들로 인해 가끔 속상한 일이 생겨도 금방 극복되는 것 같아요선생님~
      늘 힘이되주시는 말씀에 김용택선생님 덕에 또 힘이나요~ 늘 감사합니다^^

  3. 진녕맘 2011.10.07 09: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 신난 아이들 얼굴보니 기운이 팍팍생깁니다.
    자주 좀 데리고 가세요?! 선생님!
    찐도 완전 좋았는지 그날은 이야기 하더라구요~!
    긴바지를 입혀야 더 재미나게 놀았을텐데...
    개구쟁이 천사들을 보고 갑니다.

    •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2011.10.09 2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님~~~ㅋㅋㅋ
      우리 진녕군이 얼마나 좋아했는지 몰라요~
      긴바지 안입었어도 무진장 신났답니다~
      풀이 까끄럽지 않아서 괜찮았어요~
      보들보들 풀이었어요 잔디를 자르지 않아서 퓩신했구요~
      그런곳을 발견해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이번 주에 또 타러 가봐야겠네요^^

  4. 행복님 2011.10.07 09: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신나네요!
    산골에서 자란 저는 너무x2 실감나고 공감 입니다.
    도심에서 이런 미끄럼틀이 있다는것 정말 행복 입니다.
    개구장이 아이들과 어우려진 뒷동산
    그리고 선생님과 아이들의 지혜에 웃음을 머금어 봅니다.

  5. Denise 2012.01.24 16: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종류 승리 간주 . 공개

편해문선생님께서는 '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온다'고 하였습니다. 그만큼 아이들의 삶에서 놀이는 땔래야 땔 수 없는 소중한 것이지요.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세상을 배우게 됩니다. 사람살이의 이치와 방법을 자연스레 익히게 됩니다. 놀이가 배움인 것입니다.

어린이의 놀이는 끈기와 인내 건강을 증진시킬뿐만아니라 사회성과 상호협동심 사고력, 비판력, 문제해결력을 길러준다.

-가르칠 수 있는 용기 중에서-

 
그런데 어른들은 아이들이 놀고 있으면 놀기만 한다고 야단들입니다. "아이를 저렇게 놀려도 돼?" 하십니다. 그럼 아이를 하루종일 붙잡아 두고, 연필 잡고 쓰게만 하고, 외우게만 하는 주입식 교육을 시켜야만 공부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래야만 만족하시나요? 그건 아이를 위함이 아닌 어른들의 욕심일 겁니다.
<이미지 출처: 다음 이미지 검색에서>

하지만 노는 것도 잘 놀아야 겠지요. 아이를 혼자 방치해 두는 것은 놀이가 아닐 겁니다. 여러 또래 아이들과도 만나게 해주고, 다양한 연령의 형아, 동생들도, 또 어른들도 함께 놀아 보아야할 겁니다. 그러면서 우두머리도 해보고, 쫄따구(?)도 해보면서 리더쉽도 발휘해 보고, 공동체를 위해 양보도 해보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기도 하고, 또 놀이도 만들고 규칙도 만들어 보아야 할 겁니다. 또 소꿉놀이를 하며 정말 엄마, 아빠가 되어 보기도 하고, 착한놈과 나쁜놈도 되어 보는 그런 놀이를 많이 해보아야겠지요.

물론 간접적으로 배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책을 통해서도 아이들은 여러 세상을 알게 됩니다. 한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많은 것들을 책을 통해 알아가게 되지요. '마당을 나온 암탉'을 읽으며 먹이 사슬의 과정과 그 아픔을 알게 되고, 엄마의 마음도 알게 됩니다. '강아지 똥'을 읽으며 세상의 하찮은 것이 없음도 깨닫게 될테지요. 또 여러 직업에 대해서도 알게 될테고, 곤충 도감을 보며 한번도 보지 못한 여러 곤충의 종류도 알게 될겁니다.

그러니 간접 경험과 직접체험이 적절히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간접 경험인 지식으로만의 배움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렇게 한다면 아이들에게 배움이란 즐거운 것이 될 수 있을까요?

저희 유치원에서는 아이들에게 일주일에 한 번 수영장을 갑니다. 수영을 배우면서 물놀이를 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이 영법을 가르쳐 줄 때보다 마음대로 노는 시간에 아이들은 수영을 더 잘합니다.


예를 들면 자유형을 가르치지 위해 숨쉬기인 '음~파'를 시킵니다. '음'하면서 얼굴을 물에 담궜다가 '파!'하면서 물 밖으로 나와 숨을 쉬는 건데 가르칠 때는 그렇게 안되다가 마음대로 노는 시간에는 물 속에서 자유자재로 잠수도 하고 그럽니다. 보고 있으면 참 기가 막히고, 우습기도 합니다. 

아이들에게 자유롭게 노는 시간을 많이 주면 줄 수록 물과 친해져 수영을 더 잘하게 됩니다. 그것도 아주 즐겁게 말입니다. 배움이 즐거워지게 됩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지식교육과 놀이교육 중 어느 것이 더 먼저냐고 한다면 저는 놀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에 가기 전까지 만큼은 몸으로 노는 배움의 시간을 많이 주어야한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그래야 더욱 지식교육도 잘하게 되리라고 생각하구요.

그런데 이 나라 교육은 어찌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 되어 시험에서 높은 점수받는 것만 중요하게 생각하고, 서로 협력하기 보다 친구가 경쟁 상대가 되어 버리는 참 안타깝기만한 현실입니다. 
 
요즘은 놀이터에 나가면 아이들도 없습니다. 주인을 잃은 불쌍한 놀이터 입니다. 아이를 많이 낳지 않아서 이기도하고, 맞벌이 부부가 많아져 아이와 놀아 줄 시간이 없어서 이기도 합니다. 또 아이들이 마음대로 나가 놀 수 없는 무서운 세상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나가 노는 것보다 한자라도 더 배우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아이들을 잡아 두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놀이터에 나가 노는 것보다 한글자 더 쓰게 하고, 영어 단어 하나 더 외우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은 아닐런지요.

놀이는 하찮은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에게 스스로 배움이 일어나는 아주 소중한 시간입니다. 아이들에게서 놀이를 빼앗지 말아주세요. 놀이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야단치지 말아주세요. 놀이도 공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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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arden0817 2011.09.05 0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갑니다 좋은하루되세요

  2. 리미르 2011.09.05 1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좋은 글이네요^^ 잘보고갑니다.

  3. 2011.09.07 1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꽃돼지선 2011.09.10 0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군요.아이들은 어렸을 때 실컷 놀아야 사회성도 좋아지고 머리도 좋아진다고 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흙과 물은 무궁무진한 세상을 만들어 준다.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놀잇감은 흙과 물입니다. 이것만 있으면 어느 나라의 아이들도 말은 통하지 않지만 금방 친구가 되어 신명나게 놀 수 있거든요. 최고의 놀잇감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도 저는 흙이 좋습니다. 흙속에서 모든 생명이 살아나기에 꼭 엄마품 같습니다. 모든 것을 품어 주는 그런 엄마 품이요. 그래서 저는 흙이 좋습니다.


형태가 나와 있는 공장 장난감은 인위적이라 싫습니다. 생각을 죽이고 놀이의 확장이 일어나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놀이만을 만드는 그런 장난감은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을 성장 시키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말이 통하지 않는 다른나라 아이도 흙만 있으면 친구가 될 수 있다.)



소꿉놀이 세트는 소꿉놀이만 하게 만들고, 병원놀이는 병원놀이만 하게 합니다. 자동차 장난감은 자동차만 되고 비행기장난감은 비행기만 됩니다. 하지만 자연에 있는 놀잇감들은 다릅니다. 돌맹이가 배가 되고 비행기가 되고, 멋진 자동차기 됩니다. 또 화석이 될 수도 있지요. 흙과 나뭇잎이 맛있는 음식이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자연에서 나오는 놀잇감은 무궁무진한 아이들의 세상을 만들 수가 있습니다.

물론, 생각을 키워 주고 놀이의 확장이 일어나게 하는 공장장난감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인위적인 것 보다 자연스러운 것들이 저는 좋다는 겁니다. 흙놀이는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도 아주 좋다고 하지요. 흙은 실패가 없거든요. 만들다 맘에 안들면 부수고 또 다시 만들고 나의 마음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게 하지요. 

흙을 가지고 놀지 못하는 아이들

어제는 아이들과 모래놀이를 해보았습니다. 저희 유치원 놀이터는 고무바닥이 아닌 모래바닥이거든요. 요즘 동네 놀이터는 거의 고무바닥인 곳이 많아 아이들이 흙놀이하기도 힘든 요즘이지요. 그러니 흙을 가지고 놀아라 그래도 잘 놀지 못합니다. 기껏 해야 흙파 구덩이를 만들고 모양을 만들더라구요.

물론 많은 시간과 자주 접할 기회를 준다면 분명 아이들은 수많은 흙놀이를 만들어 낼겁니다. 그런데 환경이 따라 주지 않으니 안타까울 뿐이지요. 그래서 어찌 놀이해야 하는지 조금 보여 주고 시간을 주면 아이들은 더욱 훌륭이 놉니다.

아무튼 신발 양말까지 벗어 던지고 맨발로 열심히 놀았습니다. 수돗가에서 물도 떠다가 모래에 부어 흙을 있는대로 주물딱 거리면서요.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해 하는 아이들을 보며 저까지 행복해 지더군요.

물론 저도 맨발로 뛰어 놀았지요. 그래도 골목대장인데 어찌 흙을 가지고 놀아야 하는지 보여줘야 되지 않겠습니까^^ 젓은 모래 가득 담아 꾹꾹 눌어 재빠른 손돌림으로 순식간에 뒤집어 땅에 내려 놓습니다. 그리고 땅에 살짝 탕탕 내리치며 아주 조심스레 컵을 빼냅니다. 그럼 컵모양 그대로 모래만 남지요. 그렇게 수십개를 만들어 성도 만들었습니다.

또 흙놀이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두껍아 두껍아 헌집줄게 새집다오'를 했지요. 한 손등을 흙으로 덮어 나머지 한손으로 꼭꼭 흙을 눌러줍니다. 그런 다음 흙속에 있는 손에 힘을 꽉! 주고 아주 조심스레 손을 뺍니다. 그럼 동굴이 생겨 있겠죠? 구멍난 쪽 반대편에 있는 흙을 조심스레 조금씩 무너뜨리며 흙을 긁어내 구멍이 뚫리게 합니다. 그럼 다리가 완성! 다리가 무너지지 않도록 바닥에 남은 흙들을 파내 진짜 물을 부으면 멋진 다리가 됩니다. 이렇게 여러개의 다리를 연걸하면 완전 멋지지요. 

옷이 더러워 질까봐 놀지 못하는 아이들

(왼쪽, 놀이터에 들어가지 못하는 아이와 오른쪽에 신발을 신고 있는 아이입니다.)



그런데 이날 따라 여자아이들이 치마를 많이 입고 왔습니다. 아무리 치마를 더럽히지 않으려 애를 써도 흙은 묻거든요. 쪼그리고 앉아도 엉덩이 쪽 치마가 땅에 닿이는 겁니다. 여자 아이 한명이 치마가 더럽혀 지는게 싫었던지 펄럭거리는 치마를 품안에 모아 한 손으로 꼭 안고 한 손으로 흙놀이를 하더군요. " 흙 묻으면 털면 되고 더러워지면 갈아 입으면 돼~ 신경쓰지 말고 놀아도 돼" 말해줘도 품안에 꼭 안고 있더니 나중에는 포기 하더군요. 그 모습이 어찌나 우습고 안스럽던지요.

어떤 아이들은 옷이 더러워져도 눈하나 깜짝 안하고 열심히 놉니다. 그런 아이들은 엄청난 집중력으로 완전 흙놀이에 몰입한 것이 눈에 보일 정도 입니다. 그런데 옷이 더러워 질까봐 불안한 아이들은 마음껏 놀지 못합니다. 

모두 맨발로 흙놀이를 하는데 남자 아이 두명은 신발을 벗지 못했습니다. 또 한 명은 벗기까지는 했는데 흙바닥으로 내려 오지 못하고 친구들이 노는 모습을 관람(?)하더군요. 아마 다음 번에는 그 친구도 맨발로 흙놀이를 할 수 있을 겁니다. 신발을 신고 있던 아이 두명은 끝까지 신발 신고 놀이했구요.


가끔 옷이 더러워지면 "엄마한테 혼나요"말하는 아이들을 보곤 합니다. 아니 생각보다 그런 아이들 많습니다. 아이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이 아이는 신명나게 놀 수 없습니다. 불안과 걱정이 있는데 어찌 놀겠습니까? 두려움과 배움은 함께 춤 출 수 없다 하지요. 

조금 더러워지면 어떻습니까? 아이가 행복하다면 그걸로 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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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hamstory 2011.06.24 08: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연이 스승이다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자연 속에서 스스로 배울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어린 아이들을 학원이다 뭐다하며 쫒기며 사도록 강요하는 세태가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도시주변은 흙까지 오염되어 있으니....

    • 골목대장허은미 2011.06.24 19:38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치원마치고 아이들이 학원으로 쫒기는 모습을 보면 참 안스러워요 심한 아이는 집에가면 8시래요 일곱살 아이가요.. 또 맞벌이부모님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맡길곳이 없어 이리저리 보낸다하시고..
      동네 놀이터에 가도 놀 친구가 없죠 우리나라 아이들 참 불씽합니다..

  2. 하~암 2011.06.24 0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시에 살면서..흙이라곤
    놀이터 모래 만지는게 거의 전부인듯합니다..
    시간날때마다...시골에 놀러가야 겠어요..^^
    자연만큼 좋은 장난감은 없지요..^^

    • 골목대장허은미 2011.06.24 19: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자연만큼 좋은 장난감이 없지요 자연의 최고의 놀잇감이자 친구이고 스승이죠~도시에도 둘러보면 가까운곳에 좋은 곳이 많아요~~

  3. 진녕맘 2011.06.24 1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흙과 함께 노는 것 만큼 좋은 것도 없는데, 엄마들은 일거리가 많아지니 좀 꺼려지는게 사실이죠!
    우리 찐군 신발신고 벗지 않는것이 부모가 너무 깔끔을 떨어서 인가 싶어서 고개숙여지네요!
    어릴땐 밀가루에 발 담그고 마당에 흙 밟고 잘했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였을까요?
    아이고~~! 이런땐 이랬음 저럴땐 저랬음 부모 욕심은 한도 끝도 없네요!

    • 골목대장허은미 2011.06.24 19:29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그래요~흙놀이 아이들이 엄청 좋아하는데 사실 많이 안나가져요 뒷처리 할 거 생각하면 가끔 귀찮아질때가 있거든요 ㅎ
      아이들이 마음대로만 되어준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이소라의 '바람이분다'노래에 꽃혔었는데 가사 중에 '너는 내가 아니다~'라는 부분이있어요 그말이 확! 와닿더라구요ㅋㅋ
      내마음대로 모든게 다되면 얼마나 성취감 없고 재미없겠어요 보람도 없고~ㅋ
      어머님은 제가 아는 어머님 중 충분히 멋진부모님이세요~^^

  4. 모르세 2011.06.28 1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어린이들에게 유치원이나 교육등은 부정적으로 봅니다.지금 블에서 올리신 자연과 관계를 통하여 창의적이고 무한한 능력을 키우는 자연에 학교를 그리워 합니다.우리가 똑똑하게 보는 것은 우물안에 자신을 보는 눈이고,진정한 시야의 확장은 아니라고 봅니다.

  5. 민남매 2011.07.14 1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맘껏 모래장난을 해라고 해도 스스로 더러워질까 못 노는 아이도 있답니다..일명 깔끔쟁이..ㅋㅋ
    원에서는 다를려나..ㅋㅋ

요즘 아이들에게 어떤 장난감이 유행인가요? 저희반에는 요즘 종이장난감이 유행입니다. 종이로 만든 여러 종류의 장난감과 종이에 공룡그림을 그려 가위로 오린 것을 모아 그 것을 가지고 놉니다. 교실에 장난감과 교구가 다른 유치원 처럼 넘쳐나지 않으니 아이들 스스로 장난감을 만들어 놀 수 밖에 없는 환경이지요.

시켜서 하는 것과 스스로 하는 것

아이들이 장난감을 스스로 만드는 모습을 보면 정말 굉장합니다. 수업 중 미술시간과는 차원이 다른 아주 자발적인(요즘 말하는 스스로 학습)의 모습으로 만든 걸 완성할 때까지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 줍니다. 수업 중 그렇게 장난치던 아이도 만들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고 만드는 모습을 보면 알 수 가 있습니다.


만들다 잘 안되면 잘 만드는 친구에게 부탁을 하기도 하고, 또 친구가 만드는 모습을 아주 자세히 관찰을 합니다. 또 좋아하는 친구에게 만든 것을 선물하기도 하고 만든 것을 모아 기세등등한 모습으로 들고 다니기도 합니다. 또 친구와 함께 만들 때는 협력자가 되어 의논을 하고, 만들고 나면 그 친구와 최고의 놀이 파트너가 되어 놉니다.

수업 시간 시켜서 하는 것과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겠지요. 이렇게 노는 아이들에게는 서로에게 배움이 일어납니다.
스스로 학습이 일어나게 하려면 그런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지 아이가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게 미리 알려주고, 빨리해라, 이거해라, 다그치면 절대 스스로 학습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얼마 전 새스케치북을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스케치북에 내용을 꽉 채워 집으로 가져 가게 하고픈 마음이 들기도 했었지요. 당연 부모님들이 좋아하실테고 저 또한 욕심이 생기더군요. 그런데 그 마음 하루만에 접었습니다.

스케치북이 나가던 날, 왠 횡제냐는 듯 아이들은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고, 오리고 찢고하며 열심히 장난감을 만들더군요. 스케치북 종이는 두꺼워서 더 좋다면서 말입니다. "선생님 한 장 더 해도 되요?"라며 계속 물으러 오는데 하고 싶은 데로 해버려라 말해버렸습니다. 욕심을 버린 것이죠.


가끔 많지는 않지만 교구놀이 후 정리를 할 때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아이들이 놀 때 만큼 정리하기 싫어합니다. 그럼 하면 안되는 협박(그럼 다음에 못 가지고 논다!)를 해보는데 벌써 몇 번이나 경험한 아이들에게 통할리가 없습니다. "00이 잘하네~ 우와 최고!"라고 칭찬을 해야 잘 됩니다. 이럴 땐 칭찬이 아이들을 춤추게 합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자발적인 놀이를 한 날에는 정리도 잘합니다. 일단 치워야 할 것은 종이, 가위 정도니 간단하기도 하고 교구처럼 제자리를 찾아 분류하지 않아도 되니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겠지요. 그럼 선생님의 협박보다 칭찬을 많이 듣게 되니 아이들에게도 좋을 겁니다.
 
살아있는 장난감, 죽어 있는 장난감

가끔 저희 유치원을 잘 모르시고 오시는 분들은 "교실에 장난감이 너무 없는 거 아니예요? 아이들이 뭘 가지고 놀죠?" 물어 보십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잘 들여다 보면 친구들과 함께 노는 것 같지만 제각각 혼자놀이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치원에서는 혼자놀이가 아닌 친구들과 함께 놀아야 합니다. 장난감을 서로 차지하려 싸우기 보다 서로 협력하여 장난감을 만들고 그것을 가지고 놀면서 아이들은 성장해 가야 합니다.

 
장난감, 교구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죽어 있는 장난감 보다는 살아 움직이고 교감을 할 수 있는, 생명이 깃든 것이 훨씬 좋겠지요. 또 그렇다면 장난감에도 살아 있는 것과 죽어 있는 것을 구분할 수도 있겠습니다. 시중에 파는 장난감이 죽은 거라면 내가 만든 장난감은 살아 있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 아이들이 살아있는 놀이를 할 수 있게 종이 왕창 풀어야 겠습니다. 아이들이 보물들을 많이 만들 수 있도록 말이죠. 만든 것을 모아 전시회를 열어 볼까요? 또 욕심이 생기네요. 욕심을 버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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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장난아님 2010.09.29 16: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엔 정말 하지말래도 저러고 놀았는데..요즘엔 워낙 장난감이 많이 나와 창의력을 죽이는거 같아요..
    어렸을때 사진과 똑같이 신문지로 고깔모자랑 칼만들어서 친구랑 칼싸움하고 논기억이 나네요 ㅎㅎ
    정리도 잘한다니 아이들이 너무 이뻐보이네요~글 잘보고 갑니다~^^

  2. 에듀앤스토리 2010.09.30 1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3. 성재지원엄마 2010.10.08 0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색종이, 스케치북, 조금 단단한 포장지나 작은 박스....밑그림 그리고 색칠하고 가위로 오려서
    비닐팩에 담아서 늘 들고 다닙니다.하루는 그 소중한 비닐팩이 없어져서 찾다가 찾다가 울고,
    이틀정도 온 식구가 나를 의심하는 마음(혹시 분리 수거할때 버린거아냐?하는 눈빛,전적이 있는지라...
    저도 안버렸다는 확신을 못하고^^!!) 으로 정말 열씸히 샅샅이 수색(?)하여 찾아줬습니다.
    어떤 날은 잘시간이 지났는데도 책상에 앉아 정성스레 그리고 오리고 있더라구요...
    한글을 저래 쫌 열심히 하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런 애들을 보면서 행복했습니다.
    좋은 선생님과 의식있는 유치원,그리고 뭔가를 공감하면서 나누고 있는것 같은 학부모님들이 얇은 귀를 가진
    제겐 큰 힘이 됩니다. ^^

  4.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2010.10.10 1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일이 있었네요. 정말 소중한 추억이라 생각이 들어요
    성재가 컸을 때 이야기해줄 소중한 이야기거리말이죠~
    무슨일이든 하나에 집중할 수 있다는거 굉장한거예요
    지금은 그리고 오리고에 집중하지만 그것이 평생을 가지는 않잖아요
    나중에는 인라인타는 것이 될수도 있고 한글공부가 될수도 있구요
    하나에 몰입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아이의 그런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대단하다 생각합니다~
    건강한 아들을 두셨습니다~

블로그를 열심히 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쓰다보니 어느 덧 백개가 넘는 글을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글 못 쓴다고 생각했었는데 '쓰면 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씩 줄어들었지요. 또 글을 쓰면서 내생각을 정리하게 되고 저 스스로 성장하게 된다는 점이 블로그는 참으로 좋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게으름 피우지 말고 꾸준히 포스팅을 하는 것인데요. 이게 잘 안되지만 말입니다. 또 한가지 블로그를 하지 않았다면 몰랐을 사람들과 서로 대화를 주고 받게 되고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사람들과 관계를 맺게 되더라구요. 여러 사람들을 생각을 보며 세상을 넓게 바라 볼 수 있는 기회들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가끔 달리는 댓글을 보면 멀리 다른나라에서도 제글을 읽어 주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어찌나 놀랍던지요.  예전  2009/12/29 - [교육이야기] - 아이를 위한 좋은 유치원 고르는 방법... 이라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요. 얼마 전 여름방학 쯤에 뉴질랜들에 살고 계시는 정은아님이 그 글에 관해 질문을 해주셨어요. 답글을 달다 보니 글의 소재거리가 되겠다 싶었습니다. 질문 내용은 이렇습니다.

저는 뉴질랜드에서 유아교육을 나와 지금 뉴질랜드에서 유치원 교사생활을 하고있습니다.
근데...허은미께서 쓰신말중에 약간 의문이 가는것이 있습니다.
장남감과 교구가 정말 아이들 사교성을 흐리게 합니까? 제 생각은 장남감과 교구로서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높여줄것이라고 생각 되는데,,,왜냐면 하나하나 장남감과 교구들은 어떻게 사용하고 어떻게 쓰이는지 또한 하나하나 아이들이 장남감과 교구를 어떻게 받아드리는것도 다 다를것이고... 또한 장남감과 교구를 다른 아이들과 함께 사용할수 있는 그런 그룹적인 교구들도 다양하게 있을텐데...
허은미님께서 말씀하신것에 대항하는건 절대 아니구요그냥 의문이 가서 글 띄웁니다.. ^^
님 말대로 아무리 자격증이 있어도 그게 끝은 아니니까요 ^^

 
정해진 놀이, 정해진 방식

장난감과 교구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놀잇감일까요? 장난감과 교구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은 것을 의도적으로 만든 것이들이지요. 특히 교구라함은 그걸 가지고 놀이를 함으로써 교육적인 효과를 가지도록 만든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장남감과 교구는 아이들이 직접 만든 장난감이나 자연물 보다는 상상력을 떨어뜨립니다. 자동차장난감은 자동차 놀이만 할 수 있게 만들고, 병원놀이 장난감은 병원놀이만을 생각하게 만들지요. 다른 놀이를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습니다. 생각의 확장이 일어 날 수가 없게 됩니다.

물론 그나마 나은 블럭 같은 장난감은 정해진 틀이 없어 창의력을 발휘하게 하지만 엄마가 사준 블럭장난감에는 아이의 소중함과 간절함이 없기에 금방 실증이 나기 쉽습니다.

내가 만든 딱지에는 나의 혼이 들어가지요. 딱지가 넘어가면 내가 넘어가는 것 처럼말입니다. 내가 만든 장난감에는 나의 사랑과 소중함이 있기에 절대 함부로 버리거나 하지 않아요. 엄마가 사준 장난감과는 차원이 다르지요.

(아이들이 만든 장난감이네요.)

교구는 정해진 순서와 방식있고 조용히 혼자서 해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걸 여기에 끼우고 여기에 쌓고 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면서 가르치고자 하는 것을 아이들이 알게 되겠지요. 하지만 우리가 하나만을 보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혼자놀이를 하는 아이들, 마음이 병들어 가는 아이들

안타깝게도 요즘 아이들은 자연을 잃어 버리고 놀이도 잃어 버리고, 아이다움도 잃어 버리고, 몸과 마음과 영혼이 병든 '양계닭'처럼 자라고 있다. 부모들은 너무나 일반화 된 플라스틱 장난감과 교육용이라는 미명 하에 제공되는 각종 교재`교구들이 오히려 아이들의 몸과 마음과 영혼을 병들게 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장난감을 버려라 아이의 인생이 달라진다' 중에서

컴퓨터 게임에 가까이 갈수록 동무와 형제와 부모와 같은 '사람'과 멀어진다는 것이다. 삶이라는 것, 사랑한다는 것, 가슴 아프다는 것, 힘들다는 것, 눈물겹다는 것, 관계라는 것에서 멀어지려고만 하니 이를 어쩐단 말인가. 누가 무엇으로 문을 닫고 방으로 돌어간 아이를 불러 낼 수 있단 말인가. '아이들은 놀기위해 세상에 온다' 중에서 


교구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아이들이 혼자놀이를 하게 되면서 아이들의 마음은 병들어 가고 있다고 합니다. 어른들은 교구를 가지고 놀고 있으면 아이들이 뜻 깊은 놀이를 하고 있다고 여기며 방치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페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고 하지요. 심각한 수준입니다.

TV나 컴퓨터 게임의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잘 알지만 장난감의 중독성에 대해서는 아직 깨닫고 있지 못합니다. 장난감 또한 TV나 컴퓨터 게임과 마찬가지 인데 말입니다.

저희 유치원에는 장난감이 거의 없습니다. 아이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 보다는 친구들과 놀이를 만들고, 장난감을 스스로 만들어 냅니다. 가지고 놀 장난감이 없기 때문에 아이들 끼리 놀이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가끔 신입아이들이 오면 "선생님 뭐가지고 놀아요?" 라며 어쩔 줄을 몰라 하는 아이들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기에 금방 적응하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친구와 놀이를 하게 됩니다.

아이들을 자연으로 보내자

저희는 숲속에서 지내는 활동을 많이 합니다. 여기에서는 아이들이 정말 많은 놀이감과 놀이를 만들어냅니다. 건물에 갇혀 있을 때와는 차원이 달라입니다. 돌맹이가 집도 되고 나무가 야구방방이도 되고 배도 되고, 나뭇잎이 소꿉놀이에도 쓰이고 이불도 됩니다. 발견하는 것들이 무궁무진 합니다.


숲의 모든 생명들이 아이들의 놀이감이 됩니다. 친구들과 싸울 일도 적습니다. 교실에 있는 장남감과 교구는 많이 있다고 해도 제한적입니다. 교실에 있는 것들 중에서도 인기 있는 장난감은 흔한 것이기 보다 양이 적은 것이구요. 그럼 아이들끼리 충돌도 더 많이 일어나게 되지요.

정해진 틀 속 보다 자연에서 놀면 아이들은 더욱 상상력과 창의력이 커집니다. 또한 계절의 변화를 머리로 아닌 몸으로 느끼기에 아이들의 마음 속에 오래토록 남게 되지요. 교실에서 지내는 것보다 자연에서 뛰어놈이 아이들의 마음을 건강하게 만듭니다.

요즘 가정은 아이가 하나 아님 둘이고, 부부가 맞벌이 하는 집이 많다 보니 아이 키우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그렇다는 핑계로 교육을 게을리 할 수는 없는 문제 입니다. 아이의 입장에서 조금만 생각을 달리해 보면 됩니다.

얼마 전 연극놀이에 대한 강의를 들었는데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는 집보다 조금은 지저분한 집이 아이들의 놀이에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만지면 혼나는 정돈된 집보다 하나 건드려도 표나지 않고 혼나지 않는 집이어야 아이들이 이것 저것 만져보며 용감하게 놀이를 한다구요. 교실도 선생님 공간이기 보다 아이들 공간이면 더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 어른들이 유년시절을 생각하면 행복한 추억이 생각나듯 지금 아이들도 행복감에 젖어 드는 추억들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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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돌이아빠 2010.09.10 1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감사합니다.

  2. 해원아 2010.09.10 14: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교구(?)라는건 요즘의 아이들을 위한 최소한의 방패막이 정도가 아닐런지. 요즘의 아이들...워낙 밖에서 노는시간이 적죠....방과후 운동장에서 흙놀이 하는애들이 거의 없죠....누구야 놀자~~ 이말도 들어본지 얼마나 되었는지ㅋ 교구라는거 가격도 무시못하겠더군요...과연 그 거금을 주고 산 교구로 애들이 방안에서 그걸 가지고 놀아서 얼마나 창의성이 발달할런지 의문입니다.

  3. 글쎄요~ 2010.09.10 16: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견 옳은 주장으로 보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좀 의구심이 생기는군요!

    일단, 사람은 이 사회와 시스템을 벗어나서 살아가기 어려운데요~
    그런 상황, 환경하에서 오히려.. 애들에게 백짓장과 같은 상태에서 자연이나 스스로 만드는 등의 놀이를 통해 능력(?)을 배양하라?
    이건 좀 아니지 않습니까?

    어디서 읽은 내용인데, 만약에 빌 게이츠나 스티브잡스가 어린 시절 때 컴퓨터나 관련 지식, 경험등을 하지 못했다면. .오늘날 그런 위치까지 오를 수 있었겠냐는 물음이었는데...
    생각해보면 그건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진짜 개천에서 천재나길 기다리는 격이 아닐까요?

    암튼,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물론, 자연과 스스로 혼자서 뭘 성취하게 하는 것과 만들어보게 하는 것도 중요한 것이지만은,
    그것과 더불어 이것저것 보고듣고 느끼고 만지게 하는 것이 오히려 애들한테 더욱 큰 도움이 될거란 말씀!

    물론, 이 모든 것들 이전에 애한테 스트레스나 압박을 가하는 건 더 좋지 않겠습니다만!!!

    • 음... 2010.09.10 17:07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쓴이의 요점을 잘 못 파악하신듯 하네요..
      글쎄요님 말씀은 조기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하신거 같네요.
      사회 시스템은 학교가면서 부터 지칠정도로 배울텐데 유치원에서부터 그럴 필요까진 없다고 생각합니다.
      조기교육이 중요하다고는 생각하지만 인성교육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글쓴이는 인성교육에 관한 이야기를 한 거 같구요..
      마지막에 정리해서 말씀하신건 결국 글쓴이가 전하고자 하는 의미와 일맥상통하는 거 같군요 ㅋ

    • 새벽별 2010.09.10 2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빌게이츠나 스티브잡스가 유치원 시절에 컴퓨터를 가지고 놀았다는가요?
      그럴리가 없습니다.

  4. 황금박쥐 2010.12.07 1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벽별님 말씀 맞아요.. 유치원부터 가지고 놀지 않았어요.
    그리고 세계적인 위인이나 석학들을 보면 모두들 한가지에 몰두하고 집중하는 공통적인 점이 있지요.
    빌게이츠가 아니더라도 퍼스널 컴은 나왔을 거에요` 다만 빌게이츠란 인물이 시대를 잘 만나 그가 이뤄낸 것이라 생각됩니다. 퍼스널 컴의 개념은 그 오래 전에 이미 제시가 되었었으니까요.

    요는, 어떤 아이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성공한다는 거예요~

    스트레스 받지 않고,,, 그리고 선생님이나 부모의 바램대로 성공한 사람은 드문것 같아요.
    자기 스스로 자존감을 가지고 무엇인갈 끊임없이 만들고 갈구하는 아이가 그나마 나중에 무엇인갈 성취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저희아이들 가끔은 혼자 놀게 내버려 둡니다.
    어떤 학습 틀에 끼워 맞추기 보다 혼자 놀다보면 심심해 하고 자기 혼자 놀이감을 만들어내고
    아주 작은 장난감이나 흔한 주위 물건을 가지고 놀기도 해요
    이건것들이 점점 아이의 상상력을 키우는거 같아서 전 지금도 교구나 교재같은건 별로 내켜하지 않습니다.
    보고 듣고 맞져보는것은 저도 시켜 주고는 있어요~ 하지만 그것도 책을 통해서 발단을 시킵니다.
    어쨌든 현재 처한 주변 환경이 그닥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어딘가엘 가야 좀 다른 환경, 생물등을 접할 수 있으니까요.
    책을 보다가 궁금해 하고 보고 싶다고 하면 계획도 같이 짜보고
    어떻게 가는지 무엇을 타고 가는지에 대해서도 얘기 해보면서
    하니까 좋아하는거 같더라구요~~

얼마 전 햇살이 따스한 날 아이들과  선책 갔을 때의 일입니다.

아이들은 밖으로 나오면 마냥 신이 나는가 봅니다. 해맑은 모습으로 뛰어 다니고 친구들과 의논해 보물을 찾으러 다니고, 무엇인가를 만들고, 친구들과 놀이를 만듭니다. 없는 것에서 있는 것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놀잇감이 무궁무진 하기에 이렇게 밖에서 놀이를 하면 싸울일도 드뭅니다.

자연에서 뛰어 노는 것, 아이들에게 자연만큼 좋은 친구는 없는가봅니다. 아이들이 이렇게 놀이를 할때면 저는 사진을 찍거나 아이들과 놀기도 하는데요. 사실 아이들의 에너지를 따라가려면 힘이 부칠때가 있지요. 그럼 놀다 사진찍고, 놀다 사진찍고룰 반복합니다.

이날도 아이들 모습을 사진기에 담고 있는데 한 아이가 저를 부릅니다.



"선생님 지금 뭐하는 거게요?"
'음...뭐하는 거야?"
"불 피울라고요. 이렇게 하면 불이 생겨요 맞죠?"


하는 겁니다. 가만히 보니 불이 잘 붙을만한 나뭇잎을 모아 놓고 나무막대로 마구 비비고 있는 겁니다. 아주아주 진지한 자세로 말입니다. 눈빛이 반짝반짝 살아있었습니다. 정말 불이 피어날 것만 같았지요. 아이 세명이 그러고 있는데 어찌나 귀엽던지 안될거라고 차마 입이 안떨어지데요. 그래서 될수도 있을거라며 응원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잘 안되니 다른 나무 막대로 바꾸어 보기도 하면서 열심히 했습니다. 그래도 불이 붙을리가 있나요. 한 참을 그렇게 놀다가 나무막대를 가지고 장난을 치더니 다른 놀이를 찾아 떠났습니다.

실패해서 조금은 실망했을 테지만 괜찮습니다. 또 다른 놀이가 아이들의 친구가 될테니까요. 이것은 작은 실페에 불과 하지만 아이들은 살아가면서 더 큰 실패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작은 실패들의 경험이 없고, 이것을 이겨내 보지 않았다면 작은 실패에도 큰 좌절을 경험하겠지요.

그렇기에 아이에게는 실패해보는 경험도 중요합니다. 무엇이든 잘해서 칭찬만 받고 살다보면 작은 일에도 더 큰 좌절을 느끼겠지요. 사람마다 경험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다르기 때문에 "뭐 그깟일 그래" 할 것이 못됩니다. 

하나의 목표에 도달하려면 그에 따른 고유한 과정을 겪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 과정을 겪어야만 진정한 내것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며 건강한 아이로 커가리라 기대해 봅니다.

아 ~ 한 가지 더 정말 아이들은 나무가지로 불을 붙이지 못하였을까요?
어른들 눈에는 불이 보이지 않을지 모르지만 아이들 마음에는 벌써 여러번 불이 활활 타올랐습니다. 아이들은 나무가지를 비벼서 불을 붙이는 상상을 즐기면서 충분히 놀았으니까요?



Posted by 이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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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성심원 2010.04.26 1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뭇가지로 불을 피운다!?
    배운것과 실제 해보는 것은 엄청 차이겠지요.
    불조심은 해야겠지만 정말 따라해보고 싶네요 ㅎㅎㅎ.

  2. 아미누리 2010.04.29 15: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무의 좁은 홈에 나뭇가지를 빠르게 비벼서 불을 붙이기란..
    정말 힘든일이죠 ㅎㄷㄷ

유치원 교사인 제가 오늘은 좋은 유치원을 고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볼까합니다. 요즘 원아모집 기간으로 적령기 아이를 둔 부모라면 이것 저것 살피며 유치원을 고르고 계실테고 그만큼 고민도 많으시겠지요. 그런데 좋은 유치원이란 과연 어떤 유치원일까요?


제가 생각하는 좋은 유치원에 대하여 한 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첫째, 아이를 위한 교육을 하는 곳인가? 학부모들 보기 좋은 교육을 하는 곳인가?

제일 우선으로 보아야 할 부분입니다. 많은 곳이 아이를 중심에 둔 교육보다는 학부모들의 입맛에 맞추어 보기만 그럴싸하게 유혹하는 곳이 많습니다. 일을하기 때문에, 사정상 부모가 못해주기 때문에 부모를 대신하여 유치원이 모든 것을 해준다는 곳이 많지요.

영어에 바이올린에 발레에 한글학습지 공부에 수학공부에 구구단, 한자,피아노, 미술, 골프까지 그 짧은 시간에 아주 많은 것을 주입시키려 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결과물이 따라 옵니다. 활동집이라든지 뭐 갖가지 등이 있지요.

성과물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교사는 하기 싫은 아이도 억지로 시킬 수 밖에 없습니다. 결과만이 잘했는지 못했는지 판가름을 해주기 때문이죠. 그럼 교사는 스트레스를 받고, 그 스트레스는 아이에게가고, 또 아이를 야단치게되고 악순환입니다.
 
과연 아이를 혹사 시키지 않고 아이가 즐겁게 지낼 수 있는 곳인지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둘째, 교육철학이 있는 곳인가?

유치원마다 아이를 이렇게 가르치겠다, 이렇게 키우겠다하는 '어린이 상'이 있을 겁니다. 지금 시기에 아이들에게 적합한 것인지 초등학교를 준비하기 위한 조기교육에 필요한 어린이 상인지 살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뜬 구름만 잡는 말인지, 구체적인지도 보아야겠지요.

교육 철학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모든 교육 속에 교사와 하는 활동 속에 그 철학이 녹아들어가게 되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어떻게 교육 시키겠다는 철학도 없다면 그냥 돈벌이 사업장에 불과하겠죠.

이 또한 아이를 위한 교육철학인지 부모들을 유혹하기 좋은 내용인지 잘 판단할 수 있어야합니다.


셋째, 교사가 가장 정말 중요하다

맞습니다. 무엇보다도 제일 중요한 것은 교사입니다. 유아교사 자격증 있다고 교사자격을 갖추고 훌륭하다 말 할 수 없습니다. 자격증이 있어도 교사답지 못한 사람도 있고, 자격증이 없어도 배울 점이 많은 훌륭한 분들도 많으십니다. 유아교사 자격증이 모든 것을 판가름해 주지는 못합니다. 이런 편견은 과감히 버려야 합니다.

그럼 어떻게 판가름할 수 있을까요? 아이들을 위해 공부를 하는 교사인지 아닌지 알아보아야합니다. 그건 보통 유치원 철학을 보면 알 수 있겠지요.

그런데 공부도 공부 나름입니다. 기술에 관련된 공부가 아닌 교사의 내면과 삶을 풍부하게 하는 공부를 하는지 보아야합니다. 종이접기에 구연동화에 손유희와 같은 건 누구나 합니다.

그런거 말고 사물을 바라보는 눈, 세상을 바라보는 눈, 역사적 소양과 풍부한 상상력은 책을 읽거나 삶을 통해 경험해보지 않으면 생겨나지 않습니다.  


공부를 하며 내공을 갈고 닦는 교사라야 합니다. 아이는 말로하는 교육보다 부모의 행동, 교사의 행동을 보고 배웁니다. 말 보다 행동으로, 삶으로 보여주는 교사여야 합니다.  아이들은 교사의 뒷 모습을 보고 배웁니다.

넷째, 궁전 같은 유치원? 그림에 떡은 아닐까요?

요즘 유치원은 하나 같이 으리으리합니다. 마치 동화속에 나오는 궁전 같은 곳부터 규모 또한 대단한 곳이 많습니다. 그리고 참 이쁘게도 꾸며 놓았지요. 교구도 정말 풍부합니다. 한눈에 뿅~갈 만한 곳 정말 많습니다.

이쁘게 꾸며진 인테리어 장식품들, 값비싼 교구들, 과연 아이들이 맘 놓고 만질 수 있을까요? 더럽히거나 깨트리거나 망가트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혼나는 빈도를 높여주는 것 밖에 되지 않을까요?

값비싼 교구들, 그런 것은 아무때나 자유롭게 만질 수 없습니다. 이건 안돼! 저건 안돼! 정말 그림의 떡입니다. 20여명이 넘는 아이들이 북적대는 교실에서 늘 가지런하게 정리된 상태를 유지하는 유치원 교구 과연 어떻게 그런일이 가능할까요?

그리고 그런 것들은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죽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여야 심심해야 새로운 놀이가 일어나고 상상력이 발휘되고 창의성이 길러집니다. 그러면서 친구와 사귈줄 알게 되고 사회성도 길러집니다. 장난감과 교구가 없어야 아이들은 친구와 놀기 시작합니다.

이쁜 유치원? 부모 보기에 좋을 뿐이지 아이들에게 좋다고 말 할 수 없습니다.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자연 속에서,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 자라야합니다.

아이는 부모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부모가 받지 못했던, 하지 못했던 것을 아이에게 강요하여서는 안됩니다. 진정으로 아이가 행복해지는 것이 무엇일지, 마음이 건강하고, 몸이 건강한 아이로 자라게 하려면 어떤 유치원을  선택하여야 하는지 고민하시는데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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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괴나리봇짐 2009.12.31 12: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치원 선택.... 정말 난감하죠.
    제가 마산 살았으면 고민 않고 Y유치원에 보내는 건데.... 아쉽..
    .
    블로그로 골목대장님 만나뵙게 돼 무척 기뻤던 한 햅니다.
    내년에도 아이들의 재미난 이야기 많이 올려주세요.
    그리고 새해 복 많이 지으시구요.^^

  2. 은수기 2010.01.02 21: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니가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 동생으로서 존경하는 맘이 드네
    늘 열심히 하는 우리 언니 2010년에도 힘내서
    아이들과 함께 많은 행복한 추억 만들어요~
    사랑하고
    힘내!! 화이팅 >ㅁ<

  3. 이윤기 2010.01.03 15: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골목대장님의 노력(?) 덕분에 블로그 어워드 시사분야 3위를 하였네요.

    개인적으로 참 영광스럽고 기쁜 일 입니다.

  4. 지나가다 2010.01.15 2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5. 지나가다 2010.01.16 0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고향이 마산인데 마산분 만나니 반갑네요.
    저도 나름 전공은 아동학을 하고 올해 딸아이가 학교에 갑니다.
    욕심을 부려 영어유치원에 보냈는데 괜한짓했다 싶습니다.
    아이는 아이데로 스트레스에 신체활동이 없으니 살은 살대로 찌고
    저도 숙제 시키느라 왕년에 교육학 전공한 사람이 맞나 싶게 무식한 엄마되고...
    둘째는 아직 갓난아긴데 얘는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즐겁게 키워야겠어요.
    엄마의 욕심이 아이를 불행하게 만드는것 같아요 ㅠㅠ

  6. 정은아 2010.07.25 16: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뉴질랜드에서 유아교육을 나와
    지금 뉴질랜드에서 유치원 교사생활을 하고있습니다.
    근데...허은미께서 쓰신말중에 약간 의문이 가는것이 있습니다.
    장남감과 교구가 정말 아이들 사교성을 흐리게 합니까?
    제 생각은 장남감과 교구로서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높여줄것이라고 생각 되는데,,,왜냐면
    하나하나 장남감과 교구들은 어떻게 사용하고
    어떻게 쓰이는지 또한 하나하나 아이들이
    장남감과 교구를 어떻게 받아드리는것도
    다 다를것이고... 또한 장남감과 교구를 다른 아이들과
    함께 사용할수 있는 그런 그룹적인 교구들도 다양하게 있을텐데...
    허은미님께서 말씀하신것에 대항하는건 절대 아니구요
    그냥 의문이 가서 글 띄웁니다.. ^^
    님 말대로 아무리 자격증이 있어도 그게 끝은 아니니까요 ^^

    •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2010.08.02 1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뉴질랜드에서 제 글을 읽어지나요? 정말 놀랍습니다~ 이렇게 댓글까지 달아주시고 기분이 날아갈 듯하네요^^

      일단 제 생각은요...ㅋ

      장난감과 교구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은 것을 의도적으로 만든 것이들이지요. 특히 교구라함은 그걸 가지고 놀이를 함으로써 교육적인 효과를 가지도록 만든 것이구요.

      그런데 이런 장남감과 교구는 아이들이 직접 만든 장난감이나 자연물 보다는 상상력을 떨어뜨린다고 생각해요. 자동차장난감은 자동차 놀이만 할 수 있게 만들고, 병원놀이 장난감은 병원놀이만을 생각하게 만들지요. 다른 놀이를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아요.

      물론 그나마 나은 블럭 같은 장난감은 정해진 틀이 없어 창의력을 발휘하게 하지만 엄마가 사준 블럭장난감에는 아이의 소중함과 간절함이 없기에 금방 실증이 나기 쉽상이구요.

      내가 만든 딱지에는 나의 혼이 들어가지요. 딱지가 넘어가면 내가 넘어가는 것 처럼이요. 그런 내가 만든 장난감에는 나의 사랑과 소중함이 있기에 절대 함부로 버리거나 하지 않아요.

      저희는 숲속에서 지내는 활동을 많이 하는데요. 여기에서는 아이들이 정말 많은 놀이감과 놀이를 만들어내요. 돌맹이가 집도 되고 나무가 야구방방이도 되고 배도 되고, 나뭇잎이 소꿉놀이에도 쓰이고 이불도 되지요.

      정해진 틀속에서 보다도 자연에서 놀면 아이들은 더욱 상상력과 창의력이 커진다고 생각해요.

      아! 그리고 장난감과 교구는 있으면 혼자놀이를 하는 경우가 많아요. 없으면 심심하기에 친구와 안 놀수가 없구요. 장남감이 있을 때와 없을 때를 비교해 보시면 더욱 많이 느껴지더라구요. 저희는 1년에 한번 장난감 없은 교실을 하거든요.

      그리고 장남감과 교구는 많이 있다고 해도 제한적이죠. 교실에 있는 것들 중에서도 인기 있는 장난감은 흔한 것이기 보다 양이 적은 것이구요. 그럼 아이들끼리 충돌도 더 많이 일어난다고 생각해요. 교실에서 지내는 것보다 자연에서 뛰어놀면 정말 아이들 싸움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거든요.

      얼마전 연극놀이에 대한 강의를 들었는데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는 집보다 조금은 지저분한 집이 아이들의 놀이에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만지면 혼나는 정돈된 집보다 하나 건드려도 표나지 않고 혼나지 않는 집이어야 아이들이 이것 저것 만져보다 용가하게 놀이를 한다구요. 교실도 선생님 공간이기 보다 아이들 공간이면 더 좋겠다는 생각되네요.

      제 생각은 이래요. 제 말이 정답이고 정은아님의 말은 아니라는 건 절대 아니예요~ 질문에 정말 감사합니다~ 저에게 디사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네요 ㅋㅋ

  7. 정은아 2010.08.29 1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답변을 지금이서야 보게되었어요.
    궁금했었는데 ..

    허은미 말씀에 정말 동감해요 ^^ 1년에 한번씩은 장난감이 없는 교실이라...
    저도 저희 유치원에서 한번 그것을 제의해 봐야겠어요.
    좋은 방법이네요!

    저희 유치원도 물론 실외와 실내로 구분이 되어있는데
    실외에 딱히 멀 할까 늘 생각을해도 답이 안나오더라구요
    여러가지 다양한 창의성을 아이들에세 심어주고 싶은데 말이죠...
    한 유치원에 1거의 2년을 근무했더니...
    더이상 제 머릿속에서 빼내올게 없더라구요...

    허은미씨께 한번 더 여쭈어보고싶은데...
    실외에서 다른 재미난 놀이가 뭐 없을까요?

결혼 10년만에 처음으로 신랑에게 받은 편지
결혼 10년만에 처음으로 신랑에게 받은 편지
결혼 10년만에 처음으로 신랑에게 받은 편지
과자 한봉지로 라면 끓이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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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한봉지로 라면 끓이기 도전!
74세 할아버지샘이 말하는 우리나라 교육
7살 아이들이 줄넘기에 홀딱 빠진 이유
7살 아이들이 줄넘기에 홀딱 빠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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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신입생 모집을 보는 유치원 샘의 마음
아기를 맞이하는 부모와 가족에게 권하는 책
아기를 맞이하는 부모와 가족에게 권하는 책
마산YMCA 아기스포츠단 입학설명회 신청

2020학년도 마산YMCA 아기스포츠단 입학설명회를 개최합니다. 유아시절,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행복한 것입니다. 사랑 받으며 행복하게 지낸다면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삶을 살아감에 힘의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마음이 ..

효인이는 무엇이 미안했을까? ....(중이병)

학교 폭력 예방 캠페인 웹툽 5편입니다. 10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으로, 소정의 광고료를 지원 받습니다. 학교폭력에 예방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죽음을 예언하였던 친구...그 죄책감...

학교 폭력 예방 캠페인 웹툽 4편입니다. 10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으로, 소정의 광고료를 지원 받습니다. 학교폭력에 예방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말하지 못한 효인이의 극단적 선택

학교 폭력 예방 캠페인 웹툽 3편입니다. 10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으로, 소정의 광고료를 지원 받습니다. 학교폭력에 예방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왕따의 시작...친구의 아픔을 몰랐던 죄책감

학교 폭력 예방 캠페인 웹툽 2편입니다. 10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으로, 소정의 광고료를 지원 받습니다. 학교폭력에 예방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친구에게 물바가지를 맞고도....

학교 폭력 예방 캠페인 웹툽 1편입니다. 10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으로, 소정의 광고료를 지원 받습니다. 학교폭력에 예방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이 담임교사와 잘 지내는 꿀팁-첫번째

유아교육 기간에서 아이들과 생활한지도 벌써 15년차 입니다.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렀는지.... 마음만은 아직 20대 같은데, 제 옆에 있는 신랑과 아이를 보면 세삼 놀라울 때가 많습니다. 유치원 생활을 하며 많은 부모님을 만..

아이를 낳았는데...행복한가요?

일과 육아에 지쳐버린 나 3년만에 글을 써봅니다. 다시 글을 써볼까 싶어 티스토리에 로그인을 하는데 너무 오랜만이라 여러 인증을 거치더군요. 티스토리 발행글을 보니 260여개....내가 언제 저렇게 많은 글들을 썼을까...저런..

결혼 10년만에 처음으로 신랑에게 받은 편지

가족 중 엄마와 둘이서만 떠나는 여행 지난 주말 제가 일하는 유치원에서 '엄마랑 캠프'를 다녀왔습니다. 엄마랑 캠프는 다른 가족은 제외하고 엄마와 아이 둘만이 떠나는 여행이지요. 친구들과 또 친구 엄마들과 함께 말입니다. 엄마..

과자 한봉지로 라면 끓이기 도전!

제가 일하는 유치원에서는 1년에 한번 '공장과자 안먹기 운동'이라는 것을 합니다. '공장과자 안먹기 운동'이란 요즘 오염된 먹거리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가정의 생활을 돌아보며 바른 먹거리로 아이들을 키워내자는 활동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