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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마산YMCA 아기스포츠단 입학설명회를 개최합니다. 유아시절,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행복한 것입니다. 사랑 받으며 행복하게 지낸다면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삶을 살아감에 힘의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마음이 탄탄한 아이는 행복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어른들의 욕심이 아닌, 아이들이 진정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웃음소리가 넘쳐나는 아기스포츠단 입학설명회를 개최하오니 사전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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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스포츠단 활동사진입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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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육아에 지쳐버린 나

 

3년만에 글을 써봅니다. 다시 글을 써볼까 싶어 티스토리에 로그인을 하는데 너무 오랜만이라 여러 인증을 거치더군요. 티스토리 발행글을 보니 260여개....내가 언제 저렇게 많은 글들을 썼을까...저런 에너지가 있었던 내 젊은 시절이 그리워지기도 했습니다. 막상 로그인을 하니 앞이 막막해 로그인만 몇번이나 하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동안 결혼과 일, 육아에 집중하였습니다. 일은 일대로, 육아는 육아대로 지치고 힘들 때가 많았습니다. 소모된 에너지는 사람관계를 더욱 힘들게 했습니다. 내 몸하나 챙기기도 힘든데, 아이에다 타인을 챙기는 일이란 너무 고달픈 일이었습니다. 조금 힘을 얻어 볼까 싶어 육아서적이든, 교육서적이든 책을 손에 들면 더욱 스트레스 받는 기분이라 던져 버리곤했습니다. 

 

아이가 태어난지 71일째 되던 날 업무에 복귀 하였습니다. 내가 없으면 안되는줄 알고, 내 사랑하는 직장을 떠날 수가 없어 버텼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일에서는 좋은사람으로 보이려 나의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고 아둥바둥 거리며 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녹초가 되어 받은 스트레스를 신랑에게 풀기 일쑤였습니다. 유치원교사이면 자신의 아이도 잘 키우겠지 하는 주변의 시선과 또 나의 자만이 더욱 좋은 모습으로 보이게끔 치장을 하고 웃음을 띄며 생활한 적이 많았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들어온 '허은미가 만난 아이들' 블로그>

물론 아이가 태어났을 때 너무나도 감격스러웠습니다. 내가 엄마라니! 내가 아이를 낳다니! 아이를 볼 때마다 신기하고 경의로웠지요. 한 생명을 잉태한다는 것은 정말 말로 표현이 안될 만큼 놀랍고도 행복한 경험이었습니다. 아이를 통해 행복한 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정신적, 신체적인 에너지 소모가 늘 용량을 초과하는 것이 문제겠지요. 늘 '이렇게까지 살아야되나'와 행복이 공존합니다.

 

지칠 때면 사람을 만나거나 여행을 갔습니다. 아이, 신랑을 때어 놓고 좋은사람들과 여행을 가끔 갔지만, 직장맘이다 보니 주말 대부분은 아이와의 추억쌓기에 집중되곤 했습니다. 혼자 시간이 늘 부족했지요. 여행의 좋은 기운은 오래 가지 못하고  집에 돌아오면 늘 지치기 마찬가지 였습니다. 아이를 낳기 전까지 워낙 자유롭게 살았기 때문인지 점점 비관주의자가 되는 기분이었습니다.  

 

나는 행복한 엄마??

 

얼마 전 직장에서 부모교육강좌로 진행한 노미애선생님의 '나는 행복한 엄마인가?'를 듣게 되었습니다. 나는 행복한 엄마인가....제목에서부터 아닌 것만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더군요. 나는 아이로 인해 너무나도 행복한데 엄마인 나 말고, 허은미는 어떤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누군가의 희생으로 아이를 성장 시키면 안된다. 엄마가 설레고, 기대하며, 내 아이의 등불이 되는 역할을 하여야 한다. 엄마의 상태에 따라 아이에게 대처하게 된다.(같은일도 어떤 때는 화내고, 어떤 때는 괜찮고) 엄마인 나의 감정상태가 어떠한가? 엄마가 행복하면, 부부가 행복하면, 아이도 잘 큰다." 이것이 강의의 전반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다 아는 내용이었지만 지금의 내생활은 아닌 것만 같았습니다. 내 마음을 억누르며 아이에게 잘하려고만 하는(하지만 잘하지도 못하는) 나에게 일침을 가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아이가 행복할 것에 먼저 집중할 것이 아니라 엄마인 내가 행복하려면 어찌해야할 지 내 마음을 돌아보는 것이 먼저였습니다. 

 

비관주의자는 어떤 기회 속에서도 어려움을 보고,

낙관주의자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기회를 본다.

-윈스턴 처칠-

 

얼마 전 책에서 읽은 글귀가 떠올랐습니다. 나는 최근 1년 정도(아이의 의사가 정확해지고, 마구 어지르며, 혼자 하려고 하는 힘이 강해진 시기)는 정말 비관주의자로 살고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힘들다, 힘들다"를 입에 달고 다니며, 사람들에게 위로를 받으려 했습니다. 나의 일과 신랑의 일을 구분 짓고, 신랑의 일을 내가 할때면 더더욱 지쳐가고, 늘 시간에 쫒겨 아이를 기다리지 못하고 다그치고, 끝내는 모두가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 일의 연속일 때가 많았습니다. 

 

일을 그만두어야 하나 생각하다고도, 일을 그만두면 내가 없어질것만 같고, 일을 그만둔다고 딱히 행복해 질 것 같지도 않았기에 이 생활이 지속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할 때면 내가 어떻게 했었는지 나를 자책할 때가 많아지고, 그렇다고 딱히 바뀌지도 않기에 속상해지곤 했지요. 

 

<아이와의 행복은 내 마음에서 부터임을...>

 

나에게 해주고 싶은말, "괜찮아"

 

누군가가 인생의 선배로써 육아 관련 팁을 이야기할 때면 나를 아끼는 사람들이 있기에 고마운 일이었지만, 조금 싫을 때도 많았습니다. 다 아는 내용의 이런 저런 조언보다 "힘들지? 힘내"라는 말이 더 위로가 되는데 왜 사람들은 그걸 모를까 싶기도 했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왜 타인들에게 의지하려하고 있었나 싶습니다. 내가 먼저 나를 위로하고, 격려하고, 응원하는 것이 먼저였는데 말입니다. 

 

아이 때문에 못한다 생각하기 보다, 아이로 인해 쉬어가는 타임이라 생각을 고치기로 했습니다. 아이로 인해 더욱 성찰하고, 내가 성장하는 시기라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유치원교사인 내가 간접적으로만 알았던 부모의 마음을 나의 아이로 인해 진짜 부모가 되었고, 엄마 아빠들의 마음을 더욱 이해하고, 아이들을 더욱 소중히 여기게 되었음을 감사하기로 했습니다. 

 

모든 것이 나의 마음에서부터 시작임을 되새겨 봅니다. 불안하거나, 걱정하지 말고, 지금의 행복을 마음껏 누리자고 다른 엄마들에게도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이 세상의 엄마들은 누구나 위대하며, 잘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만으로도 충분히 괜찮다고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이렇게 나를 위로하는 글로 잠자던 '허은미가 만난 아이들' 블로그를 깨워 봅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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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영준 2019.05.27 1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까지 잘 오셨어요.
    앞으로도 행복해 지실 꺼예요.
    체력을 조금만 더 키워 보시면 도움이 될꺼예요

제가 일하는 유치원에서는 1년에 한번 '공장과자 안먹기 운동'이라는 것을 합니다. '공장과자 안먹기 운동'이란 요즘 오염된 먹거리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가정의 생활을 돌아보며 바른 먹거리로 아이들을 키워내자는 활동입니다. 그래서 유치원에서 한달 가량 아이들과 좋은음식과 나쁜 음식에 대해 공부하고, 여러 실험을 해보며, 가정과 연계해서 일주일은 가공식품과 인스턴드 음식, 공장과자들을 안먹는 활동을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먹는 음식에 대한 지식을 알아야 합니다. 내입으로 오기까지 어떤 방식으로 키워졌으며, 어떤 방식으로 가공, 조리 되었는지, 그리하여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주어 우리가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지식을 알아야 합니다. 그 지식을 배우고, 실천함으로써 우리가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너무 모르고 혹은 귀찮다며 모른척하며 먹습니다. "사람이 만드는 건데 설마 나쁜 짓 하겠어!, 이거 먹는다고 안죽어"하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 나쁜 음식들을 사람이 만들어냅니다. 우리의 아빠들이 엄마들이 어른들이 말입니다. 독극물이 아니기에 한번에 죽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우리를 서서히 죽음으로 인도하는 것이 나쁜 먹거리들 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 대부분은 오염된 음식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 아이스크림, 사탕, 빵, 초콜렛 등 대부분이 공장에서 만들어집니다. 물론 유기농 과자들도 공장에서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저희가 칭하는 '공장과자'것은 나쁜 재료로 만들어진 것을 말합니다. 건강한 재료로 만들었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요. 

 

 

공장에서 만든 과자 대부분은 나쁜 물질(식품 첨가물, 나쁜 식재료)이 많이 함유되어있습니다.  고온, 고압의 과자 생성과정에서 나쁜 화학성분(쇼트닝, 트랜지방산)이 들어가게 되지요. 이런 것들은  각종 질병(아토피, 천식) 을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요즘 대두되고 있는 소아비만의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합니다. 

 

 

성장해야하는 아이들에게 만큼은 좋은 것 먹여야 되지 않을까요? 내새끼 소중하다 말하면서 아무거나 먹이겠습니까? 좋은 먹거리는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함을, 유아기 때의 경험은 어른이 되어서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기에 우리는 아이들에게 '공장과자 안먹기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세계 1위 GMO 수입국, 대한민국

 

며칠 전 아이들과 실험을 하기에 앞서 선생님들과 함께 모여 실험을 미리 해보았습니다. 과자는 어떤 밀가루로 만들어 졌으며 어떤 기름으로 튀겨졌고, 어떤 식품첨가물이 들어갔는지 공부하면서 말이지요.

 

미국산 소백분, 미국산 콩기름이라 적힌 대부분의 과자 재료는 GMO농작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GMO유전자변형식품이라 하지요. 이것은 일반 종자계량의 농작물 재배 방법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유전자를 조작하여 자연적으로 발생 불가능한 것을 만드는 것입니다. 길면 몇년, 짧게는 며칠만에 생물의 유전체 안에 원하는 유전자만을 옮겨 형질을 변형 시킬 수 있지요.

 

온갖 화학약품으로 길러진 이 GMO 농작물은 암과 알레르기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합니다.  시중에 파는 식용유, 카놀라유, 콩기름, 밀, 두부, 콩, 옥수수, 올리고당, 호박 사탕무 등 전반적으로 널리 퍼져있습니다. 

 

이렇게 좋지 않은 재료로 아이들이 아이들의 간식들이 만들어 집니다. 왜?! 값싸기 때문이지요. 많은 이윤을 남기기 위해서 쓰지 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어느 선진국에서는 GMO식품을 법으로 금지한다 하는데...우리나라는 GMO식품 수입국 중 세계 1위라고 합니다. GMO식픔에 온갖 첨가물을 범벅하여 만드는 사탕, 과자, 아이스크림과 음료수, 그리고 가공식품과 인스턴트 식품들까지, 법적으로 혼합된 첨가물은 모두 표기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니 우리는 알 수도 없이 섭취하며 살아갑니다. 

  

 

과자 한봉지도 라면 끓이기

 

 

'공장과자 안먹기' 활동을 할 때는 아이들과 여러가지 실험을 합니다. 과자속에 나쁜 기름과 색소가 얼마나 들어가 있는지 알아보는 실험, 실험, 커피, 콜라, 물에 장미를 담그고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는 실험 등등 연령별로 다양한 실험을 합니다. 눈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아이들은 좀 더 잘 지킬 수 있습니다.

 

 

<과자 한봉지도 라면을 끓여 보았습니다.

냄비 바닥에 다시마가 탄것 처럼 보이네요. 라면은 아주 맛났습니다.>

 

그 중에서 과자 속에 나쁜 기름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실험을 하려다 조금 더 재미난 방법을 생각해 냈습니다. 우선 과자를 태워보며 기름이 타탁타탁 튀는 것을 관찰하는 실험인데요. 이것을 이용해 '유기농 라면 끓이기'를 해보았습니다.

 

물론 유기농 라면이더라도 몸에 좋은 건강 식품은 아닙니다. 하지만 유기농 제품은 공장과자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는 한 방법이지요. 그나마 믿을만한 재료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공장과자 안먹기'를 실천하는 일주일 전 아이들과 실험을 해보았습니다.

 

 

선생님들과 삼삼오오 모여 실험한 결과! 일반 새우깡 한봉지로 라면 끓이기는 대성공이었습니다. 빨리 끓이기 위해 좀 좋은 않은 양은냄비를 사용하긴 했지만 라면 하나 끓여서 맛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과도 해보았습니다. 과자에 들어가는 재료가 어떻게 만들어 졌으며, 어떤 첨가물이 들어가는지, 첨가물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등등 공부를 한 후에 과자로 라면끓이기를 도전해 보았지요.

 

아이들과 실험도 성공!! 라면 하나로 17명의 아이들과 선생님 세분까지 맛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그럴수가 있느냐구요? 아껴 먹으니 가능했답니다. 물론 아이들이 양껏 먹지는 못하였지만 한 젖가락씩 소중하게 먹던 그 라면이 어찌나 맛있던지요. 

 

물론, 엄청나게 과학적인 실험은 아닙니다. 또 "유기농라면이라고 좋냐?" 하시면 물론 좋다고 말하지 않을 겁니다. 아무리 좋은 재료로 만들었다 하더라도 분명 건강식품은 아니니까요. 다만 아이들에게 공장과자(일명 정크푸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하고, 실험 또한 재미나게 해보기 위한 선생님들의 노력쯤으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건강한 음식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들을 기를 수 있도록 어른들이 노력하여야함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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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교육 2016.05.25 1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교육이 너무 좋아 제 블로그에 허은미선생님 허락도 없이 글 빌려가 올렸습니다

  2. 먹튀 검증 2018.07.26 2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갑니다

얼마 전 읽은 책에 감동 받고 감동을 나누고 싶어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일 년 정도는 이리저리 바쁘다는 핑계로 게을리 하다 글쓰기,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소개하려는 책은 박완서 작가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쓴 아가마중입니다. 얼마 후 결혼하는 자신의 손자가 결혼한다며, 앞으로 태어날 증손자에게 좋은 선물이 될 거라 말했다는 남다른 애정이 담긴 책이지요. 온 마음과 사랑을 담아 생명 탄생에 대한 경이로움과 삶의 지혜와 성찰을 고스란히 담은 책입니다.

 

책에는 아기를 잉태한 아기엄마가 열 달 동안 뱃속에 아기를 품으며 맞이하는 이야기, 옆을 지켜보는 아기아빠의 삶의 변화, 그리고 또 마지막으로 그 옆을 지켜보는 할머니의 마음까지 세 명의 가족이 아가를 맞이하면서 변화되는 참으로 놀랍고 아름다운 일을 이야기합니다.

 

생명을 맞이하는 엄마

 

내용은 이렇습니다. 골목 속의 작은 집 젊은 새댁이 아기를 뱄습니다. 첫아기라 준비가 대단합니다. 아기를 배고 웬만한 감기나 배탈은 약을 먹지 않고 견디던 엄마가 한 달에 한번 꼭 병원에 가서 아기가 잘 있는지 진찰을 받습니다. 아기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맛있는 것도 잘 챙겨 먹습니다. 아기를 갖기 전에는 고된 일을 하는 아빠와 늙어서 입맛이 까다로워진 할머니에게 맛있는 것을 먹이고 늘 찌꺼기만 먹었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빛깔이 고운 과일, 싱싱한 생선 맛 좋은 것을 사양하지 않고 잘 먹습니다. 아기의 뼈와 피와 살이 될 걸 알기 때문이지요.

 

엄마는 몸뿐 아니라 마음도 아기에게 가는 것을 알기에 좋은 생각과 넉넉한 마음을 가지려 합니다. 늘 자기 가족의 행복을 위해 일하던 엄마가 마음이 넉넉해지니 세상을 봐라보는 눈도 넉넉해집니다. 집안뿐만 아니라 동네 골목도 쓸고, 신문 배달하는 소년에게 가장 아름답게 미소도 보냅니다. 집안뿐만 아니라 바깥세상도 찬란하게 만들어 줍니다.

 

엄마는 그 동안 모아두었던 돈을 아낌없이 헐어서 따뜻하고 편안한 아이옷과 이불, 베개, 목욕대야, 눈에 들어가도 따갑지 않을 비누까지 준비할 것이 많습니다. 엄마는 그렇게 엄마의 돈으로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으로 삽니다. 엄마의 주머니는 헐렁해졌지만 마음은 날로 가득해집니다.

 

세상이 믿음직스럽지 못했던 아빠의 변화

 

아빠도 마음이 분주합니다. 이리저리 주위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지만 아기를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지 아빠는 서투르고 어렵기만 합니다. 거기에다 눈으로 보이는 모든 것을 믿음직스러운 것과 믿음직스럽지 못한 것을 구별해 보게 됩니다.

 

 

 

 

 

동네 놀이터의 한쪽 줄이 끊어진 그네를 보니 아찔합니다. 아이가 탈 것이 상상되기 때문이지요. 신문에서 나오는 여러 안전사고도 눈여겨봐집니다. 이런 저런 환경오염도 답답하기만 합니다, 아기가 생기기 전에는 늘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이 아이의 일로 생각되어지기 시작한 겁니다.

 

이 세상이 믿음직스럽지 못하다면 아빠는 아기에게 너무나 미안하고 부끄러운 일이다 생각합니다. 아이가 태어나길 참 잘했다 생각해주길 바라며 부끄러운 아빠가 되지 않겠다 다짐합니다. 세상의 믿음직스럽지 못한 일 중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고쳐 나갑니다. 동네 그네를 고쳤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아빠는 변하며 아기를 맞이하는 것이 두렵지 않게 되었습니다.

 

살갗처럼 늙었던 마음이 살아나는 할머니

 

할머니도 있습니다. 사람들의 행복과 불행, 태어나고 죽고 감을 수 없이 보아 오시는 사이 눈빛은 흐려지고 살갗은 고목나무 껍질마냥 찌들고 깊게 주름진 할머니지요. 하지만 할머니도 엄마, 아빠의 마음과 같습니다. 아기에게 줄 선물을 벌써부터 준비 중입니다.

 

그렇지만 할머니의 선물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돈 주고도 사지 못할 으뜸가는 이야기 선물을 몰래몰래 마련합니다. 할머니는 오래오래 살아오며 터득한 지혜로 이 세상의 모든 보잘 것 없는 사물도 비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 비밀을 아기에게 알려줄 생각으로 살아오며 잊고 지낸 죽어버린 이야기들을 다시 살려냅니다. 그것이 아기에게 꿈이 되는 열쇠가 되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아기에게 들려줄 많은 이야기를 생각하며 할머니도 살아납니다. 아기가 느낄 기쁨을 느껴보고, 황홀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몸이 늙은 만큼 마음도 늙어 기쁨도 행복도 딱딱하게 굳어져 두근대지 않았던 할머니의 마음도 두근거립니다. 찬란히 빛납니다.

 

아기엄마와 아빠 그리고 할머니까지 세 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어디 이 세 명만의 이야기일까요. 생명을 맞이하는 모든 가족 아니 이 세상의 모든 어른들이 가져야하는 마음가짐과 삶의 지혜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올 해 1월에 결혼한 신혼입니다. 아기엄마가 되기 위해 준비를 해야겠다 다짐하는 요즘 이 책을 접하고 참으로 좋았습니다. 생명을 맞이하는 기쁨을 잠시나마 느껴보며 행복했던 시간이었지요.

 

이 책의 또 좋은 점은 한자리에서 뚝딱 읽을 수 있는 짧은 내용이라는 것입니다. 그림책으로 동화보다는 조금 긴 어른들이 읽는 동화라는 느낌이 드는 책입니다. 많은 분들이 읽으시고 아이들에게 꿈을 전하는 부모, 가족, 어른이 되시길 바랍니다.

 

 

아가 마중 - 10점
박완서 글, 김재홍 그림/한울림어린이(한울림)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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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원사랑 2015.07.26 2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샘~
    정말 오랜만에 포스팅 했네요.
    신혼생활이 넘 잼있어 글쓰기도 잊었나요.
    좋은글 마이 올려 주셔요 ㅛㅛㅛ.

놀이에 흠뻑 빠진 아이들

 

얼마 전 아이들과 놀이터에서 바깥놀이를 하였습니다. 이날은 오전 내도록 마음껏 노는 날이었지요. 너무 좋아 입이 귀에 걸린 아이들 신발, 양말까지 다 벗어던지고 옷에 흙이 묻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놀고 있었습니다. 여벌옷도 안챙겨 왔는데 말입니다. 거기에다 수돗가에서 물까지 떠와서는 모래에 섞어가며 열심히 놀고 있었습니다. (좀 놀줄 알지요?ㅋ)어찌나 재미나고 신명나게 노는지 그모습을 봐라보는 저까지 기분이 좋았습니다. 내심 '갈아 입을 옷이 없는데...너무 많이 버리면 안되는데'라는 걱정과 함께 말입니다.

 

놀이터 모래를 파내어 강줄기를 만들고, 배를 띄우고 다리를 만들면서 모래를 다 파버릴거라나요? 서로 힘을 뭉쳐 해내고야 말겠다는 굳은 의지가 대단했습니다. 

 

"선생님! 다음주에는 여벌옷 챙겨와야겠어요. 우리 그렇게 해요?"

"왜?"

"그럼 옷 다버려도 되잖아요"

"우와! 그거 좋은 생각이네! 그래 좋아!"

 

자신들도 갈아 입을 옷이 없다는 것이 불편했던 모양입니다. 여벌옷을 챙겨오자는거 보니 말이지요.  친구들과 "그래그래 좋다"라며 대단한 생각을 해낸 것 마냥 신이 났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도 그렇습니다. 어른도 아닌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을 모으고 자신들의 삶의 계획을 세워간다는 것이 말입니다. 참으로 기특합니다.

 

"선생님! 그럼 우리 워터파크해요!"

"응? 워터파크??"

"네! 워터파크가면 미끄럼틀로 있고 하잖아요! 물뿌리면 우리도 워터파크되잖아요"

 

세상에나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해냈을까요? 놀이터를 워터파크로 만들자니요! 그래 생각해보니 워터파크가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놀이터 워터파크 계획은 세워졌고, 그 날만을 기디리고 있었습니다.

 

놀이터 워터파크를 기다리는 아이들

 

그날부터 우리의 기다림은 길고긴 인내였습니다. 하려면 다른날에도 할 수는 있었지만 일주일 뒤에 하기로 하였기 때문에 기다리는 것도 경험해 보면 좋겠다 싶었지요. 워터파크를 기다리는 아이들, 여기저기 소문도 다내고, 며칠이 남았냐며 늘 체크를 하더라구요. 어찌나 부푼 기대감으로 기다리는지 저까지 설레이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기다림이 그렇게나 길어질 줄은 몰랐습니다. 세상에 하기로한 날 비가오는 것이었습니다. 이럴수가!!

 

다른 수업들이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날은 삼일 뒤였습니다. 어짜피 다 젖을 걸 생각했기에 비가와도 상관이 없겠다 싶다가도 비가오면 기온이 낮아지니 감기에 걸릴까하는 염려 때문에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삼일 뒤가 되었고, 아이들이 가다린 만큼 행복도 두배가 되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물을 떠다 나르고 붓고, 흙탕물에서 첨벙첨벙 노는 아이들, 처음 유치원에와서 흙이 손과 몸에 묻는 것이 더럽다고 싫어하던 아이들도 언제 변했는지 흙바닥에 눕고 구르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진정한 워터파크는 물미끄럼틀!

 

그러나 진정한 워터파크는 물미끄럼틀이지요. 어찌 생각을 해냈는지 친구들끼리 힘을 합쳐 미끄럼틀에 물을 붓기 시작하더라구요. 친구가 작은 소꿉놀이 바구니에 물을 떠나가 미끄럼틀에 물을 부으면 또 다른 친구는 "바로 지금이야"라며 냅다 미끄럼틀을 내려갑니다. 그렇게 깔깔 거리며 물미끄럼틀을 만들던 아이들, 세상 어느 워터파크 보다도 재미나지 않았을까요?

 

더 재밌게 해줄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 옥상 창고에 있던 기다란 호스가 생각났습니다. 냅다 가서 가져와서는 미끄럼틀에 설치해 물을 틀어줬습니다. 우리 선생님 대단하다 눈빛의 아이들, 덕분에 어깨 한번 으쓱했네요.ㅋ

 

그렇게 우리의 워터파크 놀이는 놀이터 동생반에도 전파 시키며 YMCA유치원 역사에 남을 놀이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이 놀이가 쭈욱~ 이어져 나갈겁니다.

 

놀이는 아이들의 삶, 세상에 온 까닭이다.

 

아이들에게 놀이란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입니다. 놀이는 아이들의 삶이며 행복이며 건강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왔다'라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닙니다.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놀이를 아이들 삶에서 빼앗아 버린다면 아이들의 삶도 죽어버리게 되겠지요. 죽은 삶, 죽은 교육을 우리가 해서는 안되지 않겠습니까?

어른들은 놀이를 하찮게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놀지말고 공부나 해라", "논다고 밥먹여줘? 공부를 잘해야 잘살 수 있어! 공부해! 공부해!" 를 늘 외칩니다. 놀고 있으면 아무것도 안한다고 생각하고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아이들은 놀면서 배운지도 모르게 배운다는 것을요. 놀면서 배운지도 모르게 배우는 것은 머리로 배운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요. 그렇게 배운 것은 아이들의 몸에 베여 삶으로 나타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누가 딱히 가르치치 않아도 흙과 물이, 꽃과 나무가, 돌멩이와 곤충들 모든 것이 놀잇감이 되고 친구가 됩니다. 하늘을 나는 새가 되고, 우주를 날아다니며, 깊은 바다속도 탐험합니다. 놀이를 만들어 내며 아이들은 세상을 알아갑니다. 창의성 익히고, 친구와 함께 혐력하는 법을 배우고, 사회적 규칙을 알아갑니다. 강자와 약자의 역할을 배우며 나눔을 알게 됩니다. 

 

 이만큼 놀이는 참으로 중요합니다. 특히 유치원 시기까지의 아이들에게는 말입니다. 이시기 만큼은 욕심을 내어서라도 자연에서 뛰어 놀며 놀이에 흠뻑 빠져보게 해주어야 하는 것이 우리 어른들의 역할이 아닐런지요?

 

오늘도 우리 아이들은 놀면서 배운지도 모르게 배울겁니다. 그렇게 멋진삶을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박수치며 말해줄겁니다.

 

"그래 잘한다! 마음껏 놀아라!"   

 

관련글 - 2013/06/10 - [교육이야기] - 좀 놀 줄 아는 아이로 만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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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oon 2013.07.03 09: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년에 유치원가면 우리 윤서도 이렇게 좀 놀수 있는 아이로 클수 있는거지요?^^
    찐군도 좀 놀아본 아이라서 그런지 바다, 계곡, 흙이 있는 곳이면 무수한 아이디어로 놀아대는 걸 보면, 참 신통방통하답니다.
    작년와 올해 학교생활에 힘들어 좀 노는 아이가 놀지 못하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까울뿐입니다.
    신명나게 잘 노는 아이 정말 와 닿습니다.
    비싼 워터파크보다 100배는 즐거웠을 우리 아이들 기분 이 나이든 어른도 충분이 느껴집니다.^^

  2. 현준맘 2013.07.20 1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Y와 y선생님 y어린이를 늘 응원합니다

아이들에게 어떤 선물이 가장 좋을까요? 값비싼 어느 장난감보다도 자연에서 노는 시간을 선물해 주는 것보다 좋은 선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른들이 돈을 들여 아이에게 부족하지 않게주겠다 다짐하며 많은 것을 돈으로 해결하려 하지만 아이들은 행복해하지 않는 경우가 더욱 많습니다. 오히려 몸으로 놀아주는 것이, 자연에서 뛰어 놀 수 있는 시간과 자유를 주는 것이 더욱 좋습니다. 아이들은 그것이 본능이기 때문입니다.

 

저희 유치원은 놀이가 기본입니다. 놀이가 곧 배움이라 생각하기에 노는 시간을 참으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또 노는 시간이 많습니다. 아침 친구들이 다 모이는 시간과 점심시간까지 합치면 자유시간이 2~3시간은 기본이지요. 거기에 바깥놀이가 있는 날이면 하루 종일 노는 대박(?)인 날도 있습니다. 놀이를 하는 아이들의 얼굴은 늘 행복이 가득합니다.

 

 

 

"야아~노는게 공부거든"

 

우리 아이들이 하는말입니다. 어째서 노는 것이 공부라고 할까요?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세상을 배워갑니다. 친구와 함께 놀이를 만들고 규칙을 만들며 창의력과 상상력, 협동심, 상황판단력이 생겨납니다. 또 사람과의 관계 맺은 방법 즉 사회성과 배려를 배웁니다. 놀이를 통해 끈기와 인내를 배우며 사고력, 비판력과 문제해결력도 길러집니다. 말로 글로 배우는 것은 몸에 익혀지는 것에 어려움이 있지만 몸으로 익힌 것은 잊혀지지 않고 온전한 자기 것이 되어집니다.

 

못노는 아이, 잘 노는 아이

 

그래서 다섯살부터 일곱살까지 다닌 아이들은 정말 잘놉니다. 좀 노줄아는(?) 아이가 되는 것이지요. 놀이하는 것만 봐도 차이가 많이 납니다. 저희 유치원에는 장난감도 거의 없습니다. 장난감으로 혼자놀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 놀줄 아는 아이가 되기 때문이지요. 그렇기에 신입생과 재원생의 구분을 어떻게 하는지 감이 오시지요?

 

"선생님 뭐가지고 놀아요?"

 

맞습니다. 장난감이 없으면 못노는 아이들은 대부분 신입, 장난감 없이도 잘 노는 아이들은 재원생입니다. 하지만 신입인 아이들도 조금의 시간이 지나고 익숙해지면 금방 놀이를 할 줄 아는 것도 아이들입니다. 시기는 아이의 특성과 성향마다 조금씩은 다르지만 말입니다. 특히 그 시간이 긴 아이들이 놀이에 푹빠져 노는 모습을 발견했을 때의 벅찬 감동은 뭐라 표현이 안될 정도로 감격적일 때가 있습니다. 

 

 

 

 

얼마 전 바깥놀이 시간에 놀이터에서 모래와 물로 놀고 있었지요. 아이들이 맨발로 들어가 옷이 더렵혀지는 것도 신경 안쓰고 뛰고 뒹굴며 노는데 발에 흙 묻는 것이 싫다며 깔끔떨며 못놀던 녀석이 세상에 바지가 더 젖고 흙이 묻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놀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일광욕하는 자세로 모래 위에 누워 깔깔거리며 친구들과 노는데 정말 제 기분은 꼭 금매달을 딴 기분이었습니다. 꼭 성공을 한 것 같은 기분이랄까요? 제가 놀이에 흠뻑 빠지게 만든어 준 것 같은 그런 기분이랄까요? 사실은 아이가 그런 환경에 있었기 때문에 아이다움이 드디어 표현되어진 것인데 말입니다.

 

 

다음번 놀이터에서 노는 날에는 아이들이 갈아입을 옷을 챙겨올거 랍니다. 워터파크를 만들거라나요? 자신의 삶을 스스로 계획해 나가는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멋질 때가 없습니다. 아이들이 행복하고 웃음이 넘치는 곳에 제가 함께 할 수 있다는것이 참으로 행복해지는 오늘입니다.

 

애들아~오늘은 뭐하고 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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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연희 2013.06.10 1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치원에서 정말 열심히 놀고 오는 것을 알기에... 말 좀 들을때 공부습관을 잡으려고..
    책을 펴고 공부하자고 했더니...

    " 엄마 .. 나에게도 놀 권리가 있어요" 라고 하더군요....

    충격받았어요..... 맞는 말이고...내 자신은 정말 열심히 놀았거든요...하하하...

    그 후로 일주일동안 아이의 말이 뇌리를 떠나지 않아...고민 좀 했습니다만..

    선생님의 정리 된 글을 읽고...방향을 잡았습니다.

    아침부터 고맙습니다.

요즘 풀꽃이름 찾는 재미에 푸욱~ 빠져있습니다. 모르던 풀꽃들의 이름을 찾았을 때 환희와 기쁨이라고나 할까요?

 

꼭 보물을 찾아낸듯한 기분! 몰랐던 너를 알게되어 한순간에 절친이 되어 버린 그런 기분!

 

너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너는 나에게와서 내마음 꽃이 되어 버린 또 기분이랄까요? 저의 마음을 글로 표현하기에 힘들지만 아무튼 무척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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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무심코 지나다니던 유치원 마당과 길거리의 풀꽃들이 이제는 그냥 지나치기 쉽지 않습니다. 새로운 풀꽃을 발견하면 쪼그리고 앉아 휴대폰의 어플로 찾아 보거나 얼른 교실로 뛰어 들어가 풀꽃도감을 꺼내어 이름찾기 삼매경에 빠지곤하지요.

 

이름을 알아내어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은 또 소소한 재미입니다. 풀꽃 이름들을 어찌 그 모양답게 이름을 잘지었는지 참으로 신가합니다. 그렇게 알아낸 이름을 주위 사람들에게 알려주면 참으로 좋습니다. 기쁨을 나누는 거라고나 할까요? 물론 관심 없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요^^

 

아무튼 이런 소소한 재미를 나누고자 오늘은 풀꽃이름 찾기에 좋은 어플과 책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풀꽃찾기에 좋은 어플 '식물쉽게찾기'

 

 

 

이 어플은 책과 달리 모양과 색 그리고 개화기에 따라 손쉽게 찾을 수 있을 수 있습니다. 또 꽃모양, 꽃차례, 열매 모양, 잎차례, 잎모양, 잎끝모양, 잎밑모양, 잎가장자리 모양, 잎맥모양, 줄기와 가시로 세세하게 선택하여 찾을 있습니다. 못찾아 내는 것이 없을 정도입니다.

 

 

 

 

 

 

 

책으로 찾으려면 어떤 꽃이름을 알아서 그 모양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다면 책목차에서 쉽게 찾을 수 있지만 꽃의 이름을 모른다면 일일이 페이지를 넘기며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물론 그렇게 일일이 찾았을 때의 기쁨을 더욱 좋아하긴합니다.) 그리고 책은 매번 들고 다닐 수 없지만 어플은 스마트폰만 있다면 다운 받아 바로바로 검색할 수 있기에 책보다 손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풀꽃도감 중에 최고 '주머니 속 풀꽃도감' 

 

 

 

 

보통 도감 종류의 책은 크기가 커서 휴대하기가 불편한데요. 이영득 선생님의 '주머니 속 풀꽃도감'은 다른 도감들에 비해 크기가 손바닥만합니다. 하지만 많은 양의 풀꽃을 소개해야하기에 두깨감은 조금 있습니다. 그래도 산책 나갈 때나 나들이 갈 때 크기가 작아 휴대하기가 편해 좋습니다.

 

또 계절별로 꽃을 찾아 볼 수 있어 이 또한 찾기가 수훨합니다. 물론 스마트폰의 어플보다야 느리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큰 기쁨이 되어 돌아오곤 합니다.

 

 

<자색괭이밥을 풀꽃도감에서 찾았습니다.>

 

궁금한 것을 스스로 알아간다는 것이 참으로 좋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이모습들이 긍정적으로 돌아가리라 생각 되어지구요. 모르는 것을 스스로 찾으며 공부하고, 또 기뻐할 줄 아는 그런 모습에서 우리 아이들이 '공부는 그렇게 해야하는 구나'라고 생각되어 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잘것 없는 풀꽃들도 나처럼 이름이 있다는 것을, 그래서 보잘 것 없는 것이 아닌 나와 같은 생명임을 깨달아 가는 것, 그렇게 한다면 우리 아이들이 자연을 친구 삼아 놀고 소중히 하게 여기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주머니 속 풀꽃도감 - 10점
이영득.정현도 지음/황소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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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지 2013.05.27 07: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 이런 어플도 나왔군요 ㅎㅎㅎ

  2. 은지경원아빠 2013.05.27 1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폰 전용 앱인가 보네요. 안드로이드마켓엔 없어요 ㅎㅎ

  3. 능포쫄병청명 2013.05.29 1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박어플은 맞는듯 한데 안드로이드에도 어플이 나오면 좋겠네용 ^^

  4. 음.. 2013.09.01 2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플쪽도 찾아봤는데 안보이네요
    사라졌나?

  5. sparky 2014.10.15 2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달 11월중순이면 허은미님의 불편함을 한방에 해결해 줄 획기적인 서비스가 나옵니다.
    기대해 보셔요~
    서비스 이름은 가칭 "천사(1004#)에게 물어봐"인데, 폰으로 사진을 찍어 클릭 한번으로
    질문을 올리기만 하면 즉석에서 답이 나옵니다. ^^

스승의 날은 5월 15일입니다. 그런데 요즘 스승의 날을 2월15일에 하는 곳이 많아 졌습니다. 왜일까요? 5월 15일 스승의 날은 아직 스승에게 감사한 마음이 생기기도 전인 학기 초반입니다. 

고작 두달 선생님과 지낸 아이들 마음 속에 진정으로 감사한 마음이 생겨날리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스승에게 선물을 해야 합니다. 그 것은 진정한 스승의 날의 의미가 죽어 버리는 거라 생각이 듭니다. 

또 학기 초반에 하는 스승의 날에는 선물에 다른 의미가 담길 확률이 높습니다. 학부모는 남은 시간 동안 '내 아이를 더 잘 봐달라'는 마음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과도한 선물이든지 돈봉투가 오가기도 하지요. 이것은 아이가 선생님에 대한 감사함 보다는 학부모가 아이를 대신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2월 15일 스승의날을 위해 한복을 입고 온 아이들입니다.>

 

물질을 통해 이루어지는 스승의 날은 학부모에게도 큰 부담이 됩니다. 요즘은 많이 나아져 스승의 날 선물을 일체 받지 않겠다고 하거나 스승의 날을 하지 않는 학교가 많아 지고 있다지만 조금만 방법을 바꾸면 진정한 스승의 날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변질된 문화를 개선해 아이가 스승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부모와 선생이 마음을 나누는 날로 바꾸어 가기 위해 2월에 스승의 날을 하는 것입니다. 

한 해 동안 아이와 선생님이 함께 지내며 선생님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을 충분히 느낄만한 시기에 하는 것이죠. 이것이 진정한 스승의 날이 아닐까요?

비밀작전을 펼치는 교환 수업

제가 일하는 유치원에서는 2월에 스승의 날을 하더라도 부모님들께는 절대 선물을 받지 않습니다. 부모님이 아닌 반 아이들이 담임 선생님을 위해 손수 준비합니다. 그래서 2주간에 걸쳐 교환수업을 하지요. 자기반 아이들에게 "나에게 감사해라"고 수업을 하긴 민망한 일이니까요. 다른반과 선생님과 바꾸어 수업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그럼 바뀐 선생님과 반아이들이 마음을 합쳐 담임선생님를 위해 선물과 공연 준비합니다. 

오로지 우리 선생님만을 생각하며, 선생님이 가장 좋았을 때를 떠올려 보고, 선생님이 어떤 선물을 받으시면 좋아하실지 의논도 해보고, 또 선물이 정해지면 그것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 궁리해 나갑니다. 그 것을 준비하는 동안 아이들의 마음에 사랑은 커져만 갑니다.

 
  

 <아이들이 선생님을 위해 직접 만든 선물입니다.>

물론 수업 내용은 무조건 비밀입니다. '비밀작전'을 펼치는 것이죠. 
아이들도 굉장히 신나합니다. 담임선생님과 마주치면 아이들끼리 "쉿! 쉿!" 거리며 "말하면 안돼! 비밀이야"라며 서로 이야기 하며 숨기려고 자기네들 끼리 난립니다. 크나큰 공동체 정신이 생겨났습니다. 그렇게 협동심이 강할 때가 없습니다.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모릅니다. 

그래도 연령이 높은 아이들은 비밀을 제법 잘 지킵니다. 그런데 연령이 낮은 아이들은 비밀을 지키기가 참으로 힘들지요. 다섯살 선생님은 스승의 날 행사 하기도 전에 아이들이 무엇을 준비하는지 다 알아버립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담임 자신을 위해 만든 공연과 선물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선물이 됩니다.

아이가 만나는 모두가 스승

아이들에게는 담임교사만이 스승이 아닙니다. 아이가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서도 배움은 일어납니다. 처음 만난 부모에서 부터 할머니, 할아버지, 형, 누나, 앞집 아주머니, 슈퍼아저씨, 모든 동네 사람들, 지역사회 모두가 아이의 스승됩니다. 

아침에 버스를 태워 주시는 기사님, 몸에 좋은 밥을 해주시는 급식선생님, 모든 걸 잘 할 수 있게 도와주시는 아빠선생님(보통 원장님이라 그러죠), 매일 체육수업 해주시는 체육선생님, 국악 악기를 쳐서 시끄러워도, 신나게 떠들고 놀아도 참아주시는 유치원 주변의 사시는 분들(주유소, 사진관, 골동품점, 뒷집, 옆집, 음식점, 특히 놀이터 옆 슈퍼), MBC 방송국 잔디밭을 우리집 마당처럼 이용하게 해주시는 방송국 사람들, 마지막으로 수영장까지 정말 많습니다.

이분들에게는 아이들이 조금씩 가져온 쌀을 합쳐 팥시루떡을 방앗간에서 지어 나누어 먹습니다. 그냥 방앗간에서 주문해 먹어도 되지만 아이들 자신이 참여했다는 마음을 높이기 위해 쌀을 가져 오게 하는 것이죠. 

그리고 가래떡도 지어 스승의 날 점심으로 떡국을 끓여 먹습니다. 아이들은 저마다 내가 가져온 쌀로 만든거라며 좋아합니다. 스승의 날 당일에는 다과도 준비하고 한복도 입고 옵니다. 스승의 날이 잔칫날이 되는 겁니다.

이렇게 조금만 생각을 달리해 시기를 달리해 보고, 아이들이 참여 할 수 있도록 한다면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스승의 날이 되지 않을까요? 아이와 선생님이 함께 준비하고 즐기는 스승의 날 어느 값진 선물보다도 소중한 경험이 됩니다.

 

이글은 교육과학기술부 블로그 '아이디어 팩토리'에 2011년 2월 15일에 송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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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ream Planner 2013.06.30 0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월에도 스승의 날이 있다는걸 처음 알았습니다
    경제적으로 부모들에게 부담스러울수 있는 날을
    골목대장허은미님의 학교는 지혜롭게 educational하게 잘 대처하셧네요!
    아이들이 서로 친해질수 있고 선생님을 더욱 사모할수 있는 기회같아 보여요

유치원 마당에 풀꽃들이 많이 피었습니다. 요즘에는 토끼풀들이 무성하게 자라나 꼭 잔디밭에 뿌려놓은 팝콘처럼 보입니다. 이걸 우리 아이들이 그냥 지나칠리 없지요. 뜯어서는 요리보고 저리보고 웃음 가득한 얼굴로 토끼풀에게 더없는 사랑을 줍니다. 아프게 하는 것은 사랑이 아닐지언정 토끼풀은 우리 아이들의 좋은 친구가 되어 주고 있습니다. 토끼풀의 희생적 사랑일까요? 아이들의 일방적인 사랑일까요?

 

물론 꽃도 생명이기에 마구마구 꺽고, 뜯어서는 안될겁니다. 하지만 또 어찌 아이들의 호기심을 꺽어 버릴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꽃도 꺽어 보고, 벌레도 잡아보며 자연에서 뛰어 놀아본 아이일 수록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어른으로 성장하리라 믿습니다. 자연에서의 행복한 추억이 있을테니 말입니다. 그런 추억이 헛되이 크게 하지는 않을겁니다. 그래서 적당한 만큼은 그냥 놔둡니다. 다만 심한 경우에만 조금 주의를 주곤하지요.

 

 

<토끼풀을 한움큰 꺽은 저희 조카입니다.>

 

 

 

관련글-2013/05/10 - [이런저런...] - 풀꽃을 보다가 떠오른 생각

 

아이들이 풀꽃 이름을 물어보는데...

 

그렇게 아이들과 유치원마당에서 풀꽃들을 관찰하며 노는데 아이들이 풀꽃들의 이름을 물어보더군요. 

 

"선생님 이꽃은 이름이 뭐예요?"

"응? 이름? ㅎㅎㅎ 선생님 모르겠는데~"

"선생님도 몰라요?"

"응~선생님도 모르겠어~이름이 있을텐데...그럼 우리가 이름을 지어줄까?"

"그래요! 그럼 하트처럼 생겼으니까 하트꽃이라고 해요!"

 

참으로 체면이 안서더군요. 풀꽃 이름을 모르겠다고하니 옆에서 한아이와 왈 "선생님도 다 아는거는 아니거든~!!" 그러면서 친구에게 타박을 주는게 아니겠습니까. 에효~ 그러면서 아이들과 이름을 지어주긴 했지만 저 또한 아이들처럼 궁금했습니다. 이름 없는 꽃은 없다했는데 이꽃은 진짜 이름이 뭘까?

 

그러면서 불현듯 생각났습니다. '참! 풀꽃도감 책이 있었지!' 그래서 교실에서 풀꽃도감 책을 들고 아이들과 하트꽃 앞에 웅크리고 앉아 이름 찾기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풀꽃도감에서 진짜 이름을 찾다!

 

이영득 선생님이 쓰신 '풀꽃도감'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렇게 계절별로 되어 있어 찾기가 수훨했습니다. 봄단락에서 한장한장 넘겨보며 찾는데 어머! 왠걸! 정말 똑같이 생긴 꽃이 책속에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이름을 알아낸 것입니다. 그이름은 바로 '금낭화' 어머나 세상에! 그 기쁨을 무어라 표현해야할까요? 정말 무슨 보물지도를 따라 헤메다 보물을 찾은 것 마냥 기뻤습니다. 아이들과 찾았다며 환호성을 지르고 난리법석을 떨었더랬습니다.

 

 

 

<왼쪽은 별꽃, 오른쪽은 책에서 찾은 금낭화입니다. 유치원 마당에 있는 풀꽃입니다.>

 

 

그렇게 풀꽃 이름 찾기에 푹 바져 유치원 마당에 있는 꽃들의 이름을 제법 알아냈습니다. 어찌 꽃이름마다 그 풀꽃들과 딱! 어울리는지 그이름이 그꽃이고 그꽃이 그이름인 기분이었습니다.

 

스스로 학습이 일어나다.

 

그렇게 여러날 풀꽃이름 찾기에 빠져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보며 찾기도하고, 스마트폰에 '식물찾기' 어플을 다운받아 찾아서는 아이들에게 보여주곤 했지요. 스마트폰 어플에서는 조금 더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꽃색깔과 모양을 검색하면 금방 나오더라구요. 스마트폰이 이럴때는 또 유익하게 쓰입니다. 중독적 증세만 아니라면 말이지요. 그러던 어느날, 아침에 책을 한권 들고와 저에게 보여주는게 아니겠습니까.

 

"선생님 이거보세요"

"응? 뭐야?"

"이 책에도 금낭화 있어요"

"어머! 정말이네~우와~ 신기하다"

"그쵸? 여기보면 금낭화가 분홍색만 있는게 아니구요 흰색도 있어요"

"정말그러네~이걸 발견한거야?"

"네! 여기 다른 꽃들도 많아요"

 

그러면서 저에게 자랑하듯 하나하나 꽃에 대해 설명을 해주더군요. 그 모습을 보는데 "아! 이런것이 배움이겠구나"하는 깨달음이 왔습니다. 선생님이 책을 찾아보며 꽃이름을 알아내던 모습, 알아가며 함께 기뻐하던 경험! 그것을 보면서 아이들도 그렇게 하는구나라고 말입니다. 궁금한 것이 생기면 책을 찾아보고 물어보고 또 알아낸 것을 알려주고, 이렇게 스스로 학습하는 방법을 배웠구나! 이것이 그렇게들 떠들어대는 스스로 학습이구나! 라고 말입니다.

 

놀면서 배운지도 모르게 배우는 교육

 

이렇게 스스로 학습하며 배워가는 우리아이들, 우리 유치원 학부모님이 말씀하시던 '놀면서 배운지도 모르게 배우는 교육'이 우리 유치원의 교육이다라는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또 유대인들이 아이들을 교육할 때 아이보고는 숙제하고 그러고 TV보는 부모는 없다는 책에서 읽은 내용도 기억다더군요. 이렇게 교사도 부모도 뒷모습이 중요하겠구나 싶었습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교사의 뒷모습을 보고 배운다고 하잖아요. 

 

아이들이 놀면서 배운지도 모르게 배우는 그런 교육! 배움은 그렇게 일어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억지로 많이 담으려고 한다고 어디 담기겠습니까. 흘러 넘치겠지요. 그 아이의 그릇만큼 배움은 일어날텐데... 욕심내지 않고 그 작은 그릇 만큼만이라도 잘 담기게 해야되지 않을까요? 이렇게 배움을 키워가는 우리 아이들이 참으로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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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행복님 2013.05.14 17: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풀잎 뜯어서 반찬 만들고 흙으로 밥지어 할아버지 식사 하셔요.
    할아버지 왜 배추 벌레는 배추에만 살아요?
    할아버지 암술과 수술이 사랑하면 열매가 열리지요.
    개미야 안녕.
    우리 손녀의 대화 랍니다.
    이 소리에 나이도 잊어버리고 함께 뛰어 논 답니다.
    그러다가 할아버지 안아줘요-- 하는 6살 유치원생에게 못 당 합니다.
    나중에 그 추억이 자연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어른이 되리라 확신 합니다.
    좋은 글 감사하고 행복 합니다.

요즘 길을 걷다보면 풀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비슷하게들 생겼지만 자세히 보면 모양도 색깔도 조금씩 다른 꽃들이 저마다 자리를 빛내주고 있습니다. 참으로 예쁩니다. 소란스럽지 않게 잘난척하지 않으며 겸손히 피워낸 꽃들이 대견스럽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는 걸음을 멈추게 만들 때가 많지요

 

꽃구경에 빠져 '저 꽃의 이름은 뭘까? 이름이 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이름 없는 풀꽃은 없다고 하잖아요.

 

 

<나태주의 '풀꽃' 시입니다. 출처: 다음검색>

 

 

저희 유치원에도 봄은 찾아왔고, 유치원 마당에 알락달록 예쁜 꽃들이 많이 피었습니다. 하루 걸러 새로운 꽃들을 발견할 때면 무슨 보물을 찾은 것 마냥 기쁘기도 했습니다. 이 기쁨을 아이들과 함께 느끼고 싶어 '봄꽃 보물찾기'를 해보았습니다.

 

유치원 마당을 그냥보면 큰꽃들만이 눈에 들어오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모래알만큼이나 작은 꽃들도 구석구석에 있습니다. 이런 작은 꽃들을 발견할 때면 정말 보물을 찾은 것 마냥 아이들이 좋아하더라구요. 그렇게 저희 유치원 마당에는 봄꽃이 12가지나 있었습니다. 그 뒤로도 새로운 꽃이 피어나 종류가 더 많아졌습니다.

 

그냥 보면 큰 벚꽃나무와 동백나무, 장미나무, 목련꽃만 있는 것 같은 마당에 12가지나 꽃이 있다니 아이들과 찾으면서도 감탄스럽더군요. 그러다 불현듯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아! 우리 아이들도 꽃들과 같겠구나!" 라고 말입니다.

 

눈에 띄는 큰 꽃들 처럼 눈에 띄게 잘하는 아이들은 주목을 받고 칭찬을 받습니다. 늘 예쁨을 받지요. 하지만 눈에 띄게 잘하는 것이 없는 아이들은 주목도 칭찬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치원 마당에서 찾은 봄꽃입니다.>

 

아이 한명한명 자세히 보면 아이마다 잘하는 것은 분명 있습니다. 아이 한명씩 온전히 봐라보지 못하고 잘하는 아이들과 비교하면서 잘함을 측정하니 못해보일 뿐이겠지요. 분명 아이마다 잘하는 것, 예쁨점이 있을텐데 말입니다. 그 잘함이 모래알 만큼이나 작다는 것은 바위 크기만큼이나 잘하는 아이와 비교했기 때문인 것입니다. 비교 대상이 없으면 모래알이 아닌 바위로 봐줄 수 있는 것일텐데도 말입니다.

 

큰꽃, 작은 꽃들이 피어나듯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자라겠지요. 그래서 이 사회에서 꽃을 피우며 살아갈 겁니다. 저마다의 자리를 지키며 그렇게 어우러져서 말입니다. 그것을 우리 어른들이 조금은 알아주고 격려해주고 응원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큰꽃들에만 집중하지 말고, 작은꽃들에게도 자세히 봐라봐 주면서 말입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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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교육 2013.05.11 07: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린 천사와 꽃....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자목련색깔이 너무 곱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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